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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FA 허웅, '현' 허재 팀 대신 '감독' 허재 팀 KCC로

프로농구 현역 최고 인기 스타로 꼽히던 FA(자유계약선수) 가드 허웅(29·1m85㎝)의 행선지가 '감독' 허재가 활약했던 전주 KCC로 정해졌다. KCC는 23일 "FA 이승현 (30·1m97cm)과 허웅의 입단 기자회견을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소재 KCC 본사에서 연다"고 전했다. 용산고-연세대 출신인 허웅은 프로농구 현역 최고의 인기스타로 꼽힌다. 허웅은 얼리 드래프트로 나온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원주 DB에 입단, 프로농구를 상징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인기상을 받았고, 지난 시즌에는 올스타 투표에서 이상민 전 서울 삼성 감독의 역대 최고 기록(12만354표)을 경신한 16만3850표를 득표했다. 인기뿐 아니라 실력도 계속 성장해 이번 시즌 평균 16.7점 4.2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베스트5에 선정됐다. 몸값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FA 시장에 나선 그를 아버지 허재가 최고 책임자로 부임한 고양 데이원자산운용이 영입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그러나 허웅의 최종 행선지는 KCC였다. 허웅과 KCC는 아버지 허재와의 인연으로 연결돼 있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시즌을 지휘하며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2008~09, 2010~11시즌)을 차지했다. 허웅이 나온 2014 신인 드래프트 때도 당시 감독으로 허웅의 지명을 고민했지만, 결국 아들이 아닌 김지후를 선택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허웅의 행선지였던 DB 역시 허재의 은퇴 팀이라는 인연이 있었다. 드래프트 이후 8년이 흐른 끝에 결국 KCC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편 '큰 손' KCC는 허웅과 함께 역시 FA 최대어로 꼽히던 포워드 이승현도 영입했다. 이승현은 용산고-고려대를 졸업 후 고양 오리온(데이원자산운용의 전신)에 입단해 2014~15시즌 신인왕,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프로농구 대표 빅맨이다. 아주 큰 신장은 아니지만, 외국인 선수와 골 밑 싸움에서 버틸 수 있는 파워에 슛 능력까지 갖췄다. 주장으로 고려대 농구부 전성기를 이끌어 생긴 '두목 호랑이'라는 별명도 있다. 강을준 전 오리온 감독에게는 '고양의 수호신'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같이 입단한 두 사람의 인연도 관심사다. 용산고 1년 선후배인 두 사람은 대학 시절에는 라이벌 학교로 경쟁을 펼쳤고 같은 해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상무에서 입대 동기로 군 복무를 함께 했고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국가대표로 합을 맞추기도 했다. 고교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이 프로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23 15:32
프로농구

올스타 1위, 최고 빅맨과 슈터까지…. KBL FA시장 개장

서울 SK의 통합 우승으로 2021~22시즌 마침표를 찍은 프로농구가 에어컨 리그(여름 이적 시장)에 돌입했다. 포지션별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데다 지갑을 열어야 하는 새 구단주까지 등장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11일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 4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는 이름은 역시 허웅이다. 국내 선수 평균 득점 2위(16.7점)를 기록한 기량도 출중하지만 인기는 '역대급'이다. 올해 올스타전 투표에서 16만3850표로 신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종료 후 베스트 5에 선정됐고 인기상도 수상했다. 국내 최고의 빅맨 중 하나로 꼽히는 파워포워드 이승현도 FA로 풀린다. 2014~15시즌 신인상,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그는 외국인 선수와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파워를 자랑한다. 올해 정규리그(경기당 3.3개·성공률 39.3%)와 플레이오프(경기당 3.8개·성공률 40%) 모두 3점 슛 1위에 올라 팀의 준우승을 이끈 현역 최고 슈터 전성현의 행선지도 주목받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한 김선형 등 빅 네임 베테랑들도 시장에 나온다. FA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11일부터 25일까지 15일 동안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진행한다. 자율협상 기간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각 구단들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1개 구단만 의향서를 내면 해당 선수는 반드시 이적해야 하고, 여러 구단이 제의하면 선수가 선택해 계약할 수 있다. 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는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이 될 전망이다. 데이원자산운용 측은 "아직은 내부 검토단계"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구단을 새로 인수한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농구계 안팎의 눈은 허웅에게 향한다. 지난 11일 데이원자산운용이 최고 책임자로 허웅의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만큼 두 사람을 모아 스타 마케팅을 펼칠 수도 있다. 다만 또 다른 최대어 이승현의 원소속팀인 만큼 계산이 복잡하다. 이번 시즌 샐러리캡의 98%를 소진했던 오리온은 대형 FA와 계약할 경우 일부 연봉 정리를 진행해야 한다. 베스트 5에 선정됐던 이대성(연봉 5억원)의 연봉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 허웅을 비롯해 외부 영입이 이뤄질 경우에는 이승현과 이대성 등 이번 시즌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야 할 수도 있다. 차승윤 기자 2022.05.12 15:02
스포츠일반

'최저 연봉' 할로웨이, 고양 오리온 대들보 됐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알짜 활약을 보여주는 머피 할로웨이(32)의 활약에 힘입어 6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리온은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75-7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막판 16초를 남겨놓고 두 차례 자유투에 성공하며 3점을 더한 게 결정적이었다. 최근 DB와 2연전을 모두 승리한 오리온은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를 1경기까지 벌렸다. 이변이 없다면 6강 달성이 유력하다. 이날 모두의 시선을 끈 건 부상에서 돌아온 이승현이었다. 그는 28분 52초 출장에 그쳤지만 3점 슛 3개를 비롯해 13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 후 오리온 측이 뽑은 수훈선수는 할로웨이였다. 한국 프로농구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할로웨이는 올 시즌 연봉이 20만5128달러에 불과하다. 교체 선수를 포함해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25명 중 최하위다. 성적은 다르다. 평균 14.8점 10.8리바운드 2.2스틸을 기록 중이다. 자밀 워니(서울 SK) 같은 최상급 외국인 선수들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충실하게 시즌을 소화해내며 제 역할 다해주고 있다. 특히 스틸 리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끈끈하고 집중력 있는 농구를 선보인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승 득점은 마지막 역전 자유투를 성공한 한호빈이었지만 그 과정을 만들어낸 건 할로웨이였다. 적극적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시도했던 할로웨이는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1점 차였던 상황에서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경기 종료 5초가 남은 상황에서 DB의 조니 오브라이언트에게 스틸에 성공, 팀 속공을 만들어냈다. 한호빈에게 공을 받아 속공을 진행하던 한호빈이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고, 결국 결승점까지 이어졌다. 이날 경기 후 수훈 선수는 이대성과 이승현이었다. 그러나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물론 두 선수 모두 할로웨이의 공헌도를 치켜세웠다. 강을준 감독은 “할로웨이가 정말 잘해줬다. 시즌 전 우여곡절 끝에 함께 하게 됐는데 서로를 택한 우리의 선택이 옳았다고 얘기했다"며 "오히려 할로웨이가 한국에서 다시 농구 할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대성도 “오늘은 중요한 순간에 최승욱과 할로웨이의 공격 리바운드가 결정적이었다. 사실 두 선수가 수훈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할로웨이는 최고다. 저렇게 수비해주고 마지막에 공격 리바운드도 해줬다. 동료들한테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얘기를 해주고 강하게 다그치기도 한다. 코트 위의 리더라고 생각한다. 같이 뛸 수 있는 건 동료로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승현 역시 “같이 뒷선을 보는 입장에서 저렇게 활동량 좋고 이렇게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강한 압박 수비를 해줘 앞선의 수비 부담을 줄여준다"며 "할로웨이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한 템포 더 쉴 수 있고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 해주는 게 너무 많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득점뿐만 아니라 궂은일까지 모두 할로웨이부터 통한다. 우리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며 "할로웨이가 없었으면 우리는 꼴찌였을 것”이라고도 했다. 차승윤 기자 2022.03.24 16:32
스포츠일반

'한호빈 결승 자유투' 오리온, DB에 막판 역전승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종료 2초 전 결승 자유투에 성공하며 승리하며 5위를 굳혔다.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주 DB와 순연 경기에서 75-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오리온은 시즌 24승 25패를 기록하며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5위를 지켰다. 오리온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승현과 지난 경기에 이어 활약한 이대성이 나란히 13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머피 할로웨이도 20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오리온은 1쿼터 이정현과 이승현이 활약하며 21-16으로 앞섰다. 1쿼터 허웅이 파울 트러블에 빠져 부진했던 DB는 2쿼터 반격했다. 15점을 낸 정호영을 앞세워 추격한 끝에 경기를 뒤집고 37-3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도 DB의 분위기였다.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쿼터를 지배했다. 파울 트러블로 전반 조용했던 허웅도 3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넣었다. 점수 차를 52-61로 벌렸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은 압박 수비가 성공하자 분위기가 올라갔다. 이대성의 3점 슛과 할로웨이의 리버스 레이업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72-73으로 DB의 턱끝까지 추격했다. 마지막의 마지막, 오리온이 두 번 연달아 웃었다.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두고 머피 할로웨이가 공격 리바운드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에 성공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이 유력했던 상황이지만, 오리온이 찰나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초를 남겨놓고 할로웨이가 스틸로 DB를 저지한 후 팀 속공으로 연결했다. 이어 속공에 나선 한호빈이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고, 2초를 남겨놓고 2개 모두 성공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고양=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23 21:44
스포츠일반

[포토]역전패 원주DB, 아쉬움 가득한 뒷모습

2021-2022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원주DB의 경기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4쿼터 역전패를 당한 DB선수들이 코트를 나가고 있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3.23/ 2022.03.23 20:52
스포츠일반

[포토]역전승 오리온, 희비교차

2021-2022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원주DB의 경기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4쿼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승현, 이대성, 할로웨이 등 오리온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3.23/ 2022.03.23 20:51
스포츠일반

[포토]이상범 감독, 망연자실

2021-2022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원주DB의 경기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4쿼터 2초를 남겨두고 73대 73 동점에서 한호빈이 자유투를 얻어내자 이상범 감독이 허탈해하고 있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3.23/ 2022.03.23 20:50
스포츠일반

[포토]이대성, "됐어!"

2021-2022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원주DB의 경기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4쿼터 2초를 남겨두고 73대 73 동점에서 한호빈이 자유투를 얻어내자 이대성이 환호하고 있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3.23/ 2022.03.23 20:49
스포츠일반

[포토]이승현, 우리가 이겼어!

2021-2022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원주DB의 경기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4쿼터 2초를 남겨두고 73대 73 동점에서 한호빈이 자유투를 얻어내자 이승현이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하고 있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3.23/ 2022.03.23 20:49
스포츠일반

[포토]한호빈,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슛동작

2021-2022 프로농구 고양오리온과 원주DB의 경기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4쿼터 후반 73대 73 동점에서 한호빈의 슛동작에서 허웅이 파울을 하고 있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3.23/ 2022.03.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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