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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 탄핵 그 후...방송사, 박근혜 탄핵 집중 분석 프로그램 쏟아낸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후 기다렸다는듯 방송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일지를 집중적으로 다룬 프로그램을 쏟아낸다.10일 오전 11시22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헌법재판소장 대행 이정미 재판관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결정 주문을 낭독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헌재로 보낸지 92일 만이다. 헌재에서 탄핵 결정이 나온 결정적 이유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에 대한 국정개입 허용과 대통령 권한 남용’이었다. 헌법 제1조2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주의를 위배했다는 취지다.이후 방송사에선 박근혜 탄핵과 최순실 게이트 등과 관련된 집중 분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JTBC에서 12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헌재 변론 분석, 최종 심판 편에서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치열했던 변론과 그 탄핵심판 과정의 전략을 담는다.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17차례에 걸쳐 변론기일을 열어 탄핵 사유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변론 시간은 총 84시간 50분으로 최순실을 비롯한 증인 25명이 헌재 대심판정 증언대에 섰다.'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33개에 달하는 변론 영상을 전수 분석해 최순실을 비롯해 정호성 전 비서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탄핵 심판 핵심 인물 9명의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헌재의 출석 요구에도 불구하고 관저에 머물던 박근혜 전 대통령.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헌재 판단을 모두 승복해야 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13년 뒤, 탄핵 심판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한 ‘카드(전략)’는 뭘까. ‘태극기가 민심’이라고 주장한 서석구 변호사 등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시간 끌기’에 맞선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입장과 탄핵심판의 주역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을 비롯해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재판관들의 ‘법의 길’에 대해서도 집중 분석한다.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슈 다룬다. 12일 밤 11시 15분 방송될 '시사매거진 2580'(이하 ‘2580’)은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핵심 근거와 쟁점을 살펴보고, '국정 농단 의혹'에서 '탄핵 선고'까지 경과를 짚어본다. 또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향후 대선 일정을 전망한다.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사익 추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형사법을 위반’했으며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수호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며 재판관 8인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박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에 의해 자연인으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은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가운데 최순실 씨와의 공모와 뇌물수수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60일 내에 차기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조기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유력 후보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선거일 확정과 예비 후보자 등록, 후보 경선 등일정이 촉박한 가운데 5월 9일이 선거일로 유력시되고 있다. 국민 통합이라는 핵심과제를 안고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할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지 ‘2580’이 향후 정국과 대선 일정을 전망한다.'SBS스페셜'에서는 지난 92일 간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일지를 재조명한다. 12일 방송되는 'SBS스페셜'은 '사건번호 2016헌나1'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작년 12월 9일 탄핵안 접수 이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이루어진 지난 92일 동안, 국민들 각자의 마음에서 벌어진 심판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기간인 동시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판의 기간이기도 했던 92일, 그 진통의 시간을 지나는 동안 우리의 민주주의는 얼마나 성숙했을까. 권위의 시대를 넘어 시민의 시대로 가는 그 문턱을 우리는 무사히 넘어섰을까. 탄핵선고 이틀 후, 탄핵의 시작점인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의 길을 묻고, 국민이 겪은 4개월의 성장통을 이야기한다. 김연지 기자
2017.03.11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