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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큰 대회 우승·특별승급으로 자신감 쑥, 성적도 쑥

대상 경륜 우승으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은 선수들이 연말 경륜을 달구고 있다. 올해 하반기 선발급 대상 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윤승규(26기·A2·서울 한남) 김용태(22기·B1·경기 개인) 김일규(12기·B1·대전) 등 3명이다. 윤승규는 지난 7월 14일 부산광역시장배 선발급 결승전에서 김용태와 공동 우승을 해냈다.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며 선발급을 접수했고, 8월부터는 특별승급을 통해 우수급으로 재도약했다.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15번이나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일규는 지난 10월 13일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 경륜 선발급 결승에서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로 우승을 차지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로도 경기마다 1착 또는 2위를 해냈다. 2025년에는 우수급 재진출이 유력하다. 하반기 우수급 대상 경륜에서 우승한 선수는 최석윤(24기·S3·신사)과 엄정일(19기·A1·김포)이다. 최석윤은 9월 1일 열린 창원 레포츠파크 특별 경륜 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이명현(16기·A1·북광주)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승리의 기운은 광명스피돔으로도 이어졌고, 연이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특별승급을 통해 특선급에 재진출했다. 특유의 강한 승부욕까지 더해져 자신감이 오른 그는 특선급 승급 이후에도 꾸준히 입상권을 노리고 있다. 엄정일은 일간스포츠배 우수급 결승에서 강력한 경쟁자 이정석과 이명현을 꺾고 우승한 뒤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43회차에서 5위에 그치며 특별승급은 실패했지만, 이전 출전한 8번 경주 중 7번이나 1착을 해내며 빼어난 레이스를 펼쳤다. 엄정일은 우수급 최강자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가올 등급 조정에서 특선급 재진출이 유력해 보인다.선발급 하동성(18기·B1·창원 상남) 박지웅(26기·B1·신사) 오대환(13기·B1·경남 개인) 차봉수(12기·B1·창원 성산) 홍현기(17기·B1·팔당)도 대상 경륜 제패는 실패했지만, 각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우수급에서도 이성용(16기·A1·신사)이 부산과 광명을 넘나들며 6연승을 기록, 특선급 재진출을 향해 쾌속 질주 중이다. 이명현(16기·A1·북광주) 유성철(18기·A1·진주) 정현수(26기·A1·신사)도 최근 펼쳐진 결승전에서 우승하면서 우수급 최강자전에서 좋은 활약상이 기대된다.이근우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은 "위 선수들이 기량 회복과 함께 하반기 등급별 대상 경륜 우승으로 자신감도 많이 높아졌다. 연말 연이은 큰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 선수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2.04 14:52
해외축구

‘맨유서 경질’ 텐 하흐, 클롭과 UCL 무대 누비나…“독일 거함이 관심”

에릭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독일 무대로 향하게 될까. 최근 텐 하흐 감독의 행선지로 라이프치히(독일)가 언급돼 눈길을 끈다.스포츠 매체 풋볼365는 4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마르코 로제 감독을 대신할 라이프치히의 차기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위(승점 21)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에선 5전 5패로 34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개편된 UCL에선 리그 페이즈 8경기서 8위 안에 들어야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16강 진출권을 두고 별도의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25위 이하는 UEFA 주관 대항전에서 아예 탈락하는 구조다.최근에는 리그 부진도 눈에 띈다. 라이프치히의 마지막 분데스리가 승리는 10월이었다. 리그 4경기 중 3경기서 졌고, 2경기에서만 9실점 했다. 로제 감독의 경질설이 나온 배경이다.이어 매체는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로제 감독이 압박 받고 있는 상황에서 텐 하흐 감독이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다만 라이프치히와 더욱 연관된 건 로저 슈미트 전 벤피카 감독이다. 슈미트 감독은 지난 8월 벤피카를 떠난 뒤 ‘무직’ 상태다. 슈미트 감독은 지난 2022년 라이프치히 감독 후보로 꼽힌 바 있다. 과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이끈 경력도 있다. 관건은 슈미트 감독의 의사다. 매체에 따르면 슈미트 감독은 다가오는 겨울에 복귀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 입장에선 경쟁자가 한 명 줄어든 셈이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맨유를 이끌다 성적 부진으로 인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맨유 부임 기간 동안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한편 라이프치히는 레드불 풋볼 그룹 산하 구단 중 하나다. 클롭 전 감독이 오는 1월부터 레드불 풋볼 그룹의 총괄을 맡을 예정이다. 맨유와 리버풀에서 경쟁한 두 감독이 마주할 시나리오도 그려질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12.04 10:10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역대 네 번째 타이거즈 대상, 김도영이 해냈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조아제약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도영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타이거즈 소속 선수가 대상을 받은 건 2009년 김상현, 2011년 윤석민, 2017년 양현종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타자로는 김상현 이후 15년 만이다.올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최고타자상과 최고투수상, 최고구원투수상, 신인상 등 주요 부문별 수상자를 3단계 투표로 선정했다. 김도영은 30개 매체가 참여한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총 33개 매체·50% 반영) 투표에서 최고타자 부문 만장일치 1위였다. 그뿐만 아니라 야구계 원로, 프로야구 해설위원 등 총 10명으로 꾸려진 야구 전문가 투표(20% 반영)에서도 1위 표를 독식했다. 팬심도 압도적이었다. 글로벌 셀럽을 위한 팬덤 플랫폼인 팬캐스트 셀럽을 통해 진행한 대상 투표(30% 반영)에서 득표율 97.78%로 1위를 차지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사무국은 한국야구기자회와 야구 전문가 투표에서 만장일치 최고타자로 선정된 김도영에게 대상을, 그와 경합한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을 최고타자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김도영은 팬캐스트 셀럽의 인기상(득표율 61.37%)과 올해의 팬덤 플레이어상(득표율 78.12%)까지 품어 이날에만 3관왕에 올랐다.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3위, 홈런 2위, 득점 1위, 안타 3위 등 공격 대부분의 지표가 리그 톱클래스였다.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는 1.067로 구자욱(1.044)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1.003)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함께 결승타 부문 공동 1위(15개).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김도영의 시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7.34이다. 1년 내내 KBO리그를 들었다 놨다 했다.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까지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더 나아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단일 시즌 최다 득점(종전 135득점)과 2009년 김상현의 단일 시즌 타이거즈 최다 홈런 기록(종전 36개) 등을 모두 갈아치웠다.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맹활약한 김도영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조아제약 대상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3 15:27
뮤직

‘KGMA’서 격돌 프로젝트7 vs 스타라이트 보이즈… 무대 밖은 ‘훈훈’

‘프로젝트 7’와 ‘스타라이트 보이즈’가 ‘KGMA’에서 경쟁자로 만났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아이치이 ‘스타라이트 보이즈’에서는 이들이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서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BAE173 멤버들은 각 프로그램에서 현직 아이돌답게 빛나는 실력과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이들이 서로 다른 팀으로 찢어져 ‘KGMA’에서 각 프로그램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됐다.참가자들은 리허설 전부터 긴장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BAE173 멤버를 만난 한결은 “안녕하세요. ‘스타라이트 보이즈’ 입니다”라며 큰 소리로 당찬 인사를 건네 웃음을 자아낸 것은 물론, 다른 멤버들 역시 한 자리에 다시 모이게 돼 반가운 마음을 잔뜩 드러냈다.‘프로젝트7’은 한국의 JTBC와 동시에 송출되고 있는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에서 동시 중계되고 있으며 ‘스타라이트 보이즈'는 스튜디오 프리즘과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가 선보이는 한중 합작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프로젝트 7’와 ‘스타라이트 보이즈’ 참가자들은 지난달 16일에 생중계 된 ‘KGMA’에서 각자 자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당시 전 세계 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3 13:59
산업

'통합 LCC'가 온다…업계 1위 제주항공 '좌불안석'

최종 관문을 넘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파장이 LCC(저비용항공사) 시장으로 뻗고 있다.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LCC 3곳과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른 대명소노그룹의 향후 행보에 따라 입지가 흔들릴 수 있어 이목이 쏠린다.2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입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의 사실상 최종 관문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허가로 두 항공사가 자회사로 두고 있는 LCC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한항공 계열 진에어가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해 '통합 LCC'로 거듭날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다. 업계는 진에어를 필두로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한식구가 돼 인천공항을 거점 삼아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022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LCC는 진에어 브랜드로 운항하며 허브는 인천국제공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LCC 판도가 뒤집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제주항공은 역대 최대 실적을 쓰며 LCC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엔데믹 이후 눌려있던 수요를 겨냥해 선제적으로 단거리 노선 재운항과 신규 취항을 추진하며 지난해 연간 1조7240억원의 매출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LCC 1위에 올랐다.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가 각각 1조3488억원과 1조277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에어부산은 8904억원, 에어서울은 3109억원을 기록했다.그런데 통합 LCC가 출범하면 작년 매출 기준 몸집이 2조4785억원 규모로 커져 곧장 제주항공을 누르고 최대 LCC로 등극한다.통합 LCC를 바라보는 지역 사회의 우려는 대한항공이 풀어야 할 과제다. 부산 시민단체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은 EU의 합병 승인이 나자 "부산 시민은 부산 항공사 에어부산을 절대 인천공항에 내어줄 수 없다"며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가덕신공항은 거점 항공사가 없어 성공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어부산을 빼면 통합 LCC는 1300억원가량의 매출 격차로 제주항공을 추격하는 위치에 만족해야 한다.여기에 LCC 사업 진출을 노리는 국내 최대 호텔·리조트 기업 대명소노그룹도 변수로 떠올랐다. 항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 10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 자리를 꿰찼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단순 항공 산업의 진출을 넘어 소노가 가진 폭넓은 국내외 인프라와 항공 산업의 시너지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대명소노그룹이 두 LCC의 최대주주가 된 뒤 업계 2위 티웨이항공과 지난해 연간 매출 3600억원을 돌파한 에어프레미아를 합치면 제주항공에 맞서는 막강한 경쟁자로 떠오른다.증권가도 LCC 업계의 지각변동에 제주항공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내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제주항공의 전략은 M&A(인수·합병)보다는 기재 투자를 위한 유기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내실을 기할 수 있고 단기 자금 부담은 덜하지만 그만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제주항공은 꾸준한 경쟁력 제고 노력으로 업계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제주항공 관계자는 "LCC 통합이 진행돼도 제주항공이 성장할 시간은 충분하다. 구매기 도입, 노선 확장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M&A 의지가 있고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자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3 07:00
프로야구

13년 양분한 양·강 체제, GG 새 주인공은 박동원? "민호 형, 이번엔 양보해주세요"

"(강)민호 형, 이번엔 (골든글러브) 양보 좀 해주세요."LG 트윈스의 안방마님 박동원(34)이 선배 포수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에게 간절한 바람을 내비쳤다. 자신의 생애 첫 포수 골든글러브(GG) 수상을 위해 선배의 '통 큰 양보'를 바랐다. 박동원은 올 시즌 130경기에 나와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출루율(0.349)과 장타율(0.461)을 합친 OPS 0.810을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포수 중 타율 3위, 홈런 2위, 타점 2위에 올랐다. 포수로서 가장 많은 경기(124경기)와 이닝(944와 3분의 1)을 소화하면서 수비율 0.996과 25%의 도루 저지율(116개 중 29개 저지)을 기록한 박동원은 포수 부문 KBO 수비상에 이어 선수들이 뽑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최고수비상도 품에 안았다. 선수협 최고수비상은 2년 연속 받았다. '공격형 포수'라는 반쪽 평가도 이번 수비 2관왕으로 뒤집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도 능한 포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박동원에게 유독 상운이 따르지 않는 트로피가 있다. 바로 GG다. 2009년 박동원이 프로에 입단한 뒤 김상훈(2009년) 조인성(2010년)을 제외하고는 무려 13년을 강민호와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GG를 양분했다. 강민호가 6회(2008, 2011~2013, 2017, 2021년) 양의지가 8회(2014~2016, 2018~2020, 2022~2023년) GG를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양의지가 GG 후보 선정 기준 이닝(720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608과 3분의 1이닝) 후보에서 빠졌다. 박동원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박동원은 "GG는 KBO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받고 싶은 꿈이다. 나도 한 번 받고 싶다"라며 간절한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정규시즌 막판에 양의지 선배가 포수 GG 후보에서 제외된다는 걸 알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강민호는 박동원의 포수 GG 강력한 경쟁자다. 강민호도 올해 136경기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장타율 0.496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포수 중(강백호 제외) 타율 1위, 홈런 2위, 타점 4위, OPS 1위(0.923)를 기록했다. 박동원의 강력한 GG 경쟁자다.정규시즌 중에 (강)민호 선배에게 농담으로 '나 GG 받게 해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민호 형이 '내 꿈은 한국시리즈(KS)에 가는 거니, GG는 네가 받아'라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LG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났고, 삼성이 3승 1패로 승리하면서 KS에 진출했다. 강민호의 첫 KS도 이뤄졌다. 이에 박동원은 "민호 형이 올해 처음으로 KS에 갔으니, GG는 내가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2 07:04
프로야구

김도영·최정 제쳤는데 "올해가 마지막"? 38세에 새 경쟁, 황재균 "포지션 별 글러브 다 준비, 경쟁 이길 자신 있다"

"(3루수로 수상하는 건) 이 자리가 마지막입니다."김도영(21·KIA 타이거즈) 최정(37·SSG 랜더스) 문보경(24·LG 트윈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고의 3루수'에 선정됐다. 선수들이 뽑은 상으로, 황재균(37·KT 위즈)은 총 820명의 선수들이 인정한 최고의 3루수였다. 하지만 그는 올해가 마지막 수상이라고 말했다. 새 시즌 포지션 변경을 시사했다. 황재균은 KT로 이적해 온 2018년부터 7년간 팀의 붙박이 주전 3루수였다. 하지만 그의 나이도 어느덧 37세가 됐고, 수비 지표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14개의 실책을 범한 한편, 수비범위를 측정하는 RF9(이하 스탯티즈 기준)이 이적 후 최하인 2.11을 기록했고,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도(수비 RAA)도 10개 구단 주전 3루수 중 8위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내년엔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까지 팀에 합류했다. KT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허경민(34)을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 연봉 18억, 옵션 6억)원에 영입하면서 3루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허경민은 올 시즌 110경기에 나와 RAA 3.66(리그 2위) 5실책(리그 최소 1위)을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 바 있다. 세부 지표에서 황재균보다 허경민이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결국 황재균은 포지션을 바꿔 새 시즌에 임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허경민을 주전 3루수로 낙점하는 한편, 황재균을 1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황재균도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 1일 선수협 시상식에서 황재균은 '최고의 3루수'상 수상 후 "3루수로 이 자리에 서는 게(수상하는 게)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 내년엔 다른 포지션(1루수)에서 더 노력해서 좋은 상 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만난 황재균은 "(포지션별) 글러브도 이미 여러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1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경험도 있다"며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 맞춰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38세 시즌에 맞는 포지션 변경, 격변의 시즌을 준비하는 황재균은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차분히 준비해서 내게 맞는 옷을 맞춰 입겠다"라고 강조했다. 7년을 주전 3루수로 뛰어왔다. 1루수와 유격수는 경쟁이 치열하다. 1루수 후보엔 거포 자원인 문상철(33)과 오재일(38)에 강백호(25)까지 있고, 유격수엔 김상수(34)를 비롯해 권동진(26) 윤준혁(23) 등이 있다. 전문 1루수 자원들과 수비 범위가 넓은 젊은 유격수 경쟁자들을 뚫고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황재균은 도전을 피할 생각이 없다. 황재균은 "(경쟁하는) 이런 느낌은 오랜만이다. 올해 내 성적이 좋지 않아서 받아 들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린 친구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지 않을 자신 있다. 차분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2 00:04
프로야구

성적은 확실히 위...DH GG 노리는 김재환, '최고령 도전' 최형우 벽 높네

부활에 성공한 김재환(36·두산 베어스)이 황금 장갑 탈환도 노린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하지 않다.김재환은 올해 타율 0.283 134안타 29홈런 92타점 7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활약했다. 30홈런 이상을 꾸준히 때려냈던 2016~2018 3년 동안의 모습엔 미치지 못했으나 충분히 이름값을 한 시즌이었다.지난해까지 부진했기에 더 뜻깊은 활약이다. 2021시즌 타율 0.274 27홈런 102타점을 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재환은 4년 총액 115원에 계약하며 두산에 잔류했다. 잦은 FA 유출 속에 거포 자원이 부족했던 두산은 다른 교타자 자원들 대신 김재환을 선택했다. 계약 첫 두 해는 실패에 가까웠다. 2022년 타율 0.248 24홈런을 친 그는 지난해 타율 0.220 10홈런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김재환은 계약 3년 째인 올해 드디어 부활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유튜브를 통해 김재환의 부진 이유를 분석하던 강정호에게 자신을 맡겨보기로 했다.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건너 간 그는 강정호의 사설 아카데미에서 개인 레슨을 받았고, 돌아온 올 시즌 드디어 이전에 준하는 성적표로 팀의 정규시즌 4위를 이끌었다.타고투저 환경인 걸 고려하더라도 김재환은 wRC+(조정 득점 생산력) 132.7과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86(이상 스포츠투아이 기준)을 기록, 리그 평균을 크게 웃도는 파괴력을 증명했다.활약을 바탕으로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후보에도 올랐다. 다만 수상 가능성이 마냥 높진 않다. 기록만 보면 으뜸이다. 김재환과 함께 지명타자 후보에 올른 건 KIA 타이거즈 최형우(41)와 KT 위즈 강백호(25)다. 최형우는 타율 0.289 119안타 22홈런 109타점 67득점 OPS 0.860, 강백호는 타율 0.289 159안타 26홈런 96타점 92득점 OPS 0.840을 기록했다. 성적만 보면 김재환이 우위다. 김재환은 광주, 수원 구장보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안타, 홈런과 OPS에서 경쟁자 중 1위에 올랐다. 타율, 타점 등에서 최형우나 강백호가 조금 높지만 생산성에서 차이가 크다. wRC+와 WAR에서 최형우는 119.7과 2.70, 강백호는 112.7과 3.10을 기록해 김재환에 미치지 못했다.종합 성적 우위에도 김재환이 마냥 수상을 자신할 순 없는 게 현실이다. 포스트시즌 부진했던 김재환과 달리 최형우는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자신이 '레전드'라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수상을 결정하는 게 객관적이지만, 그만큼 수상 직전 임팩트 차이가 컸다.최형우가 최고령 수상에 성공할 지도 관심사다. 1983년 12월 16일생인 최형우는 오는 13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에 성공할 경우 41년 9일 나이 수상자가 된다. 이는 2022년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40세 5개월 18일을 7개월 가까이 끌어올리는 최고령 수상 기록이다. 최형우의 주민 등록 나이는 음력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양력 생일로 알려진 1984년 1월 18일로 생일을 늦추더라도 40년 11개월 11일로 이대호를 훌쩍 뛰어넘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1 10:50
프로축구

윤정환과 아이들, 또 구단 새 역사 쓴다…오렌지빛으로 물들 K리그 시상식

윤정환 강원FC 감독과 아이들이 쓴 동화가 화려하게 막을 내릴 전망이다.프로축구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열고 각 부문 수상자를 공개한다.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은 이들이 각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군 강원은 모든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지난해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팀이 눈에 띄는 변화를 이룬 터라 여러 부문에서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특히 올해의 감독상은 윤정환 감독이 차지할 공산이 크다. 대개 이 상은 우승팀 사령탑에 돌아가는데,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지난 7월부터 팀을 이끌었다. 지휘 기간이 짧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윤 감독은 시즌 내내 비교적 약팀에서 전술·전략을 앞세워 호성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황문기, 이기혁, 이유현 등 제자들의 보직 변경을 성공리에 이뤄냈고, 패스 기반의 속도감 있는 축구로 K리그 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공의 중심에 있었던 양민혁은 2~3관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K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선발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린 그는 이달의 영플레이어로 다섯 번이나 선정됐다. 사실상 올해의 영플레이어상도 떼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베스트11 후보에도 오른 양민혁은 경쟁자인 정승원(수원FC), 정재희(포항 스틸러스)보다 팀·개인 성적 모두 우월하다.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오른 양민혁은 조현우(울산), 안데르손(수원FC)과 경쟁한다. 앞선 두 부문보다는 수상 가능성은 떨어진다. MVP 역시 보통 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오는 터라 조현우가 MVP를 차지할 공산이 큰 분위기다. 다만 양민혁은 프로 데뷔 시즌에 팀 준우승을 이끌었고, 리그에서 10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만큼 일말의 수상 가능성은 있다. 양민혁은 지난 6월 구단과 프로 계약 당시 삽입한 조건에 따라 MVP로 뽑히면 보너스 1억원도 챙길 수 있다. 2024시즌 베스트11 역시 오렌지빛으로 물들 것으로 보인다. 6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고, 양민혁과 황문기, 이상헌 등은 경쟁자를 따돌리고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 공산이 커 보인다. 왼쪽 수비수로 분류된 이기혁, 센터백 김영빈과 강투지 모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지만, 개중 1~2명은 충분히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뽑힐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강원이 K리그1 베스트11 수상자를 배출한 건 단 두 차례(2017년 이근호·2022년 김대원)뿐이다. 구단 역사상 시즌 베스트11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이번에 새로 쓸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1.29 05:02
드라마

글로벌로 무대 넓힌 김세정, 넷플릭스서 ‘취하는 로맨스’ 인기 견인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의 인기를 견인하며 글로벌 스타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지난 4일 방송을 시작한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주류회사 영업왕 채용주(김세정)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이종원)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시청률은 1%대 후반에서 2% 초반(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다소 낮지만 글로벌 OTT에서는 호성적을 내고 있다. ‘취하는 로맨스’는 ‘오늘의 넷플릭스 톱10’ 순위에서 지난 7일 기준 1위, 15일 기준 2위, 21일 기준 7위 등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 17일 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 뷰(Viu)에 따르면 ‘취하는 로맨스’는 11월 1주차(11월 4~10일) 주간차트에서 아시아 4개국 톱10에 진입했다. 김세정은 ‘취하는 로맨스’가 글로벌 OTT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으로 꼽힌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세정은 전형적인 로코에서 이물감 없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로 ‘취하는 로맨스’에서도 씩씩한 면모를 보여주며 매력을 뽐내고 있다”며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글로벌 OTT에서 힘을 잘 발휘하는 장르의 하나인데 김세정과 그 장르가 만나 글로벌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세정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1에서 최종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17년 KBS2 드라마 ‘학교 2017’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너의 노래를 들려줘’, ‘경이로운 소문’, ‘오늘의 웹툰’, ‘사내 맞선’ 등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사내맞선’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2위를 기록하며 히트했고 이 작품을 통해 김세정은 글로벌 무대로 본격 도약했다. 김세정은 ‘취하는 로맨스’에서 ‘로코 여신’다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김세정은 당차면서 열정적인 성격을 가진 채용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중 채용주는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지상주류 부산 영업지점을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이든 해내는 인물. 또 채용주는 할머니와 함께 살며 챙기는 따뜻한 손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윤민주를 섭외해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준다면 부산 영업지점을 지켜주겠다는 고위 간부의 말 한마디로 채용주는 망설이지 않고 윤민주가 있는 충청도로 향한다. 그곳에서 고된 밭일을 하기도 하며 윤민주를 계속해서 설득한다. 그러나 채용주는 윤민주가 자신의 브루어리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행동이 마을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알고 동질감을 느껴 강요햐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채용주 캐릭터의 매력은 김세정이 지금까지 여러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력과 개인의 인간성이 만나 배가 됐다는 평이다. ‘프로듀스 101’ 방송 초반 오디션에서 같은 경쟁자임에도 김소혜에게 도움을 주면서 처음 이름을 알린 모습에서 보여지는 그의 인간성과, 여러 방송에 출연해 할머니에 대한 언급을 하며 애정을 드러냈던 김세정의 모습 등이 채용주라는 인물에 그대로 녹아나 “채용주가 곧 김세정”이라는 반응도 얻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세정은 아이돌 가수 출신이지만 로코 연기를 굉장히 잘하는 배우다. 가수 출신이 배우로 활동하게 되면 위화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김세정은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준다. 연기자로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지금까지 김세정은 소탈하고 털털한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를 굉장히 잘 소화해왔다. 이번 ‘취하는 로맨스’에서는 그런 매력이 극대화된 캐릭터를 만나 재능을 십분 발휘하며 작품을 잘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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