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9건
프로야구

[PO 패장] 공룡군단의 뜨거웠던 가을...강인권 감독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NC 다이노스가 역대 세 번째 기록 희생양이 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했다. NC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2-2 동점이었던 6회 수비에서 1점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했다. NC는 올가을 내내 뜨거웠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 랜더스와의 준PO 1~3차전 모두 승리했다. 원정(수원)에서 치른 PO 1·2차전까지 잡고 KS 진출 확률 88.2%를 잡았다. 하지만 3차전부터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KT 타선을 막지 못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부상 여파로 4차전에 등판하지 못하는 악재도 생겼다. PO에서 1·2차전을 잡고, 내리 1~3차전을 패한 건 역대 3번째다. 1·2회 초,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 공략에 실패한 NC는 3회 선취점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형준의 내야 타구를 KT 유격수 김상수가 놓치고 말았다. 숏바운드가 그의 예상과 다르게 튄 것 같다. 오전 내내 내린 비로 그라운드는 빗물을 머금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김주원의 빗맞은 타구가 느리게 유격수 앞으로 흘렀지만, 다시 바운드가 낮게 되며 야수와 글러브 사이로 빠졌다. 1사 주자 1·2루. NC는 이 상황에서 손아섭이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날 2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서호철이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냈고, 3루 주자 김형준이 태그업 뒤 득점을 해냈다. NC는 4회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2사 뒤 제이슨 마틴의 빗맞은 타구가 왼쪽 외야에 떨어졌는데 KT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가 무리하게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고 공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마틴은 그사이 2루까지 나섰다. 이 상황에선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타자 오영수가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NC는 리드를 지켜냈다. 3회까지 피안타 없이 호투한 NC 선발 투수 신민혁은 타순이 한 번 돈 4회 말 투구에서도 삼자범퇴를 해냈다. 김상수·황재균·앤서니 알포드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알포드의 직선타는 3루수 서호철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경기 초반 승기는 NC가 잡았다. NC는 5회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이번엔 적시타가 나왔다. 선두 타자 김형준이 벤자민의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직접 맞는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김주원은 우측 외야 깊은 위치로 타구를 보냈다. 공은 우익수 조용호에게 잡혔지만, 2루 주자 김형준이 리터치 뒤 3루로 향했다.다시 손아섭 앞에 기회가 왔다. 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툭 밀어 쳤고, 전진 수비를 한 유격수 김상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쳤다. NC가 2-0으로 앞서갔다. 경기 첫 번째 변곡점은 5회 말이었다. 잘 던지고 있던 신민혁은 선두 타자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장성우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공략 당하며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이제 첫 피안타를 기록한 신민혁. 하지만 이후 흔들렸다.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신민혁은 대타로 나선 김민혁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익 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NC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좌완 셋업맨 김영규로 교체했다.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김영규는 이번 시리즈, KT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배정대를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이자 콘택트 능력이 좋은 조용호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5회를 마무리했다. NC는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6회 말 수비에서 선두 타자 김상수, 후속 타자 황재균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알포드에겐 볼넷을 내줬다. 투수 류진욱은 박병호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내야진이 병살타로 연결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결국 NC는 1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7~8회 KT 셋업맨 손동현과 박영현을 상대로 침묵했고, 9회는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NC의 뜨거웠던 가을이 막을 내린 순간이었다. 경기 뒤 강인권 NC 감독은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선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줬다. 1·2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에 오르고도 지키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고 했다. 이어 "5회 말 1사 1·2루에서 선발 투수 신민혁을 계속 밀고 간 이유는 리드(스코어 2-0)를 잡고 있었고, 불펜 투수(김영규)를 준비하는 타이밍이 조금 늦었기 때문이다. 내 잘못이다"라고 했다. NC는 개막 전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았지만, 정규시즌 4위에 올랐고, 준PO를 업셋 시리즈로 만들며 가을야구를 달궜다. 강인권 감독은 "젊은 미래 자원을 많이 발굴했다. 이들이 기존 고참급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올 시즌 수확을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5 17:25
프로야구

PS 안방 수비 딱 1이닝...벤치 밀린 박세혁, KS 경험 발휘할 수 있을까

역대급 가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NC 다이노스. 마냥 웃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정규시즌 주전을 맡다가 포스트시즌(PS) 백업으로 밀린 박세혁(33) 얘기다. NC는 지난달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3-2로 승리, 원정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잡고 한국시리즈(KS)에 다가섰다. 5전 3승제로 치른 역대 PO에서 1·2차전을 잡은 팀이 KS에 진출할 가능성은 88.2%다. NC 기세가 뜨겁다. 올가을 NC 안방은 김형준이 지키고 있다. 부상 재활 치료 탓에 정규시즌 막판에서야 1군에 합류한 선수지만,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 주전 포수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며 좋은 기운을 얻었고, 이번 가을에도 진격의 공룡군단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형준은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 1~3차전에서 팀 수비 모든 이닝을 소화했고,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는 홈런 2개를 치며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강인권 NC 감독은 후반기 김형준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점을 주목하며 그를 중용했다. 정규시즌 내내 안방을 지킨 박세혁은 준PO에서 한 번도 포수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전력에서 제외된 모양새다. 이번 PS 첫 출전이었던 KT 위즈와의 PO 1차전 9회 말 수비에서 대수비로 나서 투수 김시훈과 호흡을 맞췄지만, 만루 위기를 막지 못했고, 다시 바뀐 투수 이용찬과 상대한 배정대에겐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투수의 실점을 포수의 리드 탓으로만 돌릴 수 없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에서 아쉬움을 남긴 게 사실이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달 31일 PO 2차전을 앞두고 박세혁 활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난감한 모습을 보였다. "언젠가는..."이라고 말을 아끼며, 상황에 따라 쓰임이 있을 것'이라는 계획만 전했다. 선발 투수와의 궁합 등 다른 변수를 적용해도, 박세혁을 선발 포수로 쓸 의향은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박세혁은 '포수 전쟁'이었던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N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기간은 4년, 총액은 최대 46억원이었다. 하지만 NC 데뷔 시즌 불운이 이어졌다. 지난 4월 상대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의 폴로 스우 동작에 배트를 머리에 맞고 이탈했고, 8월엔 왼쪽 손목 건염으로 2달 동안 결장했다. 10월 초 복귀해 김형준과 안방 지분을 양분했다. 정상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탓에 가을야구 주전에서 밀렸다. 두산 소속 시절 KS 우승(2019년)을 이끈 포수인 만큼 역량은 검증됐다. 다만, 김형준의 컨디션이 워낙 좋고, 팀은 변화가 불필요할 만큼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가 그라운드에 자주 나설 수 없는 이유다. 앞으로 박세혁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올까. 박세혁은 있고, 김형준에게 없는 것은 바로 KS 경험이다. 준PO·PO와는 비교할 수 없는 무대. 박세혁은 두산 시절 19경기를 치렀다. 주전으로 나선 경기만 14번이다. 2019년엔 우승을 이끌었다. NC가 KS에 진출하면 박세혁에게 출전 기회가 올 수 있다. 박세혁은 양의지(두산)의 백업으로도 KS를 치른 경험이 있다. 사령탑 말처럼 그가 꼭 필요한 순간은 반드시 온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1 16:47
프로야구

[PO 포커스] 마틴, PS 9연승 NC '우려'...박영현, 벼랑 끝 KT '위안'

플레이오프(PO)도 한줄평은 '진격의 공룡군단'이다. NC 다이노스가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올가을 포스트시즌(PS) 6연승, 2020년 한국시리즈(KS)부터 9연승을 거뒀다. 이 부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얘깃거리가 많다. 지난 22일 SSG와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무실점 투구로 빛난 NC 선발 투수 신민혁은 이날 PO 2차전에서도 6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 1등 수훈선수가 됐다. PS만 돌입하면 약해졌던 박건우도 1회 초 투런홈런을 치며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NC 벤치의 뚝심과 이용찬의 배포도 돋보였다. 강인권 감독은 KT 추격이 시작되며 경기 흐름이 바뀐 8회 말 수비에서 2사 뒤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투입했다. 그는 PS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 9회 말에도 배정대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그런 그를 3-1, 2점 앞선 상황에서 투입한 것. 결과만 보면 성공, 내용은 실패였다. 이용찬은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2-3,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 처리하며 8회를 끝냈지만, 9회 말 선두 타자 박병호와 후속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역전패 위기까지 몰렸다. 이 상황에서도 강인권 감독은 이용찬을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았다. 이용찬은 발 빠른 대주자 2명(이상호·정준영)이 누상에 있는 상황에서 2회 장타를 쳤던 문상철, 대타 김준태를 삼진 처리했다. 배정대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상대한 오윤석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몸을 날려 빗맞은 타구를 잡은 김주원은 신스틸러. NC도 아쉬운 플레이를 한 선수가 있다. 외국인 타자이자 4번 타자로 나선 제이슨 마틴이다. 그는 1회 초 박건우가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투런홈런을 치며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 범타로 물러났고, 3회도 김주원의 3루타와 상대 야수 실책으로 1점을 달아나며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 박건우까지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지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마틴은 선두 타자로 나선 6회, 2사 2루 기회에서 나선 8회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아웃됐다. 기대치가 높은 타자이기에 부진도 더 도드라졌다. 마틴은 1차전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반면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패한 KT도 유독 빛난 선수가 있다. 셋업맨 박영현 얘기다. 그는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야구 대표팀이 치른 6경기 중 4경기에 나서며 '차세대 클로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다. 박영현은 1차전에서도 1-8, 7점 차로 지고 있던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삼진 1개를 곁들이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날 2차전도 그랬다. KT가 0-3으로 밀리고 있던 8회 초, 손아섭·박민우·박건우로 이어지는 '현역 통산 타율 1~3위' 트리오가 포진된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손아섭과 박민우는 각각 1루 땅볼과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박건우에겐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마틴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한 선수의 퍼포먼스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단기전이다. KT는 버티는 힘이 여전하고, NC는 4번 타자가 깨어나지 않고 있다. NC가 1·2차전을 잡고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 88.2%를 잡았지만, 아직 선수들은 더 많은 서사 작성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1 22:02
프로야구

'헐크'와 만난 공룡군단…NC, 라오스 야구단에 선수단 용품 지원

NC 다이노스가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과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NC는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앞서 이만수 전 감독이 이끄는 자선단체 헐크파운데이션 측과 라오스 야구단 물품 지원 기념식을 열고 6000만원 상당의 선수단 용품을 전달했다. 이 전 감독은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2014년 11월 이후 선수 시절 별명인 '헐크'를 내세워 비영리재단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웠다. 이후 전국을 누비면서 야구 유망주들에게 재능을 기부했고 라오스를 비롯한 스포츠 불모지에 야구를 전파하는 산파 역할까지 하는 중이다.특히 라오스에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하고 라오스 야구협회 창립과 야구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동남아시아에 야구의 씨앗을 심고 꿈을 키워오고 있다. NC는 헐크파운데이션 라오스 야구단의 꿈을 응원하며 언더셔츠, 유니폼 하의, 윈드브레이커, 가방 등 총 15종의 선수단 용품 약 600개를 지원했다. NC가 지원한 용품은 라오스 국가대표와 라오스 내 야구 보급을 위해 창단된 고교 및 대학 야구팀에 전달돼 훈련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식을 기념하며 이날 경기 시구는 이만수 전 감독이 맡았다. 2017년 '이만수 포수상' 첫 수상자인 NC 김형준이 시포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시구·시포에 앞서 이만수 전 감독과 김형준은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이만수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를 위해 좋은 시간을 마련해준 NC 다이노스 대표님과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관심과 도움이 동남아시아 야구 보급에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 곧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라오스 야구단의 첫 승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이진만 NC 대표이사는 "이만수 이사장님과 헐크파운데이션이 국내는 물론이고 야구 불모지에서 앞장서고 있는 활동들은 야구를 통해 젊은이들이 꿈을 키우게 하고 건전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성장하게끔 한다는 NC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NC의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인 디-네이션(D-NATION)과 좋은 파트너쉽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1 15:40
프로야구

많아도 너무 많다…부상에 멍드는 '공룡군단'

'공룡 군단'이 부상에 멍들고 있다.NC 다이노스는 지난 10일 주전 2루수 박민우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오른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박민우는 한동안 통증을 참고 경기를 뛰었지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결국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3일 외야수 박건우가 경기 외적인 문제로 1군 제외된 NC로선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헐거워졌다.엎친 데 덮쳤다. NC는 6월 20일 이후 치른 14경기 승률이 0.143(2승 12패)에 머물렀다. 지난 주말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홈 경기에선 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팀 전력이 휘청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투타 가리지 않고 아픈 선수가 속출하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울 지경이다.NC 부상자명단에 있는 주요 선수를 한 손에 꼽기 어렵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왼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 부분) 피로골절 소견으로 장기 이탈한 가운데 핵심 불펜 김진호(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와 임정호(왼 팔꿈치 염증)도 1군에서 빠져있다. 임정호는 후반기 복귀 예정으로 컨디션을 회복 중이지만 김진호는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구단에 따르면 45m 캐치볼을 실시한 상태로 1~2주 내 피칭 단계를 시작할 예정. 공백이 길어진 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NC는 구창모가 이탈한 뒤 '임시 선발'로 공백을 채웠다. 공교롭게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던 이재학과 최성영 모두 경기 중 타구에 맞고 쓰러졌다. 이재학은 왼 중족골 골절, 최성영은 왼 안와부 골절로 상태가 더 좋지 않다. 이재학은 13일, 최성영은 후반기 재검진을 한 뒤 복귀 시점을 결정할 전망이다.타선 상황도 다르지 않다. 베테랑 박석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장기 이탈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타격 침체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시즌 초반 백업 내야수로 쏠쏠하게 활약한 도태훈은 허리 문제로 지난달 28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수비 중 헛스윙 배트에 맞은 포수 박세혁, 투구에 헤드샷을 당한 서호철을 비롯해 유독 경기 중 부상이 많다. 강인권 NC 감독이 "경기 전 브리핑이 부상자 명단 브리핑 같다"고 말할 정도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구단 사정상 연쇄 부상이 더욱 뼈아프다.NC는 전반기 마지막 롯데 자이언츠와 홈 3연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5할 승률, 5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결국 부상자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1 15:02
프로야구

'양의지 보상 전창민' 임선남 단장 "젊고 재능있는 투수"

투수 전창민(22)이 공룡군단에 합류한다. NC 다이노스는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포수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전창민을 지명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부천고를 졸업한 전창민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2020년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쳤고 퓨처스(2군)리그 통산 24경기에 등판, 3승 3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전창민에 대해 "유연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젊고 재능있는 투수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병역 의무를 마쳤고, 제대 후 경기 감각과 기량 회복 속도도 좋은 것으로 파악했다. 가진 재능과 성장 가능성이 꽃피운다면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지난 22일 양의지가 4+2년, 최대 152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두산 이적을 선택했다. FA 등급이 B여서 보상 조건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 양의지의 2022시즌 연봉은 10억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30 14:45
프로야구

'나스타' 나성범, 또 NC 송명기 울렸다

'나스타'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KIA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8-6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로 4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던 KIA는 설욕에 성공,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따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연승을 노렸던 NC는 KIA보다 4개 더 많은 안타 12개를 기록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양 팀 합계 홈런 5개(KIA 3개, NC 2개)가 쏟아졌다. 경기 흐름을 바꾼 건 1회 터진 나성범의 홈런이었다. KIA는 1회 초 박건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1회 말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 후속 김선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나성범이 해결사로 나섰다. NC 선발 송명기의 5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5m 장타로 연결했다. 나성범은 후속 타석(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1회 스리런 홈런이 결승타였다. KIA는 2회와 3회 이창진의 솔로 홈런과 스리런 홈런으로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에는 황대인의 희생 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NC는 8회와 9회 대거 5득점 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5이닝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 이창진이 3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으로 나성범과 타선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2013년부터 9년 동안 NC의 중심 타자였다. '공룡군단'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간판선수였지만 지난겨울 6년, 총액 150억원에 KIA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150억원은 총액 기준 2017년 1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프로야구 역대 FA 최고액과 동률이었다. 나성범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12경기 타율이 0.273(44타수 12안타)로 기대를 밑돌았다. 홈런포가 잠잠하면서 장타율도 0.409로 낮았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이적 첫 창원 원정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송명기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KIA 이적 후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나성범은 지난 11일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한 뒤 9경기 연속 홈런포가 잠잠했다. 이 기간 타격감(타율 0.364)이 나쁘지 않았지만, 홈런포가 침묵했다. 또 한 번 분위기를 전환한 건 친정팀 NC를 상대로였다. 공교롭게도 홈런을 때려낸 투수가 이번에도 송명기였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2 18:11
프로야구

'ERA 0.92↔득점지원 1.50' 울고 싶은 루친스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에 대한 NC 타자들의 외면이 계속되고 있다. 루친스키는 지난 1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3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했다.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1개)을 경신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1-1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NC는 8회 초 폭투로 결승점을 허용, 1-2로 패했다. 루친스키는 한화전이 끝난 뒤 시즌 평균자책점을 0.92까지 낮췄다.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26명의 투수 중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선수는 루친스키와 찰리 반즈(27·롯데 자이언츠·0.65) 둘 뿐이다. 선발 등판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정도로 안정감이 대단하다. 피안타율(0.205)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0.87) 모두 수준급. 하지만 승수 쌓기 페이스가 더디다. 반즈가 벌써 5승(무패)을 챙긴 것과 달리 시즌 승리가 2승(2패)에 그친다. 루친스키의 발목을 잡는 건 빈약한 득점 지원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루친스키는 올 시즌 경기당 득점 지원(R/G·선발 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득점)이 1.50에 불과하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하위 4위. 팀 동료 송명기(3.00) 웨스 파슨스(2.80)와 비교해도 낮다. NC는 팀 타율이 0.227로 좋지 않은데 유독 루친스키 등판 날에 부진이 두드러진다. 0점대의 낮은 평균자책점에도 1승 올리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루친스키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2019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올해가 네 번째 시즌. 2020년에는 19승을 기록해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한국시리즈 성적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 지난해에도 15승을 올리며 공룡군단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속 150km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포크볼까지 다양하게 던진다. 성적만큼 연봉도 꾸준히 올랐다. 올 시즌에는 계약 총액이 200만 달러(25억원·계약금 30만, 연봉 160만, 인센티브 10만)로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개막 후 순항 중이다. 턱없이 부족한 득점 지원을 마운드 위에서 묵묵히 버텨내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2 14:56
야구

페이스가 압도적인 루친스키, 잘해도 걱정?

잘해도 걱정이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의 얘기다. 루친스키는 시즌 초반 페이스가 압도적이다. 정규시즌 첫 3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45(20이닝 1자책점)를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1승(1패)에 그쳤지만 세부 지표가 모두 수준급이다. 75타자를 상대해 볼넷 허용이 없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70, 피안타율은 0.192이다. 이닝당 투구 수가 13.2개에 불과할 정도로 마운드 위에서 효율적이다. 루친스키는 KBO리그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2019년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지난해까지 리그 최다 43승(2위 케이시 켈리 42승)을 따냈다. 2020년에는 19승을 기록해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해 한국시리즈 성적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 지난해에도 15승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으로 공룡군단의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다. KBO리그 경력만큼 연봉도 꾸준히 올랐다. 2019년 100만 달러(12억원)였던 계약 총액이 2020년 140만 달러(17억원), 2021년 180달러(22억원)까지 인상됐고 올 시즌에는 총액 200만 달러(24억5000만원·계약금 30만, 연봉 160만, 인센티브 10만)를 받는다.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30명 중 계약 총액이 200만 달러를 넘는 건 현재 루친스키가 유일하다. 그런데 루친스키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야구계 안팎에선 "200만 달러는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맥시멈 금액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KBO리그는 2023년부터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한다. 구단이 외국인선수 계약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이 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 포함 400만 달러(48억원)로 제한된다. 한 선수의 몸값이 너무 높으면 나머지 두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몸값이 최대 100만 달러로 설정돼 있다. NC는 올 시즌 루친스키와 함께 웨스 파슨스가 재계약했다. 파슨스가 총액 65만 달러(8억원·계약금 11만, 연봉 44만, 인센티브 10만),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의 총액이 80만 달러(10억원·계약금 11만, 연봉 44만, 인센티브 25만)였다. 세 선수의 계약 총액이 345만 달러. 파슨스가 예상보다 적은 금액에 재계약하지 않았다면 400만 달러에 근접할 수 있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루친스키의 계약 총액이 200만 달러를 넘기면 NC는 200만 달러에 미치지 않는 금액으로 선수 2명과 계약해야 한다. 머리가 아플 수 있다"고 했다. B 구단 단장은 "400만 달러 샐러리캡 제도에선 한 외국인 선수에게 지급할 수 있는 최대치를 200만 달러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20 09:20
야구

[포토]심창민, 이젠 공룡군단의 믿을맨

NC 투수 심창민이 8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NC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창원=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2.02.08/ 2022.02.08 13:3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