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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컬러, LG는 디자인…라이프스타일 TV 2차전

가전 투톱이 젊은 부부와 1인 가구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2차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1차전에서는 편리한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으로 경쟁했다면, 이번에는 화사한 색상과 차별화한 디자인까지 입혀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TV에만 들어가던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도 눈에 띈다. 인테리어 소품 변신한 라이프스타일 TV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하반기 새로운 라이스프타일 TV를 앞다퉈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컬러, LG전자는 디자인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화이트·코튼 블루에 이어 '더 세리프'의 블라썸 핑크 색상을 오는 9일 공식 출시한다. 55형으로 나오며 가격은 219만원이다. 8일 마감하는 삼성닷컴 단독 사전판매 기간에 구매하면 40만원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더 세리프를 비롯해 스마트폰의 세로 방향 콘텐츠 경험을 녹인 '더 세로', 미술관의 액자를 연상케 하는 '더 프레임'을 라이프스타일 TV 3총사로 내세웠다. 이 중 더 세리프는 익숙한 스탠드형의 디자인을 일부 계승하면서 TV를 인테리어 요소로 진화시켰다. 세리프체 알파벳 'I'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유명 가구 디자이너인 로낭·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제작에 참여했다.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매직스크린' 콘텐츠로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TV 상단 중앙부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감상하고 있던 음악을 TV 사운드로 바로 즐길 수 있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사운드 미러링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반 프리미엄 TV가 판매량이 많지만 라이프스타일 TV는 독특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고 말했다. 이번 신규 색상과 관련해서는 "자사 스마트폰과 냉장고에도 채용하며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고 했다. 경쟁사 LG전자는 뒤태까지 단장한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이하 포제)를 지난달 27일 선보였다. 옆에서 봤을 때 패널과 본체가 U자 곡선을 그리는 것이 인상적이다. 화면 크기는 42·48·55형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외관에 패브릭 소재를 덮어 인테리어 소품이 놓인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TV 뒤쪽 숨겨진 공간에 전용 액세서리를 결합해 셋톱박스나 멀티탭 등을 넣으면 주변이 훨씬 깔끔해진다. 대기모드로 전환하면 TV에 원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띄워놓을 수 있다. 시계나 음악 플레이어로도 쓸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고객들이 관심을 보일 제품"이라며 "벽에서 떨어진 TV를 주방과 거실, 서재 등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OLED·한국 제조 'LG 포제' 더 비싸 작년과 올해에 걸쳐 LG전자는 무선 이동형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삼성전자는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내놓으며 라이프스타일 TV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언제 어디서나 대화면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두 제품 모두 1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온라인 예약 판매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신제품들은 활용성은 물론 주력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한 화질까지 보장한다. 대신 가격도 200만원 이상으로 올라갔다. 포제는 LG전자의 경쟁력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적용했다.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가 픽셀 하나하나의 밝기와 선명도를 미세하게 조절한다. 삼성 더 세리프도 2019년형부터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도입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색을 표현한다. 삼성과 LG 양사의 제품을 단순 수치로 비교했을 때 화질과 음향은 큰 차이가 없다. 무게는 포제가 4.7㎏(스탠드 포함) 더 가볍다. 픽셀 자체가 빛을 내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QLED보다 얇은 OLED의 특성 덕분이다. 대신 가격은 55형 기준 포제가 130만원 이상 비싸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03 07:00
경제

[안민구의 온로드] 티맵 달고 온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2' 타보니

'겨울왕국' 스웨덴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내에 상륙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할 첫 번째 무기는 100% 전기차 '폴스타2'다. 이미 전세계 1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델이다. 경쟁 모델로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가 꼽힌다. 새로운 전기차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겁다. 지난 18일 사전 계약을 받은 지 2시간 만에 2000여 대 이상의 기록을 올렸다. 이는 올해 연 판매 목표치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앞서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2 출시행사에서 올해 4000여 대를 판매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폴스타코리아는 국내 차량 수요가 늘어날 경우, 스웨덴 본사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단숨에 전기차 신흥강자로 떠오른 폴스타2를 지난 19일 시승했다. 서울 웨이브아트센터에서 출발해 하남에 위치한 카페를 찍고 다시 돌아오는 50㎞ 코스였다. 시승 모델은 폴스타2롱레인지 싱글 모터로, 플러스와 파일럿 패키지가 적용됐다. 깔끔한 디자인 눈길…공간 활용성은 아쉬워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폴스타가 강조하는 '미니멀리즘'이 돋보였다. 화려한 치장은 찾아볼 수 없다. 트렁크에 으레 적혀 있는 모델명도 과감히 없앴다. 대신 1열 문 하단에 아주 조그맣게 넣었다. 또 뒤 문짝 창문의 좌우를 나누는 ‘디바이더 바’도 없애 개방감이 좋고 디자인 면에서도 깔끔한 느낌을 줬다. 사이드미러도 마찬가지다. 미관을 해치는 베젤을 없애고 사이드미러가 통째로 움직이게 설계해 깔끔했다. 이른바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다. 일반적인 차량에 장착된 유리와 똑같은 크기지만, 틀을 걷어내니 더 작아 보였다. 그렇다고 낯설지도 않다. 볼보차와 중국의 지리홀딩이 합작해 만든 브랜드답게 차량 곳곳에 '볼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다. 전면부의 이른바 '토르의 망치'와 후면부의 'ㄷ자형' 램프 디자인이 특히 그렇다. 실내도 깔끔 그 자체다.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뺐다. 폴스타 로고가 박힌 스티어링 휠,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 11.2인치의 센터페시아 등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흔한 시동 버튼도 없다. 차 문을 열고 운전자석에 앉으면 스스로 시동이 켜진다. 시트에 달린 센서가 운전석에 탑승한 것을 스스로 인지해 차의 전원을 켜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리면 전원도 알아서 꺼진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룸미러도 프레임리스미러를 적용했다. 대시보드는 가죽 소재를 빼고 비건과 재생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는데, 고급스러움은 덜했다. 촉감도 다소 거칠었다. 과감히 덜어낸 디자인에 비해 내부 공간은 협소했다. 뒷좌석의 경우 성인 남성이 앉기에 그리 넉넉하지 않았다. 트렁크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골프백 수납이 어려워 보였다. 수치상으로도 전장 4605㎜, 전고 1480㎜, 전폭 1860㎜, 휠베이스 2735㎜로 크지 않다. 탄탄한 주행성능…매력적인 가격은 '덤' 아쉬워하긴 이르다. 주행성능은 발군이다. 일단 전기차답게 '쭉쭉' 뻗어 나간다. 올림픽대로에 올라타 속도를 내자 순식간에 100㎞ 가까이 속도가 붙었다. 시승차에 장착된 싱글모터는 최고출력 231마력(170kW)에 330Nm의 최대토크를 갖추고 있다. 공차 중량이 2040㎏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실주행에서는 출력과 토크가 이를 커버한다. 정숙성도 뛰어나다. 당연히 엔진소음이 없는 것은 물론, 풍절음이나 노면소음 등 외부 소리를 잘 막아줬다. 디지털 요소도 남부럽지 않다. 내비게이션 화면, 충전 상태 등을 보여주는 1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 시인성이 훌륭했다. 세로 방향의 대형 15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은 한두 번의 터치로 모든 메뉴가 작동돼 운전 중 조작에도 편리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내비게이션 안내도 친숙했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남은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주는 점도 편리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운전 중간중간에 고개를 살짝 내려 계기판을 확인해야 했다. 둔탁한 깜빡이 소리도 다소 거슬렸다. 전기차의 상품성과 직결되는 주행 가능 거리는 무난한 편이다. 1회 충전 시 417㎞를 달릴 수 있다. 이날 시승차의 출발 전 배터리 잔량은 81%였고, 주행 가능한 거리는 340㎞로 나왔다. 가격은 매력적이다. 싱글모터 5490만원, 듀얼모터는 5790만원으로 책정됐다. 싱글모터 사양은 올해 국내 전기차 국고 보조금 100% 지급 기준(5500만원 미만)을 충족한다. 반면 테슬라 모델3 가격은 현재 6159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또 폴스타2는 국내에서는 미국 등 해외와 달리 외장 색상을 변경할 때 비용을 더 내지 않아도 된다. 추가 사양 가격은 350만~550만원이다. 주행을 지원해주는 파일럿 팩(350만원),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과 뒷좌석 열선 등을 장착한 플러스팩(450만원), 20인치 퍼포먼스 타이어 등을 적용한 퍼포먼스팩(550만원) 등을 고를 수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2는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면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첫 순수 전기차 모델로 다양한 분야의 어워즈에서 50회 이상 수상하며 상품성과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폴스타2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프리미엄 경험 제공’에도 주력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27 07:00
경제

'쾌속질주' 제네시스, 적수가 없다

현대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기세가 무섭다. 굵직한 신차를 앞세워 올 상반기 한국GM·르노삼성 등을 제치고 내수 3위 자리를 꿰찼다. 경쟁 상대인 수입 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도 가뿐히 따돌렸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10만대를 넘어 연간 20만대 판매도 무난할 전망이다. 7월까지 작년 판매 80% 달성 2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총 7만37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7993대)보다 53.6%(2만5717대)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일제히 후진 기어를 넣었다. 기아는 24만6341대를 판매 전년 대비 1.7% 마이너스 성장했고, 현대차는 23만378대를 기록 12.5% 판매량이 줄었다. 후발주자들의 성적은 더욱 비참하다. 한국GM은 같은 기간 3만103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보다 19.8% 뒷걸음질 쳤다. 르노삼성(2만9161대), 쌍용차(2만7284대) 역시 각각 전년 대비 47.5%, 34.7% 판매량이 줄었다. 사실상 국내 완성차 가운데 제네시스만 유일하게 성장한 셈이다. 이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3위 자리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최대 경쟁사인 벤츠(4만2248대)와 BMW(3만6263대)도 제쳤다. 하반기 시작도 좋다. 지난달 1만265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성장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판매량은 8만636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10만8384대)의 약 80%에 달하는 수치다. 연평균 판매량은 1만2000대다. 차종별로는 대형 럭셔리 세단 G80이 3만559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이 2만6493대로 그 뒤를 이었다. 대형 SUV인 GV80 1만3706대, 스포츠 세단 G70 5053대, 플래그십 모델 G90 3814대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2015년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다"며 "특히 작년 1월 출시된 GV80에 이어 작년 말 GV70 등 SUV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로 라인업 강화 전망도 밝다. 신차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지난달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이 가세했다.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모델이다. 87.2kW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27km를 주행할 수 있다. 350kW급 초급속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최대 출력 136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kW,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 등 첨단기술을 집약한 점도 특징이다. 시장 반응은 좋다. 누적 계약 대수 200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7일 출시한 뒤 3주 만에 이뤄낸 성과로 올 상반기 8000만원 이상 고급 수입 전기차의 전체 판매량(1435대)을 넘어섰다. 여기에 연내 GV60이 출시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제네시스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다. 제네시스가 지난 19일 공개한 내·외관 사진을 보면 제네시스 특유의 디자인 감성은 살리면서 전기차답게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적용돼 있다. 실내 공간에는 둥근 구형 변속기를 새로 탑재해 ‘미래 모빌리티’ 느낌을 한층 더했다. 차 크기는 투싼보다 작은 소형 SUV 급이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쓴 만큼 실내공간 활용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탑재되는 기술과 차량 제원은 향후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 GV80의 연식변경 모델과 G90 완전변경 모델도 올 하반기 출시 대기 중이다. 이중 GV80 연식변경 모델은 상품성 개선과 함께 기존 5·7인승 외에 6인승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순항…목표치 20만대 넘길 듯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제네시스가 역대 판매량을 갱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제네시스의 연간 국내 판매량은 10만8384대로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을 고려하면 15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수출 실적을 더하면, 제네시스가 연초 목표로 제시했던 '20만대 판매 고지'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3만552대를 수출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상반기에만 1만9298대를 판매, 지난해 판매량(1만6384대)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GV80의 공이 컸다. 올해 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사고로 안전성이 입증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판매량이 급증했다. 상반기 1만77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에도 518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12.1% 증가했다. 여기에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중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해외 판매처가 늘어난 만큼 향후 판매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올해 국내외 판매 목표로 20만대로 설정했는데 이는 매월 1만6666대를 팔아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며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순항하고 있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26 07:00
경제

[안민구의 온로드] 차박 너끈한 패밀리카, 혼다 '뉴 오딧세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나 홀로 여행이나 가족끼리 떠나는 여행, 차박을 이용한 여유로운 여행 등이 차량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차종이 미니밴이다. 덩달아 업체들도 분주하다. 기아가 카니발을 내놓자, 혼다가 오딧세이를, 토요타가 시에나를 각각 출시했다. '미니밴 대전'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중 올해 2월 출시된 뉴 오딧세이를 타봤다. 지난 4일 서울에서 출발해 천안을 돌아오는 약 250km 구간에서 신차의 연비 체크와 함께 성능을 확인해 봤다. 시승에는 오딧세이와 같은 미니밴 구매에 관심이 큰 소비자 3명(30대 남성 1명과 30대 여성 2명)이 참여했다. 3열에는 카시트가 필요한 아이 2명도 함께 탔다. 가족 위한 각종 편의사양 '눈길' 뉴 오딧세이는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외관은 이전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전면은 기존 대비 넓고 낮은 디자인의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 프런트 턴 시그널 램프 디자인도 새롭게 변경됐다. 후면은 검은색라이센스 가니쉬와 크롬 캐릭터 라인이 더해졌고,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19인치 알로이 휠이 돋보인다. 시트에는 새로운 패턴의 천공 가죽 시트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넓다 못해 광활한 실내공간이 주는 거주성은 여전히 만족스럽다. 1995㎜에 달하는 전폭 덕분에 운전석과 조수석은 명확히 구분돼 운전에 필요한 공간이 한층 여유로웠다. 넉넉하게 마련된 레그룸과 헤드룸, 그리고 그 형태나 착좌감이 우수한 시트가 적용돼 어떤 체격을 가진 운전자라도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센터 터널에 마련된 넉넉한 적재 공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공간 활용성은 말 그대로 대단한 수준이다. 실제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도 이미 1087ℓ에 이르는 넉넉함을 마주할 수 있다. 두 가족의 여행에도 짐 실을 공간에 대한 걱정은 없다. 3열 시트를 접으면 단번에 2636ℓ까지 늘어난다. 가족과 함께 차박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참고로 2열 시트까지 모두 탈거하면 4411ℓ의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패밀리카에 적합한 편의 기능도 눈길을 끈다. 2, 3열 탑승 공간을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캐빈와치'가 대표적이다. 뒷좌석에 탄 아이들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자가 작은 룸미러를 쳐다보거나 굳이 뒤돌아보지 않아도 된다. 1열 승객의 목소리를 2, 3열의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들려주는 '캐빈 토크' 기능도 있다. 실제 사용해보니 3열에 탑승한 아이와 무전기로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2열 루프에는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는 10.2인치 모니터를 통해 스마트 기기를 USB나 HDMI로 연결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무선 스트리밍까지 가능하다. 이날 주행 중 2, 3열 탑승자들은 넷플릭스를 시청했다. 화면이 크지 않지만, 눈높이보다 위에 있기 때문에 장기간 시청해도 목이 불편하거나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 장거리 이동 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파워 슬라이딩 도어와 실내 공간을 빛으로 채워주는 라이팅 패키지 등을 탑재했다. 주행성능·편의성도 한층 높여 뉴 오딧세이는 3.5L 직분사 i-VTEC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84마력, 최대 토크는 36.2kg·m다. 주행 환경에 따라 3기통 또는 6기통으로 변환해 주행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VCM)과 전자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도심 구간에서의 주행은 무난했다. 핸들링도 부드럽고 코너링할 때도 쏠림이 적다. 서서히 속도를 내자 차는 경쾌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고속 주행성능도 대체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5m가 넘는 거대한 몸집에도 느릿느릿 가는 앞차를 추월하는 데 힘이 부족하지 않았고, 제한속도 이상의 속도에서의 가속력도 좋았다. 기어를 변경할 때도 튀는 부분 없이 아주 매끄러웠다. 단 차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다이내믹한 운전을 하면 뒷좌석에 있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코너도 부드럽게 돈다. 핸들도 다른 미니밴보다 부드러우면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느낌을 줬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의 성능 역시 만족스럽다. 앞차를 따라 차선을 잘 유지하면서 주행한다. 연비 성능은 무난하다. 복합연비는 복합 9km/L이지만, 실주행에서는 9.8km/L를 기록했다. 일상에 지친 심신의 휴식을 뒤로 한 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주말 나들이를 마다치 않는 '착한 아빠'들을 위한 패밀리카로 더할 나위 없다. 다만 가격은 부담이다. 뉴 오딧세이의 가격은 5790만원이다. 모든 사양을 적용한 엘리트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비슷한 조건의 기아 카니발은 상위 트림 풀옵션이 4600만원 정도다. 1000만원 이상 싸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10 07:00
경제

쌍용차, Q200 차명 '렉스턴 스포츠'로 확정…2350만~3090만원대

쌍용자동차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200의 차명을 '렉스턴 스포츠'로 정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신차의 차명에는 쌍용차 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대한민국 프리미엄 SUV의 상징적 존재인 렉스턴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가 표현되어 있다.렉스턴 스포츠는 열정을 갖고 자신의 일에 프로답게 일하고, 가족과 함께 레저를 즐기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꿈꿔온 스타일과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플랫폼을 비롯해 G4 렉스턴과 많은 요소를 공유하는 만큼 쿼드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안전성, 뛰어난 멀티미디어 성능 및 모바일 연결성(connectivity)을 제공한다. 차동기어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를 통한 우수한 험로탈출성능과 오픈형 데크가 제공하는 우수한 공간활용성은 렉스턴 스포츠만의 특장점으로 비교할 수 없는 감성적 만족감을 안겨 줄 것이다.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가격은 트림 별로 와일드 2350만~2400만원, 어드벤처 2600만~2650만원, 프레스티지 2750만~2800만원, 노블레스 3060만~3090만원 수준에서 정해질 계획이며, 오는 9일 출시행사를 통해 시장에 선보이고 판매를 시작한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8.01.02 16:27
경제

쌍용차, ‘2015 코란도 스포츠’ 출시

쌍용차는 내·외관을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편의사양 적용을 통해 상품성을 높인 ‘2015 코란도 스포츠(사진)’와 ‘체어맨 W’ 리무진 4-Tronic 모델을 출시한다고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2015 코란도 스포츠’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키 시스템을 비롯해 고급 편의사양을 추가하고 내외관에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고급 인조가죽시트를 확대 적용하는 한편 센터페시아에 카본그레인 패턴을 적용하여 인테리어의 감성품질을 높이고 모던한 이미지를 더했다.루프랙을 새롭게 적용하여 적재공간을 확대하고 스포티한 외관 이미지를 부여하였으며, 패션데크랙의 디자인을 변경하는 한편 신규 디자인의 18인치 알루미늄 휠을 함께 적용하여 ‘코란도 스포츠’의 강인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아울러 2WD 모델에 메르세데스-벤츠의 E-Tronic 5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E-Tronic 5단 자동 변속기는 올해 초 4WD 모델에 적용되어 고객들로부터 그 우수성을 인정 받았으며, 검증 받은 최상의 퍼포먼스와 부드러운 주행감이 특징이다. 더불어 차량의 주행상태와 운전자의 주행의지를 감지하여 최적의 변속 시점을 찾아내며, 고속주행 시 탁월한 정숙성을 보장한다.‘2015 코란도 스포츠(2WD A/T)’는 새로운 변속기 적용을 통해 복합연비 기준 11.8 km/ℓ로 기존 연비 11.6 km/ℓ보다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코란도 스포츠’는 출시 후 특유의 강인한 스타일과 압도적인 레저 활용성은 물론 연간 28,500원에 불과한 자동차세, 법인·개인사업자 부가세 환급 등 다양한 경제적 혜택으로 쌍용차의 판매 실적을 이끌고 있는 모델이다. ‘2015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가격은 CX5(2WD) 2068~2362만원, CX7(4WD) 2373~2803만원이다. 한편 쌍용차는 ‘체어맨 W’ 리무진을 위한 4-Tronic 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 그 동안 세단 모델에만 적용됐던 4-Tronic 시스템이 CW700 리무진(9254만원)에 적용되어 VVIP를 위한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확보하였으며, 이는 국내 리무진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이라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4-Tronic 시스템은 전·후륜에 40:60 비율로 구동력을 고정 배분하는 상시사륜구동 방식으로,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눈길이나 빗길과 같은 가혹 조건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부드러운 출발이 가능하며, 4계절 언제나 프레스티지 세단에 걸맞은 안전성과 탁월한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7.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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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 출시

쌍용차가 하이루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상품성을 강화한 MLV(Multi Leisure Vehicle) 리무진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사진)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Chateau)는 프리미엄 MLV 코란도 투리스모에 하이루프를 올려 더욱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각종 고급 편의사양을 새롭게 적용하여 비즈니스, 의전, 장거리 여행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는 국내 리무진 중 유일하게 4WD(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아웃도어 활동 및 레저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샤토(Chateau)’는 프랑스어로 ‘중세 유럽의 성(城)’, ‘영주의 대저택’을 의미하며, 넉넉한 공간을 바탕으로 품격 있고 안락한 이동 수단이자 휴식공간을 갖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붙여졌다.코란도 투리스모 샤토의 하이루프는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하여 리무진이 갖는 공간활용성은 살리면서도 최대한 낮고 안정된 느낌을 부여했다.또 차량의 전·후방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측면에는 사이드실을 장착하여 기능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향상시켰으며, 최고급 17인치 스퍼터링휠을 적용하여 세련된 외관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윈드쉴드와 1열은 솔라컨트롤 글래스를, 2열과 쿼터글래스에는 프라이버시 글래스를 적용하였으며, 2열과 쿼터&테일게이트 글래스에는 고급스러운난연 소재 커튼을 부착해 안전성 향상은 물론 자외선을 차단하고 탑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였다. 내부에는 럭셔리 스웨이드 트림과 무드 라이트로 인테리어의 고급감을 한껏 살렸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AV시스템과 편의장비로 한 단계 높은 상품성을 확보하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1920*1080 해상도의 22인치 대화면 LED 모니터를 통해 4열 탑승객까지 선명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국내 리무진 중 유일한 640W급 독립형 고출력 앰프와 JVC DVD플레이어, 10스피커(JBL 4스피커 포함)를 적용하여 실내 어디에서든 풍부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음료수, 화장품 보관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냉온장고, 오디오와 조명을 비롯한 각종 기능을 조종할 수 있는 컨트롤 스위치 패널, HDMI 및 USB 포트가 내장된 디럭스 센터콘솔은 2열 승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였으며, 노트북과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각종 모바일 기기와 연계하여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이밖에도 동급 최초이자 유일의 스마트키 시스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주행 가능(6인 이상 탑승 시), 연간 자동차세 6만5000원 등 코란도 투리스모의 장점 또한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의 가격은 4690만원이며, 17일부터 전국 쌍용자동차 영업소에서 계약을 받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쌍용자동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는 출시 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코란도 투리스모에 인테리어와 편의성을 대폭 보강한 프리미엄 MLV 리무진”이라며 “한층 높은 상품성으로 리무진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6.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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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올뉴카렌스, 세단 못지않은 디자인에 실용성 갖춰

1999년에 첫선을 보인 기아차의 카렌스는 국내에 미니밴이라는 개념을 처음 들여온 차다. 그러나 디자인 측면에서는세련된 RV라기 보다는, 자영업자들이 모는 '짐차'라는 느낌이 강했다. 기아차가 이번에 선보인 '올 뉴 카렌스'는 이같은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벤츠의 미니밴 B200과 기아차의 프라이드 해치백 모델을 섞어놓은 듯한 올 뉴 카렌스의 외관 디자인은 ‘미니밴’이라기보단 ‘세단’을 연상시켰다. 차체가 낮아 몸집에 비해 날렵함이 돋보였고, 여기에 기아차 K시리즈의 상징인 '호랑이코'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세단의 느낌이 더욱 살아났다. 측면부는 앞유리 하단을 앞쪽으로 끌어당긴 캡포워드 스타일로 날렵함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뒷면을 꽉 채운 리어 글래스 덕분에 시원시원한 인상을 줬다. 내부 공간도 넉넉했다. 2열 레그룸(940mm)과 2열 숄더룸(1,440mm)은 기대 이상으로 넉넉해 4인 가족이 장거리 여행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뒷좌석 중간에 턱이 없어 성인 3명이 타도 별 무리가 없어 보였다. 특히 2열 시트의 편리함과 다양한 방식의 공간 활용성은 매력적이었다. 2열 시트를 뒤로 16도까지 기울일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앞뒤로 18cm를 움직일 수 있는 슬라이딩 기능까지 갖춰 편리하다. 2·3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스키나 대형 텐트 등 각종 레저 및 캠핑 용품을 충분히 적재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 작은 핸드백이나 신발 서너 켤레를 넣을 수 있는 크기의 플로어 언더 트레이, 뒷좌석 커튼 등의 편의시설은 아이를 태우고 뒷자리에 타는 여성들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해 보였다. 기아차의 중형 세단 K5를 연상시키는 계기판도 각종 버튼이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처음 타보는 차지만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했다. 통합정보표시창을 갖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을 같은 높이에 배치하고, 각종 스위치를 내비게이션 아래쪽에 위치시켜 운전자의 조작성 및 시인성을 향상시켰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승용차 못지 않은 정숙성 본격적인 시승에 나서기 위해 시동버튼을 눌렀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올 뉴 카렌스 1.7 VGT 디젤모델로 시승구간은 경주 현대호텔에서 호미곶 새천년 기념관을 왕복하는 123.6 ㎞ 구간. 시내주행와 고속주행, 완만한 커브길의 해안도로로 구성된 코스다. 시동을 켜보니 정숙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시속 40㎞ 이하의 저속구간에서는 승차감이 승용차 못지 않게 부드러웠다. 주행 중 느껴지는 진동이나 외부 소음도 크지 않았다. 마치 수입 디젤 승용차를 타는 듯한 느낌이었다. 전방 시야도 좋고 차체가 크지 않아 운전하기도 쉬웠다. 기아차는 올 뉴 카렌스의 정숙성을 위해 디젤 전용 밀착형 엔진 커버를 적용하고 엔진룸, 플로어, 필라 등 차량 곳곳에 흡차음재를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 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고속구간에 접어들어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차체가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반응은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수준으로 가족용 RV차량인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시속 120㎞까지 무리 없이 쭉쭉 뻗어나갔다. 하지만 120㎞을 넘어서면서 부터는 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지 않았다. 시속 140km를 넘기가 힘들었다. 핸들링도 가벼웠다. 디젤 차량 특유의 소음이 있기는 했지만 고속주행 중 뒷좌석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오르막길에서 거침없이 치고 올라갔다. 디젤엔진 특유의 등판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디젤엔진 특유의 등판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결론적으로 올 뉴 카렌스는 가족용 미니밴으로서 세련된 디자인과 만족스러운 성능, 차별화된 편의사양을 갖춘 흠잡을 데가 별로 없는 차였다. 하지만 문제는 누가 이 차를 살 것이냐 하는 점이다. 타킷 고객층인 30대 가장들이 세단과 SUV 대신에 올 뉴 카렌스를 선택하도록 어떻게 마케팅을 할 것인가가 기아차의 마지막 남은 숙제다. 올 뉴 카렌스의 판매가격은 2.0 LPI 모델이 1965만~2595만원, 1.7 디젤 모델은 2085만~2715만원이다. 2013.04.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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