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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포스트 진종오 시대' 맞이한 한국 사격, 파리 올림픽 목표는 금1·은2·동1 [IS 진천]

'포스트 진종오' 시대를 맞이한 한국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대한사격연맹은 27일 충북 진천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사격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한국은 27일 기준으로 남녀 소총·권총·산탄총 세부 종목 합계 14명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장갑석 사격 대표팀 총감독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집중력 강화, 불안 요인 해소를 위해 심리·생리·역학까지 두루 신경 썼다. 무엇보다 지도자와 선수 사이 소통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대회(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1956년 16회 멜버른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사격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메달 17개(금7·은9·동1)를 획득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2년 출전한 런던 대회였다. '사격 황제' 진종오가 2관왕(남자 권총 50m·공기권총 10m)에 올랐고, 김장미는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진종오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금맥을 캐지 못했다. 한국 사격도 이 대회에서 은메달 1개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진종오는 지난 3월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 사격도 새 출발에 나선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4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은 재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 여자 25m 권총에 출전한 김예지(임실군청)가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메달 6개(금3·은2·동1)를 획득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리허설 무대에서 대표팀 성적이 좋다. 장갑석 감독은 "파리에서 한국 사격 옛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라고 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예지도 "바쿠 월드컵을 통해 사격을 하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더 보완할 점은 없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메달 획득은 자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 사격은 파리 올림픽 첫날인 7월 27일(한국시간) 10m 공기소총 혼성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 종목은 당일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사격에서 한국의 파리 올림픽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진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7 15:04
스포츠일반

아내와 합작한 값진 동메달 "아내 덕에 심리적 안정", "남편이 희망됐으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게 크죠.”이철재(스포츠등급SH2·충북장애인사격연맹)가 아내와 함께 나선 첫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철재는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격 혼성 SH2 R9(50m 공기소총복사) 결선에서 합계 228.7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대회 신기록을 세운 황씽(중국·238.6점)에게 돌아갔다. 은메달은 칸델왈 루드란쉬(인도네시아·238.3점)가 차지했다.이철재는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 아시아에서 큰 대회인데, 고생한 보람이 있음을 느끼고 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았는데,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첫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수확한 첫 메달이다. 더욱 의미 있는 건 아내이자 로더인 강혜영(충북장애인사격연맹)씨가 함께한 메달이라는 것이다. 이철재의 스포츠등급인 SH2는 경추 장애인으로 선수를 대신해 실탄을 장전해주는 로더가 있다. 로더는 경기 운영을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철재는 아내인 강혜영씨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보조’로 비록 메달을 함께 받진 않지만, 누구보다 남편의 입상을 기뻐했다. 강혜영씨는 “고생 많이 했는데, 첫 경기서 메달을 따 너무 기쁘다. 다른 힘든 분들도 많을 텐데 남편이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호흡과 심리 등 작은 부분에서 결과가 나뉘는 섬세한 종목인 만큼, 이철재에게 아내는 ‘안정감’ 그 자체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이철재는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부분이 크다. 다른 로더와 호흡을 맞춰보지 않았지만, 가족이랑 하는 게 정말 편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 사격을 하지 않았는데, 장애가 심하다 보니까 도움이 필요로 했다. 자연스럽게 아내와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강혜영씨는 오히려 이철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강 씨는 “마인드 면에서는 내가 더 도움을 받는 것 같다. 남편보다 내가 더 긴장하는 스타일이라, 의지 많이 한다”며 이철재를 바라봤다. 이에 이철재는 “그냥 네거 하라고,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며 웃었다.이철재는 오는 25일 10m 공기소총 입사와 27일 복사에서 메달을 정조준한다. 그는 “목표는 메달이다. 색에 연연하지 않고 입상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한편, 박철(스포츠등급SH1·경기도장애인사격연맹)은 사격 남자 SH1 P1(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합계 152.7점으로 6위로 경기를 마감했다.2008 베이징 패럴림픽 여자 10m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문애경(스포츠등급SH1·경남장애인체육회)도 여자 SH1 P2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메달을 노렸지만 합계 169.2점, 5위로 경기를 마쳤다.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4 20:30
스포츠일반

다시 한번 ‘동빛 총성’ 이원호-김보미,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 [항저우 2022]

한국 사격에서 다시 한번 메달이 나왔다. 이원호(KB국민은행)와 김보미(IBK기업은행)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원호와 김보미는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모리카와 세이지-야마다 사토코를 16-8로 꺾고 동메달을 땄다.이원호는 지난 28일 남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미는 AG 첫 메달을 수확했다.사격 혼성 공기권총 경기는 각 나라에서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한 명씩 출전해 30발씩 쏘는 본선을 먼저 치른다. 본선 상위 2개 팀이 금메달 결정전으로 직행하고, 3위와 6위, 4위와 5위 팀이 2개의 동메달을 걸고 각각 맞대결을 벌인다.이원호(290점)와 김보미(284점)는 574점을 합작. 인도(577점) 중국(576점) 이란(575점)에 이어 4위로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동메달 결정전에선 각 팀이 한 차례씩 사격한 뒤 점수가 높은 쪽이 2점, 동점이면 1점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진행돼 16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상대는 ‘숙적’ 일본이었다.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7-3으로 앞서 나갔고, 이후 격차를 꾸준히 벌렸다. 일본이 11번째 격발 이후 14-8까지 따라붙었으나, 한국은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3.09.30 12:25
스포츠일반

오른손 떨림 딛고 '왼손 사수'된 인간 승리 이원호…10m 공기권총 개인 銀 따냈다 [항저우 2022]

한국 사격 대표팀 이원호(KB국민은행)가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원호는 28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합계 239.4점으로 팜꽝후이(베트남·240.5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이원호는 왼손으로 총을 쏜다. 본래는 오른손잡이였다. 그러나 고등학생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른팔이 갑자기 떨리는 증상이 시작됐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동명대 2학년 때 지도자의 제안으로 왼손 사격 훈련을 받아 사격을 이어갔다. 끈질긴 노력의 결과로 이번 대회 태극마크도 달았다.본선에서 전체 2위인 581점을 기록하고 결선에 오른 이원호는 결선 초반 부진했다. 그러나 점차 순위를 끌어올리며 메달 경쟁권에 들었고, 마지막 3명이 남아 동메달이 결정되는 순서 때 블라디미르 스베츠니코프(우즈베키스탄·최종 219.9점)를 따돌리고 은메달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금메달도 노려볼 수 있었으나 실패해 아쉬움은 남겼다. 그는 금메달 결정전 첫 발 때 팜꽝후이(9.9점)보다 높은 10.1점을 기록해 합계 0.4점 차로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팜꽝후이가 마지막 발에서 9.7점을 쐈을 때 그가 9.0점에 그치며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다.개인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은으로 장식한 이원호는 오는 30일 혼성 경기에서 이시윤(임실군청)과 조를 이뤄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이원호, 한승우(창원시청·572점), 고은석(청주시청·565점)의 본선 점수를 합산한 단체전에선 1천718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단체전에서는 인도(1천734점), 중국(1천733점), 베트남(1천730점)이 차례로 금,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북한은 5위(1천727점)로 한국보다 높은 점수를 남겼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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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사격 대표팀, 알아인장애인세계선수권대회서 종합순위 1위 쾌거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에서 열린 2022 알아인장애인사격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은 “장애인사격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이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위를 달성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에 배정된 사격 종목 출전권 12개 중 6개를 이번 대회를 통해 획득했다”고 20일 전했다. 이장호는 3관왕에 올랐다. 그는 남자 10M공기소총입사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찬호와 심영집도 남자 10M공기소총입사 단체전과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이장호와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조정두, 혼성 25M 권총에서 김정남, 50M 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박세균, 문애경, 김정남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총 메달 20개(금6, 은7, 동7)로 우크라이나(13개·금3, 은6, 동4) 폴란드(6개·금3, 은3)에 앞서 종합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지난 18일 귀국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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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사격 김연미, 여자 10m 공기권총 4위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김연미(42·청주시청)가 10m 공기권총 4위에 올랐다. 김연미는 31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사격 P2 여자 10m 공기권총 SH1 결선에서 191.6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이란의 자반마르디 사레(239.2점)이 차지했다. 터키의 펠리바넬라 아이세굴(234.5점), 헝가리의 데이비드 크리스티나(210.5점)이 2, 3위에 올랐다. 김연미는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총점 560점을 쏴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은 24발 중 11번째 총알부터 2발마다 최저점 선수를 한 명씩 탈락시키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연미는 10발 째까지 10위였지만 12발 째에서 10.7을 쏘며 4위로 올라섰다. 16발 째에서 10.6점을 쏘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18발째 8.6점을 쏜 뒤 4위로 내려갔고, 역전에 실패했다. 김연미는 경기 뒤 "시원섭섭하다. 경기장에 호흡도 더 가다듬고 들어가고 좀 더 집중을 했어야 됐는데 이 부분에서 아쉽다"고 했다. 김연미의 도전은 계속된다. 9월 2일 P3 혼성 25m 권총 완사·급사, 4일 P4 혼성 50m 권총에 출전하며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연미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영균(50·경남장애인체육회)은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SH1 예선에서 총점 557점을 기록해 13위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8.3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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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황당실수...우크라이나 사격 대표 '옆 과녁 쏴서 메달 실패'

전 사격 은메달리스트 세르히 쿨리시(28·우크라이나)가 어이없는 실수로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쿨리시는 지난 2일 일본 사이타마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전에 출전했으나 8위에 그쳤다. 30발을 쏜 시점까지만 해도 4위였으나 35발째가 문제였다. 다른 선수의 과녁에 쏴버린 것이다. 35발째가 0점 처리되면서 쿨리시는 결국 결선 꼴찌로 대회를 마쳐야 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실수 한 번에 결선 최하위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쿨리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쿨리시는 “기분이 좋지 않다”라며 “다른 사람의 과녁에 쏘는 사람이 어떤 이일까? 나 같은 사람들이나 저지르는 짓이다”라고 이날 실수를 자책했다. 단추 하나로 깨진 집중력이 문제였다. 쿨리시는 “옷 단추가 풀려서 불편했는데 제한 시간이 다가와서 쏠 수밖에 없었다”라며 “다른 사람의 과녁을 보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쿨리시는 실수와 별개로 우크라이나 사격 인프라 탓에 대표팀의 메달이 적다는 점도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에서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쿨리시는 “우리에게는 사격장이 없다”면서 “훈련을 받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야 한다. 국내 사격장이 5개밖에 없어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 선수 육성할 곳도 없다”고 빈약한 우크라이나의 인프라를 비판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03 09:54
스포츠일반

'노메달' 진종오, 도쿄올림픽이 종착지가 아닌 이유

여섯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나이의 무게를 실감했다. 그러나 총을 내려놓을 생각은 없다. 진종오(42)가 다시 뛴다. 도쿄올림픽은 '사격 황제' 진종오의 커리어에는 오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대회다. 그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에서 팀 후배 추가은(20)과 조를 이뤄 출전했지만, 본선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합계 575점(진종오 289점·추가은 286점)을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진종오는 앞서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도 결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한 번도 메달 획득에 실패한 적 없던 그가 처음으로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더불어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단독 1위(현재 6개)에 오를 수 있던 기회도 놓쳤다. 진종오는 경기 뒤 "세월에 장사는 없는 것 같다.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라고 했다.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꼬리표처럼 붙은 '노쇠화' 우려를 털어내기 위해 더 독한 자세로 준비했지만, 막상 본 무대에서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누구보다 선수 자신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호흡을 맞춘 조카벌 후배 추가은을 챙겼다. 자신의 이름값 탓에 한 조를 이룬 어린 후배가 부담감을 갖고 사대에 살 수 밖에 없었다며 자책하기도 했다. 진종오는 "(당분간) 총과 멀리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총을 놓고 은퇴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며 "주변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지만 선발전을 거쳐 정정당당히 올라왔다"라고 답했다. 진종오는 도쿄올림픽 개막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누군가에 의해서 강제로 은퇴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경쟁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상태에서 그저 '나이' 탓에 선수 생활을 접을 생각은 없다는 의미다. 또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노력하다가 은퇴한 선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사격을 정말로 사랑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는 포부도 남겼다. 그런 그에게 도쿄올림픽 실패는 한 차례 되돌아볼 계기일 뿐, 멈춰야 할 이유는 될 수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7 17:55
스포츠일반

진종오, 혼성에서도 메달 실패…노메달로 마감

진종오(42·서울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20·IBK기업은행)과 함께 출전, 합계 575점(추가은 286점, 진종오 289점)을 기록하며 9위로 본선 1차전 통과에 실패했다. 본선 1차전은 30분 동안 남성 30발, 여성 30발을 각각 쏴서 합산 점수가 높은 순서로 8개 팀이 2차전에 진출한다. 1발당 최고 10점, 총점 만점은 600점이다. 진종오와 추가은은 이란 조와 575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X10 숫자에서 18-13으로 밀려 아쉽게 탈락했다. 진종오는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도 결선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혼성 경기에서도 본선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를 빈손으로 마치게 됐다. 진종오는 5번째 올림픽에 통산 6개의 메달(금 4, 은 2)을 수확한 바 있다. 현재 양궁 김수녕(금4, 은2, 동1)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1.07.27 09:53
스포츠일반

후배 케어+명예 회복+최초 기록, 진종오가 노리는 세 가지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42)가 다시 한 번 역사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27일 일본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에 추가은(20)과 짝을 이뤄 출전한다. 메달을 획득하면,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다. 그는 지난 다섯 차례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미 여자 양궁 레전드 김수녕과 함께 한국인 최다 메달리스트다. 단독 1위를 노리고 있다. 진종오는 지난 24일 열린 10m 남자권총에 출전했지만, 8명이 오르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576점을 기록하며 15위에 머물렀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다. 진종오는 단호한 결의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을 향해 의구심을 드러내고, 은퇴 시점을 예단하는 이들에게 보란 듯이 실력을 증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올림픽 준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멘털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다 메달리스트 타이틀도 담담하게 여기려고 노력했다. 그는 "7번째 메달을 따면 역사에 남을 것이다. 그런 기록 탓에 집중하는 데 방해받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도쿄올림픽에서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기회가 남아 있다. 혼성 단체는 올림픽에 네 번이나 출전한 진종오의 경험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종목이다. 특히 '조카벌' 추가은에게는 진종오가 버팀목이다. '사격 간판'이라는 책임감이 경기력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진종오는 지난 6월 "(추)가은이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이기 때문에 '아빠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가은이가 '내가 못 쏘면 어떻게 하지'하는 부담을 가질까 우려된다. 나도 같은 불안감이 있다. 대화를 통해서 이겨나가겠다"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혼성 단체를 치를 수 있었을 것. 진종오에게도 큰 도전이다. 그러나 그는 위기에서 항상 강했다. 당장 이번 대표팀 선발전에서도 4차전까지 7위에 머물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공기권총 50m 결승 9발째 격발에서 6.6점을 기록하며 7위까지 추락했지만, 10번째 격발에서 9.6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진종오는 은퇴 시기를 정해두지 않았다. 그래서 추가은과의 레이스를 마지막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 기회다. 진종오가 한국 선수단 간판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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