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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애' 스타워즈도 몰라봤다..폰세가 228K 신기록 세우던 날 [IS 스타]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냈다. 올 시즌 누적 탈삼진 228개를 기록한 폰세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5개를 넘어섰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5월 17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뺏어내 정규 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도 수립한 바 있다. 또 8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대 최소 경기(23경기) 200탈삼진 주인공이 됐다.폰세는 이날 2회 3실점(3자책)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지만, 한화 수비수들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하주석의 홈런(3회) 등으로 4-3으로 역전, 폰세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 사이 폰세는 차곡차곡 탈삼진을 적립, 마침내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6이닝 동안 안타 7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3실점,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이 7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폰세는 올해 개막 후 최다 연승(16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1.76)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폰세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면,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 이후 2년 만의 투수 3관왕에 오른다.경기 후 폰세는 "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 영광이다. 오늘 포수 이재원과 시즌 내내 호흡을 맞춘 최재훈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기록을 의심하지 않았다. 최대한 많은 이닝 끌고가자는 생각이었다. (연승 기록은) 내가 지든 이기든 팀이 이기기만 하면 개의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폰세가 탈심진 기록을 세웠을 때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스타워즈 노래를 틀었다. 이에 대해 폰세는 "노래가 나온 건 몰랐다. 당시엔 승리욕이 남아 있었다. 승부에 집중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한화는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황영묵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LG 트윈스를 5경차로 추격했다. 황영묵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서 오늘 같은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10회 첫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배트를 휘두르자는 마음이었다. 개인 성적이 좋지 않지만, 어떤 역할이든 팀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이다. 가을야구를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식 기자 2025.09.04 03:28
프로야구

LG 1위 탈환→독주 체제 구축 버팀목...유영찬이 증명한 클로저 영향력

상위권 경쟁이 격렬하게 요동친 KBO리그 8월 레이스. 마무리 투수 안정감이 희비를 갈랐다. LG 트윈스는 8월 창단 월간 최다승(18승)을 거뒀다. 개막 7연승을 거뒀던 정규시즌 초반처럼 좋은 기세를 보여주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뒤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팀 성적이 좋은 만큼 돋보인 선수가 많았다. 특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가세,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한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13경기에 등판해 14이닝을 막아내며 9세이브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에게 1표를 던졌다. 염 감독은 "조금 더 고생한 선수를 꼽고 싶다. 유영찬이 박빙 경기에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가 많았는데, (조기 등판해)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는 경기도 많았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에 대해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나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덕을 보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LG가 8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지키는 야구'를 실현한 덕분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는 자신의 게임을 잘 해줬고, 유영찬은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톨허스트가 1패를 당하는 것보다 유영찬이 블론세이브를 하는 게 팀에 미치는 대미지가 더 크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영찬은 지난 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세이브를 올렸다. 3-0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그는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한 뒤 김민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LG의 리드를 지켰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결국 임무를 완수했다.이 경기 선발승이 걸려 있었던 LG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유영찬을 항상 믿어왔다. 분명히 우리가 이길 거라 확신했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도 "위기는 있었지만 끝까지 잘 유영찬이 마무리해 줘서 '지키는 야구'를 해냈다"라고 했다. 지난달 8일 한화전은 유영찬이 버티고 있는 LG 뒷문이 얼마나 단단한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화로부터 LG는 1위 자리를 탈환한 직후 바로 이어진 맞대결이었고, 8회까지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동점이었던 9회 초 유영찬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유영찬은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반면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10회 초 김현수·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뒤 만루를 자초한 뒤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한화는 김서현이 2실점을 내주며 고전한 8월 5일 KT 위즈전에서도 졌다. LG에 추월을 허용한 시점에 마무리 투수까지 흔들리며 주춤했다. 전반기 기준 3위였던 롯데 자이언츠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8월 14일 대전 한화전,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피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한 경기에서 결국 승리하지 못해 연패를 끊을 기회를 놓쳤다. 6위까지 떨어진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8-8 동점에서 마운드에 올라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는 내야수 박찬형의 송구 실책 탓에 패했지만, 위기를 자초한 건 김원중이었다. 다른 상위 팀이 주춤한 사이 유영찬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 LG는 빠른 걸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00:10
프로야구

패전 위기 → 226K로 반전! 오늘도 지지 않는 폰세 [IS 대전]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올 시즌 탈삼진 226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폰세는 2021시즌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아리엘 미란다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5개를 넘어섰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KBO리그 데뷔 시즌에 무패(16승) 행진을 이어가며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탈삼진 능력이 돋보인다. 5월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뺏어내 정규 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또 8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 주인공이 됐다. 2021년 미란다는 28경기에서 삼진 225개를 잡아냈고, 올해 폰세는 이날 경기가 26번째 등판이다.폰세는 이날 2회 3실점(3자책)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지만, 한화 수비수들의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하주석의 홈런(3회) 등으로 4-3으로 역전, 폰세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 사이 폰세는 차곡차곡 탈삼진을 적립, 마침내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5회 말 현재 4-3으로 앞서고 있다. 폰세가 승리 투수가 된다면 그가 매 경기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17승으로 이어가게 된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을 포함해 투수 3관왕이 유력하다. 2023년 NC 소속이었던 에릭 페디 이후 2년 만에 대기록이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대전=김식 기자 2025.09.03 20:26
해외축구

레스터 ‘전설’ 바디, 세리에 A 크레모네세로 이적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제이미 바디(38)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크레모네세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크레모네세는 2일(한국시간) “구단은 바디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며 “그는 2026년 6월까지 유효한 계약서에 서명했고, 특정 조건 충족 시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구단은 바디에 대해 “영국 축구 현대사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하부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레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고,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경기 24골 7도움을 올리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 활약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품었고, 잉글랜드 1부리그 최다 연속 득점 경기(11경기)라는 기네스 세계 기록도 세웠다”라고 소개했다.실제로 바디는 지난 2024~25시즌까지 레스터에서만 공식전 500경기 200골 17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잉글랜드 내 주요 컵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1987년생인 바디는 28세 나이로 A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구단은 “열정과 끈기를 커리어의 핵심으로 삼아온 바디는 크레모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곳은 세계 현악기 제작의 수도로, 음악적 탁월함을 자랑하는 도시”라고 반겼다.애초 바디는 지난 시즌까지 레스터에서 활약하다 계약이 만료된 뒤 새 구단을 물색 중이었다. 차기 행선지로는 ‘은사’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활약 중인 셀틱(스코틀랜드)이 꼽혔다. 영국 매체 BBC도 지난달 바디의 셀틱행을 조명하기도 했다.하지만 바디의 최종 행선지는 크레모네세였다. 크레모네세는 지난 시즌 세리에 B(2부) 정규리그 4위를 기록했고,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세리에 A 무대를 밟았다. 세리에 A 잔류를 위해 베테랑 공격수 바디를 품으며 전력을 강화했다.한편 크레모네세는 세리에 A 개막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사수올로와 개막전에서 3-2로 이겼고 '거함' AC밀란과의 2라운드에서도 2-1 깜짝 승리를 거뒀다.김우중 기자 2025.09.02 13:56
e스포츠(게임)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2025 챔피언스 컬렉션' 판매

5대 5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를 기념한 '2025 챔피언스 컬렉션'을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컬렉션은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16개 팀의 열정과 노력을 반영했다.총기인 2025 챔피언스 밴달은 경기에서 최다 킬을 기록할 경우 붉은 빛의 불꽃 윤곽이 나타나고, 킬을 올릴 때마다 황금빛으로 변하면서 챔피언의 오오라를 발한다. 킬을 올릴 때마다 무기가 일정 시간 동안 완전한 금색으로 변하고 추가 킬을 이어가면 금색 상태가 유지된다.마무리 시에는 2025년 발로란트 챔피언스 주제곡이 재생되고 승리까지 몇 개의 라운드가 필요한지 보여주는 라운드 카운터가 표시되며, 마무리 배경에는 아군 요원들의 실루엣이 나타난다. 마무리가 발동한 뒤에는 2025 챔피언스 밴달을 장착한 플레이어와 아군이 맵 전역에 사격할 때마다 황금빛 VCT 마크를 남길 수 있다.2025 챔피언스 버터플라이 나이프에도 챔피언의 오오라가 적용된다. 밴달과 마찬가지로 경기에서 최다 킬을 기록하면 붉은 빛의 불꽃 윤곽이 빛나고, 어떤 무기나 스킬로 킬을 올리면 몇 초 동안 황금빛으로 변한다.킬을 올릴 때마다 일정 시간 동안 무기가 완전한 금색 형태로 변하고, 연속해서 적을 처치하면 금색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 새롭게 추가된 무기 점검 애니메이션과 모든 다른 애니메이션에 맞춤형 시각 효과와 효과음이 포함된다.장식에도 챔피언스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가 반영됐다. 플렉스는 챔피언스 트로피를 본떠 디자인됐으며 자세히 보기 시 2025 테마곡을 재생하고 승리까지 필요한 라운드를 표시한다. 금색과 검은색으로 구성된 총기 장식은 VCT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플레이어 카드와 스프레이는 2025 챔피언스 테마로 디자인됐다.라이엇 게임즈는 챔피언스 2025 컬렉션의 순이익 중 50%를 VCT 팀들에게 분배한다. 플레이어들은 2025 챔피언스 컬렉션을 구매해 발로란트 e스포츠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다.2025 챔피언스 컬렉션은 오는 4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되며, 챔피언스 개최 전까지 게임 내 상점에서 제한된 기간 동안 만나볼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2 13:21
프로야구

"애매한 타자 아닌가요" 잠실 홈런 1위인데 LG 4번타자는 왜?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25)이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그러나 그는 "나는 애매한 타자"라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문보경은 지난달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지난해(101타점)에 이어 2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LG 소속으로 2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한 타자는 그가 처음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타점을 쓸어 담아 간신히 100타점을 돌파했던 그는 "올해는 편안하게 (100타점을) 채웠다"라며 반겼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131타점)에 이어 전체 2위이자 국내 선수 중에 타점이 가장 많은 문보경은 내친김에 '토종 거포' 1위에 도전한다. 문보경은 현재 24홈런(공동 6위)을 기록, 노시환(한화 이글스·25홈런)·송성문(키움 히어로즈·24홈런)과 함께 엎치락뒤치락 싸움 중이다. 특히 노시환과의 자존심 경쟁이 뜨겁다. 2000년생 젊은 4번 타자라는 점과 포지션(3루수)로 같다. 문보경은 "노시환은 거포 유형인데 나는 좀 애매하지 않나. 나와 스타일이 전혀 다른 선수"라며 "나는 파워가 특출난 것도 아니고 콘택트가 뛰어나지도 않다. 그나마 콘택트가 좀 낫다. 딱 중장거리 유형"이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지만, 문보경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다. 올 시즌 홈런 24개 중 62.5%인 15개를 홈구장인 잠실에서 터뜨렸다. 그는 "홈런 비거리가 엄청난 편도 아니다. 잠실구장 담장을 살짝살짝 넘겼다"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22홈런 중 13개를 잠실구장에서 기록했다. 문보경은 "아무래도 홈구장이다 보니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올 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293 24홈런 105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향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개인 한 시즌 최다였던 지난해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장타율도 리그 10위(0.498)에 올라 있다.문보경이 잔여 19경기에서 타점 15개를 추가하면, 김현수(2020년)와 채은성(2018년·현 한화)이 작성한 LG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타점(119개)도 돌파하게 된다. 아무리 겸손하게 말해도 문보경의 기록은 그렇지 않다. 이형석 기자 2025.09.02 06:03
프로야구

2019년 데뷔해 16안타가 시즌 최고였는데…100안타라니, 16홈런은 '덤' [IS 피플]

팀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지만 왼손 타자 오선우(29·KIA 타이거즈)가 남다른 ‘개인 이정표’로 아쉬움을 달랬다.8위 KIA는 31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을 6-7로 역전패했다. 8회까지 6-4로 앞서 승리가 눈앞이었지만 9회 말 마무리 투수 정해영(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이 무너지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5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3.5경기까지 벌어져 5강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1패 이상의 충격이 선수단을 강타한 셈이다.여러 악재가 겹친 KT전이었으나 오선우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선우는 2-4로 뒤진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6호. 이 홈런으로 오선우는 시즌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019년 데뷔한 그가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낸 건 이번이 처음.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가 16개(2020)였다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오선우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홈런도 7개에 불과했다. 오선우는 6회 좌전 안타로 시즌 안타를 101개까지 늘렸다. 최형우(125안타) 박찬호(123안타)에 이은 팀 내 3위. 4월 12일 1군에 등록돼 시즌 첫 16경기를 놓쳤기 때문에 그의 성적이 더욱 흥미롭다. 인하대를 졸업한 오선우는 2019년 입단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 전만 하더라도 주요 전력으로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틈을 타 사실상 주전 자리를 꿰찼다.이범호 KIA 감독은 "옛날부터 펀치력도 있었고 가진 실력을 봤을 때 충분히 1군에서 할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수비나 이런 부분에서 어느 자리가 좋은지 못 찾아줬던 게 아닐까 한다"며 "(지금은 상황에 따라 외야와 1루를 모두 뛰니) 할 수 있는 포지션이 늘어나 (긍정적인 효과로) 방망이도 잘 맞고 한다. 이제는 다른 선수가 올라와도 선우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흡족해하기도 했다. 고비도 있었다. 6월 6일부터 15일까지 9경기 타율이 0.097(31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이 기간 소화한 36타석 중 삼진이 무려 16개일 정도로 타석에 대처가 되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보장했고, 오선우는 보란 듯이 슬럼프를 박살 냈다. 후반기 다시 찾아온 타격 부침도 슬기롭게 벗어나고 있다. 최근 4경기 타율이 0.353(17타수 6안타). 안타 6개 중 3개가 홈런이다. 이 기간 장타율(0.882)과 출루율(0.421)을 합한 OPS가 1.303에 이른다. 팀이 힘겹게 5강 경쟁 중인 상황에서 오선우가 커리어 하이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1 18:35
프로야구

"더 절박하게 해라" 감독의 강한 메시지, 2군 다녀온 고명준은 달라졌다 [IS 피플]

퓨처스(2군)리그를 다녀온 내야수 고명준(23·SSG 랜더스)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명준은 지난 31일 열린 NC 다이노스전 '숨은 승리 주역'이었다. 6회 말 무사 1루에서 결승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낸 박성한, SSG 이적 후 통산 100홀드를 챙긴 노경은 등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는데 고명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고명준은 4-8로 뒤진 5회 말 2사 1·3루에서 스리런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알렸다. 포털 사이트 기준 SSG의 승리 확률은 스리런 홈런 직후 14.2%에서 37.4%로 껑충 뛰었다.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고명준은 주전 1루수로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전반기 83경기 타율이 0.288(302타수 87안타)로 준수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꺾였다. 후반기 첫 16경기 타율이 0.151(53타수 8안타)에 머물렀다. 결국 지난달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동안 2군에 머물렀다. 고명준을 12일 만에 불러올린 이숭용 SSG 감독은 "체력이 바닥을 치게 되면 공은 보이는데 방망이가 안 나간다. 이겨내길 바라서 밀어붙였던 것도 있다"며 "나중에는 본인이 지친 게 보이더라. 그래서 불러서 얘기했다. 더 절박하게 하라고 했다. 그리고 내려간 다음 계속 체크를 했고 올라올 시점을 봤다"라고 말했다.고명준은 지난달 21일 1군에 복귀한 뒤 조금씩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콜업해 치른 첫 10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달 26일 인천 KIA전에서 개인 시즌 첫 100안타, 이틀 뒤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1일 기준으로 고명준의 성적은 109경기 타율 0.268(392타수 105안타) 11홈런 51타점. 팀 내 최다안타와 타점 3위, 홈런 공동 3위 등 공격 대부분의 지표가 상위권이다. 고명준은 31일 NC전을 마친 뒤 "(2군에) 내려갔다가 왔으니까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했나'라는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라. 잘 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1 17:25
예능

무려 1100번 웃은 관객 등장…‘부코페’ 역사상 최다 웃음 기록

아시아를 대표하는 코미디 축제인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성황리에 개최, 10일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하며 웃음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은 지난달 31일 ‘변기수의 해수욕쇼’, ‘서울코미디올스타스 1st’, ‘소통왕 말자할매 SHOW’, 해외 공연팀 ‘최강 일본 개그쇼’ 등 다채로운 공연들을 통해 관객 만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먼저 부산 신세계백화점 9층 문화홀에서 진행된 ‘변기수의 해수욕쇼’는 욕설이 가미된 과감한 콩트로 관객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했다. ‘언어의 마술사’ 변기수는 코믹한 분장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좌중을 압도했고, 송영길은 강렬한 비주얼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대부분의 콩트에 참여한 막내 김승진은 높은 웃음 타율을 기록하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김태원과 새롭게 팀에 합류한 배치기 탁의 노래와 랩이 더해져 완벽한 페스티벌 분위기를 자아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웃음을 머금고 행복 바이러스를 충전했다.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김영희, 정범균의 ‘소통왕 말자할매 SHOW’도 폭소 가득한 무대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최고의 ‘소통왕’으로 불리는 개그우먼 김영희는 말자할매로 완벽 변신해 육아, 가족 등 일상 속 고민을 담은 포스트잇 질문지를 통해 관객들과 시원하고 화끈하게 소통했다. 그녀는 재치 넘치는 입담과 진심 어린 조언을 특유의 사투리로 풀어내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역시는 역시’라는 말처럼 공연 현장은 말 그대로 웃음의 향연이었다. 웃은 만큼 지불하는 ‘개그페이’ 방식이 도입된 이번 공연에선 무려 1100번 웃은 관객이 등장해 ‘부코페’ 역사상 최다 웃음 기록을 경신했다.가장 솔직하고 세련된 코미디쇼, 스탠드업 코미디 ‘서울코미디올스타스 1st’ 공연의 김동하, 손동훈, 송하빈, 김주환, 문지완은 부산은행 본점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성인 관객들에게 농익은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분장, 음향, 소재의 제한 없이 오로지 마이크 하나와 입담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19금 스탠드업 코미디로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멤버들은 적재적소의 입담으로 종교, 연애 등 다양한 주제 속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며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KT&G 상상마당 부산 라이브홀에서는 2일간에 걸쳐 ‘최강 일본 개그쇼’가 펼쳐졌다. 일본 최대 규모의 코미디 기획사 요시모토흥업의 대표 코미디언 토니카쿠, 웨스-P, 이치가와 코이쿠치는 한국어로 공연을 진행하며 1시간 동안 관객들과 직접 소통해 무대를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토니카쿠는 하의 속옷만 입은 채 등장해 알몸 포즈 5종을 비롯해 관객들의 요청에 따라 즉석 포즈를 선보였다. 웨스-P는 상상을 초월하는 방구 퍼포먼스를, 이치가와 코이쿠치는 기상천외한 테이블보 빼기 챌린지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챌린지가 성공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특히 오늘 공연에는 후지TV 계열 준키국인 센다이방송이 토니카쿠를 취재하기 위해 직접 부산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이처럼 ‘부코페’는 지난달 29일 개막을 시작으로 3일동안 수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K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개막공연을 비롯해 ‘개그콘서트’, ‘사랑하기 위해 전학왔습니다만?’ 등 인기 공연들이 매진 기록을 세우며 대표 코미디 축제임을 입증한 ’부코페‘는 개막 2주 차에도 웃음 출몰 주의보를 발령하며 부산 전역을 들썩이게 할 예정이다.한편, 1일 오전 11시에는 ‘코미디 세미나’가 진행됐다. 또 이번 주에는 극장 공연 ‘희극상회’, ‘서울코미디올스타스 2st’, 코미디 스트리트, 북콘서트, ‘MICF 로드쇼 in 부산’, 오픈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제13회 ‘부코페’는 오는 7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01 17:02
프로야구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LG의 2025년 8월, 소득도 많았다 [IS 포커스]

2025년 8월, LG 트윈스는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LG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6-5로 승리, 구단 역대 월간 최다인 18승(6패 1무)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94년 5월 기록한 17승이 최다승이었다. KBO리그 월간 최다승은 KIA 타이거즈가 2009년 8월, NC 다이노스가 2015년 5월 작성한 20승이다.지난달 LG는 연패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7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일 삼성 라이온즈전 당한 4연패가 마지막 연패였다. 이후 7월 8~10일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시작으로 8월 26~28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LG는 이런 상승세를 발판으로 8월 5일 선두를 탈환했다. 다음날 한화 이글스에 1위를 뺏겼지만, 하루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선 뒤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7월 31일 기준으로 한화에 2경기 차 뒤진 2위였던 LG는 오히려 한화에 5.5경기 앞선 채 8월을 마감했다. 8월 한 달 동안 한화(11승 14패)와 승차를 7.5경기나 벌린 셈이다. LG가 잔여 시즌 승률 5할 정도만 기록하더라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LG는 승리 외 소득도 많았다. 8월 초 영입한 앤더스 톨허스트는 총 4차례 등판에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36으로 월간 1위였다. LG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떠나보내고 데려온 톨허스트가 '우승 청부사' 역할을 하고 있다. 벌써 포스트시즌(PS)에서 톨허스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개막 후 줄곧 부진했던 오지환도 8월 타율 0.260 6홈런 17타점으로 부활했다. 지난달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8월 초 건강하게 돌아와 맹타를 몰아치고 있다. 최근에는 신인 필승조 김영우를 재발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에 강속구 투수가 있으면 마운드 운용이 훨씬 유리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예비 전력도 대기 중이다. 지난 5월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홍창기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1군에 합류해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를 정규시즌 막판 10경기에 내보내 컨디션을 점검하도록 할 예정이다. PS를 대비한 포석이다. 9월 중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팀 운영에 한층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폭염보다 뜨거운 8월을 보낸 보상을 가을에 받는 셈이다. 이형석 기자 2025.09.0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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