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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강수연, 오늘(7일) 2주기…별이 된 첫 월드스타

배우 고(故) 강수연이 2주기를 맞았다. 강수연은 지난 2022년 5월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당시 고인은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흘 만에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1969년 동양방송 아역 배우로 데뷔해 1986년 개봉한 영화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 1989년 ‘아제 아제바라아제’로는 세계 4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스타로 우뚝 섰다. 고인은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첫 한국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유작은 지난해 1월 공개한 영화 ‘정이’로 고인은 뇌복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탐장서현을 연기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07:42
연예일반

故강수연, 오늘(7일) 1주기… 영원히 기억될 영화계의 별

배우 고(故) 강수연이 1주기를 맞았다.7일 고 강수연이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이 지났다. 지난해 같은 날 고인은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 했다.고 강수연은 지난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9년 동양방송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1986년 개봉한 영화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1989년 ‘아제 아제바라아제’로는 세계 4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 스타’로 우뚝 섰다. 고인은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첫 한국 배우다.유작은 지난 1월 공개한 영화 ‘정이’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더는 살기 힘들어진 인류가 피난처로 이주해 내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고인은 이 작품에서 뇌복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탐장서현을 연기했다.고 강수연의 1주기를 맞아 7일 오후 6시 30분에는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의 개막식이 열린다. 추모전은 9일까지 계속되며, 이 기간 동안 팬들은 고인의 다양한 출연작들을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7 13:37
영화

그리운 강수연, 유작 '정이' 속 마지막 모습은? ③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고(故) 강수연의 마지막 작품은 한국 SF영화 ‘정이’다. 강수연의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는 시대를 풍미한 배우의 마지막을 축복하듯 공개된 지 하루만에 전세계 80여개국에서 화제를 모으며 1위에 올랐다.‘정이’는 최고의 용병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수연은 정이의 딸인 서현을 맡아 자신의 어머니 뇌를 바탕으로 수없이 실험해가는 그러면서 어머니보다 나이가 들어버린 복잡한 감정을 잘 연기해냈다. 엄마와 딸이 뒤바뀐듯한 설정에 김현주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자신이 ‘딸’ 역할인 줄 알았다고 할 만큼 의외의 캐스팅이었다.강수연은 ‘정이’에서 모녀관계가 역전된 모순적 상황을 절제된 감정으로 훌륭히 풀어냈다. 통상 SF장르에서는 화려한 시각적 효과나 통쾌한 액션 장면이 영화의 주가 되지만 ‘정이’는 철저히 서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 초반부에서는 건조해보이는 서현은 점차 극이 진행되면서 AI정이를 향한 감정을 시나브로 드러낸다. 연상호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영화 ‘정이’는 강수연의 사적인 이야기”라고 말한 이유다. 연상호 감독은 국내 영화 제작 환경에서 ‘정이’를 만드는 데 회의감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흔치않은 SF영화이고, 예산이 적지 않게 들어갈 영화이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회의감은 강수연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며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연상호 감독은 “윤서현이라는 캐릭터를 누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강수연의 이름이 떠오르더라”며 “강수연이 윤서현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정이’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연상호 감독의 기다처럼 강수연은 ‘정이’의 화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스크린 속 서현을 연기하는 강수연의 얼굴 속에서는 오랜 세월 어머니의 해방을 기다려온 인내와 욕망이 동시에 꿈틀거린다. 그리고 어머니를 위한, 한 인간의 인격을 위한 숭고한 희생도 함께다. ‘배우 답게’ 인생의 마지막을 영화로 장식한 강수연의 영면을 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27 07:00
영화

한국형 SF ‘정이’ 덱스터스튜디오가 기술 참여...“메카닉에 모션캡쳐 기술 적용”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연상호 감독의 상상력을 현실화한 한국형 SF 영화 ‘정이’에 기술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지속되는 내전에서 수많은 승리를 이끌어낸 최고의 전투용병 윤정이가 작전중 식물인간이 되자, 35년 후 그의 딸 윤서현이 군수 AI 개발사 크로노이드의 연구팀장으로서 ‘정이 뇌 복제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벌어지는 갈등을 담았다. 영화 ‘부산행’, ‘반도’와 드라마 ‘방법’,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김현주의 새로운 도전으로 입소문을 타며 작품 공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또한 국내와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지난 50여년간 사랑받아 온 故강수연의 유작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VFX 작업을 총괄한 덱스터스튜디오 홍정호 수퍼바이저는 “정이에 등장하는 메카닉과 배우, 메카닉과 메카닉의 액션 시퀀스 구현을 위해 VFX 사전 시각화 작업부터 제작사, 무술팀, 미술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작업했다”며 “특히 다수의 메카닉이 등장하는 장면의 촬영 현장에서는 무술 팀원에게 모션캡쳐 센서를 부착해 액션 동작을 직접 연기했고 사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카닉의 역동적인 동작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이’는 넷플릭스 공개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스페인, 대만, 싱가포르 등 총 80개 국가/지역의 TOP 10 리스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덱스터는 ‘정이’를 기획·제작한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추가 콘텐츠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1월 덱스터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새로운 드라마 VFX 기술 공급 계약을 확정하고 60억원 규모의 수주 사실을 알렸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D.P.’ ‘지옥’ ‘몸값’ 등 다수의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제작해 차기작 라인업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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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정이’ 해외 반응 심상찮다! 공개 3일째 글로벌 1위

‘제2의 오징어게임이 될 것인가?’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인기가 심상찮다. 지난 20일 공개된 ‘정이’는 전 세계 OTT 순위를 집계하는 플릭스 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3일 연속 글로벌 1위에 올라있다.특히 넷플릭스 구독자가 가장 많은 미국을 포함해 한국, 벨기에, 브라질, 칠레, 프랑스, 홍콩,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50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순위 수치를 집계하는 88개국에서 톱10에 차트인했다. 23일 플릭스 패트롤에서 ‘정이’의 총점은 813점으로, 공개 첫 날 685점에서 둘째날 789점에 이어 껑충 뛰었다. 2위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348점)과는 무려 465점 차로 두 배 이상 높았다. 실시간 점수 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어 ‘정이’에 대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플릭스 패트롤은 각 OTT의 영화와 시리즈의 1위부터 10위까지 공식 순위를 수집해 1위에 10점을 주는 방식으로 집계한다. 순위가 한 계단씩 내려갈 때마다 1점씩을 줄여 10위에 1점을 주고 이를 합산한 총점으로 글로벌 순위를 매긴다. 작품의 순위가 높은 국가가 많을수록 더 많은 점수를 받는 시스템이지만 회원수나 시청시간 등은 반영되지 않는다.‘정이’의 순위 상승 추이는 ‘오징어 게임’(2021)이나 ‘지금 우리 학교는’(2022)을 보는 듯하다. 두 작품은 첫 공개 당시 국내와 달리 해외 순위가 계속 상승하면서 소위 ‘대박’이 났다.그러나 ‘정이’는 순위와 별개로 해외 평가가 썩 좋지 않다.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의 평론가 신선지수는 54%, 관객 지수는 61%였다. IMDB의 유저 평점도 5.4점(10점)에 불과했다. 네이버 평점도 5.79점에 그쳤다. 근미래를 그린 영상미나 컴퓨터 그래픽(CG)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나 대사나 스토리의 신파적 설정에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정이’는 ‘부산행’, ‘반도’, ‘지옥’ 등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사람들이 이주한 새로운 터전인 쉘터가 배경인 SF액션 영화다. 그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5월 작고한 강수연의 유작이기도 하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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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정이’ 연상호 “후회되죠… 故강수연 선배와 영화 얘기 좀 더 할 걸”

“강수연 선배는 참 친절한 사람이거든요.”영화 ‘정이’ 이야기를 하면서 고(故) 강수연을 빼놓을 수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이 작품이 바로 한국 영화계의 아이코닉한 인물인 강수연의 유작으로 남게 됐기 때문이다.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연상호 감독과 마주앉았다. ‘정이’의 후반작업 단계에서 비보를 마주한 연 감독은 경황이 없는 와중 장례식에 참석, 고인과 첫 만남을 되짚으며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돼지의 왕’을 했을 때 ‘칸영화제’에 갔었어요. 그때 어떤 프로그래머가 저한테 말을 걸었는데, 제가 영어를 못하거든요. ‘누구지?’ 갸우뚱 하고 있을 때 강 선배가 지나가다 그런 저를 보곤 통역을 해줬어요. 강수연 정도의 배우가 생판 모르는 감독의 통역을 해준다니… 상상하기 쉽지 않은 일이죠. 친절한 분이셨어요.”영화 ‘씨받이’로 1987년 ‘제44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고 강수연. 그는 이후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드라마 ‘여인천하’(2001), ‘문희’(2007) 등 여러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과 꾸준히 소통했다. ‘칸영화제’ 이후 친분이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걸 인연 삼아 연락을 드리는 건 폐가 아닐까” 하는게 연상호 감독의 본심이었다. 그러다 ‘정이’로 다시 만난 두 사람.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이라는 고전적이고 우아한 배우를 떠올린 순간, 이 영화가 굉장히 콘셉츄얼하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여담이지만 연상호 감독은 사이버 펑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자주 들락날락 할 정도로 그런 쪽에 애정이 깊다.결론적으로 연상호 감독은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할리우드 고전 같은 클래식한 느낌에 SF를 접목시키는 시도. 고 강수연이 가진 고전적이면서도 단단한 존재감은 ‘정이’를 연 감독이 원하는 바로 그런 방향으로 이끄는 데 큰 몫을 했다.“후회돼요, 선배님이랑 작품 얘기를 많이 못 한 것이요. 선배님이 모임을 좋아하셔서 작업실에 모여서 술도 마시고 했는데, 막상 작품 얘기는 많이 못 했거든요. 맨 농담만 해서… 그게 참 아쉽네요.” 2023.01.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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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복수극·강수연 유작·서바이벌… 2023 넷플릭스, 심상찮다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글로벌 성공 이후 국내에서도 대세 OTT로 떠오른 넷플릭스. 하지만 지난 한 해는 그 명성에 맞지 않게 다소 부진했다. ‘글리치’, ‘썸바디’ 등 믿었던 기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2분기 연속(1분기, 2분기) 구독자 수 감소라는 뼈아픈 상황도 마주해야 했다.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드라마 ‘더 글로리’가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연초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의 화제성을 독점하고 있고, 강수연의 유작인 ‘정이’와 ‘강철 부대’의 흥행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피지컬: 100’ 등 신선한 예능 프로그램도 대기하고 있다. 요즘 한창 뜨거운 ‘더 글로리’의 파트2 역시 기대작이다.◇시대극, SF, 판타지… 참신한 스토리텔링의 K드라마유독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올해 많이 공개된다. 1945년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에 크리처 장르를 더한 ‘경성크리처’는 한소희와 박서준이라는 핫한 두 스타를 캐스팅, 출연진 이름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 급격한 사막화가 진행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SF물 ‘택배기사’와 일제강점기 간도에서 조선인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활극 ‘도적: 칼의 소리’를 비롯해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 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로맨스 ‘너의 시간 속으로’ 등 독창적인 상상력을 가미한 드라마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이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스크걸’은 고현정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연상호, 변성현, 백종열… 명장의 작품이 온다!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영화 ‘카터’는 스트리밍 후 28일 동안 65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는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가운데 역대 9번째로 높은 시청 시간이었다.2022년이 시작을 알렸다면, 2023년은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계의 동행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공개된 SF 영화 ‘정이’를 시작으로 한국 액션 누아르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길복순’, 마약 조직의 실체를 쫓는 숨 막히는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독전2’가 넷플릭스 영화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이’는 강수연의 유작이자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로 거의 모든 장면에 CG 효과가 사용됐다.‘나의 PS 파트너’(2012),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 등으로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보여준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설경구 등 연기파 배우들과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 충무로의 핫한 아이콘들이 뭉친 ‘길복순’으로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외에도 ‘발레리나’, ‘승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 6편의 한국 영화가 올 한해 넷플릭스 회원들의 안방 스크린을 강타한다.◇시즌2로 돌아오는 인기작들 3월 ‘더 글로리’를 비롯해 넷플릭스의 전성기를 이끈 화제작들의 시즌2도 속속 귀환한다. 1월 첫째 주 8248만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 모두 62개 국가의 톱 10을 장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한 ‘더 글로리’의 다음 이야기가 올 3월 베일을 벗는다. 한국형 크리처 장르의 새 지평을 연 ‘스위트홈’도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탈영병 체포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공감과 질문을 동시에 던진 ‘D.P.’ 시즌2 역시 긴 기다림을 끝내고 팬들의 스크린을 찾아간다.◇예능·다큐멘터리도 탄탄추성훈이 예능으로 돌아오는 ‘피지컬: 100’ 역시 기대되는 예능이다. ‘오징어 게임’ 등으로 사랑받은 서바이벌 포맷에 ‘피지컬’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장점. 앞서 ‘가짜 사나이’, ‘강철 부대’ 등 남자 냄새 나는 예능이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만큼 ‘피지컬: 100’이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올해 넷플릭스에서는 ‘데블스 플랜’,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19/20’ 등 서바이벌, 청춘 등 다양한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또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을 찾는 여정을 그린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와 기록으로 남겨야 할 정도로 충격적인 대한민국 현대사 속 자칭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찾아 풀어내는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등 다큐멘터리도 연내 공개된다.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해 넷플릭스 회원의 60% 이상이 1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하고, 90개국 이상에서 한국 시리즈와 영화가 넷플릭스 주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며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시대정신이자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한 하나의 장르다. 지속적인 투자와 실험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1.20 06:20
영화

[IS리뷰] ‘정이’ 연상호가 그린 한국형 디스토피아

연상호 감독의 영화적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부산행’, ‘반도’ 등 좀비 액션부터 ‘지옥’ 등 다크 판타지를 솜씨 좋게 그려내는 그가 한국형 SF영화 ‘정이’를 선보였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영화 초반부터 디스토피아적 묘사가 인상 깊다.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는 멸망하고 우주에 위치한 ‘쉘터’에 진출한 인류는 구룡성채같은 슬럼에서 겨우 살아간다. 그러나 쉘터 간 내분으로 인해 전쟁이 발발하고, 그 속에서 활약했던 정이는 내전을 막기 위한 AI로 재탄생한다. 주인공 정이(김현주 분)가 로봇과 사투를 벌이는 화려한 액션도 볼거리다. 버려진 폐공장에서 벌어지는 로봇과 전투는 주변 지형을 절묘하게 이용하는 동시에 김현주의 거친 육탄전도 펼쳐져 눈길을 끈다.그리고 휴머니즘도 한스푼, ‘여인천하’ 정난정 역으로 활약했던 배우 강수연이 정이의 딸 서현 역을 맡았다. ‘정이’에서 강수연은 자신을 위해 평생 희생한 어머니 정이를 영원한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수십년간 AI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나이를 먹었다. 이제는 유작이 된 ‘정이’를 통해 강수연은 어머니 정이보다 나이든 딸의 복잡한 감정을 잘 그려냈다. 탈출 과정에서 AI 그랙픽은 다소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움직이는 열차 안과 밖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액션은 통쾌함을 선사하지만, 마지막에 드러나는 가족애에 몰입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AI의 ‘불쾌한 골짜기’가 도리어 가족애를 부각시킨 측면도 있다연상호 감독은 “‘정이’는 서현이라는 인물의 사적인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연상호의 또다른 아포칼립스 이미지와 김현주의 액션, 강현주의 휴머니즘을 확인하고 싶다면 ‘정이’를 보라.20일 넷플릭스 개봉. 12세 관람가. 99분.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13 00:00
연예일반

故 강수연 유작 ‘정이’ 김현주X류경수 눈물의 제작보고회 [종합]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배우들이 고 강수연을 추억하며 눈물을 흘렸다. 배우들은 고 강수연을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진지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오는 20일 고 강수연의 유작 ‘정이’가 베일을 벗는다.12일 ‘정이’ 제작보고회가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현주, 류경수,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인공지능(A.I.)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고 강수연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화이기도 하다.‘정이’는 ‘지옥’, ‘반도’, ‘부산행’으로 작품성과 흥행력을 모두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이날 연 감독은 ‘정이’를 영화 제목으로 선택한 이유로 “‘정이’라는 영화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소비되던 윤정이라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제목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며 “새로울 수 있는 SF 영화 제목이 한국인에게 익숙한 제목으로 이뤄져도 재밌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이어 “정이는 영웅으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대상화돼 살아온 인물”이라며 “정이란 인물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이데올로기, 아이콘으로서 상황에서 완벽하게 해방되는 이야기를 상상하며 기획했다”고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연 감독은 김현주를 캐스팅한 이유로 “김현주는 굉장히 잘생겼다. 영화를 기획하면서 생각했던 그림체와 맞는 배우였다”며 “정이는 로봇이라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기가 힘들어서 그런 것에 능숙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현장에서 편하게 영화에 집중할 수 있고 죽이 잘 맞는 배우가 김현주”라고 칭찬했다.류경수에 대해서는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배우”라며 “설계를 잘못하면 이상해질 수 있는 캐릭터인데 전체 콘셉트에 맞춰 준비를 많이 해왔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훈이라는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캐릭터”라며 “이 영화를 끌고 가는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주는 극중 연합군 측 최정예 리더 출신이자 뇌복제 실험의 대상이 되는 정이를 연기했다. 김현주는 “처음에는 과감한 액션 캐릭터를 준 것에 의아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셨고 많이 좋아해 주셔서 결과적으로는 만족한다”며 “‘정이’는 장르 자체가 희소성이 있다 보니 장르의 특별함 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같다”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이어 “로봇을 연기한다는 게 처음에는 조금 겁이 났다. A.I.이자 실험 대상일 때 연기와 사람처럼 보이는 연기를 구분해서 연기해야 했는데 A.I.는 부자연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워야 했다”며 “현장에서 감독님과 세세하게 이야기하면서 만들어 나갔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액션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잘 아셔서 맞게 해주신 것 같다”며 “전설의 용병과 이미지적으로 매칭이 적기 때문에 외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수트로 몸이 커버되긴 하지만 절도 있고 힘이 넘치는 액션이기 때문에 체력도 근력도 키우려고 많이 운동했다”고 밝혔다. 류경수는 전투 A.I.를 만드는 연구소의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았다. 상훈은 전투용병 정이 개발에 성공해 회장에게 신임을 얻고자 노력하는 인물이다.류경수는 ‘지옥’에 이어 다시 한번 연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전작 ‘지옥’에서 연기한 유지사제와는 정반대의 인물이다. 유지사제가 냉소적인 면모가 있다면 상훈은 장난스럽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다”며 “여러 가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이어 “연 감독님께서 ‘지옥’ 후시 녹음을 할 때 작품에 대해 처음 얘기해주셨다. 소재가 너무 흥미롭더라”라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감독님의 현장은 그 과정이 너무 행복하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연 감독은 이 작품의 제작은 고 강수연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정이’를 통해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공개 전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연 감독은 “강수연 선배가 맡은 서현은 ‘정이’ 프로젝트의 담당자이자 정이의 딸”이라며 “‘정이’라는 대본을 썼을 때만 해도 영화화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쓰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만약 이걸 영화화한다면 서현 캐릭터를 누가 할 수 있을까 하다가 강수연 선배가 생각났다”며 “그때부터 ‘정이’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연 감독은 또 “선배에게 출연을 제안드리기 전부터 넷플릭스에 강수연 선배를 주인공으로 찍어보고 싶다고 얘기를 드렸다”며 “강수연 선배가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된 이유이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류경수는 강수연과 호흡을 맞췄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현주는 “선배님을 처음 뵀던 날이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는 그냥 선배가 아닌 동료였고 누구보다도 진지하고 열정적이셨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 밖에서도 늘 저희를 많이 챙겨주셨다”고 말했다.류경수 역시 “강수연 선배님과 만나는 게 90% 이상이었다. 상훈이라는 캐릭터는 원래 회장님 바라기 캐릭터인데 선배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연기에 많이 투영됐다. 선배님 같은 어른이 되고 싶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눈물을 글썽였다.끝으로 김현주는 “비주얼, 세트, 조명이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이 재미가 아닌가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류경수는 “미래 세계를 다뤄 생소할 수 있는 비주얼이 있을 수 있지만 신선하게 다가올 것 같다. 연기 생활하면서 또 이런 소재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 강수연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 너무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2023.01.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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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연상호 감독 “故 강수연, 영화 만들게 된 이유”

고(故) 강수연의 유작 ‘정이’가 베일을 벗는다.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현주, 류경수, 연상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고(故) 강수연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영화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날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 선배가 맡은 서현은 ‘정이’ 프로젝트의 담당자이자 정이의 딸이다. 과거에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의 뇌를 복제해서 어머니를 영원한 영웅으로 만들려고 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이어 “‘정이’라는 대본을 썼을 때 영화화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쓰지는 않았다. 이 대본에 대해 회의적인 면이 있었다. SF 영화는 한국에서 흔치 않고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연 감독은 “사실 이 영화는 서현이라는 인물의 사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만약 이걸 영화화한다면 서현 캐릭터를 누가 할 수 있을까 하다가 강수연 선배가 생각났다. 그때부터 ‘정이’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이어 “선배에게 출연을 제안하기 전부터 넷플릭스에 강수연 선배를 주인공으로 찍어보고 싶다고 얘기를 드렸다”며 “강수연 선배가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된 이유이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넷플릭스 ‘정이’는 오는 20일 공개된다. 2023.01.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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