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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프로배구 전반기, 현대캐피탈 시청률 고공행진…전체 관중 UP, 곳곳에선 '기록 잔치'

한국배구연맹(KOVO)이 V리그 관중을 비롯한 전반기 자료를 공개했다.KOVO는 '2024~25 V리그가 지난달 31일 경기를 끝으로 반환점을 돌았다며 이번 시즌 전반기 시청률과 관중수, 팀 기록 및 선수 개인 기록 관련 이슈를 결산했다'라고 3일 밝혔다.◇현대캐피탈 고공행진 시청률녀부 63경기씩 총 126경기가 진행된 전반기 평균 시청률은 0.86%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전반기 남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12월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로 1.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남자부 최고 시청률 5경기 중 현대캐피탈 경기가 4경기 포함되는 등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11월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진행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로 1.88%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특히 여자부 최고 시청률 TOP5 경기 중 2경기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맞대결로, 상위권 다툼이 치열한 구도가 팬들을 TV 앞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대비 관중 10.5% UP올 시즌 전반기 남자부에는 12만3255명, 여자부에서는 14만679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방문, 지난 시즌 대비 10.5% 증가한 총 27만52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았다. 남녀부 모두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자부는 소폭 상승한 1.7%를 기록했다. 특히 남자부는 2022~23시즌 대비 23.5% 증가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작년 대비 22.3%가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전반기 남자부 최다 관중을 동원한 경기는 11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로 총 3537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특히 최다 관중수 TOP5에 포함된 경기 중 5경기가 모두 현대캐피탈의 경기로, 성적과 관중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천안의 배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여자부 최다 관중수 경기는 11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경기로 6014석의 관중석이 가득 차면서 이번 시즌 남녀부 최다 관중수를 기록했다. ◇곳곳에서 쏟아진 기록다양한 개인 기록들도 쏟아졌다. 우선 남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가 박철우에 이어 역대 2호로 공격 득점 5500점, 후위 득점 2000점의 기록을 달성하면서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대한항공 한선수는 누적 세트 성공 1만9000개를 돌파, 현재 1만9351개로 해당 부문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 중이다. 한국전력 신영석은 남자부 역대 1호로 블로킹 1250개를 달성했다.여자부 현대건설 양효진은 누적 1610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V-리그 최초 블로킹 성공 1600개 1호 주인공이 됐다. 또 정관장 염혜선은 세트 성공 1만5000개에 오르면서 1호 이효희의 뒤를 잇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은 역대 1호로 리시브 정확 6500개를 성공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이 공격 득점 3만5000점과 서브 성공 3000개, 세트 3만4000개를 달성하며 ‘최초’ 팀 기록에 발자취를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14:08
야구일반

[IS인터뷰] “어쩌다보니 제가 만들고 부르고 있네요”…‘헌토벤’ 김상헌 단장의 변(辯)

올해 KBO 리그는 유난히 뜨거웠다. 1982년 출범 이후 역대 최초로 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민 스포츠’로 재도약한 프로야구는 전 구단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후반기엔 평일 경기조차 매진 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던 야구 열기의 원천은 물론 선수들의 투혼 서린 플레이에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관중석에서 그 열정의 순간을 함께 하는 자체의 즐거움을 알게 됐기 때문은 아닐까. 그 응원의 현장을 지휘한 ‘푸른 피’의 마에스트로, 삼성 라이온즈 김상헌 응원단장에게도 올해는 유난히 뜻깊었다. “올해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엔 힘든 감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매일 팬들을 보면 힘이 절로 났어요. 특히 올 시즌 처음으로 응원단이 144경기 다 함께 했습니다.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준 단장님과 대표이사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21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통화로 만난 김상헌 단장은 2024 시즌을 돌아보는 소회를 묻자 “지난 시즌엔 부족한 게 무엇이었나 돌아보고, 늘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김 단장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응원단장 중에서도 스타 플레이어로 꼽힌다. 몸을 불사르는 열정의 응원, 2000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24년째 삼성 라이온즈와 이어져 온 시간의 힘도 크지만, 무엇보다 경기 중 사용되는 응원가를 직접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이 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응원가를 만들기 시작한 건 응원단장이 된 지 4년째 되던 해인 2017년부터였다. 당시 프로야구 응원가에 사용되는 음원들의 법적 권리 수호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저작권 넘어 인격권 관련 논의까지 이어지자 각 구단은 기존 사용하던 곡들의 사용을 줄이고 직접 만든 응원가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 다수는 김 단장이 ‘허니크루’ 팀원들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처음엔 저 외에 다른 분들도 만드셨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만들게 됐어요. 만드는 과정에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제일 필요한 게 저다 보니 이왕이면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어 열심히 작업했어요. 나름 현장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현장 느낌을 곡에 담아보려 했죠.”어쩌다 보니 시작된 음악 작업이지만 팬들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는 완성도 높은 음악들이 인상적이다. 놀랍게도 김 단장은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고, 댄서 하면서 음악을 많이 들었다”며 독학으로 음악 작업을 익혀왔다고 밝혔다. “노트북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디 작업을 시작했어요. 뭘 하든 맨땅에 헤딩하는 스타일이죠. 미디로 찍어놓고 보니, 편곡자가 필요해져서 개인방송을 통해 실용음악 하시는 분을 섭외해 지금까지 허니크루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직접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들고, 노래까지 부르는 김 단장. 그는 “다른 구단에 없는 목소리를 찾아보고 싶었는데 시간에 쫓겨 내가 녹음한 적이 있었다. 가수에게도 데모를 보내봤지만 원하는 분위기가 나오지 않은 적도 있고, 녹음에 소요되는 비용적인 문제도 있어 내가 불러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별로 서로 다른 분위기의 응원가를 만드는 노하우를 묻자 “선수에 대한 뒷조사를 좀 한다”며 너스레 떨었다. “장타형이냐 단타형이냐, 스피드로 승부 보는 스타일이냐 등 선수의 플레이 유형을 조사해보고 구단 오퍼가 들어오면 작업에 들어가요. 김영웅 선수 응원가의 경우, 이름이 영웅이다보니 영웅같은 느낌으로 만들면 좋겠다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선수가 잘 해줘서 응원가를 살려주셨죠. 이재현 선수 응원가의 경우, 작업할 때 즈음 ‘날려버려’, ‘안타’, ‘홈런’ 말고 다른 가사를 써보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만화책에서 본 ‘뱀(Bam)’이라는 의성어를 넣어보자 생각했는데 멜로디 라인이 많아 ‘빼뱀’이 됐죠. 정해놓고 만든다기보단, 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윤정빈 선수 응원가의 경우, 왠지 구성지게 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오오오~’를 싫어하는 분들도 계신데 윤정빈 선수가 잘 하다 보니 응원가가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듣게 됐네요.” 그렇게 자작곡으로 응원을 지휘하는 ‘그라운드 위의 뮤지션’ 김 단장에게 팬들은 ‘헌토벤’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부끄럽다”며 “사실 내가 만든 걸 보면 많이 부족하다. 작곡도, 장비도,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게 있어야 되는 것 같다. 음악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지금은 어엿한 라이온즈 단상의 마에스트로, ‘지휘자’로 10년 넘게 활동 중인 그가 무대와 처음 연을 맺은 건 중학교 3학년 때였다. H.O.T가 한창 인기를 얻던 시절, 친구들끼리 댄스 연습을 하다 ‘토니 할 사람’을 구하자 얼떨결에 합류해 춤을 춘 게 지금까지 오게 됐단다. “고등학생 때 대구에 있는 백댄서 학원에 다녔는데 IMF가 터지면서 학원이 문을 닫았어요. 갈 데가 없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어느 이벤트 회사의 댄싱팀을 소개 받았어요. 그 때 처음 야구장에 가봤죠. 스무살 때였어요.” 김 단장이 삼성 라이온즈와 인연을 맺은 첫 순간이었다. 그날부터 김 단장은 늘 야구장에 있었다.마스코트 탈을 쓰고 ‘사순이’로 활약하던 그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3년간 ‘애니 비’라는 이름으로 마스코트 응원단장으로 신분상승(?) 했다. 몸동작으로 응원을 리드하며 삼성의 왕조를 함께 한 그는 2013년부터 마스코트 탈을 벗고 정식 응원단장직을 맡아 어느덧 12년째 ‘허니단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제가 힘을 드린다는 느낌보단, 제가 팬들에게 힘을 받는 느낌이에요. 라인업송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걸 보면,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다 잊고 야구에 집중하게 되죠. 팬들 덕분에 끝까지 뛸 수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팬들이 주시는 에너지요? 그건 서 봐야 알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주 6일, 늦은 밤까지 일정을 소화하고 귀가하다 보니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김 단장은 “(응원단장이)처음 해보는, 해보고 싶어했던 일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아이들도 늘 응원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하고 “올 겨울엔 처음으로 다 같이 해외에 놀러간다”고 반색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2 05:50
프로야구

144경기 목 터져라 응원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이수진 치어리더 "KS에서도 하나 되어 엘도라도를" [윤승재의 야:후일담]

"(응원)단장님이 목 쉰 건 처음 봤어요."삼성 라이온즈 응원단은 올해 쉴 틈이 없었다. 홈 73경기는 물론, 원정 71경기까지 144경기를 모두 출석하며 선수들을 응원했기 때문. 치어리더들은 로테이션을 꾸린 덕분에 휴식의 시간이 있었다지만, 김상헌 응원단장은 전 경기에 나서 목이 터져라 응원을 주도했다. 베테랑 이수진 치어리더도 김 단장의 목이 쉰 걸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김상헌 응원단장은 "144경기 출전이 내 꿈이었는데 꿈이 이뤄졌다"며 개의치 않아했다. 올 시즌 삼성은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홈 73경기에서 134만7022명의 관중을 입장시켰고, 매진 사례도 30차례나 됐다. LG 트윈스(139만7499명)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높은 관중 수이자, 구단 창단 이래 가장 많은 관중이 홈 구장을 찾았다. 100만 관중 역시 올해 처음으로 기록했다. 흥행의 중심엔 팀의 호성적(정규시즌 2위)도 있었지만, 흥겨운 응원이 가득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의 분위기도 큰 몫을 차지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의 중독성 있는 '자작곡' 응원가와 이수진 치어리더가 이끄는 응원단의 열성적인 응원을 보러 찾는 관중들이 부쩍 많아졌다. 김상헌 응원단장과 이수진 치어리더는 이구동성으로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우리도 흥이 난다. 오히려 우리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삼성의 왕조 시절(2011~2015년)부터 지금까지 사자 군단과 함께 했던 주역들이다. 2000년부터 마스코트 블레오 사순이 인형탈을 쓰고 응원단에서 활약했던 김상헌 응원단장은 2010년대 초반엔 마스코트 응원단장 '애니비(Any B)'로 활약하다 2013년 탈을 벗은 뒤 지금에 이르렀다. 이수진 치어리더는 그해(2013년) 합류해 삼성 응원단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김상헌 응원단장은 2018년 응원가 저작권 사태 후 직접 응원가를 만들어 다수의 명곡을 배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1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왕조는 2015년 한국시리즈(KS) 후 끊겼고, 암흑기가 계속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계속해서 삼성의 응원단상을 지켰다. 긴 기다림 끝에 올해에야 만원관중의 가을 무대를 밟았다. 2021년에도 정규시즌 2위로 가을야구를 했지만,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반쪽에 가까웠다. 관중들이 응원가를 부르지 못해 열기를 온전히 느낄 수 없었다. 한 경기 만에 끝난 것도 아쉬웠다. 2024년은 달랐다. LG 트윈스와의 PO 1~2차전 응원을 이끈 두 사람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2021년과는 확실히 달랐다. 정규시즌에도 팬들의 응원이 가득했지만, 가을이라 더 뜨거운 것 같다. 이렇게 열정적인 응원은 시민운동장 시절에도 못 느꼈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단하다"며 좋아했다. 이수진 치어리더 역시 "시민운동장 때도 응원은 대단했지만, 라팍은 그때보다 더 하나된 분위기로 소리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144경기 출석에 치열한 가을야구까지, 하지만 두 사람에게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김상헌 응원단장은 PO 준비기간 치러진 9일 자체 청백전에서 현장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홀로 응원단상에 오르기까지 했다. 김 응원단장은 "청팀, 백팀 모두 우리 팀이라 라인업송과 응원가를 쉬지 않고 불렀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라며 웃었다. 가을야구에서도 이들의 열정은 계속된다. 이수진 치어리더는 "선수들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는 것도 있지만, 팬들의 열정 덕분에 책임감이 더 생긴다"며 "경기장 출퇴근할 때마다 보면 팬분들이 땡볕에도 기다리는 모습을 많이 본다. 관중석에서도 지치지 않고 응원하시는 모습 보면서 우리도 힘이 난다. 팬들도, 우리 응원단도 염원한 가을 무대에 왔는데 팬들과 함께 더 열심히 응원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우리는 응원을 유도하는 사람들일 뿐, 정말 중요한 건 팬들의 응원이다. 팬들과 하나 되어 큰 힘을 만들었을 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더 열정적으로 응원을 할 생각이다"라며 "오랜만에 KS에 왔는데 선수들이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프지 말고 승자가 될 수 있을 때까지 팬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다"라며 KS 응원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1 13:04
프로야구

'10분 만에 순삭' 예매 전쟁 직접 뛰어든 '기특한' 신인들이 있다, KT 4총사 "가을야구 분위기 미리 느껴보려고" [IS 인터뷰]

"가을야구 분위기를 미리 느껴보고 싶었습니다."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김동현(서울고)과 박건우(충암고) 김재원(장충고) 박준혁(휘문고) 등 KT의 2025시즌 1~4라운드 신인들이었다. WC 결정전 1차전은 10분 만에 예매가 완료됐다는 후문이다. 치열한 예매 경쟁을 뚫고 가장 좋은 3루 블루석에 네 자리를 나란히 예약했다. '금손' 박건우가 큰 일을 해냈다. 지난해에도 KT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KS)를 직관했다는 그는 지난 1일 KT와 SSG 랜더스의 5위 결정전에 이어 이번 WC 결정전 1차전까지 예매에 성공해 팀원들과 함께 했다. 구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낸 쾌거였다. 박건우는 "포스트시즌(PS)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보고 싶었다"며 예매 전쟁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김동현은 "마지막으로 관중석에서 느끼는 소중한 경험일 것 같아서 직관에 나서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힘든 예매에 성공한 만큼 값진 성과도 얻었다. 지난 2일 5위 결정전에서는 곧 자신들의 소속팀이 될 KT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신인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김동현은 "SSG의 홈런으로 패색이 짙어졌다고 생각해서 내려놓고 있었는데 심우준 선배 출루하시고 오재일 선배가 대타로 나오서셔 안타 치시면서 '어? 역전하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로하스의 홈런이 나왔다. 막 소리 지르고 앞에 관중분하고 하이파이브하면서 신났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WC 1차전까지 직관 승률 100%를 기록한 이들은 선배들의 극적인 승부에 자신들도 빨리 가을야구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동현은 "일단 (내년) 1군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지만, 기회가 되면 가을야구 마운드에서도 던지고 싶다. 어제(5위 결정전) 홈런의 여운도 가시지 않는데,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열기를 마운드 위에서 느끼면 뜻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건우도 "가을야구 꼭대기에서 9회 말 마지막 수비 이닝 때 등판해 잘 막아내고 포수와 세리머니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설렌다"라며 고대했다. 신인 선수들도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개인 훈련에 매진한 뒤, 오는 10월 중순부터 열리는 신인 캠프에 참가해 KT의 일원이 되기 위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라고. 김동현은 "계속 몸을 만들면서 프로에 갈 준비를 잘 할 생각이다"고 전했고, 박건우는 "고등학교 때 던진 이닝이 많아서 지금은 회복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현재 생황을 말했다. 그 전에 해야 할 일들이 몇 개 있다. 바로 준PO와 플레이오프, KS 경기를 예매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KT가 3일 열리는 WC 결정전 2차전에서 '0%의 확률'을 뚫고 다음 단계에 진출해야 한다. 2015년 WC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진출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KT가 마법으로 다음 단계에 진출할수록 '예매 담당' 박건우의 손도 바빠질 예정이다. 박건우는 "꼭 예메에 성공하고 싶다"는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0:14
국가대표

홍명보 논란에 티켓 가격 인상 여파까지…A매치 약 1년 만에 ‘매진 실패’ [IS 현장]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팔레스타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경기가 매진에 실패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들이 총출동한 데다 월드컵 예선이라는 점, 새로운 감독의 첫 경기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대한축구협회가 자초한 매진 실패이기도 하다.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는 5만 9579명의 관중이 입장해 매진 달성에 실패했다. 이미 킥오프 1시간 전까지 4000석가량 티켓이 팔리지 않았고, 실제 후반전에도 경기장에는 빈 관중석이 듬성듬성 보였다. 결국 결과는 매진 실패였다.각종 논란에도 A매치만큼은 매진이었던 기록도 약 1년 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A매치가 매진에 실패한 건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 당시 5만 9018명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당시 경기는 그나마 평가전이었다면, 이번 경기는 ‘총력전’을 펼치는 월드컵 예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띄는 매진 실패 기록이다.튀니지전 이후에는 꾸준히 뜨거운 A매치 열기가 이어졌다.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베트남전과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전은 각각 4만 2000여명과 6만 4000여명의 관중이 들어차 ‘매진’을 달성했다.올해도 지난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 6만 4912명이 들어찼다. 당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였고, 선수단 내분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었는데도 매진을 달성했다. 6월 중국전 역시도 6만 4935명이 경기장에 들어 차 매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새로운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르는 첫 경기였지만, 감독 부임 과정 자체부터 각종 논란이 불거진 홍명보 감독의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달랐다.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분노도 쌓일 대로 쌓인 상황에서 축구협회가 최근 일부 좌석의 티켓 가격을 올린 것도 팬들 사이에선 큰 논란이 됐다.결국 그간 여러 논란에도 늘 가득찼던 A매치 열기는 이날 매진 실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각종 논란에도 여전히 5만여 명의 관중이 들어찼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에게는 뜨거운 응원을 보내면서도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만큼은 거센 비판 목소리를 냈다.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등 외침이 울려 퍼졌고, 응원석에서는 ‘한국축구의 암흑시대’, ‘일진놀이 몽규!! 협회는 삼류!!’, ‘선수는 1류, 회장=??’, ‘피노키홍’ 등 정 회장과 홍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가 펼쳐졌다.상암=김명석 기자 2024.09.05 21:39
프로야구

KBO리그 900만 관중 돌파 카운트다운...전 구단 평균 1만 명 이상, 1000만 돌파 눈앞까지 왔다

KBO리그가 9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뒀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7일 경기까지 605경기에서 누적 관중 893만 1345명을 기록, 900만 관중까지 6만 8655명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폭염이 찾아온 올여름에도 뜨거운 팬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8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월간 103경기 평균 입장 관중 수는 1만 5470명에 달한다.이미 100만 관중을 넘긴 구단들도 여럿이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8일 홈 58경기를 치른 시점에 100만 관중을 넘겼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홈 58경기 시점인 지난 14일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 트윈스도 16일 100만 관중 구단에 합류했는데, 겨우 홈 53경기에 돌파해 최소 경기로 도달했다.다른 팀들 역시 100만 관중이 눈앞이다. 리그 1위를 수성 중인 KIA 타이거즈도 이번 주중 3연전에서 100만 관중 달성이 유력하다. SSG 랜더스는 95만 1,776명을 동원, 역시 100만 고지 도달이 목전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홈 55경기를 치르며 91만 2431명을 기록 중이다. 롯데까지 총 6개 구단이 시즌 종료 시점에서 100만 명을 돌파할 거로 예상된다. 매진 경기 수는 27일 기준 169경기에 달한다. 진행 경기 수의 4분의 1을 넘는 27.9%에 해당한다. 한화 이글스가 홈 62경기 중 41경기로 무려 3분의 2에 가까운 경기를 매진으로 마쳤고 두산, KIA, 삼성도 나란히 21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LG가 18차례, 키움 히어로즈도 14차례로 뒤를 이었다.평균 관중 수에서는 LG가 1만 8983명으로 1위에 올랐다. 뒤이어 두산도 평균 1만 7771명이 입장했다. 삼성은 1만 7672명, KIA는 1만 7018명으로 평균 1만 7000명을 넘는 평균 관중을 기록했다. 뒤이어 롯데는 1만 6590명, SSG가 1만 5603명으로 평균 1만 5000명을 넘겼다. KT 위즈는 평균 1만 1533명, 한화도 평균 1만 1265명이 입장했고 키움이 평균 1만 800명, NC 다이노스는 평균 1만 665명이 들어와 모든 구단이 평균 1만 명 이상을 유지 중이다.2024 정규시즌은 27일 기준으로 약 115경기가 남은 상태다. 현재 페이스라면 경기당 평균 1만 명 이상이 들어오는 만큼 1000만 관중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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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 달성 눈앞...18일 840만 688명 돌파

KBO리그가 18일 역대 단일시즌 최다 관중 동원 신기록을 세운다. KBO리그는 17일 경기까지 568경기 누적 관중 838만 4137명을 기록했다. 기존 최다 관중인 2017시즌 840만 688명에 1만 6551명을 남겨두고 있다.올 시즌 KBO리그는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개막전 5경기에 10만 3841명이 입장하며 전 구장 매진으로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6월 23일 열린 8경기에서 14만 2660명이 입장하며 역대 일일 최다 관중이 들어서는 등 시즌 내내 관중들이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올 시즌은 주중 관중이 대폭 늘었다. 2023시즌 주중에 열린 437 경기에서 평균 8785명이 입장한 반면, 2024시즌 370경기에서 평균 1만 3211명이 입장하며 약 50%의 증가율을 보였다.토요일에는 1만 8594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는 등 모든 요일에서 평균 관중이 1만 1천명을 넘어 요일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는 모습이다.무더위와 휴가철이 있는 7월과 8월, 특히 올해는 올림픽이 개최된 기간임에도 지난해에 비해 관중 수가 증가했다. 2023시즌 7월 83경기에서 평균 1만 1311명이 입장한 반면 2024시즌에는 97경기에서 평균 1만 4832명이 입장하며 약 35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8월에는 2023시즌 113경기에서 평균 1만 286명이 입장한 데 비해 2024 시즌에는 17일까지 66경기에서 평균 1만 5852명이 입장하며 약 55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전체 매진 경기 수도 17일 현재 160경기로 10개 구단 체재 이후 최다였던 2015년 68경기를 지난 5월 19일에 일찌감치 돌파하며 신기록 행진 중이다.구단 자체로도 새로운 기록들이 쓰여지고 있다. 한화는 홈 17경기 연속 매진, 시즌 최다 경기 매진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홈 60경기에서 41경기가 매진돼(종전 1995시즌 삼성 36경기) 매진율 68%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은 창단 이후 최초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누적 100만 관중 이상을 기록하는 구단도 역대 최다가 될 가능성이 높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에는 2017시즌 4개 구단(LG, 두산, KIA, 롯데)이 100만 관중을 넘겨 최다였다. 2024 시즌에는 이미 LG, 두산, 삼성이 100만 관중을 넘긴 가운데 KIA, SSG, 롯데도 100만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전체 일정의 약 79%를 소화한 가운데,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24 KBO 리그는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을 넘어 어디까지 기록을 이어나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8 16:35
프로야구

'뜨겁다, 144경기 단축'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800만 관중 돌파···사상 첫 1000만 관중 보인다

2024 KBO리그가 역대 최소 경기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3일 전국 4개 구장(잠실 롯데-두산전 우천 순연)에는 총 4만7978명이 입장해, 시즌 관중 803만6505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역대 5번째(2016~2018년, 2023년)로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역대 가장 빠른 기간,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 종전에는 2016년 693경기에서 8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549경기 만에 800만 관중을 불러 모았다. 종전 기록을 무려 144경기나 단축했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KBO리그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전체 일정의 약 76.25%를 소화한 가운데 2017년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840만688명) 경신도 눈앞이다. 10개 구단 모두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지속하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평균 관중은 1만4658명이다. 700만 돌파 시점 평균 관중인 1만4529명에서 오히려 증가했다. 평균 관중 1위는 1만 9220명을 기록하고 있는 LG 트윈스다. 2위 삼성 라이온즈(1만7485명) 4위 KIA 타이거즈(1만7249명) 5위 롯데 자이언츠(1만6267명) 등 지방 팀의 분전도 눈에 띈다. 10개 구단 모두 지난해 홈 동일 경기 수 대비 관중이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고척 스카이돔은 시즌 10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선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여성팬 증가가 관중몰이의 원동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역대 최다 관중 경신을 예약한 KBO리그는 역대 최초 10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기세를 계속 이어나간다면 산술적으로 1050만까지 가능하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8.13 22:29
프로야구

'37도 무더위' 선수만큼 힘들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흘리는 경기장 '요원들' [IS 피플]

기온 37도, 습도 70%.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상황에도 서울 잠실야구장 3루는 여전히 뜨거웠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날씨. 이 속에서 미니 선풍기와 부채에만 의지한 채 뜨거운 열기를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다. 관중들을 안내하고 때로는 경호하면서 잠실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원활한 관람을 돕는 진행요원들이다. 경기당 적게는 85명, 많게는 백 명이 넘는 이들의 업무는 다양하다. 티켓 검사부터 좌석 안내, 관중 통제, 파울볼 위험 호루라기 고지, 부상 관중 보고 및 이송, 볼 보이 등. 대부분의 진행 요원들은 앉을 수도 없다. 관중들의 동선에 방해되지 않아야 하면서 관중석 안팎을 이동하는 관중들을 통제해야 하고, 파울볼이나 경기 중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비해 항상 집중해야 한다. 혹서기라 야간 경기밖에 없다고 하지만, 경기 시작 전후로 이들은 뜨거운 햇빛에 노출돼 있다. 오후 6시 30분 경기를 기준으로 관중 입장은 오후 5시. 진행요원들은 이보다 일찍 경기장에 출근해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관중 입장 한 시간 전부터 준비하는 이들은 어떻게 보면 잠실야구장에서 가장 더운 시간에 일하는 사람들이다. 경기장에서 해가 가장 늦게 지는 3루 원정 관중석에 배치된 직원들은 더 힘들다. 해가 질 때까지 직사광선을 받는 데다 만원 관중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여름철 엄청난 습기와도 싸워야 한다. 가지고 온 부채로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땀은 멈추지 않는다. 지열이 올라오는 그라운드와 가장 가까이 서 있는 '익사이팅 존'의 직원이나 볼 보이들은 선수만큼이나 엄청난 열기에 노출돼있다. 이들에게 8월 혹서기는 그야말로 지옥이다. 이를 총괄하는 신화안전시스템의 양진혁(31) 팀장은 "올해는 유독 더 덥고 습도도 만만치 않다. 어제는 근무자 네다섯명 정도가 열 때문에 의료진 치료 받고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일엔 잠실야구장을 찾은 관중 5명이 온열질환을 호소해 4명이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앉아 있는 사람들도 이 정돈데, 서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더욱 힘들었을 터. 진행요원들도 평소보다 긴 휴식 시간 등 다양한 조치를 하고 있다. 원래는 중간에 40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지만 5~10분을 추가해 근무자들이 조금 더 체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한반도 전체를 강타한 이상고온 날씨를 이겨낼 재간은 없다. 몇 분만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이런 날씨에서 3~4시간 가까이 근무하는 건 쉽지 않다. 경호 요원들은 규정에 따라 상하의로 검은색 유니폼만 착용할 수 있어 체감 더위는 배가 된다. 다행히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KBO가 오후 5시로 예정했던 일요일·공휴일 경기를 8월 한정으로 오후 6시 개시로 미룬 것. 진행요원들의 경기 준비도 한 시간 미뤄진다. 양 팀장은 "기온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아도 해가 조금이라도 덜 뜬 상태에서 업무를 하는 건 반갑다. 직원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반겼다. 직원들은 열정 하나만으로 뜨거운 열기를 버텨내고 서 있다. 대부분의 근무자가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자신들이 원활한 야구 경기 진행을 돕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양 팀장은 "직원들이 무더위 속에서 고생이 정말 많다. 겉으로는 편해 보일지 몰라도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다들 열심히 힘쓰고 있다"라면서 "날씨는 덥지만 그만큼 우리도 열정적으로, 앞으로도 선수들과 팬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8.08 14:04
스포츠일반

8만명 넘는 관중들, 우상혁은 더 설렌다…“대한민국 선수로서 자랑스럽게 뛰겠다” [2024 파리]

프랑스 일드프랑스 생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 2024 파리 올림픽 경기가 열리면 경기장 인근은 그야말로 엄청난 인파로 붐빈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인도가 수많은 인파로 꽉 차 줄지어 경기장으로 향할 정도다. 8만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하는 경기장 관중석도 금세 가득 차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는 건 물론이다.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나선 우상혁(28·용인시청)의 경기가 열린 7일(한국시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하철부터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수많은 인파로 붐볐고, 관중석 역시도 관중들로 가득 찼다. 높이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육상 종목이 동시에 열리는데, 선수들의 플레이에 뜨거운 함성이 이어졌다.예선 경기인데도 우상혁 역시 이러한 뜨거운 열기 속에 점프에 나섰다. 우상혁 등 선수들이 점프에 성공할 때마다 많은 환호가 쏟아졌고, 선수들 역시 그런 관중들의 함성에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우상혁은 2m27을 2차 시기 만에 넘어 높이뛰기 예선을 공동 3위로 통과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한국 트랙&필드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상혁의 감회도 새로웠다. 그는 경기 후 “10만 관중이 육박하는 스타디움에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또 영광스럽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너무 자랑스러운 날이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더구나 우상혁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무관중 경기를 치렀다. 올림픽 경기를 8만명이 넘는 관중들 앞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건 우상혁에게도 더없이 흥분되는 일이기도 했다.이날 예선 열기가 끝이 아니다. 오는 11일 오전 2시(한국시간),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결승전 열기는 예선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더 뜨거운 열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우상혁도 당당히 결선 무대에 올라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예선에서 보여준 우상혁의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시상대에 오르는 것도 기대해 볼 만하다.우상혁은 “파이널이 남았다. 오늘만 조금 즐기고, 내일부터는 또 잘 휴식을 취해 파이널에서는 최고 높은 데로 올라가 볼 생각”이라며 “이왕 하는 거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싶다. 애국가 한 번 들어보고 싶다. (10만 관중 육박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파이널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로서 더 자랑스럽게 뛸 수 있도록 해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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