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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김홍일, 특선급 강자 반열 진입...기대주로 급부상

‘경륜 2년차’ 김홍일(27기, S2, 세종)이 지난 광명 34회차 특선급 결승 경주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경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 광명 11회차(3월 24일) 결승 경주에서 6위, 광명 18회차(5월 12일) 결승 경주 3위에 이어 세 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매 회차 결승 경주는 경륜 ‘양대 산맥’ 임채빈, 정종진 외 SS반 또는 S1반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이날 결승전은 S2~S3반 선수들로 편성되어 모처럼 예측이 힘든 결승 경주였다. 김홍일은 함께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세종팀 동료이자 고교 선배였던 민선기(28기, 세종, S2)의 선행을 마크하다가 순간 놓쳤으나, 그 뒤를 있던 27기 동기생 구본광(27기, 청평, S2)의 후미에서 반격을 통해 추입하며 이들을 꺾고 생애 처음으로 특선급 결승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경륜 선수가 된 첫해인 지난해 김홍일은 광명 1회차(1월 6일) 선발급을 시작으로, 광명 11회차(3월 19일) 선발급 결승전 우승을 통해 특별 승급으로 우수급에 입성했다. 그리고 광명 50회차(12월 25일) 우수급 결승 경주에서 젖히기로 우승하며 경륜 선수로서 첫해를 마무리했다.올해부터는 상반기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으로 승급하며 광명 1회차(1월 5일)에 출전했는데, 특선급 첫 경주에서 6위로 경륜 최강자 정종진(20기, SS, 김포)에게 패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광명 2회차(1월 14일) 특선급 일반 경주에서 빠르게 1위를 차지하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전체 성적 순위(광명 35회차 기준) 29위로 어느새 다승 13위(10승)를 달성했다. 김홍일을 비롯해 같은 세종팀의 막내 3인방 강민성(28기, A1), 방극산(26기, A1)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력이다. 김홍일은 최근 인터뷰에서 “훈련량은 변함없으나 휴식과 음식 섭취를 잘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타는 것 같다. 선행 전법이 기본이며, 앞에 먼저 나서는 선수가 있다면 추입도 가능하다. 훈련량, 몸 상태 모두 괜찮다. 정종진, 임채빈 선수 외에는 모두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김홍일은 신인급이지만, 경주에서 긴장한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대담함이 있다. 장점은 자력 승부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순발력과 경주 운영 면에서 단점은 있다. 하지만 2년 차이기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충분히 보완 가능해 보인다.”라고 말하며, “특히나 실전에서 200m 주파 기록이 10초62, 마지막 한 바퀴 기록이 17초94를 기록하고 있는데, 임채빈이 각각 10초 46, 17초 38, 정종진이 각각10초 44, 17초 60을 기록하고 있어 이들과 견주어 보더라도 김홍일의 실력이 많이 올라와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18 11:00
프로야구

[경마] 한국경마 뼈아픈 성장통, 세계 향한 잰걸음 계속된다

지난 8일 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7회 코리아컵(순위상금 16억원)과 코리아스프린트(순위상금 14억원)에서 일본 경주마들이 모두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한국경마는 안방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8일 서울 6경주로 열린 코리아스프린트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 경주마 리메이크가 대회 2연패를 해냈다. 초반엔 한국 벌마의스타가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섰다. 미국 아나키스트와 일본 재스퍼크로네가 따라붙어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리메이크는 중위권에서 힘을 비축했다. 그리고 마지막 4코너에서 속도를 내며 스퍼트에 돌입했고, 결승선을 100m 앞둔 지점에서 선두에 올라섰고, 결국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일본 재스퍼크로네, 3위는 미국 아나키스트였다. 한국의 경주마 관계자들과 관람대에 모인 한국 경마팬들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서울 7경주로 개최된 코리아컵에서도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일본 경주마 크라운프라이드가 '챔피언' 자리를 지켜냈다.출발 총성과 동시에 가장 바깥쪽 11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크라운프라이드가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리며 선두에 자리했다. 그 뒤를 2023년 한국경마 '연도대표마' 위너스맨이 자리했고, 빅스고와 흑전사도 선두 추격에 나섰다. 중반 이후 올해 두바이 월드컵 4위에 오른 '우승 후보' 윌슨테소로가 속도를 높였다. 결국 크라운프라이드 바로 뒤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할 것으로 보였던 크라운프라이드가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했고,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일본 경주마 윌슨테소로, 3위는 한국 경주마 글로벌히트였다. 시상식은 자국 경주마의 우승을 축하하는 일본 경마팬들의 환호 속에 열렸다. 조슈아 미국 브리더스컵사 부사장은 우승 마주들에게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의미하는 기념 상패를 직접 수여했다. 일본 경마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지난 2월 개최된 제4회 사우디컵에서는 판타라사가 우승을 차지했고, 다른 일본 경주마들도 3~5위를 휩쓸었다. 3월 열린 두바이월드컵에서도 우스바테소로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일본은 '국제초청경주' 재팬컵을 1981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초대 대회부터 3년 연속 미국·아일랜드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1984·85년엔 자국 경주마가 우승했지만, 이후 6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이후 일본은 꾸준히 해외 주요 경주에 도전했고, 더 강한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해 우수한 씨수말을 도입했다.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대규모 트레이닝 시설도 구축했다. 이를 양분 삼아 성장한 일본 경주마들의 이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재팬컵에서도 18년 연속 다른 국가에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 한국경마 관계자들과 경마팬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글로벌히트와 코리아컵, 스피드영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나서 각각 3위와 4위에 오른 김혜선 기수는 더욱 그랬다. 그는 여성 기수 최초로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현재 가장 기량이 좋은 기수다. 이날(8일) 한국 기수 중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을 넘지 못한 걸 자책했다. 김혜선 기수는 "솔직히, 지난해에 이어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해외 경주마와의 격차를 줄이고 싶었다. 글로벌히트와 호흡해 일본 경주마 한 두는 제쳐서 다행이다. 해외 우수 경주마들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게 현재 한국경마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오늘의 패배는 고통스럽지만, 세계 속 우리 경마의 현주소와 부족함을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앞으로 한국 경주마들이 코리아컵 우승을 넘어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오늘의 패배를 양분 삼아 성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09.13 11:00
스포츠일반

[경마] 2세 최고마 선발전, '실버레인·위너클리어' 1관문 우승 차지

지난 주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부산에서 한국경마 차세대 대표 경주마를 가리는 쥬버나일 시리즈가 막을 올렸다. 서울에서 7일 열린 문화일보배는 실버레인, 8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광역시 강서구청장배는 위너클리어가 우승을 차지했다.'2세 경주마' 선발전인 쥬버나일 시리즈는 9~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열린다. 첫 경주와 두 번째 경주는 서울과 부산에서 지역별로 치러지며, 마지막 경주는 통합으로 이뤄진다. 두 경주 모두 치열했다. 문화일보배 우승마 실버레인은 초반 2위에 자리 잡은 뒤 선두 걸작시대를 추격했다. 치열한 경합이 이어진 경주는 실버레인이 직선주로 결승전 전방 200m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승패가 갈렸다. 2위는 경주 내내 1위를 차지하던 걸작시대.부산광역시 강서구청장배는 올해 신설, 쥬버나일 시리즈로 편성됐다. 초대 우승마 위너클리어였다. 빠른 스타트로 선두권에 자리잡은 위너클리어는 용비패왕과 함께 선두권 경합을 벌였다.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지켰고, 직선주로에서 접어든 뒤 폭발적인 스퍼트를 뽐내며 우승했다. 문화일보배 우승마 실버레인은 2위와 4마신(약 9.6m), 부산광역시 강서구청장배 정상에 오른 위너클리어는 무려 10마신(약 24m)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경마 기대주로 떠올랐다. 실버레인을 돌본 안병기(서울 22조) 조교사는 5년 만에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실버레인 조근식 마주는 데뷔 첫 승이다. 백광열 조교사와 이종훈 마주도 위너클리어가 우승을 차지하며 모처럼 웃었다. 실버레인과 호흡한 정정희(승률 6.5%·복승률 13.6%) 기수는 문화일보배로 3년 만에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위너클리어와 세 번째 홓브한 진겸(승률 9.1%·복승률 19.5%) 기수는 2019년 경남도민일보배 이후 5년 만에 우승 영예를 안았다. 두 기수 좋은 흐름을 타고 있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2세마들의 예측불허 승부, 쥬버나일 두 번째 경주는 내달 20일 서울 농협중앙회장배, 부산 김해시장배로 이어진다. 안희수 기자 2024.09.13 11:00
스포츠일반

[경륜] 격전지는 우수급, 박진감 넘치는 경주 쏟아진다

경륜은 경주는 선발·우수·특선으로 등급이 나뉘어 열린다. 선발급은 강자와 약자 사이 기량 차이가 큰 편이고, 특선급에는 임채빈·정종진이라는 최강자가 있다. 우수급은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매 경주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경륜 고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두는 등급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수급 7개 경주는 연대 대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연대를 대표하는 강자를 1명씩 두고, 선행·마크·추입형 등 저마다 다른 강점을 가진 도전 선수들이 같이 포진되는 것이다. 전법적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3대4 또는 4대3 대결이 펼쳐진다. 같은 연대의 선수들이 뭉치는 '단체전' 양상이 펼쳐지다 보니, 어느 쪽에서 얼마나 짜임새 있게 역할을 분담하는지는 더욱 중요해졌다.실제로 지난 8월 광명 우수급 경주의 결과를 살펴보면, 객관적인 기량이나 종합득점 순으로 우승·준우승을 차지하는 경우는 40%,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경우는 60%를 차지했다. 설령 다른 연대가 동반 입상하더라도, 각 연대의 강자들이 같이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오히려 상대 팀의 복병 선수 1명이 끼어들어 오는 경우가 많았다.일요일 결승 진출이 걸려있는 금요일 예선전에서는 어느 한쪽의 완승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7월 5일과 19일 열린 7개 경주 모두 그랬다.지난달 23일 광명 33회 1일차 우수급 7개 경주 중 6개 경주에서 같은 연대 선수들끼리 동반 입상에 성공했다. 6경주 신동현(23기·A1·청주)이 윤민우(20기·A1·창원 상남)를 상대로 선공에 나서자, 송종훈(24기·A2·수성)이 결승선 앞에서 추입을 해내며 득을 봤다. 7경주에서는 김시후(20기·A1·청평)가 고종인(14기·A2·수성)을 뒤에 붙이고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에 성공하며 주현욱(20기·A1·광주 개인)을 3위에 그치게 했다.김배영(11기·A1·광주 개인)과 박민오(19기·A1·인천)가 각각 강자로 나서며 정면 대결을 펼쳤던 8경주에서는 박민오와 같은 연대인 김준일(23기·A1·경남 개인) 김영진(20기·A2·미원)이 나란히 추입력을 발휘하며 1·2위에 올랐다. 9경주에서는 이성용(16기·A1·신사)이 강자 이용희(13기·A2·동서울)를 완파하며 같은 연대인 장지웅(26기·A2·서울 한남), 정현호(14기·A2·가평)와 함께 1~3위에 올랐다. 10경주에서는 상대편의 설욕전이 바로 펼쳐졌다. 이성록(27기·A1·수성)이 최민호(17기·A2·세종), 임대성(28기·A3·경기 개인)을 줄줄이 불러들이는 선행력을 보여주며 9경주의 패배를 되갚았다. 12경주에서는 다시 조봉철(14기·A1·진주)이 상대편 강자 강민성(28기·A1·세종)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승리하며 김호준(25기·A2·창원 상남)을 2착으로 불러들였다.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단체전 양상의 경주에서는 기교파 선수들이 상대를 파고드는 변칙 기술을 펼치기보다 같은 연대 선수들과 합동작전을 펼쳐 상대를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한 편이다. 그래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이어 박 팀장은 "또한 연대별로 강자들이 주도권·자존심 대결을 펼치다 보면, 둘 다 체력 소모가 발생해 추입형 선수들이 막판에 반사이익을 얻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라고 덧붙였다.안희수 기자 2024.09.11 11:00
스포츠일반

[경정] 경정장에도 찾아온 가을, 바람과 수면을 알아야 이긴다

가을철 경정 경주는 변수가 있다. 바로 바람이다.경정은 탁 트인 수면 위에서 열린다. 초속 1~2m 정도 약풍은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환절기에는 초속 3~4m 이상의 바람이 불기 때문에 선수들의 선회와 출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바람은 수면의 너울을 더 크게 만들기도 한다. 바람은 풍속·풍향 모두 중요하며 크게 등바람과 맞바람이 있다. 등바람은 북쪽(또는 북서쪽) 즉, 미사리 경정장 좌측 계류장에서 1턴 마크 쪽으로 부는 바람을 말하고, 맞바람은 반대로 1턴 마크에서 계류장 쪽으로 부는 남풍(또는 남동풍)이다.바람의 방향은 출발점에 있는 깃발을 보거나, 소개 항주 시 전광판에 풍향과 풍속 정보를 확인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등바람은 경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등바람은 모터보트를 탄 선수의 뒤에서 불기 때문에 풍속을 가늠할 수 없다. 맞바람보다 등바람이 불 때 선수들은 더욱 긴장하는 이유다. 선수들은 출발할 때 대시계(경정장에 설치된 출발 신호용 대형 시계)를 보며 출발 타이밍을 잡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바람이 더 세게 불면 자칫 출발 위반(플라잉)에 걸릴 수도 있다.등바람은 출발 이후 곧 이어지는 승부처인 '1턴 마크'에서도 방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강력한 선회로 주도권을 잡으려는 순간, 정면으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실속(모터보트가 운동 방향에 대하여 직각으로 작용하는 힘을 잃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정확하게 자세를 잡고 있더라도 바람이 모터보트를 밀어내면 선회각(모터보트가 턴마크를 도는 각도)을 좁히지 못하고 상대 선수에게 치고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내주기도 한다.바람 부는 것이 눈에 보이고 몸으로 풍속과 풍향을 체감할 수는 있는 맞바람도 대응이 까다로운 것은 마찬가지다. 바람이 일정하게 분다면, 그 부하를 계산해서 출발 타이밍을 적정하게 맞출 수 있다. 그러나 풍속이 일정하지 않고 들쭉날쭉하면 출발 구간에서 급하게 감속해야 한다. 1턴 마크를 잘 빠져나왔어도, 크게 발생한 너울로 2턴 마크에서는 수면에 모터보트를 최대한 눌러가며 반환점 표시를 돌아야 하는 부담도 생긴다.수면이 거친 상황이라면 소개 항주(경주 전 선수의 기량과 모터보트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전속력으로 도는 과정)를 할 때 선수들의 선회 모습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선회에 자신 없어 속도를 줄이는 선수라든가 너울로 인해 힘이 떨어지는 모터가 어떤 것인지 확연하게 눈에 띄는 경우가 평소보다 많기 때문이다.예상지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최근과 같이 바람이 많이 불어 정상적인 선회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경합을 활용해 빈틈을 파고드는 선수들이 이변을 낼 수 있다”라며 “또한 하위급 선수라도 초반 선두권으로 나선다면 추격하는 선수들이 거친 수면과 앞서가는 선수들의 항적으로 인해 역전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11 11:00
PGA

'전설' 꺾고 메이저 우승했던 양용은, '전설' 꺾고 시니어 첫 우승 [IS 스타]

양용은(52)이 '전설'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제치고 미국 시니어 무대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앙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어센션채리티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랑거를 꺾고 우승했다. 최종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마친 그는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첫 시니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양용은은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작성했다. 8번 홀(파5)에서 투온그린(샷 두 번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에 이은 이글 퍼트로 직전 홀에서 범한 보기를 메우며 선두에 올랐다. 최종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마친 그는 랑거와의 연장전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첫 시니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양용은은 시니어 무대 데뷔 3년 만에, 72번째 출전 경기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만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 2022년부터 출전한 양용은은 지난 71차례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과 3위 세 번을 했지만 우승을 하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양용은은 최경주(53·2승)에 이어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양용은은 PGA 투어 메이저 우승자이기도 하다. 지난 2009년 제91회 PGA 챔피언십에서 '전설'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 남자 선수 첫 메이저 챔피언이 된 바 있다. '전설'을 잡고 역사를 쓴 양용은은 이번엔 시니어 투어 최고령, 최다승 기록을 지닌 '전설' 랑거를 꺾고 우승했다. 랑거는 지난해 US 시니어오픈에서 세운 최고령 우승(65세10개월5일)과 최다승(46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우승 후 양용은은 "3년째 챔피언스 투어를 뛰고 있는데, 가장 기분 좋은 날이다.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좋다"면서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좋은 기억들이 많았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 한국과 골프장이 비슷하기도 하고, 오르막내리막이 있어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 3년 만에 좋은 우승 소식을 전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챔피언스 20개 대회에 나와 모두 컷 통과한 그는 준우승 한 차례, 톱10에 여섯 차례 진입했다. 우승만 없었다. "올해는 초반부터 성적도 좋았다"는 그는 "계속 쉬는 주 없이 경기를 하면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올해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 아직 남은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전설 랑거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한 것에 대해선 "챔피언스 투어의 전설 랑거와 경기하면서 긴장도 됐지만 좋은 점도 많았다. 연장전에서 내 플레이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위창수는 공동 51위(1오버파 214타), 최경주는 공동 60위(3오버파 216타)에 그쳤다.윤승재 기자 2024.09.09 11:03
스포츠일반

[경마] 우승마는 미국으로, 경마팬은 토트넘으로

주말마다 관람객과 공원 방문객으로 가득 차는 렛츠런파크 서울이 금주 더욱 많은 인파로 북적일 전망이다. 7·8일 특별한 경주들이 기다리고 있다. 7일에는 1경주 'GC(남아공) 트로피'를 시작으로 3경주 'SLTC(말레이시아) 트로피', 4경주 'JRA(일본)트로피' 등 특별 경주가 연달아 열린다. 여러 국가 경마와 교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참가국 관계자들도 아시아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 경마의 높아진 수준과 관람 문화를 확인할 전망이다.7일 5경주는 제1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로 진행된다. 국산 암말 최강 경주마를 가리는 '퀸즈투어 Fall & Winter' 1관문이다. 이 시리즈는 10월 경상남도지사배, 11월 브리더스컵 퀸으로 이어진다. 참가 자격은 국산 3세 이상 경주마이며, 경주 거리는 1400m다. 순위상금은 총 5억원. 즐거운여정·원더풀슬루·이클립스베리 등 한국경마 대표 암말들이 대거 출전한다.우승 후보는 '디펜딩챔피언' 즐거운여정이다. 올해 '퀸즈투어 Spring & Summer' 1·2관문인 동아일보배·뚝섬배에서 우승한 경주마다. 이 시리즈 3관문이었던 KNN배에서는 9위에 그치며 삼관마 등극에 실패했다. 이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대회 2연패와 반등을 모두 노린다.올해 문세영 기수와 호흡해 나란히 좋은 성적을 낸 이클립스베리와 원더풀슬루의 대결도 흥미를 자아낸다. 이클립스베리는 코리안오크스·루나 스테이크스에서 문 기수와 함께 달려 1위에 올랐다. 월더풀슬루도 KNN배에서 우승을 합작했다.이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문세영 기수가 기승하는 경주마는 원더풀슬루다. 이클립스베리는 이혁 기수와 함께 뛴다. 두 경주마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8경주로는 제29회 문화일보배가 열린다. '2세 루키' 경주마들만 참가하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 1관문이다. 경주거리는 1200m, 순위상금은 2억원이다. 지난 7월 27일 1200m 일반경주에서 1위에 오른 실버레인, 대상 경주인 루나 스테이크스에서 5위로 선전한 걸작시대, 이글립스 군단에 합류해 데뷔전을 앞둔 이클립스블랙 등이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마 나이스타임은 올해 스포츠서울배 우승, KRA컵 마일·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각각 2위를 하는 등 3세마가 된 올해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일보배는 신예 경주마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주다. 8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대회인 코리아컵이 열린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처럼 체계화된 시리즈 경주를 통해 스포츠성을 강화, 경마가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박진감 넘치는 경주도 관람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즐기시면서 편안한 주말 저녁을 만끽하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07 10:36
산업

1970년 이후 출생 '젊은 회장님' 30명이나 된다

1970년 이후 태생인 오너가 임원 중 30명 이상이 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60개 중견·중소기업에서 1970년대생 및 1980년대생 오너가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임원으로 활동하는 오너가 인사는 318명이고, 이 중 공식적으로 명함에 '회장'을 기재한 경영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회장 직함을 쓰지는 않으나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총수)에 해당하는 경영자(1973년생 장병규 크래프톤그룹 의장)까지 합치면 모두 31명이다.1970년대생 회장 중 총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970년생),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1972년생),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1972년생),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1973년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1976년생), 구광모 LG그룹 회장(1978년생) 등이다.총수는 아니지만 회장 직함을 쓰는 김남호 DB 회장(1975년생),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1975년생), 송치형 두나무 회장(1979년생),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1980년생) 등도 있다.1980년대생 회장은 서준혁 회장을 비롯해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1981년생), 박주환 티케이지휴켐스 회장(1983년생) 등 3명이었다. 박주환 회장이 최연소 회장 직함을 가진 오너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기준 부회장 타이틀을 단 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은 52명이었다. 작년의 39명보다 30% 이상 증가했다.이들 중에는 1974년생이 7명으로 가장 많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서태원 디아이동일 부회장,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부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등이다.1980년대생 부회장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1982년생), 홍정국 BGF 부회장(1982년생),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1983년생),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1984년생), 서준석 셀트리온 수석부회장(1987년생) 등 12명이 이름을 올렸다.여성 부회장도 7명 있다. 임주현 부회장을 비롯해 정혜승 인지컨트롤스, 김주원 DB, 임세령 대상홀딩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조연주 한솔케미칼. 경주선 동문건설 부회장이 1970년 이후 태어난 여성 오너가 부회장 그룹군에 속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젊은 오너들은 경영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해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사장과 부회장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처럼 초스피드 승진이 이뤄지는 배경에는 나이가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핸디캡을 높은 직위를 통해서라도 조직을 빠르게 장악하고, 사업을 스피드하게 이끌어감과 동시에 대외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인 다른 기업 오너와 인사의 격을 어느 정도 맞추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04 17:35
e스포츠(게임)

서머 파이널 앞두고 젠지 "누가 와도 이긴다"…T1 "11번째 우승 기필코"

올해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시즌 결승에서 숙명의 라이벌 젠지와 T1이 맞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규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한화생명e스포츠는 창단 첫 우승을 노린다.'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는 오는 7일과 8일 경북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2024 LCK 서머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을 앞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출전 선수와 감독들의 포부를 듣는 미디어데이를 열었다.결승전에 직행한 젠지의 김정수 감독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전날 결승 진출전을 치르는데, 우리는 그 경기를 분석해서 필승의 전략을 만들겠다"며 "어떤 팀이 올라오든 젠지가 갖고 있는 플레이스타일대로 풀어가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 진출전에서 T1을 만나 고개를 떨궜던 한화생명e스포츠도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최인규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은 "이번에 기필코 T1을 꺾고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LCK 결승 무대에 서겠다"며 "T1이 상체에 힘을 주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규 시즌 예년과 달리 부진했던 T1은 '전통의 강호' 이미지를 되찾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김정균 T1 감독은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나 완패했지만 스프링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반대가 되는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며 "우리 팀은 여러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기 당일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밴픽과 경기 안에서 풀어나가는 운영 능력, 전반적인 맥락을 잘 잡아낸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김 감독은 또 "11번째 우승이라는 숫자는 우승하면 따라오는 기록이기에 우승 자체에 집중할 것이고 우승을 달성한다면 가능한 선에서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겠다"고 약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3 15:25
스포츠일반

양팔 없는 궁사의 금메달 비결, 스포츠카 세워 놓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패럴림픽]

양팔 없이 화살을 쏠 수 있을까.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한 선수가 있다. 미국의 맷 스투츠먼(41)이 팔이 아닌 오른 어깨와 오른 발로 패럴림픽 신기록과 함께 금빛 과녁에 화살을 꽂았다. 스투츠먼은 지난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양궁 남자 컴파운드 개인 결승전에서 중국의 아이신량을 149-147로 꺾고 우승했다. 149점은 패럴림픽 신기록이다. 스투츠먼은 양팔이 없는 상황에서도 과녁 정중앙인 'X텐'을 6발을 맞췄다. 특히 59-60으로 끌려가던 3엔드에선 세 발을 모두 X텐에 꽂아 넣으면서 기사회생했다. 이후 5엔드까지 9발 연속 10점을 얻어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팔이 없는 스투츠먼의 양궁 자세는 특이하다. 활을 오른발로 잡은 뒤, 화살 끝을 어깨에 걸고 다리를 뻗으며 활 시위를 당긴다. 이후 턱과 등 근육을 사용해 활을 쏜다. 무거운 활과 장력을 어깨와 발로 버텨내는 건 쉽지 않지만, 16살 때부터 양팔 없이 활을 쏴온 스투츠먼은 이미 익숙한 자세다. 스투츠먼의 패럴림픽 메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 런던 대회에서 첫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이후 2016 리우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선 9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선 2020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 허즈하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그는 대회 준비도 독특하게 했다. 파리 패럴림픽을 앞두고 '아드레날린'을 느끼기 위해 그는 집안 과녁에 2012 런던 패럴림픽 은메달을 걸어 놓은 뒤, 메달을 건드리지 않고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는 연습을 했다고. 더 나아가 그는 비싼 경주용 자동차를 집앞에 두고 문을 떼어낸 뒤, 집의 앞문과 뒷문을 활짝 열어 놓고 뒤뜰에서 화살을 쐈다. 그는 "만약 빗나가면 집이나, 아끼는 자동차에 구멍이 날 것이고, 더 중요한 건 대체할 수 없는 패럴림픽 메달에 화살이 꽂히기에 반드시 제대로 해내야 했다"면서 "심장이 뛰는 상태로 화살을 쐈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집과 자동차, 메달 모두 무사한 채로 과녁에 화살이 꽂혔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시속 300㎞가 넘는 자동차 경주를 한 뒤 몇 분 귀에 화살을 쏘는 연습도 했다. 모두 파리 패럴림픽에서 꽉 찬 관중들 앞에서, 심박수가 높은 상황에서 화살을 정확하게 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나온 기발한 방법들이다. 한편, 스투츠먼처럼 양팔 없이, 오른발과 어깨로 대회에 나선 선수가 한 명 더 있었다. 인도의 17세 궁사 시탈 데비였다. 데비는 이미 지난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개인과 혼성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일 여자 컴파운드 대회에 나선 데비는 8강전서 칠레의 마리아나 수니가에게 패하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X텐 한가운데에 꽂히는 화살을 쏘면서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9.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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