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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금새록, 완전 예능 재질…맑눈광 매력으로 ’무소단2’ 접수[줌인]

“집에 가고 싶다”면서도 포기는 안 한다. ‘무쇠소녀단2’에서 복싱에 도전한 배우 금새록이 남다른 집념을 보여주며 예능감을 확실히 뽐냈다.금새록은 지난 11일 첫 방송한 tvN 예능 ‘무쇠소녀단2’에 출연 중이다. ‘무쇠소녀단2’는 여배우 4명이 실제 복싱 챔피언 대회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훈련하는 과정을 담은 도전기다. 가수 겸 배우 유이, 배우 설인아, 박주현은 시즌1에 이어 출연 중이며 금새록은 시즌2에서 처음 합류했다.유일한 새 멤버지만 금새록은 기존 멤버들에게 친근감을 드러내며 ‘무쇠소녀단2’에 빠르게 녹아드는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에도 매일 2~3시간을 헬스장에서 보낼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고, 꿈이 액션 전문 배우라는 금새록은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기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연출을 맡은 방글이 PD는 20일 일간스포츠에 “혼자서만 새롭게 합류해서 따라와야 하는 어려운 자리였는데 금새록은 해내고자 하는 열정이 정말 크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성격이라 반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금새록은 어려운 미션도 어떻게든 해나가려는 집념을 보여주며 ‘무쇠소녀단2’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김동현 단장의 얼굴을 때려야 하는 2분 복싱 테스트에서 금새록은 시작 전에 “나 무섭다”며 겁먹은 듯했으나 막상 링 위에 올라가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돌입했다. 특히 긴 팔을 이용해 훅훅 펀치를 날리며 김동현 단장의 얼굴을 타격하는 데도 성공했다. 김 단장은 “표정으로는 제일 독기있었다”며 놀라기도 했다. 스키점프대를 역주행해 올라가는 체력 훈련에서도 금새록은 남다른 의지를 보여주며 활약을 이어갔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금새록은 가파르게 높아지는 스키점프대에서 “집에 가고 싶다”, “엄마 사랑해”라고 울먹이면서도 꿋꿋이 완주에 성공했다. 또한 완주한 뒤에는 고소공포증으로 떨면서도 아직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한 박주현을 마중하려고 스키점프대를 내려가는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금새록은 이 미션을 12분 내에 완주하지 못해 재도전해야 했는데, 흔쾌히 “하면 되죠”라고 눈을 빛냈고, 김동현은 “이제 좀 무서우려고 한다. 선수들 중에도 이런 맑은 눈의 광인들이 있다”고 감탄했다.금새록의 예능에서의 활약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MC를 맡았을 때부터 돋보였다. 금새록은 2021년 5월 조보아, 정인선 후임 MC로 합류했고, 같은 해 12월 종영할 때까지 약 7개월간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SBS 장수 예능 ‘런닝맨’에는 무려 5번이나 출연하는 등 MC, 리얼리티, 버라이어티 예능까지 두루 경험을 쌓았다. 이런 다양한 예능 경험을 비롯해 운동 신경까지 겸비한 금새록의 활약이 ‘무쇠소녀단2’에서 꽃을 피웠다는 평가다. 방 PD는 “다른 멤버들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늦게 합류한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정말 돈독한 케미를 만들어 내주고 있다”며 “체력도 실력도 쑥쑥 성장해서 지켜보는 재미가 크다. 앞으로도 더 큰 활약이 남아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1 05:53
영화

올여름 韓영화 ‘호러퀸’ 춘추전국…이선빈 이끌고 한선화 도전 [줌인]

본격적인 여름과 함께 새로운 ‘호러퀸’ 대전이 열렸다. 이선빈부터 한선화까지 2030 여성 배우들이 새 얼굴을 꺼내들어 저마다 ‘재발견’의 적기가 될 전망이다.포문을 연건 이선빈이다. 그가 주연으로 열연한 ‘노이즈’는 지난 8일 영진위 집계 누적 관객 77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 1위로 선전 중이다. 할리우드 신작과 경쟁하면서도 개봉 2주 차에 연일 관객 수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더니 ‘F1 더 무비’를 제치고 순위 역주행에 성공했다.실관람객의 입소문 호평 중심엔 연기력이 있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다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서는 언니 주영의 이야기로, 이선빈이 주영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특히 소음이 소재인 이야기 속 청각장애를 지녔다는 독특한 설정이지만 이선빈은 집념을 갖고 점차 피폐해지는 감정선을 매끄럽게 표현하며 관객의 몰입을 끌어냈다.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터라 밝고 털털한 이미지가 큰 이선빈이지만 ‘노이즈’ 김수진 감독은 그의 표현력을 눈여겨보고 캐스팅을 했다. 이선빈은 그 예상보다도 섬세한 해석으로 캐릭터의 밀도를 높여 데뷔 후 첫 공포 장르임에도 박스오피스 선전까지 이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일 개막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도 배우들의 ‘호러퀸’ 출사표가 잇따랐다. 그중 눈에 띄는 초청작은 한선화 주연 ‘교생실습’이다. 작품은 모교로 실습을 온 교생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1등 학생들이 속해 있는 ‘흑마술 동아리’의 전설을 쫓아 과목별 귀신들과 대결하는 이야기다.이선빈과 ‘술꾼도시여자들’을 함께한 한선화는 데뷔 후 첫 호러물 또한 자신의 매력을 살린 작품을 택했다. 주인공 은경으로 분해 학생들을 바르게 인도하려는 열정 넘치는 교생의 모습부터 귀신들로 인해 진을 빼는 정석 호러퀸의 면모, 여기에 웃음까지 잡았다.‘교생실습’은 마니아를 형성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 괴담: 개교기념일’ 김민하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달 26일 프리미어 상영 예매는 곧장 전회차 매진됐다. 제작사 26컴퍼니 박세준 대표는 “‘교생실습’은 코믹 호러 장르이기에 코믹 강점도 지닌 한선화를 캐스팅 했다”며 “학생들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이번 영화와 찰떡궁합을 자랑했다”고 귀띔했다. 레드벨벳 예리에서 배우로 발돋움한 김예림도 스크린 데뷔작 ‘강령: 귀신놀이’로 BIFAN을 찾았다. 공모전에 제출할 강령술 영상을 촬영하던 친구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공포를 마주하는 하이틴 호러다. 앞서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김예림은 어릴 적 사라진 언니를 다시 만나려는 주인공 자영 역으로 높은 콘셉트 소화력을 보여줬다.한편 일찍이 BIFAN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주현영 주연 공포영화 ‘괴기열차’는 9일 극장 개봉했다. 주현영은 스크린 데뷔작을 호러로 공개하면서 ‘SNL 코리아’ MZ 이미지에 가려졌던 서늘한 얼굴을 꺼내 욕망에 물드는 모습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처럼 여름 극장가 단골인 공포 영화는 젊은 여성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 창구로 톡톡히 기능하고 있다. 강렬한 인상으로 스크린 데뷔를 하거나 이미 사랑받는 강점이 있던 배우들의 다른 매력을 찾아주는 것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호러는 여성이 돋보이는 장르다. 제작자 또한 젊고 잠재력 있는 배우들을 찾고 과거 하지원 등 사례가 그렇듯 배우들도 호러를 통해 인상을 새길 수 있어 서로 시너지가 맞는 캐스팅”이라며 “극적인 상황 설정 속 다채로운 진폭의 연기 역량을 보여주면 대중에게 새롭게 인정받을 기회가 된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0 05:40
영화

‘노이즈’ 이선빈, 원톱도 공포도 문제없네 [무비로그②]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연출자로서 벅차다.”영화 ‘노이즈’는 주연 배우 이선빈의 활약이 곧 핵심 동력인 작품이다. 이선빈은 농익은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며 원톱 배우로서 역량을 증명했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낯선 얼굴, 처음 도전한 공포 장르 등을 통한 스펙트럼 확장은 덤이다.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주민 간 마찰이 잦은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메인 서사는 604호에 사는 두 자매로, 동생 주희(한수아)가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취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는다.극중 이선빈은 자매의 언니 주영을 연기했다. 어린 시절 경험한 큰 상실을 가슴에 묻고, 생계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염세주의적 성향이 짙은 인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고통을 해소하기보단 떠안고 살기를 자처하는 쪽이다.이러한 주영이 변하는 건 유일한 가족인 동생 주희가 사라지면서부터다. 지방 공장에서 일하던 그는 동생이 실종됐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곳에 남겨진 흔적을 하나씩 좇으며 주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귀를 때리는 층간 소음, 아랫집 남자의 협박, 동생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맞물리면서 주영은 극도로 예민해지기 시작한다.글로만 보면, 사실 주영은 이선빈과 쉽사리 닿지 않는 캐릭터다.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시즌 1, 2나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속 모습에서 오는 일종의 간극이다. 앞선 작품에서 이선빈은 호쾌한 매력을 근간에 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요즘 말로 ‘테토녀’(테스토스테론과 여성의 합성어로, 힙한 스타일에 활발하고 도전적인 성향의 여성을 일컫는 신조어)에 가까웠다.반면 ‘노이즈’ 속 주영은 모든 게 메말라 버린, 텅 빈 인물로 묘사된다. 동시에 상당한 감정의 진폭을 통과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초반부 버석한 잎처럼 그려진 주영은 동생을 찾겠다는 집념 하에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다 서서히 피폐해져 간다. 급기야 어떤 지점을 지나면서부터는 이 모든 것이 광기로 변질된다. 이선빈은 동생을 잃은 언니의 초조함과 약간의 오기, 자신이 타깃이 된 후 느끼는 극한의 공포, 현실과 비현실의 혼동 등을 매끈하게 연기한다. 특히 인상적인 건 인물의 심연을 따라 세밀하게 조절하는 표현의 강도다. 힘을 줄 때와 뺄 때를 정확하게 인지한 이선빈의 연기는 극중 주영이 느끼는 공포를 관객에게 온전히 전이시킨다.이 모든 것은 이선빈의 철저한 계산에서 온 결과물이다. 이선빈은 “공포라는 장르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굉장히 어렵고 힘들더라. 아주 디테일하고 정확한 연기가 요구됐다. 작은 차이도 굉장히 보이기 때문에 계속 계산했다”며 “특히 영화 속 주영은 닥칠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제일 크게 놀라야 한다. 하지만 그걸 연기하는 배우로서는 모든 걸 알고 계산해야 했다.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연기했다”고 짚었다.관객 입장에서는 일련의 과정을 지나오며 포착된 이선빈의 새 얼굴도 흥미롭다. 이선빈은 예민하고 날 선, 그간 좀처럼 꺼내지 않았던 이미지를 관객과 공유한다. 여기에 더해 원톱 배우로서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온전하게 지탱했다는 점이나 이번 작품이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공포물이란 사실은 이선빈이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노이즈’로 이선빈과 첫 합을 맞춘 김수진 감독 역시 배우로서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선빈을 “시나리오에 대한 해석이 탁월한 배우”라고 정의하며 “같이 이 영화를 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연기 역시 항상 정확하게 해줬다. 더 원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것만 전달하면 됐다. 내 생각을 물어보면서 다 그걸 모두 표현해 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이어 김 감독은 “그동안 이선빈이 코믹하거나 밝은 이미지로 많이 알려졌는데 ‘노이즈’에서는 이제껏 보여준 것과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연출자로서 벅차다”며 “지금껏 보지 못한 배우 이선빈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8 06:00
드라마

박보검vs오정세, 숨막히는 대면 엔딩…‘굿보이’ 5.3%

J‘굿보이’ 박보검과 오정세의 숨 막히는 대면 엔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5.3%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는 윤동주(박보검)의 ‘불주먹 액션’으로 포문을 열었다. 금토끼파 소굴에 홀로 잠입한 윤동주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본능대로 맨주먹을 내질렀고, 수장 금토끼(강길우)의 금이빨 두 개를 시원하게 뽑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마치 국가대표 때처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던 그때, 뒤늦게 도착한 고만식(허성태)을 적으로 착각해 날린 한방은 유쾌한 해프닝으로 웃음까지 챙겼다.그렇게 금토끼 사냥은 대성공으로 마무리됐고, 윤동주는 “그냥 경찰이니까요. 나쁜 놈들은 잡아야죠”라는 소감으로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그런 윤동주에게서 ‘똥주’가 아닌 꽃봉오리를 피울 거름의 가능성을 본 고만식은 조판열(김응수) 청장을 설득해 메달리스트 특채로 구성된 팀을 꾸렸다. 신 무기 사업을 추진 중이던 조판열은 인성시 흉악범죄 대응을 명분 삼아 강력특수팀의 출범을 대대적으로 선언했다.하지만 ‘영웅들의 귀환’이라 믿었던 강력특수팀은 또다시 예상치 못했던 현실에 직면했다. 금토끼 수사는 광수대로 넘어갔고, 청장이 맡긴 ‘중요한 일’은 신형 장비 도입 시연회 참석이었다. 결국 특수팀이 아닌 ‘홍보팀’으로 이용된 것이다. 꿈꿨던 현장은커녕, 또다시 이미지 메이킹 수단으로 동원된 지한나(김소현)는 조청장이 자신을 또다시 “한나양”이라고 부르는 상황에 분노 버튼이 눌렸고, 시연회 현장에서 방검복을 입고 있는 청장의 가슴팍을 향해 고무탄을 날리는 “화끈한 이벤트”와 함께 사직서를 남긴 채 경찰청을 떠났다.시작부터 위기에 몰린 강력특수팀. 그 어느 때보다 팀의 능력을 입증해야 했다. 그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밀항을 시도한 조직원 중 지한나의 집을 침입한 괴한도 포함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고만식은 윤동주, 신재홍(태원석)과 함께 출동했고, 특수팀 합류를 거절했던 김종현(이상이) 또한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절호의 타이밍을 바꿔 놓았다. 고만식이 긴장한 나머지 사무실에서 집어온 사탕을 먹었는데, 하필 그게 고도로 정제된 신종 마약이었던 것. 환각에 빠진 그가 윤동주를 청장으로 착각해 귀를 물고 도망치는 바람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설상가상, 김종현이 대치 중 날카로운 무기에 찔리자, 과거 펜싱 선수 시절의 트라우마에 휩싸인 그를 대신해 고만식이 몸을 던졌다. 마약 기운이 가시지 않은 채 과다 출혈까지 겹친 위급 상황이었다. 윤동주는 교통 체증에 막힌 응급차 대신, 고만식을 마트 카트에 태워 30분 넘게 맨발로 내달렸다. 그 투혼에 감동한 고만식은 신발과 영양제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삐걱대던 강력특수팀 사이엔 어느새 믿음과 온기가 스며들며 진짜 ‘팀’으로 꽃봉오리를 피울 것이란 기대가 샘솟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인성시 최대 빌런의 정체가 드러나는 스피디한 전개가 펼쳐졌다. 그는 평범한 얼굴 뒤에 소름 돋는 이면을 감추고 있었다. 뺑소니 사고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이경일(이정하)을 은밀히 압박하던 그는 오히려 조용히,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그래서 더 무섭게 상대를 옥죄었다. “자수하면 최대 3년, 안 그러면 10년 이상. 이해했으면 고개 끄덕이세요”라는 계산된 한 마디에 이경일은 공포에 질렸다. 아꼈던 복싱 후배 이경일의 자수를 지켜본 윤동주는 분노했다. 그리고 마침내 윤동주는 자신이 잡아야 할 빌런을 찾아냈다. 관세청 공무원인 뺑소니 피해자의 장례식장에서 스치듯 본 금장 시계가 뺑소니범이 차고 있던 그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곧장 조문객 명단을 확보, 세관 직원들을 하나하나 대조하며 기억 속의 얼굴을 좁혀갔다. 결국 윤동주의 발걸음은 그가 찾던 단 하나의 얼굴, 민주영(오정세) 앞에서 멈췄다. 민주영은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한 얼굴로 윤동주의 매서운 눈빛을 마주했다. 마침내 실체를 드러낸 ‘배드보이’ 민주영, 그리고 정의를 향한 집념으로 그 존재를 알아낸 ‘굿보이’ 윤동주의 날 선 시선이 교차한 엔딩은 소름 돋는 전율을 일으켰다.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02 08:22
예능

예능부터 연극까지 ‘극I’ 유승호의 의미 있는 도전 [RE스타]

배우 유승호가 예능부터 연극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지난달 19일 첫 방송한 JTBC ‘대결! 팽봉팽봉’(이하 ‘팽봉팽봉’)은 실제 요식업을 하는 코미디언 이봉원과 팽현숙이 태국의 한 작은 섬에서 식당 대결을 펼치는 예능이다. 팽현숙은 순대국밥과 수육을 파는 ‘팽식당’을, 이봉원은 짬뽕과 수육을 파는 ‘봉식당’을 나란히 운영하면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설정이다. 유승호는 ‘팽식당’에 합류해 팽현숙, 최양락 부부의 일손을 돕는 아르바이트 생으로 출연 중이다.유승호는 ‘팽봉팽봉’에서 여러 예기치 못한 수난을 겪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고 있다. 경쟁상대인 ‘봉식당’에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코미디언 이은지와 배우 곽동연, 두 사람이 출연하는 반면 유승호는 동료 없이 홀로 홀을 담당한다. 이에 미션을 수행할 때도 불리하다. 1회에서 각 팀이 장사하기 더 유리한 위치의 식당을 차지해야 하는 미션을 할 때도 유승호는 이은지의 방해에 가로막혔고, 그 사이 곽동연이 위치 좋은 식당을 찜해버린다. 장사가 시작된 후에도 ‘팽식당’보다 ‘봉식당’에 손님이 더 몰리자 유승호는 속상한 듯 울적한 모습으로 짠함을 자아낸다. 특히 유승호는 이렇게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수염이 돋아나 턱이 거뭇거뭇해 지는데, 이 또한 웃음 포인트다. 시청자들은 “유승호 첫 만남 때 멜로 남주 비주얼이었는데 현지 가서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차무혁됐다”, “보는 내내 너무 안아주고 싶다” 등 보호본능을 자극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유승호는 이 같은 위기를 집념으로 이겨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팽부부를 실망시키기 않기 위해 I(내향형)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을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 식당으로 들어오게 하는가 하면, 서툰 영어지만 진심 담긴 멘트로 손님들을 응대했다. 또 현지 상권을 혼자 돌아보며 사람들이 뭘 주로 먹는지 파악하거나, 판매할 메뉴의 단가를 계산하는 등 알바생 이상의 몫을 해냈다. 시청자들은 첫 고정 예능임에도 홀로 척척 위기를 극복하는 유승호를 보며 그의 새로운 매력을 봤다는 반응이다.유승호의 활약은 예능을 넘어 연극으로 이어진다. 유승호는 2023년 공개된 웨이브 시리즈 ‘거래’를 끝으로 영상 매체보다는 무대를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연극 데뷔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는 백인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았다. 로맨스 장르 속 남주 이미지를 벗어던진 작품 선택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유승호는 당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사람이라는 게 익숙하고 편한 것만 찾게 되더라. 그러면 발전이 없게 된다”며 “불편하더라도 혹은 모르더라도 부딪혀보고 해보고 싶었다”고 연극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유승호는 오는 10일 개막하는 ‘킬링시저’로 다시 연극에 도전한다. ‘킬링 시저’는 셰익스피어 희곡 ‘줄리어스 시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유승호는 극중 공화국의 이상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는 딜레마에 빠진 브루스터로 분한다. 유승호는 무대 공포증이 있지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로 다시 연극에 도전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극 무대에 선다는 것은 살아있는 연기를 해서 바로 눈앞에 있는 관객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의미다. 배우로서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예능 역시 기존 이미지를 벗고 싶고, 안 해본 걸 하고 싶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이런 도전이 오랜 시간 대중이 유승호를 사랑하게 되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2 07:00
연예일반

‘빅마우스’ 임윤아, 사형수 유태주와 위태로운 만남 포착

임윤아가 사형수 유태주와 다시 만난다.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에서 고미호(임윤아 분)가 사형수 탁광연(유태주 분)과 다시 만난 현장이 포착돼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고미호는 구천 병원과 구 교도소 사이 묘한 커넥션의 진위를 밝혀내고자 과감하게 일터를 옮겼다. 남편 박창호(이종석 분)의 걱정 섞인 우려에도 결심을 꺾지 않아 그의 단단한 의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일전에 어렵사리 입수했던 혈액 검사 결과마저 조작돼 낙심했던 터. 고미호는 자신이 직접 혈액 샘플을 받아내고 정확한 결과까지 얻어낼 최적의 장소로 혹시 모를 위험부담도 개의치 않은 채 구천 교도소를 선택했다. 더불어 면접 당일 원인 모를 광증으로 난폭하게 날뛰는 탁광연을 보고 이미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했던 상황. 이에 고미호는 교도소 소지인 노박(양형욱 분)에게 도움을 요청, 수감자들의 혈액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얻어낼 수 있는 방법까지 마련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고미호가 노박과 함께 탁광연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이미 수차례 발작을 일으키며 교도소의 문제적 수감자로 낙인이 찍힌 탁광연은 한 쪽 팔이 침대에 묶여 운신을 제한받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흉흉한 광기만큼은 가라앉지 않고 있어 공포감을 더한다. 고미호는 그런 탁광연을 보고도 동요 없이 침착하게 본분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두려움 보다는 진실을 파헤치려는 강한 집념이 엿보인다. 뿐만 아니라 가장 가까이서 대면할 수 있는 수감자인 노박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나가 훈훈함을 유발 중이다. 그 덕분에 혈액 구하는 일도 일사천리로 해결됐으며 그 곳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교도소 내 정보들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구천 병원과 구천 교도소 사이 알 수 없는 연결고리들을 하나하나씩 짚어나가며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듯 고미호가 구천 교도소를 실시간으로 잡아먹고 있는 전염병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교도소 곳곳에도 V.I.P들과 구천 시장 최도하(김주헌 분)의 눈과 귀가 존재, 무조건 안심하기엔 이르기에 더더욱 고미호의 행방에 예의주시하게 만든다. 교도소까지 진출한 임윤아의 활약은 2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MBC ‘빅마우스’ 11회에서 계속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02 14:05
연예일반

공개 D-1 '장미맨션', 서스펜스 관전 포인트 '셋'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장미맨션'이 현실 공포를 자아내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인다. 오는 5월 13일 첫 공개되는 '장미맨션'은 사라진 언니를 찾기 위해 돌아오고 싶지 않던 집에 온 임지연(지나)가 형사 윤균상(민수)과 함께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평범한 겉모습 뒤에 탐욕스러운 속내를 숨기고 사는 수상한 이웃들,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비밀들이 극한의 현실 공포와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놓쳐선 안 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일상의 공간이 자아내는 현실밀착형 서스펜스 우리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친숙한 아파트를 무대로 인간 군상 이면에 숨겨진 탐욕과 비밀, 거짓말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안식처가 되어야 할 공간, 평범한 일상에 파고든 공포가 미스터리 스릴러의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연출을 맡은 창감독 역시 ‘아파트’라는 공간적 배경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그는 “아파트라는 공간이 상당히 폐쇄적이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권과 관계, 그리고 비밀에 대한 이야기로, 각자가 살고 있는 공간을 대입해서 보면 지금까지의 스릴러 장르와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여기에 ‘욕망’과 ‘집착’을 키워드로 덧붙였다. “작품 속 모든 인간 군상이 집착을 향해 달려간다.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욕망은 무엇일지 지켜봐 달라”며 “연출적으로 움직임을 세밀하게 담아보고 싶었다. 미묘하게 움직이는 앵글들, 그리고 인물마다 시그니처가 되는 컬러나 소품들을 찾아보는 숨은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임지연X윤균상이 완성할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를 극대화할 임지연, 윤균상의 시너지는 기대 요소 중 하나다. 장르를 넘나들며 변신을 거듭해온 두 배우가 완성할 미스터리 스릴러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 임지연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언니의 실종을 추적하는 동생 지나로 열연한다. 호텔리어 지나는 완벽하고 평탄한 삶을 사는 듯하지만, 내면은 알 수 없는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는 인물. 임지연은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지나의 집념, 그 과정에서 오는 불안과 공포를 내밀하게 그려낸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사랑받는 윤균상의 변신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균상이 연기하는 강력계 형사 민수는 한 번 꽂히면 끝장을 봐야 하는 행동파다. 언니의 실종 사건을 쫓는 지나의 조력자로, 수상한 이웃들을 추적하며 알 수 없는 혼란의 늪으로 빠져들어 간다. 임지연은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흥미진진했고, 어떤 반전이 숨어있을지 궁금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매회 ‘소름’ 돋는 전개와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윤균상은 “이성과 감성을 뒤흔들 여운이 긴 작품이다. ‘민수’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현실적 공포 리얼하게 풀어낼 연기 고수들의 활약 저마다의 욕망과 은밀한 비밀을 가진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손병호는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 온 장녀 지현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한 세 남매의 아버지로 분한다. 윤균상과 호흡을 맞출 강력계 형사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정웅인은 짙은 야망을 가진 강력 1팀 형사과장 원석을, 이문식은 민수가 속해 있는 강력 2팀 팀장 표창으로 열연한다. 어딘가 수상한 장미맨션의 이웃들도 범상치 않다. 조달환은 말이 어눌하고 음산한 살인 전과자 우혁 역을 맡아 긴장감을 조율한다. 이미도는 아파트 재개발 호재로 한몫 챙겨보겠다고 들떠있는 부녀회장 숙자를, 김도윤은 유학파 출신의 동네 슈퍼 주인 찰리로 분해 장르적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민수의 조력자로 활약할 오범 역의 고규필, 민수의 파트너 신입 형사 남영 역의 이주영도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찰리의 엄마로 변신해 미스터리를 극대화할 정애리까지, 연기파 고수들이 완성할 미스터리 스릴러에 뜨거운 기대가 쏠린다. '장미맨션'은 매주 4화씩 3주간 공개되며, 13일 티빙에서 1~4화가 첫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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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더 맨션', 임지연X윤균상이 그릴 일상의 현실 공포

티빙 오리지널 ‘더 맨션’ 임지연, 윤균상이 일상에 파고드는 현실적인 공포로 돌아온다. 2022년 상반기 공개되는 ‘더 맨션’은 재건축 예정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사라진 언니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평범한 겉모습 뒤에 탐욕스러운 속내를 숨기고 사는 수상한 이웃들,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비밀들이 극한의 현실 공포와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제작진의 의기투합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 ‘표적’ ‘계춘할망’ 등에서 탁월한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의 힘을 보여준 창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좋지 아니한가’ ‘남자가 사랑할 때’ ‘반드시 잡는다’ 등을 통해 호평 받은 유갑열 작가가 집필을 맡아 치밀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여기에 서스펜스를 극대화할 임지연, 윤균상의 흥미로운 조합은 드라마 팬들을 더욱 설레게 한다. 임지연은 언니의 실종을 추적하는 호텔 계약직 직원 지나로 변신한다. 아쉬울 것 없이 평탄한 삶을 사는 듯하지만 내면엔 왠지 모를 열등감으로 가득한 인물. 언니 지현의 실종 소식에 본가인 장미맨션으로 돌아온 그는 예기치 못한 사건과 마주하며 혼란에 휩싸인다. 임지연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수상한 이웃들, 이제는 위험한 곳이 되어 버린 장미맨션에서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지나의 불안과 공포, 집념을 내밀하게 그려낸다. 윤균상의 변신에도 기대가 쏠린다. 윤균상이 연기하는 강력계 형사 민수는 지나의 말을 믿어주는 유일한 조력자다. 한 번 꽂힌 사건은 끝장을 봐야하는 집요한 행동파로 지나를 도와 지현의 실종 사건을 파헤친다. 누구나 기대고 싶은 나무 같은 남자지만, 그 역시 남모를 어둠을 갖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미스터 기간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변신을 거듭해온 윤균상이 이번 작품을 통해 또 어떤 새로운 얼굴을 완성할지 기다려진다. ‘더 맨션’ 제작진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공간 아파트를 무대로 인간군상의 이면에 숨겨진 탐욕과 비밀, 거짓말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평범한 일상에 파고드는 현실적인 공포가 강렬한 서스펜스를 자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티빙 측은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만큼,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 스릴러를 기대해도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더 맨션’은 콘텐츠 제작 명가 JTBC스튜디오를 비롯해 영화 ‘악의 연대기’ ‘범죄도시’ ‘악인전’을 만든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트랩’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필름몬스터가 공동 제작하며, 2022년 상반기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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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X박해준 '제8일의 밤', 넷플릭스 타고 세계 진출하는 K-오컬트[종합]

영화 '제8일의 밤'이 선사하는 K-오컬트의 재미가 넷플릭스를 타고 전 세계에 진출한다. 28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제8일의 밤'이 예비 관객과 첫 인사를 나눴다. 영화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예 김태형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성민이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지키는 자의 운명을 가진 진수를 연기한다. 진수는 저승으로 가지 못한 영혼들을 저승으로 안내해주는 일을 하던 전직 승려다. 박해준이 연기한 호태는 괴이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7개의 사체에 얽힌 사건을 수사하는 강력계 형사로, 날카로운 촉과 끈질긴 집념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찾아간다. 7개의 징검다리와 관련된 비밀을 가진 소녀 애란 역은 김유정이 맡았다. 남다름이 깊은 산골에 있는 암자에서 2년째 묵언 수행 중인 동자승 청석 역을, 김동영이 호태를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강력계 형사 동진 역을 연기한다. '제8일의 밤'의 중심에 이성민이 있다. 이번 영화를 위해 산스크리트어까지 공부했다는 이성민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진수라는 캐릭터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세계 말고도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다른 세계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라 상상을 해야만 했다"며 "또 다른 눈을 가진 그런 분들을 주술사나 샤머니즘을 하는 사람들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스님이기 때문에 스님과 여러 대화를 나눴다. 영화의 세계관, 우리가 표현하고자 한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조언을 들으려 했다. 연기를 하기 위해 정서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박해준이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을 찾아온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와도 다르고, 영화 '독전'과도 다르다. 이에 대해 그는 "열정을 많이 가진 형사를 연기했다. 실적보다는 수사 열정을 가진 캐릭터"라고 전하면서 "수사에 관한 그런 열정 때문에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오히려 이 영화에서 놓치면서 영화가 흘러가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완장, 권력을 가진 역할이 나쁘지 않더라. 거기서 오는 쾌감들이 있었다권력을 통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쾌감이 있었다. 다시 군대를 가 내가 무서워했던 중대장이 된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성인이 되고난 후 첫 영화였다"는 김유정은 나이답지 않은 집중력으로 '제8일의 밤'을 완성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김유정이) 첫 미팅 때 작품을 해석해 온 것이 정말 완벽하더라. 그러다보니 작품보다 캐릭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고, 김유정은 "만나기 어려운 소재의 영화다. 그래서 더 궁금했다.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작품인지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 영화인지 캐릭터들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잘 설명해주시더라. 그래서 믿음이 갔다"고 했다. 이 영화는 이성민과 박해준의 재회로도 눈길을 끈다. 같은 극단에서 연극 무대 선후배로 활동했던 이들은 7년 전 드라마 '미생'에서 다시 만났고, 이제 '제8일의 밤'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성민은 "박해준과 같은 극단에서 연기했다. '미생' 때 만나서 신기했다. 7년 후 다시 만나니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익숙한 느낌이었다"면서 "'미생' 때는 (박해준이) 신기하고 어색했다. '제8일의 밤'에서는 편했다. 무대에서 만났을 때보다 박해준이 많이 편안해져있더라"며 "연기가 무르익은 느낌이었다. 무대에서 작업할 때보다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면서 다시 박해준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해준은 "이성민은 무대에서 동경하던 선배다. '미생'을 하며 좋았다. 옆에서 많이 봐서 호흡을 주고 받는 것이 정말 좋다. 편안하게 잘 촬영했다"며 "'미생' 때 저는 드라마를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 긴장했었다. 이성민 선배는 너무 분량이 많았다. 이번에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워낙 잘하는 선배이니 '이 맛에 연기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이성민과 계속 작업하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각각의 배우들이 표현하는 캐릭터가 모여 '제8일의 밤'만의 오컬트를 만들어냈다. 신부가 아님 스님이 퇴마를 하는, 전에 없던 오컬트물이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생소한 것을 보며 느끼는 공포와 함께 숨겨진 의미를 찾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장르적 재미와 함께 또 다른 재미도 있다"고 자신했고, 이성민은 "흔히 오컬트 영화를 보면 대게 악마나 사탄이 나오고 퇴마를 한다. '제8일의 밤'은 그 내용이 뼈대일 뿐이다. 이야기의 심장은 깨달음이다. 기존 영화들과는 다른 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극장 개봉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긴 과정 끝에 넷플릭스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시청자와 만난다. 이 또한 '제8일의 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K-오컬트의 매력을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성민은 "넷플릭스 시청자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 한국 시청자도 계시겠지만, 우리나라 말고 여러 세계에 계신 시청자들에게도 새롭고 신비한 이야기가 될 거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8일의 밤'은 7월 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6.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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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일의 밤' 이성민 "흔한 오컬트 영화와는 달라"

영화 '제8일의 밤'의 배우 이성민이 다른 오컬트 영화와는 다른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성민은 28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흔히 오컬트 영화를 보면 대게 악마나 사탄이 나오고 퇴마를 한다. '제8일의 밤'은 그 내용이 뼈대일 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야기의 심장은 깨달음이다. 기존 영화들과는 다른 지점"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생소한 것을 보며 느끼는 공포와 함께 숨겨진 의미를 찾는 재미가 있는 영화다. 장르적 재미와 함께 또 다른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영화 '제8일의 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예 김태형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성민이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지 않도록 지키는 자의 운명을 가진 진수를 연기한다. 진수는 저승으로 가지 못한 영혼들을 저승으로 안내해주는 일을 하던 전직 승려다. 박해준이 연기한 호태는 괴이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7개의 사체에 얽힌 사건을 수사하는 강력계 형사로, 날카로운 촉과 끈질긴 집념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찾아간다. 7개의 징검다리와 관련된 비밀을 가진 소녀 애란 역은 김유정이 맡았다. 남다름이 깊은 산골에 있는 암자에서 2년째 묵언 수행 중인 동자승 청석 역을, 김동영이 호태를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강력계 형사 동진 역을 연기한다. '제8일의 밤'은 7월 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넷플릭스 2021.06.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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