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EPL, 코로나19 레드 리스트 국가 A매치 차출 거부...대한민국은 포함 안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코로나19가 확산한 국가에서 열리는 A매치에 선수 차출을 거부하겠다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EPL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5일(한국시간) “클럽들은 오늘 만장일치로 (코로나19) 레드 리스트 국가에서 열리는 국제 경기에 선수를 차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해당하는 레드 리스트 국가는 총 60개로 이 중 EPL 선수의 소속 대표팀이 뛰는 A매치가 펼쳐지는 곳은 26개국에 해당한다. 총 19개 구단에 소속된 약 60여명의 선수가 이번 조치를 적용받게 된다. 레드 리스트에는 브라질, 페루,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과 이집트, 수단 등 아프리카 국가 등이 고루 포함되어 있다. 대한민국은 레드 리스트 아래 등급인 앰버 리스트(Amber list, 황색 등급)에 속해 있다. 사무국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정부가 광범위한 논의를 나눴으나 최종 명단에 오른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과 관련된 지속적인 공중 보건 문제로 인해 면제가 승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면제 대상이 되지 않으면 격리를 거쳐야 하는데 리그 복귀에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사무국은 “레드 리스트 국가를 다녀올 경우 선수들의 복지와 체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EPL 2라운드,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EFL컵(카라바오컵) 3라운드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된다”면서 “영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호텔 검역 10일이 걸리고 선수들이 다시 출전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고려하지 않고도 그 정도다”고 설명했다. 리차드 마스터스 EPL 최고경영자(CEO)는 발표문을 통해 “EPL 클럽들은 항상 자국을 대표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지지해왔다. 이는 모든 관계자에게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클럽들은 이런 새로운 상황에서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 전적으로 불합리한 결론을 마지못해, 그러나 당연하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5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