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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 백년' 한샘 창업주 시대 끝…경영 2막 올린 한샘

종합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제2막을 열었다. 최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최근 강승수 전 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전문경영인인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 소식을 전했다. 강 전 회장의 퇴진은 51년간의 창업주 조창걸 전 명예회장의 시대가 완전히 끝났다는 의미다. IMM PE는 이사회에 이어 전문경영인까지 교체하면서 조직장악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승수 대표의 못다 한 꿈 한샘 이사회는 지난 4일 대표집행임원 선임 소식을 알리면서 강 전 회장이 고문직을 맡는다고 알렸다. 회장직에 오른 지 약 2년 1개월 만이다. 강 전 회장은 조 전 명예회장의 사람이었다. 199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 전 명예회장은 최양하 전 회장에게 전문경영인을 맡겼다. 최 전 회장은 25년간 한샘을 이끌다가 2019년말 약 25년 만에 강 전 회장에게 배턴을 넘겼다. 업계는 강 전 회장의 퇴진으로 창업주 중심의 한샘의 1막이 내렸다고 보고 있다. 최 전 회장과 강 전 회장 모두 전문경영인이었지만 창업주와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 강 전 회장은 2019년 11월 1일 최 전 회장의 퇴임식에서 "한샘의 역사는 조창걸 명예회장과 최 회장 삶의 역사 그 자체"라고 말했다. 목표가 높았다. 강 전 회장은 2020년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스마트홈 중심으로 2027년까지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강 전 회장은 약 2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차기 전문경영인에게 못다 한 꿈을 넘겼다. 한샘 관계자는 본지에 "퇴임식 유무나 날짜 등은 전달받은 바가 없다.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고문으로서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가' 김진태 신임 대표 한샘 이사회는 이날 김진태 전 지오영그룹 총괄사장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대표집행임원은 독립적으로 업무 집행을 전담하는 임원이다. 김 대표집행임원은 사실상 IMM PE가 선택한 한샘 2막 시대의 첫 전문경영인이다. 세계 3대 경영컨설팅사인 맥킨지 출신인 그는 현대카드 상무를 거쳐 ADT캡스 부사장을 역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집행임원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현재까지 한샘에 대한 이해', '앞으로 한샘에 대한 생각', '목표' 등에 대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업에 대한 통찰력과 함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으나, 직접적이고 간결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성원에 대한 존중도 엿보인다. 김 대표집행임원은 업계 안팎에서 재무통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략가에 더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과거 김 대표집행임원과 업무를 함께한 경험이 있는 관계자 A는 "김 대표가 현대카드에서 전략적 역량을 높게 인정받았고, 당시 인연이 ADT캡스까지 연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재무보다는 마케팅·전략 쪽에 무게감이 더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집행임원은 ADT캡스 이후 티몬, 이투스, 지오영 등의 각기 다른 분야의 기업에서 고위직을 거쳤다. 일부 기업에서는 재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A는 "소위 평판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라 믿을 게 못 된다. 다만, 김 대표가 현대카드 이후 몸을 담았던 기업에서는 내부 정치적 상황 등으로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입사기준과 지급 등에 따라 특별 성과격려금을 지급한다고 사내 안내문을 올렸다. 사측은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 차원이라며 100만원에서 최대 기본급의 360%까지 지급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분기까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800만원 수준으로 경쟁사인 현대리바트보다 400만원가량 낮았다. 그동안 한샘 내부에는 일부 영업직군을 제외하고 연봉 정체 현상이 있었고, 오래된 사문화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불만이 있었다. 한샘 관계자는 "신임 대표(김 대표집행임원)는 1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고, 한샘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0 07:00
경제

너도나도 시너지 효과만…사모펀드 매각에 술렁이는 한샘 내부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이 51년 만에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토종 기업이 반세기 만에 주인이 바뀌었지만, 한샘은 홍보에 바쁜 모양새다. 창업주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재단 출연을 약속했고, 사모펀드가 인수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모펀드는 주로 기업의 현재 가치를 극대화한 뒤 이를 되팔아 투자금을 회수한다. 수년간 경영을 했는데도 예상만큼 실적을 내지 못할 경우 구조조정도 서슴지 않는다. 후계자 없다…51년 만에 매각된 한샘 한샘은 지난 14일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자 지분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한샘 최대주주인 조 명예회장(15.45%)과 특수관계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전부다. 업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한샘의 주당 매각 가격을 주식 시세 대비 두 배를 원했다. 최근 한샘의 주가가 10만원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주당 22만~23만원에 달한다. 조 명예회장이 하반기 중에 IMM PE와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매각 가격이 1조5000억원 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샘은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를 대표하는 토종 기업이다. 1970년 한샘을 설립한 조 명예회장은 1994년부터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실적도 준수하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2조674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래 전망도 밝다고 평가된다. 조 명예회장은 직계가족 중 경영권을 이을 후계자가 없다. 조 명예회장의 세 딸도 경영권 승계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모펀드가 최선이었나 조 명예회장은 한샘을 매각할 때 한샘의 경영 방침이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인수자를 찾았다. 한샘 측은 IMM PE와 MOU 체결 뒤 "조 명예회장이 회사의 비전과 미래가치를 인정하는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를 찾아왔다"며 "IMM PE를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판단해 지분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고용도 100% 승계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 명예회장이 회사의 미래와 직원을 생각했다면 IMM PE에 넘길 이유가 없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IMM PE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과 함께 국내 대표 사모펀드운용사로 꼽힌다. 송인준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원들이 '국내파' 비중이 높은 편이고, 국내 자본이 적지 않아 토종 사모펀드의 자존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IMM PE도 사모펀드다. IMM PE는 앞서 할리스, 대한전선, 태광포장 등을 인수한 뒤 되팔아 높은 수준의 이익을 남겼다. 경영이 잘 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불사한다. IMM PE가 인수한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가 대표적이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연간 퇴사율은 44.50%에 달한다. IMM PE가 인수했던 기업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IMM PE는 원래 그런 곳이다. 처음에는 고용 승계를 약속할 수 있지만, 출구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도 영업이익이 높지 못하면 직원부터 추린다"고 말했다. 술렁이는 한샘 한샘 내부 분위기는 술렁이고 있다. 수년 전부터 한샘이 '매물'로 거론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매각될 줄 몰랐다는 것이다. 한샘 직원은 17일 본지에 "갑자기 회사가 매각돼서 (직원들) 분위기가 이상하다. 고용 승계는 한다는데… 솔직히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노조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한샘제조본부노동조합은 한샘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공식 발표가 나자 "아무도 모르게 매각을 처리하는 경영진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샘은 수습에 나섰다. 강승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은 "아직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수준이다. 앞으로 기업실사 등 과정을 거치면서 실제 본계약을 체결할지는 하반기 중에나 결정할 것"이라는 공지를 내부에 돌렸다. 그러나 업계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매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샘은 비슷한 수준의 기업과 비교해 낮은 연봉과 과도한 영업 압박, 달성하기 힘든 성과급 제도 등으로 내부적으로 불만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너 일가는 IMM PE에 시세 대비 2배나 높은 가격에 회사를 넘기고 각종 계열사 주식은 그대로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조 명예회장이 공익을 운운하며 지분 출연을 약속했다는데 그 안에 직원들이 포함돼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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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수해지역 주민·소상공인 피해복구에 5억 원 기부

한샘이 장마로 수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5억 원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하 상생기금)을 출연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출연은 기금 및 현물 출연 방식으로, 전례 없는 최장 기간의 장마로 수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을 대상으로 한 농산물 판로 및 먹거리 지원 등 피해복구와 소외계층 지원 활동에 활용된다. 한샘은 이를 통해 수해로 집과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과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위해 가구 및 인테리어를 제공하는 주거환경 개선과 물품 지원, 홈케어 방역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샘은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로 피해를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구호 자금으로 10억 원을 기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앞장서며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강승수 한샘 회장은 “상생기금을 통해 수해를 입은 농어촌 지역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되찾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샘은 앞으로도 상생과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사회적 이슈에 기업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생기금은 FTA(자유무역협정)으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는 농어촌과 농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개정된 ‘FTA 농어업법’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매년 민간기업과 공기업, 농협과 수협 등이 참여해 조성하고 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대·중소기업과 농어업 간 기술, 인력 판로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우수 협력 모델을 발굴해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고 공정거래 관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29 07:48
경제

한샘닷컴, 2020년 리모델링 스타일 제안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대표이사 강승수)이 자사 온라인 사이트 ‘한샘닷컴’에서 2020년 트렌드 리모델링 스타일을 제안하고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최근 집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꾸미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낡고 오래된 집을 고칠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경우가 많고, 정확한 상담을 받지 못해 기대와 다른 시공으로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한샘은 이러한 고객들의 불편을 반영해 최신 리모델링 트렌드를 온라인 ‘한샘닷컴’에서 쉽게 살펴보고 가까운 한샘 매장에서 상담 받도록 연결해주는 ‘2020 리모델링 스타일’ 기획전을 열었다. 한샘이 제안하는 리모델링 스타일은 ▲내추럴 인테리어 ▲화이트 인테리어 ▲그레이 인테리어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고객은 집 평형대와 취향에 맞춰 ▲모던베이지 ▲모던내추럴 ▲모던라이트내추럴 ▲모던화이트 ▲모던차콜 등 총 7가지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모던 베이지’ 스타일은 밝은 베이지톤 공간에 나무 색상을 포인트로 활용해 편안한 분위기로 꾸몄다. ‘모던내추럴’ 스타일은 베이지톤 공간에 초록색을 포인트로 활용해 생기있게 연출했다. ‘모던라이트내추럴’은 흰색과 밝은 베이지색을 조합해 따듯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만든다. ‘모던화이트’ 스타일은 흰색을 주로 사용해 공간을 밝고 넓어보이게 만든다. ‘모던차콜’ 스타일은 차분함이 돋보이는 회색 아트월과 밝은 애쉬브라운 색상의 마루가 어우러져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한다. 한샘은 ‘2020 리모델링 스타일’ 기획전에 제안된 모든 공간을 VR을 통해 온라인으로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했고 리모델링 공사를 한샘 전문가에게 바로 상담 받을 수 있는 ‘무료 상담신청’도 가능하다. ‘한샘닷컴’의 기획전 페이지를 통해 한샘 리모델링 상품을 구매하면 내달 29일까지 계약 금액대별 사은품도 제공한다. 500만원 이상 계약 시 한샘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1000만원 이상 고객에게는 한샘홈케어 상품과 현관장을 증정한다. 2000만원 이상 계약시 한샘홈케어와 함께 중문 또는 조명 상품을 제공하고 3000만원 이상은 한샘홈케어 상품과 빌트인 가구 또는 욕실을 제공한다. 한샘 관계자는 “온라인 한샘닷컴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4O(Online for Offline)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편리한 리모델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오랜 노하우로 최고의 품질을 보장하는 한샘 리모델링 상품으로 복잡하고 막막한 리모델링 공사를 쉽게 해결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01 09:44
경제

강승수 한샘 회장 "매출 10조 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도약"

강승수 한샘 회장이 2020년 '매출 10조'와 '글로벌 한샘'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강 회장은 2일 서울 상암동 한샘 본사에서 진행한 시무식에서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들겠다는 열망을 갖고 도전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10~20년 뒤 한샘은 글로벌 세계 최강 홈 인테리어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샘을 글로벌 기업인 구글·애플과 나란히 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30% 달성 △매출 10조 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도전 등 3가지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날 또 △리하우스사업본부 △온라인사업본부 △키친사업본부 △인테리어사업본부 △특판사업본부 등 5개 사업본부별로 올해 목표 및 중기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리하우스사업본부'는 연 매출 5조원을 목표로 건재아이템별 가격경쟁력을 지금보다 30%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사원 2500명을 육성하기로 했다. '온라인사업본부'는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현재 2~3개 수준인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올해 안에 20개, 3년 내 10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키친사업본부'는 1조 매출을 목표로 30개 표준매장을 만들 계획이고 '인테리업사업본부'는 1조 매출을 목표로 직매장 10개·표준매장 20개를 만들기로 했다. '특판사업본부'는 단계적인 목표를 수립해 1조 매출을 달성하자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같은 중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6개 과제를 선정해 '10조 경영시스템'을 한샘에 구축하기로 했다. 6개 중점 과제는 △총원가구조 혁신 통한 핵심상품 가격경쟁력 제고 △본부장 중심 경영체제 정착 △각 본부별 핵심 직무 및 현장 매장 메뉴얼 구축 △홍보·대외협력 체계 강화 통해 국내 탑브랜드 10위권 달성 △리하우스사업부 조기 1만세트 달성 위한 '건재패키지 시스템' 구축 △50주년 맞이해 과거 50년 정리 및 미래 50년 준비 등이다. 강 회장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한샘은 IMF 경제위기, 국제금융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경쟁사 보다 우위를 점했던 역사가 있다"며 "현재의 환경적인 어려움도 우리가 '건재 패키지'를 확대하고, 오프라인 강점에 더해 '온라인 역량'까지 갖춘다면 글로벌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04 10:48
경제

’종합가구기업? 그 너머를 향해 간다’ 강승수의 뉴한샘

‘완전히 다른 뉴한샘’. 한샘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0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종합 가구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에 기반을 둔 홈인테리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특히 7조원에 달하는 홈케어 시장에 진입해 한샘에 진하게 박혀있던 고정관념도 깨부순다. 업계는 매출 10조원과 글로벌 진출, 한샘의 브랜드 파워 강화를 선언한 강승수 한샘 신임 회장의 뉴한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탁기·싱크대 청소도…홈케어 시장 뛰어든 한샘 한샘은 종합 가구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최근 리모델링 패키지인 ‘리하우스’를 시작하면서 본업인 가구와 함께 인테리어 분야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그런 한샘이 사뭇 다른 변화를 시작했다. 지난 20일부터 집안 전반의 위생을 관리하는 홈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이다. 홈케어란 주거환경 관리 서비스를 뜻한다. 한샘은 그동안 침대 매트리스 청소와 살균 서비스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가구·부엌·욕실·가전 등에 걸친 종합 관리서비스인 '한샘홈케어'로 확장을 선언했다. 한샘홈케어는 키친바스케어·가구케어·가전케어·주거환경케어·단열상품 등 크게 5개다. 부엌과 욕실 공간이 대상인 키친바스케어는싱크대 후드의 기름때를 청소하는 '후드케어', 욕실 얼룩과 곰팡이를 방지하는 '욕실줄눈케어' 등이 포함된다. 보통 이사를 하거나 청소가 필요한 집에 필요한 서비스다. 가정 내에서 진행하기 힘든 가전제품 세척도 한다. 세탁기 서비스의 경우 세탁기 안쪽까지 정밀 분해해 세척·살균을 진행한다. 한샘의 7조 홈케어 시장 틈새 파고들기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케어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으로 추산된다. 집안 곳곳의 위생부터 가전 관리까지 하는 홈케어 시장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생활가전 업계는 앞다퉈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렌털업에 제품 관리까지 포함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렌털과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케어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의 냉장고·세탁기·정수기·에어컨 등을 구매한 고객에게 정기적인 케어 서비스까지 묶어 판매하는 것이다. 성과도 쏠쏠하다. LG전자는 지난해 케어솔루션 부문에서 29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15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훌쩍 넘어섰다. 가전제품을 교체할 때까지 부가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LG전자는 케어서비스를 할부 판매 보다는 서비스 판매로의 확대 차원에서 사업에 접근하는 중이다. 서비스 월 정액제와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웅진코웨이·교원웰스 등이 비슷한 콘셉트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전제품과 가구 중에는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브랜드와 업체의 제품도 적지 않다. 소비자 중에는 집안 전체의 위생 관리를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한샘은 50년 전통을 가진 전문 가구·인테리어 기업으로서 홈케어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한샘 관계자는 “홈케어 시장은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의 증가 등 사회 구조적인 변화와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한샘 향한 강승수의 승부수 강승수 한샘 신임 회장은 지난 10월 취임사에서 “매출 10조원,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샘은 2013년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연 평균 20%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끝에 2017년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부동산 시장이 경직하면서 매출 규모도 다소 축소됐다. 10조원에 달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강 신임 회장은 IT기술을 결합한 홈인테리어 사업과 토탈 홈인테리어 공간 패키지에서 답을 찾고 있다. 한샘은 지난 5월 신세계아이앤씨와 홈 사물인터넷(IoT) 관련 상품 및 서비스의 공동 개발 등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구글 홈·크롬캐스트 등 구글 디바이스 상품의 국내 단독 총판을 담당한다. 한샘은 신세계아이앤씨와 협력을 통해 국내 인테리어 가구사 중 선도적으로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을 홈 IoT 상품에 접목하게 됐다. 이보다 석 달 앞선 1월 한샘은 유럽 최대 가전 회사인 일렉트로룩스의 프리미엄 부엌 브랜드 '키친바흐'와 '유로' 전용 상품을 내놨다. 강 신임 회장은 “동·서양을 넘어서는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겠다”며 “홈 인테리어 사업에 IT 기술을 접목해 고효율, 고부가가치 사업구조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엌가구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가정용가구와 리모델링 패키지를 준비해 신사업을 성공시킨 것처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홈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샘은 긍정적인 이미지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7일 정기임원 인사에서 대외협력실 이주영 실장을 상무로 올렸다. 한샘은 지난해 불매운동에 휘말리며 고전했다. 이후 한샘은 친 여성 기업을 지향하고 대리점과의 상생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매운동 고비를 넘긴 한샘은 이 상무를 통해 뉴한샘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 신임 회장은 "과거 50년을 돌이켜 보면 한샘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였다. 이제 새로운 50년의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샘 관계자는 “각 부서별로 사업 목표를 정비하는 등 2020년을 맞아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2.31 07:00
경제

25년만의 휴식, 최장수CEO 최양하 한샘 회장 퇴임

'최장수 최고경영인(CEO)'이 25년만에 경영일선에서 퇴임한다.종합인테리어가구 기업 한샘은 31일 최양하(70) 한샘 대표이사 회장이 퇴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조용히 퇴임을 준비해 온 최 회장은 11월 1일 사내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자신의 퇴임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평사원에서 시작해 최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최 회장은 1979년 한샘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5년 만에 대표가 됐다. 이후 25년간 한샘을 이끌면서 국내 500대 기업 최장수 CEO로 기록됐다.한샘은 최 회장과 함께 비약적인 성장을 일궜다. '공간을 판매한다'는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리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리하우스는 인테리어 설계에서 발주, 물류, 시공, 사후관리(AS) 등 인테리어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서비스다. 1979년 15억원 이었던 한샘의 매출은 2017년 2조원을 돌파했다.한샘은 1994년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물러난 뒤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한샘은 앞으로도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에 따라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갈 방침이다..최 회장의 배턴을 이어 받을 전문경영인은 강승수 부회장이다. 한샘은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재무를 책임졌던 이영식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전략기획실을 총괄한다.최 회장은 후학을 양성한다. 최 회장은 "한샘은 성공 사례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은 회사다.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를 정리해 다른 이들에게 전수하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0.3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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