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주 DB와 순연 경기에서 75-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오리온은 시즌 24승 25패를 기록하며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5위를 지켰다.
오리온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승현과 지난 경기에 이어 활약한 이대성이 나란히 13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머피 할로웨이도 20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오리온은 1쿼터 이정현과 이승현이 활약하며 21-16으로 앞섰다. 1쿼터 허웅이 파울 트러블에 빠져 부진했던 DB는 2쿼터 반격했다. 15점을 낸 정호영을 앞세워 추격한 끝에 경기를 뒤집고 37-3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도 DB의 분위기였다.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3쿼터를 지배했다. 파울 트러블로 전반 조용했던 허웅도 3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넣었다. 점수 차를 52-61로 벌렸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건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은 압박 수비가 성공하자 분위기가 올라갔다. 이대성의 3점 슛과 할로웨이의 리버스 레이업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72-73으로 DB의 턱끝까지 추격했다. 마지막의 마지막, 오리온이 두 번 연달아 웃었다.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두고 머피 할로웨이가 공격 리바운드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에 성공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이 유력했던 상황이지만, 오리온이 찰나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초를 남겨놓고 할로웨이가 스틸로 DB를 저지한 후 팀 속공으로 연결했다. 이어 속공에 나선 한호빈이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고, 2초를 남겨놓고 2개 모두 성공하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