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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블랙머니'·'신의한수2'·'82년생김지영', 주말 극장가 점령한 韓영화
한국 영화가 주말 극장가를 점령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7일 세 편의 한국 영화, '블랙머니(정지영 감독)', '신의 한 수: 귀수편(리건 감독)',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박스오피스 1위, 2위, 3위를 차지했다. '블랙머니'는 개봉 첫 주말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일요일 하루에만 30만 6361명의 관객을 동원해 105만 393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강한 메시지를 담은 사회 고발 영화로, 쉽지 않은 흥행을 이뤄냈다. 실화 영화의 힘을 제대로 발휘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관객들의 공분을 사며 존재 이유를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또한, 노장 정지영 감독과 조진웅, 이하늬의 합이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두번째 맞은 주말에도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13만 1864명의 일일관객수, 183만 860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2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 지난 2014년 356만여 관객을 동원한 전작의 스핀오프 버전인 이 영화는 오랜만에 액션 배우로 돌아온 권상우의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장기 흥행에 돌입한 지 오래다. 5만 430명의 관객을 동원해 349만 1872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사회적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콘텐츠 자체의 큰 힘으로 비수기를 뚫고 오늘(18일) 350만 돌파에 성공한다.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극장가가 펼쳐지고 있다. 관객과 함께 분노하는 사회고발영화 '블랙머니', 액션에 집중한 화려한 '신의 한 수: 귀수편', 공감을 무기로 한 '82년생 김지영'까지. 관객 대다수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선전하고 있다. 한편, 오는 21일 '겨울왕국2'가 개봉, 세 한국 영화의 자리를 위협할 예정이다. '블랙머니', '신의 한 수: 귀수편', '82년생 김지영'이 보여줄 흥행력에 관심이 쏠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18 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