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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정의선, '비관주의 경계, 첫 외인 CEO 혁신 의지 표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회에서 경제 위기에 따른 비관주의를 경계하며 슬기롭게 위기를 대처하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정의선 회장은 6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개최한 그룹 신년회에서 "‘퍼펙트 스톰(다발적 악재에 따른 경제적 위기)’을 맞아 비관적 태도를 경계하고, 기본기를 바탕으로 위기에도 대처하자"고 당부했다.이날 신년회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정 회장은 현재 상황을 퍼펙트 스톰으로 정의한 후 "앞으로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피해 갈 수 없는 도전"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올해도 잘될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를 할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지만 우리에게 닥쳐올 도전들로 인해 비관주의적 태도에 빠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하고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퍼펙트 스톰과 같은 단어들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의지를 고취하는 역할을 해야지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정 회장은 이러한 대내외 위기를 '예상할 수 있는 도전'과 '예상하지 못했던 도전'으로 구분해 함께 이겨내기 위한 방안도 구체화했다.먼저 '예상할 수 있는 도전'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면밀하게 준비해 미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단순히 위기 요인을 제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위기가 발생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콘텍스트, 역사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 기회의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정 회장은 "객관적인 분석과 종합적인 대응을 끌어내는 내부 논의, 설정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단결, 목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 유연하고 개방적인 내부 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며 "지속적으로 체질을 바꾸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온 우리는 어떤 시험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DNA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정 회장은 올해 현대차에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된 것과 관련해선 "혁신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열성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날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새해 메시지 전달에 이어 그룹 경영진이 참여하는 좌담회 형식의 'HMG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좌담회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송창현 사장, 성 김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현대캐피탈 정형진 사장,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이어 국내외 직원들과의 문답을 통해 소통하며 올해 목표 및 비전 등을 공유했다. 김두용 기자 2025.01.06 15:00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 합심] 호기심과 집요함이라는 공통점, 좋은 코치에서 리더로 가는 길

A 코치가 안 보입니다. 점심 시간이 끝나가는데, 곧이어 평가전 시작에 맞춰 준비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수년 전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때 일입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야구장을 갔던 날입니다. A 코치는 조금 뒤 나타났습니다. 레인저스의 짐(gym)을 다녀왔다는 군요. 수년 전 교육리그에 만난 미국인 000 코치를 찾으려 했다네요. A 코치와 동행했던 직원의 설명입니다. "제게 영어 통역을 부탁하더니 거기를 안방처럼 휘젓고 다니더라고요. 어떤 훈련하는지 아는 미국 코치를 만나 설명을 듣고 싶었다고 해요. 누구라도 만나면 궁금한 걸 물었어요. 복도에 붙은 스케줄 표나 훈련 프로그램을 휴대전화로 사진도 찍던데요."B 코치가 어느 해 1월 중순, 야구단 업무가 시작할 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코치 계약은 끝났고, 전훈이 코앞인데 무슨 일일까 궁금했습니다.B 코치는 일본어로 된 책을 꺼내면서 "혹시 이거 번역해 주실 수 있을까요. 시즌 마치고 일본 여행 갔다가 서점에서 야구책을 샀어요. 대략 이해했지만 자세히 공부해 보고 싶어서요"라고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일본의 유명 지도자가 쓴 코칭 이론서였습니다. 대표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다만 특정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자료라고 판단되면 '모두의 지식'으로 나누도록 해보라는 의견과 함께 였습니다. B의 제안으로 야구단에 미-일의 최신 야구 이론서 번역을 지원하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B 코치는 이듬해엔 어느 일본 프로팀 선수들의 영양 관리, 식단에 대한 책을 구해 왔습니다. 어떤 선수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언제 먹는지 관련 사진도 첨부돼 있고, 칼로리 계산까지 상세히 정리한 일본 특유의 기록물이었습니다. 이 책도 여러 권으로 정리해 선수단 서고에 두고 열람하게 했습니다. 선수 식당의 영양사에게도 당연히 전달했습니다. C 코치는 선수를 진심으로 아꼈습니다. 지명 순위와 상관없이 대했고, 관심과 훈련에 차별이 없었습니다. 지도하던 선수가 군대를 가도 주기적으로 연락해 어떻게 몸 관리 하는지 점검했고, 시기에 따라 어떤 운동을 필요한지 맞춤 스케줄도 짜주며 챙겼습니다. 태도가 성실하지 못한 모 선수가 있었습니다. 재주는 뛰어난데 자기 관리가 안돼 한 번씩 사라지곤 했습니다. 구단의 속을 썩이다 끝내 퇴단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C 코치는 그 선수 집 앞까지 찾아가 달래기를 수차례나 했다고 합니다. "내가 누구 키웠다"라고 떠벌리는 대신에 잘한 것도 드러내지 않고, 코치의 책임감을 항상 고민했던 C 코치. "재주가 아깝고, 사람이 아깝잖습니까. 아직 세상을 모르는데 도와 줘야죠."제가 기억하는 몇몇 코치님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각자 개성과 인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연결점이 있네요. 끊임없는 호기심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학습 의지이면서 사람을 더 이해하려는 관심이기도 합니다. 집요한 성실함으로 지식을 넓히고 관계를 확장시켜 마침내 호기심의 목적을 완성시켜 갑니다. 코치 자신과 조직이 함께 커가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관찰되고 증언하기 시작합니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새 감독을 발표하는 시즌을 맞았습니다. 구단들의 선임 기준이 소개되는데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1) 타인을 향한 깊은 관심 2) 주변 사람과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 3) 개방적 사고와 호기심을 꼽았습니다.뉴욕 메츠의 데이비드 스턴 운영부문 사장이 밝힌 감독의 자질로는, 첫째 구단과의 진정한 파트너십을 만들고, 둘째 사람을 관리하고 퍼스널리티(personality)를 다루며, 셋째 구단의 문화를 활용하고 새롭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주목받는 젊은 야구 경영자인 스턴 사장은 "감독 자리는 구단과 협력하며 많은 책임을 지는, 크고 중요한 자리(big job)"라고 표현합니다. 그동안 데이터 분석을 비중을 키우고, 매니저 권한도 크게 분산시켜 온 미국 야구가 감독의 리더십 중에서 인간 관계를 발전시키는 능력과 개방성, 호기심의 중요성을 무시해선 안된다는 선언처럼 들리는 건 왜일까요.우승 청부사 같은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리더를 고르는 선구안(good eye)이 더욱 디테일해지길 바래 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3.11.13 07:30
연예일반

‘연매살’ 서현우 “진짜 매니저인 줄 알았다고? 기분 좋아” [일문일답]

“진짜 매니저 아니야?” 배우 서현우가 ‘진짜’ 같은 연기로 모두를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끝난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매살’)는 연예인 매니저들의 일상을 중심으로 k엔터의 웃픈 현실을 그렸다. 서현우는 극 중 매니저 김중돈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중돈은 배우에 대한 존경심,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인물. 서현우는 인간적이고 편안한 매력의 김중돈 캐릭터를 다채롭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유독 서현우의 활약이 두드러진 해였다. 영화 ‘헤어질 결심’부터 ‘썬더버드’, ‘정직한 후보2’, ‘모럴센스’, ‘세이레’, 드라마 ‘아다마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지금 순간들이 너무 행복하다는 서현우는 “이름 없는 단역들을 많이 했던 때가 나한테 공부도 많이 됐고 힘을 얻은 순간들이었다. 나를 돋보이게 하기보다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일원이 될 수 있을까를 단역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힘들었던 과거가 헛된 것만이 아님을 강조했다. -작품이 막을 내렸는데. “잘 아는 만큼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었다. 첫 화 찍을 때 조여정 선배가 카메라 앞으로 나가시는데 카메라 뒤에 서 있는 감정을 그때 처음 느꼈다. 안다고 자신했던 매니저의 감정과 마음이 다가 아니었구나 싶더라. 그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주변 매니저 관찰도 많이 하면서 새롭게 작품에 임하게 됐다.” -원작과 다르게 표현하고 싶던 부분이 있나. “프랑스 원작은 개방적이다. 문화가 다르다 보니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굉장히 솔직하다.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 문화에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이 앞섰다. 원작에서는 강희선(황세온 분)과 짧은 시간 안에 사귀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매니저가 배우와 사귀는 행위가 쉽지 않다는 주변의 시선을 작용시켰다.” -의상에 신경 쓴 부분이 있나. “편한 인상을 주기 위해 오버핏을 주로 입었다. 프라이탁 가방, 운동화를 착용한 것도 활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 사실 수염도 일주일, 한 달을 기른 수염은 스타일링이 돼버린다. 여기서는 면도할 시간이 없어 보이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다크써클도 분장으로 만들었고 항상 바쁘고 피곤이 쌓여있는, 자기 삶이 없어 보이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배우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회사의 이윤, 성장을 우선으로 두는 매니저가 있다면 김중돈은 내 배우가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게 제일 행복한 매니저다. 김중돈은 매니저가 되기 전에 배우를 잠시 해본 인물이다. 배우가 어떤 부분을 열망하고 고충이 있는지, 목표하는지 알기 때문에 응원해주는 마음이 크다. 그 부분에 대리만족과 뿌듯함이 있는 것 같다.”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궁금하다. “다양하게 관찰하려고 노력한다. 촬영 전에 미리 가서 앉을 의자, 소품들을 미리 만져본다. 일상에서 얻어지는 리얼함을 잘 담아내는 게 우선이다. 그다음에 작가님, 감독님이 제시하는 드라마틱한 순간을 그 위에 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출연 배우들과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이희준, 진선규 형은 실제 학교 선배들이다. 선규 형은 오랫동안 만나온 연극계 선배고 희준이 형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만나기도 했다. 막상 매니저와 배우 역할로 선후배가 만나니까 묘하더라. 형들이 사전에 작가들과 대본 작업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 에피소드를 더 현실적이고 위트있게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완전히 무장해서 현장에 오셨다.” -가장 이입됐던 에피소드가 있었나. “물에 트라우마를 가진 김수로 선배의 사연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트라우마는 없지만, 지금까지 그런 것들로 인해 연기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배우들을 많이 봐왔다. 이쪽 세계에서 가려져 있던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뭐든지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역할이든 해내야 한다는 강박들이 충분히 공감됐다. 드라마가 그 지점을 많이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서현우인 줄 몰랐다는 반응부터 진짜 매니저인 줄 알았다는 반응도 재미있었다. 이 사람이 ‘헤어질 결심’ 철성이었냐는 말도 기분 좋더라. 작품마다 다른 인물로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연기를 해낼 수 있는 게 감사하다.” -극 중 메쏘드 식구들과 호흡은 어땠나. “이서진 선배는 극의 중심을 잡아주시는 만큼 일상에서도 큰 형님 같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존재만으로 든든하다. 곽선영은 처음 만났는데 리딩 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이서진 선배가 둘이 따로 만나서 연습했냐고 할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주현영과는 만나는 신이 많지는 않았다. 주기자 역할로 유명해진 친구다. 현장에서는 차분하고 성숙한 면이 있더라. 현장 분위기 밝게 잘 잡아주고 재능꾼이었다.” -허성태와는 어땠나. “허성태 선배는 악역이나 강한 역할을 많이 보여줬다. 나는 선배의 내재된 코믹함을 알고 있었다. 선배가 드라마에서 마음껏 연기하는 걸 보고 후배로서 기뻤다. 굉장히 즐기더라. 7화에 첫 등장하는데 분위기를 싹 전환해줘 오히려 감사하다.” -작품을 돌아보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지금 돌아보면 이름 없는 단역들을 많이 했던 때가 나한테 공부도 많이 됐고 힘을 얻은 순간들이었다. 나를 돋보이게 하기보다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일원이 될 수 있을까를 (단역) 경험을 통해 배웠다. 그걸 구축하고 나니 역할이 커져도 태도를 유지하니 자연스럽게 캐릭터 구축이 됐다. 단역 생활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배우고 공부했던 것들이다.” -연기를 계속하는 원동력이 있다면. “오래전에 한 인터뷰에서 배우를 하면서 후회한 적 없다고 말한 적 있다. 그 이후에 너무 힘들어서 후회한 적 있다.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미래가 너무 걱정됐다. 그럴 때마다 주변 사람들한테 힘을 받았던 것 같다. 누구도 내가 이 일을 포기할 거라고 생각 안 하더라. 주변 사람들의 신뢰와 믿음이 나를 이끌어줬다.” -올해가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은데. “행복하다, 기쁘다는 말로 채워지지 않는다. 작품이 공개되고 주위 반응도 확실하더라. 어쩌다 매니저 연기를 하게 됐을까 생각해봤을 때 이 시점에 주변을 한번 돌아보라는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실제 체험하고 알아보는 시간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오랜 시간 배우로 살아온 선배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나도 정신 차리고 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7 13:3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이탈리아 축구가 둘째라면 서러워할 것, 인종차별①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대한민국은 연장 후반에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로 이탈리아에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의 찌질한 복수는 바로 시작됐다. 다음날 당시 안정환의 소속팀이었던 이탈리아의 페루자 구단주는 그와의 계약 해지를 언급하며 “I have no intention of paying a salary to someone who has ruined Italian football(이탈리아 축구를 망친 안정환에게 월급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민족주의자라고 밝힌 구단주는 “안정환은 다시는 페루자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이 유럽인이었어도 저런 발언이 나왔을까? 일개 팬이 홧김에 보인 반응이 아니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세계 최고 프로축구리그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세리에A 구단주의 발언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극단적이고 경솔했다. 그의 발언을 통해 이탈리아 축구에 뿌리 깊게 박힌 인종차별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 집에 있던 안정환의 승용차는 박살이 났다고 한다. 심지어 마피아는 그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불똥은 아시아인 전체로 퍼졌다. 이탈리아에 있던 동북아시아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 취급당하며 모욕과 욕설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인종차별이 없는 사회는 없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다른 서유럽국가에 비해 인종차별이 유독 심하다. 2017년 미국의 싱크탱크인 퓨리서치센터는 서유럽 15개국 국민의 민족주의와 이민자에 대한 태도를 조사했다. 22개 질문의 대답을 바탕으로 퓨리서치센터는 0에서 10까지의 범위를 갖는 님(NIM: Nationalist, anti Immigrant & Minority) 척도를 만들었다. 님 척도의 숫자가 높을수록 타민족에 대한 거부감이 높음을 보여준다. 조사된 대부분의 나라에서 5.01 이상의 점수를 받은 국민의 점유율은 15%~25% 사이였다. 스웨덴은 단지 8%의 국민만이 5점 이상을 기록했고, 유럽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는 16%를 보여줬다. 그에 반해 이탈리아는 5점 이상을 기록한 국민이 무려 38%로 나타났다. 서유럽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국가는 이탈리아였던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결과는 다른 조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1년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이탈리아 사회에서 외국인 혐오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이탈리아의 한 연구에 의하면 인터뷰 대상자의 55%가 인종차별적 행위를 정당화했다고 한다. 또한 로마에 위치한 정치사회연구소(Eurispes)가 2020년 펴낸 보고서에 의하면, 이탈리아인의 15.6%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대학살 ‘홀로코스트’가 일어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사회 지도층의 인종차별 발언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한테 “선탠까지 했다”는 상식 밖의 농담으로 구설에 올랐다. 우파정당인 북부연맹의 수장이자 상원 부의장인 로베르토 칼데롤리는 2013년 이탈리아 정부의 첫 흑인 장관이 된 세실 키엥게를 가리켜 “그녀를 보면 오랑우탄이 떠오른다”는 막말을 던지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칼데롤리는 “농담이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이 밖에도 북부연맹의 한 여성의원은 아프리카인이 2명의 여성을 성폭행 한 사건과 관련해 “성폭행 피해자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키엥게 장관을 강간해야 한다”라는 끔찍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가 인종차별이 일상적인 나라라는 것을 감안해도, 키엥게 장관에 대한 언어 공격은 충격적이었다. 아울러 축구장에서 흑인 선수를 조롱하기 위해 바나나를 던지듯이, 키엥게 장관에게 바나나를 투척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인종차별은 남녀노소, 도시와 시골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좌우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18~19세기 유럽의 열강들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일 때 통일도 못 이룬 이탈리아는 이에 합류할 수 없었다. 따라서 영국,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식민지 국가들과 가진 문화적, 인적 교류를 이탈리아는 경험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들은 타 인종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캄파닐리즈모(campanilismo, 이탈리아어 종탑에서 파생된 단어로 지역마다 중심에 있는 성당 종탑의 종소리를 같이 듣고 사는 사람들의 강한 유대감을 의미)로 표현되는 이탈리아 특유의 지역주의와 가족주의 문화도 타 문화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데 일조했다. 역사적으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아일랜드와 더불어 이민을 보내는 나라였지, 받아들이는 나라가 아니었다. 이러한 나라에 1980년대 후반 비 유럽 출신 노동자 유입이 본격화했다. 이탈리아는 빠르게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변화했고, 최근에는 지중해를 통해 난민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게다가 지금도 남아있는 파시즘의 유산과 베니토 무솔리니에 대한 향수, 그리고 이탈리아의 경제 침체에 이어 외국인 노동자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심리도 타 인종에 대한 거부감에 힘을 실었다. 안정환이 페루자에서 고통받은 지 20년이 지났지만, 이탈리아 사회나 축구리그에서 인종차별은 개선되지 않았다. 도리어 2019년 당시 인터 밀란 감독이었던 안토니오 콘테는 이탈리아 축구의 인종차별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다음 칼럼에서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7.27 06:50
연예

'김정현 조종' 논란 서예지, 재조명 받는 '소름 돋는 과거'

논란이 거세지면서 서예지의 과거 행적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서예지가 전 남자친구 김정현에게 드라마에서 상대 배우에게 스킨십을 못하게 하고, 태도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거센 뭇매를 맞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예지가 과거 방송에서 얘기한 에피소드들까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방영된 JTBC '아는 형님'에서 서예지가 말한 '친언니를 죽일 뻔 한 에피소드'가 대표적. 당시 서예지는 "나에게 이상한 버릇이 있다"며 "당황하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서예지는 어린 시절 언니와 가위바위보를 하며 뒤로 내려가는 게임을 하던 도중 언니 뒤에 있는 낭떠러지를 발견했지만 당황하여 이를 말해주지 않은 일화를 들려줬다. 서예지는 "그래서 언니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아무 소리도 안나서 죽은 줄 알았다"며 "다행히 언니가 절벽 아래에 있던 나무에 걸려 살 수 있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어 서예지는 퀴즈를 틀린 서장훈에게 딱밤을 때리게 됐다. 서예지는 손가락으로 서장훈의 이마를 매우 세게 때렸다. 서장훈이 깜짝 놀라자 서예지는 이마에 뽀뽀했다.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서장훈과 옆에 있던 오지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방송이 나간 후 서예지에 대해 당시 네티즌들은 '좀 이상한 것 같다', '진짜 특이하긴 특이해'라는 반응을 보였다. 2015년에 출연한 MBC 예능 '세바퀴' 출연분도 거론되고 있다. 방송에서 서예지는 '짧은 치마를 입은 여자친구를 칭찬하는 남자친구'에 대해 "개방적인 남자친구의 말은 비호감이다"라며 "나는 예쁜 다리를 드러내도 정작 남자친구 입으론 '입지 마' 소리를 듣고 싶다"며 집착하는 관계를 선호하는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밝혔다. 이를 두고도 네티즌들은 이번 김정현 이슈와 연관지으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예지는 최근 김정현이 2018년 MBC 드라마 '시간' 촬영할 당시 상대 배우의 스킨십을 거부하고 대본까지 바꾼 이유가 당시 교제했던 서예지 때문이었다는 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어 서예지와 관련 현장에서 또는, 스태프들에게 하는 태도에 대한 다양한 폭로가 이어졌고 학폭 논란까지 제기되며 뭇매를 맞고 있다. 서예지 측은 "연애 문제에 있어서 개인의 미성숙한 감정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고,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학교 폭력 관련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14 11:50
연예

박지성, 모던+럭셔리 제주집 공개! 아내-자녀들과 함께 한 일상은?

박지성이 제주도 집과 두 자녀와의 행복한 일상을 모두 공개했다. 지난 14일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에선 대한민국이 낳은 슈퍼 스포츠 스타인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의 일상이 공개됐다.이날 박지성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제주도 집을 공개했다. 그는 "런던에 살다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서울에도 있지만, 제주도에서도 생활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박지성 가족의 제주도 집은 그의 성격처럼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화이트&우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또한 자녀를 위한 아지트 격인 다락방까지 갖추고 있어 감탄을 자아냈다.박지성은 귀여운 두 자녀와의 일상도 공개했다. 그는 첫째 딸 박연우 양에 대해 "나와 비슷한 성격이 있다. 뭔가를 시작하면 끝내야 하고, 끝내면 정리도 해야 한다. 물건을 놔둘 때 어느 자리에 있어야 된다는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아이다"라고 설명했다.둘째 아들 박선우 군에 대해서는 "개방적이다. 자유로운 영혼이다. 아무리 어질러도 어지러운 상태도 괜찮고, 자기 마음대로 한다. 자유분방한 예술가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라며 웃었다.방소을 접한 시청자들은 "이상적인 가정 생활을 하시고 있네요", "박지성과 자녀들이 똑 닮았다", "양치질 시켜주는 아빠의 모습이 뭔가 친근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주원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2.15 08:15
연예

[이슈IS] 설리씨가 알아서 잘 할텐데

설리가 또 구설에 올랐다. 자타공인 '이슈메이커'로 다시 한 번 검색어를 휩쓸었다.그동안 욕설, 태도, 노브라, 응급실, 광란의 파티 등 숱한 논란과 이슈의 주인공이었던 설리는 22일 호칭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 이성민과 찍은 사진에 '성민씨'라는 호칭을 달았던 것이 문제였다. 일부 팬들은 "아무리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라 할지라도, 많은 대중들이 보는 SNS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호칭 표현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견해를 밝혀 본다"는 호소문을 올렸다.1994년생인 설리가 '아빠뻘'인 1968년 이성민과 친구를 했다는 표현에 온라인에선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딸 뻘인 사람이 친구하자고 '-씨'라 부르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며 한국 정서에 어긋난다는 댓글과 "동서지간 '-씨'로 부르고 있는데 서열도 덜 따지게 되어 좋다"며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모습도 보인다.네티즌들이 뭐라 왈가왈부하건 설리는 "난 의성씨랑 처음 만난 날 친구하기로 해서 그때부터 호칭을 설리씨 의성씨로 정했다. 그리고 성민씨도 정근씨 해진씨 철민씨 성웅씨 원해씨 모두 우린 서로를 아끼는 동료이자 친구다. 내가 알아서하면 했지 발끈하기는"이라며 다른 배우들까지 줄줄이 언급, 논란에 맞대응했다.특히 친분 자랑과 더불어 팬들의 걱정어린 호소문을 "응? 마니 억울했어? 그랬구나 억울했구나"라는 댓글을 달아 공개했다. 이에 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을 남에게 알리는 글인 '호소문'의 사전적 의미를 이용해 비꼬는 듯한 뉘앙스로 팬들을 저격했다는 논란도 새롭게 생겨났다.팬을 잃건, 불필요한 화제성에 작품이 끊기고 광고가 줄어들건 모두 설리가 '알아서 하면 했지', 설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5.23 10:33
경제

평양에도 스타벅스·맥도날드·롯데리아?…'개혁·개방의 상징 될 것'

6·12 북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스타벅스·맥도날드 등 다국적 프랜차이즈가 평양에 진출할 수 있다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미국 NBC 방송은 지난달 29일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과 보고서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대한 우호의 표시로 평양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개설을 검토하는 등 미국 투자에 개방적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로이터통신은 회담 직전인 10일 저녁 김 국무위원장을 수행하는 경호원 일부가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맥도날드 햄버거 체인점의 테이크아웃 봉지를 들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업체의 입점은 대외적으로는 개혁·개방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시기상조'이지만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우리측보다 미국 본사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는 15일 한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한민족이기는 하지만 글로벌 업체 본사 입장에서는 북한도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 법인에서 감히 진행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 당연히 진출 여부를 결정하고, 북한에서 현지 법인을 만들지 않을까 한다"며 "부동산, 커피 머신, 커피 원료 수급 등 대규모 새로운 투자가 이뤄지는 사안이기 때문에 다 본사에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까운 우리나라에 물류·시스템·인력이 다 갖춰져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내는 방안으로 한국 법인에 자문과 서포트(협조)를 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1위 패스트푸드 업계인 롯데리아는 "그룹 차원의 움직임과 맞물려 이목이 쏠리지만 아직은 진행 중인 사업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최근 북한은 물론,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동북 3성까지 아우르는 '북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북방 지역 연구와 협력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15 09:06
축구

[기자의 눈] 마피아처럼 변해가는 대한축구협회

축구협회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 도를 넘어섰다. 비리 직원을 징계하기는커녕 위로금을 지급하는 작태는 축구협회가 얼마나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증표다.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신호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지난해 축구협회가 조광래 감독을 경질하고 최강희 신임 감독을 선발할 때 원칙과 절차를 철저히 무시하고 소수 집행부의 의견에 따라 일을 처리한 것도 그 중 하나다. 축구협회는 조중연(66) 회장을 중심으로 이회택(66) 부회장, 노흥섭(64) 부회장, 김진국(61) 행정 전무이사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조 회장과 이 부회장은 1992~93년 무렵부터 협회 임원으로 일을 시작해 20년 넘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노 부회장과 김 전무도 2000년대부터 10년 넘게 중책을 맡아오고 있다. 축구협회가 소수의 집행부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너무 오랫동안 소수의 사람들이 행정을 독점하다보면 도덕적으로 해이해질 위험도 크다. 친분이 깊은 사람들이 요직을 모두 차지하고 있어 견제와 감시의 시스템도 전혀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좋은 것이 좋다는 온정주의가 내부 기강을 무너뜨릴 위험도 있다. 축구협회는 1년 예산이 1000억원대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조중연 회장은 친분이 깊은 몇몇 축구인에 의지해 협회를 운영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행정, 마케팅, 국제 업무 등에서는 과감하게 외부의 전문가를 발탁해 조직을 개방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조광래 감독 경질과 최강희 감독 발탁 직후 거센 비난을 받았을 때 축구협회는 조금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가면 다 잊혀질 것이라는 태도였다. 이번에도 축구협회의 반응은 비슷하다. 곧 잊혀지고 A매치를 하면 다시 팬들은 축구에 환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축구협회가 자정기능 마저 상실한 것 같아 걱정스럽다. 마피아처럼 변해가는 축구협회를 언제까지 받아들이고 용납해야 하는 것인가.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2.01.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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