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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성장형 밴드의 표본… ‘러브 투 데스’로 새 챕터 [IS포커스]

사랑은 때로 삶이 되고, 때로 상처가 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새 앨범 ‘러브 투 데스’는 이 모순된 감정의 경계를 음악으로 탐험한다. 데뷔 때부터 세상 속 평범함을 깨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온 여섯 명의 청년들이, 이번엔 사랑과 존재, 그리고 그 끝에 있는 감정을 노래한다.24일 발매되는 새 미니앨범 ‘러브 투 데스’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지난 4년 동안 쌓아온 서사의 결론이자 또 다른 시작점이다. 이번 앨범은 ‘사랑이란 감정이 어떻게 사람을 살리고, 또 아프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타이틀곡 ‘아이씨유(ICU)’는 강렬한 기타 리프와 밴드 특유의 감정선을 앞세운 곡으로, 관계의 강렬함과 복잡함을 밴드 사운드로 표현한다. 앨범 전반에는 ‘러브’와 ‘데스’가 교차한다.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로스트 앤 파운드’로 사랑의 시작을, ‘아이씨유(ICU)’에서 감정의 절정을, ‘애쉬스 투 애쉬즈’에서는 관계의 잔해 속에서도 남은 희망을 그린다. ‘러브 미 투 데스’에서는 사랑이 곧 자멸이 되는 모순을, ‘스포일러!!!’와 ‘러브 터그 오브 워’에서는 펑크록 에너지와 전자 사운드가 결합된 혼돈의 청춘을 담았다. 7월 디지털 싱글로 선공개된 ‘파이어 (마이 스위트 미저리)’도 수록돼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드러머 건일이 중심이 되어 팀 전체의 사운드를 조율했다. 앨범은 세션의 도움 없이 전 멤버의 실제 연주를 녹여내며, 각 악기의 질감과 밸런스를 세밀하게 맞춰 “지금의 엑디즈가 낼 수 있는 가장 솔직한 밴드 사운드”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2021년 12월 ‘해피 데스데이’로 데뷔했다. 제목처럼 세상의 가면을 찢는 날카로운 가사와 펑크록 사운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헬로,월드’!, ‘오버로드’, ‘데드락’, 정규 1집 ‘트러블슈팅’까지, 매 앨범마다 성장통을 그려왔다. “세상이 만들어놓은 틀을 부수고 나만의 시스템을 세운다”는 세계관은 현실 청춘의 감정선과 맞닿아 있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올 한 해 다채로운 무대 활약으로 ‘공연 강자’다운 존재감을 증명했다. 단독 콘서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첫 출격해 글로벌 팬들의 호응을 얻었고,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는 밴드 본연의 록 스피릿을 폭발시켰다. 오는 11월 21~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 첫 입성해 월드투어 ‘뷰티풀 마인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아이돌 밴드’라는 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체계적인 아이돌 시스템 안에서도 밴드의 자율성을 지켜내며, 록 사운드를 K팝의 무대 문법으로 세련되게 번역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 말처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은 늘 시스템 안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가는 여정이다.‘오버로드’에서는 과부하된 세계 속 자신을, ‘데드락’에서는 멈춰버린 청춘의 불안을,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노래했다. 이번 ‘러브 투 데스’에서는 “사랑도, 죽음도 결국 같은 선 위에 있다”는 감정의 심연으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간다. 그들은 콘셉트가 아닌, 스스로의 성장과 진화를 기록하는 ‘진짜 밴드의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이번 앨범은 이러한 여정의 연장선 위에서 밴드의 사운드적 정체성을 한층 확장한다. 가온은 팀 최초로 7현 기타를 도입해 깊은 음역대를 구현했고, 오드는 신스와 베이스 라인을 조율하며 전체적인 질감을 완성했다. 멤버들은 “공연에서 더 빛날 곡이 많다. 초창기보다 사운드의 폭이 넓어지고 밴드의 색이 또렷해졌다”고 말했다. 화려한 설정 대신 밴드의 소리 자체로 승부한 ‘러브 투 데스’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앞으로 어떤 음악으로 세상과 마주할지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다.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가요계 밴드 사운드 붐에 힘입어 작사, 작곡, 연주, 보컬의 역량이 두루 갖춰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차세대 밴드로서 더욱 단단한 입지와 성장사를 쌓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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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은 무조건 선발 싸움" 둘이 합쳐 5이닝이라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SSG [IS 냉탕]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를 어렵게 풀어간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선발 투수의 동반 부진이다.올해 정규시즌에서 23승을 합작한 미치 화이트·드류 앤더슨은 나란히 포스트시즌(PS) 첫 등판에서 흔들렸다.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화이트는 단 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장염으로 출격이 미뤄졌던 앤더슨 역시 3차전에서 3이닝 3실점 했다. 두 선수가 합쳐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의 과부하를 피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이숭용 SSG 감독은 1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7명과 5명의 불펜을 투입했다.준PO에 나선 SSG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불펜이었다.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3.36으로 리그 1위. 불펜 탈삼진(502개),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1.27), 불펜 피안타율(0.238) 등 각종 지표가 리그 선두였다. 이숭용 감독은 "10개 구단 중 우리 불펜이 최고"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특히 김민-이로운-노경은-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들은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시즌 내내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민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점대. 이로운과 리그 사상 첫 '시즌 30홀드 듀오'를 결성한 노경은은 홀드왕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포스트 오승환'으로 떠오른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박시후와 전영준 등도 스텝업하며 불펜층을 더욱 두껍게 했다.하지만 선발진이 연이어 조기 강판당하면서 불펜의 부담은 갈수록 커졌다. 화이트와 앤더슨의 잇따른 조기 강판은 정규시즌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 SSG 벤치는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에 진땀을 흘렸다. 설상가상으로 2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건우마저 4회 1사 후 교체되면서 준PO 첫 세 경기 모두 불펜이 일찍 가동될 수밖에 없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올해 SSG처럼 에이스가 무너지면 단기전에선 팀의 분위기가 확 떨어진다"며 "한계 투구 수가 정해진 국제 대회가 아니라면 단기전 승부는 무조건 선발 싸움이다. 불펜이 아무리 강해도 선발이 5~7회 정도를 던져주지 못하면 쉽지 않다. 선발의 선제 실점, 최소 실점 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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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어진 '봄데' 멸칭...마운드 재건→암흑기 탈출 필수 조건 [IS 포커스]

창단 최다 시즌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올해도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전력이었다. 롯데는 2025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66승 6무 72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쳤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해 처음 치른 지난 시즌(2024) 성적(66승 4무 74패)보다 2승 더 올렸다. 2018시즌부터 이어진 '연속 시즌 PS 진출' 실패가 8시즌으로 늘어났다. 올 시즌 탈락은 더 치명적이다. 반환점(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나 8월 첫째 주까지 리그 3위를 지키다가,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5위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봄데(봄에만 잘 하는 롯데)'라는 멸칭을 지워버리는 듯 보였지만, 결국 '여름부터 약하다'라는 게 또 증명됐다. 롯데는 개막 전 5강 전력으로 평가받지 않았다. 세대교체 주자로 평가받은 윤나고황손(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이 개막 첫 달 부상과 부진으로 차례로 이탈한 탓에 그 기대감이 더 낮아졌다. 그런 롯데가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내·외야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백업, 1.5군, 신인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마운드도 세대교체 신호탄을 쐈다. 좌완 김진욱이 부진한 상황에서 대신 선발진 한자리를 맡은 이민석이 1차 지명(2022) 선수다운 잠재력을 드러냈다. '만년 노망주' 윤성빈과 홍민기도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대체 선수로 영입한 알렉 감보아도 제 몫을 잘 해줬다. 승승장구하던 롯데는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패를 끊었고, 4위로 8월을 마치며 PS 진출 희망은 이어갔지만, 9월 17경기에서도 승률(0.235) 최하위(10위)를 기록하며 결국 7위까지 밀렸다. 12연패, 1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커진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투수진과 야수진 모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야수진이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실책을 연발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마운드였다. 롯데 선발진은 8·9월 치른 43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5.70)을 기록했다. 미국 무대 한 번도 100이닝 이상(단일시즌 기준) 기록하지 못했던 감보아는 가장 중요한 시기(8·9월)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 역시 전반기 좋은 성적이 '오버 페이스'로 귀결될 만큼 부진했다. 여기에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영입한 빈스 벨라스케즈는 첫 6번 선발 등판에서 10점 대 평균자책점(10.50)을 남기며 처참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전반기 분투했던 이민석 역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9월 이후에는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후반기 개막 직후 최대 4명(김원중·최준용·정철원·홍민기)까지 가동했던 필승조도 점점 헐거워졌다. 정철원은 전반기 너무 많은 경기에 등판한 탓에 후반기 과부하가 드러났다. 홍민기는 갑자기 영점을 잡지 못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최준용도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실점을 내준 경기가 있었다. 결국 2025시즌 롯데 투수진 팀 평균자책점은 전체 8위 기록인 4.82였다. 2024시즌(5.05·7위) 2023시즌(4.15·6위) 2022시즌(4.45·9위) 2021시즌(5.37·10위) 2020시즌(4.64·6위) 2019시즌(4.83·10위) 2018시즌(5.37·8위) 등 마지막으로 PS에 진출했던 2017시즌(4.56·3위) 이후 한 번도 이 기록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민석이 선발진에서 잘 버텨내며 '5선발' 체제 유지에 기여했고, '광속구' 투수 윤성빈도 성장세를 보여줬다. 정현수는 입단 2년 차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82)에 등판해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롯데는 2024시즌 야수진에 이어 2025시즌 투수진까지 세대교체를 도모했다. 하지만 다른 팀의 취약 포지션 재건 속도와 비교하면 그 결과가 미진했다. 결국 롯데의 암흑기 탈출은 투수진 전력 상승에 달렸다.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서 A급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롯데의 행보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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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구창모·호부지의 눈물, 그리고 다이노스 [IS 피플]

이토록 뜨거웠던 가을이 있었을까. 비록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진 못했지만, NC 다이노스의 2025년 가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NC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0-3으로 패했다. 전날(6일)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NC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수확이 많았던 가을이었다. 우선 NC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했다. 9월 21일만 해도 NC는 5위권과 3경기 차 뒤져 있는 7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드라마틱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최종전에서 PS행을 확정지었다. 1패를 안고 시작한 WC에서도 희망을 봤다. 패배 없이 2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NC는 WC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감독도 선수들도 "정규시즌 최종전 끝나고 하루 쉬고 한 경기라 크게 다를 건 없었다"라며 "우리는 연승 기간 동안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왔다. 큰 경기라는 생각 없이,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은 '깜짝 선발' 구창모였다. 구창모는 그동안 내구성 문제에 물음표를 띄워 온 '상수' 아닌 '변수'였다. 9월에 복귀해 4경기에서 호투했지만, 모두 5이닝 이상 혹은 80구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NC는 외국인 선수 로건 앨런 대신 구창모를 선발로 택했고, 구창모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건강한 구창모'는 공략할 수 없다는 공식을 다시 일깨워준 경기였다. 다만 이렇게 연승을 달리면서 선수단 사이에서 부하도 걸렸다. 말그대로 부상병동이었다. 주장 박민우는 시즌 막판 입은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박건우도 1차전 도중 그동안 안고 있던 햄스트링 통증이 심화됐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손바닥 통증을 참고 1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이후 통증이 심해져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유구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 다른 불펜 투수들도 계속되는 등판해 과부하가 와 잔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들 모두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지켰다. 박건우는 구단의 병원 검진 권유를 뿌리치고 '상황이 되면 출전하겠다'라며 벤치를 지킨 끝에 2차전서 대타 출전했고, 박민우는 핵심 타자가 빠진 팀 상황을 고려해 2차전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타 2개를 때려냈다. 병원에서 깁스를 한 김형준도 더그아웃을 지켰다. 과부하에 이어 전날 미끄러운 마운드를 밟아 근육통이 온 김영규와 김진호 등 필승조도 만일의 투입을 대비해 불펜에서 대기했다. 투혼이었다.결국 이호준 감독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패배 후 기자회견이 아닌, 2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였다.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왔고, 짜낼 만큼 짜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선수들은 '하겠습니다' 하는데, 감독으로서 '이게(선수를 투입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한 시즌 동안 (부상에도) 참고 여기가지 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비록 2차전에서 패했지만, 투혼과 가능성을 모두 확인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부임했을 때 NC 만의 색깔을 진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그 부분에서 만족한다"라며 "마지막까지 오는 동안 팀이 정말 꽉 뭉쳤다. 팀을 위해 매 경기 준비하는 좋은 모습을 봤다. 이런 팀을 만들고 싶었다. 팀답게 야구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만족해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게 강팀이 돼가는 과정이다. 이 마음 안 잊고 계속해서 NC 다이노스(문화가)가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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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두 번 푼 건 처음, 팔이 헛돌았어요" 하지만 원태인은 "반드시 지킨다" 사명감으로 버텼다 [WC2 인터뷰]

"몸을 두 번 풀고 등판하는 건 처음이었어요."6이닝 무실점. 겉으론 씩씩해 보였지만, 사실 원태인은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타선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1안타). 여기에 경기 전 비까지 내려 경기가 지연 개시되면서 루틴도 망가졌다. 4회에 벌써 과부하를 느꼈지만, 원태인은 2이닝을 더 버텼다. 그야말로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삼성 원태인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151km/h의 직구(42개)에 컷 패스트볼(7개) 투심 패스트볼(2개) 슬라이더(29개)와 체인지업(24개) 커브(4개) 등을 섞어가면서 잘 버텨냈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경기 전) 몸을 다 풀어놓은 상태였고, 오후 2시에 모든 걸 맞춰놨는데, 10분 전에 갑자기 경기가 지연이 되면서 걱정이 많았다. 루틴이 다 깨져버린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도 많았는데, 다시 외야에서 열 올리고, 불펜 피칭하고 캐치볼하면서 몸을 한 번 더 풀었다. 두 번 풀고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상황도 상황인지라, 몸에 과부하도 왔다. 원태인은 "4회 던지고 내려왔는데 '진짜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즌 때는 못 느꼈던 감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어떻게 풀어갈까, 지쳐서 고민도 많았는데. 다행히 5회에 마지막 (김)성윤이 형 수비가 힘이 많이 됐고, 6회 선두타자가 초구에 아웃되면서 잘됐다 싶었다. 그런데 다음 타석 때 팔이 헛도는 것 같더라. 볼넷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줬는데, 코치님이 올라오셨다. 교체되는 줄 알았는데,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셨다. 벤치에서 믿음이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신 덕분에 위기를 잘 막아냈다"고 말했다. 힘든 와중에도 배짱도 남달랐다. 6회 1사 1, 2루에서 대타 박건우를 상대로 직구 삼진을 잡았다. 원태인은 "내가 기억하기론 그 타석에서 마지막 직구를 던지기 전까지 한 번도 직구를 안 던졌다. 예전 창원에서도 3-2 볼카운트에서 커브로 잡았었는데, 오늘은 (강)민호 형이 무슨 구종을 요구할까 생각했다. 직구 사인이 나더라. 오늘 내 직구가 좋긴 좋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맞더라도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민호 형이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이겨줘서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6이닝 1안타 2득점)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엔 "마운드 위에선 몰랐다. 마운드 내려오고 옷 갈아 입을 때 중계에서 2회부터 7회까지 퍼펙트 당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라고 웃으면서 "더그아웃 내려오면 얼마 안 있다 다시 올라가는 걸 반복했는데, '그래서 쉴 시간이 없었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농담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경기에선 다득점이 나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타선이 2점을 먼저 내줬는데, 이 2점을 어떻게든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공의 자신감이 있어서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원태인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3-0으로 승리하면서 준PO에 진출했다. 원태인은 "지금까지 당장의 목표는 준PO였지만, 팀 전체는 그 이상을 바라봤다"며 "(WC) 첫 경기에서 져서 부담감이 심했다. 첫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인천에선 분위기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가을에 했던 걸 토대로, 편하게 경기한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몸 상태는 지금 너무 좋다. 마음 먹고 던지면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라며 "지난해 마지막엔 (부상으로) 무너졌지만, 올해는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선발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가을야구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한편, 경기 전 원태인은 마운드에서 기도와 함께 심호흡했다. 기도의 내용을 묻자, 그는 "원래 루틴이다.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매 경기 기도하고 들어간다. 오늘 경기 잘 던질 수 있게 엄마가 도와준 것 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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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규 영웅 ‘최후의 별 연희’ 추가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세나키)가 신규 레전드+ 등급 각성 영웅 ‘최후의 별 연희’를 추가하는 등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최후의 별 연희’는 ‘잔월 에이스’에 이어 추가된 두 번째 ‘사황’ 각성 영웅이다. 원거리형 영웅으로 설계됐으며, 다수의 적을 제압하는 능력을 강화해 범위 내 다수의 적을 끌어당기고 이동 속도와 공격 속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신규 레전드 영웅 ‘일레니아’도 추가됐다. 근거리형 영웅으로 아군에게 일정 시간마다 체력을 감소시키는 대신 공격력을 높여주는 ‘과부하’ 효과를 부여해 팀의 화력을 높일 수 있다. 각성 시 레전드+ 등급 영웅 ‘룰 브레이커 일레니아’가 되며, 더 많은 대상에게 ‘과부하’ 효과를 제공한다.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된다.게임에 접속만 해도 각종 영웅 선택권 및 영웅 소환권 등이 보상으로 포함된 ‘포춘 쿠키’를 지급하는 ‘아이사 달맞이 출석부’ 이벤트가 16일까지 열린다.또 달맞이 축제를 배경으로 축제를 방해하는 손님들을 물리치는 ‘달맞이 축제 던전’이 같은 기간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던전을 클리어하고 보상으로 영웅 소환권과 성장 재화 등을 획득할 수 있다.이 외에도 달맞이 이벤트 미션을 클리어하고 ‘포춘 쿠키’ 등의 스페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달맞이 미션 패스’ 이벤트, 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일반 결투장’, ‘상급 결투장’, ‘토벌 의뢰’ 등의 보상이 3배 증가하는 ‘하베스트 페스타 핫타임’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02 15:23
연예일반

역시 지드래곤… 시그니처 블록 꽃, 2차 판매 연속 매진

지드래곤의 시그니처 블록 꽃 ‘GD 818 BLOOM’이 1차 예약 판매에 이어 2차도 연속 매진되며 ‘완판 신드롬’을 잇고 있다.엠트리아이앤씨는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진행한 ‘GD 818 BLOOM’ 2차 예약 판매가 단 19분 만에 전량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21일 세계 평화의 날에 맞춰 전 세계에 선보인 ‘GD 818 BLOOM’ 1차 예약 판매는 3시간 만에 전량 매진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접속자가 몰리며 과부하 우려까지 제기됐던 지드래곤의 ‘GD 818 BLOOM’은 준비된 수량이 단시간에 또 다시 소진되며 ‘컬렉터블 아트 오브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엠트리아이앤씨 관계자는 “지난 1차 완판 이후 해외 사이트 물량 일부를 긴급 확보해 2파 판매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전량 매진됐다”며 “지드래곤의 평화 메시지를 담은 ‘GD 818 BLOOM’을 구매하지 못한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2차 판매에 맞춰 지드래곤이 직접 블록을 조립하는 영상을 SNS에 업로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베일에 쌓였던 ‘GD 818 BLOOM’의 완성품이 공개되자 “이렇게 이쁘면 하나더 사야겠다.” “실물 장난아니다. 구매하길 잘했네” “여러개 장식해도 이쁘겠다” 등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피스마이너스원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한 ‘GD 818 BLOOM’은 지드래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한정판 블록 세트로, 아티스트의 친필 서명과 시리얼 넘버가 기재된 정품 인증서를 제공해 전 세계 팬들과 콜렉터들에게 상징성과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다현재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외신들이 ‘GD 818 BLOOM’ 관련 뉴스를 앞다퉈 보도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SNS에 리셀 요청 게시물을 잇따라 게시하며 기대감이 확산 중이다.한편,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예약 판매를 운영한 ‘GD 818 BLOOM’은 해외 고객들도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폴라리스에이아이가 글로벌 유통 판매 협력사로 참여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01 15:02
프로야구

"불펜 때문에 힘들다, 올라와야 하는데" PS 운영 전략에 매일 고민 중인 염경엽 감독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포스트시즌(PS)에서 어떤 전략으로 불펜을 운영할지 밤마다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두 LG는 9월 들어 불펜진이 점점 흔들리고 있다. 이달 총 6경기에서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8.53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지난 11일 잠실 KT 위즈전도 4-0으로 앞서다 불펜이 무너진 끝에 4-6으로 졌다. 4회까지 4-0으로 앞서다가 경기 후반 역전패했다. 'FA 이적생' 장현식은 이달 3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5.00으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홀드 부문 공동 1위' 베테랑 김진성은 최근 10차례 등판에서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 기간 피안타율이 0.436,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2.16으로 높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최근 안정감이 조금 떨어졌고, 상무 야구단 전역 후 6월 중순 합류한 이정용은 시즌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 필승조 김영우는 11일 KT전에서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중단했다. 염경엽 감독은 "중간 계투진 때문에 힘들다. 포스트시즌(PS)을 준비하기 위해선 불펜진이 올라와야 하는데"라고 안타까워하며 "중간 계투를 무리해서 투입한 적이 없다. 충분한 휴식을 줘도 유영찬과 김영우를 제외하면 (최근) 기복이 심해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LG가 잔여 경기 기간에 불펜 안정을 이루지 못하면 정규시즌 우승도, 한국시리즈 우승도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1'이다. 이미 7년 연속 PS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 염 감독은 단기전을 치르려면 기존의 필승조 외에도 1~2명의 투수가 더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G는 2023년 통합 우승 당시 선발진이 약했지만 불펜의 힘으로 이를 극복했다. 염 감독은 "2023년 중간 불펜을 앞세워 우승했다"라며 "(지난해처럼) 선발진(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손주영)을 중간에 넣고, 당겨쓰는 것도 불펜진이 기본을 갖췄을 때 통하는 것"이라며 "또 선발진에 과부하가 올 수밖에 없어 부작용이 크다"고 설명했다.올해 PS에서도 불펜을 '키워드'로 내다본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7차전을 끝까지 잘 치르려면 중간이 잘 해줘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라며 "결국 불펜진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9.13 05:25
예능

신재영, 신들린 슬라이더로 에이스 되나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가 10연승 도전에 고비를 맞는다.25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17화에서는 동아대의 지칠 줄 모르는 공세에 당황하는 파이터즈의 모습이 그려진다.마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뿌리는 신재영을 보던 파이터즈 영건들은 감탄을 감추지 못한다. 동아대 역시 그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보곤 “(공이) 말이 안 돼”라며 혀를 내두른다.신재영은 ‘신인왕 출신’ 답게 자신감 있는 투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호투가 이어지자 파이터즈 더그아웃에서는 신재영을 ‘에이스’로 칭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박수까지 터져 나와 그의 투구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벤치핑’ 정근우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고성을 지르다가 별안간 김성근 감독의 눈치를 본다. 결국 그는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내쫓긴 신세가 된다는데. ‘파이터즈의 응원 확성기’ 정근우를 잔뜩 흥분하게 한 경기의 내용에 이목이 집중된다.오랜만의 등판에도 씩씩하게 제 공을 뿌리던 신재영은 긴 이닝 소화에 과부하가 걸린다. 하필 이때 동아대 타율 1위 선수가 등장하고, 신재영의 평정심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생각지 못한 일들이 겹치며 상황은 더욱 불리해져 간다. 동아대가 이 틈을 파고들지, 신재영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신재영의 이상 징후를 감지한 김성근 감독은 최후의 보루를 준비시킨다. 김성근 감독의 픽을 받은 이 선수는 “나 지금 심장 터질 것 같아”라며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다고. 설레는 마음으로 예열에 나선 그는 누구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 구 한 구에 담긴 수많은 땀방울이 빛나는 불꽃 파이터즈와 동아대의 경기는 25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24 17:03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위기의 마무리 투수들, 내년 WBC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전을 관람했다. 이날 경기는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았다. 2-1로 앞서던 두산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3-2로 역전한 KIA는 9회 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당했고 뒤이어 나온 조상우가 김인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양 팀 마무리 투수가 동시에 흔들리니 9회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19일 기준으로 김택연과 정해영의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각각 7.04와 8.00에 이른다. 정해영은 구위 조정을 이유로 지난 17일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올 시즌 KBO리그는 '투고타저' 기조로 진행 중이다. 각종 투수 지표가 향상하고 타자 지표가 하락했는데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가 리그에 즐비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언감생심. 리그 세이브 1위인 박영현(KT 위즈)의 평균자책점은 3.07까지 치솟았다. 리그 세이브 상위 5명 중 4명(박영현·김서현·정해영·류진욱)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 이상. 조병현(SSG 랜더스)과 유영찬(LG 트윈스) 정도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부진하다. 프로야구 현장에선 "불펜 투수는 3년 연속 잘 던지기 쉽지 않다"라는 말을 한다. 매년 누적된 피로가 적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롱런이 어렵다는 의미다. 올해 KBO리그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불펜의 과부하가 어느 해보다 두드러진다. 여기에 8회 무사나 1사 이후 마무리 투수를 올려 멀티 이닝을 맡기는 경우도 왕왕 볼 수 있다. 마무리 투수의 한 경기 최다 아웃 카운트를 4개 정도로 보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것이다. 주로 1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역할인데 이닝을 쉬고 또 다음 이닝에 등판하니 그만큼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을 이런 패턴으로 던지다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몇 배의 전력을 다해야 한다. 시즌 뒤 국제대회 국가대표까지 선발되면 과부하에 걸릴 가능성은 더 커진다. 구단으로서는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의 투구 이닝이나 투구 수 등을 제한하고 싶지만 냉가슴이다.내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들이 출전하는 WBC는 현재 최고 수준의 야구 국가대항전으로 손꼽힌다.최근 여러 국제대회 성적이 부진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WBC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성인 국가대표 출전 이력이 없던 토종 에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첫 차출에 관심이 쏠렸지만, 어깨 부상 탓에 일찌감치 불발됐다. 대체 자원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선발 투수들의 국제 경험은 많지 않다. 결국 선발의 부족함을 불펜으로 채워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마저도 어렵다. WBC C조에서 일본, 호주, 대만과 경쟁해야 하는 대표팀으로선 조 1위가 아닌 조 2위를 노리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 있다. 냉정한 현실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8.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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