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2건
프로야구

"너무 많이 줬다"는 연봉 우려와 네일의 41이닝 1실점 [IS 포커스]

지난해 11월 27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의 재계약이 발표된 뒤 KBO리그 각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가 술렁거렸다. 그의 계약 조건이 크게 상향한 걸 두고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성적이 좋으니, 몸값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네일의 계약 총액은 예상 범주를 뛰어넘은 느낌"이라고 말했다.2024년 네일의 계약 총액은 95만 달러(14억원)였다. 원소속구단이 받는 이적료 25만 달러를 빼면 최대 70만 달러(10억원). 여기서 성적에 따른 옵션 15만 달러를 제외하면 보장 금액은 55만 달러(8억원)까지 줄었다. 그런데 2025년 재계약 조건이 최대 180만 달러(26억원)이다. 이 중 연봉과 계약금이 160만 달러(23억원·옵션 20만 달러)에 이른다. 옵션을 뺀 보장 금액(연봉·계약금)만 3배가량 오른 것이다. 통합 우승을 이끈 에이스라고 하더라도 전례를 찾기 힘든 대폭 인상. 더욱이 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는 3명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8억원)를 넘지 못한다.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 한도가 10만 달러씩 증액되지만, 특정 선수에게 금액을 몰아주면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여러 의미로 네일의 재계약이 화제였던 이유다.네일은 투자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올해 첫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0.26(25이닝 1실점)을 기록 중이다. 투구 수를 66개에서 조절한 개막전 등판을 제외한 세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지난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7이닝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팀에 시즌 첫 연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경기, 평균자책점 4.24)와 토종 에이스 양현종(3경기, 평균자책점 5.06)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라는 걸 고려하면 네일의 고군분투가 더욱 눈에 띈다. 네일의 꾸준함은 역대급이다. 지난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네일은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 등판에서 1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즌 성적을 포함하면 7경기 평균자책점이 0.22(41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이 기간 KIA는 6승 1패를 기록했다. B 구단 관계자는 "네일이 KIA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초반 성적이 부진한 상황인데 네일까지 안 좋았다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거"라며 "네일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에이스는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을 해 줘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나. KIA의 버팀목"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0 13:57
프로야구

'너무 싼 거 아냐?' 둘이 합쳐 32억, 삼성의 38득점 대폭발 뒤엔 이들의 활약이 있었다 [IS 피플]

3경기 38득점.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 후 엄청난 화력을 쏟아 붓고 있다. 호쾌한 홈런포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홈런들을 빛낼 베테랑들의 활약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지난겨울 삼성과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을 맺은 김헌곤(37) 류지혁(31)이다.지난 시즌 후 두 선수는 나란히 FA 자격을 얻었다. 생각보다 긴 협상 시간 끝에 김헌곤은 2년 최대 6억원에, 류지혁은 4년 최대 26억원에 삼성에 남았다. 두 선수의 녹슬지 않은 기량과 헌신, 리더십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재계약이었다. 그리고 두 선수는 새 시즌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헌곤은 개막 3경기에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1도루 3득점을 기록 중이다. 당초 김헌곤은 시범경기 부진한 타격(5경기 타율 0.167)으로 익숙한 2번이 아닌, 하위 타선에 배치돼 22일 개막전(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섰다. 하지만 1-2로 끌려가던 2회 벼락 같은 동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8연패 도중, 김헌곤이 결정적인 결승타로 팀 분위기를 바꿨듯이, 올해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헌곤은 이튿날(23일)에도 2회 대승의 물꼬를 트는 안타로 분위기를 이끌더니, 25일 NC 다이노스전 첫 타석 안타로 역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내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류지혁의 불방망이도 번뜩이고 있다. 류지혁은 3경기 동안 타율 0.556(9타수 5안타)을 작성하며, 김지찬(0.615) 다음으로 팀 내에서는 물론,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5타점 2득점으로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지혁 역시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왼손투수에 강한 전병우가 선발 2루수로 나섰는데, 류지혁은 도중 교체 투입됐음에도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23일 경기에서 멀티 안타와 함께 3타점을 쓸어 담았다. 2회 만루 상황에서 깔끔한 좌전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고, 7회에는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11-7)를 이끌었다. 류지혁은 25일에도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 경기에서 홈런이 펑펑 터지면서 홈런 타자들에게만 주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두 베테랑의 활약이 있었기에 삼성은 분위기를 바꾸고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두 선수 총합 32억원이라는 계약금액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활약으로 삼성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3.26 11:22
프로야구

"최대 기량으로 버틸 수 있는 마지막" 챔피언 아니라 도전자 같은 KIA의 광폭 행보

겨우내 '호랑이 군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예상을 뛰어넘는 광폭 행보로 통합 2연패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19일 대형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 통산 54홀드 88세이브를 기록 중인 '구원왕 출신' 조상우를 영입한 것. 조상우는 트레이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 매물이었는데 그를 품은 구단이 '디펜딩 챔피언' KIA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야구 관계자들이 놀라워했다. 신인 지명권 2장(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출혈이 있었으나 자유계약선수(FA)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의 빈자리를 단숨에 채웠다. 조상우 영입 이틀 뒤에는 내부 FA 사이드암스로 임기영과 잔류 계약을 하기도 했다.KIA의 적극성은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도 드러났다. 우선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최대 180만 달러(26억원·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시즌 12승을 올린 네일은 평균자책점 타이틀(2.53)을 가져가며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워낙 구위가 빼어나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눈독을 늘였는데 KIA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를 눌러 앉혔다. 네일의 올 시즌 계약은 최대 95만 달러(14억원). 이 중 연봉은 35만 달러(5억원)에 불과했다. 복수의 외국인 스카우트는 "네일의 연봉 인상 폭을 보고 정말 놀랐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KIA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최대 100만 달러(15억원)에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에서 패트릭 위즈덤으로 교체할 계획. 올러와 위즈덤 모두 올해 MLB에서 뛴 현역 빅리거이다. 통합우승 전력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업그레이드를 시도한 셈이다.이에 대해 심재학 KIA 단장은 "우리의 최대 전력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했다. 최형우의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양현종과 나성범도 마찬가지"라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1983년생인 최형우를 비롯해 주축 선수의 고령화가 가속하는 상황. 수준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KIA는 2025시즌 뒤 유격수 박찬호와 외야수 최원준 등이 개인 첫 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다. 기존 4년 계약이 만료되는 양현종도 시장의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FA 시장의 특성상 전력 구성이 크게 바뀔 수 있다. 턱밑까지 차오른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을 고려하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심재학 단장은 "만약 FA를 잡지 못해 유출된다는 걸 생각하면 (전력이 약화하기 전인) 내년에 어느 정도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우리가 가진 최대 기량으로 버틸 수 있는 마지막이 내년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3년간 함께한 '장수 용병' 소크라테스와 결별하는 것도 통합 2연패 달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심 단장은 "생각대로만 되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05:30
프로야구

"하늘 무너졌냐" 젊은 내야진 이끈 '사령관' 류지혁의 리더십, FA 대박으로 보상 받았다

"야, 하늘 무너졌냐."지난 10월 플레이오프(PO) 2차전, 3루수 김영웅(21·삼성 라이온즈)이 실책을 저지르고 한숨을 내쉬자 류지혁(30)이 핀잔 아닌 핀잔을 줬다. 실책이 나왔지만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후배가 얼른 정신을 차리도록 타일렀다. 처음 가을 무대에 나선 젊은 선수들에게 "재밌게 하자"라고 격려한 것도 류지혁이었다. 그 덕분에 삼성은 '젊은 피'의 힘으로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올 시즌은 류지혁의 '내야 사령관' 역할이 돋보였던 한 해였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21)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김영웅이 주전 3루수로 도약하고 새 외국인 선수가 1루수를 맡는 격변의 내야진을 류지혁이 잘 이끌었다. 팀이 올 시즌 최소 실책(81개)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해냈다. 가을야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PO 2차전에서 '주장' 구자욱이 불의의 부상으로 다치자, '임시 주장' 역할을 하며 선수들을 한 데 모은 것도 류지혁이었다. KS에선 팀이 지는 와중에도 공격적인 주루와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힘쓰기도 했다. 그 결과 류지혁은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보상을 받았다. 2024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온 류지혁은 4년 최대 26억원(계약금 3억 원, 연봉 합계 17억 원, 인센티브 합계 6억 원)에 삼성과 잔류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라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류지혁의 성적은 100경기 타율 0.258(302타수 78안타) 3홈런 36타점으로 크게 두각을 드러낸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리더십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는 대형 계약을 이끌어내는 데 충분했다. 팀 내 내야수들의 경험이 적다는 점과 2루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삼성은 류지혁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함께 팀을 이끌었던 구자욱과 강민호가 발 벗고 나서 그의 잔류를 이끌었을 정도. 류지혁의 리더십이 값진 계약으로 보상을 받은 셈이다. "삼성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라고 말한 류지혁은 다시 팀을 위해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KS에서 진 것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라면서 새 계약으로 시작하는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17 09:21
프로야구

[오피셜] 삼성, 내부 FA도 잡았다...'멀티 내야수' 류지혁과 4년·26억원에 계약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류지혁(30)과 동행한다. 삼성은 "류지혁과 기간 4년, 최대 26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17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FA 계약 했다"라고 16일 발표했다. 구단은 "류지혁은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류지혁은 201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6순위)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6시즌,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이후 3시즌(2017~2019) 연속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1군 선수로 자리잡았다. 두산 내야진 뎁스(선수층)가 워낙 두꺼워 주전까지 올라서진 못했지만, '슈퍼 백업'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류지혁은 2020년 6월 투수 홍건희와 트레이드되며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였다. 하지만 KIA 유니폼을 입고 뛴 다섯 번째 경기(6월 1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주루 중 왼족 대퇴 이두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되고 말았다. 경기 수는 많지 않았지만, 3할 대 후반(0.381) 타율을 유지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류지혁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2021시즌 1루수와 3루수를 번갈아 맡으며 92경기에 출전했다. 두산 시절처럼 주전으로는 도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2시즌 류지혁은 데뷔 11년 차에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슈퍼 루키' 김도영이 입단하며 3루수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보였지만, 김도영이 4월 내내 부진하며 백업으로 밀렸을 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해 타격 성적(타율 0.277·48타점·55득점)도 괜찮았다. 류지혁은 2023년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이했다. 팀 최고 유망주 김도영이 부상에서 복귀하며 주전 3루수를 보장받은 상황에서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것. 삼성 백업 포수였던 김태군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류지혁은 삼성 이적 뒤에도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1·3루뿐 아니라 2루 수비까지 맡아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 류지혁은 두산 시절부터 동료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다. 비록 주전은 아니었지만, 후배들에게 항상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선배였다. 김도영도 "류지혁 선배가 가장 많은 조언을 준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24년 삼성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왕조' 재건 기틀을 만들었다. 류지혁은 올 시즌 부상 탓에 100경기 밖에 뛰지 못했고, 3루도 김영웅에게 내줬다. 하지만 여전히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팀 리더에 적합한 인성과 성향을 보여준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 무대 입성 13년 만에 얻은 FA 권리를 행사해 좋은 대우를 받고 원 소속팀과 계약했다. 류지혁은 계약 뒤 "삼성 라이온즈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10:09
산업

SSG닷컴, 1조원대 새 투자자 유치…"사업구조 혁신 박차 가할 것"

SSG닷컴이 재무적투자자 교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신세계그룹은 ㈜이마트-㈜신세계가 ㈜에스에스지닷컴의 신규 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으로 기존 FI가 보유했던 ㈜에스에스지닷컴의 지분 30%를 양수하게 된다. 이번 주주간 계약의 계약금액은 1조1500억원이며, 주식 양수도는 오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투자자 유치는 SSG닷컴의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혁신이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실제로 SSG닷컴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2억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26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흑자(1~3분기 누적 101억)를 달성했다.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더해 연간 EBITDA 흑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신규 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가 SSG닷컴의 지분 30%를 1조1500억원에 양수함에 따라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기업가치는 올림푸스제일차의 기업 실사와 외부 기관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산정되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SG닷컴은 이번 투자자 유치 성공으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 동력을 강화하게 되었다”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4 15:17
프로야구

'감독 옵션 계약'의 새로운 세계

최근 프로야구 감독 계약에서 옵션 조항이 늘어나고 있다.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는 지난 3일 이범호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3년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의 조건이다. 올해 초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파기하고 '우승 감독'에 걸맞은 조건으로 계약서를 다시 썼다.눈에 띄는 점은 옵션이다. 총액에서 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23%(6억원)나 된다. 이번 비시즌에 유일하게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3년 총 14억원의 조건인데 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에 옵션 1억5000만원이 포함됐다. KBO리그에서 옵션 계약은 주로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서나 볼 수 있었으나 최근 들어 감독 계약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옵션이 포함된 사령탑 계약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022년 10월 중순 3년 총 12억원에 계약하면서 옵션 1억5000만원을 담은 것이 감독 첫 옵션 계약이다. 보름 뒤인 2022년 11월 초에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구단과 3년 총 21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그리고 옵션 3억원이 포함됐다. A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도 그랬지만, 예전에도 일부 감독의 옵션 계약이 있었다. 따로 공식 발표만 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B 구단 관계자는 "(감독 옵션 계약 발표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또한 감독 계약 규모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옵션을 포함시킬 경우 총액이 올라 상대적으로 더 좋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가령 이범호 감독은 총액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감독 중 최고 대우에 해당한다. 부임 첫 시즌 우승을 이뤘다고 해도 파격적인 대우다. 다만 이범호 감독은 옵션(6억원)을 제외한 보장 금액은 20억원으로,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24억원(계약 기간 3년, 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보다 적다. 그렇다면 옵션 내용은 무엇일까. FA 계약서에는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투구 이닝, 다승 등 다양한 조건을 옵션으로 설정한다. C 구단 관계자는 "감독은 한국시리즈 진출이나 최소 포스트시즌 진출 등이 조건"이라면서 "달성하기 그리 어렵진 않다"라고 말했다. A 구단 관계자는 "결국 감독 옵션의 경우 '서로 잘해보자'는 동기 부여 차원"이라고 소개했다.이형석 기자 2024.11.05 10:05
프로야구

KS 우승→대표팀 훈련, 바쁜 곽도규가 웃은 이유 "이범호 감독님 재계약, 너무 행복해요" [프리미어12]

"너무 행복해요. 바로 (최)지민(KIA 타이거즈) 형에게도 자랑했어요. 좋은 감독님과 함께 해 너무 행복하다고."곽도규(20·KIA)가 이범호 감독의 계약 소식에 환히 웃었다. 단순히 좋은 팀 성적을 낸 감독이라 나오는 미소가 아닌 건 확실했다.KIA는 3일 이범호 감독과 3년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을 했다. 구단은 옵션을 포함해 10개 구단 사령탑 중 최고 대우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2024년 개막을 앞두고 공석이 된 KIA 사령탑에 부임,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었다. 이범호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 드린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그날의 함성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다.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범호 감독이 첫 해부터 통합 우승을 거둔 건 단순히 선수단 전력이 좋아서는 아니었던 것 같다. 곽도규를 비롯해 선수단의 지지도 뜨거운 모양이다. KS 우승 후 곧바로 서울로 올라온 곽도규는 현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 중인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최종 명단 승선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런 곽도규에게 이범호 감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밝게 이야기를 꺼냈다. 곽도규는 "너무 행복하다. (함께 대표팀에 온) 지민이 형에게도 자랑했다. 좋은 감독님과 함께 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내 야구 인생에도 좋고,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길인 것도 같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기뻐했다.곽도규는 이범호 감독이 만들어 준 팀 분위기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사실 전까지는 보여주는 식으로 행동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윗분들이 계시면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분들을 의식했다. 웨이트 훈련을 해도 하기 좋은 곳보다 잘 보이는 곳에서 하곤 했다"고 떠올렸다.곽도규는 "올해는 그런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운동하기 좋은 곳이 있으면 혼자 구석에 가 이어폰을 끼고 열심히 운동하곤 했다"며 "휴식을 취하는 게 경기에 더 낫다 싶을 때는 눈치 보지 않고 쉬었다. 그런 식으로 개개인의 자유에 맡겨 주시니 몸 상태를 최선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각자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서 단단해지고 좋은 팀이 됐다. 이범호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을 잘 만들어 주셨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3 16:59
프로야구

[오피셜]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3년·총액 26억원에 재계약...'최고 대우'

KIA 타이거즈가 2024 시즌 KBO 리그 통합 우승을 일궈낸 이범호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KIA는 3일 이범호 감독과 3년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을 했다. 구단은 옵션을 포함해 10개 구단 사령탑 중 최고 대우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2024년 개막을 앞두고 공석이 된 KIA 사령탑에 부임,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범호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 드린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그날의 함성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다.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3 14:02
해외축구

‘오피셜만 남았다’ 음바페 레알 이적 확정…챔스 우승 이후 '더' 강해진다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가 다음 시즌 더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한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영입을 확정하면서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이 일제히 영입 확정 소식을 전했다.BBC는 3일(한국시간) “오는 30일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가 자유계약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다”며 “이미 지난 2월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구두로 동의한 뒤, 지난달 시즌이 끝나면 PSG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체결했고, 7월 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시장이 열리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적시장 전문가 로마노 기자도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모든 서류에 서명까지 끝났다”며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주 음바페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음바페는 이미 지난 2월 레알 마드리드 합류 결정을 내렸고, 이제는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선수”라고 입을 모았다.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주에 음바페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SG와 계약은 이달 말까지지만, UEFA 유로 2024가 개막하기 전에 레알 마드리드 선수임을 공식 발표하겠다는 게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설명이다.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오는 2029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26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계약금만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254억원), 그리고 초상권 중 일정 비율을 음바페가 보유하는 조건이다. 음바페의 영입을 확정하면서 이번 시즌 유럽 최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 한층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관왕(더블)’을 달성하면서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이 컸다는 점에서 사실상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실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은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우리에게 부족한 건 9번 포지션이라는 게 확인됐다. 음바페가 와서 그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 내 최다 득점 선수가 벨링엄이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득점왕을 배출하지 못했다.음바페가 합류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중심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공격진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뒤를 벨링엄이 페데리코 발베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등과 중원에서 받치는 형태가 될 거라는 게 현지 공통된 예상이다. 자연스레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 더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해 스페인은 물론 유럽 최정상 '수성'에 도전하게 됐다. 김명석 기자 2024.06.03 05:4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