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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포커스] 고급 시계→세단 선물까지...에피소드 쏟아지는 등번호 양보

등번호는 운동 선수의 또 다른 이름이다. 환희와 좌절을 겪으며 냉혹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은 흔적을 상징한다.때로는 한 팀에서 같은 등번호를 원하는 선수들이 나온다. 그 번호를 이름값이나 몸값이 더 높은 선수가 차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동료애가 드러나기도 한다.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를 달군 오타니 쇼헤이도 최근 등번호를 두고 미담을 남겼다. 자신에게 등번호를 양보한 동료의 아내에게 고급 세단을 선물한 것. LA 다저스와 기간 10년 7억 달러(9200억원)에 계약한 오타니는 지난 15일(한국시간) 1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입단식에 나섰다. 원래 다저스에서 17번 주인은 셋업맨 조 켈리였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을 공식화하기 전부터 등번호 교통 정리에 나섰다. 켈리는 "오타니라면 번호를 양보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의 아내 애슐리 켈리도 오타니의 계약이 발표되기 하루 전날(9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남편의 유니폼과 굿즈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하면 모두 주겠다"라는 재치 있는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타니는 입단식에서 켈리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그의 아내 애슐리에게 1억5000만원 상당의 포르쉐 스포츠 세단을 선물했다. 애슐리가 24일, 자택 앞에 세워진 오타니의 선물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SNS에 게재해 이 사실이 알려졌다. KBO리그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SSG 랜더스에 입성한 '전'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투수 이태양(현 한화 이글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급 시계를 선물한 바 있다.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부산 KCC로 이적한 프로농구 선수 최준용도 등번호 2번을 양보한 후배 송교창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당대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종종 같은 번호를 두고 누군가는 양보할 일이 생긴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는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소속팀에서 쓰는 19번을 고우석(LG 트윈스)에게 양보했다. 당시 에드먼은 11번을 달며 "내 경력에는 다양한 번호가 있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6 09:20
프로야구

'개막 D-1' KBO리그 10개 구단, 개막 엔트리 발표...신인 14명 합류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2023시즌 KBO리그 개막 엔트리(팀당 28명) 명단이 공개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신인 선수들 중에서는 총 14명이 개막 엔트리로 1군의 공기를 맛보게 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오후 1군 엔트리에 든 280명의 이름을 공개했다.신인 선수들은 총 14명이 승선했다. 지난해(11명)에 비해 3명이 더 늘어난 숫자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에 뽑힌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민석, 5순위 이로운(SSG 랜더스 투수), 6순위 김건희(키움 히어로즈 투타겸업), 8순위 이호성(삼성 라이온즈 투수) 등이 개막과 동시에 1군 진입에 성공했다.반면 드래프트에서 가장 압도적인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은 전체 1순위 김서현(한화 이글스 투수)은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시범경기 최고 시속 158㎞ 광속구를 구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겪었고, 당시 개막 엔트리 확정을 보류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결국 개막 엔트리 대신 퓨처스(2군)리그에서 더 가다듬는 길을 선택했다.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김서현에 이어 2순위로 지명된 윤영철(KIA 타이거즈 투수)은 5선발로 낙점돼 등판일에 맞춰 1군에 등록한다.SSG 투수 송영진, 키움 포수 김동헌, 내야수 이승원, LG 트윈스 투수 박명근, KT 위즈 내야수 류현인, 손민석, KIA 투수 곽도규, 롯데 투수 이진하, 한화 내야수 문현빈도 경쟁을 뚫고 개막 엔트리에 뽑혔다. 한편 각 팀 주요 선수들은 대부분 예상대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떠올라 역대 최고액인 152억원(기간 4+2년)에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두산 포수'로 개막전을 치른다.친정팀과 FA 계약을 한 이태양(한화 이글스)도 2020년 이후 3년 만에 한화 소속으로 개막 엔트리에 등록됐다. 역시 FA로 친정팀에 돌아온 오선진도 2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을 치른다.롯데 포수 유강남, LG 포수 박동원, NC 포수 박세혁, 한화 외야수 채은성, 롯데 내야수 노진혁, KT 내야수 김상수 등 주요 FA 이적생들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이들과 달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LG 마무리 고우석, 소속팀 복귀 후에 종아리 부상을 당한 KIA 외야수 나성범은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외국인 선수 중에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공을 맞아 회복 중인 딜런 파일(두산)과 어깨 통증을 느낀 에니 로메로(SSG), 허리에 불편함을 느낀 테일러 와이드너(NC)가 재활군에서 개막을 맞이한다. 보 슐서(KT)는 개막 엔트리에 빠졌지만, 등판 일정에 맞춰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31 18:59
야구

SSG 개막 최다 10연승 타이, 김성현 9회 2사 후 결승타

SSG 랜더스가 9회 말 결승점을 뽑아 개막 최다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SS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지난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연승을 달린 SSG는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작성한 개막 최다 10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SSG는 선두 싸움을 펼친 LG(7승 3패)를 연패로 몰아넣으며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선취점은 SSG가 뽑았다. 3회 1사 후 최지훈과 추신수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강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앞서 갔다. 이어 4회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5회까지 SSG 선발 오원석에 끌려가던 LG는 6회 반격했다. 유강남이 오원석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1점)을 기록했다. 2사 후에 리오 루이즈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해민의 안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LG는 2-2로 맞선 7회부터 셋업맨 정우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SSG는 9회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한유섬이 LG 김대유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다. LG는 곧바로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고우석은 크론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2루에서 김성현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LG 좌익수 김현수가 몸을 던져 잡으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공이 펜스까지 굴러가는 사이 김성현은 3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박성한의 쐐기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SSG 마무리 김택형은 9회 말 선두 박해민을 볼넷, 후속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사 2, 3루에서 김현수와 4번 타자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개막 10연승을 완성했다. 선발 투수 오원석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태양은 2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김택형은 시즌 6세이브를 거둬 고우석을 제치고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타선에선 추신수와 크론, 최지훈이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4.13 22:16
연예

'노는브로2' 폐교 위기 섬마을 야구부 위한 야구 교실 '훈훈'

'노는브로(bro) 2'에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주역들이 총출동, 특급 야구 교실을 개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에는 브로들과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중심 LG트윈스 유강남, 임찬규, 고우석, SSG랜더스 이태양이 함께 전국 유일 섬마을 야구부를 찾아가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순간을 선물했다. 꿈에 그리던 레전드 야구 선수들을 만난 섬마을 야구부 학생들은 격한 환영 인사를 전하며 브로들을 신나게 만들었다. 열띤 환호에 힘입어 개최된 인기 투표에서는 SSG랜더스의 이태양이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1위에 등극, 학생들을 향해 달달한 면모를 뽐냈다. 전국 유일 섬마을 야구부의 특별한 사연도 공개됐다. 폐교 상황에 놓였던 학교를 구하기 위해 주민들의 도움으로 야구부를 창단, 위기를 극복했다는 것. 야구장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은 괄목할만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며 브로들의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학생들의 훈련을 위해 야구장도 곧 건립될 예정이다. 이를 들은 조준호가 SSG랜더스의 이태양에게 구단주 정용진 회장의 지원을 요청할 것을 건의하자 그는 "저희 용진이 형에게 연락해 보겠다. 맞팔이다"라고 황금 인맥을 자랑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섬마을 야구부 학생들을 위한 '노는브로 2'의 야구 브로 박용택, 심수창과 한국 프로 야구 레전드들의 야구 강의가 펼쳐졌다. KBO 최다 안타 기록자 박용택은 하체 힘을 활용한 깔끔한 타격 폼으로 감탄을 자아내는가 하면 자신과 똑 닮은 학생의 자세를 교정해주며 레전드의 품격을 과시했다. 원조 최약체 심수창은 18연패를 극복했던 멘탈 관리법부터 변칙 투구 비법을 전수하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정영식이 과감하게 투수에 도전, 어디서도 보지 못한 투구 폼을 선보이며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쏟아지는 웃음에도 "저도 변칙 투수"라며 자신만만하던 정영식은 심수창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투구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157km의 강속구를 가진 LG트윈스의 특급 마무리 고우석은 "다시 태어나도 마무리 투수를 할 것"이라며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과 그만의 매력을 한껏 어필했다. 더불어 코어 근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만의 강속구 노하우를 전달, 후배의 실력 증진에 힘썼다. 임찬규는 '체인지업 장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체인지업 족집게 강의로 변화구 일타 강사에 등극했다. 볼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프레이밍 장인' 유강남은 프레이밍과 블로킹까지 세심하게 가르쳤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강의를 마친 뒤 본격적인 야구 게임에 나선 브로들은 박용택의 주도로 배팅 연습을 시작했다. 의외의 타격 재능을 발견한 구본길과 사회인 야구 5할 타자라는 조준호와 달리 정영식은 변함없이 창의적인 스윙을 선보이며 웃음 폭탄을 안겼다. 이에 다음 주 이들이 선보일 치열한 야구 시합도 기대를 모으는 상황. 브로들과 현역 야구 선수, 섬마을 야구부 학생들의 예측 불허 야구 시합이 펼쳐질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는 27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21 08:24
연예

'노는브로2' SSG 이태양, 구단주 정용진에 DM 보내려는 사연

'노는브로(bro) 2'에 KBO 프로 야구의 주역들이 출격한다. 오늘(2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에는 브로들이 LG 트윈스의 유강남, 임찬규, 고우석과 SSG 랜더스의 이태양과 함께 폐교 위기였던 섬마을 야구부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이날 박용택은 미래의 한국 야구를 책임지는 섬마을 야구부 학생들을 위해 유강남, 임찬규, 고우석, 이태양과 심수창까지 다양한 포지션의 프로 야구 선수들을 초대한다. 지난 파리 대회 출전으로 인해 아쉽게 자리를 비웠던 구본길까지 합류해 반가움을 더한다. 연습에 몰두하던 섬마을 야구부 학생들은 꿈에 그리던 한국 프로 야구 주역들의 등장에 설렘을 드러낸다. 수줍은 얼굴로 씩씩하게 인사하는 학생들의 귀여운 모습에 브로들의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기세를 몰아 야구선수들의 인기투표가 열리고 후배들의 한 표를 얻기 위한 선배들의 열띤 애정 공세가 이어진다. 여섯 야구 선배들이 떨리는 심정으로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야구 꿈나무들이 뽑은 최고의 인기 선수는 누구일지 투표 결과에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 후배들을 향한 야구 선배들의 조언도 쏟아진다. 먼저 심수창은 포수와의 호흡을 이야기하며 과거 자신과 배터리 관계였던 포수 조인성과 의사소통 실수로 발생했던 갈등을 털어놓는다. 이로 인해 2군까지 강등됐다던 그는 임찬규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시죠"라며 조인성과 전화 연결을 제안하자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여 배꼽을 잡는다. LG 트윈스의 대표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은 그 역할을 설명하던 중 "다시 태어나도 마무리 투수를 하겠다"라며 포지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브로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낸다. 과연 고우석이 그 역할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마무리 투수만의 매력이 궁금해지고 있다. SSG 랜더스의 투수인 이태양은 상상을 초월하는 인맥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바로 SSG 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회장과 SNS 친구라는 것. 자신만만하게 "용진이 형이랑 맞팔"이라고 이야기하던 그가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정용진 회장에게 직접 DM을 보낼 예정이라고 해 이들의 특별한 랜선 만남에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20 09:54
야구

두산베어스, '틱톡(TikTok)X일간스포츠 프로야구 인기투표 1위 질주

제11회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틱톡(TikTok) 인기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인기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베어스가 인기구단 선두를 달리고 있다.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틱톡(TikTok) 인기상' 인기투표는 11월 18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인기투표 3일째인 20일 15시 현재 기준 인기구단 1위는 11702표 이상을 받은 두산베어스다. 뒤를 이어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가 2,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키움히어로즈, 5위 LG트윈스, 6위 SK와이번스, 7위 KIA타이거즈, 8위 NC다이노스, 9위 롯데자이언츠, 10위 KT위즈 순이다.인기선수는 이영하 선수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한화이글스 정은원 선수와 삼성라이온즈 구자욱 선수가 2,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양현종, 5위 이승호, 6위 김광현, 7위 박민우, 8위 함덕주, 9위 손아섭, 10위 고우석, 11위 김현수, 12위 양의지, 13위 박찬호, 14위 원태인, 15위 김규민, 16위 최정, 17위 이태양, 18위 황재균, 19위 김원중, 20위 이대은.오는 25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되는 '틱톡(TikTok) 인기상' 인기투표 1위 구단과 선수는 12월 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되는 제11회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받게 된다.'틱톡(TikTok) 인기상'은 100% 팬 투표로 결정되는 의미 있는 상인 만큼 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11.20 15:00
야구

제11회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틱톡(TikTok) 인기상' 후보자 공개

제11회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의 '틱톡(TikTok) 인기상' 후보가 공개됐다.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사무국은 11월 15일 오후 6시 '틱톡(TikTok) 인기상' 최종 후보자를 발표했다. x2019년 프로야구를 빛낸 10개 구단과 각 구단별 2명씩 추천된 선수 총 20명이 후보로 나서며 팬들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구단별로 추천된 인기선수상 후보는 KT위즈 이대은·황재균, LG트윈스 고우석·김현수, NC다이노스 박민우·양의지, SK와이번스 최정·김광현,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원태인, 한화이글스 이태양·정은원, 기아타이거즈 박찬호·양현종, 두산베어스 함덕주·이영하, 키움히어로즈 김규민·이승호, 롯데자인언츠 김원중·손아섭 총 20명이다.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틱톡(TikTok) x 일간스포츠 프로야구 인기투표'는 11월 18일(월) 오전 11시부터 11월 25일 오후 11시 59분까지 1주일동안 무료로 진행된다.참여방법은 틱톡(TikTok)에 로그인해 1일 1회(3표, 미션수행 시 추가 2표) 투표할 수 있다. 투표페이지는 틱톡(TikTok) 검색에서 '프로야구 인기투표'로 확인할 수 있다.투표 결과에 따라 최고 득표자와 최고 득표 구단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4일 진행되는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시상을 한다.김우중 기자 2019.11.15 13:39
야구

고교 2학년 투수의 혹사는 더 위험하다

15일 목동야구장. 김재웅의 마지막 공이 포수 미트에 들어가는 순간 덕수고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뛰쳐나왔다.최근 5년간 4번째 청룡기 우승. 올해 고교야구 전국대회 2관왕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덕수고의 마운드 중심에는 2년생 에이스 양창섭(17)이 있었다.청량중 시절부터 전국구 유망주로 이름을 떨친 양창섭이다. 최고 시속 149km의 빠른공과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180cm·74kg 평범한 체격 조건이지만 위력있는 공을 던진다. '투수 왕국'이라는 덕수고에서 당당한 에이스이자, 지금 고교 2학년 투수 중 넘버 원 유망주다.덕수고는 올시즌 전관왕에 도전할 전력으로 평가된다. 양창섭 뿐 아니라 김재웅, 박건우, 박세웅 등 쟁쟁한 투수진에 야수진도 빼어나다. 주말리그 전반기 준우승과 후반기 우승, 그리고 황금사자기에 이어 청룡기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그러나 그림자도 있다. 2학년 에이스 양창섭은 서울고와의 청룡기 결승까지 올해 무려 60이닝 투구를 했다. 덕수고 선배 김재웅(71⅔이닝)을 비롯해 야탑고 이원준(69⅔이닝), 김해고 김태현(63이닝)이 그보다 많은 이닝을 던졌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3학년이다. 2학년 투수가 올해 1차 지명을 받은 경주고 장지훈(35이닝·삼성), 부산고 윤성빈(37⅓이닝·롯데), 충암고 고우석(36이닝·LG), 장안고 조병욱(32⅔이닝·kt)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졌다. 2학년 투수 중에선 압도적으로 이닝 1위다.양창섭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 앞으로 양창섭이 참가해야 하거나, 참가할 수 있는 대회는 과 같다. 올해 양창섭은 팀내 이닝의 28%을 소화했다. 두 번의 전국대회에서 평균 18이닝을 던졌다. 덕수고의 올해 전력으로 볼 때 나머지 대회에서 양창섭은 40이닝 정도를 더해 시즌 100이닝 돌파가 유력하다. 고교 2학년 투수에겐 엄청난 이닝이다. 2학년 유망주 중 강백호(서울고2·30⅔이닝), 박신지(경기고2·15이닝), 안우진(휘문고2·15⅔이닝), 최민준(경남고2·41⅓이닝), 조성훈(청원고2·41이닝) 등과는 큰 차이가 있다. 서울고와 경남고를 제한 팀들은 우승 후보로 꼽힐 전력은 아니다. 강백호는 주력 선발이 아니고 최민준은 손주영과 이승호라는 든든한 선배가 있다. 올해가 지날수록 양창섭과 다른 2학년 투수들과의 이닝 차이는 더 커질 것이다. 2학년 투수의 과도한 투구는 왜 문제가 될까. 는 최근 6년간 드래프트에서 뽑힌, 고2 때 전국대회(국제대회 제외·주말리그 포함) 70이닝을 넘긴 투수들의 명단이다. 2학년 때 많이 던졌다면, 그만큼 기량이 빼어났다는 의미다. 12명 중 8명이 1차 지명이나 신생팀 우선지명을 받았다. 나머지 4명도 '미래의 에이스'라는 기대와 함께 모두 드래프트 2라운드 내에서 지명됐다. 하지만 12명 중 지금 프로에 안착했다고 볼 투수가 누가 있을까. kt 주권은 2년 차인 올해 첫 완봉승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은 리그 평균 정도다. 넥센 하영민은 올해 잘 던지고 있지만 지난 두시즌 평균자책점이 7점대였다. NC 구창모는 올해가 데뷔 시즌이며, 한주성(두산)과 이건욱(SK)은 아직 1군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NC의 미래로 기대 받았던 윤형배는 고교 시절 혹사의 여파로 결국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한화 이태양도 지난해 이 수술을 받아야 했다. kt에서 트레이드로 롯데로 건너온 뒤 에이스급 투구를 가끔 보여주는 박세웅 정도가 안착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2학년 때 50이닝 이상 던졌던 유망주의 실패 사례는 그 외에도 많다. 유창식(KIA·64⅓이닝)은 여전히 제구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김택형(넥센·61⅓이닝)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7점대다. 지난해 고교 넘버원 투수 이영하(두산·56⅓이닝)는 입단과 동시에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한승혁(KIA·55⅔이닝) 역시 3학년 때 18⅓이닝만을 던졌지만,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김주원(SK·60이닝)은 여지껏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들은 특별한 사례가 아니다. 2011~15년 신인 중 고교 2학년 때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모두 22명이다. 이 중 프로에서 20이닝 이상을 던지고 평균자책점이 최근 3시즌 리그 평균(5.07)보다 좋은 투수는 단 한 명 뿐이다. 332⅔이닝 평균자책점 5.01의 이민호(NC)가 유일하다. 반면 2학년 때 30이닝 이하로 던졌던 한현희(NC·29⅔이닝), 홍건희(KIA·20⅓이닝), 임찬규(LG·16⅔이닝), 조상우(넥센·0이닝), 심창민(삼성·0이닝), 김민우(한화·0이닝) 등이 더 잘 던졌다. 즉, 2학년 때 많이 던진 투수는 프로에서 성장이 더디다. 양창섭은 올해 50이닝의 두 배 가량을 던질 페이스다. 좋은 투수고, 고교야구 토너먼트 대회 특성 상 좋은 팀 소속일수록 더 많이 던져야 한다. '감당해야 할 몫'으로 보기에는 앞 선배들의 궤적이 너무 잔혹하다. 고교야구에서 2학년 때 많이 던졌다고 해서 3학년 때 쉴 수는 없다. 2학년 70이닝 이상 투구 투수 중 3학년 때 40이닝 이하만 던진 투수는 구창모와 심재민 정도다. 두 투수 모두 부상 때문에 이닝 수가 줄었다. 내년에 양창섭과 어깨와 팔꿈치에는 더 큰 부하가 걸릴 전망이다. 한국 고교 투수들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휴식이 적다. 일본 고교야구는 1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4개월간 연습 경기를 금지한다. 미국 고교야구는 메이저리그의 투구 제한 프로그램인 '피치 스마트'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고교 투수는 겨울에도 끊임없이 공을 던진다. 그 결과 최근 프로야구에선 젊은 에이스가 나타나지 않는다. '프로야구 수준이 올랐기 때문'은 충분한 답이 아니다. 더 수준 높은 일본 프로야구에선 매년 괴물 같은 신인 투수들이 튀어 나온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대 초반의 젊은 투수가 선발진과 불펜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우승기는 대한야구협회와 학교의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어깨를 상해 일찍 꽃을 치우지 못한 유망주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프로야구는 최근 수년 동안 기록적인 투고타저다. 어쩌면 예정된 타고투저였다. 프로 구단들은 "몸이 멀쩡한 고교 신인이 없다"고들 한다. 박명표(한국야구학회 회원) 2016.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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