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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서 박찬욱 감독과 처음 만난 유해진 “마당극 같은 느낌 살리려 했다”

배우 유해진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처음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진행된 영화 ‘일장춘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박찬욱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 유해진, 박정민, 김옥빈이 참석했다. 유해진은 관을 훔쳐 주인공들의 만남을 주도하는 익살스러운 말투의 ‘장의사’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장의사 캐릭터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둔 곳을 묻자 “감독님이 디렉션을 잘 해주셔서 거기에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말처럼 마당극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 맛을 살려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언어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다. 요즘 흘려버릴 만한 말의 장단 같은 것들에도 애착을 가지고 계신다. 그런 것들을 살리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유해진과 첫 협업 소감으로 “영화 ‘공공의 적’ 때 처음 봤다.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함께 할 기회가 없었다.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 ‘일장춘몽’으로 유해진과 딱 맞는 인물을 쓰면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처음부터 유해진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영화 ‘일장춘몽’은 스마트폰으로만 촬영된 단편 영화로,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이 출연한다. 마음의 은인 흰담비(김옥빈)를 묻어줄 관을 만들 나무를 위해 장의사(유해진)가 무덤을 파헤치고, 그 바람에 무덤의 주인인 검객(박정민)이 깨어나 자신의 관을 되찾기 위해 한바탕 소란을 벌이는 무협 로맨스 단편 영화다. 영화는 18일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동시 공개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2.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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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 박정민 “빙의된 것처럼 춤췄다 ‘스우파’ 모니카 감사”

배우 박정민이 열정적으로 춤 춘 현장을 전했다. 18일 진행된 영화 ‘일장춘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박찬욱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 유해진, 박정민, 김옥빈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단편 무협 영화다. 박정민은 흰담비(김옥빈 분)와 관을 두고 싸우는 ‘검객’ 역을 맡았다. 박정민은 “처음 캐스팅 연락을 받고 말 그대로 ‘띠용?’했다”며 “감독님과 만난 게 나한테 있어서는 꿈 같았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본 리딩 현장을 회상하며 “대본에 ‘멋지고 잘생긴 검객이 나타난다’ 이런 식의 지문이 있었다. 첫 리딩 날 다 모여서 그 문장을 조감독님이 읽으시는데 현장에 있던 모두가 ‘어 이거 어떡하지?’하면서 침묵한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후반부의 단체 군무 장면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서 화제가 된 안무가 모니카가 안무를 담당했다. 평소 ‘스우파’ 팬으로 알려진 박정민은 “처음에는 내가 춤을 너무 못춰서 걱정이 많았고 쭈뼛댔다”며 “촬영이 뒤로 갈수록 감독님께서 ‘거의 빙의가 됐는데?’라고 하실 정도로 신났다. 안무를 짜주신 모니카쌤과 모든 댄서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춤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2.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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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 박찬욱 감독 “덧없지만 아름다운 인생을 담은 제목”

박찬욱 감독이 스타일리시한 단편 영화 '일장춘몽'으로 돌아왔다. 이번 영화에는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 등 배우들이 참여했다. 퓨전 무협 사극으로, 아이폰13 프로맥스로만 촬영한 단편 영화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진행된 영화 ‘일장춘몽’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박찬욱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이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제목을 ‘일장춘몽’이라고 지은 이유로 "사자성어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제목과 잘 어울리는 제목이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사자성어 ‘일장춘몽’이 자신의 영화의 내용과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의 의미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인생은 한바탕 덧없는 꿈이다. 그러나 춘몽이라는 한자처럼 아름답기도 하다. 덧없는데 아름다운 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를 담았다”며 “영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덧없지만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고 아름다우나 덧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장춘몽’은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마을의 은인 흰담비(김옥빈)를 묻어줄 관을 만들 나무를 위해 장의사(유해진)가 무덤을 파헤치고, 그 바람에 무덤의 주인인 검객(박정민)이 깨어나 자신의 관을 되찾기 위해 한바탕 소란을 벌이는 무협 로맨스 단편 영화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2.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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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학폭 있어선 안돼" '최면', 공포로 풀어낸 사회적 이슈[종합]

영화 '최면'이 시의 적절하게 학교 폭력 이슈를 꼬집는다. 1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검객' 최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다윗, 조현, 김도훈, 남민우, 김남우, 손병호, 서이숙 등이 출연한다. 최재훈 감독은 오래 전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지만, 최근 불거진 학교 폭력 이슈가 고스란히 담겼다. 공교로운 일이 아니다. 학교 폭력 문제는 언제나 있어왔기 때문. 최 감독은 시나리오를 썼던 7년 전에도, 영화가 개봉을 앞둔 지금도 심각한 학교 폭력 문제가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최 감독은 "'최면'은 7년 정도 된 시나리오다. 그때도 학교 폭력 문제가 있었다. 의도치 않았지만, 개봉 시기에 문제가 터져서 '역시 끊이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최면을 소재로 죄의식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최면이라는 소재가 영화적으로 맞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냥 소비되는 게 아니라 뭔가 남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썼을 당시 왕따 문제, 학교 폭력 문제가 심했을 때여서 그런 문제를 풀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바하' '스윙키즈'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온 이다윗이 주인공 도현을 연기한다. 도현은 호기심 많은 영문학도로, 정신 치료를 받는 편입생을 만난 후 최면을 직접 접하게 된다. 그날 이후 눈 앞에 자꾸만 환영이 보이고, 그의 친구들 조차 이상 행동을 보인다. "최면이라는 소재에 처음 끌렸지만, 계속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죄의식에 관해 시선이 갔다"는 이다윗은 이 영화가 지닌 학교 폭력과 죄의식에 관한 메시지에 대해 "기억이 없는데, 내가 지운 건지 누가 지운 건지 확실치 않은 채 살아간다. 혼란스러운 기억이 뒤섞인다.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다. '나는 이런 적이 없나?'라고 생각했다. 큰 일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사소하게 누군가에게 작은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 그걸 기억 못할 수도 있고 왜곡해 기억할 수도 있다. 어느날 집에서 하루 종일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지 않았는가. 앞으로 착한 사람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런 고민을 이 영화를 통해서 했다"고 말했다. 걸그룹 베리굿의 멤버 조현이 배우로서 호러퀸에 도전한다. 조현이 연기하는 현정은 왕따에 시달리는 아이돌 멤버. 도현에게 최면 치료를 권유 받고 이상한 현상을 겪는다. 조현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최면이라는 소재가 재미있었다. 근데, (읽을수록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이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학교 폭력, 왕따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청소년 시절에 학교 폭력은 하면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최근의 이런 이슈들이)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현과 현정의 친구로 등장하는 병준 역의 김도훈은 눈길을 끄는 연기를 보여준다. 특별 출연한 손병호와 서이숙도 베테랑의 내공을 펼친다. 최재훈 감독은 "내가 하는 철없는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큰 잘못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실수는 하지만 실수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면 용서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시의적절한 '최면'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면'은 오는 3월 24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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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감독 "7년 전 쓴 시나리오, 그때나 지금이나 학폭 끊이지 않아"

영화 '최면'의 최재훈 감독이 공교롭게도 학교 폭력 이슈가 뜨거운 때에 같은 주제를 담은 작품을 개봉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최재훈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최면'은 7년 정도 된 시나리오다. 그때도 학교 폭력 문제가 있었다. 의도치 않았지만, 개봉 시기에 문제가 터져서 '역시 끊이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업영화이다보니, 최면을 소재로 죄의식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최면이라는 소재가 영화적으로 맞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냥 소비되는 게 아니라 뭔가 남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시나리오를 썼을 당시 왕따 문제, 학교 폭력 문제가 심했을 때여서 그런 문제를 풀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검객' 최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다윗, 조현, 김도훈, 남민우, 김남우, 손병호, 서이숙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24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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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이다윗 "'나는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지 않았나' 고민"

영화 '최면'의 배우 이다윗이 작품에 담긴 죄의식이라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다윗은 1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면이라는 소재에 처음 끌렸지만, 계속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죄의식에 관해 시선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다윗은 "(도현 캐릭터는)기억이 없는데, 내가 지운 건지 누가 지운 건지 확실치 않은 채 살아간다. 혼란스러운 기억이 뒤섞인다.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다"며 "'나는 이런 적이 없나?'라고 생각했다. 큰 일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사소하게 누군가에게 작은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 그걸 기억 못할 수도 있고 왜곡해 기억할 수도 있다"고 했다. "어느날 집에서 하루 종일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내가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지 않았는가. 앞으로 착한 사람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런 고민을 이 영화를 통해서 했다"고 밝혔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검객' 최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다윗, 조현, 김도훈, 남민우, 김남우, 손병호, 서이숙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24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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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조현 "학교 폭력 있어선 안 돼, 최근 이슈 유감"

영화 '최면'의 배우 조현이 최근의 학교 폭력 이슈에 관해 이야기했다. 조현은 1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최면이라는 소재가 재미있었다. 근데, (읽을수록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이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학교 폭력, 왕따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청소년 시절에 학교 폭력은 하면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최근의 이런 이슈들이)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다. '검객' 최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다윗, 조현, 김도훈, 남민우, 김남우, 손병호, 서이숙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24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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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객' 해외 40개국 라이브컨퍼런스 개최…장혁X조타슬림 '비대면' 참여[공식]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검객'이다. 영화 '검객(최재훈 감독)' 측은 8일 "국내를 넘어 해외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오는 12일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해외 라이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 영화다. 12일 열리는 라이브 컨퍼런스에서는 극중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로 분한 장혁과, 혼돈에 빠진 조선을 탐하는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 역의 인도네시아 국민 배우 조 타슬림이 참석을 확정짓고 아시아 주요 매체들과 함께 영화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약 40개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검객'해외 라이브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하는 비대면 기자간담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혁은 한국에서, 조 타슬림은 인도네시아, 아시아 주요 매체들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각각 개별 접속해 참여한다. 또한 라이브 컨퍼런스 이후에는 장혁, 조 타슬림 개별 진행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지역별 주요 매체와 1:1 화상 인터뷰도 예정돼 있다. 15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대만 116일, 인도네시아 28일, 베트남 10월 말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검객' 개봉을 앞두고 개최되는 라이브 컨퍼런스는 배우들의 현지 프로모션 참여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해외 배급사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기획됐다. 장혁과 조 타슬림 두 배우는 현지에서 직접 영화 팬들을 만나 홍보를 하지 못하는 아쉬움에서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 '검객'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측은 “해외 관객들의 '검객'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하는 것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시아 관객들에게 한국 액션 영화를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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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스크린 쏟아지는 추석 물량…누가 웃을까

이젠 눈치도 안 본다. '이 길만이 살 길'이라는 일념 하나로 추석 스크린을 잡으려는 영화계다. 그야말로 '폭주'다. 쉽게 제 자리를 찾지 못했던 물량이 추석 시즌 쏟아진다. 마트 종합선물세트도 울고 갈 영화관 신작 공세다. 이미 몇 십번은 뒤바뀐 라인업이라 불평 불만을 쏟아내는건 사치다. 올해 모든 영화 개봉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조절되는 만큼, 언제 또 길이 막힐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때문에 매일이 최악이라면 그나마, 단 1%라도 괜찮을 법한 차악을 노리는 수 밖에 없다. '민족 대명절' 추석 이후 코로나19 분위기에 우려와 걱정이 샘솟고 있지만, 영화관은 일단 활짝 열린다. 추후 사정까지 논하기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더 매섭다. 사전 홍보를 준비할 겨를도 없이 결정된 개봉에 공식 시사회 역시 개봉 전 주 줄줄이 진행하게 됐다. 22일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 23일 '돌멩이(김정식 감독)', 24일 '담보(강대규 감독)', 25일 '국제수사(김봉한 감독)'까지 꽉꽉 들어찬 스케줄이다. 여름 대목 3일 연속 시사회를 치른 적은 있어도 4일 연속 강행군은 이례적이다. 앞서 '디바(조슬예 감독)'와 '검객(최재훈 감독)'이 기자간담회 없이 상영만 진행했던 것과 달리, 네 편의 영화는 흔히 외화 행사에 활용됐던 라이브 컨퍼런스 형식을 통해 시사 당일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인터뷰는 대면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 안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말도 이젠 습관이다. 대작없는 큰 시장 '다양성' 승부수 올 추석에 만날 영화들은 사실 이미 관객을 만났어도 몇 번은 만났을 작품들이다. 단 한 편도 개봉 이슈가 없었던 작품이 없다. 밀리고 밀려 추석에 자리 잡았다. 23일 '검객'과 '디바'를 시작으로, 29일 '국제수사' '담보' '돌멩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이 동시 개봉한다. '디바'와 '검객'은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빠진 날짜를 냉큼 꿰찼고, '돌멩이'는 가장 먼저 29일을 선점했다. '담보'는 기다림 끝 추석 안착을 결정, '죽지않은 인간들의 밤'은 10월에서 9월 말로 시기를 당겼고, 개봉을 두번이나 포기했던 '국제수사'는 막차를 탔다. 눈에 띌 만한 대작을 놓친 대신 다양성을 잡았다. 정통 검술 액션 '검객'과 여성 영화인들이 중심이 된 '디바'는 각각 남성영화와 여성영화를 대표하고, 유쾌한 코미디 '국제수사', 코미디에 감동 드라마까지 더한 '담보', 의미있는 스토리의 '돌멩이'를 비롯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이 모든 장르를 총망라하며 SF까지 끼워 넣었다. 충무로 관계자는 "전통적인 명절 흥행 성적을 본다면 코미디와 가족영화가 강세일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다. 가족 단위 관객이 극장을 얼마나 찾을지가 관건이다. 이변없는 결과와 의외의 복병이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곽도원·신민아·장혁·하지원…누가 웃을까 여름시장을 주무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황정민·이정재 콤비에 이어 추석에는 어떤 배우가 티켓 파워를 자랑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누군가는 도전을 감행했고, 누군가는 전공 과목으로 관객 몰이에 나선다.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를 폭발시키는 '디바' 신민아는 인생 첫 스릴러 장르에서 서늘한 얼굴을 뽐내고,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칼을 다시 손에 쥐는 '검객' 장혁은 액션배우 수식어에 손색없는 열연을 펼쳤다. 신민아의 도전도, 장혁의 재능도 모두 "역대급 인생연기"라는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생고생'이라는 공통점 아래 본격적인 추석 스크린의 포문을 여는 두 선후배다. 올 여름 '반도(연상호 감독)'에서 엄마이자 여전사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이정현은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통해 독특한 매력을 전한다. 이정현을 비롯해 김성오·이미도·양동근·서영희 등 주연진 전원이 기혼자들로 꾸려졌다는 점도 색다르다. 8세 어른아이로 변한 김대명의 첫 주연, 송윤아의 10년만 스크린 복귀, 김의성의 선한 역할 등 포인트가 돋보이는 '돌멩이'는 잔잔한 파문을 예고한다. 뚜껑이 열리기 전, 추석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작품은 '담보'와 '국제수사'다. 명절 관객이 애정하는 코미디와 감동이 주 무기다. '담보'는 예능 '바퀴달린 집'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한 성동일·김희원 콤비와 함께 하지원의 컴백,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히든카드 박소이의 재등판으로 모든 흥행 요소를 다 갖췄다. 80% 필리핀 로케이션으로 이국적 풍광도 담아낸 '국제수사'는 몇 분기에 걸쳐 이어진 예능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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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대역 NO→조선판 '레옹'"…'검객' 액션고수 장혁, 핏빛 부성애

이젠 장인을 넘어선 고수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액션 장르 도장깨기를 하나 하나 성공시키고 있는 신뢰의 장혁이다. 16일 공식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영화 '검객(최재혁 감독)' 기자간담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1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훈 감독과 주연배우 장혁, 김현수가 자리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했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이다. 장혁과 김현수를 비롯해 조 타슬림, 정만식, 이나경, 이민혁 등이 열연했다. 지난 2017년 가을 크랭크업 후 무려 3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검객'은 코로나19 시국과 함께 하게 된 상황. 장고 끝 개봉에도 시사 후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재훈 감독은 '검객' 기획 의도에 대해 "처음엔 단순했다. 요즘 '소재 고갈'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나. 할리우드도 옛 동화를 영화로 만드는 상황인데, 우리 영화를 잘 보면 '심청전'과 구성이 똑같다. 그 스토리를 중심으로 시대적 배경을 조사했고, 많은 역사 학자들이 재평가 하고 있는 광해군을 차용했다. 전쟁 직후 처참한 조선의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해학적이었던 지점도 많이 걷어냈다"고 말했다. 최고는 최고, 고수는 고수다. 장르 불문, 믿고보는 배우로 매 작품 인생 연기를 펼치는 장혁은 '검객'에서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로 분해 미쳐버린 열연을 선보인다. 신념을 잃은 채 혼돈을 겪는 시대 속에서 세상에 등진 태율은 딸 태옥의 납치와 함께 깊숙히 억눌렀던 본능을 일깨운다. 특별한 대사 없이 오로지 눈빛과 움직임만으로 흑화 된 태율을 표현하는 장혁은 신들린 검술로 러닝타임내내 몰입도를 높인다. 장혁은 "검을 다루면서 액션 합까지 맞추는게 쉽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거리감부터 달랐다. 손을 사용하는 거리감은 자연스러운데, 검술은 검 길이를 생각해야 했다. 무엇보다 검이 주는 날카로움이 있기 때문에 검이 내뿜는 분위기에 따라 캐릭터 눈빛, 포즈도 달라져야 했다. 무기술의 특징이다. 무기를 든다는 변화 뿐만 아니라 무기와 사람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율은 시력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오로지 딸을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온 몸을 던진다. 때문에 장혁은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설정까지 연기로 소화해내야 했다. 최재훈 감독은 "특수렌즈를 3단계로 맞춰 눈동자를 조금씩 다르게 표현했다"고 전했고, 장혁은 "평소 렌즈를 끼지 않아 이질감을 느꼈다. 눈 자체가 불편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 환경이 연기에는 도움이 됐다. 손과 귀의 쓰임새도 신경썼다"고 덧붙였다. 액션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조 타슬림과 호흡에 대해서는 "혼자 하는 액션과 일대일 액션, 그리고 여러 명이 함께 하는 액션 모두 누구 한명이 잘하는건 중요하지 않다. 분위기에 맞는 호흡이 중요하다"며 "조 타슬림은 훈련이 굉장히 잘 돼 있는 친구였다. 마지막 대결 신에 공을 들였는데 합이 잘 맞아서 생각보다 촬영도 일찍 끝났다. 협동력이 필요한 축구 포지션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충무로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김현수는 태율의 딸 태옥 역을 맡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젖동냥을 시켜 가면서까지 산 속에서 자신을 키워낸 태율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이 남다른 태옥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눈빛과, 청나라 황족에게 납치된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강인함을 동시에 뽐낸다. "나에게는 첫 사극 영화였다"고 운을 뗀 김현수는 "시나리오를 읽는데 태옥이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당당하고 자기가 위험한 상황에서도 불의를 보면 직진하는 캐릭터로 보였다. 그런 부분이 매력적이라 생각했고, 내가 이전에 연기한 역할들과는 다른 점이라 생각했다"며 "태옥만 액션신이 없었는데 기회가 된다면 선배님들이 보여준 멋진 액션을 나도 언젠가는 한번 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스타트렉 비욘드' 등 할리우드에서 먼저 주목한 배우 조 타슬림은 혼돈에 빠진 조선을 탐하는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 옷을 입고 '검에 미친 자'로 활약, 극악무도한 악역의 정점을 찍는다. 조선 제일검이자 임금의 호위무사 민승호 정만식 역시 무게감 있는 분위기와 함께 무사의 강인함과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정통 검술로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카리스마를 확인케 한다. 가장 의외성을 자랑한 인물은 아이돌 비투비 멤버로 더 유명한 이민혁. 하나뿐인 왕을 지키려는 신념을 가진 겸사복을 연기한 이민혁은 정제되지 않아 자유로운 어린 검객 검사복의 칼 솜씨처럼 패기 넘치는 날 것 그대로의 연기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인다. 첫 스크린 데뷔 신고식은 가히 성공적. 전역과 함께 기다렸던 영화 개봉에 호평까지 기분좋은 선물을 한꺼번에 받게 됐다. 최재훈 감독은 "사실 이민혁이 연기한 캐릭터의 정체성은 일부러 숨겼다. 반전은 아니지만 프롤로그 시대 순이 과거 과거 대과거로 복잡하게 가기 때문에 일찍 알려지는 것 보다는 조금 모르고 알게 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내부 반응도 많았다"며 "영화를 보면 오프닝과 엔딩도 장식한다. 그만큼 중요한 캐릭터를 민혁이가 정말 잘해줬다. 많이 놀랐고, 또 고맙다"고 칭찬했다. 최재훈 감독은 "계약 조건까지는 아니지만 '액션은 무조건 직접 해야 한다. 대역 못 쓴다'는 기준이 있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액션을 잘해야 했고, 장혁 배우와 싱크로율도 맞아야 했다. 오디션도 많이 봤는데, 민혁이를 처음 만났을 땐 그렇게 운동을 잘하는 친구인 줄 몰라 나름 고민을 했다. 알고보니 아이돌 중에서도 운동 신경이 뛰어난 친구더라. 캐스팅 후 준비 과정에서 알았다"며 흡족해 했다. 또 "액션도 액션이지만 대사가 많은 영화가 아니라 눈빛으로 표현해야 하는 신이 많았다. 근데 민혁이가 인생의 설움, 그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눈빛으로 보여주더라. 클로즈업을 들어갔을 때 장혁 배우에게서 느꼈던 싱크로율을 민혁이에게도 느꼈다"며 "우연치 않게 민혁이가 최근 제대를 하면서 '제대 선물이 됐다'는 평도 봤다. 이 자리를 빌어 제대를 축하한다"는 인사도 건넸다. 장혁은 선배이자 동료 배우로서 이민혁이 보여준 태도와 열정을 치켜 세웠다. "민혁이가 기본적인 운동신경이 좋은 것도 맞는데, 정말 열심히 노력을 많이 했다"고 강조한 장혁은 "캐릭터를 알아가는 과정, 그 합을 만들기까지 과정을 옆에서 지켜 본 입장에서는 진심어린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고자하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대단했다. 너무 너무 성실한 친구이고 잘해줬다"고 다독였다. 마지막으로 장혁은 "난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레옹'이 떠올랐다. 딸을 위해 세상을 등 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많이 비슷했다. 사랑에 대한 의미가 아닐까 싶다. 내가 지킬수 있는 힘을 만드는 것 같다"며 "개봉을 앞두고 예전처럼 많은 분들과 웃으면서 극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아직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꼭 건강하게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진심을 표했다 빛나는 캐릭터들의 향연, 화려하면서도 묵직한 검술 액션 영화의 표본이자 교과서가 될 만한 '검객'은 23일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오퍼스픽쳐스 2020.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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