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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vs 월드컵…UEFA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3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케빈 더 브라위너·엘링 홀란(이상 맨체스터 시티)·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경합한다.UEFA는 지난 17일 (현지시간) 올해의 선수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022~23시즌의 주인공 맨시티의 듀오 더 브라위너와 홀란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월드컵 골든볼(MVP)을 수상한 메시도 포함됐다.UEFA 올해의 선수는 유럽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클럽, 국가대표 성적을 기반으로 선정된다. UEFA 기술 연구 그룹이 초기 후보 명단을 꾸리고, 투표를 통해 순위가 갈린다. 투표인단은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 참가한 클럽팀 감독·UEFA 소속 국가대표팀 감독·유럽스포츠미디어(ESM) 선정 기자들로 구성됐다. 1위는 5점, 2위는 3점, 3위는 1점을 받아 합산 점수가 높은 3명이 최종 후보에 오른다.최종 후보 3은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먼저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에만 35경기 3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공식전 성적은 53경기 52골.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1경기 12골을 넣으며 차세대 ‘메날두(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운 활약을 뽐냈다. 맨시티는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구단 역사상 첫 UCL 트로피를 품었고, 동시에 유러피언 트레블도 이뤘다. 맨시티의 에이스 더브라위너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49경기 10골 31도움을 올렸다. EPL, UCL에서 모두 도움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한편 메시는 2022~23시즌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뛴 성적이 반영됐다. 메시는 지난 시즌 공식전 41경기 21골 20도움을 올리며 빛났지만, 거머쥔 클럽 트로피는 리그 우승과 프랑스 슈퍼컵뿐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월드컵이었다. 메시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빛났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만 7경기 7골 3도움을 올렸고, 대회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을 품었다. 지난 2014 월드컵에서의 준우승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며 축구 선수로 이룰 수 있는 모든 우승을 거머쥐었다. 과거 발롱도르의 경우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더 비중있게 다뤄진 만큼 이번 수상에서도 메시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전망도 나온다.한편 4·5위에는 같은 트레블 멤버 일카이 귄도안과 로드리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각각 투표에서 129점, 111점을 기록했다. 이어 킬리안 음바페(PSG·82점)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33점) 마르첼로 브로조비치(현 알 나스르·20점) 데클란 라이스(현 아스널·14점) 알렉시스 맥알리스터(현 리버풀·12점) 헤수스 나바스(세비야·6점)순으로 표를 얻었다. 끝으로 UEFA 올해의 감독상 최종 후보 3인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이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31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UCL 조 추첨식에서 발표된다. 김우중 기자 2023.08.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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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뮌헨 ‘찔러보기’에 분노 폭발→‘SON 연봉 2배 줄게’… 케인 또 탈출 실패?

해리 케인(29)은 정녕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놔주지 않겠다는 토트넘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케인은 현재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뮌헨은 30세에 접어드는 케인에게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용의가 있을 정도로 영입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이 빼어난 실력을 지녔고 득점을 보장하는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속팀 토트넘은 놔줄 생각이 없다. 토트넘은 뮌헨의 이적료 6000만 파운드(1006억원) 제안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케인과 계약기간이 딱 1년도 남지 않아 매각을 고려할 만하지만,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웬만해서는 큰돈을 잘 쓰지 않는 뮌헨도 케인의 이적료를 증액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이 만족스럽지 않은 모양이다. ‘찔러보기’로 판단해 토트넘 구단이 분노했다는 후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뮌헨이 케인을 추격하는 방식에 화가 났다”며 “토트넘은 뮌헨의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뮌헨은 금액을 올려 7000만 파운드(1174억원)를 제안할 예정인데, 당연히 거절하리란 게 매체의 시각이다. 토트넘은 케인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이 케인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의 연봉을 준비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주급 체계가 확실히 갖춰져 있고, 비교적 타 구단에 비해 짠 편이다. 고액 연봉자 축에 끼는 손흥민이 주급 20만 파운드(3억4000만원) 수령하고 있는데, 케인에게 40만 파운드(6억 7000만원)를 제안할 전망이다. 토트넘 에이스 중 하나인 손흥민 연봉에 두 배이며 EPL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그동안 엄격히 지켜온 주급 체계를 깰 만치 케인을 향한 마음이 큰 것이다. 물론 케인이 토트넘의 구애에 응답할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2일 “케인은 뮌헨 이적을 원하고 있고,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전히 케인의 시선이 뮌헨으로 향하고 있어 연봉 인상이 그의 마음을 흔들지는 알 수 없다.설령 케인이 2023~24시즌을 토트넘에서 보낸다고 해도,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무조건 팀을 옮기게 된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케인은 내년 1월부터 타 구단과 자유로이 협상 테이블을 꾸릴 수 있다.내년 여름에 팀을 옮긴다면, 이적료 없이 유니폼을 갈아입을 수 있다. 케인을 품는 구단 입장에서는 따로 이적료가 들지 않아 좋다는 이점이 있다. 케인 역시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이적할 수 있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뮌헨이 올여름 정상급 스트라이커를 구하지 않고 내년까지 케인을 기다릴지는 의문이다. 아울러 최근 파리 생제르맹까지 케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케인을 영입 1순위로 설정한 뮌헨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날 만한 소식이다. PSG 역시 케인에게 우승을 보장하는 동시, 특급 대우를 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다수 팀의 관심에도 토트넘의 자세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이 케인 잔류를 위해 설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케인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즉답을 피했다. 케인을 지켜야 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지금 내 역할은 눈앞에 놓인 확실한 것들을 처리하는 동시,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을 알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하나씩 체크하고 우리 팀이 어떤 모습일지 결정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케인에 관한 질문이 연이어 쏟아졌다. 케인과 해야 할 대화 내용에 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누군가를 앉혀놓고 특정한 방식으로 대하는 것은 내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케인은 이미 토트넘 축구 클럽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케인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고 나는 케인이 남길 원한다. 나는 그와 어떻게 하면 이 클럽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관해 대화할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당연히 케인의 잔류를 바란다는 뉘앙스였다.주장 완장을 차고 피치를 누볐던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올여름 토트넘과 작별할 가능성이 크다. 케인 역시 토트넘을 떠난다면, 캡틴을 새로 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거기까지 내다보고 있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직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축구 클럽으로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립하고 나와 내 모든 것에 대해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명확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그런 세부적인 부분까지 생각하기 시작하면 네가 원하는 구단의 기본을 확립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답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케인을 설득하는 게 토트넘에서의 첫 과제로 남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비전과 개인 면담이 케인의 잔류 여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과거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이 우승 욕심을 드러내자, 공개적으로 만족을 표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그 못지않은 포부로 케인의 마음을 홀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토트넘 1군에 올라온 케인은 커리어 초반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에서만 뛰고 있다. 토트넘에서 EPL 득점왕 3회, 도움왕 1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쓴 케인은 아직 우승 트로피를 만져보지 못했다. 이 정도의 커리어를 작성한 선수가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케인은 2021년 여름, 공개적으로 ‘이적’을 선언했다. 당시 우승 열망을 드러냈고,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했던 맨체스터 시티와 강력히 연결됐다. 맨시티도 큰 이적료를 제시하며 케인 영입에 열망을 드러냈으나 토트넘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악명 높은 협상가로 알려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고집을 꺾는 게 난관이다.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1676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다. 케인이 30대에 접어들고 있고, 계약이 1년 남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과한 금액이라는 지적이 숱하다.김희웅 기자 2023.07.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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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SON·케 깨고 KIM·케 조합 의지↑… 1000억 퇴짜→1426억 장전 “주전+트로피 케인에 매력”

단순 ‘관심’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진심으로 해리 케인(30·토트넘)을 품고 싶어 한다. 한 차례 토트넘에 퇴짜맞았지만, 2차 제안을 준비한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뮌헨은 6000만 파운드(1000억원)의 제안을 (토트넘에) 거절당한 후 케인을 위한 화려한 두 번째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며 “8600만 파운드(1426억원)의 이적료로 그의 계약을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뮌헨이 케인을 얼마나 원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이 딱 1년 남았다. 더구나 30대에 접어들었다. 제아무리 기량이 빼어나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계약이 끝나는 1년 뒤면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지만, ‘공짜’로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여름 케인과 함께하길 원하는 뮌헨은 이적료를 올리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다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마음이 중요하다. 앞서 뮌헨은 케인을 품기 위해 6000만 파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토트넘이 거절했다고 한다. 앞서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은 어떤 제안도 거절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레비 회장이 케인의 몸값으로 1억 파운드(1658억원)를 원한다고 관측했다. 레비 회장의 의중은 알 수 없지만, 당장 케인과 계약을 연장할 수 없어도 우선은 지킨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뮌헨의 2차 제안에 토트넘의 자세가 바뀔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앞서 비슷한 사례가 있다. 케인은 지난 2020년 공개적으로 이적 의지를 드러냈다. ‘우승하고 싶다’는 발언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강력히 연결됐다. 당시 맨시티도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의 뒤를 이을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는데, 토트넘의 자세가 완강했다.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케인의 이적은 무산됐다. 당시 많은 이들이 레비 회장의 ‘고집’에 혀를 내둘렀다. 이후 케인의 이적설은 잠잠했는데, 계약이 1년가량 남은 시점부터 서서히 스파크가 튀었다.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이 케인을 영입 후보에 올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두 팀의 이름은 쏙 들어갔고, 갑작스레 뮌헨이 케인의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뮌헨은 케인을 품고 싶은 의지가 매우 강하다. 잉글랜드 무대를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케인도 뮌헨행을 바란다. 매체는 “케인이 뮌헨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케인은 과거부터 꾸준히 자국에 남아 앨런 시어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골(260골) 기록을 깨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지만, 해외 이적에 마음을 연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케인에게 최고의 행선지가 될 수 있다. 케인은 EPL 득점왕 3회, 도움왕 1회 등 그동안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작성했지만, 우승 경험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이따금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앞두고도 번번이 미끄러졌다. 소속팀 토트넘을 비롯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거듭 쓴잔을 들었다. 오죽하면 팬들과 다수 축구전문가도 케인에게 이적을 추천한다. 세계에서도 손꼽는 명문 팀인 뮌헨은 케인의 묵은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데일리 메일은 “케인의 빈 트로피 캐비닛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이들에게 올 시즌 리그 11연패를 달성한 토마스 투헬 감독의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으로 어필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우승이 보장되는 팀에서 케인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자체가 ‘매력’이라고 본 것이다.사실상 케인 영입전에서 뮌헨의 경쟁팀은 없다. 맨유 역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매체는 “맨유의 케인 영입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면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구단에 케인 이적 요청서를 제출해 달라고 최종 요청했지만, 타협을 모르는 레비 토트넘 회장이 거액의 이적료를 받지 않는 한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리그 라이벌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맨유는 빅터 오시멘(나폴리) 등 여러 공격수를 둘러보고 있다. 대개 구단은 핵심 선수를 같은 리그의 타팀으로 보내길 꺼린다. 향후 리그에서 경쟁할 때 비수를 꽂을 수도 있고, 팬들이 구단의 결정을 비판하기도 한다. 타 리그보다 같은 리그 팀에 선수를 매각하는 것이 ‘리스크’가 큰 셈이다. 더구나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라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면, 여느 선수보다 파장이 클 것은 당연지사다. 다만 토트넘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지 않는 해외 이적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오히려 토트넘 팬들은 케인의 건승을 빌 가능성이 크다. 케인의 뮌헨 이적은 여러모로 ‘윈윈’이 될 수 있다. 케인은 그간 마음에 품었던 우승 갈증을 뮌헨에서 해결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뮌헨은 검증된 공격수 케인을 품으면서 최전방에 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 보도대로라면 토트넘 역시 순식간에 ‘큰돈’을 거머쥘 수 있다. 물론 케인의 대체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뮌헨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혁을 꿈꾼다. 최전방에는 케인, 후방에는 김민재(나폴리) 영입을 추진 중이다.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 A 제패 주역으로 평가받는 김민재 역시 뮌헨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 뱅자맹 파바르의 올여름 이탈을 대비해 김민재를 이들의 대체자로 점찍었다. 만약 뮌헨이 원하는 두 이적이 성사된다면, 순식간에 최전방과 후방이 강해진다. 세계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과 단단한 방패를 장착하게 되는 것이다. 김민재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것을 아는 국내 축구 팬도 두 선수의 조합을 기대하고 있다. 케인은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8년간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둘은 EPL 역대 가장 많은 골(47골)을 합작했다. 2위와 차이가 커 당분간은 깨지지 않을 ‘대기록’으로 평가된다. 이제 둘의 ‘케미’를 볼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어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김민재와 손발을 맞추는 순간을 많은 팬이 고대하고 있다. 결국 관건은 악명 높은 레비 회장의 자세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그들의 부적(케인)이 어느 곳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어떤 시나리오에서는 그를 매각하기보다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에 무료로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웅 기자 2023.06.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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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꼭 붙잡는 이유 “빠지면 하위권… 공격 진짜 형편없어”

토트넘은 늘 해리 케인(30)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에도 같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수 팀이 케인을 주시하고 있지만, 절대 내주지 않는다는 자세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4년 6월까지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이 케인을 매각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혹은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영국 스카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케인이 새 계약을 맺지 않더라도 올여름 그를 매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볐던 축구전문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도 고개를 끄덕였다. 케인을 내보내면 전력 손실이 막심하다는 주장을 폈다.아그본라허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내가 다니엘 레비 회장이라면 케인을 팔지 않을 것이다. (케인을 매각하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 7,000만 파운드(1,114억 원)? 큰돈이지만, 팀의 척추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케인만큼 좋은 선수를 영입할 방법은 없다”는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이 케인의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그는 “케인을 지키는 것이 다음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남는 가장 좋은 기회일 것이다. 또한 이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며 “올 시즌 토트넘의 공격은 정말 형편없었다. 케인이 빠지면 어디서 골이 터질지 알 수 없다. 하위권에 머물 수도 있다”고 했다.늘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던 케인은 올 시즌에도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리그 27경기에 나선 그는 20골 2도움을 올리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28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질주 중이다. 아울러 ‘원클럽맨’으로서 상징성이 큰 선수다. 케인은 레스터 시티, 노리치 시티 등 커리어 초기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EPL 득점왕 3회, 도움왕 1회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 토트넘이 그를 붙잡는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3.03.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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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 임박?' 메시와 바르셀로나

지난 8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리오넬 메시(33)의 전쟁이 발발했다. 미국 CNN이 'This is war!'라고 표현할 정도로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치열하게 격돌했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2-8 참패를 당했다. 그러자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그동안 참아왔던 구단 수뇌부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 메시도 동참했다. 메시는 "팀을 떠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메시는 팩스를 통해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이후 구단과 메시의 설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결론은 '바르셀로나 잔류'였다. 메시는 악몽과 같았던 4개월 전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라 섹스타(La Sexta)'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어렵게 꼬였다. 너무나 나쁜 상황에 직면했다.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길 원했다. 그는 "나는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로셀로나 회장에게 몇 번이나 팀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보냈던) 팩스는 나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회장은 이적은 안 된다고 답했다. 말할 때마다 거부했다. 그다음 나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영화의 악역처럼 나를 코너로 몰았다"며 밝혔다. 바르토메우 회장과의 갈등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어 메시는 "나에게 변화가 필요했다. 내 머리는 바르셀로나를 떠나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가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리빌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팀을 떠나 또 다른 곳에서 리그 우승, UCL 우승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계약 해지는 쉽지 않았다. 결국 그는 팀에 복귀했다. 메시는 "내 인생을 봤을 때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바르셀로나보다 좋은 도시를 생각한 적도 없었다. 가족 역시 바르셀로나를 떠난 걸 원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일단락됐지만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전쟁이 끝난 건 아니다. 메시는 2021년 6월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끝난다. 2020년 1월부터 다른 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구단들이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의 위기도 계속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지난해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거머쥔 메시는 7골로 득점 4위에 머물렀고, 도움은 1개뿐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내가 사랑하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일은 절대로 없다"고 말했던 과거의 단호함은 사라졌다. 그는 이적 여부에 대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명확한 건 아무것도 없다. 지금은 팀의 우승만 생각한다.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 팀을 떠날지, 남을지 나도 모른다. 모든 것은 시즌이 끝난 다음 생각할 것이다. 만약 내가 떠난다면 최고의 방법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MLS를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항상 말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고도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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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도움왕은 누구? '춘추전국시대' 열렸다

K리그1(1부리그)에서 역대급 '도움 전쟁'이 발발했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전쟁은 사실상 끝났다고 할 수 있다. 한 선수가 '천하통일'을 할 기세다. 22골로 단독 득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주니오(34·울산 현대). 그가 얼마나 더 많은 골을 넣을지가 관건이다. 2012년 FC 서울 소속의 데얀(39·대구 FC)이 기록한 K리그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31골)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상태다. 주니오에 이어 일류첸코(30·포항 스틸러스·12골), 세징야(31·대구·12골), 펠리페 실바(28·광주 FC·10골), 스테판 무고사(28·인천 유나이티드·8골)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왕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한교원(30·전북 현대)이 8골로 공동 5위에 올라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도움 전쟁'은 상황이 다르다. 도움 톱10 안에 국내파 선수가 8명, 외국인이 2명이다. 도움왕 전쟁은 국내파가 이끌고 있다. 또 천하통일된 득점왕과 달리 도움왕 전쟁은 '춘추전국시대'를 선포했다.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바뀔 만큼 치열하다. 도움왕을 다투는 후보는 여럿이다. 김인성(31·울산), 정승원(23·대구), 강상우(27), 팔로세비치(27·이상 포항)가 도움 6개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5위 그룹과 격차는 단 1개다. 손준호(28·전북), 김승대(29·강원 FC), 일류첸코(포항)가 도움 5개를 기록했다. 8위 그룹과 격차 역시 1개다. 한교원, 이광혁(25·포항), 이동준(23·부산 아이파크)이 도움 4개를 신고했다. 톱10 모두에게 도움왕에 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 과거 도움왕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추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19년 도움왕인 문선민(28·상주 상무)은 3개를 기록했다. 2018년 도움왕에 오른 세징야도 3개를 기록 중이다. 2017년 도움왕 손준호는 생애 두 번째 도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리그 통산 108도움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움의 전설' 염기훈(37·수원 삼성)은 올 시즌 2개에 불과하지만, 매서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도움왕은 곧 K리그 스타였다. 1983년 할렐루야의 박창선(66)이 초대 도움왕을 차지한 뒤 1994년 고정운(54), 2002년 이천수(39), 2010년 구자철(31), 2015년 염기훈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도움왕에 등극했다. K리그 팬들의 큰 사랑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K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도움은 2012년 서울의 몰리나(40)가 기록했던 19개다. 최소는 1988년 포항 김종부(55)와 1997년 수원 데니스(43)가 기록한 5개다. 또 2009년 전북 루이스(39·12개)를 시작으로 2019년 문선민(10개)까지 11시즌 연속 도움왕은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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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ACL 최고 공격수 후보 중 절반이 K리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여전히 멈춘 상태다. 많은 축구 팬들이 ACL 재개를 기다리는 가운데 AFC는 과거 ACL 조명에 나섰다. AFC는 지난 24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6시즌 AFC 최고의 공격수'라는 타이틀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2016시즌 ACL은 한국의 K리그가 지배했던 시즌이었다. ACL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라 불리는 이들이 자웅을 겨뤘고, 역대 ACL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한 선수도 등장했다. 그리고 그해 우승도 전북 현대가 차지했다. 전북은 결승에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AFC는 2016시즌 최고의 공격수 후보로 8명을 선정했는데 그 중 절반인 4명이 K리거였다. K리그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먼저 2016년 FC 서울의 아드리아노를 빼놓고 득점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그는 ACL 역사에서 한 시즌 최고의 폭발력을 선보였다. 서울은 F조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과 경기에서 6-0 대승을 일궈냈고, 아드리아노는 무려 4골을 폭발시켰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2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전 4-1 승리에 아드리아노는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3차전 산둥 루넝(중국)전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6차전 히로시마전에 1골을 추가한 아드리아노는 조별리그에서만 10골을 터뜨리며 아시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아드리아노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고 우라와 레드(일본)와 16강 2차전에서 1골, 산둥 루넝과 8강 1차전에서 1골 그리고 전북과 4강 2차전에서 1골을 넣으며 한 시즌 총 13골을 완성했다. 득점왕은 아드리아노 품에 안겼다. 13골은 ACL의 역사였다. ACL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공동 1위의 기록이다. 2013년 광저우 헝다의 무리키, 2018년 알 사드(카타르)의 바그다드 부네자와 함께 아드리아노는 ACL 최다골 주인공으로 등록됐다. 아드리아노와 함께 2016시즌 서울 득점을 책임진 이는 데얀이다. 그는 5골을 넣으며 서울의 4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F조 1차전 부리람전 1골을 시작으로 3차전 산둥 루넝전, 5차전 부리람전까지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했다. 이어 우라와와 16강 2차전, 산둥 루넝과 8강 1차전에서도 1골씩을 신고했다. 아드리아노보다 골 수는 적지만 AFC는 데얀을 향해 "데얀은 ACL에서 수년 동안 꾸준히 득점 상위권에 포진한 공격수다. 그의 꾸준한 득점력이 지속됐다. 데얀은 ACL 역대 최다골 2위에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데얀은 ACL에서 총 36골을 넣으며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린 전설이다. 서울에 데얀이 있다면 전북에는 이동국이 있었다. 이동국은 2016시즌 5골을 넣으며 전북의 우승과 함께 했다. 이동국은 E조 1차전 FC 도쿄(일본)전 골을 시작으로 2차전 장쑤 쑤닝(중국)전, 3차전 빈즈엉(베트남)전까지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토너먼트로 진입해서도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다. 8강 2차전 상하이 상강(중국)전에서 이동국은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ACL에서 골을 넣을 때 마다 역사가 바뀐다. 역대 최다득점 1위가 이동국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37골로 ACL에서 가장 많은 골을 신고한 아시아 축구의 전설이다. 전북의 특급 날개 로페즈도 빠뜨릴 수 없다. 로페즈는 2016시즌 3골을 기록했다. 골 수는 적지만 그는 어시스트로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로페즈는 5도움으로 도움왕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로페즈는 빈즈엉과 E조 3차전에서 1골을 넣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경기에서 결정적인 골을 넣었다. 서울과 4강 1차전에서 1골, 2차전에서 1골을 넣으며 전북을 대망의 결승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K리거 4인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4인은 엘 자이시(카타르) 듀오 호마리뉴(7골)와 압데라작 함달라흐(4골) 알 아인의 더글라스(5골) 파크타코르(우즈베키스탄)의 이고르 세르게예프(4골)가 선정됐다. 현재 팬 투표에서는 함달라흐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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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서 한국이 홈에서 '1승'도 못했다고?

뜨거웠던 K리그가 끝났지만 2019년 한국 축구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차례다. E-1 챔피언십은 2003년 초대 대회를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다. 장소는 부산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홍콩(11일) 중국(15일) 일본(18일)과 맞대결을 펼친다. 총 23명의 대표팀 명단이 선정됐고, 5일 울산에서 소집한 뒤 첫 훈련을 소화했다. 김문환, 이정협(이상 부산 아이파크) 김영권(감바 오사카) 나상호(FC 도쿄)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등은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오는 9일 부산으로 합류할 예정이다.한국은 E-1 챔피언십 역대 최강의 팀이다. 2003년 일본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08년 중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5년 중국 대회와 2017년 일본 대회에서 사상 첫 2연패를 일궈냈다. 역대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이 2회, 일본이 1회 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2019년 최초의 3연패 도전에 나선다. 그런데 아쉬운 점도 있다. E-1 챔피언십 최강의 팀이지만 홈에서 약했다. 한국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뿐 아니라 단 1승 조차 해내지 못했다. 원정에서는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홈에서의 성적은 가장 저조했다.한국에서 E-1 챔피언십은 두 번 열렸다. 2005년 첫 번째 개최를 했고, 한국은 꼴찌에 머물렀다. 중국과 1-1 무승부를 거둔 뒤 북한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막 일본전에서 0-1로 패배, 2무1패, 승점 2점으로 4위로 추락했다. 우승은 중국이 차지했다. 2013년 두 번째 홈 대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호주와 0-0, 중국과 0-0 무승부를 거둔 뒤 일본에 1-2로 졌다. 2무1패, 승점 2점으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 정상에 선 팀은 일본이었다. 사실 홈에서 약한 건 한국 뿐이 아니다. E-1 챔피언십에서 개최국이 우승한 전례는 단 한 번도 없다. 2003년 일본 대회(우승 한국) 2005년 한국 대회(우승 중국) 2008 중국 대회(우승 한국) 2010년 일본 대회(우승 중국) 2013년 한국 대회(우승 일본) 2015년 중국 대회(우승 한국) 2017년 일본 대회(우승 한국) 등 E-1 챔피언십에서 홈 이점은 활용되지 못했다.이번은 다르다. 2019년 벤투호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 E-1 챔피언십 최초의 3연패. 즉 개최국 최초의 우승이다. 이를 위해서는 홈에서 1승도 하지 못했던 과거를 떨쳐내야 한다. 이번 대회가 특히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K리그의 뜨거움과 K리그의 흐름이 E-1 챔피언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19시즌 K리그는 '역대급 시즌'이라고 평가받는다.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포함해 FC 서울과 대구 FC의 3위 전쟁,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의 잔류 싸움까지 K리그 팬들을 흥분시켰다. K리그2(2부리그)에서도 광주 FC의 질주를 중심으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수준높은 경기력과 스타들의 향연 그리고 K리그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까지, K리그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제대로 인정을 받은 한 해였다.이런 K리그는 흥행 폭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최초로 K리그1, 2 합계 총 관중 230만명을 돌파했다. K리그1은 경기당 평균관중 8000명을 넘어섰고, K리그2는 사상 최초 총관중 50만 명을 유치하는 등 각종 흥행 신기록을 쏟아냈다.이런 뜨거움을 일으킨 주역들이 E-1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인하는 A매치가 아니라 유럽파 차출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K리그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23명의 엔트리 중 무려 17명이 K리거다. 사실상 K리거로 치르는 대회라 할 수 있다. K리그의 열기를 태극마크로 이어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도움왕을 차지한 문선민을 필두로 손준호·김승대·한승규·권경원·김진수까지 우승팀 전북의 주역들 6명이 대표팀에 포함됐다. 전북을 마지막까지 괴롭힌 준우승팀 울산에서는 MVP를 거머쥔 김보경을 필두로 김인성· 김태환·박주호·김승규까지 5명이 이름을 올렸다. 흥행 1위 팀 서울의 미드필더 주세종과 '대팍'의 주인공 대구의 골키퍼 조현우까지 출격 준비를 마쳤다. 1부리그 승격을 노리는 부산의 김문환과 이정협도 힘을 보태고, 이영재(강원 FC) 윤일록(제주 유나이티드) 등도 K리그의 힘을 보여줄 태세다.사실상 K리거 대표팀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서는 E-1 챔피언십. K리그의 자긍심이 달렸다. K리그 열기의 연속성도 달려있다. 3연패를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K리그는 다시 한 번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 앞에 섰다. K리거들이 K리그의 홈에서 당당히 정상에 서는 상상은 곧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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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GK 양한빈 "항상 준비된 선수가 되고 싶다"

“항상 준비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FC서울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FC서울의 NEW 수문장 양한빈이 슈퍼매치 승리를 이끈 후 소감을 밝혔다.양한빈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쳐 보였다. 양 팀 공격수들의 득점왕, 도움왕 대결이 주목을 받았던 경기에서 결국 주인공이 된 것은 지난해까지 K리그 통산 두 경기에 나섰던 26세의 골키퍼 양한빈이었다. 지난 6월 수원 원정 경기 2-1 승리에 이어 이번에도 1-0 승리를 지켜낸 양한빈은 슈퍼매치 2전 전승이라는 기분 좋은 기록의 작성을 시작했다.양한빈은 “팀 모두가 다같이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라는 말과 함께 승리의 소감을 남겼다.슈퍼매치의 준비 과정에 대해 묻자 양한빈은 “지난 대구전에서 실수들이 좀 있었다. 감독님께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뒤의 상황들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 더 안 좋은 부분이다. 정신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 말씀을 되새기며 열심히 준비했다”며 사정을 밝혔다. 슈퍼매치에서 골키퍼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한 것에 대해서는 “나 뿐만이 아니라 팀 모두가 함께 노력해 얻은 승리이기에 뿌듯하다”는 겸허하게 소감을 밝혔다.전반전 상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양한빈은 정면으로 오는 공을 몸으로 막아낸 뒤 2차로 쇄도하는 상대의 공격까지 멋지게 막아냈다.1차로 날아온 킥에 대해 “캐치하려고 했지만 살짝 흔들리는 궤적으로 날아오면서 우선은 잡지 못하고 몸으로 막아냈다”고 말한 양한빈은 “그 뒤에 들어오는 상대 선수를 보고 무조건 막아내겠다고 몸을 날렸는데 다행히 내 몸을 맞고 공이 나갔다”며 2차 상황까지 설명했다. 후반전에 있었던 여러 차례의 위기에서 보여준 선방들에 대해서는 “한 골 차의 리드를 지켜내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하며 공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으려 했다”며 소회를 전했다.양한빈은 전반전에는 FC서울의 원정 팬들의 앞에서 플레이했고 후반전에는 상대 팬들을 등지고 90분을 채워냈다.양한빈은 “홈에서나 원정에서나 우리 팬들의 앞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말자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많은 팬들이 원정을 와 주셔서 든든함도 느껴졌다”며 전반전의 느낌을 설명했다. 이어서 “후반전에는 상대 팬들의 앞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재미있었다. 아직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아니지만 그런 순간들이 부담스럽게 다가오기 보다는 재미있게 즐기려 한다”며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20세의 나이로 K리그에 입성한 양한빈은 6년의 기다림 끝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오랜 기다림의 시간에 대해 양한빈은 “과거에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운이 없었다기 보다는 내 준비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김)용대형, (유)상훈이형, (유)현이형 등 훌륭한 선배들을 보며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회고했다. 양한빈은 “예전에는 준비는 덜 된 상태로 자신감만 있었다. 하지만 FC서울에 와서 항상 준비된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한 것이 나를 성장하게 한 것 같다. 특히 (유)상훈이형이 기다림을 이겨내고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본 것이 큰 교훈이 되었다”며 ‘준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프로 생활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많은 경기에 나서며 골문을 지키고 있는 ‘지금’이라고 답한 양한빈은 “선수에게 가장 큰 선물은 출전이다. 계속 더 노력하고 싶다”며 덧붙였다. 양한빈은 성남 시절 어렵게 기회를 잡아 출전했는데 15분만에 부상을 입어 교체됐던 순간을 가장 힘들었던 때로 꼽았지만 “하지만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배운 점들이 있어 지금이 있을 수 있기에 그 때의 시간들을 아주 힘들게 기억하지는 않는다”며 긍정적인 모습도 보였다.유현과의 인연을 묻자 양한빈은 미소를 띄며 “축구 선수 양한빈의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현이형이다. 강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27살이었던 현이형이 스무살의 나를 데리고 다니며 개인 훈련 하는 법을 알려주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사줬다”고 말한 뒤 “FC서울에서 현이형을 다시 만난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에도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데 계속 지금처럼 잘 하라고 격려해주신다”며 소중한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덧붙여 양한빈은 “(차)두리형이 함께 뛰던 시절 여러 차례 해줬던 말들도 기억에 남는다. '너는 충분히 잘 하고 있고 반드시 기회가 올거다 그 순간을 잘 잡아보자'는 취지의 얘기”라고 설명하며 선배들이 해줬던 좋은 이야기들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최용재 기자 2017.08.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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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실력 외적인 이유로 대표팀 발탁 원치 않아"

내 보약은 '잠'이다. 평균 9시간은 자는 것 같다. '잠꾸러기'라고 놀릴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충전한 몸으로 나는 골을 넣는다(웃음)." 2009년 전북 이적 후 181경기만에 프로축구 사상 네 번째로 한 클럽 100골의 금자탑을 쌓은 이동국(35·전국 현대). 'K리그의 전설'로 평가받는 그가 자신을 '잠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즌 10골로 21일 현재 득점 단독선두다. 최근 경기마다 환상적인 플레이로 눈을 사로잡는다. 서른 다섯인 그가 K리그를 주름 잡는 원동력이 궁금했다.이동국의 1년 후배 차두리(34·FC서울)는 "탄산음료를 끊으니 몸이 달라지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동국과 동갑인 설기현(인천)은 운동 후 냉찜질을 하루도 안 빼놔 후배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이동국 정도면 수도승같은 삶으로 한 시즌을 보낼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21일 전화 인터뷰를 한 이동국은 "나는 탄산음료도 마시고 가끔은 맥주도 가볍게 한 잔 한다"고 했다. 이동국의 말을 들어보니 '축구에만 매달리고 집착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었다.- 몸 관리를 위한 사이클이 궁금하다. "잠은 충분히 잔다. 낮잠 포함해 8시간에서 10시간은 잔다. 하루 하루 몸 관리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탄산음료도 마시고 가끔 맥주도 가볍게 한 잔 한다. '축구에만 매달리지 말고 재미 있게 살자'고 마음 먹는 편이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축구 외 생활도 즐긴다. 축구에만 집착하면 경기력이 안 좋을 때 그만큼 좌절감도 크다."-그렇다면 축구외 생활이란 무엇인가. 둘째 딸 재아가 테니스 신동이라던데."첫째 가족이다. 와이프, 애들과 산책하고 맛있는 거 먹고 그런다. 딸 재아는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데 신동은 아니고….(웃음) 테니스는 한 학년 선배 이기는 게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더라. 재아가 한 포인트라도 따고 신나서 오면 즉석 삼겹살 파티를 벌인다. 두 포인트 따는 날은 케이크라도 잘라야 한다. 그런 재미에 산다."이동국은 '페이스가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 얘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늘 그렇지는 않다. 큰 부상만 없이 '가자'라는 마음이다. 후반기 들어 팀이 좋아지면지면서 찬스도 많이 생긴다"고 했다. 그래도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 정말 '잠'으로만 체력관리가 해결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는 "못 먹는 음식은 없다. 그렇다고 따로 보양식을 먹는 것은 아니다. 아내가 정성스럽게 챙겨주는 음식이 최고다"며 "단지 비타민과 건강 보조식품 정도는 먹는다"고 말했다.- 선수로서 철칙은 무엇인가.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것이다. 잘할 때 우쭐대지 말고 못할 때 주눅들지 말자고 다짐한다."- 가족·지인들이 편하게 경기 볼 수 있게 매 시즌 스카이박스(연간 1000만원 수준)를 구매하는 것으로 안다."어렸을 때는 가족들이 와서 경기 보는 게 참 싫었다. 요즘은 안 그렇다. 앞으로 뛸 경기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드니 가족들이 축구장 분위기도 즐기고, 애들은 아빠가 열심히 뛰고 박수받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럴 때 확실히 책임감도 더 생긴다."- 가족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지 않은가. "아까 원칙이 일희일비하지 말자라고 하지 않았나. 가족들도 일희일비하지 않는다(웃음)."- 20골 돌파와 5년만의 득점왕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도움(현재 6개)도 2011년 도움왕(15개)을 차지한 시즌을 빼고는 가장 많다."매 시즌 득점왕을 목표에 둔다. 이 흐름이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도움은 평범한 패스를 골로 연결시켜주는 동료들 덕분이다. 늘 고맙다."- 팀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나. "지금 분위기면 마지막 몇 경기 앞두고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을 거라 본다. 우리처럼 스쿼드가 좋은 팀은 8·9월 경기가 많은 게 오히려 기회다." - 주말(23일) 서울과 홈경기를 치른다. 작년 5월 5일 이후 서울을 한 번도 못 이겼다. "올 시즌 과거 안 좋은 기록을 다 깨고 있다. 감독님이 '팀이 좋으면 징크스나 전적같은 것은 큰 의미 없이 언제든 엎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 요즘 경기하다 보면 '상대가 왜 이렇게 약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리도 모르는 순간 팀이 그렇게 강해졌다."이동국은 이제 또 하나의 기록을 앞두고 있다. 25일 발표되는 9월의 두 차례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그라운드를 밟게 되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게 된다. 역대 아홉 번째 영예다."축구를 끝내는 순간까지 최고의 목표는 대표팀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력이 아닌 다른 어떤 이유로 뽑히는 것은 전혀 원치 않는다. 그렇게 되면 그 전에 뛰었던 99경기의 가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나는 그 가치를 추구하는 선수다."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일간스포츠의 축구 베팅 전문 앱 '베팅긱'을 만나보세요. 스포츠토토의 축구 프로토, 토토승무패, 스페셜 대상경기에 대한 전문가의 예상과 실시간 배당률 분석이 제공됩니다. 베팅긱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2014.08.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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