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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목표 15%" '사이코지만' 김수현, 5년만 복귀 동시 주말 석권할까[종합]
김수현이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통해 5년 만에 복귀한다. 그의 곁엔 서예지가 함께한다.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 잇따른 대박 행진을 터뜨려온 그가 주말 안방극장을 석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tvN 새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 박신우 감독이 참석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김수현(문강태)과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서예지(고문영)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조금은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극이다. 박신우 감독은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운을 뗐다. '어른 동화 코드'가 내재되어 있다. 어떤 의미인지 물었다. "여주인공인 문영이가 잔혹 동화 작가다. 그런 소개가 코드로 사용된다. 잔혹 동화라는 게 비정상과 정상, 비상식과 상식 이런 경계를 허무는 것에서 비슷한 점이 많이 존재하지만,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이 드라마 제목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수현의 5년만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정말 많이 기다렸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목에 끌렸다. 문강태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그 상처를 통해 많은 분의 공감을 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향상됐다는 김수현. 하지만 대중 앞에 서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 많이 긴장된다고 토로해 미소를 불러왔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강태가 가진 상처, 상처가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예지는 동화 속 마녀를 연상케 하는 반사회적 인격 성향을 가진 인물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이뿐 아니라 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조연상에 빛나는 오정세, 기대받고 있는 배우 박규영까지 가세해 어떠한 스토리로 채워질지 궁금해진다. 특히 오정세는 자폐 연기를 아주 섬세하고 리얼하게 펼쳐냈다는 전언이다. 박신우 감독은 배우 캐스팅 비화와 관련, "서예지 씨가 분하는 고문영 캐릭터 자체가 어렵다. 정말 어려워서 작가님이 가끔은 원망스러울 정도다. 예지 씨와 정말 많이 의논하면서 문영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방향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웃음) 여성적이면서도 남성적이고,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매력이 공존한 캐릭터다. 예지 씨를 만난 순간 '얘지!' 싶었다"는 재치 발언을 던졌다. 김수현의 섭외엔 다른 이유가 필요 없었다고 할 정도로 큰 만족감을 표했다. 김수현과 서예지의 투 샷 자체도 좋아 시청자들로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신우 감독은 "얻어 걸렸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오정세는 앞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스토브리그'의 흥행을 견인했다. 극과 극으로 변신하는 연기 역시 압권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연기에 대해 "상태는 때묻지 않은 어른, 순수한 친구다.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수현과 형제 호흡을 맞춘다. "수현 씨를 비롯한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사죄의 말을 먼저 전한다. 형제가 없어 호흡이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촬영하면서 보이지 않는 정서가 많이 쌓였다. 대사를 하다 보면 자꾸 '형'이라는 말이 나온다. 상태에게 심적으로는 형 같은 존재인 것 같다. 형 같은 동생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작품에, 박신우 감독님에, 서예지 배우에 오정세 선배까지 나온다고 들었을 때 다 된 밥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서든 지켜보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많은 사람들이 감기처럼 마음의 아픔을 호소하고 있고 때문에 다수가 가리키는 것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려워진 시대에 결핍과 상처투성이인 주인공들을 통해 사람에게서 처방법을 찾고 또 시청자들을 위로하겠다는 각오다. 첫 방송 목표 시청률은 15%. 김수현은 "박신우 감독님이 그렇게 해주실 것"이라는 굳은 믿음과 신뢰를 내비쳤다. 과연 그 목표는 이뤄질 수 있을까.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20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10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