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2R 3위' 부활의 기지개 켜는 고진영 "샷감 안정적", LPGA도 "4년 전 우승 재현 기대"
여자 프로골퍼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3위를 달렸다.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쇼너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작성한 고진영은 선두 메건 캉(미국)과 2타 차인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고진영은 10번 홀(파4)을 보기로 출발하며 어렵게 시작했으나,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후반 홀인 1번 홀(파5)과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순항한 고진영은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사소 유카(일본)과 공동 3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고진영은 LPGA와의 인터뷰에서 "어제보다 바람이 없어 경기하기에는 수월했지만 코스 자체가 쉽지 않아 평소처럼 더 집중하려 했다"면서 "그린 스피드가 조금 빨라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이날 고진영의 그린 적중률 94.4%(17/18)은 정교했지만 라운드당 퍼트 개수 33개로 비교적 고전했다. 그는 "샷감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주말에도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고 싶다. 결과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담대한 마음으로 경기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거뒀으나, 이후 6번의 LPGA투어 대회에서 모두 톱10 밖에 머물며 부진했다. 8월 초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도 그는 강행군과 잔부상에 시달리며 도중 기권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그는 2019년 온타리오주 마그나 골프 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나흘 합계 26언더파를 작성하며 2위와 5타 차 우승을 거둔 바 있다. LPGA 공식 홈페이지는 “고진영이 다음 36홀에서 당시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며 그의 부활을 기대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세영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작성하며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랐다. 김효주, 이정은(27), 이미향, 최혜진은 나란히 공동 11위(1언더파 143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34)은 공동 21위(이븐파), 유해란과 전인지는 공동 39위(2오버파)다. 메건 캉은 후반 홀에서 5연속 버디를 몰아치면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1위를 질주했다.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는 이븐파 144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윤승재 기자
2023.08.26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