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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오너 3세들 모두 경영에 참여하는 '범 삼성가', 이유는

범 삼성가의 3세들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막내딸도 5년 만에 삼성물산 사장으로 복귀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범 삼성가의 3세들이 다른 그룹과는 달리 남녀가 모두 경영에 뛰었다. 오리지널 삼성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달부터 삼성물산의 전략기획담당 사장 업무를 시작했다. 삼성물산의 패션부문장(사장)을 맡다가 2019년부터 물러났는데 5년 만에 다시 전면에 나선 셈이다. 삼성물산은 브랜드 제고와 미래 준비를 위해 이서현 사장의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 사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았던 업무경험과 삼성의 문화사업 및 사회공헌 분야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이재용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이 맡고 있는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등 사업 전반의 중장기 전략을 짜는 역할이다. 미등기임원이라 이사회 산하에 있는 경영위원회 활동은 공식적으로 할 수 없다. 그러나 패션뿐 아니라 건설, 상사, 리조트 등의 사업 부문도 모두 관장하는 역할이라 이전보다 영향력은 확대됐다는 평가다. 경영 전반에 오너가의 입김이 실리는 의사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오너가 3세 여성 경영인들의 활동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서현 사장은 삼성물산 사장으로 복귀했지만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은 그대로 맡고 있다.이부진 사장 역시 한국방문의해 위원장과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가의 상속세 부담을 어느 정도 덜기 위해 경영에 복귀했다고 보고 있다.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서 삼성 계열사의 주식 배당금 외에도 적지 않은 수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가는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을 블록딜로 매각하거나 주식 담보대출을 받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따른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이다. 이서현 사장도 2조4000억원의 상속세를 연부연납으로 납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SDS 주식 151만1584주를 매각하기도 했다. 이 사장의 2018년도 삼성물산 보수는 10억원 정도였다. 그해 이 사장은 퇴직금 31억2300만원을 포함해 43억3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5년 전보다 지위가 오르고 물가도 상승한 만큼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범 삼성가인 CJ그룹에서는 3세인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이명희 명예회장의 아들 정용진 회장과 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8 07:00
산업

전경련 새로운 수장은 누구....4대 그룹 재가입 향방 갈린다

전국경제연합회(전경련)의 새로운 수장에 따라 4대 그룹의 재가입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내달 22일께 차기 회장 선임과 함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는 임시 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2월 취임한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이 6개월 후 물러날 것이라는 뜻을 밝힌 상황이라 차기 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혁신을 선언한 전경련의 최대 과제는 4대 그룹의 재가입이다. 차기 회장이 이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경련은 윤석열 대통령과 합을 맞추며 경제사절단 구성 등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예전의 힘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8월 전경련 총회와 맞물려 4대 그룹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경련은 지난 5월 명칭 변경안과 정경유착 근절을 위한 윤리경영위원회 설치안, 싱크탱크 기능 강화안 등 혁신 방향을 발표했다. 이 같은 혁신 방향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4대 그룹이 전경련에 전격 합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새로운 회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전경련의 부회장단 중 새로운 회장 추대 가능성이 가장 크다. 미국통으로 알려진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유력한 차기 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서 풍산그룹의 입지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부회장단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힌다. 김승연 회장의 경우 2016년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전경련 해체를 반대하는 의견을 공식적으로도 밝히기도 했다. 또 김 회장은 지난 1991년부터 최장기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올해 회장단에 합류하며 후보에 올랐다. 조 회장은 4대 그룹 총수들과 두루 친분이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1968년생으로 나이가 같고, 경기초 동문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사회공헌활동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자리했다. 4대 그룹 수장 중에는 정의선 회장이 유일하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전경련이 주최하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격인 ‘갓생한끼’ 행사에 첫 주자로 나섰다. 전경련이 단독으로 주최하는 공식 행사에 출격한 건 2017년 탈퇴 이후 6년 만이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대한양궁협회를 제외한 다른 경제단체 직함을 갖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4 06:57
e스포츠(게임)

엔씨, ESG 경영 핵심 가치 담았다…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엔씨소프트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1(이하 ESG 플레이북 2021)’을 27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엔씨는 공식 홈페이지에 총 8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디지털 버전으로 제작된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게임 기업의 특징을 살려 전술집(Playbook) 콘셉트로 디자인했다”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엔씨의 노력과 다짐들을 지도 위에 전술 형태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엔씨는 ESG 플레이북 2021을 통해 올바른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을 ESG 경영활동의 핵심가치로 규정하고 주요 활동들을 소개했다. ‘올바른 즐거움’에서는 국가, 성별, 인종 등 콘텐츠 내 혐오와 차별을 예방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담았다. 게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소통을 이어가는 ‘쉬프트 레프트(Shift Left)’ 커뮤니케이션 내용도 소개했다. ‘디지털 책임’에서는 글로벌 수준으로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 체계를 구축하여 이용자가 안전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다뤘다. 엔씨는 사회적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인간 중심의 AI 기술’ 개발에 대한 체계를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 및 개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 질적 도약’에서는 친환경 경영, 미래세대, 지역사회 등 3가지 부문으로 구분했다. 엔씨는 환경 전담 조직을 구성해 환경경영 정책과 원칙을 수립해 친환경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또 미래세대들이 창의성을 발현시키고 편견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NC문화재단 등의 다양한 사업 활동을 담았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올바른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 등 핵심 가치를 위한 노력들을 실천할 것”이라며 “초기 개발부터 서비스와 운영 전반에 걸쳐 소통을 확대하고 외부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2021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6.27 18:08
경제

두나무, ESG 경영위원회 공식 출범

가상자산 핀테크 기업 두나무가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두나무 ESG 경영위원회는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진의 강한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송치형 회장이 위원장을, 김형년 부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석우 대표이사(CEO),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구성됐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중 ESG 경영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은 국내에서 두나무가 최초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를 고려한 경영을 선제적으로 추진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SG 경영위원회에서는 ESG 전략 관련 기본 방향 설정, ESG 관련 규정 제정 및 개정, ESG 관련 활동의 실행 계획에 대한 검토, ESG 관련 활동에 대한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을 수행하게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2 09:43
경제

두나무, 24년까지 ESG 경영에 1000억 투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본격 나선다. 두나무는 2024년까지 ESG 경영을 위해 1000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두나무는 2022년 ESG 경영위원회 신설을 앞두고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분산’ ‘분배’ ‘합의규칙’이라는 가치를 두나무만의 ESG 핵심가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환경과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수익을 나누며, 두나무의 앞선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정보와 교육에 소외됨이 없도록 하고, 디지털 자산 표준 룰과 건강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두나무는 또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세대를 키웁니다(가칭)’라는 슬로건으로 ‘함께하는 기후변화행동’, ‘상생하는 디지털 금융기술‘, ‘책임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 등 3대 ESG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라는 3개 키워드에 집중해서 ESG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지난 5월 ESG 경영의 토대를 위해 1단계로 ‘업비트 투자자 보호 센터’ 설립을 발표했으며 연내 설립을 앞두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을 주축으로 하는 ESG 경영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에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28 17:08
경제

준비 안 된 3세 경영…항공사 ‘빅2’ 잘 날아오를까?

국내 항공 업계의 '간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세 경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수십 년간 한 길을 걸어온 오너가 2세 회장들이 갑작스럽게 자리를 떠난 가운데 3세 경영 체제가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양 사 모두 상속이나 경영에 따른 자금 압박을 겪고 있다. 안팎의 견제와 경험 부족 문제도 꾸준히 거론돼 3세 경영 안착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데…아시아나항공 지난달 말 박삼구 회장이 퇴진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이원태 부회장을 필두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운영되며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향후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발탁한다는 방침이 세워졌으나 아직 후보나 시기 등에서 결정된 바가 없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업계는 전문경영인보다 사실상 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행보에 주목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연결되는 지배 구조를 갖고 있다. 박 사장은 사실상 지배력을 갖춘 금호고속의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부친인 박 전 회장의 지분을 더하면 52%에 달한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발목을 잡는다. 올해 당장 1억7000억원의 부채를 해결하고 나면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1조원가량의 빚을 갚아야 한다. 현재 파악되는 부채 규모만 6조원에 이른다. 돈이 될 만한 자산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리조트와 에어부산은 물론이고 박 사장이 이끌고 있는 아시아나IDT까지 매물로 검토 중이다.일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룹의 중추인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 역시 사실상 해체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부채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경우 박 사장의 향후 경영 행보에도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그룹을 이끌기에는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한 박 사장은 금호타이어·아시아나세이버·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및 총괄을 거쳤다. 지난해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상장을 추진했다.하지만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진 못했다. 아직 경영 수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지분과 상속세, 견제까지…'갈 길 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진그룹은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경영 승계가 유력시된다. 2003년 한진정보통신으로 입사한 조 사장은 2017년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조 전 회장과 함께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 조 사장은 현재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유일한 오너가 일원이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갑질' 이슈로 경영에서 손을 뗐다.당장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회 연차 총회'에 부친을 대신해 의장직을 수행하는 '데뷔전'도 앞두고 있다. IATA가 항공 업계의 국제연합(UN)으로 불리는 만큼 이 총회에서 '조원태 체제'가 공식화될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따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상속과 이에 따른 천문학적인 세금도 납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8.95%다. 이 중 별세한 조 회장의 지분 17.84%와 한진그룹 9개 계열사 지분 가치는 약 3728억원으로 추정된다. 비상장 주식과 부동산 등을 감안하면 상속세만 2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상속세 신고는 사망 이후 6개월 안에 국세청에 해야 하며, 규모가 클 경우 5년 동안 나눠 낼 수 있다.현재 2대 주주(13.47%)인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한진칼 주식을 13.47%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함께 향후 추가 지분 획득을 선언한 가운데 오너 일가가 더욱 적극적으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진가가 주식담보대출과 배당 등 방법을 통해 상속세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담보대출은 주식 평가 가치의 50% 수준까지 가능하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조원태 사장이 미국에 머물고 있고 장례 일정 등에 대한 공유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영권 승계나 상속과 관련한 부분은 장례 일정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밝힐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4.11 07:00
경제

"도덕적이고 투명한 롯데로"…신동빈 회장의 약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최근 마무리된 검찰 수사에 대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또 도덕적이고 투명한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작년 경영권 분쟁 이후 반복되고 있는 사과와 약속이 말에 그치지 않고 실천될지 주목된다.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개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신 회장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공식 사과한 것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그룹 개혁을 약속했던 작년 8월 11일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신 회장은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며 5가지 혁신안도 발표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 위원회 구축, 질적 성장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 전환, 정책본부 축소개편·계열사 책임경영 확대, 호텔롯데 상장·지주회사 전환으로 지배구조 개선, 지속적인 투자 및 고용으로 국가경제 기여 등이다.신 회장은 이 중에서도 준법경영위원회 신설로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내용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준법경영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준법 경영을 위한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물론,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된다.신 회장은 양적 성장 전략을 포기하고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롯데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10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아래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고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산업 생태계 내 갈등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며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했다.신 회장은 규모가 커지면서 부작용을 낳고 있는 정책본부를 축소 개편하기로 했다. 2004년 10월 정책본부가 설립된 지 12년 만이다.현재 롯데정책본부는 총 7개부서(비서실·대외협력단·운영실·개선실·지원실·인사실·비전전략실)와 기타 부설 조직(롯데재단·롯데미래전략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근무 인원은 약 300여명이다.롯데는 그룹 차원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만 최소한으로 남길 예정이며, 각 계열사들은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실행하는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신 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호텔롯데의 상장 추진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신 회장은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해 왔다. 호텔롯데 외에도 우량한 계열사들을 차례로 상장한다는 계획이다.신 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로 전환,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전환구조 및 방법은 아직 검토 중인 단계이다.신 회장은 향후 5년간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약속도 했다.롯데는 2017년부터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 청년 고용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 2021년까지 5년간 7만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명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할 계획이다.신 회장은 "앞으로 외부전문가와 경영진, 임직원과 협의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경영쇄신을 반드시 이루어 롯데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내달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 등 총수일가에 대해 첫 재판을 진행한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10.26 07:00
경제

팬택 새 출발…2018년 매출 1조5000억원 목표

경영위기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했던 팬택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지난해 11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조직을 재정비한 팬택은 12일 서울 상암 사옥에서 ‘뉴 팬택, 2016년 경영방향성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팬택의 부활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정준 대표 겸 경영위원회 의장은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정준 의장은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껍질을 벗고 혁신해서 새로운 시장 새로운 영역에서 전략적으로 더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새로운 성공의 스토리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팬택은 경영목표 및 4대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문지욱 팬택 사장팬택은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에 편중되어 있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사물인터넷(IoT) 사업 확대, 웨어러블 기기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스마트폰 시장도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신흥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JV 사업)하는 4대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또 전략적 제휴, 전용 모델 공급 등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업자와의 관계를 강화하며, 외부 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제한된 자원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팬택은 4개 사업을 중심으로 2016년 사업을 재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회복하고 2017년 턴 어라운드를 이뤄 2018년 이후 누적 흑자 전환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목표를 제기했다.팬택은 2016년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시작으로 2018년 1조500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려 글로벌 종합 모바일 디바이스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1.13 07:00
경제

삼성-한화 빅딜, IMF 이래 세기적 트레이드로 M&A 새 역사 썼다

삼성그룹이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국내 대기업에 넘기는 것은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은 26일 이사회와 경영위원회를 열어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로 팔기로 결의했다.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를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로 매각하기로도 했다. 매각 금액은 총 1조9000억원 규모이다. 삼성은 그룹을 전자와 금융ㆍ서비스, 건설ㆍ플랜트 등으로 재편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부문을 과감하게 매각한다는 차원에서 석유화학 및 방위사업 계열사를 매각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화의 삼성 4개 계열사 인수 주체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3개사다. 한화그룹은 이번 삼성 화학계열사 인수로 화학 부문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다. 화학 분야 매출만 20조원으로 늘어나면서 LG화학을 바짝 뒤쫓게 된다. 특히 함께 인수하는 삼성테크윈을 통해 방위산업체 분야도 육성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이날 오전 9시 이사회를 갖고 삼성그룹 4개사 인수여부를 최종 결정한후 공식 자료를 통해 그룹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중앙포토DB] 2014.11.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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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톡] 코카콜라 미닛메이드병,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外

공정위, 남양유업에 과징금 123억원 부과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대리점에 제품 구입을 강제하고 대형유통업체 파견사원 임금을 전가한 남양유업에 대해 시정명령과 총 1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07년부터 2013년 5월까지 1849개 대리점 전반에 걸쳐 유통기한 임박 제품, 대리점이 주문하지 않거나 취급하지 않는 제품 등을 강제 할당·임의 공급 방식으로 구입 강제했다. 밀어내기 대상 품목은 총 26개로, 불가리스 키즈·저지방 우유 등 대리점이 취급을 기피하는 비인기 품목,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 이오·프렌치카페 등 신규 출시한 품목 등으로 확인됐다. 품목이 많아 제품 집중력이 분산되고 취급 기피 품목이 다수 발생하자 본사는 대리점의 주문 사항을 임의 수정해 공급하는 '대리점별 주문관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양유업은 또 대형유통업체에 파견하는 진열판촉사원 임금의 50% 이상을 대리점에 전가한 사실도 더불어 확인됐다. 남양유업은 2012년 총 397명의 진열판촉사원을 파견하고 대리점에 이들 급여의 평균 63%를 떠안겼다. 그해 남양유업은 총 20억원, 대리점은 총 34억원을 각각 부담한 것으로 공정위는 추정했다. 대리점은 유통업체와 위탁 계약 체결 당시, 진열판촉사원의 파견 여부 및 급여 부담액 등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성수 서비스센터 오픈폭스바겐코리아 공식딜러 클라쎄오토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폭스바겐 성수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오픈하고, 본격적인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다. 성수 서비스센터는 연면적 5885㎡, 총 7층 규모로 17개의 판금 및 도장 워크베이를 포함해 총 30개의 워크베이를 갖춰 국내 최고 수준의 최신 정비 시설을 자랑한다. 여기에 폭스바겐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테크니션이 상주하고 있어 일일 최대 100대까지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오는 8월 6일까지 폭스바겐 성수 서비스센터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차량을 입고하는 모든 고객에게 에어컨 항균 탈취 서비스와 최고급 비치타월을 증정하고 타이어를 1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오픈 기념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이로써 폭스바켄코리아는 전국 총 21개 전시장과 23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게 됐으며 올해안에 서울, 울산, 제주 등에 서비스센터를 추가 오픈해 전국 29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코카콜라 미닛메이드병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코카-콜라사가 8일 '미닛메이드 꼬마병'(사진)이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즈인 ‘201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IF 디자인어워드’, 미국의 ‘IDEA 디자인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불리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즈’는 ‘제품 디자인(product design)’, ‘커뮤니케이션 디자인(communication design)’, ‘컨셉 디자인(design concept)’ 세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되며, 37명의 전문심사위원단이 디자인과 내구성, 기능성 등 9개 항목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 미닛메이드 꼬마병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위너(Winner)’로 선정됐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은 패키지, 포스터, 광고, 기업디자인, 책등 12개 분야의 우수 디자인을 시상하는 어워드이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미닛메이드 꼬마병은 앞으로 공신력 있는 레드닷 로고와 함께 세계적인 제품 패키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된다. 이번 수상작들과 함께 온라인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Red Dot Design Museum)에 전시될 예정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손 회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손 회장의 회장직 임기는 오는 2015년 4월까지로 1년 10개월 가량 남은 상태다. 손 회장의 사퇴 표명과 관련해 업계는 CJ공동회장인 손회장이 CJ그룹의 경영 안정화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손 회장은 이재현 CJ회장이 구속된 후 CJ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CJ그룹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대한·서울상의 회장단은 손 회장에게 "CJ그룹을 경영하면서도 대한상의를 이끌 수 있지 않느냐"며 사의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현 CJ회장의 외삼촌인 손 회장은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화재 사장, 부회장, 회장을 지냈으며 CJ그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이후에는 CJ대표이사 부회장, 회장, CJ그룹 회장을 지냈다. 2013.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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