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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로블록스, 5·18 역사 왜곡 논란에 '그날의 광주' 게임 삭제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의 가상현실 게임이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됐다.3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측은 최근 5·18을 배경으로 한 게임 '그날의 광주'를 삭제 조치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들이 직접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등을 개발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가상 세계 경험 공유 플랫폼으로 초등학생 이용자들이 많다.로블록스 사용자가 제작한 '그날의 광주'는 1980년 5월 항쟁이 치열했던 광주 금남로를 배경으로 시민군과 군경이 총격전을 벌이는 게임이다. 하지만 시민과 계엄군이 전투를 벌인 비극적 참상을 이용자들이 게임으로 재현한다는 설정 자체에 문제가 제기됐다.특히 게임머니로 아이템을 사면 북한군이 될 수 있도록 하거나 게임 내 땅굴을 따라가면 인공기와 북한 노래가 나오기도 하는 등 대표적인 5·18 역사 왜곡 주제인 북한군 침투설도 그대로 차용했다.누적 이용자 수가 1만5000명이 넘었다. 그러다 이 게임을 접한 한 초등학생이 이 같은 상황을 제보하면서 외부에 알려진 후 플랫폼의 조치로 삭제됐다.로블록스 측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콘텐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당사의 규정은 현실 세계의 민감한 사건의 묘사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누구든지 규정을 위반한 콘텐츠나 행동을 신고할 수 있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5·18 기념재단 측은 "게임이 삭제된 만큼 추가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5·18 역사를 왜곡·폄훼하는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3 15:25
연예일반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첫 과외로 두 달간 2000만원 벌어” (‘르크크 이경규’)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대학 시절 첫 과외로 2000만 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손주은 회장은 4일 코미디언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올라온 영상에 출연해 “대학교 때 처음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1980년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서 장기간 휴교를 했다.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갔는데 지인이 자신의 아들인 고3 학생을 과외해달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주일에 3번을 했는데 그때부터 내가 비즈니스 감각이 있었다. 고3을 가르치려면 일주일에 3번, 팀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6명이 모였다. 과외를 하다가 이후 7월에 전두환 정권에서 과외전면금지를 때렸다. 딱 두 달을 했는데 1년치 등록금을 더 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1500만 원 이상, 2000만 원은 될 것 같다”며 “그게 시작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가 대학교 졸업을 하고 1987년에 과외를 다시 했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4 13:20
연예일반

[IS포커스] “전두광 삼켰다”…황정민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 울분 ②

배우 황정민이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천만 관객의 울분을 사고 있다. 황정민은 ‘서울의 봄’에서 군내 사조직 하나회 리더이자 신군부 주축인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맡아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1일까지 93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000만 고지를 눈앞에 뒀다. 황정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 역으로 악역 계보에 한 획을 그었다. 황정민이 악역을 연기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4시간에 걸친 민머리 특수 분장과 두말하면 입 아픈 호연은 관객의 충격과 분노를 자아냈다.극 중 전두광은 자신의 신념 안에서 능글맞게, 그러나 치밀하게 반란군을 지휘해 쿠데타를 이끄는데, 황정민은 전두광을 단순한 악인이 아닌 입체적으로 그려 “악귀가 씌였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전두광 역을 삼킨 듯한 황정민의 호연으로 황정민은 ‘서울의 봄’ 무대인사를 돌며 사과 릴레이를 펼쳤다. 그는 “일단 죄송하다. 모든 욕은 나에게 다 해달라. 욕받이가 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화제를 모았다. ‘서울의 봄’ 황정민에 대한 분노는 그의 주연 ‘인질’ 재조명 받는 기현상으로 이어졌다. ‘인질’에서 황정민은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 역을 맡았다. ‘서울의 봄’ 속 황정민의 실감나는 연기에 관객이 분노하자 황정민이 인질로 잡혀 고문을 받는 영화를 보고 스트레스를 푼다는 유행이 만들어진 것이다. 스크린 안팎을 오가는 황정민의 행보는 광주 무대인사에서 눈물로 이어지기도 했다. ‘서울의 봄’의 배경이 된 12.12 군사반란은 반년 후 신군부 세력에 맞서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진다. 이에 ‘서울의 봄’ 팀의 광주 무대인사는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특히 광주 무대인사는 시장이 작다보니 영화가 어느 정도 흥행이 되기 전까지는 좀처럼 진행하지 않는 터다. 광주를 찾은 황정민은 ‘서울의 봄이 광주에 오길 43년 동안 기다렸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보고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황정민은 ‘서울의 봄’이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천만 관객을 넘어서면, ‘국제시장’, ‘베테랑’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주연을 맡은 영화 4편(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기생충)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송강호에 이은 대기록이다. ‘서울의 봄’ 흥행으로 누구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황정민은 ‘크로스’로 내년 설 연휴 극장가에서 다시 관객을 만난다. ‘서울의 봄’으로 관객의 분노지수를 높인 황정민이 ‘크로스’에서는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서울의 봄’ 대박 기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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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좌파 영화 초등생 관람 막자”… ‘서울의 봄’ 향한 공격, 볼썽사납다

시대는 변했는데 여전히 대중예술을 향한 공격의 수준은 5공화국 시절에 머물러 있는 꼴이다.최근 보수를 표방하는 일부 유튜버들이 영화 ‘서울의 봄’이 좌편향 영화라며 단체 관람을 하려는 초등학교들에 민원이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학교에서는 단체 관람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서울의 봄’ 단체 관람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염려스러운 의견을 받았다고 했는데, 진짜 걱정해야 할 건 영화를 정치적인 논리로 해석해서 이용하려는 일각의 어른들 아닐까 싶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등 하나회 멤버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이 벌인 군사반란을 다룬 작품이다. 군사반란이 시작되고 끝나기까지 9시간을 사실상 처음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속 인물들은 전두광(전두환), 노태건(노태우) 등 실존 인물과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보수 표방 유튜버들이 주장하는 것은 반란 세력에 대항해 군인들이 직접 출동했다는 세부적인 묘사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된 9시간은 5공 청문회에서 일부 언급됐을 뿐 이후에도 구체적인 내용은 대중에게 낱낱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두환 중심의 신군부 세력이 이후 정권을 잡았음에도 이때의 일이 ‘군사반란’으로 기록되게 된 건, 당시 그들과 대립했던 진압군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내의 세부적인 묘사가 역사적 사실과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더라도 큰 줄기와 골자는 일치한다는 의미다.실제로 5공화국 시절 광주민주화운동 같은 사회에 큰 아픔을 남긴 일이 벌어졌고, 신군부의 집권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암흑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울의 봄’을 좌편향 영화라 보긴 어렵다. 좌파든 우파든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대전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언제부터 우파가 군부정치를 옹호하는 세력이 됐는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 영화를 정치 싸움에 이용하는 건 오히려 우파에 대한 모독일 수밖에 없다.‘서울의 봄’ 속 최한규(최규하 전 대통령 모티브)와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장태완 전 수도경비사령관)이 좌파였는가. 그 당시 정권에 있던 사람들은 누구로부터 임명을 받은 사람들인가. 12.12 군사반란은 좌파와 우파의 진영 대립이 아닌, 정권 찬탈의 욕망을 가졌던 신군부와 기존 군부 세력 사이의 갈등이었다. 안타깝게도 그 결과로 대한민국이 또 한 번 군부 치하에 놓이게 됐을 뿐이다.권력을 좇는 과정이 정의로웠는가 그렇지 않은가. ‘서울의 봄’은 그 명분의 싸움을 담은 작품으로 봐야 한다. 영화를 만들지 않고 보지 않으면 역사가 사라질까.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역사의 아픔과 당당히 마주하고 배움으로써 자신의 가치관과 소신을 만들어나가는 과정 아닐까. 정치 싸움으로 아이들에게서 이 같은 기회마저 빼앗으려는 어른들의 탐욕이 무섭다. 마치 ‘서울의 봄’ 속 누군가처럼.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1 05:50
영화

[IS인터뷰] ‘서울의 봄’ 정우성 “누구에게나 이태신이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은 말했다. 정우성은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그렇기에 전두광(황정민) 패거리와 맞서는 이태신 역으로 그를 캐스팅한 것이라고.‘서울의 봄’ 개봉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우성은 “모두의 마음 속에 전두광과 이태신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은 이태신이 아니며, 영화에서 이태신으로 상징되는 어떠한 인물의 특성이라는 건 사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다는 의미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전쟁이 일어났다.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하나회 멤버들을 규합해 군사반란을 도모했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뒤 민주주의 질서가 바로 서리라 기대했던 이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12.12 군사반란으로 대한민국은 다시 군부독재 치하에 놓이게 됐고,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났다.김성수 감독은 12.12 군사반란이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압축하는 상징적 사건이라 봤고, 그 긴박했던 하룻밤을 ‘서울의 봄’에 담았다.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은 끝까지 반란군을 진압하려 하며 전두광 일패와 대적한 인물이다.“이태신을 통해 어떤 의미가 전달되기를 원하지는 않았어요.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의미를 쫓는 캐릭터가 돼 버리니까요. 우리 모두에게는 전두광도 있을 수 있고 육군본부의 우유부단한 장군도 있을 수 있고 이태신처럼 자기 직무에 충실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런 자아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발현될지 사실 아무도 모르는 거라고 봐요. ‘서울의 봄’을 보고 이태신을 지지하게 되고 공감을 느끼신다면, 그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안에서 어떤 일맥하는 감정을 발견하신 것 아닐까요.” 전두광과 이태신은 모두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지만, 외적으로는 전두광 쪽이 더 많이 실존인물과 닮았다. 이태신은 전두광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실존인물과 외적으로는 차이가 다소 있다. 전두광이 불같다면 이태신은 고요한 바다같아서, 두 캐릭터가 맞붙었을 때 이태신의 진가가 더 잘 드러난다.“처음에는 감독님이 ‘불과 불의 대결’을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점점 ‘이건 불과 물의 싸움이 돼야겠다’고 생각하셨대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에는 조금 더 차분하고 신중한 자세를 이태신에게 입히려고 했어요.”욕망에 사로잡힌 전두광은 끊임없이 ‘왜’ 자신은 될 수 없는지를 자문하고, ‘어떻게’하면 자신의 욕망을 이룰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이태신은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벌어진 사태를 인정하고 자신의 직무에 맞는 타당한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정우성은 “이태신이 계속 답답하고 궁지에 몰린 심정을 갖게 되는데, 그것을 감정적으로 표출하지 않기 위해서 계속 안으로 되새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한 사태 속에서도 끝까지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 이태신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여겼다”고 밝혔다.상대역이었던 황정민에 대해선 “징글징글하다. 타죽을 뻔했다”는 말로 갈음했다. 서로 대립하는 관계이면서도 영화 안에서 마주치는 장면은 덜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황정민을 끊임없이 관찰했다는 설명이다. 황정민이 자신에게 이태신을 본 것 같은 순간엔 의미심장한 기분도 느꼈다.“김성수 감독님이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저를 비롯한 배우들을 잘 조율해줬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많은 배우들이 나왔는데 ‘서울의 봄’의 세계관에서 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니까요. ‘서울의 봄’은 배우들의 톤앤매너가 잘 어우러진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24 05:46
뮤직

이지훈, 5·18 기념식서 '오월의 노래' 합창

이지훈이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이지훈은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국가보훈처 주관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에서 오월어머니 합창단과 리틀엔젤스예술단과 함께 헌정 공연 무대에서 ‘오월의 노래’를 부른다 추모 영상에도 함께 했다. 영화 '택시 운전사'(감독 장훈·2017)를 본 따 '5월의 택시, 진실을 향해 달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택시운전사가 된 이지훈은 "뮤지컬 광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여해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뮤지컬 '광주' 출연 계기로 성사됐다.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 이야기를 바탕으로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투쟁과 자유·평화를 갈망한 광주시민들의 12일간 기록을 담았다. 이지훈은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교사 '윤이건'을 맡았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18 10:13
연예일반

KBS, 5·18 영상 시민 공유 프로젝트 시상식 개최

KBS가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진행한 'KBS 아카이브 5·18 영상 시민 공유 프로젝트'에 따른 우수 시민 공모 콘텐츠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하고, 시민들이 제작한 5·18 영상물의 특집방송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KBS는 지난 1월, 5·18기념재단, 시청자미디어재단,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체 보유한 5·18 아카이브를 일반에 공개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기억과 소회, 역사의 흩어진 조각들을 모아 5·18을 새롭게 기록하고자 하는 '아카이브 5.18 영상 시민 공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제작한 5·18 영상콘텐츠를 공모한 결과 모두 62편의 시민 제작 콘텐츠가 출품되었고, 이 가운데 최우수상 1편, 우수상 3편, 가작 2편 등 총 6편이 우수 작품으로 선정돼 사장상과 5·18기념재단 이사장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 각지에서 고루 선정된 수상작들은, 고통 속에 살아온 유가족 이야기부터 언론의 역사적 역할, 나아가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광주 황금동 여성들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최우수상을 받은 광주 출신 여성 시민제작자 박지영 씨의 '오월로부터 전해진 편지, 멈춰버린 시간 그때 5월'은 42년 전 그날 아들을 떠나보낸 팔순 노모의 애끓는 모정과 아들에 대한 가슴 절절한 그리움을 편지 대화 형식으로 감동적으로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되었다. KBS는 이번에 선정한 5·18 아카이브 시민공모 우수작품들을 5.18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일 당일인 모레 5·18특집 ‘열린채널’과 특집 다큐멘터리 ‘5월 이야기’ 편성을 통해 방송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유튜브 등에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16 16:47
연예일반

[더보기] 5.18을 노래하다

최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조사 주요 경과와 향후 방안 등을 공개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는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시민들이 들불같이 일어섰다. 그로부터 약 4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명확하게 진실 규명이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아픔에 대중가요계도 공감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던 무거운 시대적인 분위기와 음반 사전검열제도 등으로 인해 당대에 공개되지 못 한 경우가 많지만, 어딘가에서 이러한 노래들은 꾸준히 가창 됐고, 끝내 살아남아 대중 앞에 빛을 보게 됐다. 시대적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노래를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대중가수들의 노력을 살펴봤다. 정태춘 ‘5.18’ 제목부터 ‘5.18’이다. 제목부터 5.18민주화운동을 노래하고 있노라고 보여주는 이 곡은 2002년 발매된 ‘정태춘 박은옥 20년 골든’ 앨범에 실려 있다. 노래는 신군부 세력의 총칼에 스러져간 시민들을 ‘붉은 꽃’에 빗대어 꽃잎 같이 떨어진 주검들의 슬픔을 노래하고, 당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공로로 받은 훈장이 여전히 회수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화자가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고 노래하는 건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태춘은 “아,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라며 오늘날 민주주의의 토대를 닦은 1980년의 시민항쟁을 절대 잊지 말 것을 주문한다. 나훈아 ‘엄니’ 1987년 6월항쟁 즈음 나훈아가 1980년에 일어났던 5.18민주화운동을 떠올리며 만든 노래지만 당시 정권의 영향 때문에 발표하지 못 하고33년 여를 묵혀뒀던 곡이다. 5.18민주화운동 때 희생된 젊은이를 화자로 설정, 자신의 모친에게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엄니 엄니워째서 잠 못 자요. 잠자야 꿈속에서 날 만나제”라며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엄니 엄미 무등산 꽃 피거든 / 한 아름 망월동에 심어주소’ 등의 가사가 이 노래의 주인공이 5.18민주화운동의 희생자라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무등산 망월동 시립묘지에는 1980년 광주항쟁의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다. 매년 많은 참배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선희 ‘오월의 햇살’ 윤항기 작사, 작곡, 편곡의 노래. 이선희가 1989년 발표한 곡. 5.18민주화운동에서 희생된 젊은이들을 추모하는 내용이다. 광주나 민주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오월의 햇살’이라는 표현으로 5.18을 노래하고 있음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노래는 함께 민주항쟁을 한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어두운 밤 함께하던 젊은 소리가 허공에 흩어져 가고 아침이 올 때까지 노래하자던 내 친구 어디로 갔나”라며 군인들의 총, 칼에 짓밟힌 청춘을 애도한다. 김연자 ‘그날 우리는’ 김연자가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당시 나왔던 노래. 그래서 노랫말에 일본어가 들어 있다. 김연자는 2012년에 1994년 발표됐던 이 노래를 ‘오! 광주여’라는 제목으로 재발매했다. 가사도 한국어로 재탄생했다. 이 곡은 1980년 광주가 겪은 비극적인 사건을 빠른 템포로 전개한다. 힘찬 멜로디와 가슴 아픈 가사의 대비가 독특하다. “거리마다 내던져진 이름들. 목메어 부르던 형제여”라는 노랫말과 왠지 희망차게도 들리는 멜로디가 만나 일으키는 불협화음이 어쩐지 그때의 비극을 더 서늘하게 전달하는 듯하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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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시즌4 종영, 전현무-김종민-유병재 8개월 배움여행 쉼표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가 8개월 배움 여행에 쉼표를 찍으며, 4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 마지막 회에는 내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배워보는 '선거의 역사' 특집이 그려졌다. 과학, 심리, 문학, 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던 '선녀들'은 마지막을 '선거'라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꾸몄다. 민주주의 꽃 선거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역사의 의미를 전했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무려 95.5% 경이로운 투표율을 기록한 최초의 선거 1948년 5.10 총선거부터 흑역사로 기록된 3.15 부정선거, MZ세대를 사로잡은 요즘 선거 이야기까지 선거의 역사를 배워갔다. 국민으로서 첫 투표권을 부여받은 최초 선거의 의미, 부정 선거에 맞서 쟁취한 민주주의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1표의 중요성을 더 와닿게 했다. 마지막까지 지식과 재미, 의미까지 꽉 찬 '선녀들' 표 배움 여행이었다. 지난 4월 25일 4번째 시즌을 시작한 '선녀들'은 기존 역사를 배우는 것에서 나아가 과학, 심리, 문학, 경제 등 여러 분야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풍성한 지식의 향연을 시도했다. 과거의 역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선녀들'의 배움 여행은 단순히 역사 기록만 보는 것에서 나아가, 더 넓은 스펙트럼의 재미와 지식을 선사했다. 역사 심용환, 과학 김상욱, 심리 김경일, 문학 김젬마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17명 전문가 마스터들의 시너지는 이를 가능하게 했다. 과학, 심리와 만난 역사는 새롭고 입체적이었다. 선조들이 남긴 유물, 유적을 직접 눈으로 보고 과학으로 풀어내는 시간은 교과서에서 벗어난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연산군과 정조가 각각 폭군과 성군으로 평가받게 된 이유,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과 소프라노 윤심덕의 삶 등을 심리학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은 역사 속 갇혀 있던 인물들을 생생히 살아 숨쉬게 했다. 이에 멀게만 느껴졌던 역사 속 인물들이 친근하고 인간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문학 장르로 확대된 배움 여행도 인상 깊었다. 춘향전, 홍길동전, 전우치전 등 고전문학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고전문학의 몰랐던 힙한 재미를 발견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대기 과학, 경제, 범죄, 테러, 화산 폭발 등 현실적이고 다양한 주제로 지식의 선을 넓혀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조선을 휩쓴 기후 변화 역사를 배우고,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기후 위기 경각심을 갖게 한 특집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배움 여행을 완성했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 예능다운 특집들은 호응을 얻었다. 역사를 경험한 생생 마스터들과 함께 뜨거운 역사를 전한 것.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 광주를 찾아 감춰졌던 그날의 진실을 들여다보고, 6.25전쟁 속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큰 울림을 안겼다. 특히 광복절 특집으로는 한국인 최초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감동 레이스를 도쿄올림픽과 엮어 다뤄 뭉클함을 선사했다. '선녀들'은 어려웠던 역사를 대중화시키며 역사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프로그램이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질문을 던지며 열정적인 호흡을 빛냈고, 배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시즌 4는 8개월간 32번의 지식 선을 넘으며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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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 ‘화평반점’ 캐스팅...강신일-김규리-백성현과 호흡

‘라이징 스타’ 배우 박준혁이 영화 ‘화평반점’에 합류, 강신일, 김규리, 백성현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 ‘화평반점’은 1980년 5월 광주 한가운데, 가족 3대의 희망이 담긴 삶의 터전 화평반점에 찾아온 폭풍 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26년’,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 등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많은 작품에 이어 또 다른 시각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배우 강신일, 김규리, 백성현이 출연을 확정한 바 있다. 박준혁은 극 중 영희네의 가장이자 당시 계엄군으로서 가족의 안녕을 책임져야 하는 영희아빠 역을 맡는다. 가족을 지키면서도 군인으로서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1980년대의 시대상을 절절히 보여주는 배역이다. 박준혁은 “중요한 사건에 중요한 역할이라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대본이 쓰여진 만큼 객관적이고 신중하게 분석해 책임감 있는 연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준혁은 선이 굵으면서도 복합적인 매력의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라이징 스타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돈’ ‘이웃사촌’ ‘강릉’ 등에 출연했고, ‘미나리’ 북미 배급사 A24의 신작 영화 ‘전생’(Past Lives)에도 캐스팅되며 주목받고 있다. 영화 ‘화평반점’은 지난달 26일 크랭크인 소식을 알리고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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