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건
스포츠일반

베이징 같지 않은 베이징

베이징에 온 뒤 서울의 지인들로부터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란 질문을 많이 받는다. 솔직히 말하면 서울에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폐쇄 루프’로 인해 취재진은 경기장과 숙소, 관련 시설 외에는 어느 곳도 갈 수 없기 때문이다.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라지만, 예방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일 쇼트트랙 훈련을 보기 위해 베이징 수도 체육관을 이동하는 버스를 타는 순간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한 칸씩 띄어 앉으라는 부착물이 있지만, 워낙 취재진이 많아 지켜지지 않았다. 한 시간 간격인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서 타는 이도 많았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빠른 속도로 전파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베이징 시민 접촉 차단은 가능하겠지만, 내부에서 감염 확산은 피할 수 없는 구조다.그래도 전체적인 경기장 시설과 취재 환경은 좋은 편이다. 새로 지은 국립 스케이팅 경기장은 선수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의 김민석은 “빙질이 좋다. 경기장 내부 시설도 좋고, 선수촌도 쾌적하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악평을 받았던 골판지 침대와 달리 침대가 튼튼하다는 평가도 들린다. 쇼트트랙 이유빈은 “선수촌 식당에서 아직 맛있는 메뉴를 찾진 못했다. 하지만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아 식사는 문제없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이 개막하는 4일부터는 현지에 파견한 한국 조리사가 만든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아쉽게도 선수가 아닌 스포츠 관계자와 전세계에서 날아온 미디어의 식사는 선택지가 적은 편이다. 철저하게 통제를 하기에 숙소 바깥에 있는 식당들은 ‘그림의 떡’이다. 셔틀을 타고 이동하면서 보이는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보고 아쉬워하는 이도 많다. 기자도 미디어 식당과 호텔 룸서비스,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도쿄올림픽과 달리 베이징에선 배달 어플리케이션도 사용할 수 없다. 숙소에서 룸서비스를 시키면 호텔 직원이 배달해주는데 외부 음식은 배달 금지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잘 알려진 대로 중국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나 구글에 접속할 수 없다. 하지만 대회 기간에는 허용된다. 한국의 모바일 메신저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조처로 보인다.베이징의 2월은 영하 6.4도까지 내려갈 정도로 춥다. 하지만 대회 기간엔 영하로 거의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바람만 불지 않으면 쌀쌀한 정도다. 스모그로 악명 높은 곳이지만 옛말이다. 지난해에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동부의 미세먼지량은 43㎍/m³로 감소했다. 이번 대회 기간 가스배출 축소정책도 펴고 있어 뿌연 베이징의 모습은 볼 수 없다. 3일 베이징 미세먼지 수치는 30㎍/m³으로 서울(26 ㎍/m³)과 비슷했다.썰매 경기가 열리는 옌칭, 스키 경기가 열리는 장자커우는 베이징에서 각각 약 74㎞, 180㎞ 떨어져 있다. 썰매 경기가 열리는 옌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난 1월 개통한 고속철도를 이용해봤다. 출발 시각, 예정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 운행했다. KTX와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다. 자원봉사자들도 매우 친절하고 조직위 관계자들은 적극적이다. ‘베이징 같지 않은 베이징’이다. 올림픽 성공에 대한 중국인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04 08:31
스포츠일반

답답한 패쇄 루프? 태극전사들의 슬기로운 선수촌 생활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은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가 화제를 모았다. 선수들은 "크기도 작고, 무너질 것처럼 불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볼멘소리를 남겼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촌에는 첨단 전동 침대가 비치돼 있다. 미국 루지 선수 서머 브리처가 리모콘을 들고 침대 각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심장 박동과 호흡까지 체크하는 기능을 갖췄다고.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 내부의 편의 시설은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래도 선수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외부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개최국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대회 참가자들의 동선을 제한하고 있다. 대회 기간 내내 선수촌과 경기장만 오갈 수 있다. 한 국가대표 선수는 "베이징에서 먹고 싶은 음식이 있었는데 갈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휴식을 취하는 방식은 선수마다 차이가 있다. 누군가는 이런 상황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산책조차 마음껏 할 수 없는 선수촌 생활. 태극전사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심신을 관리하고 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과 쇼트트랙 황대헌은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려고 한다. 김민석은 "원래 혼자서 잘 논다. (선수촌) 생활로 컨디션이 저하되지 않는다"고 했다. 황대헌은 "선수촌 시설이 좋다. 침대에 누워 있는 것도 편하다. 좋은 경기를 치를 생각만 하고 있다"고 했다. 황대헌을 제외한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은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하며 긴장을 푼다. 최고참 곽윤기는 "나는 개인 첫 올림픽(2010 밴쿠버) 때 방에서 혼자 있었다. 요즘 젊은 선수들이 나보다 낫다. 긴장도 잘 안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여자 쇼트트랙 '메달 기대주' 이유빈은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는 "4년 전 평창 대회와 비교해 자유롭지 못한 게 맞다. 올림픽은 축제인데, 그런 분위기가 나지 않아 아쉽 다"며 "폐쇄된 상황 속에서 처지지 않고, 얼마나 대회를 즐길 수 있는지가 베이징 올림픽 성공 키워드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개인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김준호는 "관중이 많으면 더 힘이 날 텐데, 조용할 것 같아서 아쉽다"면서도 "(코로나 시국에) 대회를 준비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을 것 같다. 관광하지 못하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선수촌 생활은 평창 대회와 비슷하다. 음식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안희수 기자 2022.02.04 06:59
스포츠일반

일본은 골판지 침대…베이징 침대는 심장박동까지 체크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 선수촌의 침대가 최첨단 기능을 갖춰 지난해 도쿄올림픽의 '골판지 침대'와 대비되고 있다.미국 루지 대표팀의 서머 브릿처는 지난 27일 틱톡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의 침대를 공개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처럼 골판지 침대냐'라는 질문이 잇따르자 침대 영상을 찍어 공개했다.브릿처는 리모콘 버튼을 눌러 침대 각도를 조절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팀USA 공식 계정은 "맞아, 이 침대 좋다"고 공감하는 댓글을 남겼다.베이징 침대는 모선베드가 설치되어 있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침대를 만든 제작사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해당 침대의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모델에 따라 약 80만원에서 140만원 사이에 이르는 것으로 나와 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11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스마트 침대는 정교한 센서가 장착돼 선수들의 맥박 및 호흡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으며, 선수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높낮이 조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는 2020년 일본이 도쿄올림픽에서 제공한 '골판지 침대'와 대비된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당시 선수촌에 골판지로 만든 침대를 제공하며 "해당 침대는 친환경적이며 약 200Kg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여러 선수가 SNS에 골판지 프레임이 찌그러진 사진을 올려 조롱거리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한 '성관계 금지용' 침대라는 의혹도 제기했다.당시 이스라엘 올림픽 야구 대표팀 선수 벤 웽거(Ben Wanger)는 자신의 틱톡에 성인 남성 2명부터 9명까지 침대 위에 올라가 동시에 뛰는 영상을 공개했다. 골판지 침대는 9명이 뛴 후 무게 중심을 잃었고 일부가 찢겼다. 논란이 되자 웽거는 영상을 내렸지만 조회수가 28만에 달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2.01.30 09:16
스포츠일반

무관중에도 빛나는 도쿄올림픽, 그 중심엔 SNS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선수와 관중의 호흡이 중요한 올림픽 현장에서 선수들은 평소와 다른 방법으로 관중을 만들었고, 그들과 소통했다. 선수들이 선택한 도쿄올림픽에서의 도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대유행을 만든 도구가 SNS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번 올림픽에 참여한 수많은 선수가 SNS를 통해 저마다 자신들의 관중을 만들었고, 그들과 소통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다양한 사건 사고가 SNS를 통해 전달됐다.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것은 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다. 선수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촌에서의 생활을 소개했는데, 그중에서도 골판지 침대를 소개하는 장면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몇몇 선수들은 침대가 허술하다며 골판지 침대에 올라서서 침대가 쉽게 무너지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선수촌의 문제를 꼬집어 올리는 영상을 소개함으로써 현실을 반성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 또 SNS를 활용함으로써 젊은 층의 올림픽 호응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SNS에서 이번 도쿄올림픽에 관해 올린 게시물은 총 37억 건에 달한다. 올림픽 관련 계정에는 7500만 명의 팔로워가 줄을 지었다. 이는 올림픽 역사상 최고치로, SNS 활용도가 높은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끄는 데 크게 기여했다. 스케이트 보딩 선수인 재거 이튼(미국)은 자신의 동메달 획득을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자축하며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이 전 세계 젊은 층에 스포츠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작용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가라테, 스케이트 보딩, 서핑 등이 틱톡에서 활용되면서 첫 채택 종목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기를 끌었다. 스트리트 스케이트 보딩의 금, 은, 동메달리스트들 모두가 SNS에 익숙한 10대 선수였던 것도 새 종목임에도 화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 마크 아담스는 자신의 어린 아들이 “틱톡은 젊은 관중들이 선택하는 디지털 경기 장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경기는 사람들이 있는 곳(SNS)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SNS가 이제 경기가 치러지는 하나의 장이 됨과 동시에 올림픽에서 크고 작은 소식을 전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했다며, 커지는 온라인상에서의 소통 방식이 선수들에게도 더 중요한 매개체로 기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5 20:25
스포츠일반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던데...호주 대표팀 비매너 행동 日서 뭇매

2020 도쿄올림픽에 참여한 호주 대표팀의 도를 넘은 ‘비매너’ 행동이 일본 현지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4일(한국시간) “떠나는 새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일본 속담이 있는데, 이번 올림픽 참가 대표팀들엔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는 기사를 보도해 호주 대표팀을 강하게 비판했다. 호주 대표팀이 논란이 된 이유는 이렇다. 호주 대표팀이 호주로 돌아가기 전 선수촌에서 파티를 벌여 소란을 피우다가 골판지 침대를 부수고 방 벽에 구멍을 여러 차례 낸 것이다. 기물 파손과 타국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으로 호주 대표팀은 일본 현지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호주 올림픽 대표단 단장 이안 체스터먼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련의 불상사에 관해 사과했다. 체스터먼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인정한다. 기물 파손이 경미하게 이뤄졌지만,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은 실수로부터 책임감과 교훈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선수 이름과 이를 암시할 만한 발언은 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체스터먼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 논란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지난주 호주로 돌아가는 항공편에서 또 다른 탈이 났다. 해당 문제를 일으킨 선수들은 호주 남자 축구대표팀과 남자 럭비대표팀이다. 이들은 일본 항공편에 탑승해 거의 만취가 된 상태로 규칙과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승무원들이 요구하는 착석, 마스크 착용 등의 당연한 의무 상황을 무시했고, 만취로 인해 잦은 구토를 하는 터라 화장실이 만실이 됐다. 게다가 보관된 술을 강탈하기까지 했다. 매체는 일본항공(JAL) 측이 호주올림픽위원회(AOC)에 비공식적으로 해당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JAL이 호주 축구와 럭비 관할 협회에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서 맷 캐롤 AOC 위원장은 일본 측에 사과와 반성을 표했다. 그는 “선수단의 행동이 실망스럽다. 하지만 선수들 역시 반성하는 중이다. 나머지는 각 협회의 대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4 12:39
스포츠일반

벽에 구멍, 골판지 침대 부수고 떠난 호주대표팀

호주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갖은 추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선수촌에서 파티를 벌인데 이어 귀국 비행기에선 만취로 탑승했다. 영국 가디언은 4일(한국시각) "호주 남자 7인제 럭비와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30일 귀국 항공편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이에 호주올림픽위원회는 '진심으로 사과한다. 럭비와 축구협회에 조사를 지시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일본 더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호주 축구과 럭비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만취 상태로 탑승했다. 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착석을 요구했지만 무시했다. 구토가 심해 다른 탑승객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었다. 거기다 비행기 안에 있는 술도 강탈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이어졌다. 호주 대표팀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어느 종목 선수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귀국 직전 선수촌에서 파티를 열어 소란을 피웠다. 그 과정에서 골판지 침대가 부서지고 방 벽에는 여러개 구멍을 냈다. 이에 대해서도 이안 체스트맨 호주 선수단 단장은 "선수촌의 벽과 침대가 허술해 쉽게 부숴졌다. 그 피해가 심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젊은 선수들이 심한 실수를 한 것은 맞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많은 선수들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해당 선수들에게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04 11:30
스포츠일반

美 동메달리스트 "골판지 침대 너무 힘들었어!!"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TMZ 스포츠'는 28일(현지시간) 2020 도쿄올림픽 스케이트보드 동메달리스트 재거 이튼(20)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튼은 지난 25일 동메달을 획득한 뒤 최근 LA국제공항(LAX)을 통해 귀국했다. 매체는 이튼에게 도쿄올림픽 논란의 대상 중 하나인 '골판지 침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튼은 고개를 저으며 "굉장히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튼은 "재밌는 점은 내가 단 한 번도 (선수촌에서) 불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불평을 드러낸다면, 잠을 아예 이루지 못할 것을 알았다"라며 남다른 멘털을 보였다. 이튼이 선택한 해결 방법은 단 하나였다. 이튼은 "잠을 자기 위해 하루를 정말 오래 보내고,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었다"라는 비법을 전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촌 내 재활용이 가능한 골판지 침대를 준비했다. 친환경적이며 약 200Kg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언론을 포함해 일부 선수들은 지속해서 침대의 내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찢어진 골판지 침대 사진이 게시됐고,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의 몇몇 선수는 골판지 침대의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 직접 침대 위에서 뛰기까지 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8명까지 버텨내던 침대는 9명이 뛰자 망가졌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9 18:12
스포츠일반

침대 파괴 이스라엘 선수 9명에 대한 日 제조사 뜻밖의 반응

골판지 침대의 강도를 테스트한다며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이스라엘 야구 선수 9명이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를 부서뜨리는 모습이 일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주요 매체인 요미우리신문도 29일 이스라엘 공영방송의 보도를 인용해 이 내용을 상세히 알렸다. 요미우리신문은 '올림픽 출전 선수로서 부끄러운 행동', '어린 아이들이 하는 일', '모든 것이 일본인이 세금으로 지불한 것'이라는 트위터 내용을 통해 이스라엘 선수들의 행동에 대한 일본의 반응을 전했다. 골판지 침대를 제작한 에어웨이브사의 반응도 눈길을 끈다. 에어웨이브의 홍보 담당자는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메달리스트가 침대 위에서 기쁘게 뛰는 것은 상정했다. 그러나 9명이나 올라가 뛰는 건 예상 밖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보 담당자는 "침대를 만든 기업으로 엉망진창이 된 동영상이 퍼진 것은 유감스럽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보다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홍보 담당자의 반응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이스라엘 대표선수들의 몸을 염려하는 '신대응'을 보였다"고 평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7.29 17:49
스포츠일반

올림픽 골판지 침대 수난… 이스라엘 야구선수 9명 올라가 파괴

도쿄올림픽에 출전 중인 이스라엘 야구 선수 9명이 선수촌 골판지 침대 위에 올라가 이를 부서뜨리는 영상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 틱톡에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이스라엘 야구선수 벤 웽거는 26일 틱톡에 동료 8명과 함께 매트리스에 올라가 점프를 하다 결국 프레임이 망가지는 영상을 게시했다. 골판지 침대는 대회 개막 이전부터 ‘섹스 방지용 침대’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침대는 이후에도 내구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웽거는“침대에 대해 궁금한 게 많다. 오늘은 이 침대를 부서뜨리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한지 알아보겠다”며 영상을 시작했다. 처음엔 웽거 혼자 침대에서 뛰다가 선수들이 한 명씩 추가됐고 결국 9명이 뛰면서 침대가 무너졌다. 해당 영상은 24시간도 안 돼 28만 명이 시청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침대 제조사 '에어웨이브'는 침대가 2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역도 진윤성, 찢어진 골판지침대 보이며 “일주일만 더 버텨봐” '앉으면 푹'-'선수 세 명 팡팡“… 침대 논란에 제조사 대표가 답했다 앉으면 꺼지고, 선수들은 비웃고…애물단지로 전락한 '골판지 침대' "섹스 방지용이냐" 도쿄올림픽 이번엔 '골판지 침대' 조롱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7.28 17:09
경제

“세탁물 찾는데 5일” 땀에 젖은 운동복 손수 빠는 선수들[영상]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이번엔 세탁물 회수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맡긴 세탁물 회수에 며칠씩 걸리자 미국 럭비 대표팀의 선수 코디 멜피는 선수촌 욕실에서 손수 빨래를 하기 시작했다. 멜피는 자신의 틱톡에 "어떤 세탁물들은 되찾는 데 5일이 걸린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욕조에 세탁물을 넣고 발로 빨래를 한 뒤 베란다 건조대에 말리는 영상도 함께 올렸다. 이 영상은 공개 며칠 만에 조회수 140만회 이상을 기록했고,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선수들이 구겨진 유니폼을 입은 이유가 이거였나" "선수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선수가 노숙자처럼 욕실에서 옷을 빨고 있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WP는 옷을 밟아 세탁하는 그의 모습에 대해 "포도주를 만드는 것 같다"고 평했다. 영국 조정 대표팀의 조쉬 뷰가스키는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올림픽 선수촌에서 가장 큰 걱정은 세탁물 대기줄이 너무 길다는 것"이라고 썼다. 인도네시아 매체 민뉴스에 따르면 한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수들이 세탁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건물 16개에 세탁소는 3개뿐"이라며 "세탁물을 돌려 받기 위해 몇시간 동안 줄을 선다"고 토로했다. 운동 선수들은 땀을 많이 흘리고 매일 유니폼 등 많은 옷을 빨아야 하는데 선수촌의 세탁소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빨래를 맡길 때 등록한 바코드와 일치하는 세탁물을 직원이 찾아주는 방식인데, 세탁물이 워낙 많아 확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앞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엔 선수 개개인이 자유롭게 빨래할 수 있도록 세탁기와 건조기를 넉넉히 뒀다고 한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선수촌에 세탁기 200대, 건조기 400대가 설치돼 매일 10만 벌 이상을 세탁할 수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선수촌 환경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은 소셜미디어(SNS)상에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미국 럭비 대표팀의 일로나 마허는 자신의 틱톡에 "선수촌 식당의 플라스틱, 젓가락 등 식기류 분리수거가 너무 세분화돼 있다"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앞서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는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환경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일부 선수들은 SNS에 "침대가 푹 꺼졌다"는 식의 조롱 영상을 올리고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2021.07.28 13:2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