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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다" 고발영화 '블랙머니' 200만 돌파, 감사 인증샷[공식]

정지영 감독의 예언이 적중했다. 영화 '블랙머니(정지영 감독)' 측에 따르면 '블랙머니'는 28일 오전 9시 누적관객수 200만 고지를 넘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금융범죄 실화극이다. 묵직한 화두와 날카로운 메시지, 영화적 쾌감과 함께 생생한 리얼리티로 관객들의 압도적인 호평 세례를 받으며 개봉과 동시에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개봉 5일째 누적 관객수100만 돌파, 개봉 12일째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문화의 날이었던 27일에는 박스오피스 TOP10 영화 중 '겨울왕국2'를 제치고 좌석판매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개봉 3주차에도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블랙머니'에서 열연을 펼친 조진웅, 이하늬, 강신일, 최덕문, 조한철, 허성태는 각자의 개성이 담긴 감사 인증샷을 공개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화답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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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블랙머니'·'신의한수2'·'82년생김지영', 주말 극장가 점령한 韓영화

한국 영화가 주말 극장가를 점령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7일 세 편의 한국 영화, '블랙머니(정지영 감독)', '신의 한 수: 귀수편(리건 감독)',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박스오피스 1위, 2위, 3위를 차지했다. '블랙머니'는 개봉 첫 주말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일요일 하루에만 30만 6361명의 관객을 동원해 105만 393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강한 메시지를 담은 사회 고발 영화로, 쉽지 않은 흥행을 이뤄냈다. 실화 영화의 힘을 제대로 발휘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관객들의 공분을 사며 존재 이유를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또한, 노장 정지영 감독과 조진웅, 이하늬의 합이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두번째 맞은 주말에도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13만 1864명의 일일관객수, 183만 860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2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 지난 2014년 356만여 관객을 동원한 전작의 스핀오프 버전인 이 영화는 오랜만에 액션 배우로 돌아온 권상우의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장기 흥행에 돌입한 지 오래다. 5만 430명의 관객을 동원해 349만 1872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사회적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콘텐츠 자체의 큰 힘으로 비수기를 뚫고 오늘(18일) 350만 돌파에 성공한다.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극장가가 펼쳐지고 있다. 관객과 함께 분노하는 사회고발영화 '블랙머니', 액션에 집중한 화려한 '신의 한 수: 귀수편', 공감을 무기로 한 '82년생 김지영'까지. 관객 대다수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선전하고 있다. 한편, 오는 21일 '겨울왕국2'가 개봉, 세 한국 영화의 자리를 위협할 예정이다. '블랙머니', '신의 한 수: 귀수편', '82년생 김지영'이 보여줄 흥행력에 관심이 쏠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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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고발영화 '블랙머니' 3일째 1위 '50만 눈앞'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블랙머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블랙머니(정지영 감독)'은 15일 176만671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42만9880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지난 13일 개봉한 '블랙머니'는 3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2위 '신의 한 수: 귀수편'과는 일일 관객수가 약 두 배차로 벌어지는 등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실화를 다른 이 작품은 국민들의 알권리를 바탕으로 '정보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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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문정희 "배우들 기 싸움? 그럴 짬밥이 아니었죠"

요즘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진짜' 배우를 찾기란 쉽지 않다. 트렌드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아이돌들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면서 오로지 연기력만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설 자리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문정희(38)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1994년 개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 졸업생인 문정희는 1998년 연극 '의형제'로 데뷔했다. 하지만 진짜 빛을 보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8년이 흘러 출연한 SBS 드라마 '연애시대'(06)였다. 감우성의 학창시절 첫사랑 유경을 연기한 문정희는 안정된 연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카페 느와르'(09)·'사랑을 믿어요'(11)·'천일의 약속'(11)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배역의 경중을 떠나 제몫을 해내는 '연기 보증수표'로 현장에서 인정받았다.특히 엄마와 아내 역할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문정희만큼 맛깔나게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감탄이 들 정도로 능수능란했다. '연가시'(12)에서 자식을 구하려는 억척스러운 어머니 경순, '숨바꼭질'(13)에선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으면서 집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주희 역을 맛깔스럽게 소화했다.2014년에 걸었던 발자취에도 이 흔적이 남아있다. MBC 주말극 '마마'에서 정준호의 아내이자 살림과 교육, 내조 등 못하는 것이 없는 '지교동 여신' 서지은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송윤아와의 '합'이 제대로 통하면서 시청률이 치솟았고, 마지막회 시청률 17.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한동안 주춤했던 MBC 주말극의 부흥을 다시 이끌었다.최근 나란히 개봉한 영화 '카트'(11월13일)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11월 20일)에서도 만만치 않은 생활 연기로 놀라운 내공을 선보였다. '카트'에선 비정규직으로 마트에서 일하다 해고 통지를 받은 후 투쟁하는 혜미로,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는 평범하지만 사연 있는 김상경의 아내로 열연한다. 이번 취중토크의 주인공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묵직하게 연기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문정희. 삼청동 알라면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며 '아내' 문정희와 '배우' 문정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영화 두 편이 개봉했어요."장르가 너무 달라요. 저도 사람인지라 영화 두 편을 찍었어도 애착은 조금 다른 거 같아요. '카트' 같은 경우는 따뜻한 마음이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도 공감이 됐으면 좋겠어요."-'인터스텔라'의 인기가 너무 높죠."저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팬이에요. 사실 엄청 보고 싶은데 '카트'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때문에 못 보고 있어요.(웃음)"-소재(마트 비정규직 파업)가 다소 파격적인데, 선택을 한 이유가 있나요."고발영화는 아니고 공감이 될 만한 영화로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고발영화라고 했으면 조금 고민을 했을 거에요.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마트 직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2014년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공감하는) 공통분모가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죠."-흥행 느낌은 어떤가요."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이번 영화는 잘 될 거 같아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10대를 아우르는 힘이 느껴져요."-그 중심에는 엑소 멤버 도경수가 있는 거죠."가지고 있는 바탕이 좋은 친구에요. 가수로서 춤도 잘 추지만 카메라에 익숙하다보니 상업영화도 잘 하더라고요. 영화에 대한 마케팅 때문이 아니라 정말 잘해요. 제작자나 감독님들의 감이 좋아요.(웃음)"-비정규직 문제에 원래 관심이 있었나요."늘 있는 이야기잖아요. (실제) 동생도 비정규직이었고, 정규직으로 가는 과정이 꽤나 험난했어요. 우리 영화는 사회구조의 단면을 보여주죠. 내 시작도 연극이었고, 어떻게 보면 저도 비정규직이죠."-마트가 진짜처럼 실감나던데요."화성 근처 폐공장을 세트로 만들어서 촬영했어요. 촬영일 만큼의 날짜를 빌릴 수 없어서 안에는 실제 마트와 동일할 정도로 제작했죠. 차갑고 그런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전체적인 느낌으로 파란색을 많이 사용했어요." -공교롭게도 제작사 대표와 감독, 주요 배우들까지 모두 여자죠."기 싸움이 없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지만 우린 모인 이유가 분명했어요. 그럴 만한 '짬밥'도 아니었죠.(웃음) 함께 있는 순간만큼은 감사하고 잘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어요. 40명이 넘는 분들이 함께 촬영했는데, 합숙을 해서 특별한 디렉션이 없어도 유대관계가 잘 맞았어요. 불편하다면 날씨가 그랬죠. 너무 추워서 기본으로 3~4겹은 껴입었고, 팔에 랩핑을 하기도 했어요."-부지영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요."전체적인 그림을 그리시는 디테일이 좋았어요. 연기에 대한 디렉션이 강한 건 아닌데, 단체신이 많다보니까, 각자의 그림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디테일하게 잘 잡아주셨죠. 여기에 카메라워킹이 화려하세요. 그런 카메라워크에 맞춰야 하니까 리허설을 많이 했죠." -촬영 후 마트를 갈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진 않았나요."시나리오를 받은 후부터 태도가 달라졌어요.(웃음) 벤치마킹을 해야 하니까 실제 마트에 가서 유심히 보기도 했죠. 요즘에는 (계산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레이저로 물품을 찍더라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느리면 싫어하잖아요. 내가 그 입장(계산원)이 되니까 고충이 있고, 쉽지 않을 거라고 여겨졌어요."[취중토크①]문정희 "남편과 시댁의 묵묵한 지지 덕분에 잘 풀려"[취중토크②]문정희 "배우들 기 싸움? 그럴 짬밥이 아니었죠"[취중토크③]문정희 "김상경 선배와 방귀까지 튼 사이"김진석·배중현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장소제공=알라면 2014.1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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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문정희 "도경수는 내 마음 속 스타"

배우 문정희(38)만큼 '변신'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문정희는 '연가시'(12)에서 자식을 구하려는 억척스러운 어머니 경순, '숨바꼭질'(13)에선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으면서 집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주희 역을 맛깔스럽게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33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망가짐을 두려워하진 않는 결과였다.이번에는 비정규직 마트 직원이다. 문정희는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영화 '카트'에서 비정규직으로 마트에서 일하다 해고 통지를 받은 후 투쟁하는 혜미 역을 맡았다. '카트'는 대부분 여성으로 이뤄진 대형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다룬 작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문정희를 비롯해 염정아·김영애·김강우 등 베테랑 연기자들과 도경수(엑소 디오)·천우희·지우 등 개성 강한 충무로 유망주들이 하모니를 이룬다. 문정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는 세대별로 공감할 수 있는 코드가 있다"며 이야기를 풀어놨다.-소재가 다소 파격적인데, 선택을 한 이유가 있나."고발영화는 아니고 공감이 될 만한 영화로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고발영화라고 했으면 조금 고민을 했을 것이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마트 직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2014년을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공감하는) 공통분모가 있을 거 같았다."-게런티를 낮추면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상업영화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조건이 있는 건 아니지만 펀딩을 해서 투자를 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제작사인) 명필름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성공보다는 (이런 소재를 영화로) 만드는 것 자체가 의미 있었다. 문화가 사회를 이끌고 가는 선봉장이 될 수 있다고 본다."-생각할 부분이 많은 영화다."20대는 천우희가 연기한 미진의 88만원 세대처럼 세대별로 공감할 수 있는 코드가 있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봐주셨으면 한다. 그래서 이번 영화 홍보는 캐릭터보다는 공감적인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 중이다. 성공해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보다 시도 자체가 특이하기 때문에 영화계에서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문제는 사회에서도 건드리지 못하는 문제 아닌가. 공감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그런 부분에서 10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그룹 엑소 멤버 도경수(디오)가 출연한 게 좋은 효과가 있을 거 같은데."그렇게 역이용 되는 건 좋다. 어떤 행보을 보여주고 어떤 영화에 출연했다는 건 그들(팬들에게)에게 문제를 함께 해보자는 뜻으로 전달될 수 있다."-도경수의 연기는 어땠나."의미있는 작업을 함께 한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렇게 담백하게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런 면에서 달리 보게 되더라. 좋은 에너지와 가능성을 가진, 내 마음 속의 스타다.(웃음) 생각도 바르고 극중 상황에나 역할이 잘 어울렸다."-함께 촬영분이 많았던 천우희에 대한 관심도 높다."생각이 절대 어리지 않았다. 연기에 대해 우희랑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같은 배우끼리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쉽지 않은데, 둘 다 술을 마시지 못하지만 맥주 한 캔을 한 방에서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후배이긴 하지만 다른 제너레이션(세대)이라는 느낌이 들더라. 경수나 우희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보이니까 좋았다."-비정규직 문제에 원래 관심이 있었나."늘 있는 이야기 아닌가. (실제) 동생도 비정규직이었고, 정규직으로 가는 과정이 꽤나 험난했다. 우리 영화는 사회구조의 단면을 보여준다. 내 시작도 연극이었고, 어떻게 보면 나도 비정규직이었다."-마트가 진짜처럼 실감나더라."화성 근처 폐공장을 세트로 만들어서 촬영을 했다. 야외는 크로마키판으로 도심 느낌이 나게 넣었다. 촬영일 만큼의 날짜를 빌릴 수 없어서 안에는 실제 마트와 동일할 정도로 제작했다. 차갑고 그런 분위기를 내기 위해 전체적인 느낌으로 파란색을 많이 사용했다." -제작사 대표와 감독, 주요 배우들까지 모두 여자다."기싸움이 없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지만 우린 모인 이유가 분명했다. 그럴 만한 짠밥도 아니었다.(웃음) 함께 있는 순간만큼은 감사하고 잘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 40명이 넘는 분들이 함께 촬영했는데, 합숙을 해서 특별한 디렉션이 없어도 유대관계가 잘 맞았다. 불편하다면 날씨가 그랬다. 너무 추워서 기본으로 3~4겹은 껴입었다. 팔에 랩핑을 하기도 했다."-상대적으로 김강우가 불편했겠다."아예 늘 배회하더라. 안에 히터가 있는데 보온병에 물을 싸서 다녔다. 큰 방 2개에 각각 20명씩 40명이 들어가 있었는데, 누가 (여자만 있는 곳에 들어오는 걸) 좋아하겠나.(웃음)"-부지영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전체적인 그림을 그리시는 디테일이 좋았다. 연기에 대한 디렉션이 강한 건 아닌데, 단체신이 많다보니까, 각자의 그림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디테일하게 잘 잡아주셨다. 여기에 카메라워킹이 화려하시다. 꼭 할리우드 같았다. 그런 카메라워크에 맞춰야 하니까 실제처럼 맞추기 위해 리허설을 많이 했다." -기존 이미지를 버린 염정아의 모습도 인상적이더라."정아 선배님하면 럭셔리하고, 미스코리아 출신이기 때문에 배우가 갖추고 있는 아름다움이랄까. 난 못 사는 층 연기를 많이 해서 (망가지는 것에 대한) 그런 부담감이 없었다. 어떻게 나와도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정아 언니는 고급스러운 로열패밀리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걸 버리실까 생각을 했는데, 연기와 역할에 욕심이 많은 배우더라. 진짜 그 캐릭터처럼 보이기 위해 굉장한 노력을 하셨다."-어떤 노력을 말하나."키가 크다보니까 (연기를 할 때) 약간 구부정하게 하셨다. 키가 큰 아줌마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세상 물정 몰랐던 선희가 조합원에 함께 섞이는 캐릭터로는 좋았다. 실제 워낙 털털하시고, 인품이 좋으신 분이다. 늘 후배들에게 내리사랑이시다. 난 복이 많은 거 같다."-마지막에 물대포를 맞으면서 돌진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는데."물을 약하게 할 수 없었다. 고속촬영을 해서 눈을 감을 수 없으니까 뜨고 카트를 밀어야 했다.(웃음)"-촬영 후 마트를 갈 때 마음가짐이 다를 거 같은데."시나리오를 받은 후부터 태도가 달라졌다. 벤치마킹을 해야 하니까 실제 마트에 가서 유심히 보기도 했다. 요즘에는 (계산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레이저로 물품을 찍더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느리면 싫어하지 않나. 내가 그 입장(계산원)이 되니까 고충이 있고, 쉽지 않을 거라고 여겨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사진=정시종 기자 2014.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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