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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IS인터뷰] ‘트롯 젠틀맨’ 나현민 “‘꿈의 무대’서 더 비상하는 꿈꿔요”

트롯신에 또 한 명의 ‘젠틀맨’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가수 나현민(35). 2023년 KBS1 ‘아침마당’ 인기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을 거머쥐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그는 지난 4월 CMG초록별에 새 둥지를 틀고 진짜 ‘꿈의 무대’를 향한 본격 비상을 준비 중이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나현민은 “코로나 시기(2020년)에 데뷔해 설 무대가 많지 않았다.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에 트롯 오디션에는 많이 도전하진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인지도가 낮아 앨범을 내고 가수로 데뷔했음에도 스스로 작아지는 느낌도 들더라”면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가수로서 자신감을 찾아가는 시기인 것 같다”고 진중하게 말했다. 충남 서천 출신인 나현민은 어린 시절부터 집에 있던 카세트 플레이어에 꽂힌 테이프 속 트롯을 들으며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어른들의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따라 부르다보니 어른들이 좋아해주셔서 그때부터 트롯을 좋아하게 됐다”고 트롯과의 첫 인연을 소개했다.2000년대 초반, 그의 친구들은 소위 ‘K-발라드’라 불리는 대중가요에 푹 빠져 있었지만 그때도 나현민의 애창곡은 온통 트롯이었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오락실 코인 노래방에 가서도 트롯만 불렀어요. 친구들과 돈 모아 간 거라 눈치가 보이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너는 뽕끼가 많다’며 친구들도 좋아해줬죠.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계속 부르다 보니 장기가 됐어요. 트롯이 좋은 이유요? 리듬도, 멜로디도, 가사도 다 좋았죠.” 한때는 트롯에 대한 이유 모를 반발심이 생겨 대학은 실용음악과로 진학했지만 결국엔 다시 돌아 트롯 신으로 돌아왔다는 나현민. 이후 그는 2018년 임영웅, 김희재 등이 출연하며 스타 등용문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연말 최종결선에서 대상을 거머쥐었고, 이듬해에는 KBS1 ‘전국노래자랑’ 서천군편에 출연해 우수상을 수상하며 지역구 스타로 떠올랐다.트롯에 대한 마음은 그토록 지순했고, ‘미스트롯’으로 시작된 트롯 붐이 한창이었음에도 이상하게도 이렇다 할 반등 기회를 만나진 못했다. 가슴 속에 품은 트롯 가수의 꿈은 분명했지만, 현실은 이렇다 할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불안정한 생활에 스스로 위축되고 자격지심이 많아지던 나날의 연속에, 그는 중대결심을 했다. “워낙 좁은 동네다 보니 이웃 분들이 ‘아들, 왜 TV에 안 나와’ 하시는데, 왠지 창피하기도 해서 혼자 살려고 떠났어요.”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영종도로 떠나 식당과 반도체 회사 등에서 일하던 어느 날, ‘아침마당’ 제작진의 연락이 왔다. ‘사연이 약하다’는 이유로 매번 최종 섭외에서 밀리다 무려 5년 만에 성사된, ‘꿈의 무대’였다.당시 나현민을 끄집어낸 사연은 ‘선택의 기로’였다. “또래 중에 훌륭한 가수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이대로 계속 현실을 살아야 할지, 아니면 꿈을 좇아야할 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 사연을 냈는데 그 이야기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죠.” 단지 무대에 설 기회를 만나지 못했을 뿐, 트롯계 숨은 고수였던 나현민은 우여곡절 끝에 오른 무대에서 매주 경쟁자를 제치고 1승씩 추가해 최종 5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스스로 생각하는 트롯 가수로서 강점에 대해 그는 “익으려면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국악풍 느낌을 잘 살리는 트롯에 최적화된 창법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노래에 진심을 담아 부른다는 점”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지난해 여름엔 동생에게 조혈모세포 이식을 해주는 등 우애 깊은 형제애를 드러낸 그는 “가수로도 잘 돼서 나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과 가족에게 잘 하고 싶다”고 소박한 진심을 전했다. 지치고 힘든 순간에도 “나도 멋있는 옷 입고 박수 받으며 노래하는 날이 꼭 올 것”이라며 긍정회로를 돌렸다는 나현민. 인터뷰 말미, 다시 비상을 꿈꾸는 그가 내놓은 포부는 더할 나위 없이 진솔했다. “누군가 트롯 가수의 꿈을 가진 사람이 ‘나현민처럼 되고 싶어’라고 말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상식을 벗어나지 않고 큰 사고 없이, 오랫동안 활동하며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트롯 가수로 남고 싶어요. 언젠가는 제가 살아온 인생을 담은, 제가 쓴 가사로 된 노래도 만들어 부르고 싶습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11 05:55
메이저리그

저지-롤리 바로 앞에서 장군멍군, 오타니도 가세...점입가경 홈런왕 경쟁

MLB 홈런 1~2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서로 지켜보는 가운데 홈런으로 장군멍군을 이뤘다. 저지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 시즌 34호 홈런(1점)을 터뜨렸다. 저지는 팀이 6-0으로 앞선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불팬 케이시 레구미나의 시속 132.4㎞/h 스위퍼를 밀어쳐 우월 담장을 넘겼다. 전날 뉴욕 메츠전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시즌 34호를 기록했다. 저지는 MLB 홈런 1위 롤리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특히 저지는 '경쟁자' 롤리가 안방마님으로 레구미나와 배터리를 이룬 가운데 홈런을 뽑아 더욱 의미를 지녔다. 그러자 롤리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롤리는 팀이 1-10으로 뒤진 8회 초 무사 2루에서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 173.3㎞/h에 비거리는 120m. 이날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던 저지의 머리 위로 날아간 홈런으로, 타구를 쫓을 엄두를 낼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멀리 날아간 타구였다. 롤리는 다시 저지와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저지와 롤리의 홈런이 터지기 전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먼저 홈런포를 가동했다. MLB 홈런 3위 오타니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 1회 초 강속구 신예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를 상대로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했다. 저지와 오티니는 지난해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각각 세 차례씩 홈런왕을 차지했다. 전반기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롤리는 MLB 홈런 전체 1위를 겨낭한다. 2024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34개는 이미 경신했다. 올 시즌 MLB에서 홈런 30개 이상을 기록한 세 선수의 홈런왕 경쟁이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09 17:48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임윤아 “‘엑시트’ 조정석과 경쟁? 기분 좋았다”

배우 임윤아가 조정석과 경쟁자가 된 속내를 털어놨다.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상근 감독과 배우 임윤아, 안보현, 성동일, 주현영이 참석했다.이날 임윤아는 ‘엑시트’를 함께한 조정석과 여름 시장에서 맞붙게 된 것을 놓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엑시트’로 6년 전 여름에 함께했던 파트너인 조정석과 다른 작품으로 올여름에 같이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게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먼저 조정석이 ‘좀비딸’로 앞서 나가줘서(개봉해서) 많은 분이 ‘좀비딸’에 이어서 ‘악마가 이사왔다’를 봐주시지 않을까 한다. 많은 분이 극장에 와서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다. 오는 8월 13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9 11:38
메이저리그

먼시·에드먼 부상→김혜성 3경기 연속 선발, 직구 평균 160㎞ 무서운 신인 상대

LA 다저스 김혜성(26)이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달튼 러싱(포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겔 로하스(3루수)가 선발로 나선다.김혜성은 지난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최근 맥스 먼시, 토미 에드먼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오른손 선발가 나올 때 2루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43경기에서 타율 0.337 2홈런 12타점 33득점 8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7월 들어 타율이 0.118(17타수 2안타)로 부진해 반등이 필요하다. 김혜성이 이날 맞붙는 상대 선발 투수는 '강속구'를 자랑하는 신예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으로 김혜성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미시오로스키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9.6㎞(99.2마일)다. 한편 다저스의 이날 선발 투수는 베테랑 좌완 클레이튼 커쇼다.이형석 기자 2025.07.09 07:28
프로야구

'33년 만의 전반기 1위' 한화, 후반기 앞두고 고민 생겼다…'플로리얼이냐 리베라토냐'

부상으로 이탈했던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다. 하지만 '대체' 경쟁자의 활약이 만만치 않다. 한화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플로리얼은 오른 손등 사구 이후 검진 결과 뼛조각이 발견돼 지난달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회복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 가운데, 한화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팀에 합류한 리베라토는 오자마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BO리그 데뷔전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더니, 지난 6일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420(50타수 21안타) 2홈런 10타점 만점활약을 펼쳤다. 단기 계약으로 6주 만에 떠나보내기엔 아쉬운 활약이다. 한화로선 고민이다. 플로리얼 교체 혹은 잔류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두 선수의 활약이 괜찮기 때문이다. 플로리얼은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한때 퇴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이후 부활에 성공하며 한화 타선에 잘 안착했다. 부상 전까지 65경기 타율 0.271(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36득점 13도루, 출루율(0.333)과 장타율(0.450)을 합한 OPS 0.783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적극적인 플레이에 책임감 강한 그의 성격도 합격점을 받았다. 교체하기에도 아까운 선수다. 플로리얼이 전열에서 이탈한지 약 4주 가량의 시간이 지났다. 대체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가 '6주 단기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아직 2주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 그동안 한화는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었던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전반기 1위의 원동력 중 하나가 외국인 원투펀치(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였다. 전반기에 동반 10승을 달성하며 팀을 선두로 이끌었다. 마지막 남은 퍼즐 조각이 바로 외국인 타자다. 21세기 첫 우승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한화가 외국인 타자 카드를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08 13:04
국가대표

만족 없는 베테랑 스트라이커…“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IS 용인]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는 10개월 만에 터진 A매치 득점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훌륭한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 많은 득점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주민규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19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졌고, 대표팀은 개막전에서 3골 차로 완승했다.동아시안컵은 국내파들의 경쟁 무대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 터라, 참가 팀들은 대개 국내파로만 선수단을 꾸린다. 홍명보 감독은 이 대회 우승을 외치면서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시험의 장이라 예고했다. 포지션별 무한 경쟁이 펼쳐진 배경이다.베테랑 주민규도 후배들과 같은 경쟁 선에 섰다. 그는 그간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부름을 받았지만, 지난 6월 A매치 2연전에서는 외면받았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순간을 집에서 지켜봐야 했다. 마침 소속팀에서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시점이기도 했다.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다시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개막전부터 날아올랐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1분 정확한 타이밍의 헤더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터진 A매치 3호 골. 그는 교체되기 전까지 최전방에서 제 몫을 했다. 경기 뒤 만난 주민규는 조급하지 않고 매 순간 절실함을 유지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서 “(미 발탁으로 인한) 서운함은 전혀 없다. 감독님의 판단을 존중한다. (지난 6월엔) 적합한 선수들이 뽑혔던 거다. 내가 부족해서 발탁되지 못한 거”라며 “내가 계속 발탁될 수 있게 노력하고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대표팀 내 최전방 자리는 여전히 확고한 주전이 없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기간엔 주민규에 더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가 경쟁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호재(포항 스틸러스)라는 새 경쟁자도 등장했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가 있는 주민규 입장에선 조급해질 법도 하다.하지만 주민규는 미래의 월드컵보다, 눈 앞의 경기에 임하는 절실함을 강조했다. 그는 “당장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타입이다. 월드컵은 미래의 일 아닌가.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뿐”이라며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아닌가. 매번 절실한 각오다”라고 말했다.주민규는 “모든 공격수는 득점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한다. 이 득점이 경쟁에 도움이 되진 않을 거 같다. 더 많은 득점을 해야 경쟁력이 있을 거다. 대표팀 내 훌륭한 후배 선수와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좋은 선수들로부터 배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용인=김우중 기자 2025.07.08 08:15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 제조기' 김혜성, 2G 연속 선발 출전...키케·에드먼 공백 지운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7일 휴스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다저스는 최근 부상자가 많아졌다. 특히 김혜성의 포지션 경쟁자인 토미 에드먼과 키케 에르난데스가 차례로 부상을 당했다. 김혜성은 꾸준하지 않은 출전 기회 속에서도 타율 0.351, 8도루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빅리그에 콜업될 때도 에드먼의 부상 공백을 메웠던 그가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은 전날(7일) 휴스턴전 1·2회 환상적인 호수비를 연달아 보여줬다. 2루 기준 왼쪽으로 향한 빠른 타구를 연속으로 처리했다. 특히 2회는 뉴욕 양키스 레전드 유격수 데릭 지터를 떠올리게 하는 점프 터닝 송구를 선보여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중계 방송사 해설진은 "김혜성은 하이라이트 제조기"이라고 치켜세웠다. 다저스는 8일 밀워키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앤디 파헤스(우익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김혜성(2루수) 미겔 로하스(3루수)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휴스턴 3연전에서 전패를 당하며 주춤한 다저스가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8 08:02
골프일반

박혜준, 롯데 오픈서 생애 첫 우승 "수만 번도 더 쳤던 거리의 버디 퍼트...긴장하지 않으려 했다"

박혜준(22·두산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혜준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박혜준은 2위 노승희(요진건설· 16언더파 272타)를 한 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4라운드를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박혜준은 이날 4~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달아났다. 그러나 박혜준은 이후 홀에서 공을 홀 가까이에 붙이면서 버디 기회를 자주 잡았는데도 이를 버디로 연결하지 못해 타수를 크게 줄여가지 못했다. 경쟁자들도 속도를 내지는 못했다. 노승희가 초반 보기가 쏟아져 고전했고, 다른 경쟁자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혜준은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러면서 이다연(메디힐)이 1타 차까지 따라붙을 때만 해도 이날 선두권 판도는 아슬아슬했다. 그러나 박혜준은 17번 홀(파3)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더 이상 타수를 까먹지 않은 채 마지막 18번 홀(파5)로 향했다. 18번 홀에서 동반 라운드를 한 노승희가 먼저 샷 이글을 잡아내면서 박혜준이 순간적으로 동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혜준도 침착하게 마지막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면서 결국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박혜준은 최종 라운드 내내 아슬아슬한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우승 순간에도 첫 우승자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침착했다. 박혜준은 "18번 홀에서 승희 언니가 이글을 넣었지만, 남은 내 버디 퍼트가 짧은 거리(37㎝)였다. 골프하면서 수만 번도 더 쳤던 거리라서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혜준은 키 1m77㎝의 장신으로, 2021년 KLPGA 투어에 입회했으나 이듬해 시드를 잃고 2023년 드림투어(2부)에서 뛰었다.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정규투어에 복귀한 박혜준은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올 시즌엔 저조한 성적을 내다가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첫 톱10 성적인 공동 7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그는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순위를 49위에서 22위로, 상금 순위를 36위에서 12위(3억2949만4856원)로 끌어올렸다.노승희가 박혜준에 1타 뒤진 2위를 차지했고, 배소현(메디힐)과 이다연이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3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메디힐)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48위로 부진했다.인천=이은경 기자 2025.07.06 16:33
영화

[오!뜨뜨] 돌아온 예리 ‘청담국제고2’→열도 공략 나인우 ‘첫사랑 DOGs’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웨이브·티빙 ‘청담국제고등학교2’레드벨벳 예리가 하이틴 ‘퀸’으로 돌아온다. ‘청담국제고등학교2’는 귀족학교에서 벌어지는 계급 간 신경전에 청춘 로맨스가 가미된 하이틴 심리 스릴러다. 지난 시즌은 청담국제고로 전학온 ‘흙수저’ 주인공 혜인이 학교의 최고 권력 집단인 ‘다이아몬드6’의 퀸 백제나와 껄끄러운 첫 만남이 그려졌다. 시즌2는 추락 사건의 진실과 두 사람의 묘한 관계속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해 한층 흥미로운 전개가 그려진다. 지난 시즌에 이어 배우 이은샘이 혜인 역을, ‘김예림’으로 본격 배우로 활약 중인 예리는 백제나 역을 연기했다. 여기에 김민규, 원규빈 등 뉴페이스가 합류해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티빙 ‘첫사랑 DOGs’새로운 한일 합작 드라마가 탄생했다. ‘첫사랑 DOGs’는 반려견을 매개로 얽히게 된 한국인 재벌 3세와 일본인 수의사, 변호사가 갈등과 오해를 넘어 우정을 쌓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일본 방송국 TBS와 한국 스튜디오 드래곤이 공동 제작해 기대를 모은다.원작 ‘Dog한 로맨스’부터 양국이 긴밀하게 기획됐다. 웹툰을 제작한 스튜디오 툰은 네이버 웹툰과 제작사 샤인파트너스가 TBS와 지난 2022년 함께 설립해 웹툰 영상화 사업까지 주력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는 키요하라 카야, 나리타 료 뿐 아니라 배우 나인우가 출연해 한일 여심을 공략한다. #넷플릭스 ‘올드 가드2’샤를리즈 테론이 불멸의 전사들과 컴백한다. ‘올드 가드2’는 세상의 어둠과 맞선 불멸의 존재들이 세계를 수호하기 위해 또다시 힘을 합쳐 위기와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히어로 영화의 5년 만 속편이다. ‘블랙 위도우’ ‘울버린’ 등에 참여한 그레그 러카가 쓴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이다. 그레그 러카가 직접 이번 각본을 집필했다.지난 시즌에 이어 샤를리즈 테론이 주인공 앤디를 맡아 극을 이끈다. 극중 불멸을 잃은 앤디는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영생의 미스터리를 추적하기로 한다. 연출자는 배우 출신 빅토리아 마호니 감독으로 변경돼 더욱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강렬함을 선사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04 06:05
해외축구

‘652분 2골’ 방출설까지…황희찬에게 다가온 선택의 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선택의 시간을 마주했다.2024~25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황희찬은 영국 현지에서 꾸준히 이적 대상자로 언급되고 있다.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선수들을 언급하며 “곤살루 게데스와 황희찬도 앞으로 몇 주 안에 팀을 떠날 수 있으며 여러 구단이 둘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상황도 썩 좋지 않다. 울버햄프턴은 같은 날 황희찬 경쟁자인 요르겐 스트라드 라르센(노르웨이)과 2029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임대생 신분으로 활약한 라르센은 황희찬을 밀어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서 14골을 몰아쳤다.황희찬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지난 시즌 리그 21경기에 나선 그는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교체 출전만 16회였고, 출전 시간은 652분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지휘봉을 쥔 뒤 후반 막판에 피치를 밟는 일이 잦아지는 등 입지가 더 좁아진 형세다. 2021~22시즌부터 울버햄프턴에서 뛴 황희찬은 지난 시즌 가장 적은 골을 기록했다. 2023~24시즌 12골을 몰아친 때와 극명히 대비돼 더욱 씁쓸한 성과였다.현재로서는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게 황희찬에게는 최선의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울버햄프턴에서 주전 자리를 되찾는 것은 험난한 도전이 될 것이 분명한 분위기다.페레이라 감독은 지난달 황희찬을 두고 “선발을 보장할 수 없다”며 “포지션 경쟁을 할 수 있게 돕겠다는 약속은 할 수 있다. 만약 그가 다른 클럽으로 가는 것이 본인에게 더 낫다고 느낀다면, 그건 또 다른 시나리오”라고 냉정히 말했다. 1996년생인 황희찬은 어느덧 30대를 바라보고 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도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그는 축구대표팀에서도 비중이 큰 만큼 빠르게 기량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황희찬도 한 달 전 6월 A매치를 끝낸 뒤 “솔직히 너무 뛰고 싶다. 그동안 뛰면서 잘했던 모습도 있다”며 “(울버햄프턴에) 남아서 뛸 수 있다면 당연히 (잔류가) 우선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뛸 수 있는 환경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7.0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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