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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송새벽 “힘들었지만 뜨거웠던 신인 시절로 다시” [일문일답]

‘생활 연기의 달인’ 송새벽이 자신만의 장기인 코미디 작품으로 강렬하게 ‘컴백홈’한다. 영화 ‘컴백홈’을 통해 만난 송새벽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능청미를 뽐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작품이다. 영화는 충청남도 아산을 배경으로 고향의 따뜻한 추억,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일어나는 갈등과 해소의 과정을 담으며 웃음, 감동, 재미를 다 잡은 원조 코미디의 깊은 맛을 전한다. 송새벽은 극 중 짠내나는 무명 개그맨 기세 역으로 분해 리얼한 코믹 연기 진수를 선보인다. 실제 대학로 연극 무대에 서며 어려운 신인 시절을 보냈다는 그는 기세를 연기하며 차비가 없어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던 때가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무대만 서고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면 그저 좋았다”며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때려치우자’ 생각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의 뜨거움을 다시 찾으려고 한다”고 털털한 웃음을 지었다. -기존의 코미디와 다른 결을 가진 영화였는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충청도 특유의 말이 살아있어 너무 재미있었다. 그 말맛이 나에게 잘 작용한 것 같다. 또 이연우 감독의 팬이라 믿고 갔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기세와 내가 닮아있었다.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기세도 지방에서 개그맨을 꿈꾸고 상경하는 인물이다. 기세의 모습에서 예전의 내가 보였다. 친근감이 생겼다.” -극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혼자 작품을 이끌지 않는다. 역할마다 분명히 캐릭터가 잘살아있고 베여있어 되려 다른 배우들에게 의지하려 했다.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여겼다.” -‘컴백홈’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 “촬영하며 ‘코미디 영화가 역시나 어렵구나’ 생각했다. 매 작품 연기자로서 어떤 장면이든 ‘어떻게 잘 표현할까’ 마음에 머금고 있다. 항상 고민하며 준비한다.” -기세를 연기하며 극단에 섰던 신인시절도 떠올랐을 것 같은데. “지방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군대 전역 이후에는 대학로에 섰다. 호주머니 사정은 뻔했지만 너무 즐거웠다. 명절 때 고속버스 차비가 없어서 못 내려간 적도 있었다. 집의 장남인데 그때는 좀 그랬다. 무대만 서고 좋은 작품을 한다면 그저 좋았다. 결혼은 생각도 못 했다. 데이트 비용도 없었고 내 입에 풀칠하기 바빴던 때다. 힘들었지만 단 한 번도 ‘때려치우자’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어떤가. “예전보다 여건은 좋아졌지만 그때의 열정과 캐릭터에 대한 갈증, 에너지는 못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양면성이 있다. 그때가 더 뜨거웠던 것 같아 다시 찾으려고 한다.” -코미디 영화이면서 조폭 스토리도 담고 있는데. “며칠 전에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지하철에서 포스터를 봤다’고 연락이 왔다. 포스터만 봐도 이야기가 뻔히 보인다고 했다. 우스갯소리로 ‘재수 없게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아버지가 조폭이라는 세팅과 스토리는 상황의 장치일 뿐이다. 영화의 주요 메시지는 결국 고향에 대한 이야기다.” -극 중 ‘개그콘서트’에서 맡은 ‘우울증 걸린 소’ 코너가 영화에 소개되지 않았는데. “기세가 연기를 잘했으면 코너를 맡아서 했을 것이다. 히트작이 없으니까 항상 까이고 결국 탈을 쓰고 개그를 한다. 그래서 우울증 걸린 소 이야기가 구체화하지 않은 것 같다. 대본에도 코너 이야기가 드러난 장면이 없었다.” -김대희, 김준호 등 실제 개그계에 몸 담구고 있는 이들이 출연했는데. “영화에서는 짤막하게 나오지만 촬영하며 세 사람이 정말 대단하다고 여겼다. 매주 새로운 콩트를 짜서 관객에게 보여줘야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배우가 대본을 몇 달간 부여잡고 있는 것과는 템포, 리듬 모든 게 달랐다. 나라면 못할 것이다. 카메라는 NG가 나도 괜찮지만 무대는 라이브다. 연극 무대에 서 봤기에 식은땀 나는 그 느낌을 안다.” -아역 배우와의 외적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았는데. “딸 역할을 맡은 아역배우가 수줍음을 많이 탔다. 촬영장 밖에서 같이 밥도 먹고 음료수도 한잔하고 싶었는데 ‘컷’ 하면 없어졌다. 연기할 때는 제대로 하는 데 촬영만 마치면 얼굴이 빨개졌다. 첫 촬영에 임하기 전에 감독이 ‘아역 캐스팅을 제대로 했다’고 귀띔했다. 궁금한 마음을 안고 처음 만났는데 너무 똑같아서 웃음이 터졌다.” -교복을 입고 직접 고등학생 연기를 한 소감은. “보기에 많이 어색했나. 사실 굉장히 난감했다. ‘이래도 되나’ 싶었다. 가발도 쓰고 메이크업도 더 하고 찍었다.” -극 중 라미란과의 로맨스는 어땠나. “총각 시절 고향 첫사랑과 입맞춤을 하는 상황이 있는 기세가 부러웠다.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은 누구나 다 있지 않나 생각한다.” -라미란, 이범수와의 호흡은 어땠나. “라미란, 이범수의 팬이다. 특히 오래전부터 코미디 연기를 자주 한 이범수는 출연작을 거의 다 봤다.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게 영광스러웠다. 특히 라미란은 촬영 직전에 ‘밥 한 끼 먹자’며 제주도에 놀러 왔다. 상견례를 하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촬영을 들어갈 때 편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이범수는 전체 리딩하기 전까지 ‘어떤 배우일까’ 궁금했다. 그간 쎈 역할을 많이 해서 이미지 때문에 약간 어색했다. 전체 리딩이 다 끝나자마자 그 감정이 다 녹았다. 유쾌하고 농담도 많이 던졌다. 기대했던 것 이상의 호흡이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호흡이 유독 빛났는데. “오대환, 인교진, 황재열 등 다 또래다. 실제로 고향이 군산인데 명절 때 만나는 아재 친구들의 느낌이 절묘하게 들어맞았다. 친구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나도 빵빵 터졌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할 때도 1979년생 친구가 많이 없었는데 또래 친구들과 함께 연기하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제주도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데 만족하나. “처음에는 살다가 아니면 올라가자 심보였다. 앞으로도 계속 살 것 같다. 주변이 다 산이고 부락같이 7~8가구만 모여 사는 마을이다. 시내 나가면 극장이 있어서 가끔 영화도 본다. 다만 개봉을 앞두면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고 걱정이 앞서 다른 걸 못하겠는 초조함이 온다.” -그동안 참여한 영화 작품을 살펴보면 극과 극 연기를 하는 듯 한데. “스스로 생각해도 모 아니면 도인 극과 극 연기를 하는 배우다. 왜 나는 중간이 없지 고민했던 때가 있다. 그나마 ‘나의 아저씨’는 종로에서 만날 법한 중간적인 캐릭터다. 영화에서는 그런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안 해본 역할에 대한 갈증이다. 악당 연기를 하면서 악몽도 꾸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힘들었지만 좋았다. 어떤 역할이든 쉬운 건 없다.” -코미디 연기에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 “장면에 집중한다. 장면이 안 살면 재미없기 마련이다. 매번 어떤 장르든 상황에 집중한다. ‘코미디라 더 웃기게 해야지’ 하는 게 더 위험하다.” -사람 송새벽은 어떤 인물인가. “좌우명이 없다. 단순하려고 노력한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참기가 힘들다. 내성이 얕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못 한다. 여러 개를 동시에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평소에는 인터뷰 말투보다 느리다.” -빠르게 돌아가는 연예계에서 송새벽만의 템포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나. “갑자기 영화 ‘마더’로 처음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했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 질문에 제대로 답변도 못 했다. 정신이 없어서 체하기도 했다. 연극 무대만 서다가 상업 영화를 처음 찍고 인터뷰, 무대인사, 영화제 등도 가니 제정신이 아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나름대로 적응하고 있다. 아직도 떨리지만 처음보다는 십몇 년이 지났는데 좋아져야 하지 않나 싶다.” -연극 무대로 돌아갈 생각은 없는가. “극단이랑 얘기는 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서울에 오면 극단에 항상 들린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 관객 앞에 서는 건 확연한 차이가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29 16:53
연예

[피플IS] 홍현희, 부캐 '미세스 나대자'로 심상치 않은 움직임

두 번의 자가격리로 2020년 12월이 강제 삭제된 개그우먼 홍현희가 부캐 '미세스 나대자'로 2021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MBC '놀면 뭐하니?'는 올해의 예능 기대주를 모은 '동거동락 2021' 특집을 꾸렸다. 지난 13일 방송돼 세대를 통합한 쇼로 주목받았다. 1960년대생부터 2000년대생까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게임으로 어우러진 모습이 웃음을 전했다. 그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홍현희, 바로 미세스 나대자의 활약이었다. 나대자는 지난 1월 29일 방송분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껏 부를 자랑하는 사자 펌 헤어스타일에 과도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이 핵심이었다. 자칭 '개그계 대모'라고 소개한 그녀는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며 주목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나대자의 적재적소 터지는 입담이 배꼽을 잡았고 유재석과의 '티키타카' 역시 좋아 그녀의 재출연을 원하는 움직임이 컸다. 시청자의 부름에 응답했다. 나대자는 '동거동락 2021' 멤버로 나섰다. "후배들을 소개하러 나왔는데"라고 멋쩍게 등장하더니 이내 미친 예능감을 폭발했다. 동갑내기 친구 조세호의 지드래곤 언급에 "네가 뭔데 지드래곤을 언급하냐"라고 등짝 스매싱을 날리며 발끈하는 것은 기본이고 꼬리잡기 게임에서 '머리'로 등장, '북청사자놀음' 탈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센 언니' 제시에 밀리지 않았다. 과거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만난 적 있던 제시를 향해 "난 제시를 처음 본다"며 천연덕스럽게 부캐에 과잉 몰입한 연기를 펼쳐 제시를 당황시켰다. 둘 사이엔 으르렁 워맨스 케미스트리가 살아났다. 동갑내기 조세호와 신경전, 어르신 탁재훈을 진땀 나게 하는 괴력의 소유자로 잇단 웃음을 불러왔다. 거침없이 망가지는 나대자 여사의 모습이 20년 만에 돌아온 '동거동락 2021'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궈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동거동락 2021'은 일회성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얼굴들을 찾아 앞으로도 더욱 신선한 웃음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이후에도 새로운 예능 유망주들과 예능 베테랑들의 만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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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조병규X김혜윤·조세호X홍현희 '찐친 케미'

MBC ’설특집 놀면 뭐하니? - 2021 동거동락’에서 가는 길이 다른 두 '찐친'들의 활약이 폭소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늘(13일) 방송되는 ‘설특집 놀면 뭐하니?'에서는 엔터계 거물 카놀라유와 전설의 MC 유재석의 컬래버로 20년 만에 다시 돌아온 ‘2021 동거동락’이 첫 공개된다. 배우 조병규와 김혜윤은 등장부터 거침없는 폭로로 ‘찐친 케미’를 보여줄 예정. 먼저 온 조병규는 김혜윤의 모습이 보이자 “네가 왜 나와?”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눈빛을 주고받은 두 사람은 반가움의 폭로(?)를 쏟아냈다는 전언이다. 조병규는 첫 주연 드라마의 촬영이 진행되기 전 김혜윤에게 고민 상담을 했는데, 그녀로부터 특급 팁을 받았다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했다고. 댄스 신고식에서 김혜윤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선 조병규의 모습도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런가 하면 개그계 동갑내기 절친인 조세호와 나대자(홍현희)의 찐으로 밀고 당기는 케미도 기대를 모은다. ‘2021 동거동락’ 현장에 조세호의 과거 썸녀이자 나대자(홍현희)가 아끼는 동기인 김승혜가 등장해 세 사람의 기묘한 긴장감이 형성됐다고. 김승혜를 보고 초조해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조세호는 갑자기 ‘전 남친’ 텐션으로 그녀에게 첫인사를 건네 나대자(홍현희)의 거친 질타를 받기도. 게다가 김승혜가 방송 직후 조세호에게서 전화가 왔었다고 고백해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조세호가 김승혜에게 건넨 이야기는 MC 유재석과 출연진들을 탄식하게 만들었고, 조세호는 세트장 밖으로 쫓겨날 뻔했다고. 과연 그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13일 오후 6시 3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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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김수용, 28년 절친 지석진과 함께한 '냉부해'···역대급 리액션 폭발

'냉장고를 부탁해' 김수용이 셰프군단의 특급요리에 역대급 리액션을 선보였다.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28년 절친 방송인 김수용, 지석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조동아리 멤버이자 개그계 절친 김수용 지석진. 66년생 동갑내기로 대학개그제 2년 선후배이기도 한 두 사람은 "과거 '폭소 대작전'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개그 듀오로 활동했다"며 "아무도 모른다"고 셀프 디스해 웃음을 안겻다.지석진은 김수용의 남다른 개그코드를 언급하며 "수용이의 개그코드를 전 국민이 알아채면 무조건 뜬다"고 말했다. 쿨하게 인정하며 "30년은 있어야 한다"고 말한 김수용은 MC들이 어느덧 데뷔 29년차임을 언급하자 "부담스럽다. 그럼 30년 말고 40년으로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MC 김성주는 김수용에게 '유재석의 저주'에 대해 물었다. 김수용은 "한참 방송을 많이 안 하다가 한 번 나오면 재석이가 전화와서 '어제 TV 봤어 형. 잘 될 것 같아'라며 응원차 연락을 준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 6개월 동안 방송이 없다"며 "'냉부해'도 재석이가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최근 MBC '궁민남편' 마지막회도 함께했다는 김수용. 지석진은 "수용이가 '설마 마지막 녹화 아니죠?'했는데 담당 PD가 흠칫 놀랐다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지석진은 롱런의 아이콘이라고. 지석진은 "스타골든벨 6년, 여걸식스 5년, 런닝맨 9년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지석진은 "보통 섭외가 2주 전에 이뤄지는데 수용이는 녹화 1시간 전에도 섭외 가능하다"며 "라디오 진행하다가 전화 연결을 했는데 다음날 초대석 섭외에 바로 응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김수용은 "바로 된다. '냉부해'도 20분 만에 섭외에 응했다"고 답했다.20분이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출연하는 게스트들 보면 먹으면서 풍부한 맛표현을 하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지석진은 "오늘 김수용 씨 주제로 요리하실 셰프 분들은 지옥의 날이 될 거다"라고 덧붙이기도. 지석진은 절친 김수용의 반응에 대해 "'맛있군', '또 먹고 싶군' 처럼 '군'이라는 말이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풉 정도로 웃으면 배꼽 빠진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또 김수용은 다크서클 때문에 공황장애가 아닌 '공항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크서클 때문에 외국에 갈 때 인상으로 많이 잡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김수용은 "예전부터 세관 서류를 잘못 써서 많이 잡히긴 했는데 몇 년 전에는 미국에 갈 때 가방에 자물쇠가 걸렸더라"고 밝혔다.이어 "가방이 걸린 이유는 불법으로 악어가죽을 밀수한 혐의였다. 알고보니 쥐포가 엑스레이에 찍혔던 것"이라며 "'드라이 스낵'이라고 설명했는데 그쪽에서 '스네이크'로 잘못 알아들었다. 직접 꺼내서 뜯어 먹는 모습을 보여줬더니 보내줬다"고 전했다.MC들이 다크서클 치료 계획을 묻자 김수용은 "안그래도 성형외과에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연락 온 적이 있다. 무료수술에 사례비까지 주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잠깐 흔들리다가 거절했다. 다크서클 덕분에 독보적인 캐릭터도 얻고 캐스팅이 많이 됐다"라며 "효자인 셈인데 이걸 없애면 어떡하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석진 역시 "다크서클이 없으면 김수용이 아닌 것 같다"고 거들었다.지석진은 이어 과거 김수용에게 '섭외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며 "신인 시절의 일이다. 과거 '야옹'을 외치는 퀴즈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우리 같은 신인들에겐 핫한 프로그램이었다. 그 방송에 섭외가 됐는데 녹화 5일 전에 작가에게 연락이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지석진은 "다짜고짜 죄송하다고 하더니 '우리 부장님이 지석진 씨는 약하다고 한다. 와서 열심히는 할 수 있나?'라 묻더라. 섭외 놓치기 싫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야옹도 힘차게 외칠 수 있냐'고 묻더라. 할 수 있다고 답한 후 힘차게 야옹을 외쳤다"라고 밝혔다.알고보니 이 모든 건 김수용의 장난이었다. 김수용은 이를 위해 후배 개그우먼도 섭외했을 정도. 김수용은 짓궂은 장난을 치는 이유에 대해 "장난이 너무 재밌다. 안하면 손이 떨린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지석진 역시 절친 김수용에게 번번이 당하면서도 재미있어 했다.이날 방송에서는 김수용의 냉장고가 먼저 공개됐다. 김수용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좋아하는 음식으로 다크서클을 유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기도. 그런 김수용이 희망한 요리 주제는 '다크서클을 유지시켜줄 어둠의 버거', '동남아 요리 맛.있.군'이었다.첫 번째로 유현수, 샘킴 셰프의 대결이 펼쳐졌다. 유현수는 '버거김'을, 샘킴은 '샘도날드'를 요리명으로 소개했다. 김수용의 최고치 표현인 '맛있군'과 웃음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 먼저 유현수 셰프의 '버거김'을 맛본 김수용은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일일 통역사가 된 절친 지석진은 "고개 서너번이면 나쁘지 않다는 거다"고 전했다. 김수용 역시 "맛있군. 어마어마하다"라고 극찬하며 "생소한 버거튀김이라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창의력이 돋보인다"고 평했다.다음으로 샘킴 셰프의 요리. 김수용은 "제 입에서 오리가 날아다녀요"라며 창의적인 심사평을 내놔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입 안에서 뭐가 날아다닌다' 같은 건 제가 제일 싫어했던 표현인데 이건 진짜 오리 내음이 난다. '맛있군'이다"라고 말했다. 최종 승자는 샘킴. 김수용은 "샘킴표 디저트가 플러스 요인이다"라며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다음은 정호영, 오세득 셰프의 15분 대결. 정호영은 '내가 이길고렝', 오세득은 '꿍뿌팬더'를 준비했다. 먼저 오세득 셰프의 요리를 시식한 김수용은 "동남아 시장에 있는 허름한 식당에 들러서 먹은 것 같은 현지의 맛이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요리법을 배우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예상과 달리 세심한 표현력에 셰프들이 놀라자 김수용은 "편집해달라. 생각해보니 창피하다"고 말하더니 급기야 춤도 춰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밖에도 '1,000밧(한화 약 37,000원) 이상 받아야 한다', '입 안에서 게가 옆으로 걸어가는 느낌이다' 등의 최상급 표현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정호영의 요리에는 "베이컨이 들어간 게 아쉽다. 태국계 미국인의 음식 같다"고 말하던 김수용. 면 요리를 맛보곤 "방콕 식당에 들어갔는데 셰프가 이탈리아인이다. 관광비자로 와서 3년째 불법체류 중인 것 같다"며 상상력 넘치는 심사평을 전했다. 승자는 오세득. 김수용은 "정호영 셰프님의 베이컨이 아쉬웠다. 오세득 셰프님은 짜뚜짝시장의 맛 그대로를 살렸다"며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한편,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6.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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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포커페이스 김수용도 춤추게 한 샘킴X오세득 "맛.있.군" [종합]

'냉장고를 부탁해' 샘킴, 오세득 셰프가 포커페이스 김수용의 맛깔난 표현을 이끌어냈다.10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28년 절친 방송인 김수용, 지석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조동아리 멤버이자 개그계 절친 김수용 지석진. 66년생 동갑내기로 대학개그제 2년 선후배이기도 한 두 사람은 "과거 '폭소 대작전'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개그 듀오로 활동했다"며 "아무도 모른다"고 셀프 디스해 웃음을 안겻다.지석진은 김수용의 남다른 개그코드를 언급하며 "수용이의 개그코드를 전 국민이 알아채면 무조건 뜬다"고 말했다. 쿨하게 인정하며 "30년은 있어야 한다"고 말한 김수용은 MC들이 어느덧 데뷔 29년차임을 언급하자 "부담스럽다. 그럼 30년 말고 40년으로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MC 김성주는 김수용에게 '유재석의 저주'에 대해 물었다. 김수용은 "한참 방송을 많이 안 하다가 한 번 나오면 재석이가 전화와서 '어제 TV 봤어 형. 잘 될 것 같아'라며 응원차 연락을 준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 6개월 동안 방송이 없다"며 "'냉부해'도 재석이가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최근 MBC '궁민남편' 마지막회도 함께했다는 김수용. 지석진은 "수용이가 '설마 마지막 녹화 아니죠?'했는데 담당 PD가 흠칫 놀랐다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지석진은 롱런의 아이콘이라고. 지석진은 "스타골든벨 6년, 여걸식스 5년, 런닝맨 9년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지석진은 "보통 섭외가 2주 전에 이뤄지는데 수용이는 녹화 1시간 전에도 섭외 가능하다"며 "라디오 진행하다가 전화 연결을 했는데 다음날 초대석 섭외에 바로 응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김수용은 "바로 된다. '냉부해'도 20분 만에 섭외에 응했다"고 답했다.20분이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출연하는 게스트들 보면 먹으면서 풍부한 맛표현을 하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지석진은 "오늘 김수용 씨 주제로 요리하실 셰프 분들은 지옥의 날이 될 거다"라고 덧붙이기도. 지석진은 절친 김수용의 반응에 대해 "'맛있군', '또 먹고 싶군' 처럼 '군'이라는 말이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풉 정도로 웃으면 배꼽 빠진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또 김수용은 다크서클 때문에 공황장애가 아닌 '공항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크서클 때문에 외국에 갈 때 인상으로 많이 잡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김수용은 "예전부터 세관 서류를 잘못 써서 많이 잡히긴 했는데 몇 년 전에는 미국에 갈 때 가방에 자물쇠가 걸렸더라"고 밝혔다.이어 "가방이 걸린 이유는 불법으로 악어가죽을 밀수한 혐의였다. 알고보니 쥐포가 엑스레이에 찍혔던 것"이라며 "'드라이 스낵'이라고 설명했는데 그쪽에서 '스네이크'로 잘못 알아들었다. 직접 꺼내서 뜯어 먹는 모습을 보여줬더니 보내줬다"고 전했다.MC들이 다크서클 치료 계획을 묻자 김수용은 "안그래도 성형외과에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연락 온 적이 있다. 무료수술에 사례비까지 주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잠깐 흔들리다가 거절했다. 다크서클 덕분에 독보적인 캐릭터도 얻고 캐스팅이 많이 됐다"라며 "효자인 셈인데 이걸 없애면 어떡하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석진 역시 "다크서클이 없으면 김수용이 아닌 것 같다"고 거들었다.이날 방송에서는 김수용의 냉장고가 먼저 공개됐다. 김수용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좋아하는 음식으로 다크서클을 유지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기도. 그런 김수용이 희망한 요리 주제는 '다크서클을 유지시켜줄 어둠의 버거', '동남아 요리 맛.있.군'이었다.첫 번째로 유현수, 샘킴 셰프의 대결이 펼쳐졌다. 유현수는 '버거김'을, 샘킴은 '샘도날드'를 요리명으로 소개했다. 김수용의 최고치 표현인 '맛있군'과 웃음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 먼저 유현수 셰프의 '버거김'을 맛본 김수용은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일일 통역사가 된 절친 지석진은 "고개 서너번이면 나쁘지 않다는 거다"고 전했다. 김수용 역시 "맛있군. 어마어마하다"라고 극찬하며 "생소한 버거튀김이라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창의력이 돋보인다"고 평했다.다음으로 샘킴 셰프의 요리. 김수용은 "제 입에서 오리가 날아다녀요"라며 창의적인 심사평을 내놔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입 안에서 뭐가 날아다닌다' 같은 건 제가 제일 싫어했던 표현인데 이건 진짜 오리 내음이 난다. '맛있군'이다"라고 말했다. 최종 승자는 샘킴. 김수용은 "샘킴표 디저트가 플러스 요인이다"라며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다음은 정호영, 오세득 셰프의 15분 대결. 정호영은 '내가 이길고렝', 오세득은 '꿍뿌팬더'를 준비했다. 먼저 오세득 셰프의 요리를 시식한 김수용은 "동남아 시장에 있는 허름한 식당에 들러서 먹은 것 같은 현지의 맛이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요리법을 배우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예상과 달리 세심한 표현력에 셰프들이 놀라자 김수용은 "편집해달라. 생각해보니 창피하다"고 말하더니 급기야 춤도 춰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밖에도 '1,000밧(한화 약 37,000원) 이상 받아야 한다', '입 안에서 게가 옆으로 걸어가는 느낌이다' 등의 최상급 표현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정호영의 요리에는 "베이컨이 들어간 게 아쉽다. 태국계 미국인의 음식 같다"고 말하던 김수용. 면 요리를 맛보곤 "방콕 식당에 들어갔는데 셰프가 이탈리아인이다. 관광비자로 와서 3년째 불법체류 중인 것 같다"며 상상력 넘치는 심사평을 전했다. 승자는 오세득. 김수용은 "정호영 셰프님의 베이컨이 아쉬웠다. 오세득 셰프님은 짜뚜짝시장의 맛 그대로를 살렸다"며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한편, 오는 17일 오후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지석진의 냉장고로 15분 대결이 펼쳐진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6.1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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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규, 4월 23일 동갑내기 공무원과 결혼[공식]

코미디언 복현규가 4월의 신랑이 된다.복현규 측 관계자는 29일 일간스포츠에 "복현규가 4월 23일 동갑내기 공무원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관계자에 따르면 예비 신부는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 2년간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결혼을 앞둔 복현규는 개그계 뛰어난 몸짱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2015 NFC 국가대표 보디빌더 선발전 피지크 부분서 1등을 차지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라스트 헬스보이'서 활약한 복현규는 코너가 끝난 뒤에도 몸 만들기에 힘썼다. 급기야 대회에 출전해 다른 도전자들과 당당히 겨뤄 1위라는 값진 메달을 따냈다.복현규는 2007년 SBS 공채 9기로 입문한 뒤 KBS 공채 28기로 방송사를 옮겼다. '개그콘서트' 내 '놈놈놈' '라스트 헬스보이' 등에서 활약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1.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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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 “두 여배우 똑같네!” 숫자로 본 백상예술대상

대한민국 최고의 방송·영화 통합 시상식 제 48회 백상예술대상이 숱한 기록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기록의 사나이' 안성기는 18년 만에 백상 무대에 올라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난 영원한 현역"이라는 소감과 함께 통산 8번째로 백상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청순녀'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국내 여자 최초로 가수·드라마·영화부문 신인상을 싹쓸이해 트리플 크라운에 올랐다. 방송·영화 관계자들의 한해 농사를 마무리한 백상예술대상의 하루를 숫자로 돌아봤다. ▶19900218(생년월일) 박신혜·강소라이런 걸 하늘이 내린 인연이라고 하는 거다. 백상예술대상 TV-영화 부문 인기상에 빛나는 박신혜·강소라의 생일이 알고보니 탄생년도는 물론 날짜까지 똑같아 화제다. 1990년 2월 18일 동갑내기 이들은 같은 날 태어난 데 이어 같은 시상식, 같은 부문 트로피를 나란히 안았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펼칠지 궁금할 따름이다. ▶2(번) 2관왕 작품수모두 6개의 작품이 2관왕을 차지하며 팬들의 사랑을 확인했다. 특히, '뿌리깊은 나무'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각각 드라마·영화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며 '백상의 별'로 우뚝 섰다. 지난해에는 해병대에 입대한 현빈(TV부문 대상)을 비롯해 '시크릿 가든'이 4관왕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올해는 3관왕조차 '백상'이 허락하지 않았다. ▶3(번) 정주리'개그계의 여신' 정주리가 백상예술대상 예능상 후보에 오른 횟수. 48회 시상식 MC 이휘재가 "시간이 남아 정주리씨를 인터뷰 하겠다"고 다가서자 정주리는 "3년동안 (백상 예능상) 후보에 올랐는데 단 한번도 상을 못받았다. (인터뷰 하지 마라)"고 투정을 부려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의 팬들이 "괜찮아, 괜찮아"라고 응원하자 "난 안 괜찮다"라고 맞받아쳐 또한번 식장을 웃음 도가니에 빠트렸다. 내년에는 꼭 트로피를 품에 안으시길.▶3(개) 수지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일생에 한번 받기도 힘들다는 신인상을 가수·TV탤런트·영화배우 등 분야까지 바꿔가며 거머쥔 '괴력'소녀다. 2010년 미쓰에이로 데뷔한 이후 2011년 KBS '드림하이', 2012년 '건축학 개론'으로 삼년 내내 각 분야 신인상을 섭렵했다. 다음 해엔 과연 무슨 상을 받을 지, 무서운 신예의 탄생이다. '사장님'박진영은 '자랑스러운 놈~'이라며 축하했다. ▶8(번) 안성기배우 안성기가 영화 '부러진 화살'로 백상 8번째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30회 시상식에서 영화 '투캅스'로 2관왕(최우수연기상대상)에 오른지 18년 만이다. 1994년 이후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 수상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후배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안성기는 "최근 공로상을 준다는 시상식도 있는데, 난 영원한 현역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9(년만) 엄정화 9년 만에 다시 백상 트로피에 뜨겁게 키스했다. 2003년 '결혼은 미친 짓이다'이후 여러 작품에서 호평 받았지만 그간 상복과는 거리가 멀었다. 영화 '댄싱퀸'에서 엄정화 아니면 못할, 대체 불가능한 '춤·노래·연기'를 선보여 드디어 트로피를 품었다. 수상 후 "배우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며 한참을 울더니 "내년엔 태웅이가 '적도의 남자'로 상받을 것"이라며 유난한 남매의 정도 과시했다. ▶20(데뷔 햇수) 장근석장근석이 연예계에 몸담아 온 햇수. 인기상 수상에 빛나는 장근석은 "선배님들 앞에서 이런 말씀 드리기 송구하지만 올해 데뷔 20주년이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5세에 아동복 광고 모델로 일찌감치 연예계에 데뷔한 것. 최근 광고 촬영장에서 장근석을 만난 한예슬은 그가 자신이 데뷔했을 때 이미 10년차 선배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하기도 했다. 귀여운 허세 장근석씨, 연예계 내공은 '허세'가 아니었군요!▶120(kg) 김준현개그맨 김준현의 몸무게. 이날 김준현은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하기 위해 미리 빌려둔 오토바이에 120kg에 달하는 거구를 실었다. 당일 자신의 프랜차이즈 사업 오픈일과 날이 겹쳐 발을 동동구르다 생각한 묘안. 오토바이를 타고 러시아워를 피해 쌩쌩 달려왔다. 얼굴에 꼭 끼는 헬멧을 벗고 땀을 뻘뻘 흘리자 팬들은 환호보다 웃음을 먼저 터뜨렸다. ▶48(회) 백상 횟수1964년 첫 발을 내딛은 뒤 대한민국 문화예술인들의 대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반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수많은 배우들이 기쁨과 안타까움의 눈물 흘리며 백상 무대를 거쳐갔다. 첫 회 신성일·최무룡·남궁원부터 안성기·최민식까지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경연을 펼치며 화합과 대결의 장으로 인정받았다. '한국 연극 영화 예술상'으로 시작해 '백상예술대상'까지 명칭은 몇 차례 바뀌었지만, 국내 최고 수준의 권위와 공정성은 세월 앞에서도 변하지 않았다.일간스포츠 연예팀 2012.04.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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