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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금·금·금·금·금·금' 30개의 메달, 83인의 감동 [패럴림픽 결산]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8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17개 종목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 종합 순위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막 전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이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한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사격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이 나왔다.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금메달 3개, 은메달 3개)을 낸 한국 사격은 패럴림픽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박진호(강릉시청)가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2관왕에 올랐다. 조정두(BDH파라스)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메달을 명중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장애인 사격 대표팀은 1980년대부터 비장애인 사격대표팀과 꾸준히 교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며 "현재도 사격은 장애인, 비장애인 선수들이 다 함께 출전하는 통합 대회를 열고 있다. 사격 대표팀도 비장애인 실업팀 사격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이런 교류 활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진단했다. 탁구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하며 총 14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겼다. 김기태가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베테랑 김영건(광주광역시청)이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MS4)에서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보치아는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의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우승으로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금자탑을 쌓았다.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 선수들도 있었다.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에 감전돼 양팔을 잃은 김황태(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수영 750m, 사이클 20㎞, 육상 5㎞를 달리는 남자 트라이애슬론(스포츠등급 PTS3)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완주했다.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두 팔이 없는 김황태는 심한 유속의 센강 물살을 배영으로 헤쳐 나갔고, 의수를 끼고 사이클을 달린 뒤 육상까지 내달렸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묵묵히 뒷바라지한 아내이자 핸들러(경기 보조인) 김진희 씨에게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태권도 주정훈은 남자 80㎏급 스포츠등급 K44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8강전에서 골반을 다쳐 걷기조차 힘든 통증을 호소했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주정훈은 만 2세 때 할머니 댁 소여물 절단기에 오른손을 넣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할머니 김분선 씨는 죄책감 속에 살다 2021년 별세했다. 주정훈은 동메달을 목에 건 뒤 "메달과 (평소 좋아하셨던) 고기반찬을 들고 할머니 묘소를 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범죄도시'의 분장팀장으로 활동하는 등 유명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다 낙상 사고로 장애인이 된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부루벨코리아)도 패럴림픽 투혼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첫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플뢰레 스포츠등급 B에서 4위에 올랐다.파리 현지에서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들은 사격 김정남(BDH파라스)은 슬픔 속에서도 사격 P3 혼성 25m 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장례를 지켜보지 못해 매우 힘들었는데 값진 동메달을 영전에 바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라스트 댄스'를 한 선수들도 있었다. 1960년생으로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인 양궁 김옥금(광주시청)은 여자 단식 스포츠등급 W1과 혼성 단체전(스포츠등급 W1)에서 모두 4위를 했다. 단식 4강전 5엔드 123-132에서 쏜 마지막 화살이 과녁 밖으로 나가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3엔드에선 함께 출전한 박홍조(서울특별시청)가 1점을 쏘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리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수영 조기성은 평영 50m(스포츠등급 SB3)에서 3위 선수에게 0.21초, 개인혼영 150m(스포츠등급 SM4)에선 0.16초 차로 뒤져 모두 4위에 그쳤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9 13:25
프로축구

[오피셜] 강원, ‘K리그2 최소 실점’ GK 박청효 영입…이광연과 경쟁 체제

강원FC가 K리그2 정상급 골키퍼 박청효 영입으로 골문을 강화했다. 주전 수문장인 이광연과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강원FC는 김포FC에서 활약한 박청효(34)를 영입했다. 지난해 김포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강원FC에 둥지를 틀었다. 박청효는 190cm, 78kg의 탄탄한 피지컬을 지닌 다재다능한 수문장이다. 활동 반경이 넓고 페널티킥 선방에 능하다. 빌드업에 강점이 있으며 정확한 킥도 장점이다.박청효는 “지난해 경험한 강원FC는 좋은 선수가 많고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었다. 좋은 팀에 이적해 기쁘고 영광스럽다. 더 큰 무대에 왔으니 누가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경기장에 찾아와 주시면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박청효는 실력으로 자신을 입증해 국내 최고 K리그1 무대에 다시 올랐다. 지난 2013년 경남FC에 입단한 박청효는 리그 10경기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5년까지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2016년 강릉시민축구단(당시 강릉시청)으로 이적하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렸다. 강릉시청의 정규리그 1위와 대회 통합 준우승에 공헌했다. 리그 최고 선수로 인정받아 2016시즌 내셔널리그 MVP와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됐다. 맹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수원FC로 이적해 리그 4경기에 출전했고 포천시민축구단에서 군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2018년 챔피언십 1라운드 춘천시민축구단과 경기에서 극장골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박청효는 절치부심해 K3리그를 정복하고 프로 무대에 재입성했다. 2021시즌 양주시민축구단 소속으로 전북 현대와 FA컵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직접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한 후 전북의 슈팅을 선방하며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022시즌엔 부산교통공사 소속으로 K3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됐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포에서 리그 34경기 22실점으로 맹활약했다. K리그2 20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 가운데 가장 낮은 경기당 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경기도 18번으로 K리그2에서 가장 많았다. 팀이 K리그2 최소 실점을 기록하게 한 일등 공신이었다.김희웅 기자 2024.01.23 14:14
산업

유통가, 강릉 산불 피해 지원 앞장

유통업계가 강원도 강릉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 등을 위해 구호물품 지원에 나섰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유통군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거쳐 산불 피해를 입은 강릉지역 주민을 위해 생수, 음료, 컵라면 등 식품 1000인분을 지원했다.이마트는 강릉점을 통해 생수, 컵라면, 물티슈 등 구호물품을 강릉시청에 전달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물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편의점 업계도 지원에 가세했다.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재난 긴급 구호활동을 담당하는 BGF브릿지를 통해 빵, 생수, 음료, 초코바 등 식음료 1000인분을 이재민과 소방인력에게 전달했다. GS리테일도 생수, 이온음료, 에너지바, 빵 등 구호물품을 각 2000개씩 준비해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 100여 명과 진화 대피 요원 1200여 명에게 제공했다.GS리테일은 산불 피해로 상심이 클 주민들에게 작은 위안이 될 수 있도록 긴급 구호물품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피해 지역이 확산됨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이마트24는 산불 피해 지역에 1000명분의 생수, 음료, 컵라면 등을 지원했다. 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연락하며 지원이 필요한 곳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당근마켓은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앱 내 공지에서 희망브리지 계좌로 성금을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응원도 남길 수 있도록 했다.이 캠페인은 13일 자정까지 진행되며, 캠페인 종료 이후에도 해당 계좌로 성금을 계속 보낼 수 있다. 아울러 동네 소식을 주고받는 커뮤니티 '동네생활'의 강릉 지역에는 주민들이 실시간 산불 확산 현황과 정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당근마켓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긴급히 모금 캠페인을 열었다"며 "화재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12 14:37
스포츠일반

[D-30] 닻도 올리기 전에, 위기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의 메달 전선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월 4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스키와 빙상,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바이애슬론 7개 종목에 총 10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4년 전 평창 대회 금메달(102개)보다 7개가 늘었다. 한국의 메달 전망은 매우 어둡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1~2개, 종합 순위 15위권으로 잡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것도 결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금메달 순위로는 7위, 전체 메달 순위로는 6위(17개)에 올랐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선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목표를 낮게 설정한 이유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선수 대부분은 한동안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해 기량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 감각 회복 숙제도 안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 월드컵 랭킹 1위 이유빈은 "지난 시즌 우리가 코로나19로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은 기간이 유럽 선수들의 성장 기회였던 것 같다"며 "나도 1~2차 대회에선 부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기흥 회장도 “내부 변화와 체질 개선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코로나19전 세계 확산으로 선수들이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의 동계올림픽 최고 효자종목은 단연 쇼트트랙이다. 한국이 따낸 총 31개의 메달 중 24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이번에도 금메달을 가장 크게 기대하는 종목이다. 그러나 이전 대회와 비교하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빙상은 평창 대회 이후 이런저런 논란이 계속 터져 나오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앞서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심석희(서울시청)가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 남자 임효준은 동성 후배 추행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여자 대표팀의 김지유는 발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대표팀의 분위기를 수습할 전임 감독은 공석이다. 반면 국내 유능한 지도자는 계속 해외로 떠났다. 개최국 중국은 지난해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를 선임했다. 또한 교묘한 반칙, 편파 판정 등 개최국 중국의 홈 텃세도 극복해야 한다. 여러 어려움을 선수들은 실력으로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가장 대표적인 메달 기대주는 쇼트트랙 황대헌(한국체대)과 최민정(성남시청)이다. 평창 대회에도 출전해 메달을 딴 둘은 남녀부 에이스로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준호(강원도청)와 김민석(성남시청) 등이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선 지난해 3월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에서 우승한 정재원(서울시청)이 기대를 모은다. 설상종목에서는 '배추 보이' 이상호(하이원)가 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2018년 평창에서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의 스키 종목 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종합 1위에 올라있다. 총 네 차례 출전해 세 번 결승에 진출한 그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여자 컬링 '팀 킴(강릉시청)'은 지난 연말 극적으로 베이징행 티켓을 따내, 2회 연속 메달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강원도청)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10위 안팎의 성적에 머물고 있다. 트랙 적응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 한편 이번 올림픽은 방역과 외교 문제로 흥행 전망 역시 밝지 않다. 무관중 대회였던 2020 도쿄 올림픽과 달리 관중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 본토 거주자만 가능하고 외국 관광객은 아예 입장할 수 없다. 도쿄 올림픽 때보다 한층 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뒤 호주와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등 동맹국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1.05 09:28
스포츠일반

평창올림픽 컬링 은메달 '팀 킴', 강릉시청에 새둥지

2018년 평창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팀 킴’이 강원 강릉시청에 새 둥지를 틀었다. ‘팀 킴’ 스킵 김은정, 김선영, 김영미, 김경애, 김초희는 4일 오전 강릉시청에서 입단 업무협약을 했다. 팀 킴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며 컬링 열풍을 일으켰지만, 그해 11월 지도자 갑질을 폭로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태극마크를 되찾았지만, 경북체육회와 계약이 종료된 뒤 소속팀 없이 지내왔다. 임명섭 코치는 “선수들이 소속팀 없이 훈련하는 걸 해결하고 싶었다. 강릉시에서 가장 빠르고 진정성 있게 다가오셨다. 훈련 인프라가 좋아서 선수들과 결정하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고,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올림픽 유산인 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에 더 집중해서 컬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팀 킴은 4~5월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3.04 16:13
축구

K리그1 가세, 어느 때보다 더 만만치 않을 FA컵 3라운드 시작

반전이 필요한 팀들도, 기세를 이어가야 할 팀들도 모두 주중이 고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촘촘해진 일정 속에서도 외면할 수 없는 FA컵이 드디어 K리그1(1부리그) 팀들에게도 찾아왔다. K리그1 8개 팀이 출전하는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가 1일 전국 각지에서 킥오프한다. 지난 주말 K리그1 9라운드를 마치고, 다가오는 주말에도 10라운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주중 '끼인 경기'인 FA컵을 어떻게 치르느냐는 각 팀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팀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FC 서울, 그리고 수원 삼성 4개 팀은 3라운드가 아닌 4라운드부터 FA컵을 치를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대결은 아무래도 K리그1과 K리그2 팀 간의 대결이다. 6월 들어 상승세를 타며 K리그1 4위에 올라있는 대구 FC는 K리그2 9위 FC 안양을, 반대로 6월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4패 무승에 허덕인 성남 FC(8위)는 K리그2 최하위인 충남아산 FC를 만난다. 극도의 부진 속에 구단 최다 7연패에 빠지며 임완섭 감독이 스스로 물러난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감독 대행 체제로 FA컵에서 K리그2 1위 수원 FC를 상대한다.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명예 감독 복귀설이 불거졌다가 하루 만에 백지로 돌아가는 등 여러모로 시끄러웠던 인천이 FA컵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수원 FC는 K리그2에서 8경기 17골 9실점의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팀. K리그1 꼴찌와 K리그2 선두의 맞대결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두 팀 모두 자존심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2018년 FA컵 우승팀이기도 한 대구의 정상 도전 첫 걸음도 시선을 끈다. 세징야, 에드가, 김대원 등 2년 전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은 그대로지만 이번 3라운드는 체력적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로 상승세를 탄 대구 분위기를 고려하면, 리그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으로 부진한 안양전에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성남 역시 주말 포항전이 있는 만큼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K리그1 팀들도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FA컵 다크호스인 K3리그 화성 FC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부산 아이파크, K리그2 부천 FC를 꺾고 3라운드에 진출한 이변의 주인공 울산시민축구단(K4리그)의 안방으로 찾아가는 상주 상무, 그리고 '이웃팀' 경주시민축구단(K3리그)과 맞붙는 포항 스틸러스, K3리그 강자이자 같은 연고지 팀인 강릉시청축구단과 대결하는 강원 FC,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을 상대하는 광주 FC 등이 그 주인공이다. 대부분의 팀들은 주중 열리는 경기인데다 FA컵 첫 승부인 만큼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FA컵 특성상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당시 리그 1~3위를 달리던 울산과 서울, 전북이 32강(4라운드)에서 모두 탈락했듯이 매년 FA컵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나오는 만큼, 이번에도 어떤 이변이 일어날 지 모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01 06:01
축구

서동현, 18일 내셔널리그 최다 연속골 타이 도전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 '레인메이커' 서동현(34·경주한수원)이 리그 최다 연속골 타이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경주한국수력원자력(경주한수원)은 18일 김해운동장에서 2019 내셔널리그 26라운드 김해시청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34승8무10패(승점 34)로 박빙의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주한수원으로선 양보할 수 없는 승부이자, 주포 서동현의 대기록이 걸려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연령별 대표팀과 K리그를 거쳐 태국 치앙마이FC 등에서 뛴 서동현은 이날 김해시청전에서 내셔널리그 7경기 연속 득점 기록에 도전한다. 7경기 연속 득점은 현재 내셔널리그 최다 연속 득점 기록으로, 2013년 김선민(전 울산현대미포조선)이 달성했다.2005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해 제주·강원·수원FC 등 K리그 무대를 거쳐 태국에 진출했던 서동현은 올해 8월 추가등록을 통해 내셔널리그 경주한수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 복귀전이자 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3일 목포시청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른 서동현은 8월 30일 창원시청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뒤 6경기 연속 득점포로 경주한수원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이번 라운드에는 놓칠 수 없는 '빅매치'도 성사됐다.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천안시청(승점 38)과 3위 대전코레일(승점 35)이 19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펼친다. 3연승을 포함해 최근 6경기 4승2무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천안시청이 FA컵 결승 진출팀 대전코레일과 맞붙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 내셔널리그 26라운드(18·19일)창원시청-강릉시청(창원축구센터·오후 7시)김해시청-경주한수원(김해운동장·오후 7시 30분·이상 18일)천안시청-대전코레일(천안축구센터)부산교통공사-목포시청(부산구덕운동장·이상 19일 오후 3시) 2019.10.18 06:00
축구

김승희 대전 코레일 감독 "강원 경기 보러 춘천까지 갔었다"

"상대팀 경기를 열심히 보러 다닌 보람이 있네요."'대어'를 낚은 김승희 대전 코레일 감독은 4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렸다. 3부리그 격인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팀 대전 코레일은 지난 3일 열린 2019년 FA컵 8강전에서 K리그1(1부리그) 강원 FC를 2-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원은 현재 1부리그 5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후반 23분 이근원의 결승골로 리드를 잡은 코레일은 추가 시간 터진 이관표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 참가한 내셔널리그 8팀 중 4강에 오른 건 대전 코레일이 유일하다. 김 감독은 "대전 코레일 팬과 코레일 직원들에게 승리를 안겨 줄 수 있어서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코레일은 단기전의 강자로 유명한 올 시즌 FA컵에서 K리그 강호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전 코레일은 대회 16강에서 K리그 2(2부리그) 서울 이랜드 FC를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앞선 32강전에서는 당시 1부리그 선두를 달리던 울산 현대를 2-0으로 잠재웠다. 울산은 대전 코레일에 패하기 전까지 리그와 컵대회에서 11경기 무패(8승3무)를 기록 중이었다. 대전 코레일은 올해 아쉽게 놓친 컵대회 내셔널선수권대회에서도 경주한국수력원자력(경주한수원)과 더불어 공동 최다 우승(3회) 기록을 갖고 있다.김 감독은 "항상 축구를 보러 다니지만, 강원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아 더 유심히 봤다. 요즘 워낙 영상도 많고 구하기도 쉽지만, 현장에서 보면 전체적인 전술은 물론 벤치의 움직임을 함께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이 0-4로 뒤지다 5-4로 뒤집은 경기도 춘천까지 가서 직접 봤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최근 인천과 경기까지 본 덕분에 FA컵에 나설 멤버를 예상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강팀을 상대로 패하지 않는 비결을 묻자 "우리는 상위리그 팀과 경기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이점을 갖고 있다. 최대한 욕심 내지 않고 해야 할 것만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협력 수비를 견고하게 하게 했다. 강팀이기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도자는 어디까지나 우승을 목표로 잡고 대회에 나선다. 매 경기 집중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최선을 다해서 우승 트로피를 노려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어 재개하는 정규 리그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대전 코레일은 현재 6위에 처져 있다. 김 감독은 "우리팀은 현재 세대교체 시기다. 컵대회와 달리 리그에선 많은 선수들에게 주는 편"이라면서도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데, 이 기운을 받아서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 내셔널리그 12라운드 경기 일정(5·6일)부산 교통공사-목포시청(부산 구덕운동장 5일 오후 7시)경주한수원-김해시청(경주시민운동장 6일 오후 5시)창원시청-강릉시청(창원축구센터)천안시청-대전 코레일(천안축구센터 이상 6일 오후 7시) 2019.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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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1·2·3위 나란히 탈락, FA컵 32강부터 쏟아진 자이언트 킬링

2019 KEB하나은행 FA컵 32강에 참여한 K리그1 구단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K리그1 울산 현대·전북 현대·FC서울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KFA 제공K리그1(1부리그) 팀들에게 참 어려운 대회, 그게 바로 FA컵이다.아마추어와 프로를 막론하고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단 하나의 대회. 2019 KEB하나은행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 K리그1팀들이 참가하자마자 줄줄이 떨어지는 이변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전국 각지에서 열린 FA컵 4라운드(32강)에서 K리그1팀끼리 맞붙은 3경기를 제외하고, 하부리그팀들에 덜미를 잡힌 팀이 무려 3팀이다. 그것도 K리그1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선두권을 질주 중인 팀들이 모두 탈락하는 결과를 맞아 올해 FA컵에선 '언더독의 반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시즌 개막 후 무패가도를 달리던 울산 현대는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에 0-2로 완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1을 병행하며 시즌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를 질주하던 울산에 첫 패배를 안긴 팀이 대전 코레일이라는 점은 FA컵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울산은 FA컵에서 2017년 우승, 2018년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으로, 올해 다시 정상에 도전해 K리그1·ACL과 함께 '더블' 혹은 '트레블'을 이루겠다는 목표가 있었으나 첫걸음 만에 무산되고 말았다. 트레블을 노린 모라이스 감독의 전북 현대는 K리그2 소속 FC안양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KFA 제공마찬가지로 올 시즌 신임 호세 모라이스 감독 체제에서 '트레블'을 노린 전북 현대 역시 또다시 FA컵에서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북은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2부리그) 하위권팀인 FC안양과 맞붙었으나, 안양의 외국인 선수 팔라시오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설상가상으로 교체 카드 세 장을 모두 쓴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발목 부상으로 빠져 수적 열세까지 처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0-1로 패했다.자타공인 K리그1 '1강'으로 군림해 온 전북이지만 FA컵에서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운이 없다. 2005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FA컵 정상에 올라 본 적이 없어 올 시즌은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열망이 컸다. 그러나 전북을 괴롭혀 온 FA컵 징크스가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다. 2016년과 2017년 부천 FC·2018년 아산 무궁화 등 K리그2팀에 패해 조기 탈락을 경험했던 기억이 올해도 반복됐다.2위 FC 서울도 박주영이 멀티골을 넣는 등 분전했지만 10위 강원 FC에 덜미를 잡혔다. 불과 사흘 전 K리그1 7라운드에서 맞붙었던 두 팀 간 리턴 매치는 강원의 3-2 승리로 끝났다. 제리치의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로 서울을 탈락의 늪에 밀어넣은 강원은 지난 라운드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오심 논란 끝 서울에 1-2로 패했던 아픔을 씻었다. K리그1 1~3위가 나란히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32강에서 벌어진 가장 큰 이변은 청주 FC의 몫이 됐다. 4부리그 격인 K3 소속 청주 FC는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비록 인천이 최근 리그에서 5연패에 빠져 있고, 욘 안데르센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는 등 '풍파'가 많은 꼴찌팀이라곤 해도 K리그1팀이 K3팀에 덜미를 잡힌 건 분명 '이변'이다. K3팀이 K리그1팀을 꺾은 건 지난해 32강전에서 양평 FC가 상주 상무와 2-2로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한 것이 처음이었으며, 이번 청주 FC가 두 번째다.승리를 거둔 K리그1팀들도 전반적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FA컵 '디펜딩 챔피언' 대구는 K리그2 수원 FC와 경기에서 후반 44분까지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45분 김대원의 동점골과 추가 시간 장성원의 역전골을 더해 2-1 진땀승을 거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내셔널리그 강릉시청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난전 끝에 4-2로 힘겹게 이겼다. 경남 FC 역시 K3 포천시민축구단에 2-1로 어렵게 이겼고, K리그2 광주 FC는 대학팀인 안동과학대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16강에 합류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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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강릉시와 유소년축구발전 협약

대한축구협회가 만든 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이갑진)이 강릉시와 손잡고 지역 내 유소년축구발전 및 축구를 통한 나눔 실천에 앞장선다.축구사랑나눔재단은 지난 13일 오전 11시 강릉시청에서 유소년축구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한근 강릉시장, 박용수 축구사랑나눔재단 사무국장, 이근호 재단 홍보대사가 참여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강릉시는 매년 강릉에서 개최되는 ‘이근호 자선 축구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한다.강릉시는 이근호(울산 현대)가 전 소속 구단인 강원FC 시절부터 2년 연속 유소년 자선축구대회를 개최한 도시로 내년부터는 대회의 주최를 축구사랑나눔재단으로 이관한다. 올해 6월 강원FC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이근호는 현역선수 최초로 2016년부터 꾸준히 축구사랑나눔재단에 기부해왔으며 2018년 1월부터는 재단 홍보대사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축구사랑나눔재단은 ‘이근호 자선 축구대회’를 강릉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행사의 주최 및 주관 단체로서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한다. 또한 재단은 강릉 유소년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김한근 강릉시장은 “강릉은 1920년대부터 단오를 즈음해 매년 단양절 축구대회를 개최했던 유서 깊은 축구도시다. 이근호 선수가 2년 간 강릉에서 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해줘 감사하다. 유소년축구대회를 통해 강릉시 유소년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 향후에도 유소년 축구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축구사랑나눔재단 박용수 사무국장은 “이근호 홍보대사가 그동안 잘 진행해온 유소년 자선축구대회가 재단의 다양한 인프라와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용재 기자 2018.12.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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