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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후아힌] ‘부산의 미래’ 김찬의 다짐 “팀 중심 역할 해내야”

“이제는 팀 중심 역할을 해야 할 때다.”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김찬(24)의 각오다. 1년 만에 커리어 하이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부산의 최전방을 당당히 맡으려고 한다..김찬은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거쳐 지난 2019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공격수다. 하지만 곧바로 임대로 떠났고,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과 충남아산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따. 이 기간 기록은 57경기 3꼴 2도움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뛰어난 신체 조건(1m89㎝ 83㎏)을 갖췄지만, 경기장에서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이듬해 부산에 합류한 김찬은 ‘2021 최우수선수(MVP)·득점왕·베스트11’ 안병준의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중 안병준이 떠났고, 김찬은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어가며 성장했다. 여전히 득점은 2골에 불과했지만, 시즌 중 부임한 박진섭 부산 감독은 꾸준히 그를 믿고 기용했다.김찬이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데엔 1년이면 충분했다. 그는 2023시즌 28경기 8골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비록 팀은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4-6으로 패하며 승격이 좌절됐지만, 김찬의 성장은 팀의 큰 수확 중 하나였다. 2024시즌에도 부산의 최전방은 김찬이 맡을 전망이다. 든든한 지원군의 합류 소식까지 전해졌다. 시즌을 앞두고 로페즈에 이어, 안병준까지 합류하며 공격진을 더욱 강화한 부산이다. ‘전술가’ 박진섭 감독은 김찬-로페즈의 투톱 활용 등 다양한 조합을 고려 중이기도 하다.김찬 역시 베테랑의 합류를 반긴다. 최근 태국 후아힌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그는 최근 본지와 만나 “그동안 여러 팀에서 외국인 공격수들을 만났지만, 크게 배울 점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안)병준이형, 로페즈 모두 배울 것이 많은 선수다. 둘의 합류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반가웠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그는 안병준으로부터 슈팅 전 터치에 대한 부분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경쟁보다는 시너지를 바라는 그다. 김찬은 “작년에 잘했던 부분을 유지하면서, 업그레이드할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시즌 맹활약에 대해선 “경기를 꾸준히 뛰며 자연스럽게 성장했던 것 같다. 그동안 노력이 쌓인 것이 이어진 것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공격포인트 10개를 했으니, 올 시즌엔 10골”이라면서 “당연히 팀이 1위 하는 게 목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힘든 고비가 찾아오겠지만, 이제는 내가 중심 역할을 잘해서 동생들과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찬은 시즌 내내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경기장에서도,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좋은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후아힌(태국)=김우중 기자 2024.01.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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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후아힌] “수원과 이렇게 마주하게 될줄은…재회 기대돼” 이한도의 진심

“아예 만나지 못할 줄 알았다. 이렇게 되고 나니 기대가 많이 된다.”올 시즌 K리그2에서 수원 삼성과 마주하게 된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이한도(30)의 말이다. 과거 수원에서 활약한 그는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며 재회를 기대했다.이한도는 지난 2022년 공격수 안병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에 합류한 지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이적으로 화제 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수원 팬들을 향한 이한도의 작별 인사였다. 당시 이한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팬분들 목소리에 등에 업고 경기에 뛴다는 건 축복이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사랑에 후회는 없어”라면서 “혹시 아나요 우리가 다시 만날지. 다시 만나는 날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해요”라고 적어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지난 시즌 기준, 부산과 수원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부산은 시즌 마지막까지 승격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고, 수원은 같은 기간 최하위 탈출에 사활을 시점이었다. 부산은 승격하고, 수원은 강등되는 경우의 수가 떠오른 시점이기도 하다.결과는 반전이었다. 부산은 최종전 무승부로 우승이 좌절된 데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패배해 잔류가 확정됐다. 이보다 앞서 수원은 창단 최초로 자동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부산과 수원은 2024년을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그렇다면 ‘친정팀’ 수원을 떠나며 위의 메시지를 남겼던 이한도의 심정은 어땠을까. 태국 후아힌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이한도는 최근 취재진과 만나 “K리그1 최종전을 집에서 보고 있었는데,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다 보니 차마 전 동료들에게도 연락하지 못하겠더라. 마음이 많이 안 좋긴 했다. 친정팀들이 잘되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은데, 수원이 최하위로 강등됐을 때 마음이 안 좋았었다”라고 돌아봤다.과거 이한도의 메시지대로 재회를 앞둔 상황, 이에 그는 “지난해 어느 시점에는 ‘못 만나겠네’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고 나니 기대가 된다”면서 “빅버드라는 구장이 너무 좋고, 또 ‘명문’ 수원이 K리그2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부산이 수원을 상대로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그것도 너무 기대가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한도의 ‘빅버드 방문’은 개막 첫 달에 이뤄진다. 부산은 오는 3월 31일 수원과의 K리그2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격돌한다. 후아힌(태국)=김우중 기자 2024.01.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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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김영권 MVP·홍명보 감독상, 2년 연속 '울산 현대 천하' [IS 잠실]

이변은 없었다. 울산 현대의 K리그 2연패를 이끈 핵심 수비수 김영권(33)이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최고 지도자에게 돌아가는 감독상은 울산의 홍명보(54) 감독이 차지했다.김영권과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이청용·홍명보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울산에서 MVP와 감독상 수상자가 나왔다.김영권은 투표에서 타 구단 감독 11표 중 6표, 주장 11표 중 4표, 미디어 115표 중 55표를 받아 환산점수 44.13점을 기록, 제카(포항 스틸러스·44.76점)를 근소한 격차로 제쳤다. K리그 입성 2년 만에 품은 첫 MVP다. 또 홍명보 감독은 감독 9표, 주장 4표, 미디어 36표를 받아 환산점수 45.02점으로 이정효(25.52점) 광주FC 감독과 김기동(20.91점) 포항 감독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시상대에 섰다.김영권은 올 시즌 K리그 32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하며 울산의 K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였다. 프로 데뷔 후 일본·중국에서 뛰던 김영권은 지난 시즌 울산에 입단하며 처음 K리그에 입성했는데, 김영권이 합류한 뒤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 우승과 올해 2연패를 각각 달성했다.특히 지난여름엔 중동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잔류해 K리그 정상 수성에 앞장섰다. 시즌 내내 팀의 수비진 핵심 역할을 맡은 건 물론 베테랑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팀 중심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홍 감독과 구단으로부터 MVP 후보로 추천받아 이날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김영권 외에 제카가 감독 4표, 주장 7표, 미디어 41표를 받아 환산점수 41.76점을 기록했다. 대전하나시티즌 티아고는 감독 2표, 주장 1표, 미디어 11표로 11.33점을, 안영규(광주FC)는 미디어 8표로 2.78점을 각각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김영권은 “팀을 2연패로 이끌어주신 처용전사 서포터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가 뛸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됐다.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항상 맛있는 식사를 해주시는, 클럽하우스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 아버지들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 TV로 지금 보고 계실 텐데, 김영권이라는 축구선수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뒤에서 항상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올 시즌 경기력이 안 좋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그때 ‘넌 어떻게 맨날 잘할 수 있겠느냐. 이 경기에서 1~2경기 못하면 어떠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속이 좀 뻥 뚫렸다. 올 시즌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선수들을 항상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지금까지 했던 거는 과거의 일이라고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과거보다는 앞으로를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김영권은 “한국축구를 위해 항상 노력해 주시고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까 고민해 주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님 감사드리고,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님께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제가 감사를 해야 될 사람이 있다. (울먹이며) 제 와이프, 이 트로피는 (박수) 여보의 땀과 노력이 하나하나 들어가 있는 트로피라고 생각해. 우리 아이들 정말 이쁘게 키워줘서 고맙고, 나를 이렇게 멋진 축구선수로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마워. 여기서 멈추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저의 축구에 마지막으로 달리고 있는 페이지 중 한 페이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 더 좋은 인성으로 내년에 또다시 여기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리그1 감독상은 치열한 경합 끝에 홍명보 감독이 차지했다. 홍 감독은 미디어 투표에선 이정효(59표) 감독, 주장 투표에선 김기동(5표) 감독에게 각각 밀렸지만 감독 투표에서 11표 중 9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은 김기동 감독, 김기동 감독은 이정효 감독을 각각 뽑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3승 7무 8패를 기록하며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보다 더 우승 시기를 앞당긴 기록이었다. 울산을 K리그 2년 연속 정상으로 이끈 지도력은 결국 K리그 감독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2017년과 2018년 감독상을 수상했던 최강희 당시 전북 현대 감독 이후 5년 만에 감독상 2연패도 품었다. 역대 감독상 통산 2회 수상으로 고재욱·김호·이차만 감독 등과 감독상 수상 횟수 공동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홍명보 감독은 시상대에 올라 “훌륭한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울산 현대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축구장에 가면 관중들도 다 아는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2명이 있다. 양 팀 감독들이다. 그나마 이기는 감독은 괜찮은데 지는 감독은 모든 화살을 받게 된다. 그만큼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라고 표현한다. 그럴 때일수록 귀를 열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훨씬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홍명보 감독은 “올 한 해 쉽지 않은 해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시작하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중간에는 어려운 전환점도 있었다. 전환점을 선수들과 잘 극복해서 울산 현대가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부담이 있고 압박받는 자리지만 미래를 위해서 꿈꾸고 있는 지도자·감독들을 위해 올해 감독상은 그분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다. 다시 한번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정호연(광주)이 치열한 경쟁 끝에 황재원(대구FC)을 불과 2.79점 차로 제치고 수상했다. 정호연은 감독 2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를 받아 환산점수 34.96점을, 황재원은 감독 5표, 주장 3표, 미디어 35표를 받아 32.17점을 각각 기록했다. 감독들은 황재원을, 주장과 미디어는 정호연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광주 유스 출신인 정호연은 지난 시즌 데뷔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며 36경기 1골 4도움을 기록,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34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승격팀 광주가 리그 3위에 오르고,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같은 활약으로 정호연은 올 시즌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영플레이어상을 품었다.정호연은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이 있다”면서 운을 뗀 뒤 “먼저 이정효 감독님이 매일 내가 안주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이어 구단 관계자, 지원 스태프, 코치진,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늘 변함 없이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시는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K리그1 베스트11은 ▲골키퍼 조현우(울산) ▲수비수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미드필더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 이순민(광주) 오베르단(포항) 엄원상(울산) ▲공격수 주민규(울산) 제카가 차지했다. 주민규는 득점상(17골) 백성동(포항·8개)은 도움상 각각 품었다. 베스트11 오른쪽 수비수로 선정된 설영우는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저에게 많은 걸 가르쳐주시고 대해 주시는 너무 감사드린다. 올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많이 뛰어주신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에게도 감사드린다. 올해 저에게 큰 선물을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도 감사드리고 정정용(김천 상무) 감독님 죄송하다. 목표는 K리그 MVP다. MVP 받을 때까지 열심히 뛰어다니겠다. 항상 열심히 응원해 주신 서포터스 분들 모든 팬분들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이날 축하공연 무대에도 올랐던 이순민은 “꿈이 하나씩 현실이 되면서 기쁨과 감사함을 느낌과 동시에, 책임감 역시 느낀다. 제 꿈이 더 이상 저 혼자만의 꿈은 아니게 됐다. 그 무게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피하지 않고 부딪혀보려고 한다. 아, 이정효 짱.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득점상과 베스트11 공격수를 모두 품은 주민규는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가장 존경하는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감독님 밑에서 하는 것부터가 영광이다. 감독님이 전술 등 많이 챙겨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인복이 많다고 느끼게 도와준 울산 동료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 동료들이 진심으로 도와줬다. 팬분들도 응원해주신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이 상은 올해만 즐기겠다. 내년부터는 늘 그렇듯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K리그2에선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발디비아(29·브라질)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VP 영예를 안았다. 발디비아는 다른 팀 감독 12표 중 6표, 주장 10표, 미디어 101표 중 52표를 받아 환산점수 57.52점을 기록했다. 원두재(김천 상무·23.09점) 이한도(부산 아이파크·11.28점) 조르지(충북청주·8.11점)를 제쳤다.이번 시즌 무려 14골·14도움의 압도적인 기록이 발디비아에게 MVP 영예를 안겨줬다. 리그 득점 2위, 도움 1위의 기록이자 전남의 올 시즌 득점 55골의 절반 이상인 28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공격지역 패스 성공 전체 1위(461개), 키패스 3위(56개), 크로스 성공 3위(44개) 등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은 김천 상무가 차지했는데,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2021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던 안병준 이후 2년 만이다.발디비아는 영상을 통해 “제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상이다. 또 MVP는 처음 수상하는 것이어서 정말로 큰 행복을 느낀다.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1년 간 수많은 노력과 훈련, 집중을 기울였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한국축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 노력들이 성과를 거뒀다. 이 모든 과정이 잘 이뤄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스스로 더 발전해 오랫동안 한국에 더 머물고 뛰고 싶다. 사랑해 전남 파이팅”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K리그1만큼 치열했던 감독상의 영예는 김포FC를 프로 2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고정운 감독에게 돌아갔다. 고정운 감독은 감독 투표에선 12표 중 3표, 주장 투표에선 3표에 각각 그쳤지만 미디어 투표 101표 중 가장 많은 42표를 받았다. 환산점수는 30.48점. 박진섭(25.66점) 부산 감독, 정정용(24.94점) 김천 상무 감독, 이영민(18.93점) 부천FC 감독을 제쳤다. 후보에 오른 4명의 감독 모두 18점 이상의 환산 점수를 받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감독 최다 투표는 정정용 감독(6표) 주장 최다 투표는 박진섭 부산 감독이었다.프로 첫 시즌 11위 중 8위에 머물렀던 김포는 올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나아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다.고정운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보다 능력도 뛰어나고, 성적도 많이 낸 선·후배 지도자들이 많은데 이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저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준 것 같다. 선수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모든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김포 하면 레전드 한 분이 계시다. 지금도 홈 어웨이 가리지 않고, 연세도 있으신데 매 경기 오셔서 저한테 많은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FC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부천FC 안재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상했다. 안재준은 감독 12표 중 9표, 주장 7표, 미디어 101표 중 80표를 받아 환산점수 68.61점을 기록했다. 조위제(부산·15.89점) 김민준(김천·11.61점) 조성권(김포·3.89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무려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쌓았다.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중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안재준이 처음이다.시상대에 오른 안재준은 “이 상을 받는 데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부천FC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은 건 좋은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마지막으로 부천FC 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좋은 말씀 해주시는 (조)수철이형에게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K리그2 베스트11은 ▲골키퍼 구상민(부산) ▲수비수 김동진(안양) 이한도(부산) 이상민(김천) 최준(부산) ▲미드필더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가 선정됐다. 최다득점상은 루이스(16골) 최다도움상은 발디비아(14개)다. ◆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결과*K리그1△ MVP : 김영권(울산)△ 감독상 : 홍명보(울산)△ 영플레이어상 : 정호연(광주)△ 베스트11- 골키퍼 : 조현우(울산)- 수비수 :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미드필더 :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제카(포항)*K리그2△ MVP : 발디비아(전남)△ 감독상 : 고정운(김포)△ 영플레이어상 : 안재준(부천)△ 베스트11- 골키퍼 : 구상민(부산)- 수비수 : 김동진(안양) 이상민(김천) 이한도(부산) 최준(부산)- 미드필더 :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김명석·김우중 기자 2023.12.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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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4골·14도움 맹폭’ 전남 발디비아, K리그2 MVP 영예 안았다(종합)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발디비아(29·브라질)가 올 시즌 K리그2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안았다.발디비아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주장·미디어 투표 모두 1위에 올라 MVP에 올랐다. 발디비아는 다른 팀 감독 12표 중 6표, 주장 12표 중 10표, 미디어 101표 중 52표를 받아 환산점수 57.52점을 기록했다. 원두재(김천 상무·23.09점) 이한도(부산 아이파크·11.28점) 조르지(충북청주·8.11점)가 그 뒤를 이었다.발디비아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무려 14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 도움 1위에 오르는 등 시즌 내내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28개의 공격 포인트는 올 시즌 전남의 득점 55골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기록이기도 하다. 비단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공격지역 패스 성공 전체 1위(461개), 키패스 3위(56개), 크로스 성공 3위(44개) 등을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으로 발디비아는 압도적인 득표로 MVP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은 김천 상무가 차지했는데,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2021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던 안병준 이후 2년 만이다.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발디비아는 영상을 통해 “제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고, 또 MVP는 처음 수상하는 것이어서 정말로 큰 행복을 느낀다. 제 곁에 있어준 가족에게도 감사하고, 브라질에서 라이브로 경기를 챙겨준 가족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에이전트에게도 감사드린다.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1년 간 수많은 노력과 훈련, 집중을 기울였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한국축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 노력들이 성과를 거뒀다. 이 모든 과정이 잘 이뤄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스스로 더 발전해 오랫동안 한국에 더 머물고 뛰고 싶다. 사랑해 전남 파이팅”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 감독상 영예는 김포FC를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고정운 감독이 차지했다. 고정운 감독은 감독 투표에선 12표 중 3표, 주장 투표에선 3표에 각각 그쳤지만 미디어 투표 101표 중 가장 많은 42표를 받았다. 환산점수는 30.48점. 박진섭(25.66점) 부산 감독, 정정용(24.94점) 김천 상무 감독, 이영민(18.93점) 부천FC 감독을 제쳤다.지난 2020년부터 당시 K3리그 소속이던 김포 지휘봉을 잡은 고정운 감독은 김포가 2022시즌 K리그2에 합류하면서 함께 동행했다. 첫 시즌엔 11위 중 8위에 머물렀지만, 프로 2년차인 올 시즌 개막 12경기 무패(7승 5무) 등 리그 3위에 오른 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따냈다. 김포는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일전을 앞두고 있다.고정운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보다 능력도 뛰어나고, 성적도 많이 낸 선·후배 지도자들이 많은데 이런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저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우리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준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모든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김포 하면 레전드 한 분이 계시다. 지금도 홈 어웨이 가리지 않고, 연세도 있으신데 매 경기 오셔서 저한테 많은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FC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부천FC 안재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상했다. 안재준은 감독 12표 중 9표, 주장 7표, 미디어 101표 중 80표를 받아 환산점수 68.61점을 기록했다. 조위제(부산·15.89점) 김민준(김천·11.61점) 조성권(김포·3.89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안재준은 2021년 부천에 입단해 K리그 무대에 밟은 프로 3년차다. 데뷔 시즌엔 19경기에서 1도움에 그쳤지만, 이듬해 24경기 4골 1도움에 이어 올해는 23경기에서 무려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최종전 39라운드 전남전에선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의 역사도 썼다.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감독·주장·미디어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배경이기도 했다.시상대에 오른 안재준은 “이 상을 받는 데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부천FC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은 건 좋은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마지막으로 부천FC 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말씀 해주시는 (조)수철이형에게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K리그2 베스트11은 ▲골키퍼 구상민(부산) ▲수비수 김동진(안양) 이한도(부산) 이상민(김천) 최준(부산) ▲미드필더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가 수상했다. 최다득점상은 루이스, 최다도움상은 발디비아다.김명석 기자 2023.12.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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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서울 무너뜨린 벼락 중거리골’ 바사니 “득점 믿음 있었다”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의 주인공은 수원 삼성의 바사니였다. 시즌 내내 부상·적응 문제로 고전한 그가 위기의 팀을 구원해 내는 한 방을 터뜨렸다.바사니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전반전부터 날카로운 드리블을 뽐내며 역습을 도맡았다. 그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하이라이트는 후반 18분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안병준에게 공을 넘겨받은 그는 과감한 드리블 이후 패스 대신 중거리 슈팅을 택했다. 다소 먼 거리였지만, 골대 구석으로 향하며 이날 멋진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백종범을 무너뜨렸다. 바사니의 리그 3호 골. 지난 4월 제주전 이후 무려 7개월 만의 득점이었다. 수원은 바사니의 득점을 지켜 소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 바사니의 득점이 반가운 건 그가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수원이 4명의 감독을 거치는 동안, 바사니의 출전 시간은 불규칙적이었다. 공격 포인트도 쌓이지 않아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소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경기 뒤 수훈선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임한 바사니는 “염기훈 감독대행이 부임한 뒤, 계속 경기를 소화하며 게임 리듬을 찾았다”라고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릴 것이라 믿었다. 전반전부터 공이 자주 왔다. 좋은 자신감, 리듬을 느끼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날 득점 장면에 대해선 “연습한 플레이가 나왔다. 경기장 안에서 좋은 플레이를 통해 공이 왔고, 자신 있게 슈팅을 시도했다. 골을 통해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한편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선 강원FC가 수원FC를 2-0으로 꺾으며 리그 10위(승점 33)를 차지했다. 수원FC는 11위(32), 수원은 12위(32)다. 수원은 다득점에서 밀려 12위를 지켰지만, 최종전에서 이긴다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다.바사니는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늘 자신감이 있었다. 모든 선수, 코치진, 구단 스태프가 적응에 도움을 줬다. 충분히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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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슈퍼매치’의 무게감…염기훈 감독대행 “2주 전부터 준비, 선수들 상태 만족스러워”

‘슈퍼매치’의 무게감을 이겨내는 팀이 경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마지막으로 열리는 슈퍼매치를 앞두고, 두 팀의 사령탑은 나란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은 “2주 전부터 준비를 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경기와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서울과 수원은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네 번째이자, 마지막 슈퍼매치다. 앞선 3차례에선 서울이 모두 이겼다.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수원의 순위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수원이 지고, 같은 시각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 홈팀이 이기는 것이다. 그 경우 강원이 10위로 올라서고, 수원FC가 11위로 내려앉는다. 수원은 수원FC와의 격차가 여전히 3이기 때문에, 강등 ‘확정’은 아니다. 즉, 수원이 최종전에서 강원을 꺾고, 수원FC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K리그는 득실 차가 아닌, 다득점을 우선으로 한다. 수원은 수원FC에 무려 9득점이나 뒤져 있다. 현실적으로 순위표를 역전하기란 쉽지 않다. 수원 입장에선 서울전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다.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수원 팬분들이 원정석을 매진했다는 걸 선수들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2주 동안 준비했던 것만 보여주자고 얘기했다. 준비 과정은 상당히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원정팀 라커룸에서는 수원 선수단이 의지를 다지는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모든 선수가 자발적으로 훈련을 했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마음가짐이 분명 어느 때보다 다르다. 2주 동안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의지가 담긴 모습을 분명히 봤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염기훈 감독대행은 “이번 경기는 그 전의 3번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큰 경기 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 경기만 본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 믿음이 간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를 앞둔 심정에 대해선 “솔직히 이상하다. 떨리는 건 없다. 선수들의 모습 덕분에 긴장이 풀린 것 같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이에 맞선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오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확실하다. 월급날이기 때문”이라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리그 7위의 서울은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순위를 확정했다. 다만 수원과 만나는 바람에 ‘자동 강등’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이에 김진규 감독대행은 “주위에서 자꾸 나에게 동기부여를 하려고 한다. 강원도, 수원FC 팬들도 무조건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말한다”라면서 “나만 퇴장당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공격수들에게도 다양한 공격 포인트를 짚었다. 수원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무엇보다 서울은 홈 팬들 앞에서 ‘해피엔딩’을 꿈꾼다. 이날 경기는 서울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시즌 내내 흥행몰이를 이끈 서울은 이날 사실상 총관중 40만 명을 예약했다. K리그가 지난 2018년 유료 관중을 집계한 이래 총관중이 40만을 돌파한 건 서울이 처음이다. 18경기 기준 총관중은 39만4022명에 달하는데, 이미 예매 인원만 3만 명이다. 4년 전 첫 30만 돌파에 이어, 40만 돌파라는 신기록까지 썼다. 4년 연속 파이널 B라는 굴욕을 맛본 서울 입장에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 승리를 노린다.이어 김진규 감독대행은 ‘슈퍼매치’의 무게감에 대해 강조했다. 김 감독대행은 “이런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스타 선수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고요한, 기성용, 오스마르를 선발로 내세웠다”라면서 “슈퍼매치의 느낌을 아는 게 중요하다. 나는 선수 시절 경고를 받고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나섰다. 오늘 선수들에게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경기 전 염기훈 감독대행과 대화를 나눈 김 감독대행은 “살이 많이 빠지신 것 같다. 많은 얘기를 하진 않았고, 힘내라고만 얘기했다”라고 돌아봤다.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이날 윌리안·일류첸코·나상호·고요한·한승규·기성용·이시영·박수일·오스마르·김주성·백종범을 선발로 내세웠다.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이날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이종성·고승범·아코스티·손호준·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를 내세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3.11.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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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염기훈 감독대행 “선수들이 이뤄낸 승리, 김주찬은 더 무서운 선수 될 것”

“오늘은 진짜 선수들이 이뤄낸 승리다.”올 시즌 마지막 ‘수원 더비’에서 승전고를 울린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 대행이 수적 열세에도 역전승을 이뤄낸 선수들을 치켜세웠다.염기훈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은 1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당초 수원의 전망은 어두웠다. 수원은 이날 전까지 수원FC를 상대로 3번 만나 모두 졌다. 여기에 전날 11위 강원FC(승점 30)가 대전하나시티즌을 꺾고 승점 격차를 더욱 벌린 상태라 수원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던 무대였다. 홈팀 수원FC 역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기에 수원 입장에선 더욱 까다로운 상대였다.실제로 전반 초반 구상이 어긋난 건 수원이었다. 전반 15분 카즈키가 수원FC 김도윤을 거칠게 견제했는데, 이 장면에 대한 비디오 판독(VAR)이 이어져 레드카드가 나왔다. 팀 내 핵심으로 평가받은 카즈키의 돌발행동으로, 수원은 잔여 75분을 10명이 싸워야 하는 열세에 놓인 것이다.우위를 점한 수원FC는 공격적으로 수원을 두들겼다. 골키퍼 양형모가 건재했지만, 결국 전반 31분 우고 고메스에게 코너킥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5분까지 수원FC의 공격이 반복됐다.분위기가 요동친 건 전반 추가시간이었다. 수원은 전반 막바지에 얻은 코너킥 공격에서, 혼전 속 아코스티의 동점 골이 나왔다. 상대 골키퍼 박배종이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을, 아코스티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기세를 탄 수원은 후반 8분 안병준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까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는 7분도 채 가지 않았지만, 후반 33분 ‘신성’ 김주찬이 다시 한번 수원FC의 골망을 흔들며 수원 팬들의 응원 소리에 응답했다. 수원은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리그 7승(8무 21패)째를 올렸다. 12위(승점 29)를 지킨 수원은 10위 수원FC, 11위 강원과의 격차를 다시 한번 좁히는 데 성공했다. ‘승장’ 염기훈 감독대행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 기쁘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승리였는데, 수적 열세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뭘 한 건 없고, 오늘은 진짜 선수들이 이뤄낸 승리다”라고 웃었다.한편 취재진이 ‘카즈키가 퇴장당하고, 어떤 얘기를 해줬는지’라고 묻자, 염기훈 감독대행은 “일단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물론 축구에서 퇴장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다만 카즈키 선수에게는 오늘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기를 얘기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염 감독대행은 이어 “퇴장 이후 백3와 백4를 고민했다. 하지만 측면을 내주더라도 중앙을 잘 지키고 있기에, 백4를 유지했다”라면서 “결과적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나온 것 같다”라고 짚었다.염기훈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먼저 치켜세웠지만, 그 역시도 승부를 포기하지 않은 자세가 드러났다. 취재진이 ‘하프타임 때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 묻자, 염 감독대행은 “수적 열세니까, 사이드에서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중앙에서 이렇게 잘 버티면, 찬스가 무조건 올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이날의 주인공 김주찬에 대해 염기훈 감독대행은 “어린 나이에 저 정도로 골 결정력과, 자신감을 지닌 게 정말 대단하다”라고 웃은 뒤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모습을 보면 선배들도 많이 본받아야 한다”라고 극찬을 남겼다. 이어 “드리블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고민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조금씩 나아지다 보면 더 무서운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어려움 끝에 승전고를 울린 수원은 오는 25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 12월 2일 강원과의 홈경기 일정을 앞뒀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를 통해 공격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심었다고 본다. 오늘처럼 과감한 슈팅을 해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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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강: 수원 삼성은 어쩌다 강등을 진지하게 걱정하게 됐나

2부리그의 수원 삼성. 내년 K리그에서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는 이야기다. 수원은 10일 현재 K리그1 최하위인 12위다. 6승 8무 21패, 승점 26에 불과하다. 11위 강원FC(승점 27)와 시즌 마지막 날까지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할 판이다. K리그1에서 최하위는 자동 강등,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수원은 이미 10위 수원FC(승점 32)와도 격차가 크다. 수원이 ‘추락’을 경험한 건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명가’ 수원은 지난 시즌 10위에 그쳐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PO를 경험했다. FC안양을 상대로 터진 오현규(22·셀틱)의 극적인 골 덕분에 가까스로 1부에 남았다.해가 바뀌어도 수원의 추락은 계속됐다. 시즌 내내 패배라는 성적표만 받았다. 그동안 감독만 네 번 바뀌었다. 팀이 비전과 미래 플랜을 갖고 좋은 지도자를 찾았다기보다, 레전드 출신 사령탑들을 내세워 잠시나마 서포터스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방패막이로 써버리는 일이 반복됐다.프리시즌부터 팀을 만든 이병근 감독이 개막 7경기 무승(2무 5패)으로 경질됐고, 이 자리를 최성용 수석코치가 물려받았다. 최성용 감독대행은 1승 3패를 기록한 후 또 짐을 쌌다. 5월엔 김병수 감독이 새 사령탑이 됐다. 20경기에서 4승 5무 11패를 기록한 김병수 감독은 4개월 만에 또 경질됐다. 플레잉코치로 시즌을 맞이한 염기훈이 감독대행이다. 몇 개월짜리 ‘파리 목숨’이었던 감독들은 모두 무기력했다. 감독을 네 번 갈아치우는 동안 프런트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 오동석 수원 단장은 구단 SNS에 “구단의 책임 역시 피하지 않겠다. 다만 지금은 살아남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감독들이 프런트의 방패막이였다고 봐도 반박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잦은 감독 교체는 당연히 대혼란을 불러왔다. 한 시즌에만 감독을 네 번 바꿨다는 건 코치진까지 수 차례 물갈이됐다는 뜻이다. 수원 관계자는 김병수 감독 취임 발표 이후 “업계 관례상, 새 감독과 코치진이 왔으면 기존인원들은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라며 코치진 물갈이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즌 내내 ‘백지화’가 이어졌고, 선수단은 거듭해 혼돈을 겪었다. 그렇다고 선수단이 책임을 피해가기도 어렵다. 사실 수원은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올시즌 전력 보강에 신경을 썼다는 사실이 더 치명적이다. 수원은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은 물론, 한국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아코스티·뮬리치 등을 품으며 공격진 보강에 공을 들였다. 이외 주축 선수들과의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수원 공격진 중 리그에서 5골 이상 넣은 선수는 없다. 안병준(4골) 뮬리치(4골) 아코스티(3골) 등 공격수들은 무기력하다. 선수 스카우트와 운용도 처참했다. 시즌 중 합류한 웨릭 포포는 단 4경기 출전했고, 슈팅은 3개뿐이었다. 유효슈팅이 0개였다. 수원은 시즌 55실점으로 K리그1 전체 실점 공동 2위(수원FC 70실점·대전하나시티즌 55실점), 득점은 31점에 불과해 강원(27점)에 이어 최소 득점 2위다. 다른 팀은 어떤가. FC서울은 중위권인 7위에 머물고 있지만 61골로 화끈한 공격을 보여줬고, 대형 스타가 없는 3위 광주FC는 32실점으로 최고의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 수원은 공수 양면에서 무색무취의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갔다. 최성용 전 수원 감독대행은 올 봄 FC서울과의 슈퍼 매치에서 1-3으로 참패한 후 “많은 대표급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은 이런 자원밖에 없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비시즌 선수층 보강의 결과에 대해 초반부터 이미 ‘실패’라고 자백한 셈이다. 프런트는 조급했고, 감독들은 뭔가를 보여주기도 전에 잘려 나갔다. ‘명가’라던 수원의 선수단 안에는 단단한 구심점 노릇을 하는 선수도 없었다. 최근 수원의 경기에는 패배주의와 무기력함이 보인다. 충성도 높고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수원 서포터들은 수원의 경기력보다도 선수들의 근성 없고 무기력한 모습에 실망해 경기장에 상복을 입고 왔고, 장례식 퍼포먼스도 했다. 프런트는 비전이 없고, 선수단은 투지가 없다는 게 수원을 꼴찌로 추락시켰다. 수원은 2000년대 초반 K리그에서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팀 중 하나였다. 리그의 ‘큰 손’이던 시절에는 상위권을 지켰지만 투자액이 적어지자 급격히 힘이 빠졌다. 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구단별 연봉 지출액 순위를 보면 지난해 수원은 8위에 그쳤다. 리그 성적은 그보다 낮은 10위였다. 올해 팀별 지출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원이 최상위권은 아니다. 그러나 단순히 투자가 적어지면 성적도 안 나온다는 공식은 ‘명가’라는 이름에 전혀 걸맞지 않다. 수원 구단은 과거 통큰 투자가 이뤄질 때와 달리 현재의 구단 운영 방식, 동기부여 방식, 미래 비전을 바꿔야 했음에도 거기에 소홀했다. 수원은 12일 수원FC전, 25일 서울전, 12월 2일 강원전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강원전에서 누가 자동 강등(12위)을 할 것인지를 두고 ‘단두대 매치’를 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아도 승강 PO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명가라고 자부하던 수원의 2023년은 씁쓸하기만 하다. 김우중 기자 2023.1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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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김병수 감독 “이겨야 할 경기를 놓쳐 안타까워”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이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패한 것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에서 0-1로 졌다. 수원은 높은 점유율과 홈 팬의 응원에 힘입어 주도권을 가져갔으나, 마지막 공격 작업이 문제였다. 특히 후반 시작과 함께 뮬리치, 웨릭포포를 모두 투입하며 안병준과 함께 3톱을 내세웠고, 벨톨라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중 바셀루스의 단독 돌파를 막아내지 못하며 결승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다시 한번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1위 강원FC와의 격차는 2점까지 벌어졌다.김병수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패배는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생각대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쓸 수 있는 최대한의 자원을 끌어 썼지만, 결국 이겨야 할 경기를 놓쳐서 굉장히 안타깝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꺼내든 공격적인 교체 카드에 대해선 “일단 전반전을 잘 막고, 후반전에 타점이 높은 세 명의 공격수를 통해 승부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생각보다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수원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단 2골, 이마저도 모두 수비수의 득점이다. 취재진이 ‘향후 계획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김병수 감독은 “어떻게 설명을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했다.한편 수원은 시즌 막바지에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김병수 감독은 “현재는 끊임없이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체를 통해 선수단 운영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면 안 되는, 그런 멘털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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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병수-최원권 감독의 한목소리 “순위 싸움? 우리 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

순위표상 위치는 다르지만,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과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다른 팀이 아닌 우리 팀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수원과 대구는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를 펼친다.두 팀 모두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시점이다. 대구는 파이널 A 진입, 수원은 꼴찌 탈출을 위해 달린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대구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원FC의 경기를 봤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생각하지 말고, 우리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야 부정적인 생각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살짝 언급했다”라고 설명했다.수원은 최근 2연패다. 최근 5경기로 넓혀보면 1승 1무 3패지만, 5경기 동안 터뜨린 득점은 수비수 한호강과 불투이스의 2득점이 전부다. 마침 두 선수는 오늘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불투이스는 부상으로 다시 한번 낙마했다.눈에 띄는 변화는 김보경과 이규석의 선발 출전이다. 김보경은 지난 7월 12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출전 기록이 없었는데, 이날 다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김병수 감독은 “공격수 자원은 여유가 있고, 그 부분을 김보경이 적합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매탄고 출신 수비수 이규석도 수원 입단 후 K리그1 데뷔전에 나선다. 그는 지난 5월 FA컵 16강 대구전 선발로 나섰는데, 그 이후 첫 리그 출전에서도 대구와 만난다.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중앙 수비수 자원이 3명뿐이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불투이스는 부상으로 빠지고, 고명석도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이규석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웨릭포포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입단 후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만큼 김병수 감독의 선택에 이목이 쏠렸다. 김 감독은 “결국 선택의 문제다”고 운을 뗀 뒤 “선수에게도 기회가 필요하고, 우리도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명단에 포함했다. 기회가 된다면 오늘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 치료를 잘하고, 컨디션 조절도 잘했다”고 운을 뗀 뒤 “2연승 후 휴식기를 맞이해 아쉬웠지만, 우리 팀은 결과에 상관없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시즌 내내 여러 차례 연승을 강조한 최원권 감독은 첫 3연승 기회를 잡았다. 같은 날 먼저 열린 FC서울-광주FC전에서 광주가 승리한 만큼 대구도 승전고를 울린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4위에 오를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이런 얘기는 하면 안 된다”고 손사래 친 뒤 “지휘봉을 잡은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느끼는 것이 결국 우리가 준비한 것을 다 쏟아내는 것이 정답이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 “강원이 이겨서 수원이 얼마나 간절하겠나”고 가벼운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상대인 수원은 이날 김보경-카즈키-고승범이 출전한다. 이 부분에 대해 최원권 감독은 “리그 최고 미드필더진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어쨌든 대응하는 방법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고, 운동장에서 최대한 잘 막길 기대하고 있다. 벨톨라, 박세진이 공격 작업을 잘해줄 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는 순위 경쟁에 대해 최원권 감독은 “정말 스트레스받는다”고 고개를 저은 뒤 “사실 우리가 7~8월에 너무 많이 졌다. 결국 우리가 잘해야 하지 않겠는가. 남은 경기가 포항-전북-수원FC인데, (파이널 A)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세징야의 부상 복귀 추이에 대해선 “이번 주부터 자전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아직 뼈가 어긋나 있는 상태다. 다음 주부터는 스스로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하면서 “가능하면 전북 현대 원정에 데려오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이날 경기는 올 시즌 두 팀의 세 번째 리그 맞대결이다. 앞선 상대 전적에선 대구가 1승 1무로 앞섰다.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홈팀 수원은 다시 12위 명찰을 받았다. 전날 강원이 전북을 꺾고 11위(4승12무14패 승점24)를 탈환했다. 대구는 이날 결과에 따라 최대 4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여전히 파이널 A 경쟁이 치열한 만큼 승점 확보가 필요하다.수원은 이날 먼저 안병준·박희준·김경중·카즈키·김보경·고승범·김태환·이규석·김주원·박대원·양형모가 나선다. 이에 맞선 대구는 고재현·에드가·바셀루스·장성원·박세진·벨톨라·홍철·김진혁·홍정훈·김강산·최영은을 내세웠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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