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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뜨강' 나인우, 김소현 위해 전쟁 선봉장 핏빛 엔딩 '충격'

'달이 뜨는 강' 나인우가 김소현을 위해 전쟁에 참전한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 15회는 전국 기준 7.8%(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와 월화극 정상을 달렸다. 이날 방송에는 계루부 이해영(고원표), 이지훈(고건) 부자가 역모를 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공주 김소현(평강)이 부마 나인우(온달)와 함께 궁으로 돌아온 뒤 그동안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계루부에 압박이 들어오자 이젠 계루부 스스로가 왕좌를 차지하려 한 것. 김소현은 이해영과 왕후 왕빛나(진비)의 불륜 관계를 빌미로 삼아 왕빛나를 친정으로 보냈다. 또한 제가회의가 왕실로부터 뺏어간 소금 전매권을 다시 되돌려 놓았고, 장안성을 짓기 위해 백성들에게 걷던 인세를 폐지했다. 약점이 잡힌 이해영은 순순히 김소현의 뜻에 따랐다. 그러나 뒤로는 왕실을 정복할 꿍꿍이만 세우고 있었다. 이해영의 이 뜻에 동참한 이는 바로 김소현의 검술 스승이자 오래 김소현을 연모했던 이지훈이었다. 김소현이 아닌 고구려를 갖겠다고 선언한 그는 아버지 이해영과 함께 거사를 계획했다. 이해영과 이지훈은 각 지역의 수령들로 하여금 반란을 일으키도록 유도했다. 가장 먼저 윤주만(고상철)으로 하여금 황주성 최광제(양책)를 찾아 이를 지시했다. 백성의 세금을 줄이고, 지방 수령에게 세금을 걷는 김소현의 정책에 반대하는 최광제는 쉽게 설득돼 역모를 주도했다. 백성들이 살기 좋은 고구려를 만들겠다는 김소현의 길 앞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었다. 그런 김소현의 검이 되고자 다짐한 나인우는 이번에도 김소현을 위해 나섰다. 토벌대를 이끄는 선봉장이 되어 황주성으로 향했다. 다시 한 번 핏빛 야수가 된 나인우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과연 나인우는 황주성에서 시작된 반란을 무사히 진압할 수 있을까. 김소현은 역모의 전말을 알아내고 진짜 적을 처단할 수 있을까. '달이 뜨는 강' 16회는 오늘(6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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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뜨강' 김소현, 이해영-왕빛나 불륜 증거 잡으며 짜릿 엔딩

'달이 뜨는 강' 김소현과 나인우의 등장에 고구려 안팎의 정세가 변화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 14회는 전국 기준 8.4%(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1위는 물론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는 궁으로 돌아온 김소현(평강)이 고구려 내의 혼란스러운 정세를 해결해가는 모습과 외부의 새로운 위협이 그려졌다. 김소현이 나인우(온달)와 함께 돌아온 후 나날이 강해지는 고구려와 왕권의 힘에 고구려 제가회의 귀족들과 신라가 영향을 받은 것. 먼저 계루부 고추가 이해영(고원표)이 마음대로 주무르던 제가회의가 균형을 이루게 됐다. 5부족 중 3부족만이 참여하던 제가회의가 비로소 완전한 모습을 갖췄다. 8년 전 역모의 죄를 뒤집어 쓰고 도륙됐던 순노부는 도성 안에 마을을 만들었고, 순노부 족장이었던 강하늘(온협) 장군의 아들 나인우는 도성 수비대장에 임명됐다. 평강의 어머니인 김소현(연왕후)의 친정인 절노부도 제가회의에 복귀했다. 김소현은 이해영의 약점을 찾아 나섰다. 이때 우연히 기은세(현비)에게서 왕빛나(진비)가 연서를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연서가 김법래가 아닌 이해영을 향한 것이라는 걸 유추했다. 이어 황실 내에 비밀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가짜 연서를 만들어 함정을 팠다. 방 벽에 붙은 귀는 바로 그의 유모였던 김정영(공손부인)이었다. 김정영은 왕실에 또 한 번 피바람이 불 것을 염려해 김소현이 왕빛나와 이해영의 연서를 가지고 있다고 이해영에게 알렸고, 이를 훔치기까지 했다. 서찰이 없어졌다는 건 오히려 그것이 이해영과 왕빛나의 약점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두 사람의 덜미를 잡은 김소현이 이를 어떻게 이용할지 궁금증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신라는 가짜 밀서를 보내 고구려를 칠 기회를 박탈한 첩자 최유화(해모용)를 납치해왔다. 신라의 24대 왕이자 정복 군주로 알려진 김승수(진흥왕)는 최유화를 직접 만나 고구려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는 김소현을 제거할 것을 명령했다. 온 사방이 김소현의 적이다. 고구려 안팎에서 밀려오는 압박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인 백성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이때 김소현의 낭군 나인우는 그녀를 어떻게 도울까. 계속될 이들의 이야기에 주목된다. '달이 뜨는 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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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뜨강' 김소현-나인우, 고구려 왕실 본격 입성 '진짜 전쟁 시작'

'달이 뜨는 강' 북주와의 전쟁에서 이긴 김소현, 나인우가 고구려 왕실까지 잠식할 수 있을까. 30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 13회는 전국 기준 8.7%(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및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방송에는 삼국사기에 기록된 나인우(온달) 장군의 첫 전쟁인 북주와의 전투가 그려졌다. 역사서를 찢고 나온 듯 생생하고 역동적인 전쟁신이 드라마에서 펼쳐지며 안방극장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먼저 역사적 기록에 상상력을 덧입혀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만든 한지훈 작가의 필력이 돋보였다. 김소현(평강)과 혼인한 뒤, 바보에서 북주를 무찌른 장군이 된 나인우의 성장사를 탄탄하게 그려낸 것. 또한 나인우의 북주 전투 활약 이면에 투항하는 척 적을 안심시켰던 김소현의 지략이 있었다는 설정은 김소현과 나인우의 이미지와도 맞아 떨어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본 속 고구려를 완벽하게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도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주어진 장면을 120%로 소화해내는 이들의 연기력에 시청자들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백마 탄 공주님이 되어 전장을 누비는 평강의 활약이 김소현이라는 배우가 지닌 카리스마와 맞물리며 더욱 빛을 발했다. 이와 함께 나인우는 "가진이 네가 내 고구려, 나의 나라니까"라는 대사에 온달의 절절한 사랑을 담아내며 큰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를 생동감있게 담아낸 윤상호 감독의 연출력이 길이 남을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안방극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케일이 큰 전쟁신이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전쟁에서 이긴 고구려 병사들의 함성과 전쟁에서 가족 류의현(타라진)을 잃은 김희정(타라산)의 울음이 동시에 터져나오며 카타르시스와 전쟁의 참혹함을 동시에 전달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북주와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소현과 나인우는 김법래(평원왕)으로부터 그 공을 인정받고 공주와 부마로서 입궁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김법래에게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 한재영(두중서)이 그의 앞에서 태자 박상훈(원)을 죽이려는 계략을 펼쳐 긴장감을 더했다. 외부의 적은 막았지만, 고구려 내부의 본격적인 전쟁은 지금부터다. 김소현과 나인우가 사방의 적이 가득한 고구려 왕궁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 이 과정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달이 뜨는 강' 14회는 오늘(3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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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꽃’ 온주완, 3단 변신 카리스마 연기 화제

'칼과 꽃' 온주완의 3단 변신 연기가 화제다.온주완은 KBS 2TV 수목극 '칼과 꽃'에서 고구려 왕실 호위무사 장 역으로 열연 중이다. 31일 방송에서는 왕족인 자신을 호위무사로 살게 한 작은아버지 김영철(영류왕)을 밀어내고 보장왕으로 즉위하는 모습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호위무사로서는 충신이었지만 김영철에 대한 분노감에 휩싸여 쿠데타를 일으킨 것. 막상 왕위에 오르게 되자 야욕에 불타 결탁관계에 있던 최민수(연개소문)에게 대립각까지 세우게 된다. 장이 느끼는 내면 변화를 섬세한 연기와 다채로운 표정 변화로 표현해내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서 최민수와 팽팽한 신경전과 카리스마 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방송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3.07.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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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꽃’ 이정신, 데뷔작 종영 4개월 만에 사극 도전

그룹 씨엔블루 이정신이 첫 사극 도전 소감을 전했다. 이정신은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극 '칼과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데뷔작 '내 딸 서영이' 종영 4개월만에 사극을 찍게 됐다. 전작에서도 그랬듯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 '내 딸 서영이'에서 연기자를 꿈꾸는 재벌집 막내아들 강성재 역으로 출연했다. 초반 어색한 연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지만 생모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접한 뒤 복잡 미묘한 감정에 빠지는 모습을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이정신은 왕실을 지키는 비밀조직 금화단의 막내요원이자 무영(김옥빈)공주를 짝사랑하는 시우 역을 맡았다. 엄태웅·김영철·최민수 등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는 것에 대해 "배우는 자세로 촬영하고 있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칼과 꽃'은 고구려 영류왕(김영철)의 딸 무영(김옥빈)이 연개소문(최민수)의 서자 연충(엄태웅)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은 3일 오후 10시.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3.07.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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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혜정박물관장 “아이들에게 Dong-Hae 찾아주고 싶다”

혜정박물관은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4층에 있는 고지도박물관이다. 동서양의 고지도·지도첩을 비롯해 민속 관련 유물까지 합쳐 모두 2만여 점의 자료가 소장돼 있다. 문화재적 가치로 따져볼 때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고지도 전문 박물관이다. 총장실보다 한 층 더 높은 곳에 자리한 혜정박물관. 김혜정(66) 관장의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새파란 바다색이 인상적인 고지도 한 점이 눈에 들어왔다. 1507년 세계 최초로 ‘지구는 둥글다’는 이론을 지도에 구현한 발트 제뮐러(독일)의 지도다. 콜럼버스 등장 이후의 것으로 아메리카 대륙이 아시아 대륙보다 더 크게 그려져 있다. “지도는 꿈의 세계입니다. 탐험을 향한 꿈이죠. 그래서 지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탐험가가 될 수밖에 없어요.”재일교포 3세인 김 관장은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고서점에서 지도 한 점을 발견하고 삶의 길을 정했다. ‘MER DE COREE’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에 표기된 동해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 전까지 ‘일본해’라고 알고 있었다. 1700년대 제작된 프랑스 고지도에서 할아버지 나라의 내력을 발견함과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문을 열었다. 스물다섯 살, 고지도를 수집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유럽으로 떠났다. 그렇게 모은 전 세계 고지도가 현재 3000여 점이나 된다. 그는 평소 관람객을 위해 큐레이터를 자청한다. 일반인에게 보여주지 않는 제1수장고를 가장 먼저 들렀다. 미공개 지도 수백여 점과 수천여 점의 그림·유물이 숨죽여 전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 지난해 일본에서 수집한 일본황실의궤가 눈에 띄었다. 김 관장은 3점 중 한 점을 꺼내 바닥에 펼쳐 보였다. 도쿠가와 막부의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 시대를 기록한 의궤. 필사본이 아닌 진본이 눈앞에 펼쳐졌다. “굳이 일본황실의궤를 한국에 가져온 이유는 수집가로서의 욕심이 아닙니다. 우리는 조선왕실의궤라는 훌륭한 문화재가 있잖아요. 우리 것과 일본의 것을 비교해서,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뛰어난 문화적 재능을 갖고 있었던 지를 알리고 싶었어요.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수장고를 나서면 제1전시실이다. 동서양의 아름다운 지도를 모아둔 곳이다. 11세기 아즈텍 시대에 짐승의 가죽에 그려진 지도가 첫눈에 들어왔다. 국가 보물로 지정된 신경준의 지도 4점도 함께 걸려 있다. 지도라기보다는 한 폭의 수채화다. 제2·3전시실은 동해와 관련된 수많은 지도와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서양에서는 1700년대부터 지도에 바다를 표기했다. 당시 유럽의 지도학자들은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의 바다를 ‘Sea of korea’라고 표기했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일본해 표기가 대세가 됐다. 조선의 국력이 쇠하면서 우리의 바다 이름을 잃은 것이다. 김 관장은 1990년부터 ‘동해 찾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그가 말하는 동해는 ‘East sea’가 아닌 ‘Dong-Hae’다. “고구려 광개토대왕 비문에 ‘동해매’ 라는 기록이 있어요. ‘매’는 물을 가리키는 고구려 말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동해는 방위의 개념이 아니라 국호와 같은 개념이었죠.” 그가 유럽 지도를 수집하기 전까지 “(공개된 지도 중에)동해로 표기된 지도는 2% 정도”였다고 한다. 현재는 “30%가 조금 넘을 것”이라고 했다. 전시실 안쪽 어린이전시관은 바닷길·실크로드·하늘길 3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지도를 포함해 볼거리가 많다. 특히 초원길에 전시된 몽골 고지도와 전통 가옥인 ‘게르’가 아이들에게 인기다. 게르는 몽골에서 가져온 그대로 재현했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혜정박물관은 매일 오전·오후 어린이문화교실을 연다. 또한 가족체험프로그램도 있다. 홈페이지(oldmaps.khc.ac.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2.01.16 11:06
생활/문화

[승마] 역사 속 명마기마대 ⑤ 주몽의 명마

MBC 드라마 주몽의 한 장면. 고구려의 시조 주몽도 명마를 가지고 있었다. 아쉽게도 말의 이름은 역사에 전해지고 있지 않다. 주몽의 말 관련 이야기에는 두 가지다. 유화부인이 낳은 주몽은 부여 금와왕의 배다른 형제들과 갈등을 겪으며 천대를 받고 자랐다. 주몽은 다른 왕자들과 달리 금와왕의 명으로 마구간 청소를 맡았다. 주몽은 많은 말들 중에 한마리 명마를 알아보고는 일부러 굶겼다. 어느날 마구간으로 찾아온 금와왕에게 주몽은 그 말을 달라고 청했다. 볼품없는 말의 모습에 왕이 허락했고 주몽은 다시 이 말을 잘 먹였다. 이후 말은 털의 윤기와 체형, 스피드가 어느 말과도 견줄 수 없는 명마가 됐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는 '동명왕편'에서 '구삼국사'를 인용 주몽이 명마를 얻는 과정에서 유화부인이 깊이 개입했다고 적고 있다. 금와왕이 주몽을 시험하기 위해 말을 기르게 하자 주몽은 어머니인 유화부인에게 “내가 천제의 손으로 남의 목마(牧馬)를 하니 살아도 죽은 것과 같습니다. 남쪽 땅에 내려가 따로 나라를 세우고 싶지만 어머니가 계셔서 제 마음대로 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마음속의 한을 털어놓았다. 유화부인은 “나 역시 밤낮 통한하고 있다. 들으니 먼 길을 가는 자는 반드시 준마를 타고 가라고 했으니 내가 능히 말을 택하겠다”고 말하고 마구간에 가서 긴 채찍을 휘둘렀다. 놀란 말들이 모두 달아나는데 그 중 한 적토마(赤土馬)가 한 굽에 두 장(460cm 또는 606cm로 한나라 시대 척은 23cm이고 현재 척은 30.3cm)의 너비씩 뛰어 달아났다. 주몽은 그 말의 뛰어남을 알고 말의 혀뿌리에 바늘을 박아 두었다. 말은 혀가 아파서 여물을 먹지 못하면서 살이빠지는 등 볼품 없는 말로 변했다. 왕이 마구간을 찾아 말들의 살찐 모습을 보고 크게 기뻐한 후 그 수척한 말을 주몽에게 주었다. 주몽은 그 말의 혀뿌리에 박았던 바늘을 빼버리고 다시 잘 먹여 명마로 만들었다. 이후 부여왕실의 사냥이 있었다. 부여의 왕자들은 주몽에게는 화살을 적게 주었다. 주몽이 그들보다 활을 잘 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측과 달랐다. 주몽은 말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말 타고 활을 쏘는 기사(騎射)에 능했다. 주몽이 왕으로부터 받은 말은 주인이 활을 쏘기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속도를 조절하는 등 주인과 한 몸으로 호흡했다. 주몽은 누구보다도 많은 짐승을 잡았다. 주몽은 명마를 얻은 후 부여에서 탈출했고 고구려를 세웠다. 주몽이 얻은 말 품종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주몽은 기원전 58년부터 19년 까지 생존했다. 시기상으로 주몽의 말은 한혈마 계통일 가능성이 있다. 장건이 한혈마를 도입한 시기인 기원전 100년 이후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여 역시 기마민족이었음을 인정하면 토종 명마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채준 기자. 2011.04.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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