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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넥슨이 농구영화 ‘리바운드’에 주목한 배경은

오는 5일 개봉하는 농구 영화 ‘리바운드’는 게임사 넥슨이 첫 번째로 도전하는 상업영화 투자다. 게임과 연관성이 없는 스포츠 상업영화에 대한 전격 투자가 이뤄서 그 배경을 두고 많은 이목이 쏠린 바 있다.넥슨이 농구영화 ‘리바운드’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리바운드’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은 앞서 이정헌 대표는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투자가 무산돼 제작팀이 흩어진 시점에서 기적처럼 넥슨의 투자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이정헌 대표는 앞서 ‘리바운드’ 투자에 대해 “영화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게임 외적으로도 다방면으로 즐거움과 감동을 전달하고자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넥슨이 주목한 ‘리바운드’는 어떤 영화넥슨은 높은 완성도를 가진 시나리오를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영화의 ‘스토리텔링’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항준 감독은 당시 넥슨과의 미팅에서 이정헌 대표가 “넥슨이 영화 사업의 시작을 ‘리바운드’와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들이 이룬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배우 안재홍이 연기한 ‘양현’은 전국 고교농구 대회 MVP 출신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대학과 프로 진학 후 2부 리그를 전전한 인물로, 은퇴 후 모교인 부산중앙고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 농구부 신임 코치로 발탁된다. ‘양현’은 과거의 명성을 잃고 존폐 위기에 놓여있던 농구부를 다시 일으키고자 선수 영입에 나선다.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팀 부산중앙고는 많게는 십수명의 엔트리를 가진 다른 학교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선수 구성으로, 전국 대회 본선에 오르며 무서운 돌풍을 일으킨다. ‘현실판 슬램덩크’로 불리우는 만화 같은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농구용어 ‘리바운드’를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기술’로 일컬으며 부산중앙고의 이야기를 통해 대중들에게 꿈과 용기를 북돋고자 한다.영화 ‘리바운드’는 ‘공작’, ‘수리남’의 각본을 쓴 권성휘 작가와 ‘시그널’과 ‘킹덤’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각본에 참여해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 “스토리텔링’이 곧 IP”, 넥슨 엔터 분야 투자 행보 눈길넥슨이 농구영화 ‘리바운드’에 제작 투자를 결정한 것은 ‘스토리텔링’이 곧 ‘IP’ 라는 전략적 관점에서 출발했다. 이정헌 대표는 “미래에 게임회사가 생존하려면 필수적으로 ‘IP’를 확보해야 하는데, ‘IP’는 게임 타이틀이 아닌 ‘스토리텔링’ 이라고 보고있다”며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게임과, 웹툰 소설, 영상 등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만들며 진화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이와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넥슨은 콘텐츠의 형식과 범위에 얽매이지 않고 재미와 감동을 줄수 있는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추며 IP 확보 및 확장을 위해 나서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월 세계적인 영화감독 루소형제가 설립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AGBO에 투자를 단행해 IP 확장을 위한 영화와 TV 콘텐츠 제작을 준비 중이다.AGBO의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인 루소 형제는 “넥슨과 AGBO의 파트너십은 프랜차이즈 영화와 게임의 융합을 전 세계적인 영향권으로 넓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며,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 직원들은 스토리텔링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남다른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와 함께, 올해 초 넥슨은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와도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상호 간 각 사가 보유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및 게임 제작 노하우와 저작재산권을 제공하고 신규 IP 기획과 개발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그 첫 번째 협업으로, 영화 ‘리바운드’의 제작 투자와 배급을 함께했다.이외에도 넥슨은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4개사와 협력해 오는 2025년 미래형 콘텐츠 제작 시설인 ‘실감형 디지털미디어센터(Immersive Digital Media Center, 이하 I-DMC)(가칭)’를 의정부리듬시티에 조성할 예정이다. 넥슨은 초대형 및 다목적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조성해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문화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더욱 넓힐 방침이다.넥슨 이정헌 대표는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에 주목하며 게임, 영화, TV, 음악 등 분야별 최고의 회사들과 협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며 “넥슨은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IP’ 확장과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3 11:34
연예일반

김영훈 ‘블랙의 신부’ 합류… 게임회사 회장 변신

배우 김영훈이 ‘블랙의 신부’에 출연한다. 소속사 WS엔터테인먼트는 김영훈이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에서 게임회사 회장 최성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김영훈이 맡은 최성재는 훈훈한 외모를 가진 굴지의 게임회사 회장.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로 유부남이지만 많은 여자들과 끊임없이 바람을 피우는 인물이다. 특히 최성재는 모든 이들이 탐내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의 최상위 블랙 등급의 이형주(이현욱 분)와 대학 동기이자 절친이지만, 그를 향한 피해의식과 질투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극에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앞서 김영훈은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극악무도한 악행을 펼치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냉혈한 보좌관 김진우로 분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맹활약했다. 또한 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 ‘학교기담-응보’, ‘화양연화’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8 09:32
경제

손흥민 중계하는 쿠팡, 추신수 영입한 신세계…커머스가 주목한 스포츠

쿠팡과 신세계. 커머스 공룡들이 손흥민과 추신수라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를 앞세워 새로운 '커머스+스포츠' 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쿠팡은 이달 5일부터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온라인동영상(OTT)서비스 '쿠팡 플레이'를 통해 생중계한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23일 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추신수 선수를 깜짝 영입해 야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 ① 아마존처럼…쿠팡, OTT 전략은 스포츠 쿠팡은 지난해 12월부터 유료 멤버십 '쿠팡와우' 가입자에게 OTT 서비스(쿠팡 플레이)를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월 2900원에 무료·새벽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동영상 콘텐트까지 얹어 고객을 쿠팡에 묶어두려는 락인(lock-in) 전략이었다. OTT 업계에선 쿠팡 플레이의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했다. 쿠팡의 현재까지 투자로 볼 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이 약해서다. 그렇다고 양질의 외부 콘텐트를 독점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웨이브·왓챠 같은 국내 기업들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스포츠 중계는 롤모델인 아마존에서 검증된 전략이다. 아마존은 전세계 1억 5000만명의 유료멤버십(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에게 OTT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하면서 스포츠를 킬러 콘텐트로 주목했다. 2017년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와 남자프로테니스(ATP) 중계를 시작으로 2019년엔 영국 프로축구리그(EPL) 경기 생중계 방송을 프라임 가입자들에게 제공했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포츠 중계는 제작형 콘텐츠보다 소비자 관심을 끌어오기가 상대적으로 더 쉽고, 소비자를 더 오래 묶어둘 수 있다"며 "미국의 OTT 훌루(Hulu)가 일본에 진출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구단 중계권을 확보해 성공했듯, 쿠팡도 스포츠를 핵심 콘텐트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 ② 신세계, NC다이노스 벤치마킹 이마트와 SSG닷컴을 보유한 신세계도 스포츠에서 커머스의 가능성을 찾는 중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23일 인천 연고의 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3억원에 인수하며 미국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종료된 추신수 선수를 연봉 27억원에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신세계 측은 야구단 인수 당시 "이마트와 SSG닷컴 등 브랜드 파워와 야구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야구 관련 PL(자체브랜드) 상품 개발로 새로운 고객 유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오디오SNS 클럽하우스에 직접 나와 야구단 인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카카오나 소비재 기업들도 야구단에 관심이 많다"며 "유통기업이 야구판에서 어떻게 하는지 기대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사 노브랜드 버거와 신세계 스타벅스의 인천 문학구장 입점 계획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게임회사 NC소프트 김택진 대표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으며 "'택진이형'처럼 (나를) 용진이형이라 불러달라"고 했다. NC소프트가 2011년 창단한 NC다이노스는 과감한 투자와 데이터분석 기술 등을 활용하면서 'IT 야구'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창단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도 했다. NC소프트의 게임 리니지의 아이템 '집행검'을 활용해 펼친 우승 세레머니는 해외 미디어들도 주목하며 NC소프트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일본의 이커머스 1위 업체 라쿠텐도 프로야구단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쿠텐은 홈구장 옆에 테마파크와 숙박 시설을 짓는 등 야구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평소 고객의 시간과 경험을 점유해야 한다고 강조한 정용진 부회장도 "첨단 기술 인력을 데려 오고, 일본 등 여러 해외를 참고해 돔 구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세계는 스타필드·이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보여준 강점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며 "소비자의 시간과 경험을 잡는 복합체험을 강조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관련기사 [팩플] 리셀 사업 확장 네이버, 스페인 중고마켓 1500억 투자 [팩플 레터] 마윈의 나비효과? 카카오페이와 '차이나 리스크' [팩플] "옆집 올렸는데···" 1조 역대급 이익 네이버, 성과급 들끓는다 [팩플 레터] 쿠팡 이펙트, 쿠팡 리스크 ■ 요즘 뜨는 기업 궁금하세요? 「 요즘 핫한 테크기업 소식을 입체적으로 뜯어보고 싶다면, 그것도 편하게 이메일로 받아보고 싶다면, 구독하세요! ‘기사 +α’가 찾아갑니다. 구독신청 → https://url.kr/qmvPIX 」 2021.03.01 09:35
연예

'레벨업' 데니안, 장난기와 진지함 사이…이중매력 반전카드

데니안이 '레벨업'에서 반전미(美) 넘치는 캐릭터로 활약할 예정이다.7월 10일 첫 방송될 드라맥스, MBN 새 수목극 '레벨업'은 회생률 100%의 구조조정 전문가 성훈(안단테)과 게임 덕후 한보름(신연화)이 부도난 게임 회사를 살릴 신작 출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데니안은 극 중 구조조정 전문 기업인 유성CRC의 박 실장으로 분한다. 자칭 성훈의 오른팔이다. 가끔 심기를 건드리기도 하고 까불거리는 행동으로 티격태격하지만 성훈을 진심으로 믿고 따르며 남다른 브로맨스를 형성한다.성공보다는 행복을 추구하는 욜로(YOLO)족. 데니안은 유성CRC 박 회장의 하나뿐인 아들로 금수저에 낙하산이라는 조건을 갖춘 인물이다. 하지만 이를 조금도 티내거나 과시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미 넘치는 성품을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뿐만 아니라 데니안은 새로 맡은 게임회사 조이버스터의 단골 치킨집에서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돌진하며 귀여운 러브라인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과연 데니안이 마냥 밝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깊은 내면을 지닌 박 실장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지 주목된다.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데니안의 열연은 내달 10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되는 '레벨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iHQ 2019.06.24 16:24
연예

[이슈IS] 제2의 공유·김우빈 찾아라..'학교2017' 예비톱스타들

1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타 등용문 '학교' 시리즈가 새로운 예비 스타들과 함께 돌아온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극 '학교 2017'에는 걸그룹 구구단의 멤버 김세정(20)을 비롯해 신예 김정현(27) 장동윤(24) 등이 출연한다. 남자주인공 김정현과 장동윤은 이름과 얼굴이 모두 낯선 신인들. 이들이 '학교 2017'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학교 2017'은 이름 대신 등급이 먼저인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정현은 극 중 2학년 1반 반항아 현태운 역을 맡았다. 이사장의 아들로 어떤 선생님도 그를 건드리지 못하지만, 대책 없이 밝은 소녀 김세정(라은호)과 엮이며 점차 변하는 인물이다. 장동윤이 연기하는 송대휘는 현태운과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녔다.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아이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전교 회장에 당선됐으나, 누구도 그 서늘한 속마음을 모른다. 인생을 성실히 사는 일이 아무 소용없다는 걸 깨달아버린, 이상한 엄친아다. 지난 2015년 데뷔한 김정현은 SBS '질투의 화신'(2016)에서 공효진의 동생 역으로 출연하며 안방극장에 문을 두드렸다. 이후 MBC '빙구'(2016)·'역적'(2017) 등에 출연하며 실력을 다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이다. 장동윤은 김정현보다도 파릇파릇한 신인이다.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통해 데뷔했고, 바로 다음 작품인 JTBC '솔로몬의 위증'(2016)으로 단숨에 주연으로 뛰어올랐다. 드라마 제작진이 먼저 알아본, 될 성 부른 떡잎이다. '학교'는 첫번째 시리즈의 장혁을 시작으로 공유·김우빈·이종석·최강희·임수정·이유리 등 많은 스타들이 거쳐갔다. 제2의 공유 혹은 제2의 김우빈이 나올 수 있다. '학교 2017'의 박진석 PD는 "극 중 인물들은 모두 정체성 혼란을 겪는 청소년기 아이들이다. 다양한 모습을 깊이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고자 했다. 김정현이 연기하는 현태운은 그냥 반항아가 아니고, 장동윤이 연기하는 송대휘는 그냥 모범생이 아니다. 그런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다보니 이들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들이 스타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들은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그 역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이다. 스타의 가능성을 봤다기보다는 좋은 배우를 찾았고 좋은 배우를 캐스팅한 것이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김민규 기자 2017.07.12 10:00
경제

게임회사 CEO들이 뽑은 2015년 한국 게임 핫 키워드는

2015년 을미년을 맞는 게임업계의 화두는 글로벌이다.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모두에서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으면서 해외 시장 개척이 생존의 필수로 떠올랐다. 실제로 게임회사 CEO들이 '글로벌'을 올해 게임산업의 핫 키워드로 꼽았다. 일간스포츠는 신년을 맞아 12개 게임회사 CEO들에게 2015년 게임산업을 전망하는 키워드를 물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회장·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박지원 넥슨 대표·서관희 엔트리브소프트 대표·송병준 컴투스 대표·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임성봉 쿤룬코리아 대표·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다. 이들 CEO들은 20개의 키워드 중 올해 게임산업의 핫 키워드를 1·2·3순위로 뽑았다.그 결과 CEO들이 1~3순위를 모두 합쳐 가장 많이 꼽은 키워드는 '글로벌'(9번)이다. 특히 6명의 CEO는 1순위로 '글로벌'을 꼽았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국내 시장이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할 것 없이 포화 상태이며 글로벌 시장 개척만이 살 길이라고 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때문에 글로벌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봤다. 송재경 대표는 "한국 게임 시장이 해외로 진출한 것이 오래된 일이지만 '글로벌'을 2015년 키워드로 선택한 것은 모바일 게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 지사를 세우거나 현지 퍼블리셔(유통·서비스사)를 찾지 않아도 직접 퍼블리싱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진출이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CEO들이 두번째로 많이 선택한 키워드는 '중국'(1~3순위 총 7번)이다. 이들은 중국을 기회이자 위기로 봤다. 특히 과거와 달리 위기에 더 초점을 맞췄다. 텐센트·알리바바 등이 대형 자본을 앞세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나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바일 게임 ‘도탑전기’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게임 콘텐트의 수준이 좋아지고 있어 한국 게임업계에는 큰 위협이라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 부활'(1~3순위 총 5번)도 올해 한국 게임의 핫 키워드로 꼽혔다. 1순위로 2명, 2순위로 2명, 3순위로 1명이 각각 선택했다. 이는 넥슨(메이플스토리2)을 비롯해 엔씨소프트(리니지이터널), 네오위즈게임즈(블레스), 엑스엘게임즈(문명온라인), 스마일게이트(로스트아크) 등 여러 게임회사들의 대작급 신작 온라인 게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CEO는 "최근 몇 년 동안 다수의 모바일 게임이 성공을 거두면서 온라인 게임이 침체기를 겪었으나 내년에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온라인 게임 시장이 다시 한 번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 온라인 게임회사에서는 '모바일·온라인 융합'을 핫 키워드 중 하나로 뽑기도 했다. 자사의 온라인 게임들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개발하고 있는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리니지이터널'을 전 세계 어디서나, PC 뿐 아니라 모바일에서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작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사전 행사에서 "PC와 모바일의 경계가 무너졌고 PC 온니 시대는 지났다"며 "기기의 제한 없이 콘텐트는 서로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CEO들이 뽑은 핫 키워드는 '생존' '투자' '새로운 플랫폼' '신성장동력' '게임정책' '클라우드' '상생' 'IPO' '스타트업' '게임정책' 등이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5.01.01 07:00
생활/문화

국제e스포츠연맹, 폴란드서 20억원 투자 유치

국제e스포츠연맹(IeSF, 회장 전병헌)이 폴란드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26일 폴란드 제 3의 도시 우츠시에 따르면 내년에 열리는 제 7회 'IeSF 월드챔피언십'은 우츠시의 실내 스타디움 '아틀라스 아레나(Atlas Aren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츠시는 "IeSF와 대회 개최에 대한 서명을 오는 연말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행사를 내년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e스포츠 행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츠시는 또 "이를 위해 600만 즈워티(약 2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미 몇몇 파트너사들과 스폰서들이 대회의 공동 투자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IeSF 월드챔피언십는 IeSF가 전 세계 40여개의 가맹단체와 함께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e스포츠대회다. 지금까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IeSF가 주로 비용을 부담해 개최돼 왔다. 이번 폴란드처럼 개최국에서 2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대회의 경우에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7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IeSF 관계자는 "이번 개최지 선정에는 8개 국가가 참가하는 등 경쟁이 뜨거웠다"며 "국내에서 진행하는 국제e스포츠대회에 이렇게 큰 액수의 투자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폴란드 내의 e스포츠 열기가 매우 뜨거워 우츠시가 대회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덧붙였다.우츠시는 폴란드 수도의 바르샤바와 남서쪽으로 100㎞ 가량 떨어져 있는 제 3의 도시로 섬유 및 의류산업 메카이며 ICT 산업도 발달해 있다. 특히 폴란드 내의 게임과 e스포츠를 발전시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왔으며 게임회사가 모여 게임과 멀티미디어가 결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우츠시는 이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게임인큐베이터'라는 세계에서 두번째, 유럽에서는 첫번째로 e스포츠 전용 사이버경기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11.27 09:00
연예

글로벌 학생 기업가 경진대회 GSEA 한국 예선 참가 모집

글로벌 기업가 네트워크 EO(Entrepreneurs’ Organization)의 한국지부 EO Korea는 현재 대학이나 대학원생 가운데 창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전세계 대학생 기업가 경진 프로그램 GSEA에 참가할 한국 예선 참가자를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 예선 참가자들은 현재 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CEO들에게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고, 더 나아가 투자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예선을 통과하면 이후 아시아 준결승을 거쳐 글로벌 결승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와 대회참가 관련 경비가 모두 지원된다.대회 우승팀에게는 총 2만달러의 상금과 함께 각국 기업 CEO들의 컨설팅 및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하단 점이 가장 큰 기회라 볼 수 있다. 대회 참가 자격은 대학교와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생 신분으로 창업 후 최소 6개월 이상 회사를 운영 중이어야 하며, 지원자가 회사의 창업자나 최대주주, 또는 주요 임원이어야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18일까지 온라인 접수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국 예선은 11월 25일 진행될 예정이며, 국내 100명 이상의 현직 CEO들의 참여로 사업아이템과 전략 등을 면밀히 검토해 평가하게 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GSEA(Global Student Entrepreneur Award) 국제대회는 1998년 세인트 루이스 대학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전세계 1700명 이상의 학생 창업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대회를 통해 대학생 창업가들이 성공적으로 회사를 키우는데 필요한 네트워크와 금전적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이 기업이 성장해 또 다른 벤처기업을 키워내는 EO의 회원사가 될 수 있도록 선순환을 그리고자 시작됐다. 올해는 한국, 미국, 캐나다, 싱가폴, 인도 등 20여개국에서 개최되며 각국의 우승자들이 모여 내년 1월 워싱턴에서 최종 결승전을 벌이게 된다. EO는 전 세계 46개국에서 1만명 이상의 기업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기업가 커뮤니티다. EO 회원사들은 현재 240만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560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대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GSEA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O Korea는 현재 게임회사 올엠의 이종명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회원은 45세 이하의 기업 대표자, 이사급 이상의 오너 또는 주요주주 10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11.03 09:13
생활/문화

넥슨, 韓·日 최고 경영진 대거 교체

넥슨이 한국과 일본의 최고 경영진들을 대거 교체했다. 넥슨은 일본법인의 대표이사로 오웬 마호니 현 최고 재무 책임자(CFO) 겸 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오웬 마호니 신임 대표이사는 15년 간 게임 업계에 종사하며 사업 개발 및 기업 전략면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온 인물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오웬 마호니 신임 대표이사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적인 게임회사 EA의 사업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을 역임하며, 대규모 M&A 및 사업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2010년 넥슨에 입사, 넥슨 일본 법인의 CFO 겸 관리 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2011년 도쿄 증권 거래소 1부 상장 및 투자, 사업 제휴 등의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다. CFO로 재임한 기간 연결 매출은 약 123% 증가했고 도쿄 증권 거래소 1부 상장으로 약 910억 엔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북미 소재의 4개 모바일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추진했다. 오웬 마호니 신임 대표 이사는 “앞으로 고퀄리티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업계의 유능한 인재들을 확보하는 한편, 넥슨의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세계 우수기업들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승우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퇴임 후 명예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에무라 시로 현 법인 재무부장이 그룹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부장인 아베 코지 현 법무부장이 신임 관리 본부장(CAO)으로 승진 임명될 예정이다.한국법인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임 박지원 대표이사 선임을 내정했다.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는 넥슨코리아의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을 맡는다. 김태환 부사장은 넥슨 컴퍼니의 글로벌사업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서민 대표는 사임 이후 당분간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개발 및 경영고문의 역할로 넥슨 컴퍼니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모기업인 넥슨 일본법인이 오웬 마호니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과 함께 2014년 재도약을 향한 넥슨 컴퍼니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지원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2003년 넥슨코리아에 입사해 일본법인 경영기획실장과 운영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일본법인 등기임원으로 글로벌사업을 총괄해왔다. 이번 한국과 일본의 임원 인사는 오는 3월 25일에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 총회 및 이사회 승인을 통해 정식으로 결정된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2.13 16:37
스포츠일반

전병헌 e스포츠협회장 “광안리 10만 관중 롤드컵서 재현”

전병헌(56) 제5기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역대 어느 회장보다 열정적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쁠텐데도 지난해 1월 24일 공식 취임 이후 주요 e스포츠 현장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또 e스포츠팬들 및 관계자들과 한 약속들을 잊지 않고 지키고 있다. 지난해 한국팀이 세계적인 e스포츠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롤)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에서 우승하면 코스프레를 하겠다는 약속 이행이 대표적이다. 전 회장의 이같은 열정적인 행보는 침체된 한국e스포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해체되던 프로게임단에 대기업의 후원이 들어오고, 게임회사가 직접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만들고, 게임채널도 새롭게 생겨났다. 한국e스포츠가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전 회장을 설날 직전인 지난달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만났다. -회장 취임 1년이 됐다. 무척 즐겁게 일을 하는 것 같다.“어떤 프로스포츠 경기장보다 젊고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현장이 바로 e스포츠 경기장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의 팬들이 원기옥(만화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에너지를 모으는 기술)으로 기를 보내주는 것 같다. 큰 힘을 받으니 즐겁지 않을 수 있겠나.”-1년 간 많은 일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탄생으로 8번째 게임단 문제가 해결됐고, 네이버에 e스포츠 페이지가 신설돼 포털에서 다른 스포츠와 동등하게 e스포츠가 다뤄지고 있다. ‘롤드컵’의 한국 유치를 이루는 등 e스포츠 팬들과 한 약속을 이뤄나갈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 그 중에서도 ‘그라가스(롤에 등장하는 캐릭터) 코스프레’를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생에 그런 분장을 해본 적이 처음이고 협회장으로서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했다는 점에서 스스로도 즐겁고 재미 있었다.”-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일은.“회장으로 추대될 때만 해도 한국e스포츠의 위기라는 말이 많았다. 주변의 평가도 그렇고, 당시 e스포츠의 위기를 다룬 기사들도 많았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할을 한 것은 프로게임단 ‘진에어 그린윙스’의 탄생이다. 자본이 떠나는 위기에서 자본이 투입되는 기회로 바뀌는 계기가 된 진에어 그린윙스의 탄생을 위해 노력한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함께 발전하는 e스포츠’, ‘스포츠 가맹단체 현실화’, ‘대중 스포츠화’, ‘협회 재정의 내실화’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보나. “네이버 e스포츠 페이지 신설, 다양한 리그 신설, 방 송사 확대, 정부 예산 확대 등으로 ‘함께 발전하는 e스포츠’는 어느 정도 성과를 냈고, 협회 재정의 내실화도 이뤄졌다. 올해 국제e스포츠연맹의 스포츠어코드(국제 스포츠 의사결정 회의) 준가맹, 한국e스포츠협회의 대한체육회 준가맹을 이뤄낸다면 취임식에서 약속한 4대 비전을 모두 이루게 된다.”-아쉬운 점은.“e스포츠에서는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에 대한 과도한 제도권의 공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특히 게임을 마약과 동일시하는 내용의 법률안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많았는데,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다. 협회는 올해 가족 e스포츠대회로 게임이 가족 간 소통의 새로운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게임의 긍정적 이미지 확산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1년 간 활동을 점수로 매긴다면.“100점 만점에 90점은 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점수는 팬들의 몫이다.”-요즘 e스포츠가 중흥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e스포츠 세일즈’에 힘을 기울인 덕분이다. 삼성에 롤 게임단을, 네이버에 e스포츠 페이지 신설을, 대한항공에 8게임단 인수를 요청했다. 스포TV와 넥슨도 마찬가지로 협회에서 여러 차례 투자를 요청했다. 특히 넥슨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회사로서 그동안 e스포츠와 한국 게임회사들이 찾지 못한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여러 차례 투자를 요청했다. 다행히 넥슨이 협회의 의견을 잘 수렴해줬고, 한국e스포츠와 한국 게임회사가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라는 접점을 찾았다.”-오는 9월 개최되는 롤드컵의 한국 유치에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안다. “처음 유치 약속한 것이 지난해 ‘롤챔스 스프링’ 결승이었는데, 당시 더스틴 백 라이엇게임즈(롤 개발사) 부사장이 현장에 있었다. 더스틴 부사장은 ‘롤드컵 유치’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였고 따로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자고 먼저 제안해왔다. 그 때 한국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롤드컵 일정이 인천아시아대회와 일부 겹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에서 e스포츠의 위상이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롤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보여주고 싶다. 아시아대회와도 충분히 겨뤄 볼만하다고 본다.”-아직도 e스포츠는 게임 마니아들만을 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롤드컵이 크게 성공한다면 e스포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과거 2000년대 중반 부산 광안리의 10만 관중 성공이 이뤄낸 대중화를 올해 롤드컵 결승에서 재현해 내겠다.”-e스포츠의 정식 체육종목화는 어떻게 되고 있나.“스포츠어코드와 대한체육회의 가맹단체가 돼야 한다. 정식체육단체로 인정받아야 해당 종목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과 같은 IOC 공식대회의 정식종목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올해 국제e스포츠연맹의 스포츠어코드 가맹심사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대한체육회 가맹심사가 가장 큰 현안이다. 스포츠어코드의 경우 마리우스 비저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4월 총회 현장에 부스를 설치, 세계 유수의 정식 스포츠 단체들과 활발히 커뮤니케이션을 할 계획이다. 올해 준가맹, 내년에 정가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e스포츠 활동에 대해 당이나 지역 유권자들이 싫어하지 않나. “e스포츠의 주요한 일정이 주로 토요일에 진행된다. 토요일은 일주일 중 유일한 정치 휴식일이다. 정치활동과 e스포츠 활동이 겹치지 않아 e스포츠 행사가 정치활동이나 지역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리고 지난 달 롤챔스 결승전 현장을 찾은 어린이집 원장님들과 보육정책 관련 짧은 차담회를 가졌다. 다양한 분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는데 e스포츠 현장이 도움이 된다.”-e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프로리그(스타크래프트2 단체전) 시작 전에 PGR21(e스포츠 커뮤니티 사이트)에 ‘프로리그를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무리 협회와 방송사, 게임단이 좋은 리그를 만든다고 해도 팬들의 관심이 없다면 그 리그는 죽은 것과 다름이 없다. 앞으로 펼쳐질 많은 리그들을 팬들께서 즐겁고, 재미있게 즐겨주신다면 관계자들 역시 힘든 줄 모르고 더 좋은 리그 만들기 위해 협회와 함께 노력할 것이다.” 글 권오용 기자·사진 정시종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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