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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RE스타] 이영애, ‘마약상’ 된다…‘은수 좋은 날’로 그리는 치열한 생존극

배우 이영애가 다시 한 번 여성 서사의 중심에 선다. KBS2 새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을 통해서다. 이번엔 평범한 주부에서 마약 사건에 휘말리는 캐릭터를 맡아 생존을 위해 벼랑 끝에서 몸부림치는 치열한 여정을 그릴 전망이다. ‘은수 좋은 날’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손에 쥔 마약 가방으로 시작되는 위험한 동업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이영애가 연기하는 극중 강은수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다. 그러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우연히 손에 쥔 마약 가방으로 인해 점차 금기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그 과정에서 인물의 성격과 삶이 서서히 뒤바뀐다. 사랑하는 이를 지켜야 한다는 본능적 의지와 함께 인간적 욕망, 추락의 그림자가 교차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영애는 이번 역할을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초반에는 편하게 ‘이영애’스럽게 연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본질을 넘어선 인물로 변화해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며 “중반 이후 추격과 액션 장면이 많아 근력 운동과 러닝머신으로 체력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잔잔하던 은수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보는 분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진 역시 이영애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김승하 ‘은수 좋은 날’ CP는 일간스포츠에 “이영애가 독해지는 과정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눈빛이 달라졌다’는 극중 대사가 있는데 이를 고스란히 연기로 보여줄 것”이라며 “순간 영화 ‘친절한 금자씨’와 같은 전작에서의 서늘함도 있지만, 이를 포함한 모습으로 치열한 생존극의 복합적인 내면을 긴 스펙트럼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영애는 그간 작품을 통해 굵직한 여성 서사를 구축했다. 1990년대 광고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후 청순함의 대명사로 불리며 영화 ‘봄날은 간다’의 서정적인 멜로 같은 대표작도 있으나 드라마 ‘대장금’, 복수극 ‘친절한 금자씨’까지 당시 여성 캐릭터의 새 얼굴을 제시했다. 결혼 등으로 한동안 활동을 쉬었던 그가 2021년 이후 본격 활동을 재개해 드라마 ‘구경이’로 전직 형사이자 게임 폐인 캐릭터로 파격 변신해 범죄 드라마의 전형적인 장르 관습과 달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여성 캐릭터를 연기했다. 또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는 세계적인 여성 지휘자로 카리스마를 발휘했다.이번 ‘은수 좋은 날’도 그 연장선상에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드라마는 현실에 놓인 여성의 다층적 얼굴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약상’이라는 다소 자극적 키워드 안에서 이영애는 엄마이자 아내는 물론 동시에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다층적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1999년 방영된 ‘초대’ 이후 26년 만에 KBS에 복귀하는 그는 “‘은수 좋은 날’이 KBS 드라마뿐만 아니라 내게도 새로운 기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영애는 여러 작품을 통해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면모를 만들어내며 대중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에는 한국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마약을 소재로 여성 서사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은수 좋은 날’이 흥행은 물론 호평을 받는다면, 이는 단순히 이영애의 복귀작을 넘어 한국 드라마의 여성 서사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2 05:45
예능

‘크라임씬’ 센터는 역시 박지윤..‘크라임씬 제로’도 맹활약 예고 [줌인]

아이돌 그룹에는 ‘센터’가 있다. 그룹의 이미지를 책임지고, 소속사에서도 가장 앞에 내세우는 멤버다. 말 그대로 팀의 얼굴이자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다. 추리 예능 ‘크라임씬’ 시리즈에도 그런 센터가 있다. 바로 방송인 박지윤이다.지금까지 공개된 ‘크라임씬’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다. 양옆에 인물이 배치된 디자인 속, 중심에 가장 크게 자리한 이는 늘 박지윤이다. 제작진이 ‘크라임씬’의 센터를 박지윤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크라임씬 제로’도 마찬가지다. 2014년 JTBC 예능으로 시작한 ‘크라임씬’은 시즌 1·2·3을 거쳐 티빙에서 ‘리턴즈’까지 이어졌다. 이제는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로 무대를 넓힌다. 오는 23일 첫 공개되는 ‘크라임씬 제로’ 포스터에서도 박지윤은 중심에 자리하며 큰 활약을 예고했다. ‘크라임씬 제로’는 용의자와 탐정이 된 플레이어가 그들 가운데 숨어 있는 범인을 찾아내는 롤플레잉 추리 게임 예능이다. 오는 23일 1~4회 공개를 시작으로, 30일 5~8회, 10월 7일 9~10회까지 총 10회가 3주간 매주 화요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통상적으로 추리 예능은 기획력은 물론 스케일까지 갖춰야 하기에 제작도 쉽지 않을 뿐더러 성공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크라임씬’ 시리즈는 독보적인 추리 예능으로 평가받으며 탄탄한 팬덤을 쌓아왔다. 바로 그 중심에 박지윤이 있다. ‘크라임씬’ 시리즈는 특성상 회차마다 탐정도, 용의자도, 범인도 역할이 바뀐다. 출연자는 자신이 맡은 인물의 서사를 ‘철저히’ 이해하고 행동하는 동시에, 타인의 서사를 듣고 빠르게 파악하고, 현장에서 ‘좋은’ 증거를 ‘잘’ 수집해야 한다. 자신이 배정받은 인물에 완전히 몰입해 리얼하게 연기하는 것은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한 필수 요소다.범인일 경우에는 맡은 인물을 파악하고 행동하는데 그치지 않아야 한다. 교묘한 거짓말로 시선을 돌려 타인에게 의심이 쏠리게 하고, 자신은 의심의 바깥으로 벗어나야 한다. 다른 출연자들이 증거를 제대로 찾아내 범인으로 몰아갈 때조차도, ‘나는 범인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연기해낼 수 있는 뻔뻔함과 현란한 화술도 요구된다.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인물이 박지윤이다. 그렇기에 그는 모든 시즌에 빠짐없이 출연한 유일한 멤버이자, 시리즈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크라임씬’의 레전드로 꼽히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시즌2의 3회 ‘미인대회 살인사건’이다. 해당 회차에서 장진 감독은 초반부터 박지윤이 범인임을 간파하고 “너가 범인이야”라고 외쳤지만 박지윤은 뻔뻔할 정도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끝까지 긴장감과 텐션을 유지했다. 결국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속에서 시청자들로부터 “레전드 에피소드”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크라임씬 제로’의 연출을 맡은 윤현준 PD는 직전 시즌인 ‘크라임씬 리턴즈’ 종영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박지윤은 ‘크라임씬’의 중심을 잡는 인물이다. 아나운서 출신이라 진행이 가능하면서도 추리할 때는 날카롭다. ‘크라임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박지윤일 정도다. 그런데 이건 결코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네티즌들 역시 ‘크라임씬 제로’ 제작과 박지윤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추리의 여왕이자 ‘크라임씬’의 정체성”, “실력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센터 자리를 지켜온 인물”, “그가 없으면 프로그램이 성립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크라임씬’은 단순히 단서를 찾아 범인을 특정하는 데 그치는 추리 예능이 아니다. 범죄 상황에 완벽히 몰입하고, 단서를 조합해 지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물 간 관계 속에서 혼란을 주는 정치까지 해야 하는,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능력이 필요한 예능”이라며 “여러가지 능력을 모두 갖춰야 재미와 분량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박지윤은 그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출연자”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1 06:00
e스포츠(게임)

[AI 게임 리뷰] '에이스크래프트', 구름 위 모험, 만화 속 팀플레이

※본 기사는 퍼플렉시티 AI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공식 인기 순위 및 평점 데이터, 주요 게임 평론 사이트와 커뮤니티 리뷰, 언론 보도 등 다양한 공개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작성한 기사입니다.올여름 모바일 슈팅 장르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에이스크래프트: 협동 비행 슈팅'이 2025년 8월 28일 정식 출시됐다. 이 게임은 Vizta Games에서 개발한 탄막(탄환 피하기) 협동 비행 슈팅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고 있다.'에이스크래프트'의 주요 무대는 구름 위의 판타지 세계 '클라우디아'로, 8명의 개성 넘치는 파일럿들이 주인공이다. 플레이어는 친구와 함께 전투기를 조종하며 100개 이상의 스테이지를 돌파, 보스전을 넘어 다양한 스킬을 조합해 전략적인 전투를 벌이게 된다. 특히 '듀얼 절망 챌린지' 등 2인 협동 컨텐츠가 핵심이며, 톰과 제리와의 공식 컬래버 이벤트도 현재 진행 중이라 카툰풍의 그래픽과 색다른 기체, 스킨의 재미까지 곁들였다.직접 플레이해본 '에이스크래프트'는 과연 '협동'의 참뜻을 모바일 액션에 제대로 담아낸 인상이다. 한 손 조작이 가능한 직관적 컨트롤과 초반 쉬운 난이도 덕에 입문 장벽이 낮았고, 캐릭터와 비행기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하며 점점 자신만의 스타일로 성장해간다.로그라이크 시스템은 매 판마다 새로운 스킬과 시너지 조합을 체험하게 하며, 한 번 실패해도 곧바로 재도전할 수 있어 리듬감 있는 플레이가 이어진다. 무엇보다 협동 플레이 시에는 실시간 소통과 역할 분담의 재미가 분명하다. '탄환 반사'와 '보스 패턴 공략'은 혼자일 때와 전혀 다른 손맛과 긴장감을 준다. 복고풍 카툰 그래픽과 재즈풍 배경음악도 몰입도에 보탬이 된다.다만, 일부 후반 스테이지에서 운에 의존하는 가챠 시스템이 성장 발목을 잡는 느낌이며, 협동이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특정 콘텐츠가 솔플러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번 신작은 출시와 동시에 앱마켓에서는 상위권 순위를 기록 중이며, 구글 플레이 기준 리뷰 평점 4.8점(22만건 이상), 누적 다운로드 500만회를 넘길 정도로 유저 호응이 뜨겁다. 게임 커뮤니티와 평점란에는 "친구와 함께하면 진짜 시간 순삭", "카툰풍 그래픽이 신선하다", "컬래버 콘텐츠가 소장 욕구 자극" 등 긍정적인 반응이 가득하다. 반면 "혼자 플레이 시엔 다소 심심하다"는 의견도 눈에 띄지만, 전반적으로 장르를 혁신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종합하면, '에이스크래프트'는 협동 플레이의 다채로운 매력, 로그라이크의 반복적 성장, 카툰풍의 독특한 시각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2025년 최고의 슈팅 신작이다. 단짝 친구와 짜릿한 하늘 위 모험이 당긴다면, 반드시 한 번쯤 즐겨볼 만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10 17:12
스포츠일반

‘감보아 vs 류현진’ 사직 격돌…프로토 승부식 107회차, 롯데-한화전 대상 게임 마감 임박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가 오는 9월 10일 오후 6시 30분에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홈)-한화 이글스(원정)전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107회차 게임이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토 승부식 107회차에서 롯데-한화전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일반(41번) ▲승1패(42번) ▲핸디캡(43번) ▲언더오버(44번) ▲SUM(45번) ▲전반 일반(46번) ▲전반 핸디캡(47번) ▲전반 언더오버(48번) 등의 다양한 유형으로 즐길 수 있다.모든 게임은 경기 시작 시간인 9월 10일 오후 6시 30분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야구 전반 상품은 경기 전반(5이닝)까지의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9이닝 전체를 기다리지 않고 초반 흐름만으로 결과를 판단할 수 있어 출시 초기부터 스포츠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롭게 추가된 전반 핸디캡과 전반 언더오버는 기존의 전반 일반 상품보다 전략적인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현재 리그 2위(74승 52패 3무) 한화는 선두 LG와 4게임 차를 두고 추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6위(62승 63패 6무) 롯데는 5위 KT와 1.5게임 차로,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치열한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이번 경기의 선발 맞대결은 롯데 감보아와 한화 류현진이다. 감보아는 시즌 7승 5패를 기록 중이나, 최근 경기에서는 제구 불안과 피안타 증가로 시즌 초반보다 안정감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대로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 안정된 투구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타선과 불펜도 안정감을 되찾으며 단단한 팀 전력을 구축한 상태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한화가 8승 6패로 앞서 있으며, 사직구장에서의 6차례 맞대결은 3승 3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다만, 한화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로 상승세를 탔고, 롯데는 1승 4패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팀 분위기와 선발 매치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원정팀 한화가 우세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이번 경기는 감보아와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지만, 최근 경기 흐름, 불펜 운영, 타격 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인 게임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프로토 승부식 전반 상품은 다른 유형들에 비해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더불어 지난 해 1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체육진흥투표권 적중결과 조회용 QR코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별도 확인 절차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한 투표권의 적중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한편, KBO리그 롯데(홈)-한화(원정)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07회차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베트맨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5.09.10 14:35
e스포츠(게임)

[AI 게임 리뷰] '메타 토이 드래곤즈 사가', 358종 픽셀 드래곤과 레트로 감성의 만남

※본 기사는 퍼플렉시티 AI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공식 인기 순위 및 평점 데이터, 주요 게임 평론 사이트와 커뮤니티 리뷰, 언론 보도 등 다양한 공개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작성한 기사입니다.2025년 8월 28일,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신작 ‘메타 토이 드래곤즈 사가: 드래곤 키우기 RPG’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정식 출시됐다. 장르는 모바일 수집형 RPG로, 358종에 달하는 ‘토이 드래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다. 레트로 감성을 살린 도트 픽셀 그래픽에 다양한 속성과 스킬 조합으로 꾸미는 맞춤형 드래곤 파티는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스토리는 장난감들의 세상 ‘블록타운’이 태엽 토이들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하고, 플레이어가 토이 드래곤 탐험대를 이끌며 마을을 재건하고 보물을 되찾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스토리 진행은 비교적 간결한 편이지만, 성장 루프와 전략 설계에 몰입해도 스토리적 이질감이 크지 않다는 인상이 강했다.직접 플레이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매력은 각 드래곤이 지닌 고유 스킬, 그리고 ‘속성’과 ‘클래스’에 따라 달라지는 팀 전략이었다. 358종이나 되는 드래곤이 단순히 능력치만 다르지 않고, 속성 상성·스킬 세트 효과·펫 및 젬블록 조합 등으로 팀을 짜는 재미가 남다르다. 원하는 상위 등급 드래곤이 늦게 나와도 중간 등급에서 시스템적 보완이 가능해 게임 흐름이 크게 끊기지 않는다. 이른바 ‘뽑기’ 요소가 강하지만,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무과금도 초기에 지급되는 특별 패키지와 사전예약 보상만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성장의 묘미 역시 단조롭지 않다. 타운 경영 요소와 각종 미니게임, 매일 달라지는 던전, 거대한 요새·보스 공략 등 PvE 콘텐츠, 그리고 아레나에서 실시간 PvP까지, 반복되는 파밍에서 벗어난다는 점이 신선했다. 특히 성장 루틴이 단순한 레벨업에서 머무르지 않고, 타운 공방과 연동돼 보상·전략적 선택이 다양해진다. 다만, 과금 요소인 ‘가차(뽑기)’ 확률에 체감적 불만이 있고, 출시 초기 네트워크 오류 및 앱 튕김 현상이 일부 보고돼 안정성 면에선 아쉬움이 남았다.출시 직후 앱마켓 순위는 구글·애플 양대 마켓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며 사전 예약자만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초반 흥행세가 뚜렷하다. 리뷰 반응 역시 개성 있는 드래곤 디자인, 전략적 조합의 재미, 무료 보상 강화 등 긍정 평가가 대다수지만, 가차 시스템과 일부 오류에 대한 목소리도 적지 않다.종합하면, ‘메타 토이 드래곤즈 사가’는 도트 그래픽의 수집형 RPG가 지닌 미덕에 현대식 경영·전략 요소를 정교하게 입혀 단조로운 반복에서 벗어나고자 한 의지가 엿보인다. 수집욕을 자극하는 300종 이상의 드래곤, 손맛 있는 성장 시스템, 경쾌한 전투 루틴까지 캐주얼 게이머와 전략 마니아 모두를 아우를 작품이다. 다만, 서비스 안정성과 가차 확률 투명성에 대한 꾸준한 개선이 동반된다면 더욱 오래 살아남는 모바일 RPG가 될 것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8 14:06
e스포츠(게임)

[AI 게임 리뷰] 나만의 소울로 더 깊이, '엘피스 전기: 소울링'

※본 기사는 퍼플렉시티 AI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공식 인기 순위 및 평점 데이터, 주요 게임 평론 사이트와 커뮤니티 리뷰, 언론 보도 등 다양한 공개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작성한 기사입니다.‘엘피스 전기: 소울링’은 2025년 8월 14일에 출시된 오픈월드 3D MMORPG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PC 등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글로벌 3억 팬의 웹툰 ‘엘피스 전기(소울랜드)’ IP로 개발됐다. 플레이어는 ‘샤먼’으로, 다양한 소울링과 소울비스트를 수집·조합해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구축하고, 슈렉 학원을 배경으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따라간다.게임의 가장 독특한 점은 소울링 시스템이다. 직업 선택 대신 소울링 등급(흰색~빨간색, 10만년) 조합과 육성으로 샤먼의 역할과 전투 스타일이 무한히 변한다. 초반 자동 사냥과 빠른 레벨업, 직접 탐험하며 다양한 보상과 퍼즐요소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자유로운 직업 변경, 캐릭터 각성, 파티 플레이 등 전략적 요소도 돋보인다. 반면, 과금 요소와 캐릭터 연기·UI 배치 등에서 아쉬움이 존재한다. 특히, 단순 반복 숙제형 요소와 가시적 타격감 부족, 일부 성장 속도 및 조작 편의성 등에서 개선이 필요했다. 하지만 무·소과금도 핵심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각종 쿠폰·성장보상·파티 사냥 등으로 꾸준히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출시 직후 서버 증설이 잇따르며 양대 마켓 인기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월간 매출 순위도 82~123위를 기록하며, 빠른 흥행세를 보인다. 유저 리뷰는 ‘원작 구현력’, ‘타격감·그래픽 우수’, ‘현질 없어도 꾸준히 성장가능’ 등 긍정 반응이 많다. 다만 루틴성 콘텐츠와 일부 편의성, 과금 유도 등에 대한 혹평도 나오고 있다.‘엘피스 전기: 소울링’은 MMORPG의 전통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성장, 전략적 전투, 탄탄한 원작 세계관을 통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과금 요소와 루틴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소울링 시스템의 신선함과 풍성한 콘텐츠 덕분에 모바일 오픈월드 RPG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07 16:47
스포츠일반

US오픈 2년 연속 제패...'여왕'이 된 사발렌카

아리나 사발렌카(세계랭킹 1위·벨라루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000만달러)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사발렌카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9위·미국)를 2-0(6-3 7-6<7-3>)으로 제압했다.이로써 사발렌카는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윌리엄스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한 사발렌카는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왕좌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100승을 달성한 그는 2023년과 2024년 호주오픈, 작년과 올해 US오픈 등 최근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다.1세트는 아니시모바가 먼저 앞서갔다. 사발렌카의 백핸드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아니시모바가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후 내리 2게임을 따내며 3-2로 오히려 앞서기 시작했다.그러나 세계 랭킹 1위 사발렌카의 저력이 대단했다.곧바로 아니시모바의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해 3-3 균형을 이뤘고, 여세를 몰아 3게임을 내리 가져가며 6-3으로 1세트를 끝냈다.2세트 들어 사발렌카는 게임 스코어 1-1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공격 일변도로 나선 아니시모바의 공을 끈질기게 받아내며 브레이크에 성공, 3-1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4강까지 공격 성공 횟수 177개로 1위, 서브 에이스 35개로 2위를 기록한 아니시모바는 이날도 공격 성공 횟수 22-13, 서브 에이스 4-1 등 우위를 보였지만 실책 수가 29-15로 2배 가까이 많았다.아시니모바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2세트에서도 1-3 초반 열세를 만회하며 3-3으로 따라잡았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폴트와 포핸드 에러가 나오면서 브레이크를 허용, 4-3으로 앞설 기회에서 오히려 3-4로 끌려가는 결과가 됐다.게임스코어 4-5에서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을 따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간 아니시모바는 고비 때 또 더블 폴트가 나오면서 4-1로 사발렌카가 점수 차를 벌렸다.올해 여자 테니스 메이저 단식 우승컵은 호주오픈 매디슨 키스(6위), 프랑스오픈 코코 고프(3위·이상 미국), 윔블던 시비옹테크, US오픈 사발렌카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은경 기자 2025.09.07 08:27
프로야구

LG 1위 탈환→독주 체제 구축 버팀목...유영찬이 증명한 클로저 영향력

상위권 경쟁이 격렬하게 요동친 KBO리그 8월 레이스. 마무리 투수 안정감이 희비를 갈랐다. LG 트윈스는 8월 창단 월간 최다승(18승)을 거뒀다. 개막 7연승을 거뒀던 정규시즌 초반처럼 좋은 기세를 보여주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뒤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팀 성적이 좋은 만큼 돋보인 선수가 많았다. 특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가세,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한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13경기에 등판해 14이닝을 막아내며 9세이브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에게 1표를 던졌다. 염 감독은 "조금 더 고생한 선수를 꼽고 싶다. 유영찬이 박빙 경기에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가 많았는데, (조기 등판해)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는 경기도 많았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에 대해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나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덕을 보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LG가 8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지키는 야구'를 실현한 덕분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는 자신의 게임을 잘 해줬고, 유영찬은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톨허스트가 1패를 당하는 것보다 유영찬이 블론세이브를 하는 게 팀에 미치는 대미지가 더 크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영찬은 지난 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세이브를 올렸다. 3-0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그는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한 뒤 김민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LG의 리드를 지켰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결국 임무를 완수했다.이 경기 선발승이 걸려 있었던 LG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유영찬을 항상 믿어왔다. 분명히 우리가 이길 거라 확신했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도 "위기는 있었지만 끝까지 잘 유영찬이 마무리해 줘서 '지키는 야구'를 해냈다"라고 했다. 지난달 8일 한화전은 유영찬이 버티고 있는 LG 뒷문이 얼마나 단단한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화로부터 LG는 1위 자리를 탈환한 직후 바로 이어진 맞대결이었고, 8회까지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동점이었던 9회 초 유영찬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유영찬은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반면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10회 초 김현수·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뒤 만루를 자초한 뒤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한화는 김서현이 2실점을 내주며 고전한 8월 5일 KT 위즈전에서도 졌다. LG에 추월을 허용한 시점에 마무리 투수까지 흔들리며 주춤했다. 전반기 기준 3위였던 롯데 자이언츠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8월 14일 대전 한화전,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피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한 경기에서 결국 승리하지 못해 연패를 끊을 기회를 놓쳤다. 6위까지 떨어진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8-8 동점에서 마운드에 올라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는 내야수 박찬형의 송구 실책 탓에 패했지만, 위기를 자초한 건 김원중이었다. 다른 상위 팀이 주춤한 사이 유영찬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 LG는 빠른 걸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00:1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폭군의 셰프’ 시작부터 글로벌 폭발…‘대장금’이 보인다

도대체 이 폭발적인 반응은 뭘까.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인기 TV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 드라마에 대한 글로벌 관심은 일본과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오세아니아까지 폭넓다. 특히 인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같은 국가에서의 반응이 흥미롭다. 마치 2000년대 초반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던 사극 ‘대장금’의 기세가 떠오른다. 홍콩, 대만 등 중국어권에 한식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중동 지역에서 무려 90%에 이르는 시청률로 거리를 한산하게 만들었다는 사극이. 굳이 ‘대장금’을 떠올리는 건, ‘폭군의 셰프’가 바로 그 사극과 음식을 소재로 엮어낸 작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타임리프 판타지를 갖고 온 ‘폭군의 셰프’는, 어린 장금이가 여러 난관을 딛고 왕의 의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대장금’과는 서사의 틀이 다르다. 하지만 전 세계인들을 보편적으로 공감시킬 수 있는 음식의 세계가 등장한다는 점과, 동시에 조선 사회를 시공간으로 가져온 사극의 한국적 차별성이 있다는 점은 유사하다. 그 보편성과 차별성의 결합이 ‘대장금’이 당시 글로벌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이유였지 않던가. 프랑스 요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의 부탁으로 갖고 오게 된 고서적 ‘망운록’을 비행기에서 열어 보면서 연지영(윤아)은 5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조선시대로 타임리프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악명 높은 폭군 이헌(이채민)을 만나 그의 요리사가 된다는 게 ‘폭군의 셰프’의 설정이다. 프렌치 셰프니 MSG를 천연재료로 만들어내거나 수비드로 질긴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어내는 분자요리를 선보이지만, 한국 요리사인지라 한국적인 색깔을 잃지 않는다. 이를테면 요리대회에서 가스 불이 나오지 않자 짚을 태워 그 불과 향으로 시어링을 하는 대목이나, 버터와 고추장을 넣어 맛을 낸 고추장 버터 비빔밥을 내놓는 장면이 그렇다. 저 ‘흑백요리사’에서 에드워드 리가 시도했던 것처럼 이제 요리는 국적을 뛰어넘는 퓨전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역이다. ‘폭군의 셰프’는 프렌치 셰프의 조선시대 타임리프라는 설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식과 서구의 요리법을 퓨전화하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극적 서사는 ‘대장금’과 닮았다. 연지영에게 목숨을 걸게 만드는 요리 상황이 제시되고 그때마다 발군의 요리실력으로 위기를 넘어서는 과정이 이어진다. 로맨스도 빠지지 않는다. 폭군으로 등장했지만 이헌과 엮여 밀고 당기는 티키타카가 이뤄지는 ‘혐관 로맨스’가 펼쳐진다. 여기에 ‘폭군의 셰프’는 한 가지 더 야심 찬 서사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것은 폭군을 요리로서 변화시킨다는 야심이다. 처음 연지영이 만들어 입안에 떠 넣어주는 고추장 버터 비빔밥을 맛본 이헌이 억울하게 죽은 어머니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건 그 복선이다. 이헌은 바로 그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 때문에 복수심에 불타 폭군이 된 인물인데, 연지영의 음식은 그 어머니를 다시 기억에서 소환해냄으로써 그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라는 것도 다 ‘먹고 사는 문제’와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걸 이 설정은 말해준다. 요리의 이야기가 정치로까지 이어지는 흥미로운 접근이다. 하지만 요리라는 보편적인 소재와 사극이라는 차별적인 요소를 퓨전화한 작품이라는 점만 갖고, 공개하자마자 글로벌 순위 1위를 찍은 이 기현상을 설명하기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여기에서 다시금 생각해 보면 최근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걸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과거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넷플릭스에 올라온 한국드라마들, 이를테면 ‘갯마을 차차차’ 같은 작품들도 인기를 끌었던 전례가 있다. 확실히 한국드라마,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이전부터 커지고 있었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인해 순식간에 증폭된 느낌이다. ‘폭군의 셰프’에 담긴 사극 배경과 한식 요리 같은 소재들은 그래서 더더욱 힙한 한국문화의 장면들로 보여진다. 소니픽쳐스에서 제작하고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이 저들의 성공일 뿐이라고 말하는 건 그래서 섣부른 일이다. 이제 그 영향으로 2025년판 ‘대장금’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폭군의 셰프’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으니.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9.02 05:45
스포츠일반

관록 증명한 천위페이·야마구치...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안세영 시대'

배드민턴 여자단식 빅3 경쟁이 3막에 접어든다. 안세영(23·삼성생명)이 '셔틀콕 여제'로 올라서기 전 시대를 풍미하던 강자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올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지난달 30일 열린 4강전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4위)에 0-2로 완패했다. 1게임은 2-2에서 연속 5실점하며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2게임도 10점대에 진입한 뒤 계속 끌려갔다. 안세영은 경기 뒤 "실수할까 봐 두려워 바보같이 경기한 것 같다. 클리어와 스매시, 공격 타이밍 등 모든 것이 마음처럼 안 됐다"라고 돌아봤다. 안세영은 지난 5월 싱가포르 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 2-0으로 패한 뒤 공격력이 더 좋아져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박주봉 신임 총감독도 수비와 체력을 앞세운 안세영의 기존 경기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그렇게 '공격 배드민턴'을 추구한 안세영은 7월 열린 일본·중국 오픈에서 연달아 천위페이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초반 공세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것 같다. 1게임 2-2에서 연속 실점하는 과정에서도 안세영은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실점했다. 천위페이가 2게임 초반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오히려 안세영의 경기력이 게임 막판으로 갈수록 떨어졌다. 안세영은 2022년까지 천위페이에 1승 8패에 그쳤다. 전성기에 돌입한 2023년 이후 12승 6패로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 듯 보였지만, 최근 4경기에선 2승 2패를 거두며 다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밀렸던 천위페이가 최근 1년, 대응력을 높이며 안세영 '포비아'에서 벗어나는 형국이다. 안세영을 이긴 천위페이는 결승전에서 무너졌다. '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5위)가 2-0으로 천위페이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21·2022년에 이어 세계선수권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여자단식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했던 야마구치는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포디움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 뒤 야마구치 소속팀의 하시모토 히로카즈 코치는 "스피드는 2021·2022년 대회가 전성기였겠지만, 기술의 활용폭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몇 년 전처럼 신체 능력를 앞세운 공격력을 발휘하기 어려워도, 많은 경험을 통해 쌓은 경기 운영 능력으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세영은 2022년까지 야마구치에게 5승 10패를 기록했다. 2023년 이후 8승 4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통산 전적(13승 14패)은 천위페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열세다. 지난해 중국 왕즈이·한웨가 부상하겨 각각 랭킹 2위와 3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천위페이와 야마구치의 관록이 안세영을 더 위협하는 모양새다. 2026년 열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세 선수의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안세영은 이제 '최강자' 위치에서 전과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공략하는 두 선수의 도전을 상대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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