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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이태리 할머니 파스타

마산 창동에 경양식집이 있었습니다. 친구끼리 용돈을 모아서 함박스테이크를 썰러 간 것이 중2 때였습니다. 밥과 빵 중에 무엇을 골랐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함박스테이크 옆에 놓였던 마카로니는 사진을 찍어놓은 듯이 제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1980년 입경을 하였습니다. 고향 선배가 서울 구경을 시켜준다면서 명동으로 데려갔습니다. 무대가 있는 커다란 맥주홀이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를 하였습니다. 그때 선배가 사준 것이 ‘모듬’이었습니다. 은빛 찬란한 네모난 식판에 함박과 돈까스, 감자튀김,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마카로니가 산더미처럼 제공되었습니다.마요네즈에 버무려진 마카로니는 고깃집, 횟집, 백반집 가리지 않고 불쑥불쑥 나타났습니다. 분홍색 당근, 노란 통조림 옥수수와 뒤섞인 마카로니는 콩나물무침만큼 친숙한 음식으로 외식 상차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부대찌개 냄비에 담겨서 매우 한국적인 양념에 푹 끓여지는 마카로니를 보고 있자면, 더 이상 자신의 출생지를 고집하지 않고 한국에 귀화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마카로니 다음에, 대학생일 때에 스파게티를 알게 되었습니다. 단체로 미팅을 하여 상대가 마음에 들면 그 다음 둘만의 2차 미팅에서는 종로에서 스파게티를 먹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푹 퍼진 면에 토마토 아니면 크림밖에 없었고, 가격은 사악했지만, 음식에 대한 불만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비교 대상이 없으니 그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1990년대에 이탈리아 음식을 이탈리아에서 배웠다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전에 먹었던 스파게티는 미국이나 일본의 영향을 받아 이탈리아 본토의 맛이 나지 않는다고 그들은 주장하였습니다. 스파게티나 마카로니는 파스타의 한 종류이니까 이탈리아의 밀가루 요리는 파스타라고 고쳐 불러야 한다고도 하였지요.2000년대에 들면서 파스타 붐이 일었습니다. 이탈리아 분위기를 한껏 낸 레스토랑이 우후죽순으로 번졌습니다. 파스타는 전문 요리사에 의해 매우 섬세하게 다루어져야만 하는 미식 음식으로 다시 자리를 잡게 됩니다. 덩달아 파스타 요리사가 유명세를 탔고, 파스타 요리사를 주인공으로 한 텔레비전 드라마가 방영되어 히트를 칩니다. 마침내 파스타는 ‘한 경지에 올라야 비로소 맛을 낼 수 있는 음식’으로 등극합니다.외래 음식이 신비롭게 보이는 것은 정상입니다.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의 음식은 우리 음식에서는 찾을 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하는 줄 여기는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심리 현상입니다. (한국 음식이 근래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한국이 잘사는 나라에 들었다는 증거입니다.)파스타 붐이 최고조에 달했던 10여 년 전에 잘 차려진 이탈리아 식당에서 파스타를 먹으며 이런 농담을 뱉은 적이 있습니다. “이거 이태리 분식이잖아. 분식이 이래 비싸도 되남?”틀린 말은 아닙니다. 가루 분, 먹을 식. 밀가루 음식이 분식입니다. 파스타는 잔치국수, 수제비, 칼국수, 라면 등과 같은 분식입니다. 파스타 전문점은 이태리 분식집입니다. 당시에 핫했던 파스타 앞에서 정신적 승리라도 하겠다는 생각에 실없이 농담을 던졌는데, 반응은 썰렁했습니다. ‘감히 이탈리아를?’ 하고 정색하는 분위기였습니다.뉴스공장 금요미식회에서 파스타를 다루면서 ‘이태리 할머니 파스타’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탈리아 시골 할머니가 조그만 부엌에서 대충 해서 먹는 일상의 파스타를 상상하게끔 유도한 것이었습니다.파스타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일상 음식입니다. 식당에서 팔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가정 음식입니다. 이때까지 우리나라 외식시장에 소개되었던 파스타는 ‘외식용 파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가정에서 먹는 파스타는 우리가 아직 잘 알지 못합니다.이탈리아 가정에서 먹는 파스타가 궁금하면 유튜브 Pasta Grannies(파스타 할머니들)를 보십시오. 이탈리아 방방곡곡의 할머니들이 자신만의 파스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탈리아 할머니들이 우리 할머니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음식을 해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먹이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일입니다. 2024.08.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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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창민, '파리스 인 더 레인' 커버…"로맨틱 무드"

동방신기 최강창민의 ‘Paris In The Rain’(파리스 인 더 레인) 커버 영상이 공개된다. 최강창민은 3일 오후 6시 유튜브 동방신기 채널을 통해 Lauv(라우브)의 ‘Paris In The Rain’을 가창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영상은 모던한 도시를 배경으로 ‘Paris In The Rain’을 선사하는 최강창민의 모습을 담고 있어, 감미로운 보컬과 매력적인 싱잉랩이 어우러진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AKMU (악뮤), 이소라, 넬, 부활 등 다양한 색깔의 아티스트 곡을 자신만의 보컬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커버 영상을 순차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영상도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최강창민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JTBC 예능 ‘시고르 경양식’에 출연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1.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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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돌입 '시고르 경양식', 예측 불가 매력 손님들 커밍순

'시고르 경양식'이 실전 영업에 돌입한다. 오늘(1일) 오후 9시에 방송될 JTBC 예능 프로그램 '시고르 경양식' 2회에는 한층 두터워진 팀워크로 첫 영업에 나서는 여섯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연예계 공식 '열정맨' 차인표는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첫 영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사장 최지우는 '각의 미학'을 추구하는 꼼꼼한 영업 준비로 눈길을 끈다. 홀팀 조세호, 이수혁과 냅킨 세팅을 하던 최지우는 각 잡힌 이수혁의 냅킨에 비해 삐뚤빼뚤한 조세호의 냅킨을 보고 "각이 안 맞잖아"라며 쓴소리를 한다. "사장님 칭찬 좀 받고 싶다"라며 귀여운 투정으로 칭찬을 갈구하던 조세호는 영업이 시작되자 누구보다 센스 넘치는 직원으로 돌변한다. 바쁜 주방팀이 실수로 갯방풍을 누락하자 조세호는 손님 앞에서 특별 플레이팅처럼 갯방풍을 올려주며 '홀라운더'로 활약한다. 헤드셰프 차인표와 이장우, 최강창민으로 이뤄진 주방팀은 멘토 셰프들이 실전 테스트에서 가르쳐준 대로 각자 코스 요리 하나씩을 맡으며 안정을 찾아간다. 영업에 앞서 "오늘은 차분하게 해 보겠다"라며 평소와 달리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인 수셰프 이장우의 모습에 차인표와 조세호는 "저 안에 장우가 3명 들어있다", "이장우 아니고 삼장우"라며 애정을 드러낸다. 특히 이장우는 시식을 핑계로 시시각각 음식을 탐내고, 영업 종료 후 남은 필라프를 보고 "오늘 우리 점심 이거 먹으면 안 돼?"라며 '먹장우'의 면모를 뽐내 웃음을 안긴다. 이날 방송에는 예측 불가 매력을 발산하는 마을 손님들이 레스토랑을 찾아 재미를 더한다. 비교적 평화롭게 흘러가던 첫 영업에 팩폭러 할머니 손님들이 방문,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된다. 생애 처음으로 맛보는 프랑스 코스 요리에 "아이고! 고기가 안 익었어!" "고기가 차갑다"라며 거침없는 평가를 쏟아내 멤버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이 외에도 식당에 들어와 대뜸 트로트 한 소절을 열창한 '덕산리 나훈아' 손님부터 이장우 셰프만을 찾는 '장우바라기' 손님까지 '시고르 경양식' 직원들을 웃고 울게 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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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 '시고르 경양식' 첫방부터 분위기 메이커 역할 톡톡

개그맨 조세호가 '시고르 경양식'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시고르 경양식'에는 조세호가 오픈 전부터 최지우를 비롯한 멤버들의 집중 구박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미팅 후 식당 오픈을 위한 한 달간의 연습 기간에 바쁜 스케줄로 거의 참석을 하지 못했던 까닭이다. '시고르 경양식'의 정식 오픈 전 방문한 선생님들에게도 같은 지적을 받았다. 멤버들의 교육을 맡은 프레데릭 셰프와 조성균 셰프, 정래준 매니저로부터 "프로불참러가 보고 싶었다"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다. 하지만 조세호는 메뉴와 와인을 완벽하게 숙지해 줄줄 외우는 것은 물론이고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교양도 뽐내 최지우의 걱정을 덜어냈다. 조세호의 침투력은 '시고르 경양식' 곳곳에서 빛을 발했다. 멤버 모두가 마을에 개업 떡과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를 할 때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마을 주민들에게 다가갔다. 최강창민에게 "여기에는 어떻게 나오게 됐느냐?"라고 먼저 물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끌어냈다. 오디오를 빈틈없이 채우는 것도 조세호의 몫이었다. 본격적인 레스토랑 오픈을 하루 앞두고 운영 시뮬레이션에 들어가자 조세호의 눈치가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음식 서빙을 놓고 홀 책임자인 최지우와 티키타카를 유도하며 재미를 만들어내고, 주방에서 요리가 나오지 않으면 테이블로 다가가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시간을 벌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고된 하루가 끝난 뒤에는 뒷정리하는 멤버들을 위해 논알콜 와인을 따라주거나 빵을 직접 구워다가 입에 물려줬다. 배우들로 채워진 출연진 중 유일한 예능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찾아갔다는 평가다. '시고르 경양식'은 최지우, 차인표, 조세호, 이장우, 최강창민, 이수혁까지 6명의 출연자들이 강원도 삼척과 양구의 작은 마을에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세호는 바 매니저로 사장 최지우, 홀 매니저 이수혁과 함께 홀을 책임진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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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뚝섬 편 장어X경양식집, "'악마의 편집'에 당했다" 주장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장어구이집 사장이 악마의 편집에 당했다고 주장했다.앞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뚝섬 편에 출연했던 장어구이집 사장이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골목식당' 촬영과 관련해 모든 걸 털어놓겠다"며 폭로를 예고한 바 있다.장어구이집 사장은 28일 인터넷 개인 방송을 통해 '골목식당'의 편집을 지적했다. 장어집 사장은 "또 욕먹을 거 아는데 저도 처음에는 많이 속상했다. 숨기 바빴다. 처음 대중들의 관심을 받아보고 욕을 하니까 저도 너무 힘들었다. 우울증, 대인기피증도 왔다. 사람들 지나가는 거 쳐다보기만 해도 '나 욕하나' 미치겠더라"며 폭로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장어구이집 사장은 "'골목식당' 출연 후 덕을 본 건 하나도 없다. 방송하며 손해를 본 부분을 하나도 메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업종을 포장마차로 바꾼 걸 두고 욕을 많이 하시는데 포장마차로 바꾼 게 욕먹을 일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저는 장사를 잘하고 있다. 단골손님도 많아졌다"며 방송 후 업종을 변경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또 "물론 방송이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솔루션대로 해서 잘 되는 경우도 많지만 모든 사람이 다 잘 되는 건 아니다. 각 상권의 특성도 있고 그 상권에 맞는 아이템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방송 당시 장어 가격 논란에 대해서는 "내 장어는 비교 대상이 아닌 장어와 비교해 누가 봐도 사기 치는 사기꾼으로 보이게 편집했다. 이건 사실이다. 이런 식으로 해 경양식 집은 마지막까지 안 좋게 끝났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21화는 송출 중지됐다"라며 "장어 원가가 40% 넘는 걸 팔고 있었다. 뚝섬 같은 경우에는 빌딩도 오르고 땅값도 올라 월세가 엄청 비싸다. 이 월세에서 원가 40% 넘는 음식을 8000원에 판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다"라고 해명했다.그는 전자레인지 사용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미역국은 아침에 와서 하루치 양을 끓인다. 점심 장사하고 남은 건 저녁 장사를 한다. 그때 한 통 끓인 게 카메라를 설치하며 하루치라고 미리 말했었다. 저녁에 오는 손님들에게 어차피 다 드린다. 그런데 우리 가게에 백종원 대표가 오는 날 장사를 정상적으로 다 할 줄 알고 미역국을 다 끓였다. 촬영이 늦어졌는지 (백종원 대표가) 늦게 오셨고, 결국 저녁 장사를 하나도 못했다. 그 미역국이 그대로 남았다. 그래서 많이 드린 거다. 그걸로 욕을 그렇게 먹을 줄 몰랐다. 극적으로 편집한 게 문제다. 방송에 잘 나가려고 미역국을 많이 퍼 준 게 아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장어구이집 사장은 그간 불거진 '골목식당'의 섭외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피자집 사장이 건물주 아들인가 아닌가', '고로케 가게가 프랜차이즈가 맞나 아닌가',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은 그거다. 그런데 제작진은 다른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논란거리가 많아지면 팩트가 흐려진다"고 비판했다.이어 "우리 가게는 프로그램 출연 신청해서 들어간 것이 맞다. 사연을 보내서 작가한테 연락이 왔다. 섭외할 때 작가가 손님인 척 다녀간 적도 있고, 사전조사도 했었다. 이야기를 오래 나눴고,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려는 것 같았다. 그렇게 (제작진이) 사전조사와 대화를 나누는데 (출연자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출연시킬 수 없다. (그런데도) 제작진은 섭외 힘들다는 이야기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수동 뚝섬 편 방송 후 많은 비판을 받은 경양식집 사장 역시 '폭로' 대열에 가세했다. 그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뚝경TV'를 통해 "나는 '골목식당' 출연자 중 한 명이다. 뚝섬 편의 경양식집 사장이다. 당시에 굉장히 많은 화제가 됐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한번 다루겠다"며 "현재 '골목식당'이 굉장히 많은 논란에 휩싸여있다. 그래서인지 나한테 인터뷰 및 질문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 놀랍기도 하다. '정말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출연자인 내가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골목식당'과 관련한 콘텐츠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 방송에 나왔던 식당을 찾아가 맛 평가를 하기도 하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하기도 한다. 나는 다르게, 촬영하면서 보고 느꼈던 부분을 전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하겠다. 나는 사실과 내가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나갈 예정"이라며 '골목식당' 관련 콘텐츠 제작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1.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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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녀석' 하루 136만원 먹방 실패 "그래도 대단"[종합]

유민상 특집이라는 이름이 딱 맞았다.29일 방송된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136㎏인 유민상 특집이 꾸며졌다.'동두천의 아들'이라고 말해온 유민상답게 오프닝부터 동두천 시청을 찾았다. 동두천에서 태아나고 자라 최근엔 동두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시청 건물에는 '동두천의 아들'이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현장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지역 주민들과 시청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화려한 오프닝 쇼가 시작됐다. 급기야 오세창 동두천 시장이 나와 유민상의 목에 꽃을 걸어줬고 축사로 '곳곳에 맛있는 곳이 많으니 즐기라'고 말해 분위기를 더했다.제작진은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동두천 지역경제 활성화'를 큰 주제로 정하고 유민상의 몸무게에 맞춰 136만원을 자정까지 먹는 비용으로 모두 소진하라는 미션이다. 136만원을 넘거나 채우지 못하면 그 비용은 유민상의 사비로 채워 넣어야 한다.유민상은 자신감을 보이며 솥뚜껑에 베이컨을 구워먹는 유명 맛집으로 향했다. 어마어마한 먹성을 선보여 미션 성공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뒤집어진 솥뚜껑에 베이컨을 구워 기름을 만들어 감자와 떡갈비 등을 튀겨먹었다. 이들은 순식간에 해치웠고 10만 2000원이 나왔다.밥을 먹고 나온 '맛있는 녀석들'은 디저트 가게로 향했다. 에이드·컵케이크·타르드 등을 먹은 이들의 디저트값은 10만 4700원. 처음 밥을 먹으러 간 곳보다 더 많이 나왔다. 밥보다 디저트였다. 김준현은 시원하게 속을 비워 홀쭉한 모습으로 나타났다.세 번째로 간 곳은 바닷가재 구이와 스테이크·생선가스를 먹을 수 있는 경양식 집. 이번에는 문세윤이 화장실까지 다녀오며 투혼을 보였다. 당초 이 곳에서 80만원 어치를 먹겠다고 했으나 실제 나온 금액은 40만원. 생각보다 적은 금액에 모두들 당황했다.이들이 나온 시간은 오후 9시. 남은 금액은 75만원 정도. 자정까지 돈을 정확하게 다 쓰지 못 하면 미션 실패로 유민상의 사비로 다 내야한다. 이들이 향한 곳은 한우집. 1인분에 3만 7000원하는 생고기를 15인분이나 먹어치웠고 나머지 금액은 편의점에서 딱 맞춰 먹을 걸 샀지만. 결국 도전 실패. 비록 실패했으나 반나절만에 136만원에 육박하는 음식을 먹어치우며 먹방 신기원을 새로 썼다. 유민상은 먹지 않은 음식값을 제외한 120만 6800원을 제작진에게 송금해야하는 벌칙을 받았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09.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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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고객감동 경영혁신 대상] 다양한 메뉴로 선택의 즐거움이 있는 돈까스 전문점

맛의 명가 부문 - 고메돈 고메돈(대표 박성록)은 인천시 계양구 박촌동에 위치한 돈까스 전문점이다. 이 식당은 돈까스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어 고객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고메’는 프랑스어로 미식가를 지칭하며 ‘고메돈’은 미식가의 돈까스라는 뜻이다. 손님들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요리가 특징인 이 식당은 3대에 걸친 가족이 방문해도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요리를 먹을 수 있다. 한 명의 쉐프가 모든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메뉴에 전문적인 쉐프가 있는 신개념 패밀리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옛 경양식 돈까스를 떠오르게 하는 맛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국산 돼지고기만을 엄선하여 공급받고 있으며, 식용유 역시 매일 깨끗한 것으로 교체하기 때문에 신선함으로 그 맛에 풍미를 더하고 있다. 한번 들린 고객은 SNS를 통하여 자발적으로 매장을 홍보해 주고 있으며, 해외까지 소개를 해줄 정도다. 기본적으로 넓고 쾌적한 실내 환경은 물론 발렛 주차까지 가능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인기 있는 식당이라 점심이나 저녁시간에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음에도 직원들이 항상 즐겁게 일하고 있기 때문에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박성록 고메돈 대표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와도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가게를 운영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메뉴와 그에 따른 전문성을 갖춰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맛을 찾고, 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우근 기자 2017.03.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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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의 아무거나2] 명동

1990년. 난 명동에 거의 붙어있는 서울예대를 다녔다. 다른 어느 대학도 부럽지 않았던 것이 수업이 끝나거나 중간에 시간이 비면 명동을 싸돌아다닐 수 있으니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시내하면 명동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사리·밥을 추가 요금 없이 계속 주는 그 유명한 칼국수 집에서 직원들이 걱정할 만큼 추가를 먹던 일. 좁은 골목에 가면 부산식인지 뭔지는 몰라도 조방낙지라 하는 낙지에 밥 볶아 먹는 재미. 나름 정통의 나이트 마이하우스에서 저렴하게 놀기도 했다. 유명 미용실은 모두 명동에 본점이 있어야만 했다. 나름 정장을 어릴 때부터 좋아한 나는 빌리지·EXIT·포스트카드에서 아주 멋진 날라리 옷을 입었다. 명동은 참 많은 경양식 집과 커피숍이 있었으며 그것은 지금의 대기업 운영의 거기서 거기 커피숍과는 다른 각각의 색깔이 있는 곳이었다.한동안 압구정동이 뜨며 한걸음 뒤로 물러선 느낌의 명동. 유명 패션 브랜드와 미용실이 모두 청담동으로 옮겨질 때도 있었다. 그래도 국가 경제 관련 뉴스나 연말연시 풍경은 역시 명동을 배경으로 나갔다.나는 명동을 참 좋아한다. 북적이고 생동감 있는 그 분위기와 무엇이건 다할 수 있다고 마음먹던 시절의 그 느낌이 참 좋아서다. 그런 멋진 명동이 지금 다시 꿈틀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는 것이다.그러나 지난 1년간 명동은 좀 어수선했다. 일본인 밖에 없던 곳에 중국인들이 몰리면서 각 상점마다 우리말·일본어·중국어로 호객 행위를 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육성이 아닌 스피커를 사용해서 말이다. 특히 화장품 관련 가게는 지나칠 만큼의 손님 팔 끌어당기기를 했다. 활기찬 느낌의 상권이 아닌 불쾌함을 느끼는 단계까지 간 것이다.이에 얼마 전 호객행위에 대한 자치구와 경찰의 합동 단속이 있었다. 참 놀랍게도 단속 시작 후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줄어들었다. 어찌 보면 옆 가게 한 군데서 시작하니 덩달아 하게 되고 그에 질세라 나머지가 모두 동참한 꼴인 것이다.지나친 호객행위는 결국 사람들의 발길을 끊게 만든다. 과거 월미도 횟집들·연안부두·신사동 아구찜 거리·방배동 카페 골목 등이 그런 전철을 밟았다. 물론 지금은 상인들의 자제 노력에 다시 사랑 받고 있으리라 믿고 싶다.명동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돈 벌고 사는 사람을 말리면 되겠나. 단, 크고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세계 속의 명동이 되어야 한다. 리어카 판매대도 깔끔 단정하게 운영되도록 자치구의 관리가 있어야 한다.지금의 모습은 얼마나 기백 넘치는 모습인가. 전 세계인이 오는 곳에서 당당하게 명품 짝퉁을 팔고, ‘불신지옥’을 겁나 큰 스피커로 외치며 교회 집사·권사이신 울 부모님도 인상 쓰게 만들고, 믿을까 고민하던 청소년마저도 떠나게 만드는 ‘난 전도해 천국 갈래’ 님이 우렁차게 자유로이 계시는 명동. 앞으로 1년 뒷면 한글 간판보다는 일본어와 중국식 한자어가 더 많아져서 그들이 ‘어? 내가 외국 여행 온 거 맞아?’하는 배려를 마련해 주는 곳 명동.명동을 사랑하고 추억하는 자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의 명동은 외국인의 눈에는 더 이상하게 엉킨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생동감과 멋쟁이들이 넘치는 명동.‘낭만을 팔아야 상품도 더 팔게 될 것이다.’ 2012.02.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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