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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44경기 목 터져라 응원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이수진 치어리더 "KS에서도 하나 되어 엘도라도를" [윤승재의 야:후일담]

"(응원)단장님이 목 쉰 건 처음 봤어요."삼성 라이온즈 응원단은 올해 쉴 틈이 없었다. 홈 73경기는 물론, 원정 71경기까지 144경기를 모두 출석하며 선수들을 응원했기 때문. 치어리더들은 로테이션을 꾸린 덕분에 휴식의 시간이 있었다지만, 김상헌 응원단장은 전 경기에 나서 목이 터져라 응원을 주도했다. 베테랑 이수진 치어리더도 김 단장의 목이 쉰 걸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 김상헌 응원단장은 "144경기 출전이 내 꿈이었는데 꿈이 이뤄졌다"며 개의치 않아했다. 올 시즌 삼성은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홈 73경기에서 134만7022명의 관중을 입장시켰고, 매진 사례도 30차례나 됐다. LG 트윈스(139만7499명)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높은 관중 수이자, 구단 창단 이래 가장 많은 관중이 홈 구장을 찾았다. 100만 관중 역시 올해 처음으로 기록했다. 흥행의 중심엔 팀의 호성적(정규시즌 2위)도 있었지만, 흥겨운 응원이 가득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의 분위기도 큰 몫을 차지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의 중독성 있는 '자작곡' 응원가와 이수진 치어리더가 이끄는 응원단의 열성적인 응원을 보러 찾는 관중들이 부쩍 많아졌다. 김상헌 응원단장과 이수진 치어리더는 이구동성으로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우리도 흥이 난다. 오히려 우리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삼성의 왕조 시절(2011~2015년)부터 지금까지 사자 군단과 함께 했던 주역들이다. 2000년부터 마스코트 블레오 사순이 인형탈을 쓰고 응원단에서 활약했던 김상헌 응원단장은 2010년대 초반엔 마스코트 응원단장 '애니비(Any B)'로 활약하다 2013년 탈을 벗은 뒤 지금에 이르렀다. 이수진 치어리더는 그해(2013년) 합류해 삼성 응원단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김상헌 응원단장은 2018년 응원가 저작권 사태 후 직접 응원가를 만들어 다수의 명곡을 배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1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왕조는 2015년 한국시리즈(KS) 후 끊겼고, 암흑기가 계속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계속해서 삼성의 응원단상을 지켰다. 긴 기다림 끝에 올해에야 만원관중의 가을 무대를 밟았다. 2021년에도 정규시즌 2위로 가을야구를 했지만,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반쪽에 가까웠다. 관중들이 응원가를 부르지 못해 열기를 온전히 느낄 수 없었다. 한 경기 만에 끝난 것도 아쉬웠다. 2024년은 달랐다. LG 트윈스와의 PO 1~2차전 응원을 이끈 두 사람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2021년과는 확실히 달랐다. 정규시즌에도 팬들의 응원이 가득했지만, 가을이라 더 뜨거운 것 같다. 이렇게 열정적인 응원은 시민운동장 시절에도 못 느꼈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단하다"며 좋아했다. 이수진 치어리더 역시 "시민운동장 때도 응원은 대단했지만, 라팍은 그때보다 더 하나된 분위기로 소리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144경기 출석에 치열한 가을야구까지, 하지만 두 사람에게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김상헌 응원단장은 PO 준비기간 치러진 9일 자체 청백전에서 현장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홀로 응원단상에 오르기까지 했다. 김 응원단장은 "청팀, 백팀 모두 우리 팀이라 라인업송과 응원가를 쉬지 않고 불렀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선수들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라며 웃었다. 가을야구에서도 이들의 열정은 계속된다. 이수진 치어리더는 "선수들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는 것도 있지만, 팬들의 열정 덕분에 책임감이 더 생긴다"며 "경기장 출퇴근할 때마다 보면 팬분들이 땡볕에도 기다리는 모습을 많이 본다. 관중석에서도 지치지 않고 응원하시는 모습 보면서 우리도 힘이 난다. 팬들도, 우리 응원단도 염원한 가을 무대에 왔는데 팬들과 함께 더 열심히 응원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김상헌 응원단장은 "우리는 응원을 유도하는 사람들일 뿐, 정말 중요한 건 팬들의 응원이다. 팬들과 하나 되어 큰 힘을 만들었을 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더 열정적으로 응원을 할 생각이다"라며 "오랜만에 KS에 왔는데 선수들이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아프지 말고 승자가 될 수 있을 때까지 팬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다"라며 KS 응원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1 13:04
프로야구

[포토]연이은 홈런인형 투척에 삼성팬은 모두 기립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가 1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1루 디아즈가 투런홈런을 치고 홈인해 관중석에 인형을 던져주고 있다. 대구=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13/ 2024.10.13 15:31
연예일반

‘젊꼰’ 김연경 등판, 박명수 위협…눈물의 은퇴식 비하인드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월드 클래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젊은 꼰대’ NEW 보스로 등장해 박명수를 위협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사당귀’ 264회는 전국 시청률 4.9%(닐슨 코리아 기준)로 지난 회차보다 상승했으며, 수도권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하며 113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사당귀’ 2024 파리 올림픽 특집 2탄을 함께 하는 중식 보스 이연복이 이연희, 이대호와 함께 역도에 도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연복 보스는 박혜정, 박주효 선수의 금빛 바벨 기원 보양 중식 만들기에 나섰다. 귀한 재료가 한가득 들어간 팔보채와 동파육, 50만원을 웃도는 홍소생선까지 맛본 선수들은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고, 박혜정은 “너무 맛있어서 눈물 날 것 같다”라는 말로 이연복을 웃게 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두 선수를 위해 이대호는 “박주효는 금메달 따면 최강야구 시구, 박혜정은 이글스 노시환 선수와 식사” 공약을 걸어 선수들을 설레게 했다.이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서러움도 공개됐다. 박혜정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좋은 성적으로 귀국했지만 배드민턴 선수단 쪽으로 취재진이 몰려 서러웠다”며 말문을 열었고, 박주효 역시 “부모님이 방송보다 내 카톡이 빠르다고 하신다”면서 현장 중계 카메라를 보면 더욱 자신감이 붙고 힘이 난다며 방송국에 영상 편지를 띄워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전현무는 역도 경기 캐스터를 위해 스케줄 조정을 약속하고, 박명수는 자신은 스케줄이 된다고 밝혀 역도 중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박혜정은 지난 4월 어머니가 8년 간의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는데, 상을 치른 직후 바로 시합에 나가야 했던 사연을 털어 놓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만큼 각오를 다지는 강건한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이연복과 이대호, 이연희는 컨디션 최상의 박주효와 박혜정 두 역도 유망주에게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한편, 새로운 배구 보스 김연경이 유소년들을 지원하는 ‘김연경 재단’을 설립하며 ‘이사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숙의 “사당귀에 딱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말처럼 김연경은 장학금 지원 인원과 종목 고민, 유소년 1박 2일 멘탈 코치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 구체적인 것까지 체크해 소속사 대표의 표정을 점점 어둡게 만들었다. 이에 김연경은 “왜, 힘들 것 같아?”라 되물어 직원들의 한숨을 불러왔다. 직원들은 “매일같이 연락이 온다. 전화만 울려도 긴장부터 된다”고 고백해 김연경을 충격에 빠트렸다. 자신을 “젊꼰(젊은 꼰대)”이라 부르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한 김연경은 “사이를 나쁘게 만드는 방송이냐”고 정색해 폭소를 유발했다.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 당일. 김연경 외에도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 등 반가운 올림픽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강 스파이크를 선보인 김연경은 70대 60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친선경기를 종료했다.경기 종료 후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참 오랫동안 태극기를 달고 경기를 뛰었다”면서 울컥하며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전광판에 헌정영상이 재생되자 선수들과 관중석까지 눈물을 삼키며 감회에 젖었다. 김연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22 도쿄 올림픽을 꼽았다. “해보자 해보자” 주문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던 올림픽 예선전부터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던 튀르키예와의 경기 선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의 기적까지 추억을 더듬는 한편,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한일전에서 탄생한 ‘식빵 언니’ 일화 등 올림픽 토크 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 식빵 인형을 머리에 쓴 후배들이 케이크와 함께 등장 감동을 안겼다. 선후배가 함께 해서 더 의미 있던 은퇴식 기념 촬영을 끝으로 더 멋지게 비상할 김연경의 미래를 응원하게 했다.한편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1 09:35
연예일반

[왓IS] 조 코이, 문제 농담은 ‘바비’ 뿐 아니었다… 스위프트·드 니로도 당해

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조 코이의 골든글로브에서의 농담이 연일 비판을 받고 있다.조 코이는 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즈 호텔에서 진행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호스트를 맡았다.조 코이는 시상식 오프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와 ‘바비’를 언급하며 “‘바비’는 큰 가슴을 가진 플라스틱 인형으로 만든 영화”라고 표현했다.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에 대해 여성혐오적인 농담을 한 코이가 비판의 대상이 된 건 당연했다. ‘바비’에 출연한 배우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은 이 같은 농담에 불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문제가 된 농담은 이 뿐이 아니었다. 그는 NFL과 골든디스크의 차이점에 대해 “카메라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덜 잡는 것”이라고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미식축구 선수인 트래비스 켈시와 교제를 하고 있다. 때문에 남자 친구를 응우너하기 위해 NFL 경기장을 자주 찾고, 카메라가 관중석에 앉은 스위프트를 잡는 장면이 자주 노출됐다. 당사자인 스위프트 역시 이 농담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조 코이의 농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로버트 드 니로에게 “80세에 어떻게”라며 최근 그가 2세를 얻은 것을 농담삼았다. 자칫 노인 혐오로 들릴 수 있는 발언. 로버트 드 니로 역시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가 웃어 넘겼다.‘솔트번’에서 누드 연기를 펼친 배리 키오건에게는 “당신 페니스는 어디에 앉아 있나”라는 수위 높은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성역 없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농담을 던지는 게 스탠드업 코미디의 문화라곤 하지만 웃는 사람보다 불쾌한 사람이 더 많았던 혐오성 농담에 대해 누리꾼들은 “선 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9 17:37
프로야구

KBO리그 휩쓴 페디, 결국 NC 떠난다···MLB 화이트삭스와 2년 197억원 계약

올 시즌 KBO리그를 휩쓴 에릭 페디(30)가 예상대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른손 투수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197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2022년 MLB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활약한 페디는 KBO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2년 만에 빅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올렸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석권하며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이후 37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수비상(투수 부문)까지 수상했고, 골든글러브(투수) 수상도 유력하다. NC는 당연히 페디를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했다. 관건은 페디의 몸값과 높은 인기였다. 페디는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MLB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정규시즌 MVP 시상식에 참석해 'NC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of course(물론)"라고 답했다. NC는 페디를 붙잡고자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다. 단년 계약이 아닌 다년 계약 카드까지 꺼냈다. 페디가 NC와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NC 구단은 선수 의지와 머니 싸움에서 승산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결국 페디는 빅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NC가 2년 197억원의 계약을 제시할 순 없었다. 페디는 MLB 6년 통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2021~2022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발 투수로 뛰었다. 파산 기자는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했다. 페디는 올해 KBO 정규시즌 MVP였다"라고 페디의 이력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빅리그로 금의환향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06 09:16
프로야구

팀 애정도, 친화력도, 노하우 전수도 최고 외인···그 이름은 MVP '페디'

91.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2023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페디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총유효표 111표 중 102표를 얻어 MVP를 수상했다. 그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내 야구 인생에서 올해만큼 대단한 시즌은 없을 것"이라며 감격했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올렸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석권하며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이후 37년 만이자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처음 도입한 수비상에서도 감독과 단장, 코치가 꼽은 투수 부문 수상자(94.91점)로도 뽑혔다. 이날 총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페디는 "한 시즌 이런 마무리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11일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아들의 수상에 눈시울을 붉힌 페디의 아버지는 "인생에 한 번뿐인 기회여서 함께 왔다.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최고의 아들"이라고 감격해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후 눈물을 흘렸던 페디는 사회자가 당시 상황을 언급하자 "또 눈물이 나려고 한다. (팔뚝 통증 탓에) 포스트시즌에서 NC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눈물이 나왔다"고 회상했다.페디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유행하는 변형 슬라이더 '스위퍼'로 KBO리그를 평정했다.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는 그는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에 스위퍼까지 장착해 위력을 더했다. 여기에 상하를 공략하는 체인지업도 완벽했다. 땅볼/뜬공 비율이 1.69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1위였다. 융화력도 최고였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동료를 카메라로 찍어 보드에 붙였다. 구단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 발음을 영어로 쓴 문장을 연습한 뒤 "마! 저 봐라. 영 파이다. 오늘 갱기 모한다. 내일 온나(저기 하늘 봐라. 날씨가 매우 안 좋다. 오늘 경기 못 하니 내일 와라)"라고 말하는 친근한 모습도 공개했다.이날 신인상을 수상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시즌 도중 외국인 스카우트를 통해 "만나보고 싶다"고 요청하자, 페디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문동주가 궁금해하는 야구 노하우를 친절하게 대답해 줬다. 이날도 문동주에게 귓속말로 "지금 내 상(MVP)을 나중에 네가 들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페디는 "내가 알려준 것을 문동주 선수가 선보인다면 그만큼 리그가 성장하고, 더 재밌는 야구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페디는 MLB 6년 통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2021~2022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발 투수로 뛰었다. 페디는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MLB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NC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of course(물론)"라고 답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28 05:54
프로야구

[PO 1] 'PO 신기록' 페디 "부상 부위 큰 걱정 없어…NC의 KS행 기대 중"

"포스트시즌(PS)에 들어가기 전 많은 이들이 NC 다이노스를 약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다시피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시리즈(KS)까지 문제 없이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다."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KS로 가는 길목에서 중요한 1승을 잡아냈다. 에이스다운 완벽한 호투였다.페디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PS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투구로 선발승을 가져갔다. PS 데뷔전에서 완벽투로 승리를 챙긴 건 물론 한 경기 12탈삼진으로 KBO리그 PO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에는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도 수상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페디는 "경기 초반 타자들이 많은 타점을 올려줘 경기를 풀어가는 데 매우 큰 도움을 받았다. 그덕에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호투라 더 값졌다. 페디는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6회 고종욱의 타구를 팔뚝에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초 그를 사흘 휴식 후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 내거나 준PO에 기용하려 했던 NC의 계획이 깨진 건 물론 복귀 시점조차 불명확했다. 페디 없이 가을야구가 끝날 수도 있었지만, NC는 끝까지 기다린 끝에 준PO 뒤집기까지 스윕승으로 성공하고 PO에 올랐다. 그리고 페디는 완벽한 호투로 NC 벤치에게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만들었다.페디는 "최대한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쉬는데 중점을 뒀다"며 "보다시피 오늘 경기에서 우리 팀이 이길 수 있었다. 10일 정도 더 쉬었던 게 (호투에)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돌아봤다.부상 부위에 대한 우려도 씻었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후 상태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페디는 "아직 조금 불편한 부분은 있지만, 회복할 수 있을 정도로 페이스는 좋다. 앞으로 상황에 큰 걱정은 없다"고 전했다. 페디의 목표는 정규시즌 내내 우승이었고, 이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19일 인터뷰에서 "밑을 보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1위 LG 트윈스와 2위 KT를 위에서 끌어내리고 1위 팀으로 PS에 갈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건 없을 것"이라고 야망을 전했다. 물론 정규시즌에서 역전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실제로 실패했다.하지만 역전의 꿈은 PS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다. 페디가 없는 동안 팀이 SSG 랜더스를 꺾었고, KT를 상대로 귀중한 첫 승도 가져갔다. 페디가 다음 등판에서도 호투한다면 KS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페디는 "PS에 들어가기 전 많은 이들이 NC 다이노스를 약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다시피 5연승을 달리고 있다"며 "KS까지 문제 없이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22:43
프로야구

[포토]페디, PO 1차전의 MVP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3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9대 5로 승리, 1차전 데일리MVP에 선정된 NC 선발 페디가 상패와 함께 받은 인형을 관중석에 던져준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0.30/ 2023.10.30 21:59
프로야구

[포토]페디, 승리만큼 기쁜 팬들과의 소통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3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9대 5로 승리, 1차전 데일리MVP에 선정된 NC 선발 페디가 상패와 함께 받은 인형을 관중석에 던져준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0.30/ 2023.10.30 21:59
해외축구

"메시 사인 받고 싶어서 뛰어들었다"...경기장 난입한 중국 소년팬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궁런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를 위해 중국을 찾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중국에 입국하면서부터 중국팬들에게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 궁런경기장은 5만여 석의 관중석이 꽉 들어찼고, 온라인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경기 시작 79초 만에 골을 넣었다.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호주를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도중 한 중국의 10대 소년 팬이 갑자기 피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메시에게 달려가 포옹하고는 골키퍼 마르티네스에게 달려갔다. 그러자 곧바로 보안요원들이 달려들어 소년 팬을 끌어냈다. 해당 팬은 SNS를 통해 "내가 앉은 자리의 보안이 순간적으로 허술하다고 느꼈고, 바로 그라운드 안으로 뛰어내려갔다.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그러나 나는 메시의 엄청난 팬이고 그저 메시와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고 싶을 뿐이었다"고 메시에게 달려든 이유를 설명했다. 이 팬은 "앞으로 베이징에서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더 많이 열릴텐데, 그때는 경기장의 보안 체계가 더 발전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마이애미에 가서 메시의 사인을 직접 받고 싶다"고 했다. 중국 매체 펭파이뉴스는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서 "이 팬은 공안 관리 처벌법을 위반했다. 사안이 심각하면 5일 이상 구금되지만, 500위안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 혹은 1년간 비슷한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입장하는 게 금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팬이 미성년자라서 가벼운 벌금이나 경고에 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경 기자 2023.06.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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