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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스넬 영입 공식 발표...2025년 6선발 가나

LA 다저스가 이번 가을 처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32)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다저스 구단은 1일(한국시간) "스넬과 5년 총 1억 8200만 달러(약 254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스넬의 연봉 구조는 독특하다. 미국 AP통신은 "스넬은 계약금 5200만달러를 계약금으로 받는다. 5년 동안 연봉은 2600만달러씩이지만, 매년 1300만달러를 미뤄뒀다가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즉 총 6500만 달러가 지급 유예되는 형태다.해당 계약 구조를 통해 다저스 구단과 스넬 모두 이득을 볼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지불 유예 금액이 사치세 계산에 고려되면서 구단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스넬은 연봉에 맞게 소속 구단 다저스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기준으로 높은 주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계약금은 현재 그의 집이 있는 워싱턴주 기준으로 주세를 매긴다. 지불 유예금 역시 계약 종료 후 거주 지역에 따라 매겨진다. 유예를 고려해 보다 높이 매겨진 계약 규모로 자존심도 챙겼다.스넬은 구단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여러분께 우승을 가져드리고 싶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나자"라고 전했다. 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FA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다. 지난 2018년과 2023년 각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지난겨울엔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866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대신 FA 재도전을 위해 1년 후 옵트 아웃 조항(계약 자진 파기)을 넣었다.스넬은 올 시즌 초는 부진했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5로 호투하며 몸값을 끌어 올렸다. 데뷔 후 첫 노히트 노런 경기, 15탈삼진 경기 등도 기록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화려하지 않았으나 구매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다저스는 스넬과 함께 선발진 약점을 지우고 2년 연속 우승을 꿈꾼다. 2023년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포스트시즌을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다저스는 이후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제임스 팩스턴 등을 영입해 대폭 보강했다. 그러나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는 물론 개빈 스톤, 바비 밀러, 리버 라이언 등 믿었던 신인 투수들까지 부상과 부진을 겪었다. 선발 투수 3명 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끌었지만, 약점을 그대로 두고 2025년을 맞이할 순 없었다.ESPN은 스넬의 계약 총액이 MLB 왼손 투수 중 데이비드 프라이스(7년 2억 1700만달러), 클레이턴 커쇼(7년 2억 15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라고 소개했다. 다저스가 스넬에게 기대하는 건 명확하다. 스넬은 커리어 통틀어 규정이닝이 사이영상을 탄 2018년과 2023년이 전부다. 그 이외 7시즌은 130이닝도 채워보지 못했다. 부상도 잦았고, 스트라이크보다 유인구를 즐기는 투구 스타일 상 볼넷이 지나치게 많은 편이다.그런 스넬에게 거액을 안긴 이유는 여전히 정상급인 구위가 가을에 통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MLB닷컴은 "스넬이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도 던질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게, 다저스가 스넬을 영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 11.2개를 기록한 스넬은 올해도 12.5개를 찍었다.다저스는 스넬을 포함해 부상 우려가 있는 선발 투수들을 5일 휴식을 기본으로 한 6선발 체제로 운영할 거로 전망된다. 스넬, 야마모토, 글래스노우는 모두 올해 부상을 겪었다. 투수로 돌아오는 오타니 쇼헤이도 재활 첫 시즌이고 투타 겸업까지 고려해야 한다.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더스틴 메이와 재계약이 유력한 클레이턴 커쇼 등도 풀 시즌 선발 투수를 소화하긴 어렵다. 포스팅 영입이 점쳐지는 사사키 로키 역시 부상 이력이 많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1 09:28
메이저리그

'MLB 역사상 최악의 먹튀' 괴물 투수 은퇴, 3315억 받고 고작 1승···지급 유예 합의

한때는 '괴물 투수'로 불렸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공식 은퇴한다. 3315억(2억 4500만 달러)을 받고 거둔 성적은 단 1승이다. AP통신 현지 언론은 "2019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스트라스버그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스트라스버그의 은퇴 소식은 지난해 여름 전해졌다. 지난해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았고,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않았다.그런데 은퇴 발표는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잔여 연봉을 놓고 구단과 선수 간의 줄다리기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출신이다. 정규시즌 18승 6패를 올린 뒤, 월드시리즈에서도 2승을 따내더니 MVP까지 수상했다. 시즌 종료 후에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와 7년 2억 4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이후 부상으로 신음했다. 코로나19 단축 시즌으로 열린 2020년 손목 수술 탓에 2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1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5경기, 2022년은 팔꿈치 문제로 1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엔 아예 개점 휴업했다. 손목과 어깨, 목, 흉곽출구증후군까지 각종 부상으로 드러누웠다. 그가 초대형 계약 후 남긴 성적표는 8경기서 총 31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1승 4패 평균자책점 6.89에 그친다. 야후 스포츠는 "야구 역사상 이보다 처참한 계약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스트라스버그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247경기에서 113승62패 평균자책점 3.24였다.워싱턴 구단은 스트라스버그와 잔여 연봉 1억 500만 달러(1420억원) 지급 문제를 놓고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트라스버그가 남은 급여 중 일부를 지급 유예하는 것에 동의했다. 결국 스트라스버그가 잔여 연봉을 모두 받게 된 가운데 정확한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 구단 대변인은 "스트라스버그가 직접 발표할 때까지 팀에서 논평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4.07 12:02
메이저리그

오타니 MVP 만든 매든 감독 "본능적으로 화 나...에이전트 뭐 했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즈하라 잇페이에게 의존, 청구서를 지불하게 하는 건 어렵지 않게 여겨진다.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450만 달러가 나간 걸 에이전시가 몰랐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오타니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타니와 미즈하라를 지켜봤던 조 매든 전 LA 에인절스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가 주목한 건 이 사태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에이전시, CAA였다.매든 전 감독은 3일(한국시간) 미국 '디애슬레틱' 팟캐스트에 출연, 오타니 사태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매든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MLB)에서 만개할 수 있게 도운 '은사'다. 과거 탬파베이 레이스, 시카고 컵스를 이끈 명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엔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을 이루도록 이끌기도 했다. 오타니와 인연도 깊다. 매든은 오타니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되게 도왔다. 오타니가 데뷔 후, 또 부상을 거치면서 그에게 구단이 걸었던 제한을 풀었다. 완전히 날아오른 오타니는 그해 투·타 활약을 펼쳤다. 그해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고, 이듬해 MVP 투표 2위를 기록한 후 지난해 다시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하지만 매든은 그 과정에서도 미즈하라가 깊이 개입했다고 기억했다. 그는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사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읽고, 들었을 때 그 모든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은 헤아릴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화가 났다. 모든 사실에 본능적으로 화가 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매든은 미즈하라에 대해 말 그대로 그의 '입'이자 '손발'이었다고 기억했다. 오타니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함께 했던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MLB에 진출한 후 그의 구단 내 모든 공식 의사소통에 관여했다.매든은 "미즈하라는 내 연락책이자 오타니와의 연결고리"라며 "그래서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떠올렸다. 디애슬레틱은 "오타니와 매든 전 감독의 모든 교류는 미즈하라를 통해서 이뤄졌다. 그래서 그의 스타(오타니) 담당 통역사와 매일 대화해야 했고, 그래서 꾸준히 연락을 하며 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절친한 친구이자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묘사도 덧붙였다. 논란이 된 계좌 접근 여부도 가능하다고 봤다. 현지 매체 중에는 450만 달러(60억원)에 달하는 돈을 통장 주인인 오타니 확인 없이 불가능하다고 의심하는 곳도 있다. 매든은 "그런 일(계좌 공유)도 두 사람 관계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종류의 거래는 아마 에이전시도 확인하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했다. 매든은 "오타니가 미즈하라에게 의존, 청구서를 지불하게 하는 건 어렵지 않게 여겨진다.매든은 에이전시, CAA와 담당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제 역할을 한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450만 달러가 나간 걸 에이전시가 몰랐을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짚었다.디애슬레틱은 이에 대해 "발레로와 CAA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한 소식통에 다르면 CAA는 오타니의 재정을 관리하고 있지 않다. 발레로가 오타니의 재정 상황 전반을 알 수는 있지만, 선수 계정은 별도 회계법인이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든은 진행자가 마지막으로 오타니에게 묻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묻자 "궁금한 건 한 가지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타니가 이 일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는지, 미즈하라의 도박 습관을 알고 있었는지, 또 그랬다면 왜 미즈하라를 막으려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물었다.이어 "농구나 다른 종목 도박이라면 걱정할 게 없다. 하지만 정말로 언제 알았나? 그의 빚에 대해 알고 있었나? 정말로 빚을 대신 갚아준 부분이 있나? 그리고 솔직하게 '직접 베팅한 적이 있나?'는 질문뿐이다. 이 질문에 답을 얻기 전까지 난 아무 것도 아는 게 없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11:32
국가대표

2월 PK 2골·필드골은 석 달 전…조규성, 아시안컵 부진→의심의 시선 지울까

조규성(미트윌란)이 이번에는 의심의 시선을 믿음으로 바꿀 수 있을까. 조규성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바일레와의 2023~24 수페르리가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PK로 1골 기록, 미트윌란의 3-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볼을 골문 가운데로 강하게 차 넣었다. 리그 10호골. 지난달 오르후스전에서 골 맛을 본 후 3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킥 골이지만, 앞서 두 차례 페널티킥을 실축한 터라 이번 득점은 값졌다. 무엇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합류 직전에 넣은 득점이라 그에게는 꿀맛 같은 골이었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머리로 두 골을 넣은 조규성은 다시금 대표팀에서 기량을 증명해야 하는 처지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나선 그는 1골에 그치며 비판 여론의 중심에 섰다. 무엇보다 강점이던 공중볼 경합 능력도 돋보이지 않았다는 논평이 숱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미트윌란에 복귀한 조규성은 공식전 5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이 기간 2골을 넣었다.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라 골 감각에 관한 우려는 여전하다. 소속팀 기준으로 필드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2월 5일 비보르전이 마지막. 무려 석 달이 지난 것이다. 그래도 조규성은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아시안컵 부진으로 대국민적 질타를 받고 소속팀에서 필드골이 없지만, 현역 시절 공격수 출신인 황 감독이 조규성의 활용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조규성이 믿음에 응답할 차례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조규성은 19일 한국으로 귀국,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그는 오는 21일, 26일 열리는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4차전에 나설 전망이다. 조규성에게는 태국과 2연전이 의심으로 바뀐 세간의 시선을 믿음으로 바꿀 기회다. 김희웅 기자 2024.03.19 06:45
프로축구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에 선수들 뿔났다…"부상 우려에 개인·가족의 삶도 무시하는 처사"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오는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의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에 대해 ‘가혹한 선수 혹사’라고 일침을 가했다.27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에 따르면 FIFPRO는 공식 논평을 통해 “32개 팀 체제로 진행되는 2025년 첫 FIFA 클럽 월드컵 경기 일정을 선수들의 업무량 보호 조치 없이 2025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개최하기로 한 FIFA 평의회의 결정은 선수들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대한 고려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개인과 가족의 삶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이어 FIFPRO는 “대회가 확대되면 2024~25시즌이 끝날 때 선수들의 휴식과 회복 시간이 줄어들고, 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 사이의 균형이 깨져 국가 고용 시장이 더욱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11개월 동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FIFPRO는 “극도의 정신적, 육체적 압박을 받는 선수들은 여러 클럽과 국가 대표팀 대회에 참가하면서 피로, 신체적 부상, 정신 건강 문제, 경기력 저하, 선수 생활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우려 사항”이라며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수 노조에 업무량 증가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그런데도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채, 그리고 실력과 노력으로 축구의 인기와 수익 창출을 주도하는 선수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대회 규모를 확대하는 결정이 내려졌다”고도 지적했다.그러면서 “안타깝게도 2023년 3월 선수 복지 원칙에 관한 실무 그룹을 구성하겠다는 FIFA의 발표 이후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행동을 시작하라는 FIFPRO의 요청에 대한 답변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경기 일정이라는 국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FIFA의 현재 업무 처리 방식에는 미래의 대회 형식에 대한 논의에 있어 선수 노조를 배제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건강, 복지, 경기력에 관한 선수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 시급한 사안인 만큼, FIFPRO는 FIFA가 프로 축구 선수들의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기본적인 선수 건강 및 안전 규정의 도입에 대해 모든 축구 이해관계자와 논의를 촉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김훈기 사무총장은 “우리 선수협은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의 휴식일 보장이 전혀 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질적으로 내년에 열릴 회의에 참석해 국제축구선수협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한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선수들을 위해 FIFPRO와 FIFPRO에 가입된 회원국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한편 앞서 FIFA는 2025년부터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을 4년마다 32개 팀 체제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2025년 대회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는 2021년과 2022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4년 간 AFC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이 출전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는 12개 팀, 남미에선 6개팀, 북중미와 아프리카에서도 4개 팀씩 참가하는 방식이다.김명석 기자 2023.12.27 09:29
IT

메뉴판만큼 복잡해진 5G 요금제, '호갱님' 피하려면

이동통신 3사가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요구에 5G 중간요금제 세분화로 화답하면서 고객 선택지가 확 늘었다. 고가와 저가요금제 사이의 간극을 일부 메웠다는 평가 속에서 2배가량 확대된 상품 라인업 때문에 너무 복잡해졌다는 불만도 나온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KT도 관련 상품을 설계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협의 중이다.SK텔레콤은 월 5만9000원의 '베이직플러스'에 3000원(13GB)·5000원(30GB)·7000원(50GB)·9000원(75GB) 등 4종의 옵션 중 하나로 데이터를 추가하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다음 달 공개한다.LG유플러스는 월 6만~7만원에 데이터 50GB~125GB를 보장하는 5G 중간요금제 4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HD급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인 최대 3Mbps 속도 제한(QoS)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이 밖에도 두 회사는 공통적으로 청년과 시니어 고객에 특화한 맞춤형 상품을 내놨다.이에 5G 요금제가 SK텔레콤은 20종에서 45종으로, LG유플러스는 26종에서 49종으로 약 2배 확대됐다.고를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해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선택약정 할인과 단말기 지원금 등 고객이 따져봐야 하는 혜택이 적지 않아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참여연대는 논평에서 "요금과 부가서비스, 결합상품, 계약기간 등 요금제 구조와 조건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어 오히려 현장의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통사들은 혜택이 더 많아졌을 뿐 크게 달라진 건 없다는 입장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의 요금제 방식을 유지하는 고객에게는 전혀 불편한 게 없다"며 "5G 맞춤형 요금제의 경우에는 기본이 되는 베이직플러스 가입 때 적용받은 할인 혜택을 유지하면서 데이터 옵션만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굳이 검색하지 않고도 한 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기반으로 최적의 요금제를 제안하는 공식 홈페이지의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청년·시니어 요금제는 연령대별 고객 특성에 맞게 혜택만 강화했다. 요금과 데이터 제공량의 차이는 없다.게임·영상 콘텐츠를 자주 즐기는 청년 고객에게는 더 많은 데이터를, 필요한 만큼만 쓰는 시니어 고객에게는 합리적인 요금을 뒷받침한다.20대인데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거나, 만 65세 이상인데 이동 중 고화질 영상을 장시간 시청한다면 중간요금제가 아닌 기존 5G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여기에 LG유플러스는 요금제 변경이 힘든 시니어 고객을 위해 오는 10월 자동 전환 기능을 도입한다. 만 65세 이상 고객에게 요금제 상관없이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요금은 5년마다 알아서 낮춰준다.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은 앞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많아진 요금제를 고객에게 널리 알리고 잘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오프라인 매장 안내는 물론 온라인 채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고객 관점의 UX(사용자 경험) 개선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처럼 5G 요금제가 쏟아지자 과기정통부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최적요금제'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요금 구조가 복잡해져 소비자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딱 맞는 상품을 알려준다.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지난 13일 간담회에서 "이용자들이 충분한 정보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통신요금 정보 제공 강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8 07:00
프로축구

불가능하다고? 우린 우리를 믿는다

“그들은 꿈을 꾸고, 믿었고, 실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은 지난 3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오르자 이렇게 논평했다. 한국은 희박해 보였던 ‘경우의 수’를 뚫었다.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H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포르투갈(2승 1패 승점 6)에 이어 승점 4(1승 1무 1패)로 2위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승점, 득실차가 모두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한국 4-우루과이 2) 탈락했다. 한국이 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를 수 있었는지 여러 기술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큰 원동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었다. 바로 ‘간절함’과 ‘믿음’이다. 포르투갈전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 골이 대표적이다. 우루과이 진영에서 코너킥을 시도했지만 이걸 한국 수비수 김문환(전북 현대)이 헤딩 경합으로 따내 손흥민(토트넘) 앞으로 떨궜다. 이걸 잡은 손흥민이 우루과이 진영에서 한국 골문 앞까지 폭발적인 스피드로 내달렸다. 손흥민이 공격 진영으로 갈 때까지 한국 선수 중에는 그 옆으로 따라붙은 이가 없었다. 대신 포르투갈 선수들 4~5명이 붙었다. 이때 끝까지 달려온 황희찬이 문전으로 돌아 들어갔고,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에 이어 황희찬이 마무리해 한국의 16강행을 이끌었다. “누군가 올 거라고 믿었나”라는 질문에 손흥민은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물론이다. 믿지 않았다면 할 수가 없다. 포르투갈이라는 강팀을 상대하는데 찬스가 많이 나지 않는다. 작은 기회를 결정짓느냐 아니냐가 승부를 가른다”고 말했다. 한국은 H조 2차전 가나전에서 비록 2-3으로 졌지만, 먼저 두 골을 내주고도 순식간에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김진수(전북 현대)는 가나전 후 “내가 크로스를 잘만 올려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끝까지 믿었다. 그래서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의 ‘믿음’은 선수들 사이의 끈끈한 것도 있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파울루벤투 감독은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우리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그대로 보여줬다. 우루과이에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공고해졌다. 전 국가대표 이근호는 “이전까지 우리가 월드컵에서 강팀을 만나면 우리 것을 버리고 극단적인 수비로 상대에 맞춰 전술을 짰다. 이번에는 우리가 준비한 것을 갖고 우리의 것으로 경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에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벌인다. 브라질은 세계 최강팀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우리 플레이를 하겠다”는 자신감을 그대로 갖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 모두 부상 선수가 많은 게 큰 변수다. 한국은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현대)이 부상으로 브라질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안면 골절 부상으로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하는 손흥민과 여전히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는 황희찬까지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브라질에도 악재가 있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이후 경기에 못 뛰었고, 한국전에서도 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와 센터백 알렉스 텔리스(세비야)는 모두 오른 무릎 부상으로 남은 월드컵 경기를 뛰기 어렵다. 수비수 다닐루, 알렉스 산드루(이상 유벤투스) 역시 각 발목과 엉덩이 근육을 다쳐 조별리그 최종전에 결장했다. 황희찬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 대해 “어떤 팀이든 다 강팀이다. 회복 잘 하고,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손흥민은 “한국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약속은 못 한다.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2.05 10:42
연예

전 세계 1억 가구가 함께 봤다..K드라마 성공공식 오징어게임 [2021 리뷰]

이 간단한 기호가 적힌 카드 한 장이 2021년 하반기 전 세계를 휩쓸었다. 지난 9월 17일 공개돼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얘기다.‘오징어 게임’은 삶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살벌한 생존 경쟁을 그린 드라마 시리즈로, 영화 ‘남한산성’ ‘도가니’ 등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동네 골목길 어린이들의 놀이를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으로 불러내, 양극화와 불평등이 고착화된 사회를 정면으로 풍자한다.‘오징어 게임’은 공개 1주일 만인 9월 23일부터 무려 46일 연속 전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차트 1위(플릭스패트롤 집계)를 차지했고,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190여 개국 중 94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콘텐트 공개 후 28일 동안의 시청기록을 집계·발표한 넷플릭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청 가구는 1억1100만 가구에 이른다. 기존 1위였던 ‘브리저튼’의 8600만 가구를 가뿐히 넘긴, 넷플릭스 사상 최다 기록이다. ‘오징어 게임’은 현재 넷플릭스 공식 주간 차트 4위로, 공개 이후 15주 내내 ‘톱5’를 유지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돌풍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은 미국이다. 공개 첫 날인 9월 17일부터 미국 넷플릭스 1위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가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 정민아 성결대 연극영화학부 교수는 “미국 시장이 선호하는 빠른 전개에다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오락적으로 풀어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오징어 게임’이 불평등을 다루는 방식은 영화 ‘기생충’과도 사뭇 다르다. 기생충이 지상-지하로 나뉘는 1차원 구조로 계급 차이와 그로 인한 절망을 그려냈다면, ‘오징어 게임’은 수직 구조로 계급 갈등을 그리면서 동시에 수평 구조로 협력과 연대를 그려 수직적 구조를 깨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교수는 “‘오징어 게임’은 자본주의의 한계와 붕괴를 단순한 시청각적 모델로 보여주면서 극복과 희망의 단서를 인간에게서 찾았다”며 “그런 점에서 ‘기생충’보다 훨씬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2년째 이어진 코로나19의 확산도 ‘오징어 게임’ 흥행에 영향을 끼쳤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평등과 빈부격차를 코로나19가 더 가속화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행복감이 낮아져 있는 상태에서 극한의 불행으로 공감대를 산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불평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다른 나라에서는 그냥 넘어갔을 문제도 심각하게 여기고 짚어낸다”며 “한국 콘텐트의 장점은 사회의 가장 부끄러운 치부를 세련되게 잘 드러내는 것이고, 앞으로도 글로벌하게 통하는 작품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 비결로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모든 게임을 CG가 아닌 실물 세트로 촬영하면서 ‘친숙해서 오히려 낯선’ 장치를 빼곡하게 채워넣었다. 심광현 한예종 교수는 “가장 섬뜩한 건 ‘처음 보는 가상의 괴물’이 아니라, 가장 익숙하고 친근한 인형이나 집이 낯설게 느껴질 때”라며 “체육복과 놀이터가 결국 ‘악몽’이 되는 역설적 시각표현에서 공포와 흡인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해외 언론도 호평을 쏟아냈다. 미국 CNN 방송은 “정말 끝내준다”고 극찬했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디스토피아적 히트작”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잔혹한 게임 속에서도 등장인물이 관계를 맺는 과정이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영국 가디언), “자본주의와 초특급부자~극빈층 사이 경제적 격차에 대한 논평”(미국 폭스뉴스) 등의 분석이 이어졌다.따라하기 쉬운 단순한 의상과 소품들은 오프라인에서 재생산되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증명했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3분기 실적 발표회에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타난 데 이어, 헐리우드 배우 사이먼 페그도 초록색 체육복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핼러윈 시즌에는 ‘오징어 게임’의 분홍옷 의상과 초록색 체육복, 영희 인형 분장 등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전 세계에 팔렸다. 소품으로 쓰인 ‘달고나’도 인기였다. 로이터 통신은 “‘오징어 게임’은 유년 시절의 놀이를 끔직한 결말과 연결해 히트했다”며 ‘오징어 게임’의 달고나를 만든 서울 혜화동 ‘달고나 장인’의 가게 앞에 늘어선 줄을 기사로 전하기도 했다.배우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극중 탈북자 ‘새벽’을 연기한 정호연은 40만명이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384만명까지 늘며 글로벌 스타덤에 올랐고,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CAA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을 알렸다. 이정재·박해수·위하준·정호연은 미국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이정재는 미국 CBS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단독으로 출연하고, 넷플릭스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 만나기도 했다.수상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콘텐트 최초로 ‘오징어 게임’이 미국 ‘고담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받았고, 배우 이정재는 호주 영화·예술아카데미(AACTA) 어워즈 남우주연상과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음악감독 정재일도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에서 ‘TV쇼-드라마’ 부문을 수상했다. 또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후보에 올라 3관왕에 도전한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2021.12.29 07:52
경제

스타벅스 노조, 민노총 향해 "당신들이 필요하지 않다"

트럭 시위를 진행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지원하겠다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측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민노총은 지난 5일 '스타벅스 노동자에게는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스타벅스 직원 일부가 본사의 과도한 마케팅 행사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트럭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나온 논평이었다. 그러나 이번 트럭 시위를 주도한 '2021 스타벅스코리아 트럭 시위 총대 총괄'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를 통해 "트럭 시위의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답변드린다"며 "민주노총은 트럭 시위와 교섭을 시도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트럭 시위는 당신들이 필요하지 않다. 트럭 시위는 노조가 아니다"고도 덧붙였다. 트럭 시위 주최 측은 "우리 스타벅스코리아는 노조 없이도 22년간 식음료 업계를 이끌며 파트너에게 애사심과 자긍심을 심어준 기업"이라며 "트럭 시위를 당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해 이용하지 말라. 변질시키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의 트럭 시위는 지난 8일 마감됐다. 시위 대표 측은 블라인드를 통해 "10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최종 보고를 마치면 즉시 해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0.09 16:19
야구

LA 다저스 조지 플로이드 재판 논평 “피해자들에게 기도를”

LA 다저스가 이례적으로 조지 플로이드 재판 결과를 놓고 공식 논평을 발표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오늘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을 비롯한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생각과 기도,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저스는 앞으로도 제도적 불평등과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인식 개선과 재원 투입을 계속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은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살해한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날이다. 미국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3건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보석으로 풀려 있었던 쇼빈은 평결 후 수갑을 차고 다시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구단이 사회적인 사건에 대해 논평을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벌어진 후 BLM(Black Lives Matter,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경기를 연기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MLB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과 계약했고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가 데뷔한 팀인 만큼 인종 문제에 대해 선구적인 구단으로 꼽힌다. 현 감독인 데이브 로버츠도 흑인-일본인 혼혈로 최근 아시아인 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지역적 특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는 인종, 인권 문제에 진보적인 편이다. 한편 흑인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던 스포츠 스타들도 이번 판결에 환호했다. 다저스와 같은 연고지를 사용하는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ACCOUNTABILITY(책임)’라며 짧게 의견을 남겼다. 레이커스의 전설이자 전 사장이고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인 매직 존슨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유죄라니!”라며 “정의가 실현되었다”라고 기뻐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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