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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정] 다승왕 경쟁 김민준·심상철, 단일시즌 50승 동시 도전

2002년부터 시작된 한국 경정에서 단일시즌 50승을 달성한 선수는 그동안 한 명도 없었다. 2005년 서화모(1기·A1)와 2006년 우진수(1기·B1)가 해낸 49승이 최다 기록이었다.올해는 '꿈의 50승' 달성이 기대된다. 김민준(13기·A1)이 지난 20일 열린 46회차 첫날 경기에서 1승을 더해 49승을 마크했다. 대기록 달성을 노린 21일 둘째 날 경기에선 2위에 그쳤지만, 남은 경기에서 무난히 1승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김민준은 지난해 48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선수다. 올 시즌도 승률 52.1%를 기록하고 있다. 출발이 빠르고 선회력도 뛰어나다. 어떤 모터를 배정받아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제 김민준이 출전하는 모든 경주는 경정팬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경정 황제'로 불리는 심상철(7기·A1)도 50승에 도전한다. 그는 25일 기준으로 46승을 거두고 있다. 승률은 51.7%. 승수 추가 페이스는 김민준에 밀리고 있지만, 심상철도 남은 시즌 4승 더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 심상철은 경정 입문 첫해(2002년)부터 13승을 기록했고, 2016·2017·2019년 세 차례 다승왕에 올랐다. 통산 484승을 거두며 500승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그 길목에서 단일시즌 50승이라는 대기록을 노린다. 김민준과 심상철이 다승왕과 50승 달성을 노리는 가운데, 14기 박원규(A1)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2019년 기록한 29승이 종전 커리어하이였는데, 올해는 벌써 36승을 거뒀다. 지난 8월 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1턴 마크 선회가 까다로운 4~6번 코스를 배정받고도 15번이나 우승할 만큼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여성 선수 중엔 김지현(11기·A1)이 차기 다승왕 후보다. 그는 올 시즌 28승을 거뒀다. 종전 최다승(2019년 17승)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에서 선수 입문 뒤 처음으로 대상 경주 결승전에 진출했고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5월 열린 '메이퀸 특별 경정'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김지현이 안정감 있는 출발을 앞세워 성장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김지현은 올해 한 번도 출발 위반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김민준과 심상철의 막바지 다승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 두 선수에게 동반 상승효과를 일으켰다. 전무후무한 50승 대기록이 동시에 2명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라고 말하며 '이외에도 한진(1기·A1), 류해광(7기·A1), 박진서(11기·A1), 이동준(8기· A1), 반혜진(10기·A1), 윤동오(7기·A2) 등도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울 정도로 기량이 많이 올랐다"라고 덧붙였다.안희수 기자 2024.11.27 11:00
프로축구

‘V2’ 수원FC 위민, 14년 만에 WK리그 정상

수원FC 위민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WK리그 정상을 차지했다.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 위민은 9일 열린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화천KSPO에 1-2로 졌다. 하지만 1·2차전 합계 3-2로 구단 역사상 두 번째 WK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수원FC 위민이 정상을 차지한 건 지난 2010년 수원시설공단 시절 이후 14년 만이다.올해 WK리그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 펼쳐졌다. 하지만 수원FC 위민은 화천KSPO, 경주한수원, 인천 현대제철 등 강팀과의 접전 끝에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수원FC 위민은 강한 집중력과 끈끈한 팀워크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지난 시즌의 아픔을 씻어낸 게 뜻깊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이겼으나, 원정 2차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점수 차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수원FC 위민은 이날 전반 6분 만에 최유정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37분 전은하가 교체 투입된 지 7분 만에 동점 골을 터뜨렸다.KSPO는 전반 종료 직전 최정민의 추가 득점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에는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수원FC 위민이 지난해의 아픔을 털어낸 순간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로는 문미라(수원FC 위민)가 선정됐다.박길영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준 덕분에 얻은 값진 우승”이라며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도 팬들께 자랑스러운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해외 출장 중 소식을 접한 수원FC 위민 구단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4년 만에 WK리그 정상에 오른 수원FC 위민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선수단과 스태프가 이룬 값진 성과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팀이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11.09 23:30
스포츠일반

[경륜] 주선보류를 피해라...반등이 절실한 선수들

경정엔 '주선보류'라는 제도가 있다. 평균 득점 하위 7%에 포함된 선수들이 다음 분기 4주 동안 출전이 금지되는 것이다. 주선보류가 3회 누적되면 선수 등록이 취소될 만큼 치명적이다. 올해 경정은 내달 26일, 51회차로 종료된다. 4일 기준으로 9회차를 남겨두고 있다. 12월 11~12일 열리는 49회차는 그랑프리다. 성적 하위권에 있는 선수는 출전 기회가 없다. 주선보류 위기에 빠진 선수들은 발걸음이 무겁다. 이미 주선보류가 2회 누적된 원용관(4기·B1)은 현재 상황도 좋은 편이 아니다. 평균 득점(평균 착순점-평균 사고점)이 0.73점으로 매우 저조하다. 두 차례 사전출발 위반을 하며 출전 정지(경주 12회)를 받아 득점을 쌓지 못했다. 주선보류를 면하려면 향후 출전하는 경기에서 평균 득점 3.20점은 넘겨야 한다. 모두 1·2위에 오르고, 사고점(실격·경고·주의로 인한 감점)도 없어야 한다. 원용관은 실전 경주에서 출발 감각이 뛰어난 선수다. 모터의 기력이 받쳐준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다.대상경주 우승 6회, 준우승 11회에 빛나는 베테랑 이응석(1기·B1)도 위기다. 현재 평균 득점은 2.41점이다. 체력 저하고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1턴 전개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게 위안이다. 남은 경주는 7회. 모두 3위 안에 들고, 사고점 0점을 기록하면 그도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 이미나(3기·B1)도 평균 득점 2.47점을 기록하며 최하위권에 있다. 출발보다 선회를 잘하는 선수다. 코스 배정에 따라 성적 기복이 큰 편이었다. 남은 9회 출전에서 모두 3위 안에 들고, 사고점 0점 기록해야 자력으로 주선보류 탈출이 가증하다. 이미나는 온라인 스타트(모든 선수가 출발선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에서 강점을 보인다. 최근에는 출발 집중력도 나아졌다. 15기 윤상선(B2)도 올해 2승에 그치며 주선보류 위기에 놓여 있다. 성적은 안 좋지만, 안쪽 코스를 배정받으면 적극적인 1턴 전개를 펼칠 줄 아는 선수다. 같은 기수 김채현(B2)은 실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다. 자신감 회복이 관건이다. 최근 출발에서 자신만의 기준점을 잡은 모습이다. 정승호(15기·B2) 이태희(1기·A2) 김명진(1기·B1)도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하반기 종료가 눈앞이다. 주선보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 위해 하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이어 이 위원은 "주선보류 명단에 들지 않기 위해 남은 기간 깜짝 실력을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이 선수들의 훈련 상태나 경주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11.06 11:00
스포츠일반

[경정] 막바지 이른 2024년 경정, 상금왕·다승왕 경쟁도 클라이맥스

2024년 경정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다승왕과 상금왕 윤곽이 드러났다. 다승 부문은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한 김민준(13기)이 총 45승(승률 52.9%)을 거두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정 최강자'로 평가 받는 심상철(7기)이 현재 42승(승률 51.2%)을 거두며 김민준을 추격 중이다. 두 선수의 차이는 3승에 불가하다. 남은 기간 활약 여부에 따라 왕좌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 김민준과 심상철이 출전하는 경주마다 그 결과를 살펴보는 것도 경주를 보는 흥미 요소가 될 전망이다.뒤를 잇는 선수들의 다툼도 치열하다. 14기를 대표하는 박원규가 35승(승률 47.3%)으로 3위, 2기 '노장' 김민천이 34승(승률 41.5%)으로 4위를 지키고 있다. 박원규는 지난달 25일 38회차 경주에서 출발 위반에 걸려 출주 횟수에 제한이 생겼다. 김민천은 역전 기회를 잡았다. 다승 부문 5위는 각각 30승을 거둔 김완석(10기)과 조성인(12기)이다. 26승으로 7위인 한진(1기)과 각각 25승으로 공동 8위에 함께 오른 서휘, 김지현(이상 11기)도 순위 상승을 노린다. 상금왕도 접전이다. 지난주까지 수득 상금 1억원 이상 쌓은 선수는 총 6명이다. 올해 열린 각종 대상 경정에서 매번 입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심상철이 1억3210만5000원으로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다. 김민천이 1억1488만5000원으로 2위. 김지현이 1억1394만원으로 3위다. 4위는 김민준(1억752만원), 5위 박원규(1억399만원), 6위는 한선근(1억46만5000원)이다. 지난 쿠리하라배 우승자인 정민수를 비롯해 박진서와 조성인, 한진, 반혜진이 9000만원 후반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누계 1억원을 달성하는 선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올해 경륜계 큰 특징은 여자 선수 세대교체다. 그동안 6기 손지영이 여왕의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는 김지현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는 지난 4월 스포츠월드배 대상 경정 준우승, 5월 메이퀸 특별 경정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1착 25회, 2착과 3착은 각각 20회를 해냈다. 평균 득점은 7.06점. 여자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안지민은 1착 13회, 2착 22회, 3착 12회를 기록하며 김지연의 뒤를 이었다. 부상 복귀 후 빠르게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김인혜는 1착과 2착 각각 9회, 3착 11회를 해냈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현재 상금과 다승왕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심상철은 통산 500승까지 단 20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573승으로 역대 다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종민에 이어 한국 경정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순간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0.30 11:00
PGA

양용은, 시몬스 뱅크 챔피언십 2위...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

양용은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양용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의 플리잰트 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몬스 뱅크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양용은은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양용은이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올해 2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양용은은 올해 우승 한 번, 준우승 2번을 포함해 7번 톱10에 들었다. 지난 7월 콜리그 컴패니스 챔피언십에선 준우승했다. 양용은은 시몬스 뱅크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상금 21만 달러(약 2억9천만원)를 받았다.PGA투어 챔피언스는 다음 달 8일부터 시즌 최종전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을 치른다. 36명만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에는 양용은과 최경주가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해놨다.안희수 기자 2024.10.28 10:50
스포츠일반

[경정] 백전노장 1기 정민수,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우승의 한 풀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22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결승전이 지난 17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렸다. 한국 경정의 아버지라 불리며 1~3기 선수까지 미사리 경정장에서 직접 지도했던 일본의 특급 경정 선수 ‘쿠리하라 코이치로’를 기념하는 대회이니만큼, 출전했던 선수들 모두 우승에 대한 의지가 대단했다. 전날 열린 예선전은 대부분의 예상대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예선전이었던 16일(수) 14경주에서는 1번과 2번을 배정받고 출전한 경정 황제 심상철과 떠오르는 여성 강자 김지현이 각각 인빠지기와 붙어돌기로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펼쳐진 15경주에서도 1번 김민천이 출발부터 앞서가며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김민준이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를 통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결승전에서는 한국 경정을 대표하는 최강자 6명이 결승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올해 4월 언론사배(스포츠월드배) 우승과 6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예전의 기세를 확실하게 되찾은 심상철이 1번을 배정을 받았다. 2번은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심상철을 꺾고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민천이 배정받았다. 여기에 지난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여성 최강자로 꼽히는 김지현이 3번,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자인 김민준이 4번, 노장 1기 정민수가 5번, 지난해 쿠리하라배 준우승을 차지한 조성인이 6번을 배정받았다.경기 시작 전 인기 순위는 어김없이 각각 1, 2, 3번을 배정받은 심상철, 김민천, 김지현 순이었고, 정민수는 6명의 선수 중 5위였다.하지만 대망의 쿠리하라배 결승전이 열리자마자 결과는 초반부터 완전히 달랐다. 정민수는 19번 모터의 강력한 성능에 힘입어 가장 빠른 출발로 승부수를 띄우며 1번 심상철의 빈틈을 파고드는 휘감아 찌르기로 선두를 꿰찼고, 그 기세를 이어받아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출발이 꽤 좋았던 심상철도 맹렬하게 정민수를 추격했지만, 초반부터 많은 격차를 보이며 준우승에 그쳐야만 했다. 3위는 마지막 선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4번 김민준이 차지했다. 반면에 2번 김민천과 3번 김지현은 출발부터 밋밋하며 입상권에서 밀려나고야 말았다.정민수의 이번 우승은 그에게 참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이사장배 왕중왕전 우승 이후 무려 9년 만에 큰 대회 우승이었고, 2002부터 23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지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과의 인연은 지독하게도 없었기 때문이다.한편, 백전노장 정민수의 우승은 1기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019년 그랑프리에서 이태희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좀처럼 큰 대회에서 1기 선수들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번 우승을 통해 아직 1기의 건재함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정민수는 “고객들의 많은 성원이 있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스승이셨던 쿠리하라 선생님이 오신 대회에서 직접 악수하며 상을 받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조금 아쉽다.”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쿠리하라 코이치로씨는 매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열릴 때마다 한국을 찾아왔지만, 몇 해 전부터 건강상의 관계로 시상식에 직접 찾아오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정민수를 비롯해 결승전에 출전한 6명의 선수를 위해 순금 메달을 보내와 선수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안희수 기자 2024.10.18 11:00
스포츠일반

[경정] 경정 스승을 위하여...쿠리하라배 특별경정 16·17일 개최

제22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 오는 41회차 10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미사리 경정장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경정이 시작된 다음 해인 2003년부터 현재까지 총 22회가 열릴 정도로 경정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쿠리하라 특별경정은 한국 경정의 ‘영원한 스승’인 쿠리하라 코이치로의 공로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열리는 대회다.이제 칠순을 넘긴 쿠리하라 코이치로는 일본 경정에서 31년간(1966∼1999년. 총우승상금 약 110억 원) 특급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1999년 은퇴 후 일본 경정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다 2001년 8월 우리나라 경정의 출범을 위해 경정훈련원 교관으로 부임했다.당시 한국은 경정에 대한 기반이 부족했던 만큼 사비를 털어 일본 현지에서 모터, 보트를 공수했고 훈련원에서 전반적인 정비 요령과 조종술 등 자신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특히 1기부터 3기 선수까지는 쿠리하라 코이치로가 직접 지도를 했기 때문에 선배 선수들에게 있어 쿠리하라배의 의미는 더욱 뜻깊고 결승전 진출과 또 우승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올해 1회차부터 39회차까지 평균 득점 상위자 12명으로, 이 선수들은 16일 예선전을 거쳐, 17일 최종 6명이 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 준우승은 700만 원, 마지막으로 3위는 500만 원이 수여된다.현재까지 출전이 예상되는 전력으로는 심상철(7기, A1), 김민천(2기, A1), 김민준(13기, A1), 김지현(11기, A1), 조성인(12기, A1), 한성근(12기, A1), 박진서(11기, A1), 장영태(1기, A2), 이재학(2기, A2), 이진우(13기, A1), 정민수(1기, A1), 한진(1기, A1) 등이다.이 선수 중에서 단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심상철과 김민천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심상철은 현존 경정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고, 지난해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의 우승자다. 또 올해 열린 모든 큰 대회에서 3위 이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쿠리하라배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6월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1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민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 선수 모두 결승전 진출이 우선이겠지만, 더 확실하게 유리한 조건을 꿰차기 위한 신경전이 예선전부터의 관전 요소라고 분석된다. 경쟁자들의 반격 또한 매섭다. 지난 6월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경정 선수 입문 이후 첫 대상경주 입상에 성공한 한성근을 비롯해, 경험이 풍부한 조성인, 장영태, 이재학, 정민수의 노련미 발휘하며 선전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여기에 지난 시즌(2023) 대상경주에서 두 차례 우승 및 2022년 쿠리하라배를 거머쥔 김민준과 올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 최강자 김지현도 일격을 가할 수 있어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번 쿠리하라배가 첫 특별(또는 대상)경정 출전일 것으로 보이는 이진우와 박진서의 위대한 도전 또한 관심 요소다.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이번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은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강력한 경기력을 앞세워 주인공 자리를 노리는 기존 최강자들과 쿠리하라 코이치로에게 직접 지도받으며 애정이 남다른 노장 선수들의 수 싸움, 그리고 대상경주 첫 입상을 꿈꾸는 신흥 강자들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라는 스승의 뜻을 기려 수준 높은 경주를 선보이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4.10.08 11:08
골프일반

4년 만의 트로피...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건재 과시한 이수민

이수민(우리금융그룹)이 전역 후 2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을 신고했다. 이수민은 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5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가 된 이수민은 장유빈(신한은행·8언더파 280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이수민은 이번 우승으로 K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했다. 2020년 4월 KPGA오픈 우승 이후 4년 3개월 만의 우승이자 2022년 10월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친 후 2년 만의 우승이기도 하다. 이수민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018년 준우승, 2019년 우승한데 이어 이번에도 또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대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과시했다. 이수민은 3라운드까지 장유빈, 김홍택에 3타 뒤진 공동 4위였다. 그는 4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1, 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저질러 우승 경쟁과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4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이수민은 8번 홀(파3)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장유빈과 엎치락 뒤치락 우승 경쟁이 이어졌다. 이수민이 15번 홀(파4) 버디로 3타 차까지 격차를 벌리고도 장유빈이 15번 홀(파4) 버디로 추격하고, 이수민이 17번 홀(파4) 보기를 기록하면서 둘의 격차는 1타 차까지 좁혀졌다. 이수민은 18번 홀(파5)에서 티샷을 러프 구역에 빠뜨려 4타 만에 온 그린을 해내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장유빈은 최소 버디가 필요했던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가면서 물에 잠겨 위기를 맞았다. 장유빈은 이 공을 쳐내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국 타수를 줄이지는 못해 1타 차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는 굳게 지켰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CJ대한통운)는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올랐다. 대회 호스트 겸 선수로 출전한 최경주(SK텔레콤)는 공동 36위(6오버파 294타)를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4.10.06 17:35
스포츠일반

[경정] 백전노장 김민천, '제2의 전성기' 열었다

경정 '백전노장' 김민천(48·2기·A1)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해 20번 이상 1착(1위)을 해낸 경정 선수는 총 31명이었다. 올해는 24일 기준으로 12명뿐이다.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의미. '투톱' 김민준(13기·A1)과 심상철(7기·A1)은 각각 41승과 40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여줬지만, 고전을 면치 못한 강자들이 많았다. 김민천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33승으로 다승 부문 4위에 올라 있고, 승률(40%), 연대율(68%), 삼연대율(78.7%) 모두 준수하다. 2002년 2기로 경정에 입문한 김민천은 2011년 36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열었다. 데뷔 처음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이사장배 왕중왕전과 헤럴드배 등 대상 경주도 제패했다. 김민천은 이후 2018년까지 대상 경주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1회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으로 정상급 자리를 지켰다.김민천은 2019년 열린 대상 경주에서는 연달아 예선 탈락하며 고전하며 고비를 맞이했다. 하지만 2022년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에서 3위, 2023년 스포츠월드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재도약했다. 올해 6월 이사장배 대상 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김민천은 지난해까지 통산 413승을 거뒀다. 커리어 22시즌 중 20시즌 동안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다승 커리어 하이인 36승(2009년)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민천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안정적인 출발을 꼽을 수 있다. 그는 23년째 선수 생활을 하며 사전 출발 위반(플라잉)을 7번밖에 범하지 않았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평균 출발 기록은 0.33초였고, 2011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출발 기록은 0.24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빨라지고 있다. 두 번째 장점은 경주를 보는 시야가 넓다는 것이다. 자신보다 출발을 빠르게 한 선수가 있다면, 무리한 휘감기 전법보다는 차분하게 전개 위주로 경주를 풀어가는 편이다. 1위에 집착하지 않고, 순위권 안착을 노리며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다. 세 번째 장점은 강인한 정신력이다. 생각하지 못한 변수들로 성적 기복이 큰 선수가 많은데, 김민천은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부상과 부진으로 생긴 슬럼프를 잘 극복하며 20번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경정에서 '꾸준함의 대명사'는 바로 김민천이다.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김민천은 올해 한번 탄력이 붙으면 5연승을 가볍게 거둘 정도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안쪽 코스를 배정받은 경주뿐 아니라, 바깥쪽을 배정받은 경주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위원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민천이 올해 남은 큰 대회인 10월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과 12월 그랑프리 경주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25 13:53
스포츠일반

[경륜] 격전지는 우수급, 박진감 넘치는 경주 쏟아진다

경륜은 경주는 선발·우수·특선으로 등급이 나뉘어 열린다. 선발급은 강자와 약자 사이 기량 차이가 큰 편이고, 특선급에는 임채빈·정종진이라는 최강자가 있다. 우수급은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매 경주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경륜 고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두는 등급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수급 7개 경주는 연대 대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연대를 대표하는 강자를 1명씩 두고, 선행·마크·추입형 등 저마다 다른 강점을 가진 도전 선수들이 같이 포진되는 것이다. 전법적 균형이 맞춰진 가운데 3대4 또는 4대3 대결이 펼쳐진다. 같은 연대의 선수들이 뭉치는 '단체전' 양상이 펼쳐지다 보니, 어느 쪽에서 얼마나 짜임새 있게 역할을 분담하는지는 더욱 중요해졌다.실제로 지난 8월 광명 우수급 경주의 결과를 살펴보면, 객관적인 기량이나 종합득점 순으로 우승·준우승을 차지하는 경우는 40%,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경우는 60%를 차지했다. 설령 다른 연대가 동반 입상하더라도, 각 연대의 강자들이 같이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었다. 오히려 상대 팀의 복병 선수 1명이 끼어들어 오는 경우가 많았다.일요일 결승 진출이 걸려있는 금요일 예선전에서는 어느 한쪽의 완승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7월 5일과 19일 열린 7개 경주 모두 그랬다.지난달 23일 광명 33회 1일차 우수급 7개 경주 중 6개 경주에서 같은 연대 선수들끼리 동반 입상에 성공했다. 6경주 신동현(23기·A1·청주)이 윤민우(20기·A1·창원 상남)를 상대로 선공에 나서자, 송종훈(24기·A2·수성)이 결승선 앞에서 추입을 해내며 득을 봤다. 7경주에서는 김시후(20기·A1·청평)가 고종인(14기·A2·수성)을 뒤에 붙이고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에 성공하며 주현욱(20기·A1·광주 개인)을 3위에 그치게 했다.김배영(11기·A1·광주 개인)과 박민오(19기·A1·인천)가 각각 강자로 나서며 정면 대결을 펼쳤던 8경주에서는 박민오와 같은 연대인 김준일(23기·A1·경남 개인) 김영진(20기·A2·미원)이 나란히 추입력을 발휘하며 1·2위에 올랐다. 9경주에서는 이성용(16기·A1·신사)이 강자 이용희(13기·A2·동서울)를 완파하며 같은 연대인 장지웅(26기·A2·서울 한남), 정현호(14기·A2·가평)와 함께 1~3위에 올랐다. 10경주에서는 상대편의 설욕전이 바로 펼쳐졌다. 이성록(27기·A1·수성)이 최민호(17기·A2·세종), 임대성(28기·A3·경기 개인)을 줄줄이 불러들이는 선행력을 보여주며 9경주의 패배를 되갚았다. 12경주에서는 다시 조봉철(14기·A1·진주)이 상대편 강자 강민성(28기·A1·세종)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승리하며 김호준(25기·A2·창원 상남)을 2착으로 불러들였다.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단체전 양상의 경주에서는 기교파 선수들이 상대를 파고드는 변칙 기술을 펼치기보다 같은 연대 선수들과 합동작전을 펼쳐 상대를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한 편이다. 그래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이어 박 팀장은 "또한 연대별로 강자들이 주도권·자존심 대결을 펼치다 보면, 둘 다 체력 소모가 발생해 추입형 선수들이 막판에 반사이익을 얻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라고 덧붙였다.안희수 기자 2024.09.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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