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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옆 ‘그 선수’, 빡빡 민 머리+후덕한 체형…은퇴 4년 만에 몰라보게 바뀌었다

과거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데르송이 몰라보게 바뀌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축구 팬들은 안데르송의 외모 변화에 놀랐다. 과거 골든보이를 수상했던 그는 현역 시절과 확연히 달라 보인다”고 전했다.최근 한 광고에 출연한 안데르송은 머리를 빡빡 밀었다. 몸도 축구선수로 활약할 때보다 확실히 불어 있었다. 과거의 안데르송을 생각하면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헤어 스타일이 가장 크게 바뀌었다. 안데르송은 맨유에서 뛸 때 특유의 레게 머리를 고수했다. 당시에도 마른 체형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후덕하다는 표현이 딱 맞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자녀들과 찍은 사진만 봐도 그렇다. 안데르송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친숙하다. 그는 2007년 맨유에 입단한 후 2015년까지 몸담았다. 박지성과도 가까운 동료 사이인 것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다.안데르송은 과거 골든보이까지 받을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다. 골든보이는 U-21(21세 이하) 선수 중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는 상이다. 안데르송은 2008년에 이 상을 차지했다.그러나 기대만큼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다. 같은 브라질 출신 동료이자 맨유에서 뛰었던 하파엘은 안데르송이 식습관만 관리했다면 기량을 만개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안데르송은 현역 시절에도 맥도날드를 좋아했다고 한다. 선수로 롱런하진 못했다. 2015년 맨유와 결별했고, 4년 뒤인 2019년 31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현재는 선수 시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김희웅 기자 2023.12.05 15:43
해외축구

가비, 십자인대 파열·반월판 부상까지…구단은 “전 세계가 함께한다” 격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가비(19·FC바르셀로나)가 결국 장기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십자인대 파열은 물론, 외부 반월판 부상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9개월까지 나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이에 바르셀로나 구단은 “전 세계가 가비와 함께한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바르셀로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비는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외부 반월판 연골 부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가비는 20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A조 조지아와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전반 26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했고, 플레이를 이어갔으나 재차 무릎을 부여잡았다. 누가 보더라도 큰 부상임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직후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가비의 장기 이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초기 검사에서 십자인대 파열 진단이 나왔다. 최대 8개월까지 결장 가능한 장기 부상이었다.다만 이 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시선이 많다. 원인은 가비의 너무 많은 출전 횟수탓이다. 2004년생인 가비는 지난 2021~22시즌 바르셀로나 1군으로 승격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17세의 나이로 치른 첫 시즌에만 공식전 48경기에 나섰다. 대부분 주전으로 나섰으며, 같은 시기 스페인 A대표팀으로도 승격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연령별 대표팀을 넘어 성인 레벨에 도달하는 과정을 모조리 ‘월반’한 신성이었다.하지만 워낙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탓일까. 가비는 소속 구단과 대표팀의 선발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엔 49경기를 소화했는데, 출전 시간은 더욱 늘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가비를 붙박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이는 스페인 국가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가비는 A대표팀 발탁 후 단 한 차례도 경기를 쉰 적이 없었다. 가비는 조지아전 포함해 A매치 27경기를 소화했는데, 그는 데뷔 후 모든 스페인의 공식전을 소화했다. ‘혹사’라는 단어가 연이어 떠오른 배경이다.가비는 올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111경기를 소화했다. 이중 선발 경기만 89회, 출전 시간은 도합 7784분에 달한다. 국가대표 경기까지 합치면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난다. 같은 날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도 “가비가 2021~22시즌 데뷔한 이래, 유럽 7개 리그 21세 이하 선수 중 그보다 많은 리그 경기(82경기)에 나선 선수는 없다”라고 짚었다. 지난해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 골든보이를 모두 거머쥐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비는 7~9개월 이탈한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에 끔찍한 뉴스다. 가비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가비의 부상이 뼈아픈 건 공을 들여 키운 유스 선수들의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 페드리 등이 이른 나이에 데뷔했다가 부상으로 기세가 꺾였다. 특히 파티는 만 16세 나이로 라리가 무대를 밟으며 ‘제2의 메시’라 평가받은 유망주다. 그는 2019~20시즌에만 공식전 33경기 8골을 넣었고, 이후 메시가 떠나자 등번호 10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반월판 부상으로 9개월 넘게 잔디를 밟지 못했다. 길고 긴 재활의 터널을 거쳤으나, 데뷔 당시의 임팩트는 없었다. 데뷔 시즌 당시 8000만 유로(약 112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최근 3500만 유로(약 490억원)까지 추락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선 입지를 잃은 탓에 꾸준히 이적, 임대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으로 임대돼 팀을 떠났다.이후 데뷔한 페드리도 상황은 비슷하다. 파티나 가비만큼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잦은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다. 더군다나 부상 부위가 햄스트링인 점이 치명적이다. 페드리는 지난 2020~21시즌 중 1군 무대를 밟아 공식전 52경기를 소화했다. 가비와 마찬가지로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윙어로도 활약하는 등 ‘혹사’를 겪었다. 첫 시즌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내 햄스트링 부상을 달고 사는 신세가 됐다. 페드리는 올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2달 넘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가비가 다시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팬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한편 가비의 장기 이탈 소식이 전해지자, 팀 동료는 물론 스페인 출신 스타들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단은 먼저 “우리가 함께 있을 것”이라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세르히오 부스케츠·헤수스 나바스·주앙 펠릭스·페란 토레스·마르코 아센시오·알바로 모라타·우스만 뎀벨레·파우 가솔 등 스타들이 연이어 가비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같은 날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가비의 이탈을 만회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면서 영입 후보로 지오바니 로 셀소(토트넘)를 꼽았다. 매체는 “로 셀소는 사비와 그의 코치진이 선호하는 선수다. 이미 여름에도 옵션 중 하나였으나, 토트넘에 잔류했다”라고 짚었다. 로 셀소는 올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다소 외면받은 자원이다. 공식전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도합 출전 시간은 83분에 불과하다. 매체는 로 셀소에 대해 “그는 일카이 권도안과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에 적합한 선수 중 하나다. 라인 사이에서 플레이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좋은 패스와 마무리 능력를 갖췄다. 가비가 장기 이탈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을 다시 고려해 볼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21 10:17
뮤직

[왓IS] ‘음원 발매 예고’ 황영웅, 방송 활동 배제 예측도...대면 공연 집중하나

가수 황영웅이 돌아올 모든 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그의 가수 활동이 방송을 통해 공개될지는 불투명하다. 황영웅은 지난 27일 자신의 팬 카페에 “추석을 맞아 저도 여러분께 조심스레 선물을 하나 드리려 한다”며 “추석 연휴가 다 지나고 점점 날씨가 쌀쌀해져 가을 한복판에 이를 때쯤 제 첫 번째 미니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라고 직접 밝혔다.이어 “어렵게 준비한 이 앨범 소식을 여러분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기다리신 만큼 실망하지 않을 좋은 노래들로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하며 활동 복귀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황영웅이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는 보도까지 흘러나왔다. 사명은 골든보이스며 창작 및 예술관련 서비스업, 엔터테인먼트업,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업 등이 설립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황영웅의 가수 활동이 적극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황영웅이 방송 활동보다는 자신의 앨범 발매와 콘서트 등으로만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등 대중 앞에 공식적으로 얼굴을 내미는 것이 아닌 음원, 혹은 유튜브, 콘서트 등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황영웅의 대형 팬덤이 그의 활동 재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황영웅의 기사 혹은 유튜브 영상 등에는 그를 여전히 응원하고 지지하는 많은 팬들로 가득하다. 앞서 황영웅은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전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으나 상해 전과 등의 의혹이 불거져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당시 황영웅은 생방송 2차 결승전 무대를 앞두고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황영웅은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나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라고 억울함도 드러내기도 했다. 약 6개월이 지난 시점 황영웅이 활동 재개를 알렸다. 그가 어떤 음악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28 14:42
국가대표

‘골든보이’ 이강인, 클린스만 데뷔전 깜짝 선발?… “수준 높은 선수”

이강인(22·마요르카)이 클린스만호 주전 멤버로 도약할까.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친선전에 임한다. 이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우루과이)을 치르기 위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멤버들을 불렀다. 지난 8일 한국 땅을 밟은 뒤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A매치는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후 처음 국내 팬들 앞에 서는 자리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태극 전사들이 축하받는 자리’라고 표현했다. 첫 경기를 앞둔 만큼, 손발을 맞출 시간도 많지 않았다. 클린스만호는 경기를 3일 앞둔 21일이 돼서야 유럽파까지 모두 모인 ‘완전체’가 됐다. 콜롬비아전까지 이틀 정도 완전체 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 면면을 파악하기 어려웠단 점을 고려하면, 콜롬비아전에 나설 11명은 카타르 월드컵 주전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강인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전술 훈련에서 주전조에 속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핵심 멤버였던 이들과 팀을 이뤘다. 콜롬비아전 선발이 기대되는 배경이다.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상당히 수준 높은 축구를 하는 선수다. 이런 어린 선수를 지도하는 건 영광이다. 계속 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에서 출전 시간도 늘어날 것”이라고 칭찬했다. 될성부른 떡잎인 이강인은 2019년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워 골든볼(MVP)을 수상했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에서는 고초를 겪었다. 벤투 전 감독이 외면하면서 지난해 9월까지 1년 6개월간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다. 끝내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 이강인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헤더 골을 돕는 등 맹활약했다. 이강인은 소속팀 마요르카에서도 훨훨 날고 있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고,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가담 등도 보완했다는 평가가 숱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기량이 물오른 이강인을 주축으로 활용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김희웅 기자 2023.03.24 11:41
프로축구

[IS 피플] 대표팀 '강인'하게 해줄 골든보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9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을 두고 “활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6경기에 출전해 1골·3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공동 1위에 오른 이강인 활용에 따라 대표팀 공격 옵션이 달라질 수 있다. 9월 A매치 2연전(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의 과제다. '골든 보이' 이강인은 지난해 3월 한일전(0-3 패) 이후 1년 6개월 만에 벤투호에 탑승했다. 이강인은 왼발을 활용한 날카로운 세트피스가 가능한 데다, 창의적이고 정확한 패스가 강점이다.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는 패스로 대표팀 공격에 다양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빌드업이 답답할 때 이강인을 투입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이강인은 21일 대한축구협회(KFA)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소집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선발되길) 기대하는 건 축구선수로서 당연하다. 라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대표팀에 다시 발탁될 것이라고 믿었다”며 “이렇게 다시 대표팀에 와서 나라를 대표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영광스러운 자리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카타르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이강인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손흥민(토트넘)보다 아래에 위치한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발해 중앙 미드필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전술 훈련에 참여했다. 벤투 감독은 ‘매의 눈’으로 이강인의 모습을 지켜봤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약 4분 동안 벤투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이강인은 “벤투 감독님과 ‘잘 지냈느냐’ ‘돌아와서 축하한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며 “포지션은 따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 대표팀에서 포지션은 벤투 감독님의 선택이다. 대표팀에 들어와서 항상 생각하는 건 (포지션에 상관없이) 어디에서 뛰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킥, 창의적인 패스, 유연한 볼 간수 능력 등을 가졌다. 그러나 그동안 수비 가담이 적었다. “축구는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하는 벤투 감독의 신뢰를 얻기 쉽지 않았다. 빠른 발과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비에 참여하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이 이강인보다 중용된 이유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수비 파트에서 더 보완해야 한다”고 짚은 바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을 받았던 수비 가담에서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강인은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늘 똑같은 생각으로 뛰었다. 유일하게 전과 달라진 점은 경기를 꾸준히 뛰다 보니까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소집훈련 기간 손흥민과 이강인이 함께 출전하면 최적의 자리가 어디인지 지속해서 확인했다. 둘이 A매치에 동반 출격한 건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불과하다. 벤투 감독은 어느 위치에서 손흥민이 골 결정력을 발휘할지, 이강인의 패스가 공격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다른 선수들과 호흡은 어떤지 살폈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콤비 플레이를 기대했다. 그는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살펴보면서 (이강인의) 장점을 최대한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강인도 “흥민이 형은 장점을 많이 가진 선수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이고, 저도 최대한 흥민이 형을 도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9월 두 차례 평가전은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다. 10월 말 또는 11월 초 국내에서 평가전을 한 번 더 치를 예정이지만, 해외파는 소집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강인 또한 월드컵에 나갈 벤투호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9월 A매치 2연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 이강인은 “축구선수로서 월드컵에 가고 싶은 건 당연하다. 매 경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월드컵 가기 전에 (해외파 등 주축 선수가) 모여서 하는 마지막 두 경기가 될 텐데 최대한 팀에 적응하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22 06:00
국가대표

[IS 포커스] '골든보이' 이강인의 경기력, 벤투 고집 꺾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13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월 친선경기 소집명단(26명)을 발표했다. 이 경기는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 격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후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차례로 친선경기를 치른다. FIFA 랭킹 34위 코스타리카는 월드컵 본선에서 스페인, 독일, 일본과 E조에 속해 있다. 38위 카메룬은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와 G조 배정됐다. 두 팀은 한국(28위)보다 랭킹은 낮지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만큼 경쟁력을 가졌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인 대표팀은 코스타리카를 우루과이, 카메룬을 가나로 가정해 전술을 점검할 전망이다. 선수 차출에 보수적인 벤투 감독 특성상 9월 A매치 명단도 이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을 포함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알 사드)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김승규(알샤밥) 등 주축 선수가 대거 합류했다. 이런 가운데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일본과 친선경기(0-3 패)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지난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에서 A대표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이후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나, 점차 벤투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멀어졌다. 스피드가 느리고 수비 가담이 적어 멀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고집을 실력으로 깨뜨렸다. 올 시즌 마요르카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는 이강인은 리그 5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했다. 특유의 발재간과 패스능력 등은 여전한 가운데 약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뽑은 이유는 다른 선수들과 동일하다. 경기력, 폼, 대표팀의 요구 상황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커스를 선수가 아닌 팀에 맞추고 바라봐야 한다. 각 선수가 팀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소속팀에서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 중이다. 이강인은 공격 프로세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 판단도 좋다. 다만 수비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A매치가 월드컵 이전 해외파가 모두 합류하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점, 코로나19 영향으로 월드컵 엔트리가 23인에서 26인으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이번 발탁은 월드컵 합류에 청신호나 다름없다. 벤투 감독도 “월드컵까지 시간은 남아 있다. 어떤 선수가 발탁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9월에 소집된 선수들이 월드컵에 많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K리그 29경기에 출전해 8골·4도움을 기록 중인 ‘신예’ 양현준(20)은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나이는 어리지만, 소속팀에서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기술과 스피드가 좋다. 공격에서 중앙 관리를 잘해준다.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리그에서 득점도 몇 차례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을 앞둔 11월 초 국내에서 출정식을 겸해 평가전을 한 차례 더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FIFA가 공식적으로 보장하는 대표팀 소집 시기가 11월 14일이기 때문에 해외파 주축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가 모든 선수가 모이는 마지막 소집이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일정 준비는 마쳤으나 경기 관련해서 조율 중이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진출할지)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최소 3경기를 치르는 건 확실하다. 최선을 다해서 경쟁하는 게 우리의 의무다. 잘 경쟁하고 싸우지 않으면 다음 단계에 나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14 04:30
연예

[포토] 김슬옹 '시네마 골든보이'

밴드 시네마(CNEMA)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왓챠홀에서 데뷔 싱글 'MOBYDICK' 기자간담회를 열었다JTBC '슈퍼밴드2' 준우승팀 시네마(기탁, 김슬옹, 변정호, 임윤성) 멤버 김슬옹이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3.30/ 2022.03.30 11:09
축구

한·일 축구의 미래 이강인 VS 구보, 도쿄에선 어떨까

아시아 축구의 미래가 올림픽을 빛낼 준비를 마쳤다. 이강인(20·발렌시아)과 구보 다케후사(20·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금빛 꿈을 키운다. 이강인은 6살 때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10세였던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2018년 스페인 국왕컵에 출전하며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19년 1월에는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으면서 이른바 유럽 5대 빅리그 최연소(17세 327일) 출전선수 기록도 세웠다. 이강인은 2019~20시즌 컵대회 포함 24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20~21시즌은 27경기 1골 4도움. 발렌시아 감독들이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빅클럽들로의 이적설이 날 정도로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빛났다. 2019년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자신보다 한두살 많은 형들과 함께 뛰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한국 선수 최초 FIFA 주관 대회 골든볼 수상이었다. 2019년 처음 벤투호에 승선한 이후 A매치 6경기에 출전했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좀처럼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처음으로 김학범호에 소집된 이강인은 가나와 평가전을 치르면서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학범 감독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에 이강인이 있다면, 개최국 일본엔 구보가 있다. 구보 역시 스페인 유학파다. 2011년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빠르게 성장한 구보는 2014년 인판틸A(13~14세) 팀으로 '월반'했다. 하지만 2015년 18세 미만 선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때문에 일본으로 돌아왔다. FC 도쿄 U-15 팀에 입단한 구보는 J3리그(3부)에서 최연소 출전, 득점 기록을 세웠다. 2017년엔 한국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다. 2018년엔 1부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이적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만 17세 2개월)에 골을 넣었다. 만 18세가 된 2019년 6월, 구보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일본 축구 팬들은 만화 '캡틴 츠바사'의 주인공 아오조라 츠바사처럼 스페인에서 활약하는구보의 모습에 열광했다. 레알 마요르카로 임대된 구보는 36경기에서 4골, 4도움을 올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엔 비야레알과 헤타페에서 뛰었다. 일본 성인 국가대표로는 11경기에 출전했다. 구보 역시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서 막내다. 중앙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뛰어난 킥과 기술이 강점이다. U-20 월드컵에서도 왼발 프리킥을 전담했고, 올림픽에서도 중요한 전술 옵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오른쪽 윙어가 주포지션인 구보는 빠른 드리블이 장점이다. 구보는 왼발이 주발이지만 양발을 모두 잘 쓰고, 이강인보다는 직접 해결하는 스타일이다. 두 선수 모두 크지 않은 체격(키 173㎝)에서 비롯되는 몸싸움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동갑내기인 둘은 성장 과정도 비슷해 자주 비교됐다.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상대팀으로 나란히 출전한 적도 여러 번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사이다. 나란히 U-21 발롱도로르 불리는 '골든보이 어워드' 10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 B조와 A조에 배정됐다. 한 나라가 1위, 다른 나라가 2위에 오르면 8강에서 만난다. 그렇지 않다면 결승 또는 동메달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이강인은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꼭 가고 싶어하는 무대다.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달 평가전에서 연속 골을 터트린 구보는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뉴질랜드에 0-1 패배를 당했다. 이강인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중반 교체됐다. 반면 구보는 남아공전에서 후반전 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 VS 구보 이강인 구보 다케후사 20 나이 20 대한민국(발렌시아) 국가(팀) 일본(레알 마드리드) 173㎝, 63㎏ 신체조건 173㎝, 67㎏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136억원(트랜스퍼마켓) 이적료 204억원 패스, 킥 강점 돌파, 킥 2019 U-20 월드컵 골든볼 경력 19-20시즌 마르카 선정 라리가 베스트11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7.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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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보셨죠, 저 골든보이에요

“이강인(20·발렌시아)의 두 차례 패스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모처럼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이강인에게 전한 칭찬이다.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별 3개를 줬는데, 가장 좋은 활약이었다는 의미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팀 최고 평점 8.6점을 줬다. 이강인은 21일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셀타 비고와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발렌시아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6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한 템포 빠른 침투 패스를 뿌려 팀 동료 막시 고메스에게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열어줬다. 다급해진 골키퍼 루빈 블랑코가 고메스에게 무리하게 태클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강인의 송곳 같은 패스가 상대 골키퍼 퇴장을 이끌어 낸 셈이다. 0-0으로 맞선 후반 48분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상대 선수 4명 사이로 왼발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이 볼이 마누 바예호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강인은 후반 종료 직전 교체 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승리한 발렌시아는 12위(승점27·6승9무9패)가 됐다. 이강인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도움 2개를 올렸지만, 이후 하비 그라시아(51·스페인) 감독 밑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이 리그에서 선발 출장한 건 지난달 22일 오사수나전 이후 한 달 만이자 5경기 만이다. 이강인은 모처럼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셀타 비고전에서 기록한 올 시즌 4호 도움은 지난해 10월 엘체전 이후 4개월 만에 맛본 리그 공격 포인트다. 이강인은 10차례 드리블 돌파를 모두 성공했고, 패스 성공률 87%(38회 중 33회)를 기록했다. 한 발로 공을 세운 뒤 몸을 360도 돌려 상대를 따돌리는 ‘마르세유 턴’을 3차례나 선보였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이강인은 넛메그(상대 다리 사이로 볼을 빼내는 기술), 팬텀 드리블(양 발 안쪽을 이용한 드리블), 라 펠로피냐(드리블하며 180도 회전) 등 고난이도 기술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테크닉의 진수를 보여줬다. 모처럼 만의 선발 출전 기회에 별명 ‘골든보이’다운 천재성을 뽐냈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28일 ‘일본 축구천재’ 구보 다케후사(20) 소속팀 헤타페와 경기를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2.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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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뒤흔드는 19세 골든보이 산초

“등장과 동시에 경기 흐름을 바꾼 남자.” 독일 키커지 선임기자 프랑크 루셈은 제이든 산초(19·도르트문트)의 활약을 이렇게 표현했다. 산초는 8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 보루시아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 홈경기에서 교체 투입 5분 만에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21분 투입된 산초는 날카로운 패스로 아크라프 하키미(22)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2-1로 이긴 도르트문트(승점 51)는 라이프치히(50)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15도움(14골)의 산초는 구단의 한 시즌 최다 도움과 동률(2015~16시즌,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이뤘다. 공격포인트가 29개로, 28개인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를 제쳤다. 이 부문 단독 선두다. 어시스트 순위는 2위다. 영국 미러는 “프랭크 램퍼드(2004~0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도움) 이후 15년 만에 유럽 5대 리그에서 15도움을 기록한 잉글랜드 선수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 태생인 산초는 원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유스팀 출신으로, 같은 팀 1군이 목표였던 유망주다. 스타구단 맨시티에는 그가 뛸 자리가 없었다. 정든 맨시티를 떠나기로 결심했는데, 그의 잠재력을 알아본 도르트문트가 2017년 8월 붙잡았다. 산초는 17세였던 2017~18시즌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적응기를 마친 산초는 2018~19시즌 14도움(12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도움왕, 영 플레이어 상, 베스트11 등 3관왕을 차지했다. 2018년 10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산초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고속 드리블’이 주 무기다. 경기 중 최고 시속이 34.6㎞까지 찍었다. 볼 키핑이 정교하고, 날카로운 패스에 득점력까지 지녔다. 어린 시절, 장애물이 많은 런던의 좁은 뒷골목에서 드리블 실력을 키웠다. 무엇보다 축구 지능이 높다. 드리블로 수비를 유인한 뒤, 빈 공간의 동료에게 패스를 찔러준다. 미하엘 조르크(58) 도르트문트 단장은 키커 인터뷰에서 “보통 패스나 골 결정력 중 하나만 갖춰도 좋은 선수인데, 산초는 환상적인 ‘알레스쾬너(Alleskönner, 만능선수)’”라고 극찬했다. 2000년 3월 25일생인 산초는 아직 만 19세다. 그런데도 현재 분데스리가를 통틀어 몸값이 가장 비싸다. 이적료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산초의 이적료를 1억2000만 유로(약 1616억원)로 추정했다. 유럽 전체 9위다. 바로 앞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1886억원)다. 톱10 중 유일한 10대다. 빅클럽의 러브콜도 쏟아진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산초를 원하고 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3.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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