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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부국제, 팬데믹 속 첫 방역 성공 대규모 행사…모범적 사례

부산국제영화제가 팬데믹 속 좋은 선례로 남게 됐다. 1일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측은 "제26회 폐막식 이후 2주가 지난 시기인 10월 29일, 임직원을 비롯한 스태프, 자원봉사자 등 647명(중도 퇴사자 4인 제외)의 PCR 검사 결과 전원 음성을 판정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 부국제는 지난 달 6일 개막식 이전 실행했던 1차 PCR 검사, 첫 주말에 실시한 2차 검사, 폐막식 3일 전 실시한 3차 검사, 그리고 최종적으로 4차 검사 모두 전회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개최된 영화제 기간 동안 내부 안전 관리와 관객 안전 관리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부국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시국에서 대면 축제를 위해 사전에 치밀하고도 치열하게 방역 체계와 조치를 준비해 왔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들의 중요함을 강조해 영화제 기간 이전부터 그 실행과 점검에 심혈을 기울였다. 영화제 운영진 전원 대상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사무국을 비롯한 모든 행사장과 극장 내 동선에 빈틈없는 발열 체크와 안심콜 체크를 통해 게스트들과 관객 등 참가자들의 출입 관리를 진행했고 극장 내 50% 인원 수용을 비롯한 행사장 내 거리두기 수칙을 일반화했다. 지난 4월 말부터는 사무국 내 출근 근로자 대상 1일 건강 모니터링을 의무적으로 진행해 그들의 건강 상태를 사전 점검해 왔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상영관 및 행사장 내 737회의 통합살균방제도 실시했다. 사무국은 영화제 운영인력 대상의 백신 우선 접종을 추진하고, 영화제 참석자 대상의 PCR 검사를 진행하여 음성 검사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사무국은 운영진 대상 백신 우선 접종을 추진하고 4차에 걸친 PCR 정기 검진을 통해 내부 운영 인력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특히 1,000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는 개∙폐막식 참석 대상으로는 백신 접종 이후 14일 경과된 자 또는 72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결과를 받은 자로 엄격히 제한하여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의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한정된 관객만을 수용하고, 언론들의 취재도 사전 신청을 통해 이뤄져 취재 인력의 예측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이는 방역 체계에 맞는 적정한 규모의 인원을 유지하고자 했던 영화제 차원의 노력이었으며, 현장에서의 안정성을 보장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장치였다. 현장에서는 인력을 제한한 반면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참석의 기회를 넓혀 좀 더 많은 관객들이 관람을 누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와 함께 영화제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행정안전부 중앙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 등 방역 관련 유관기관 및 협의체와 사전 협의를 하고, 별도의 방역자문단을 운영하여 영화제의 모든 영역에서의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세웠다. 특히, 부산시와 문체부와의 개별 협의를 거쳐 지난 9월 초 중대본 제1통제관 주재 정부 부처회의(국무조정실,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부산시 참가)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야외상영관을 '지붕 없는 상영관'으로 유권 해석 받고, 유효 좌석수의 50% 운영 승인을 얻어 개막식을 개최할 수 있었다. 부국제 측은 "각 개인의 선제적인 방역수칙 수행과 사무국의 방역체계 준비, 방역협의체와의 공조라는 3박자가 유효하게 작용돼 성공적인 방역의 기틀을 마련했다. 영화제 기간 중 확진자 1인이 다녀간 사실을 확인한 당일 이런 세심한 체계 속에서 선제적인 역학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었고, 추가 확산 없이 안전한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올해 부국제 개막식은 코로나 사태 이후 1000명 이상의 일반 관객이 참여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행사였다. 게스트들은 방역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레드카펫과 무대에서 노마스크로 참석할 수 있었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야외무대인사, 오픈토크, 액터스 하우스, 동네방네 비프, GV 등의 행사장에서도 관객과 영화인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영화제 본연의 즐거움을 누렸다. 예전과 같이 수많은 인파와 환호성은 적었지만, 방역과 일상의 조화 속에서 영화제를 즐기고자 하는 대중에게 위안과 힐링의 기회를 마련한 셈. 동시에 영화제는 온라인을 통해 싱가포르와 태국 등 해외 극장과의 동시 상영회와 동시 GV 진행 등 새로운 관람의 형태를 마련했고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들을 통해 영화제 행사 및 이벤트 참석의 확장성을 시험해 보기도 했다. 눈에 띄는 물리적인 방역시스템보다는 생활 방역의 강화와 그를 기본으로 한 방역 체계 속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관객들에게 선사했고, 이는 성공적인 새로운 출발을 이끌어냈다. 위드 코로나 시기에 앞서 단계적 일상의 회복을 경험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전환의 바탕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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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송강호 열고 이병헌 닫는다" 74회 칸영화제 개막(종합)

칸영화제의 막이 오른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이하 칸영화제)가 6일 오후 7시25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오프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열흘간의 축제를 펼친다. 칸영화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칸2020 오피셜 셀렉션(Official Selection)'이라는 명칭을 달고 공식 초청작 56편을 발표했을 뿐,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행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온라인 영화제를 최대한 지양하려 했던 칸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올해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상 개최를 치르려 노력했고, 매해 5월 개최되는 영화제를 7월로 옮겨 전세계 영화인들을 맞이하게 됐다. 2년 2개월만의 개막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한 만큼, 칸영화제 측은 방역과 안전 예방에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 사무국 측은 사전 방역 수칙을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부문 진출작 없이 '비상선언(한재림 감독)'이 비경쟁 부문에, '당신 얼굴 앞에서(홍상수 감독)'가 처음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 받았다. '비상선언' 팀은 한재림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이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프리미어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며,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당신 얼굴 앞에서' 팀은 이번 영화제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작은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ANNETTE)가 상영된다. ◇백신접종 기본…방역 단계 최고치 칸영화제 관련 행사장을 비롯해 영화관 입장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인증해야 한다. 프랑스 정부가 인정하는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이다. 현지로 향하는 '비상선언' 팀도 스태프들까지 전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집행위원회는 행사장 근처에 검사소도 마련했다. 주최 측 발급 출입증을 들고 검사소에 가면 국적과 관계없이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6시간 뒤 결과가 나온다. 검사소는 폐막식 당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운영한다. 내·외부 마스크는 기본, 열화상 카메라도 통과해야 하며, 무엇보다 반가운 악수, 기쁨의 포옹 등 '신체적 접촉' 또한 일절 불허다. 티켓 예약은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온라인으로만 창구를 열었다. 공식 프리미어 외 행사들은 대폭 축소됐다. 또한 각국의 영화 배급사 또는 영화제 관계자들이 신작 영화를 관람하고 개봉작 또는 상영작을 선택하는 필름마켓은 '칸 인 더 시티' 프로젝트로 변환, 전 세계 주요 5대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서울도 포함됐으며, 8일~9일, 12일~16일 아트나인에서 개최한다. ◇심사위원 송강호→폐막식 시상 이병헌 경쟁부문 진출작은 없지만 어느 때보다 칸영화제 중심에서 활약할 한국 영화인들이다.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진다. '비상선언'의 두 주인공이기도 한 송강호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문을 열고, 이병헌이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돼 행사의 마지막을 함께 한다. 송강호는 국내 남자배우로는 최초, 한국 영화인으로는 신상옥(1994), 이창동(2009), 박찬욱(2017) 등 감독과 배우 전도연(2014)에 이어 다섯번째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칸영화제 참석은 무려 여섯번째다. 송강호는 개막식 당일 진행되는 심사위원 기자회견을 첫 행사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가장 먼저 칸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 및 심사위원들과 함께 24편의 경쟁부문 초청작을 평가한다 이병헌은 후반부 존재감을 내비친다. 한국 배우 최초 폐막식 시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박찬욱 감독이 각본상 시상자로 나선 데 이어 한국 영화인으로는 두 번째다. 심사위원석에 앉아있을 송강호와 시상 무대에 설 이병헌의 투샷도 기대를 모은다. 이병헌과 해외 시상식 인연은 2016년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발점. 당시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외국어영화상(현 국제장편영화상) 시상을 진행해 한국 영화인 중 가장 먼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를 밟기도 했다. 칸영화제 참석은 세번째다. ◇한국영화 월드 프리미어 첫 선 '당신 얼굴 앞에서'와 '비상선언'은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15일 상영이 예정돼 있으며, '비상선언'은 15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칸영화제 60주년 기념관(Salle du soixantième)에서 프레스 스크리닝을, 16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오전 5시15분) 뤼미에르 대극장(Theatre Lumiere)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진행한다. 홍상수 감독은 '당신 얼굴 앞에서'를 통해 통상 11번째 칸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은 한국 감독으로 기록을 세웠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칸 프리미어에 초청받은 첫번째 한국 영화가 됐다. 칸 프리미어는 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영화제 기간 내 드뷔시 극장에서 상영된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홍상수 감독은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번 영화에서 홍상수 감독의 뮤즈 김민희는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이혜영이 여주인공으로 나서 열연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다. 칸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을 비롯해 김소진·박해준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 역대급 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국내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비상선언'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칸영화제의 대표적 섹션 중 하나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비상선언'에 대해 "완벽한 장르 영화"라고 호평했다. 칸영화제 포스터와 스틸도 공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프리미어 후 세계 영화인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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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코로나19 비상…관객·자원활동가 확진[공식]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5월 5일 아침, 관객 한 분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달 받았다. 서울에서 친구 3인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한 관객 A님은 총 5개의 상영관에서 영화 관람을 한 뒤, 서울에 계신 모친의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그 즉시 격리 차량으로 이송되어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보건 당국의 추적 조사 결과 관객 A님은 방문한 극장에서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보건 당국은 관객 A님을 통한 극장에서의 추가 감염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관객 A님과 동반한 친구 3인도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또, "보건 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소식을 전달받은 영화제 사무처는 영화제 스태프와 협력 업체 스태프, 자원활동가 지프지기 등 전체 400명을 대상으로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선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원활동가 B님의 진단 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즉각 덕진구청 보건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은 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 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자원활동가 B님의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며, 관객 A님과 자원활동가 B님 사이의 연결고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영화제 사무처는 자원활동가 B님과 업무적으로 연관된 스태프 7인, 자원활동가 7인에 대하여 즉각 업무 배제 및 격리 조치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이들을 포함해 총 30명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전원 음성 판정을 통보받은 상황입니다. 향후 영화제 자체 판단으로 격리 조치된 업무 관계자들의 업무 복귀 및 이동은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를 예정입니다. 더불어 자원활동가 B님과 간접 접촉이 있었던 영화제 게스트들에게도 이 같은 소식을 전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하였으며, 현재 영화제 사무국은 그 결과를 순차적으로 전달 받고 있습니다. 현재 시점으로 영화제 사무처가 파악한 게스트 검사 결과는 전원 음성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그간 철저하게 방역에 힘썼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관련자 전원에 관한 검사를 진행하는 등의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현재까지 영화제를 통한 추가 확산 및 감염은 없는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로 남은 일정을 대폭 축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변경한다. 이에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향후 영화제 운영 및 일정을 일부 조정하고자 한다. 먼저 지프지기 쉼터를 5월 6일 기준으로 폐쇄 조치한다. 남은 3일간 영화제 상영작들의 극장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GV)는 유지하되, 모더레이터와 게스트의 의견을 받아 일부는 취소된다. 환불을 요청하는 관객에게는 전액 환불 처리가 진행된다. 폐막작 기자시사회는 기존대로 진행하되, 결산 기자회견은 전체 온라인(화상회의)으로 전환한다. 5월 8일 오후 7시에 예정된 폐막식은 대폭 축소 진행하며, 지프지기 해단식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8일 폐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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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결산] "해외도 감동" 비대면 축제, 절박함 속 얻은 성과(종합)

코로나19 시국. 영화제를 치른 것 만으로 대견하다. 애초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전 성과와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 큰 사고없이 무탈하게 열흘의 축제 기간을 보냈고, 무수히 많은 아쉬움 속 새로운 배움을 얻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세계적 관객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해외가 주목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축소 개최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IFF)가 30일 폐막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폐막식에 앞선 당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의 성과와 의미, 변화에 따른 발전 가능성 등을 되짚었다. 지난 21일 개막한 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프라인 개·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부대 행사를 취소, 현장 상영과 소규모 무대인사에 집중했다. 올해 개막작은 '칠충주: 홍콩 이야기'가 상영됐고, 폐막작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용관 이사장은 "많은 분들의 협조로 올해 영화제를 무사히 마치게 됐다. 어려웠던 영화제에 밑받침 돼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올해 영화제는 한 마디로 '관객의 영화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스스로 안전을 도모해준 세계적 수준의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또한 힘든 시기 관객들의 대화(GV)에 적극 참여해준 한국 영화인들에게도 뿌듯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비대면·비접촉' 총 관객수 1만8311명·GV 135회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치러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총 68개국 192편 영화가 상영됐다. 결산 집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영화제 참여 관객수는 1만8311명. 온라인 참가자 수는 포럼 비프·아시아콘텐츠어워즈·아시아필름어워즈·마스터클래스 등 각종 행사 누적 조회수 결과 총 3만201회로 기록됐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1만8000여 명의 관객 수치에 대해 "지난 24년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평균 관객 수 18만 여 명에 비하면 작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대면 비접촉 코로나19 시대가 대변하고 있는 특성을 감안할 때,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거리두기 한 행사로서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수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국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새로운 관객과의 대화다. 줌 형식의 온라인 GV는 90회. 국내 영화인들이 직접 참여한 현장 GV는 45회 이뤄졌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영화 예술의 본원적인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영화들을 발굴해 초대, GV를 활발하게 펼치는 상영에 집중하는 영화제에 초점을 맞췄다"며 "영화의 전당과 베트남 상영관 동시 연결과 세계적 거장을 온라인으로나마 인사할 수 있었던 것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화제작도 돋보였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적인 '스파이의 아내' '트루마더스' '미나리'가 뜨거운 반응 얻었고, 야외 극장 상영작은 10편 중 9편 매진됐다"며 "마켓 역시 '콘텐츠 앤 필름 마켓'으로 이름을 변경,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참가 업체 수는 증가했다. 총 205개 기관이 온라인 부스를 개설, 833편의 콘텐츠를 등록했고 온라인으로 118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외도 감동" 방역 올인→온라인 가능성↑ '방역 영화제'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목표는 수치적인 성과보다 '코로나19에 의한 사건 사고없는 무사 종료'였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역시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일각에서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고, 해야만 했다. 그 결과 무탈하게 영화제를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되짚었다. 이용관 이사장은 "'다행스럽다'는 표현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가 아무리 철저하게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방역에 대한 문제는 천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심으로 절박한 심정 속 영화제를 준비했고, 치렀다. 결과적으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을 극복했기 때문에 '다행이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안전한 출입통제를 위해 오픈형 건물인 영화의전당 건물 외관을 모두 통제하고 8개의 게이트만 운영, 각 게이트에서는 철저한 발열체크, 손 소독, 전자출입명부(QR) 등을 진행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관객들의 동선을 체크하기 위한 CCTV도 운영했다. 티켓 예매 및 입장은 모바일 티켓으로만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에 극장 상영으로만 개막한 국내의 첫 국제영화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리두기 상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 좌석 수는 확연히 줄었다. 전체 객석에서 25%만 판매 창구를 연 것. 지난해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 이하로 총 1만999석을 예매할 수 있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현재까지 예매 집계 수치는 1만8311명이다. 최종 좌석 점유율은 92%로 이 정도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관객들이 영화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해외 게스트 참석은 전무했다. 하지만 이 또한 온라인을 통해 풍성한 대화의 장을 펼칠 수 있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온라인으로나마 현장에 직접 모시지 못한 해외 감독, 영화인들과 인사할 수 있었는데, 영화제를 진행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의 뜻을 전하더라.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것에 고마워 하면서 '뜻깊은 시간'이라 이야기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잘한 점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모든 것이 아쉽다"고 토로한 이용관 이사장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자신이 없었다. 시간·예산 문제 등으로 온·오프라인 개최 방식을 거듭 번복하다 보니 최종 온라인의 강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 오프라인 상영관 확대도 미비했다. 절대적 위기 속 충분한 대비가 아쉽다. 강제적 전환으로 인한 확실한 학습은 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 속 반성의 기회가 됐다"고 정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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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BIFF] "온라인 참여 해외 영화인들, 영화제 진행만으로 감동"

온라인 영화제의 새 가능성을 봤다. 30일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IFF) 온라인 결산 기자회견에서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무엇보다 올해 영화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을 철저히 준수했다. 일각에서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 말할 정도로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비대면, 비접촉, 거리두기 상영을 진행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좌석 수를 전체 25%만 판매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 이하다. 총 1만999석을 예매할 수 있었고, 현재까지 예매 집계 수치는 1만8321명이다. 최종 좌석 점유율은 92%로 이 정도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관객들이 영화에 목말라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화제작도 돋보였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적인 '스파이의 아내' '트루마더스' '미나리'가 뜨거운 반응 얻었고, 야외 극장 상영작은 10편 중 9편 매진됐다. 관객들이 적극 참여해 준 결과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새로운 관객과의 대화(GV).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나뉘어 진행됐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온라인 GV를 하면서 현장에 직접 모시지 못한 해외 감독, 영화인들과 인사할 수 있었는데, 영화제를 진행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의 뜻을 전하더라.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것에 고마워 하면서 뜻깊은 시간이라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또 "각종 포럼은 2만919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마켓은 '콘텐츠 앤 필름 마켓'으로 이름을 변경해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때보다 참가 업체 수는 더 늘었났고, 총 205개 기관이 온라인 부스를 개설, 833편의 콘텐츠를 등록했다. 온라인으로 118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개막한 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축소 개최됐다. 오프라인 개·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부대 행사를 취소, 현장 상영과 소규모 무대인사에 집중했다.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총 68개국 192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오프라인 관객 수는 1만8321명, 온라인 관객 수는 3만201명으로 집계됐다. 관객과의 대화는 온·오프라인 포함 총 135회 이뤄졌다. 올해 개막작은 '칠충주: 홍콩 이야기'가 상영됐고, 폐막작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30 11:27
스포츠일반

[평창] 폐막식서도 러시아 국기 못 본다…징계해제 무산

러시아 국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도 등장할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5일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총회를 열고 "도핑 조작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러시아 상대 징계를 폐회식 때도 해제하지 않는다"고 만장일치 의결했다.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두 명이나 도핑 규정을 위반한 게 결정적이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OAR 선수의 도핑 규정 위반이) 엄청나게 실망스럽다"며 "다른 사항도 고려해 IOC는 폐회식에서 러시아의 징계를 해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가 주도해 도핑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지난해 12월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IOC는 즉각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자격을 정지하고,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다만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한 선수들만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에 따라 도핑 검사를 통과한 168명의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가 아닌 'OAR' 소속으로 참가했다.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금메달을 따도 러시아 국가를 틀지 못하게 했다. IOC는 징계 당시 러시아가 세계 반도핑 기준을 지키고 벌금 1500만 달러를 내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징계를 해제할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와 여자 봅슬레이 나데즈다 세르게예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징계 해제는 무산됐다. 바흐 위원장은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서 도핑 위반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ROC의 지위가 회복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영은 기자 2018.02.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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