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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찬호 조카' 수식어 지웠다...키움 신인 김윤하, '이닝이터 본능' 발산 [IS 피플]

'박찬호의 조카'라는 수식어는 완전히 지운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김윤하(19)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이닝이터 기대주' 면모를 마음껏 보여줬다. 김윤하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적어 패전 투수가 됐지만, 투지 넘치는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회 말, 박해민과 이영빈을 각각 땅볼과 삼진 처리한 김윤하는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LG 4번 타자 문보경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첫 이닝을 잘 마쳤다. 2회는 선두 타자 김범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민수에게 사구를 내주며 위기에 놓였다. 구본혁을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이주헌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최원영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김윤하는 이후 3회와 4회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 구본혁과 이주헌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놓인 위기에서 대타 오스틴에게 땅볼 타점을 내주며 다시 1실점했지만, 박해민과 이영빈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다시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윤하는 6회 1사 1루에서 김범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완성했다. 타선이 LG 선발 투루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두 번째 투수 손주영에게 7회까지 1득점에 그친 탓에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충분히 좋은 투구였다. 마지막은 다소 아쉬웠다. 선두 타자로 상대한 대타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고, 구본혁에겐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이주헌에게 다시 적시 2루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대타로 나선 LG 간판타자 김현수와 후속 타자 김현중을 각각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7이닝 3실점.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9순위)인 김윤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먼저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6월 말부터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서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스코어 6-1)를 이끌고 시즌 데뷔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김윤하의 투구 중 눈길을 끄는 점은 이닝이터 역량이다. 이날(26일) LG전을 포함해 총 4번 7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등판한 12경기 중 7경기에서 6이닝 이상 막았다. 9월 등판한 세 경기는 모두 6이닝을 채웠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윤하 선수가 성장세를 보여주며 자리를 잡았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키움은 올 시즌 국내 선발 투수 확보를 위해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김윤하가 차기 시즌 또래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선 채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7 00:15
LPGA

[창간55] 박현경·이예원 "경쟁보단 응원하는 사이, 우리 올해 정말 잘해보자"

"(이)예원아, 적당히 쳐."(박현경)"(박)현경 언니, 그건 내가 할 소리인데!"(이예원)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의기투합한 절친은 현재 다승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답게 선의의 경쟁을 하며 2024시즌을 수놓고 있다. 두 선수의 인연은 각별하다. 오래전부터 같은 골프 브랜드(브리지스톤)를 사용하며 가까워진 둘은 지난겨울엔 광고(파리게이츠)까지 함께 찍으며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 비시즌 전지훈련지(박현경은 베트남, 이예원은 호주)가 달랐지만, 거의 매일 영상통화를 할 만큼 깊은 우정을 나눴다. 그리고 함께 다짐했다. "우리 올해 정말 잘해보자."먼저 미소 지은 선수는 이예원이었다. 3월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예원은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2승 고지를 밟았다. 박현경도 지지 않고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이예원이 5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먼저 3승을 거둔 뒤, 박현경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맥콜·모나 용평 오픈을 연달아 승리하며 이예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현경은 "예원이가 첫 승을 하면서 우승 턱을 얻어먹었다. 다음부터는 우승한 사람이 밥 사자고 약속했는데, 예원이가 두 번 연달아 사면서 약간 민망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다행히 바로 내가 우승(5월 두산 매치플레이)하면서 밥을 샀다. 이후 번갈아 우승하면서 식사 자리가 더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라고 돌아봤다. 치열한 경쟁 중이지만, '다승왕 경쟁자'라는 말에는 두 선수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각자가 세워둔 목표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예원은 "경쟁한다고 생각하면 플레이가 더 안 된다. 다승왕을 하면 좋겠지만, 원래 올해 내 목표였던 4승만 바라보고 매 대회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시즌 3승을 거두며 3관왕(대상·상금·평균타수)에 올랐지만, 1승이 모자라 다승 타이틀을 놓쳤다. 올해는 지난해 못 이룬 4승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박현경은 다승보단 대상에 더 욕심이 있다. 그는 현재 대상포인트 436점을 기록 중인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에 이어 2위(410점)를 달리고 있다. 박현경은 "(투어 선수들) 모두가 친해서 경쟁보단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나도 타이틀보단 내가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집중하는 편이다. 서로의 플레이를 보고 배운다"라고 말했다. 박현경은 "친한 (박)지영 언니나 예원이는 '육각형 골퍼'다. 티샷부터 아이언샷, 퍼트 등 모든 플레이가 안정적이다. 예원이는 저연차(투어 3년 차)인데도 멘털 회복이 베테랑 같다.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바로 회복하는 모습이 부럽더라"라고 말했다. 반대로 이예원은 "현경 언니는 아이언샷을 진짜 잘 친다. 옆에서 유심히 지켜보면서 배우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두 선수는 창간 55주년을 맞이한 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처럼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일간스포츠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구독하고 보셨던 신문이라 익숙하다"라며 "지금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오래 골프하면서 받은 사랑을 나눠주고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성적보단 됨됨이가 먼저다. 항상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 골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예원도 "중장기적인 목표는 세계랭킹 1위다. 더 나아가 꾸준하고 오랫동안, 그리고 즐겁게 골프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각자의 목표를 위해 두 선수는 다시 의기투합했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함께 정상에 오를 날을 꿈꿨다. 진지하게 인터뷰하던 두 선수는 서로에게 덕담해 달라고 부탁하자 눈빛을 바꿨다. 이내 장난기가 넘치는 표정으로 두 선수가 한 말은 똑같았다. "제발 살살해 좀."인천·파주=윤승재 기자 2024.09.26 06:04
프로야구

'첫 20홈런' LG 4번 타자의 프리미어12 포부 "1루수 OK, 2루도 연습할게요"

시즌 20홈런을 달성한 LG 트윈스의 4번 타자 문보경(24)이 10월 포스트시즌과 11월 프리미어12를 정조준한다. 문보경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에게서 3점 홈런을 뽑아 개인 첫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이날 LG 승리로 정규시즌 3위를 사실상 굳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종전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0개(2023년)였던 문보경은 올 시즌 급성장한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며 20홈런을 달성해 의미가 더 크다. 후반기에는 LG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파워와 정확도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294 20홈런 93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예약한 문보경은 "중요한 자리(4번)를 맡겨 주셔서 영광스럽다. 그 자리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4번 타순에 대한) 부담감은 딱히 없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문보경은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가 화제에 오르자, 눈을 반짝였다. 지난 12일 발표된 예비 명단(60인)에 포함됐다. 그러나 그의 포지션인 3루수 경쟁이 아주 뜨겁다.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선발이 확실시된다. 타율 0.339 18홈런 100타점의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지난해 홈런-타점 2관왕 한화 이글스 노시환도 강력한 경쟁자다. '젊은 피'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의 기세도 무섭다. 문보경은 "저는 1루수도 가능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1루수로 다녀왔다. 여차하면 2루수도 볼 수 있다"라며 "어느 포지션이 됐든 꼭 나가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보경은 "(아시안게임에선) 대만 투수의 공이 워낙 좋았다. '이렇게 좋은 투수가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국제대회는) 좋은 투수를 많이 상대할 기회"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남은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가을 야구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9.23 17:02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 ‘싱어게인’ 제작진 만든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계급 전쟁’

“유명요리사인 백수저 여러분은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지만 무명요리사인 흑수저 여러분은 자신의 이름 대신 본인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불리게 됩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한자리에 모인 100인의 요리사들을 설명하는 이 대목은 여러모로 JTBC ‘싱어게인’을 떠올리게 만든다. ‘무명요리사’라는 표현은 ‘무명가수’처럼 들리고 닉네임으로 불리게 될 그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으려면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상황이 ‘싱어게인’의 룰을 떠올리게 만든다. ‘싱어게인’을 제작했던 팀이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는지가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들은 아마 ‘무명요리사’라는 지칭에 꽂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무명요리사’가 아닌 ‘흑백요리사’다. 굳이 흑백이라는 비교점을 제목에 집어넣었다. ‘싱어게인’이야 무명가수들이 유명해지기 위해 자신의 기량을 끝까지 뽑아내는 절박함을 보여줄 수 있지만, 여기 출연한 80인의 무명요리사들은 지칭만 그러할 뿐 사실상 재야의 유명요리사들이나 마찬가지다. 이미 몇 개의 유명 음식점들을 운영하는 이들도 있고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셰프들도 있다. 또 닉네임이라고 해도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스타 유튜버도 있다. 그러니 요리에 있어 한가락 한다는 자존심이 충만한 이들이 더 절박하게 요리를 해야할 동기부여가 필요했을 테다. 그래서 제작진은 이른바 ‘흑백’이라는 계급 설정을 집어넣는다. 80인의 무명요리사들을 1층에 앉혀 놓고 2층에 마치 신전에 세워진 석상들처럼 20명의 유명요리사들이 등장한다. 그 면면은 업계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봐도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큰 요리사들이다. 스타 셰프 최현석, 중식 그랜드 마스터 여경래, 한국 최초 여성 중식 스타 셰프 정지선, ‘마스터 셰프 코리아2’ 우승자 최강록, 이탈리아 미슐랭 1스타 오너 셰프 파브리, ‘한식대첩2’ 우승자 이영숙, 심지어 레전드라 불리는 ‘2010 아이언 셰프’ 우승자 에드워드 리까지, 경쟁자가 아니라 심사를 해야 될 법한 요리사들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공감한다 해도 당당하게 이름을 드러내는 저들을 ‘백수저’로, 닉네임으로 불리는 자신들을 ‘흑수저’로 나누고, ‘계급’이라는 표현을 쓰며 저 20명의 백수저와 대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80명이 치열하게 대결을 벌여 20명 생존자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룰이 제시되는 순간 흑수저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아무리 유명과 무명으로 나뉜다고 해도 맛으로만큼은 자신들 또한 뒤지지 않는다 생각하는 흑수저 계급 무명요리사들의 의지가 불타오른다. 그렇게 계급 전쟁이 시작된다. 프로그램 제목이 ‘무명요리사’가 아닌 ‘흑백요리사’가 된 이유다. ‘무명’에서 ‘흑백’으로 계급이라는 코드가 들어가자, ‘흑백요리사’의 관전포인트도 달라진다. 과연 흑수저 요리사들은 백수저 요리사와의 대결에서 그들을 꺾고 자신들의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언더독의 성장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서사가 생겨난다. 반면에 백수저 요리사들은 치고 올라오는 흑수저 요리사들과 대결해 자신의 명성이 허명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해낼 수 있을까.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대한민국 유일의 미슐랭 3스타 세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80명에서 20명으로 추려지는 첫 번째 서바이벌 미션은 마치 ‘쇼미더머니’의 1차 오디션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맛을 보고 즉석에서 합격과 탈락을 결정하는 것. 물론 40명이 동시에 요리를 하는 스펙터클도 빠질 수 없지만, 백종원과 안성재의 맛보고 말하는 입에 침이 꼴깍 넘어가는 긴장감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하지만 ‘흑백요리사’의 본 게임은 역시 흑백이 맞붙는 1;1 대결로 펼쳐진 두 번째 미션이다. 묵은지를 소재로 벌어진 에드워드 리와 고기깡패의 대결, 시래기를 재료로 펼쳐진 중식여신으로 불리는 정지선과 중식여왕의 대결, 우둔살을 소재로 이영숙과 장사천재 조사장의 대결, 또 고추장, 간장, 된장을 소재로 한 최현석 셰프와 원투쓰리의 대결 등등 하나하나가 명승부라고 할 수 있는 대결이 펼쳐진다.다음 미션에는 두 사람이 한 팀이 돼 벌이는 팀전도 예고돼 있다. 요리 서바이벌이지만 단순히 최후의 1인을 향해 달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다채로운 관전의 재미가 들어 있는 서바이벌. 여러모로 ‘싱어게인’의 묘미들이 떠오르는 프로그램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9.23 06:12
해외축구

김민재에게 가려 “벤치 워머”…허망하게 제자리로 돌아간 뮌헨 CB

지난 시즌의 반전은 꿈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벤치 신세가 됐다.다이어는 지난해 1월 뮌헨에 입단했다. 축구계를 놀라게 한 이적이었다. 지난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는데, 세계 최강팀인 뮌헨으로 적을 옮겼기 때문이다.당연히 다이어가 후보로 활약하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다이어는 뮌헨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는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난 사이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신임을 샀다.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새 경쟁 체제가 열렸다. 투헬 감독이 떠나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탓이다. 다이어는 토트넘 시절 때처럼 벤치로 돌아갔다. 포백을 애용하는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낙점했다. 다이어의 플레잉 타임은 급격히 줄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경기에 나선 다이어는 총 30분을 뛰는 데 그쳤다.현지에서도 다이어의 신세를 주목하고 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은 “저렴한 가격으로 와서 벤치 워머가 된 다이어”라는 부제를 달아 다이어의 처지를 설명했다.매체는 “다이어는 뮌헨으로 이적했을 때만 해도 단순한 영입으로 여겨졌다. 그는 더 이상 토트넘의 1옵션이 아니었고, 뮌헨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계약만을 제시했다”면서 “다이어는 짧은 시간 안에 투헬 감독의 신뢰를 얻었고,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수를 기회로 삼았다. 계약 연장은 빠르게 마무리됐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새 사령탑이 오면서 입지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콤파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후방을 이끌고 있다.매체는 “다이어는 지금껏 단 두 번의 출전에 그쳤다. 투헬 감독 밑에서 꾸준히 주전 자리를 차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며 “그 이유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더 나은 스피드 때문일 수도 있다. 현재 주전 센터백인 두 선수는 (다이어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 빌드업 측면에서도 경쟁자들이 더 강하다”고 짚었다.결론적으로 다이어가 기회를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매체의 관측이다.김희웅 기자 2024.09.22 18:53
뮤직

[줌인] 미야오 VS 이즈나, 진짜 ‘테디 걸그룹’ 대결…하반기 잇단 데뷔

올 하반기, 가요계에 두 팀의 ‘테디 걸그룹’이 출격한다. 주인공은 지난 6일 데뷔한 미야오(MEOVV)와 올 가을 데뷔를 준비 중인 프로젝트 걸그룹 이즈나(izna)다.한 프로듀서가 진두지휘한 두 걸그룹이 잇따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비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 그룹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야오는 프로듀서 테디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이 처음 론칭한 5인조 걸그룹이다.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미야오’로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 무대를 통해 글로벌 K팝 팬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이즈나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파이널 카운트다운’을 통해 선발된 데뷔조로 최근 팀명과 팬덤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미야오 VS 이즈나, 데뷔 전부터 뜨거운 대결 구도 미야오는 더블랙레이블에서 수년간 연습생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당연히 유일무이한 ‘테디 걸그룹’이어야 하지만, 테디가 ‘아이랜드2’ 프로젝트에 대표 프로듀서로 참여해 이즈나의 데뷔 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이들로서는 각별한 동반자이자 경쟁자를 얻은 셈이 됐다. 일단 미야오는 팀명과 동명의 타이틀곡을 통해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미야오’는 강렬하고 감각적인 사운드, 중독적인 멜로디와 매력적인 베이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두세 번 이상 들으면 빠져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력하다. 초반 인기 가속은 무섭다. ‘미야오’ 뮤직비디오는 공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000만 뷰를 달성했고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엘라, 가원, 수인, 안나, 나린 다섯 멤버가 보여준 강렬한 퍼포먼스에 힘입어 미야오의 SBS ‘인기가요’ 데뷔 무대 영상도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에도 진입하며 신인으로서 괄목할 성과를 써냈다. 이즈나도 정식 데뷔 전부터 ‘테디 걸그룹’이라는 애칭을 받고 있다. 이즈나는 지난 7월 종영한 ‘아이랜드2’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마이, 방지민, 윤지윤, 코코, 유사랑, 최정은, 정세비로 이뤄진 걸그룹이다. 팀명 이즈나는 무한한 음악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소녀들의 당찬 자신감과 확신을 뜻한다. 데뷔조를 확정하는 파이널 방송에서 전 세계 217개 국가 및 지역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고 결성돼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는데, 이들의 데뷔곡뿐 아니라 향후의 음악 작업도 테디가 맡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내 데뷔를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미야오·이즈나는 경쟁보다는 다양성 어필” K팝 팬들은 테디가 빚어낸 두 걸그룹의 잇단 출격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다만 오랜 준비 기간을 통해 팀 컬러를 확실하게 구축한 미야오와 달리, 이즈나는 ‘아이랜드2’ 여정을 지켜보며 멤버들에게 응원을 보내 온 글로벌 팬들이 원하는 방향성을 감안해 보다 대중적인 컬러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미야오와 이즈나는 경쟁보다는 다양성 면에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미야오는 고양이 캐릭터가 연상되고 시크하면서 부드러운, 차가울 것 같지만 사랑스러운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이즈나는 대중의 지지를 받고 탄생한 서바이벌 출신 걸그룹답게 발랄, 청순하면서도 성숙함까지 겸비한 소녀의 면모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테디가 빅뱅, 투애니원, 블랙핑크의 음악을 프로듀싱하며 다져온 그만의 색채를 미야오에서 보다 진화한 형태로 보여준다면, 이즈나의 음악에선 기존의 것과 다른 분위기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 평론가는 “미야오와 이즈나의 데뷔는 테디의 프로듀싱 커리어에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서바이벌 데뷔 걸그룹의 프로듀싱은 그 자체로 도전이기 때문에 새로운 ‘테디 스타일’이 기대 되는데, K팝은 총괄 프로듀서의 스타일 확립이 아니라 팬의 만족이 중요한 만큼 너무 급진적인 스타일보다는 한발짝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2 05:40
프로야구

5R 입단, SSG 내야 미래로...정준재 "저도 이렇게 할 줄 몰랐어요" [IS 스타]

"솔직히 저도 이렇게 할 줄 몰랐어요."지난해 9월 14일 열렸던 2024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50순위에서 SSG 랜더스는 당시 동국대 재학 중 얼리 드래프트로 나온 정준재(21)의 이름을 호명했다.아주 의미있는 순번은 아니었다. 신인 드래프트장에서 세간의 관심은 전체 1순위 황준서(한화 이글스) 2순위 김택연(두산 베어스) 3순위 전미르(롯데 자이언츠)에게 쏠렸다. SSG 지명자들 중에서도 1라운더 박지환이나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의 아들인 2라운더 이승민에게 관심이 쏠렸다. 정준재를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그런데 약 1년이 지난 지금, 2025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는 현 시점에서 정준재는 그 어떤 신인 못지 않은 첫 시즌을 보냈다. 11일 기준 76경기에 출전한 정준재는 타율 0.305(174타수 53안타) 13도루 출루율 0.370을 기록 중이다. 장타는 아직 부족하지만 콘택트와 빠른 발로 제법 기회를 받고 있다. 2번 타자로도 58타수를 소화하는 등 올 시즌 이숭용 감독에게 중용되는 중이다. 정준재의 활약은 10일 인천 한화전에서도 빛났다.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준재는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SSG가 5-0으로 승리하는 물꼬를 텄다. 홈런만 치면 사이클링 히트가 될 정도로 2루타와 3루타를 고루 때렸다.매 타석 정준재의 장점이 드러났다. 특히 6회 말 당시 정준재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장타성 타구를 쳤는데, 한화 외야진이 이를 처리하는 게 늦어지는 걸 확인하자 바로 3루를 내달렸다. 정준재가 만든 한 베이스는 득점으로 직결됐다. 베테랑 최정이 적시타 부담 없이 가볍게 희생 플라이를 쳐 그를 불러들였다. 1-0으로 팽팽했던 경기 균형을 깨기 시작한 시점이었다.정준재는 8회 말엔 번트 안타로 한화 내야를 흔들었다. 그의 기습 번트에 3루수 노시환과 투수 이민우, 포수 최재훈이 모두 흔들렸고 SSG는 그런 한화 배터리를 상대로 최정이 투런 홈런을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준재다운 야구를 한 하루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준재는 이날 1·2·3루타를 친 것에 대해 "3루타를 친 후 형들이 '준재야, 이제 2개 남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형, 지금 사이클링 히트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연승 이어가야죠'라고 했다"고 다소 풋풋하게 미소 지었다. 홈런, 즉 사이클링히트에 대해선 "의식하지 않았다. 잘 맞으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전했다.3루타 상황은 역시 집중력의 산물이었다. 정준재는 "쳤을 때 정말 잘 맞은 타구는 아니라 플라이일 거로 생각했는데, 타구가 점점 멀리 가더라. 2루 베이스를 밟기 전 확인했는데 아직 외야진이 공을 던지지 않았다. 그래서 '3루로 가면 무조건 살겠구나'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드래프트 후 1년이 지난 지금, 현재 정준재의 기량과 입지는 10일 경기 활약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야수 중 1번으로 지명된 후배 박지환 못지 않게 1군에서 자리 잡는 중이다. 정준재는 "사실 이렇게 할 수 있을 줄 몰랐다. 아직도 꿈만 같다"며 "아직 (야구 선수로 뛸) 시간이 많이 있으니 더 잘하고 싶다"고 웃었다.박지환과 선의의 경쟁도 정준재를 더 뜨겁게 만든다. 정준재는 "지환이랑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의의 경쟁이긴 해도 누가 경기에 나가든 '내 것'을 하다 보면 잘할 수 있는 것이라 본다. 항상 지환이와 같이 다니면서 서로 안 되는 것, 못했을 때, 기분 안 좋을 때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경쟁자긴 하지만, 지환이는 좋은 후배"라고 말했다.정준재는 10일 기준 타율 0.305로 3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경기 수가 적어 큰 의미는 없지만 매 경기 3할 언저리를 유지하는 중이다. 숫자가 주는 자극도 분명 있다. 정준재는 "사실 의식하지 않았는데, 시즌이 끝나가다 보니 조금씩은 되는 것 같다"며 "주변에서 일부러 의식하지 말라고 얘기는 안 하시는 것 같다. 또 너무 의식하면 욕심이 생긴다. 최대한 잊고 뛰려고 한다"고 했다.정준재의 활약으로 한화를 꺾은 SSG는 단독 6위 자리를 지키면서 5위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남은 기간 가을야구를 향해 전력으로 달리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정준재는 "일단 어떻게든 가을야구를 가고 싶다.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면 그때도 내 걸 하면서 가겠다. 팀이 계속 이기다 보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게 현재는 내 최종 목표"라고 다짐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06:06
프로야구

승차 없는 6-7위, 가을 향한 '단두대 매치'...이숭용 감독 "순위 싸움, 순리대로 간다" [IS 인천]

"순리대로 들어갈 생각이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SSG는 9일 기준 61승 2무 67패, 한화는 60승 2무 66패로 각각 6, 7위에 있다. 순위는 한 계단 차, 승차는 없다. 두 팀 모두 5위 KT 위즈를 따라 잡으려면 2.5경기 차를 쫓아야 한다. 갈 길이 먼데 경쟁자까지 있다. 일단 서로를 뿌리쳐야만 가을야구 가능성이 커진다.마음이 급해질 상황에서 한화와 만난 SSG는 선발 매치업에서도 다소 불리하다. 한화는 이날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반면 SSG는 영건 송영진이 나선다. 와이스는 올 시즌 12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이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8㎞/h로 150㎞/h 이상 공을 마음껏 뿌린다. 평균 125㎞/h의 너클 커브(23.2%) 평균 134㎞/h의 스위퍼(24%)는 모두 KBO리그 타자들을 당황시키는 중이다. 대만 프로야구와 독립리그를 거쳤던 그는 지난 8월 이후 평균자책점 2.08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반면 송영진은 아직 유망주의 껍질을 깨지 못했다. 올 시즌 24경기에 나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5.80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16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올해 한화를 상대로 좋은 기억(평균자책점 3.60)이 많지만, 와이스에 비할 수 있는 존재감은 아직 없다. 이숭용 감독은 송영진의 호투를 기대하면서도 부담은 주고 싶지 않아했다. 1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한화전 성적을 고려해 선발로 결정했다. 오늘 좋은 퍼포먼스를 낼 거라는 기대가 있다"면서도 "말을 아끼고 싶다. 긍정적인 생각만 하겠다. 영진이가 잘 던진다면 불펜진도 상황에 맞게 빨리 붙일 것"이라고 했다.이 감독은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와이스는 좋은 투수다. 우리 팀뿐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그렇게 본다"면서도 "야구는 (결과를) 모르는 것이다.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든 이기고 싶은 마음은 (선수들이) 가장 크다. 그러니 난 웬만하면 입 밖으로 내지 않으려고 한다. 더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하던 대로 하자고만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하락세를 타던 SSG는 지난 7~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두고 올라왔다. 투수전에서 열세를 보이던 7일 경기에선 9회 상대 마무리 김원중을 공략해 무승부를 거뒀고 8일엔 타격전 끝에 11-6 대승을 수확했다.투·타가 연이어 살아나는 모습에 이숭용 감독도 만족했다. 이 감독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8일 선발이) 찰리 반즈는 좋은 투수였는데 점수를 올렸다. 타격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여 내심 오늘도 조금 기대하고 있다"며 "투수들은 그전부터 조금은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영진이도 직전 LG 트윈스전에서 좋은 퍼포먼스(4일 6이닝 1실점)를 보였다. 나름 한화전에서 제일 좋았던 투수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끝까지 해보겠다"고 했다.분위기가 올라오는 속에서도 이숭용 감독은 무리를 경계했다. 이 감독은 "다른 경쟁 팀 경기는 보지 않는데 계속 주변에서 이야기한다.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일단 우리가 이겨야 뭐라도 된다"며 "투수 운용도 순리대로 들어갈 생각이다. 드류 앤더슨,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 순서대로 간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부산에서 한 기자분이 4일 휴식으로 당기지 않는지 물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5일 쉴 때 가장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며 "선수들을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고, 이기는 경기에서 필승조를 쓰고 상대 전적을 고려하면서 운영하려고 한다"고 답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0 16:55
프로야구

'8월 이후 ERA 2.08' 무적의 '대전예수' 출격...한화, '인천 전승' 신화 이어갈까

일단은 6위부터 되찾아야 한다. 가을야구 도전에 제동이 걸렸던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28)를 내세워 SSG 랜더스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1승이 필요할 때 올해 '8전 8승'을 기록하던 인천이 무대인 건 호재다.한화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SSG와 만난다. 올 시즌 15번째 SSG전이고, 인천 경기로는 마지막이다.SSG는 한화가 가장 자신 있어할 상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 4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인천 경기에선 앞서 열린 8경기를 모조리 쓸어 담았다. 마지막 1경기마저 이긴다면 9전 전승으로 올해 인천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한화로서는 1승이 급하다. 한화는 지난 토, 일요일 LG를 상대로 합계 23실점을 내주며 내리 2연패를 당했다. 난적 KIA 타이거즈에 1승 1패, LG와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5위 도전에 탄력을 받는 듯 하다 2연속 대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9일 기준 한화는 60승 2무 66패로 6위도 SSG에 내줬다. 두 팀의 승차는 없고, 승률만 1리 차이라 순위는 큰 의미가 없으나 가을야구 도전을 몇 걸음 앞에 두고 하는지의 문제다. 역시 경쟁자인 SSG를 제치지 않는다면 5위 도전은 마지막까지 힘겨울 수밖에 없다. 가장 어려울 때 전승 기억이 있는 인천에서, 그것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나서기에 한화도 승리를 기대할 법 하다. 한화가 선발로 예고한 와이스는 올해 12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이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그는 호투를 이어간 끝에 정식 계약을 맺고 한화에 남았다.특히 한화가 기세를 탄 8월 이후 성적이 빼어나다. 총 6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3승 2패 평균자책점 2.08, 35이닝 3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6경기 11볼넷으로 경기당 볼넷이 2개도 되지 않고, 평균자책점은 이 기간 리그 전체 2위(1위 LG 최원태 2.06).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3위(2.45)였던 문동주, 역시 안정감 넘쳤던 류현진(13위 3.41)과 함께 한화의 상승세를 이끈 일등공신이다.독립리그를 거친 커리어 탓에 과소평가됐지만, 와이스는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투수다. 평균 150㎞/h를 넘는 빠른공, 큰 키, KBO리그 성공 '보증수표'가 된 스위퍼, 역시 평범하지 않은 제3구종 너클 커브까지 장점이 다양하다. 한화와 계약 후 초반엔 한국 타자들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기도 했지만, 이내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성공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와이스의 또 하나 임무는 이닝 소화다. 한화가 지난 주말 합계 23실점을 내준 건 선발 투수가 없어서였다. 7일엔 이상규가, 8일엔 조동욱이 나왔으나 두 투수 모두 선발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었다. 각각 3이닝, 2이닝만 소화했고 선취점을 내줬다. 필승조를 쓸 수 없던 한화는 필승조 외 불펜 투수 중심으로 마운드를 꾸려 봤으나 통하지 않았다.물론 주말 간 필승조 소모는 김서현(1이닝)이 전부다. 화요일부터 '총력전'을 가해도 아무 문제는 없지만, 한화로서는 중요한 1주일을 보내는 만큼 선발 와이스가 불펜 자원을 최대한 아끼게 해야 계산이 편해진다. 특히 상대적으로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하이메 바리아가 등판할 목요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또 문동주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13~14일 롯데 자이언츠전 때는 불펜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껴서 남 주지 않는 게 바로 투수다.한화는 이번 주 6경기에서 거둘 승리가 모두 소중하고, 그만큼 어렵다. 11~12일 만나는 삼성은 정규시즌 2위를 굳히고 있는 강호다. 13일부터 15일까지 만날 롯데는 한화를 반드시 꺾어야 가을야구 희망을 살릴 수 있어 절박하다. 어려운 한 주를 살려낼 첫 단추를 와이스가 꿰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0 09:13
메이저리그

김하성 언제 복귀하나, 3767억원 경쟁자 SD 유격수 복귀론 급부상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2루수 잰더 보가츠의 유격수 복귀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9일(한국시간) 김하성의 복귀와 관련해 "우리가 원하는 만큼 가깝지 않다"고 말했다.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상대 견제에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 어깨를 다쳤다. 오른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김하성은 당초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훨씬 더딘 편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김하성은 수비 훈련을 소화 중이지만, 100%의 힘으로 공을 던지기는 어렵다고 한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의 유격수 복귀 카드도 매만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빈자리에 신인 메이슨 맥코이를 대체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공격에서 타율 0.204에 그친다. 총 49타수 10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삼진만 19차례 당했다. MLB닷컴은 "보가츠는 2루수로 잘 적응하고 있고, 그 자리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그를 유격수로 기용할 수 있다"며 "보가츠는 다시 유격수로 돌아가는 것을 망설이는 듯했지만, 유격수 복귀의 필요성도 이해했다"고도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뛴 보가츠에게 2루수 전향을 권하면서, 김하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약속했다. 지난해 유티리티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며 수비력을 검증받은 데다,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등을 고려한 조처였다.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3767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보가츠는 1년 만에 김하성에게 밀려났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금은 (보가츠의 유격수 기용 등) 모든 것이 유동적이다. 하지만 좋은 점은 옵션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가츠는 올 시즌 타율 0.266 9홈런 3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으로선 이번 부상 이탈이 안타깝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보다 타석에서 활약도는 떨어지나, 부상 전 7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로 타격 페이스를 한창 끌어 올리던 중에 이탈했다.이형석 기자 2024.09.0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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