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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도서 나눔 '간서치 책방' 매달 운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이달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실학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도서 나눔 행사 '간서치 책방'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간서치 책방은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실학박물관 발간도서를 활용한 북큐레이션 활동이다. 매달 이 달의 도서를 선정해 소개하고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독서문화 확산과 실학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간서치'는 독서광으로 유명했던 실학자 이덕무의 별명이다. '책만 보는 바보'라는 뜻이다. 지난해 행사에는 총 270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올해는 매달 새로운 주제와 실학 인물을 정하고, 관련 도서를 소개한다. 오는 27일 실학의 비조 유형원을 시작으로 정약용(가족), 정약전(박물학), 이익(제도), 박제가(외교), 사주당 이씨(여성), 역사(안정복), 천문(홍대용), 김정호·최한기(지리) 등 총 9개 주제 10명의 실학자를 다룬다. 아울러 분기별로 실학박물관 자료실 소장 도서 중 교과 연계, 3권 이상 복본 소장, 서가 자리 확보를 위해 발간 시기 순서로 골라낸 책 등 기준에 따라 선별한 책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박물관 1층 로비에 마련된 공간에서 관람객이 직접 책을 살펴보고 골라갈 수 있다.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관람객에게 독서 욕구 충족과 책 소유 기회를 제공하며, 박물관 자료실 장서 환경도 개선할 수 있어 관람객과 책, 박물관 모두에게 이로움을 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독서문화 활성화와 함께 지식자원 공유로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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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GO] 스키즈 비주얼에 미치고 향에 홀리고…스키주 마법학교 ‘과몰입 주의’

올 봄, 팝업 스토어의 성지로 떠오른 서울 성수동의 골목 한복판에 아주 특별한 학교(!)가 문을 열었다. 건물 벽면을 휘감은 보랏빛 포스터로 멀리서 봐도 한눈에 띄는 이 범상치 않은 공간은, ‘글로벌 대세’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공식 캐릭터인 스키주(SKZOO)가 다니고 있는 ‘마법 학교’다. 현재 서울 성수동 AP AGAIN에서 운영 중인 스트레이 키즈 x 스키주 팝업스토어 앤드 카페 ‘스키주의 마법 학교’는 스트레이 키즈가 이달 말 개최 예정인 네 번째 공식 팬미팅 ‘스키즈의 마법 학교’를 앞두고 미리 팬들에게 선보인 선물 같은 팝업 스토어다. 마치 해리포터와 친구들이 다니는 호그와트를 연상하게 하는 콘셉트로 구성된 현장은 단층의 실내외 공간을 널찍하게 활용하며 탁 트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입구부터 커다란 리빗(리노 캐릭터) 벌룬이 푸른 물약이 담긴 삼각 플라스크를 들고 팬들을 맞이하고 있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리빗 외에도 대형 스키주 캐릭터들이 곳곳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한 채 팬들을 맞이한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스트레이 키즈에 대한 소속사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전 공간이 고퀄리티로 완성된데다, 다양한 크기로 제작된 스키주들도 곳곳에 포진돼 어느 한 곳도 놓칠 수 없는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가히 아기자기함의 ‘끝판왕’ 급이다. 흔히 아이돌 그룹의 컴백 시즌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앨범 발매 기념 팝업 스토어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콘셉트는 물론, 놀라움의 연속인 깨알 디테일과 팬들의 니즈를 고려한 체험 요소도 인상적이다. 마법학교 분위기를 강화하는 휘장은 방찬·창빈·현진, 리노·한·승민, 필릭스·아이엔 등 유닛별로 조금씩 다르게 제작되어 디테일을 살렸다. 한쪽 벽면을 채운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의 교복 착장 증명사진이 다시 한 번 콘셉트를 실감하게 한다. 메인존엔 매 50분마다 스모그가 나와 마법학교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멤버들의 특징을 투영한 디테일 또한 관람객의 과몰입을 유발한다. 스키주들이 식탁에 모여 앉아 있는 공간의 경우, 한 손에 빵을 들고 있는 폭시니(아이엔 캐릭터), 반려묘와 함께 만찬을 즐기는 리빗(리노 캐릭터), 입안 가득 음식을 밀어넣어 볼이 빵빵해진 한쿼카(한 캐릭터) 등 멤버들의 특색을 살리고 있어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기숙사 사물함은 음악, 미술, 체육 등 실제 멤버들의 관심사와 개성을 살린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채워져 있다. 기숙사 방을 재현한 공간에는 미니 침대, 쇼파, 가구 세팅을 비롯해 트로피와 지구본, 액자, 휘장, 스탠드 등 실제 기숙사 방 안에 있을법한 다양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다. 이 곳엔 오리지널 스키주보다 다소 작은 사이즈의 앙증맞은 스키주들도 마법학교 교복을 입고 있어 팬들이 포토존으로 특히 선호하고 있다. 체험 이벤트도 다채롭다. 팬들이 현장에서 직접 찍거나 보유한 사진을 넣은 학생증 출력이 즉석에서 가능해 누구든 스키주 마법학교의 학생이 될 수 있다. 멤버들의 사물함 사이에 자리한 ‘스테이(팬덤명) 전용’ 사물함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인스타그램 필터가 제공돼 보다 흥미롭게 셀카를 즐길 수 있다. 또 마법의 물약 키트 이벤트존은 해당 구역 입장 전엔 각자 선호하는 향을 체크하면 그 향에 해당하는 멤버의 시향지를 받을 수 있고 일정 비용 지불시 직접 조향도 가능하다. 실외 공간에는 포토이즘 기계도 넉넉하게 준비돼 보다 여유롭게 촬영을 즐길 수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팬미팅을 앞둔 시점인 만큼 팬위크처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요소를 준비했다.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팬들의 흥미와 만족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이번 ‘스키주의 마법 학교’ 팝업 스토어는 왜 스트레이 키즈가 팝업 스토어계의 장인으로 꼽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 ‘오.감.만.족’ 공간이었다. 보고 즐길 거리가 충분한 것은 물론, MD들도 단순 소장욕구만을 자극하는 게 아닌 실용성까지 가미한 상품으로 다수 출시된 만큼, 아무래도 팬들은 ‘텅장’(텅 빈 통장)은 각오하고 가는 게 좋겠다. 스트레이 키즈 x 스키주 팝업스토어 앤드 카페 ‘스키주의 마법 학교’는 오는 31일까지 성수 AP AGAIN과 사운드웨이브 합정점에서 진행된다.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네 번째 공식 팬미팅 ‘스키즈의 마법 학교’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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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고] 에이티즈, 귀염뽀짝 캐릭터로 재탄생…애니티즈 세상으로 놀러오세요

그래도 ‘K 매운맛’ 에이티즈 이미지가 있는데,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걸까. 그룹 에이티즈가 데뷔 6년 만에 공식 캐릭터 ‘애니티즈’를 새롭게 선보이며 보다 다채로운 이미지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핫플’ 서울 성수동의 골목 안쪽 공간 와디즈에는 에이티즈의 첫 번째 캐릭터 팝업 스토어 ‘애니티즈 인 일루전’이 지난 16일부터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애니티즈’는 에이티즈 멤버들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식 캐릭터로 다람쥐, 개, 고양이, 병아리, 곰 등 다양한 동물 모양으로 구성됐다. 현장은 일단 간판부터 범상치 않다. 뭉게구름처럼 귀염뽀짝한 간판으로 시선을 끈 ‘애니티즈 인 일루전’은 지하 1층과 2층 두 개 층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현장엔 평행우주에서 항해를 하다가 ‘지구’라는 미지의 세계에 불시착하는 애니티즈의 세계관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져 있다. 관람객들은 입장하는 순간부터 데뷔 이후 해적 콘셉트를 여러 차례 선보여 온 에이티즈의 여정에 동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확 트인 공간 곳곳은 귀여운 동물 모양의 (에이)티즈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애니티즈 세계관의 시작을 알리는 애니메이션 영상은 팬들에겐 단연 큰 볼 거리다. 여기에 에이티즈 세계관의 상징과도 같은 대형 크라켄 풍선도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데, 종호의 캐릭터 쫑베어가 혈혈단신으로 당당히 맞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데뷔 6년 만에 탄생한 공식 캐릭터인 만큼 멤버들의 애정도 남달랐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멤버들이 직접 디자인과 컬러, 네이밍에 의견을 내 탄생한 8개의 캐릭터 쭝라미(홍중), 떵별이(성화), 튜덩이(윤호), 헷몽이(여상), 산덕이(산), 뿅밍(민기), 우요냥(우영), 쫑베어(종호)는 각 멤버별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현장은 다양한 포토존과 망원경 모양으로 제작된 체험 현장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애니티즈 캐릭터가 그려진 페이퍼를 자유롭게 색칠하고 꾸며 나만의 애니티즈를 만들어보는 컬러링 공간을 비롯해, 레트로 콘셉트의 포토 부스와 다양한 모험에 참여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한정 선물을 증정하는 등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캐릭터 론칭 선언 차원에서 진행되는 팝업 스토어인 만큼 앨범 발매 기념 팝업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청음 시설 등은 없지만, 에이티즈 멤버들의 무대 의상을 입은 애니티즈들은 존재 자체로 팬들을 미소짓게 한다. 여기에 봉제 인형, 키링, 응원봉 커버, 스마트 톡 등 다채로운 애니티즈 MD 상품은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팬들의 만족도는 ‘최상급’이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 이지호(20)씨는 “너무 귀엽다. 멤버들을 닮은 동물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라 애정이 더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에이티즈인 만큼 외국인 팬들도 적지 않았는데, 호주에서 온 맥스(22)는 “에이티즈 팝업 스토어는 이번이 처음인데, 각 캐릭터들이 멤버들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안나(23) 역시 “오랫동안 기다려왔는데 너무 흥미롭다. 귀엽다. 모든 캐릭터가 멤버들을 닮아 신기하다. MD 상품도 다양해 좋다”고 말했고, 프랑스인 롤라(27)도 “캐릭터가 모두 귀엽고 새로운 느낌”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이들은 오는 4월 코첼라 벨리 뮤직 페스티벌 출연을 앞둔 에이티즈에게 특별한 응원도 건넸다. 이지호 씨는 “최근 코첼라 출연 소식을 듣고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직접 가진 못하기 때문에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면서 “전 세계에 에이티즈 무대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고,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고 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롤라는 “에이티즈는 늘 잘 하고 있으니 걱정은 안 하지만, 내가 코첼라에 못 가기 때문에 너무 잘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에이티즈의 팝업 스토어 ‘애니티즈 인 일루전’은 25일까지 개최된다. 팝업 스토어는 예약제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에 6회 차로 나눠 진행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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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프리덤’·‘파묘’·‘듄2’…왜 설 끝나고 개봉할까? [줌인]

2월,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채로운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 ‘파묘’, ‘듄: 파트2’는 설 연휴를 노렸던 ‘소풍’, ‘도그데이즈’, ‘데드맨’에 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예전만큼의 명절 특수를 노리기 힘든 요즘이지만, 사람들이 명절 연휴에 극장가를 더 많이 찾는 건 아직 유효하다. 그럼에도 ‘사운드 오브 프리덤’, ‘파묘’, ‘듄: 파트2’가 설 연휴 개봉을 비켜간 이유가 있을까.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참혹한 아동 인신매매의 실체를 알게 된 정부 요원이 전 세계에 밀매되는 아이들을 위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북미 개봉 당시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뛰어넘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고 제작비 대비 1700%에 달하는 누적 수익을 달성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극적인 요소 없이도 아동 인신매매, 그것도 실화라는 불편하고 충격적인 영화의 진실이 관객의 공감과 지지를 얻으며 북미에서 흥행을 일으킨바, 국내 개봉에도 관심이 쏠렸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은 오는 21일 국내 개봉한다. 그 이면에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가 있다. ‘페이 잇 포워드’는 내가 받은 도움과 경험을 제3자에게 베푸는 사회적인 문화로, 영화의 취지에 공감하거나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 기부를 하면 그 돈으로 다른 사람이 영화를 관람하는 시스템이다.‘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국내 배급하는 NEW 측은 “영화의 국내 개봉과 함께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릴레이 티켓(페이 잇 포워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판권사 엔젤 스튜디오와 필요한 제반 사항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단독 개봉하는 CGV와 적합한 시기를 논의해 오는 21일로 개봉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파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검은 사제들’에서 구마 의식을, ‘사바하’에서 사이비 종교의 미스터리를 파헤쳤던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민식의 오컬트 장르 첫 도전,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도 관전포인트다.특히 ‘파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과 함께 2월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포럼 섹션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와 독보적이고 신비로운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되는 부문으로, 과거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태용 감독의 ‘만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등이 공식 초청된 바 있다.그런 ‘파묘’가 설 연휴가 끝나고 수요일도 아닌 목요일인 22일 개봉하는 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먼저 공개돼야 하기 때문이다. ‘파묘’ 배급사 쇼박스 측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일정을 고려하다보니 감독과 배우 스케줄을 고려해 22일 개봉하게 됐다”고 밝혔다. ‘듄: 파트2’는 2월의 끝자락인 오는 28일 개봉한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작인 ‘듄’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고 일명 ‘듄친자’라 불리는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열혈 팬덤의 영향으로 IMAX에서 여러 번 재개봉하기도 했다.개봉을 앞두고 펼쳐진 프로모션은 ‘듄친자’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개봉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내한 행사를 진행하며 “지금 한국에 온 이유는 빨리 여러분과 ‘듄’ 세계관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여러분이 빨리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욕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듄: 파트2’ 주역인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오스틴 버틀러,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은 오는 21~22일 양일간 한국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통상적으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북미 개봉을 확정한 후 각 나라의 여건을 고려해 개봉 시점을 정한다. ‘듄: 파트2’는 북미 개봉을 당초 지난해 11월로 잡았지만, 미국작가조합과 미국배우조합의 파업으로 3월 1일로 북미 개봉을 연기했다. 통상적으로 북미는 금요일에 개봉해 3월 1일 개봉하지만 한국에선 극장요금이 할인되는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 개봉한다. 덕분에 전 세계 최초 개봉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설 연휴 개봉을 비켜간 ‘사운드 오브 프리덤’, ‘파묘’, ‘듄: 파트2’가 각각 어떤 성과를 이룰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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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임영웅…국내 공연도 스타디움 시대

보이그룹 세븐틴이 데뷔 9년 만에 마침내 국내 스타디움에 입성한다. 국민가수 임영웅은 데뷔 8년 만에 스타디움 공연에 나선다. 국내 공연계도 바야흐로 스타디움 시대가 열렸다. 평균 3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스타디움급 공연장에 입성하는 가수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30일 “코로나19 상황에서 억눌렸던 문화 향유 욕구와 팬심이 폭발하고 있으며 그 욕구가 10대, 20대 팬 중심의 아이돌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도 확대돼 실제 공연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며 “올해 특히 팬들의 호응 속에 대형 공연들이 많이 열리는 만큼 공연 산업의 확장에 의미있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븐틴 한국 이어 일본으로 스타디움 투어세븐틴은 오는 3월 30, 31일 이틀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팔로우’ 앙코르 콘서트를 열고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이들은 KSPO돔, 고척스카이돔 등 대형 공연장을 수차례 섭렵해왔으나 국내서 스타디움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선보이는 K팝 가수는 세븐틴이 최초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주경기장 관람석은 최대 5만9465석으로 무대 설치 등에 따른 구조 변경을 감안하더라도 회당 3만~4만명의 팬들이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막강한 국내외 팬덤에 힘입어 한국 공연에 이어 5월엔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까지 앙코르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KSPO돔, 고척스카이돔 등 대형 공연장을 모두 섭렵하며 전국투어를 마친 임영웅은 오는 5월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한다. 최근 마무리된 전국투어를 통해 총 22만 명의 관객을 만난 그는 ‘더 큰 우주가 되겠다’며 상암벌 입성을 알렸다. 공연은 5월 25, 26일 이틀간 펼쳐질 예정이다. 상암벌 입성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해당 경기장은 가수들의 콘서트 대관에 유난히 까다롭기로 유명하기 때문. 잔디 훼손 우려는 물론,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민원 때문인데 임영웅이 이 난관을 뚫고 상암벌 무대에 서게 됐다. 해당 장소에서 대중가수의 단독 콘서트가 열리는 건 2014년 싸이 공연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해당 공연장은 최대 6만6000여 명이 수용 가능한 만큼 임영웅은 이틀간 10만 명 가까운 팬들을 만날 전망이다. 돔 규모 대형 공연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아이유는 오는 3월 2~3일, 9~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아이유 허 월드 투어 콘서트 인 서울’ 공연을 개최, 총 4회차에 걸쳐 약 6만 명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콘서트는 ‘일(一)자형 무대’가 아닌 전체 좌석에 노래와 퍼포먼스를 360도 공개하는 ‘원형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며 오는 2월 20일 발표 예정인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더 위닝’ 수록곡 무대도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를 높인다. 최근 진행된 예매는 팬클럽을 대상으로 한 선예매만으로도 일찌감치 티켓이 동난 상황. 2022년 여자 솔로 가수로는 최초로 잠실주경기장에 입성해 꿈의 무대를 선보였던 아이유가 이번엔 어떤 레퍼토리로 팬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백현도 솔로 콘서트를 KSPO돔에서 선보인다. 그는 오는 3월 16, 17일 이틀간 열리는 단독 콘서트 ‘론스달라이트’를 통해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가수로서 처음으로 KSPO돔에 입성한다. 백현은 소속 그룹 엑소 콘서트 및 팬미팅 등으로 KSPO돔 무대에 여러 차례 올랐으나 솔로 단독 콘서트로 해당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백현은 지드래곤, 슈가 등에 이어 아이돌 출신 남자 솔로 가수로서 KSPO돔 공연 라인업에 위풍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 공연장 대관은 난망…대책 필요 이처럼 대중음악 공연은 팬덤 확장에 힘입어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지만 막상 공연장 현실은 빠듯하다. 특히 잠실주경기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면서 관객 동원력 큰 대형가수들로선 대관이 하늘의 별따기다. 잠실주경기장의 준공 예정 시기가 2026년 12월이라 향후 2~3년은 해당 장소를 이용할 수 없는데, 이에 따른 연쇄작용으로 실제 KSPO돔이나 고척스카이돔 대관도 어려워지고 있다. 고척스카이돔의 경우 야구 시즌인 3~10월엔 공연 용도 대관을 진행하지 않는다. 최근 영종도에 오픈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최대 1만 3000~1만 4000 명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으로 주목 받고 있으나 교통문제 등 접근성의 한계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카카오의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 아레나, CJ ENM의 CJ 라이브 시티 등도 착공은 했지만 완공까지 최소 3~4년은 더 소요될 예정이라 대형 공연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현실이다. 김은성 비이피씨탄젠트 대표는 “공연장 부족으로 인해 K팝 메카인 서울시에 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손해”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3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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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만 명 홀린 ‘웡카’ 개봉 전부터 터졌다

영화 ‘웡카’가 개봉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오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영화 ‘웡카’에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영화 ‘웡카’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먼저 ‘웡카’를 미리 만날 수 있는 팝업존과 전시장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13일 오픈해 지난 9일 성황리에 종료된 삼성역 파르나스몰의 초콜릿 트리 팝업존에는 8만 1375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영화에서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대형 초콜릿 트리를 중심으로 대형 초콜릿 바 포토존, ‘웡카’ 전용 프레임 포토 키오스크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입소문을 탄 효과라는 분석이다. 또 3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뮤지엄에서 열리는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에서는 ‘웡카’의 미디어 아트가 최초 공개됐다. 윌리 웡카 역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가 마치 옆에 있는 듯 리얼하게 구현된 미디어 아트는 ‘웡카’의 환상적인 비주얼과 특별 조향된 향이 더해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여기에 영화 팬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굿즈가 차례로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마성의 초콜릿 메이커 웡카의 뒷모습을 담은 배지와 초콜릿 바 모양의 케이스, 초콜릿 가게 영수증과 ‘웡카’ 전용 관람권으로 구성된 CGV 웰컴팩은 단 1분 만에 초광속 매진을 기록했다는 전언.‘웡카’의 특제 초콜릿 ‘두둥실 초코’와 ‘웡카’의 초콜릿을 노리는 작은 도둑 움파 룸파 디자인으로 구성된 ‘스윗-드림 뱃지세트’가 1월 3일부터 서울 일부 CGV 극장에서, ‘웡.슐.랭 스페셜 콤보’가 전국 주요 CGV에서 판매를 시작했다.이외에도 지난 5일에는 폴 킹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완성된 소설 ‘웡카’가 출간됐으며 오는 15일에는 웡카를 중심으로 주요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출시된다.다채로운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웡카’는 오는 31일 개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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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잇 고’ 넘을까? 디즈니 ‘위시’ 역대급 OST 예고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가 역대급 OST 탄생을 예고했다.내년 1월 국내 개봉을 앞둔 디즈니 100주년 기념 영화 ‘위시’가 작품의 메인 주제를 아름답게 담아낸 ‘디스 위시’(This Wish) 뮤직 스팟을 전격 공개했다.‘위시’는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에 노미네이트되며 기대를 더하고 있는 상태. 이때 작품의 메인 테마곡이라 할 수 있는 ‘디스 위시’ 뮤직 스팟이 공개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디스 위시’는 매그니피코 왕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된 후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이에 맞서 싸우고자 용기를 내는 아샤의 굳은 의지가 돋보이는 곡이다.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표현해 올겨울 가장 벅찬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아샤’와의 2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아리아나 데보스의 뛰어난 보컬이 더해져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레전드 OST의 계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앞서 ‘겨울왕국’의 OST ‘렛 잇 고’와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 역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디스 위시’를 작곡한 줄리아 마이클스는 “이 노래가 흘러나오는 장면은 아샤에게 굉장히 큰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다. 아샤가 용기를 내야 하는 만큼 굉장히 힘차고 강한 느낌의 곡이라고 할 수 있다”며 관객들에게도 큰 임팩트를 줄 강렬한 장면을 예고해 궁금증을 끌어올렸다.여기에 이 곡이 흘러나오는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위시’만의 디테일한 프로덕션이 화제다. 그 가운데 하나는 ‘디스 위시’를 부르며 아샤가 오르는 소원 나무가 월트 디즈니의 어린 시절 집에 있었던 거대한 미루나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 이렇듯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레거시들은 영화 속 곳곳에 담기며 예비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증폭시키고 있다.매주 귀를 사로잡는 다양한 OST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 영화 ‘위시’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당찬 소녀 아샤가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별과 함께 절대적 힘을 가진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면서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소원과 용기가 얼마나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내년 1월 3일 국내에서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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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꼭 봐야 하는 이유 #스토리 #배우 #제작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놓쳐서는 안 될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1. 독창적인 상상력에서 시작된 예측불허 스토리‘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예측불허의 스토리다. 재난 이후 시작되는 진짜 생존을 담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의 입주민과 그들의 생존 욕구가 커질수록 팽팽해지는 긴장감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일상적인 공간인 아파트가 유일한 피난처가 된다는 독창적인 상상력에서 시작된 스토리는 기존 재난 영화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나라면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자문하게 하며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끌 것이다. 특히 입주민과 외부인, 입주민과 입주민 간의 갈등이 깊어질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2. 다채로운 캐릭터 향연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선사할 눈부신 시너지다.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이병헌)은 평범한 이웃의 친근함부터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오가는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한편 아파트 안팎에서 마주한 냉혹한 현실에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민성(박서준)과 변화하는 주민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명화(박보영)의 변화와 선택은 관객들에게 드라마틱한 감정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여기에 황궁 아파트의 부녀회장 금애(김선영)를 비롯해 외부에서 살아 돌아온 혜원(박지후), 비협조적인 주민 도균(김도윤)까지 생존을 위해 서로 다른 선택을 내리는 캐릭터들의 향연은 관객들의 보편적인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3. 베테랑 제작진의 열정이 빚어낸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재난 상황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콘크리트 유토피아’만의 차별화된 프로덕션이다. 모든 방면에서 리얼리즘을 강조한 제작진은 대지진 이후 서울과 황궁 아파트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영화의 주요 공간인 아파트는 실제 아파트 3층 높이의 대규모 세트를 지은 것은 물론 각 캐릭터의 특징이 녹아 있는 세밀한 미술까지 더해져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뿐만 아니라 태양광을 차단해 재난이 휩쓸고 간 서울의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냈으며, 붉은 조명을 활용해 캐릭터의 감정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담아냈다. 여기에 익숙한 클래식부터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활용해 관객들의 듣는 재미까지 충족시킬 예정이다.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영화제인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기대를 높이고 있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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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덕후 전유물’ 공식 깨졌다[상반기 결산]②

누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덕후(열광적인 팬을 뜻하는 일본어 단어 ‘오타쿠’의 변형)의 전유물이라 하는가. 이번 상반기를 기점으로 극장가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은 그 입지를 완전히 달리 하게 됐다.1월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박스오피스 1위를 장기집권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최장 흥행 기록을 썼고, 3월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이 곧바로 이 기록을 경신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을 썼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개봉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 역대 흥행 100위권까지 진입했다. 잘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에 이제 덕후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크게 호응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슬램덩크’가 끌고 ‘스즈메’가 밀었다상반기 국내 극장가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일본 영화 붐이었다. 시작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였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990년대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 방영되며 시대를 풍미했던 TV애니메이션의 극장판. 일본에서는 ‘스포츠 만화의 교본’이라 불릴 만큼 이후 많은 스포츠 만화에 영향을 줬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슬램덩크’ 팬이라면 누구나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을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승부를 다뤘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두 팀의 명승부를 송태섭의 시점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형을 떠나보낸 뒤 그리움과 괴로움을 품에 안고 살던 송태섭이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과정이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과 맞닿아 신드롬을 일으켰다. 1990년대 2D로 구현됐던 주인공들은 일본 애니메이션계 최정상 제작진의 손에서 3D CG로 업그레이드됐다. 1990년대 ‘슬램덩크’를 기억하는 중장년층까지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누적 관객 수 469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 기록을 경신한 건 약 두 달 뒤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이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작품은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가 문을 찾아 여행하고 있는 청년 소타와 만나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는 걸 막기 위한 여정을 그렸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서정적인 작화와 감성적인 스토리가 합쳐져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스즈메의 문단속’은 ‘겨울왕국’ 시리즈에 이어 국내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흥행 3위에 자리하게 됐다. 지난 3월 8일 개봉한 이 작품은 더빙판까지 추가로 개봉, 6월 현재까지도 여전히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일본이야 한국이야? 일본 톱스타들 줄내한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서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톱스타들도 줄줄이 내한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나 ‘스즈메의 문단속’에 앞서 소설을 바탕으로 한 실사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도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 일본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친근감이 더없이 올라갔을 때를 내한 적기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지난해 11월 개봉, ‘아바타: 물의 길’, ‘영웅’ 등 대작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상영관을 지키며 장기 상영했다. 이 영화가 극장에서 불러모은 관객은 약 110만 명. 이는 일본 실사 영화로서는 약 21년 만의 신기록이었다. 일본 현지에서 ‘천년돌’이라 불리는 ‘오세이사’의 주연 미치에다 슌스케는 지난 1월 한국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의미로 내한하기도 했다.이후에도 일본 스타들의 내한은 계속됐다. 지난 2월엔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유키사다 감독은 국내에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나리타주’의 감독으로 유명하다. 또 이달 초엔 일본의 톱스타 사카구치 켄타로와 고마츠 나나가 영화 ‘남은 인생 10년’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남은 인생 10년’은 이 같은 배우들의 내한에 힘입어 누적 관객 수 13만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최근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의 ‘시 히어 러브’의 아시아투어 일환으로 주연인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아라키 유코가 내한했다. 아마존의 OTT 서비스인 프라임비디오는 아직 국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 히어 러브’는 극장 등 다른 창구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만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렇듯 개봉 일자도 확정되지 않은 영화의 출연진이 한국을 찾는다는 건 그만큼 일본에서 한국 시장을 이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 전문가들 “일본 붐보단 IP의 힘으로 봐야”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본 콘텐츠의 인기를 ‘일본 붐’이라 하기엔 아직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좋은 콘텐츠 IP(지적재산권)에 국내 관객들이 반응한 것 뿐, 올 상반기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일본 콘텐츠들이 흥행한다고 보장하긴 어렵다는 시선이 상당하다.‘스즈메의 문단속’을 비롯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을 수입해 배급한 미디어캐슬의 강상욱 대표는 “작년 11월 ‘오세이사’부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관객의 극장 관람 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영화가 연달아 나온 것 뿐 이로 인해 ‘일본 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시대가 왔다고 판단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이사’가 버틴 작년 하반기를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로 한정한다면 오히려 ‘극장용 애니메이션 열풍’이라는 표현이 조금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강 대표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와 ‘엘리멘탈’의 흥행을 언급한 뒤 “이 외에도 ‘짱구’와 ‘포켓몬’ 등 시리즈물들이 극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배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블록버스터급 실사 영화에만 올인하는 한국 영화계가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지점이라고 본다”고 짚었다.만화 전문 조경숙 평론가 역시 비슷한 분석을 했다. 조 평론가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모두 갑작스럽게 나온 작품이 아니라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전에 만화책과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고, ‘스즈메의 문단속’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인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와 연결돼 있다”면서 “이는 갑작스러운 현상이 아닌 그 전부터 빌드업된 콘텐츠의 폭발력이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어떤 문화권에서 대중과 상호작용을 했던 맥락이 콘텐츠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때문에 앞으로도 애니메이션, 혹은 일본 애니메이션은 무조건 흥행할 수 있다기 보다 그 맥락을 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또 조 평론가는 상반기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스카이 패밀리’와 ‘최애의 아이’를 짚으며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뜨겁게 부상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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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 스파이더맨이? 야구장 출격한 마일스&그웬

슈퍼 히어로가 잠실야구장에 떴다.북미 및 전 세계 흥행 강타에 이어 국내 개봉 3일 전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마일스와 그웬이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 출격해 국내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이날 잠실야구장에서는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본격적인 경기 시작에 앞서 마일스와 그웬은 히어로의 면모를 뽐내며 마운드에 올라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이어 훌륭한 시구와 시타 폼으로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시타 종료 후 마일스의 화려한 백덤블링과 스파이더맨 시그니처 퍼포먼스는 야구팬들의 열광을 불러오기 충분했다. 마일스와 그웬은 이후 관중석에 자리해 야구팬들과 경기 관람을 즐기며 야구팬들과 함께 응원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또한 경기장 안팎을 누비며 야구팬들과 다양한 포즈로 기념 촬영을 진행,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개봉 소식을 알렸다. 경기 중간에는 LED 전광판을 통한 영화 예매권 이벤트와 함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공식 영상들이 노출돼 예비 관객들의 영화 관람 욕구를 자극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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