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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닉스고 첫 자마 탄생...자마 성적 따라 교배료 증가 기대

2021년 ‘미국 연도대표 경주마’이자 ‘세계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한 한국마사회 씨수말 닉스고의 첫 자마가 미국 현지에서 태어났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2일 미국 켄터키주에서 닉스고의 첫 자마가 태어났다고 19일 밝혔다.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 분석 기술인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통해 선별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약 8만7000달러(약 1억원)에 구매한 경주마다. 2018년 미국에서 데뷔한 닉스고는 당해 브리더스컵 퓨츄리티를 우승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5세에 접어든 닉스고는 2021년 페가수스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 경주마 올스타전 격인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닉스고는 2021년 북미 연도대표마 수상을 끝으로 경주로를 은퇴(총 수득상금 약 120억원)했다. 지난해 씨수말로 활동을 개시했고 지난 12일 생애 첫 자마가 태어난 것이다.닉스고의 첫 자마는 미국 켄터키주 펜랜드 목장의 씨암말인 시킹어스타가 낳았다. 지난해 2월 22일 19번째로 닉스고와 교배했던 시킹어스타는 암말을 건강하게 순산했다. 시킹어스타 자마를 필두로 올해 상반기 중 닉스고의 자마 110여 마리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닉스고가 경주마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씨수말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서는 자마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닉스고의 지난해 교배료는 회당 3만 달러로 북미 상위 3%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으며 연간 교배수익은 약 40억원 규모다. 하지만 이는 자마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 일례로 2017년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한 ‘건러너’는 ‘타이바’(22년 브리더스컵 클래식 3위, 산타아니타 더비 우승), ‘에코줄루’(21년 북미 2세 암말 챔피언, 21년 브리더스컵 주버나일 필리 우승) 등 세계 최정상급 자마들을 배출했다. 이에 건러너의 지난해 두당 교배료는 약 1억5000만원으로 뛰었고, 총 예상 수익은 무려 260억원까지 치솟았다. 닉스고의 최종 목적지는 대한민국이다. 말산업의 수준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재원이 바로 우수한 혈통의 ‘씨수말’이다. 한 마리에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천억원 몸값의 씨수말을 국내로 도입하는 일은 민간은 물론 한국마사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발상을 전환해 씨수말을 구매하는 대신 유전체 분석 기술을 통해 씨수말의 가능성을 가진 어린 말을 해외에서 저렴하게 구매해 경주능력과 교배능력을 입증한 후 국내로 들여오는 ‘해외종축개발’ 사업을 실행에 옮겼다. 닉스고의 사양과 교배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 테일러메이드 목장의 벤 테일러 목장장은 “닉스고의 첫 자마 탄생으로 목장은 물론 미국 경마계가 축하하고 있다”며 “닉스고는 현재 건강한 컨디션으로 올해 생의 두 번째 교배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0 05:18
스포츠일반

경마 100주년 찬란했던 2022시즌 8대 키워드

오는 25일 성탄절을 마지막으로 2022년 한국경마 시즌이 대망의 막을 내린다. 지난 2년간 무관중경마로 침체기를 견뎌냈던 한국경마는 올해 전면 개방하며 경마 100년을 맞이했다. 2022년 한국경마를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8대 키워드로 되돌아본다. 올해 가장 많은 관심과 화려한 성적을 보인 경주마는 단연 ‘위너스맨’이다. 4세에 접어든 위너스맨은 올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최고의 장거리 경주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 3경주에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여기에 3년 만에 개최된 국제대회 코리아컵에 출전해 해외 명마들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총대장’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이후 그랑프리에서도 왕좌에 오르며 올해 약 20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골든파워’는 최고의 3세 암말 여왕을 가리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경주를 최초로 석권하며 초대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트리플크라운’이 3세 암수 통합 왕좌를 가리는 시리즈라면, ‘트리플티아라’는 3세 암말만을 대상으로 한다. 경주마의 적성을 뛰어넘어 다양한 경주거리(1600m, 1800m, 2000m)에서 퍼포먼스를 내야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골든파워는 4세에 접어들며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개최 이후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된 국제경마대회인 제5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지난 9월 4일 열렸다. 경주거리 1200m 승부로 열린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어마어마’가 일본의 경주마 ‘랩터스’를 반마신차로 제압했다. 이어 1800m 거리의 코리아컵에서도 위너스맨이 결승선 100m를 앞두고 일본의 3세 신예 ‘세키후’를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는 한국경마가 100년을 맞은 뜻깊은 해였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지난 5월 19일 한국경마 100년 기념식에서 ‘비전 2037, 글로벌 톱5’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비전에는 15년 내로 경마와 승마산업을 모두 세계 5위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올 한해 경주로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키워드는 단연 ‘라온’이었다. 경마 팬들 사이에서는 라온이 붙여진 경주마들은 곧 우승 보증수표나 다름없다는 인식조차 생길 정도다. 라온퍼스트와 파온더파이터는 총 8개 대상경주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100년을 맞은 한국경마는 올 한해 국제 경쟁력을 확대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코리아컵 당일에만 총 331억원의 해외 판매액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는 기존보다 7개국 증가한 23개국에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연말까지 약 1100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동물복지의 인식 증가와 함께 말복지 분야에도 올 한해 큰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지난 18일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복지의 날’을 선포하며 서울과 부경의 마주협회와 함께 5년간 총 100억원의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조성하는 등 경주마 복지를 위한 비전 선포식과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밝힌 슬로건은 ‘말과 사람이 함께 사는 행복한 세상’이다.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가 지난 봄 미국 현지에서 본격적인 씨수말 활동을 시작했다. 닉스고의 교배료는 회당 3만 달러(약 4000만원)로 북미 현지 상위 3%의 높은 수준이다. 올 한해 닉스고는 151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약 4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3 05:43
스포츠일반

DNA의 힘, 부전자전·모전자전 경마 스타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라고 불릴 정도로 유전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부전자전 스타’들이 주목받고 있다. 2014년 5월 10일 서울 경마공원에서는 상징적인 경주가 있었다.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들의 이름조차 ‘부전자전’과 ‘아비처럼’인 것을 보면 씨수말의 중요성이 체감된다. ‘아비처럼’은 외국에서 수입해온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였고, ‘부전자전’은 국내 첫 삼관마 ‘제이에스홀드’의 자마였다. 둘은 각자 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맞붙었다. 경주 전에는 메니피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비처럼의 인기가 높았으나 결과는 달랐다. 국내 씨수말의 자마인 부전자전이 아비처럼을 제치고 우승했다. 경마에서 혈통의 상징성과 함께 국산 씨수말의 높아진 경쟁력을 보여준 일화이다. 최근 주목받는 국산 씨수말 자마 부자(父子)는 ‘지금이순간’과 ‘심장의고동’이다. 지금이순간은 2012년 코리안더비와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를 우승하며 최강 3세마로 등극한 뒤 2014년 씨수말로 전환했다. 심장의고동은 지금이순간이 2016년 배출한 자마다. 심장의고동이 2019년 코리안더비에 출전하며 한국경마 최초 부자 동반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이후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하며 국산 씨수말 자마로는 최초로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주요 씨암말 역시 뛰어난 자마를 배출하고 있다. ‘우승터치’는 2011년 코리아오크스와 2013년 뚝섬배를 우승한 최강 암말이다. 씨암말로 전환한 우승터치는 지난해 KRA컵마일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우승한 자마 ‘터치스타맨’을 배출했다. 모자 활약에 뒤지지 않는 모녀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2004년 코리안오크스를 우승한 ‘싱그러운’의 자마 ‘우아등선’은 2014년 동아일보배, 농협중앙회장배를 거머쥐었다. 2007년 KRA컵클래식 등 우승했던 ‘포킷풀어브머니’의 자마 ‘매니머니’ 역시 2017년 동아일보배를 우승했다. 경마산업은 경주마의 생산과 육성, 경주를 통한 능력 검증과 우수한 종마자원의 선발, 우수한 자마 생산이라는 순환체계가 맞물리며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런 순환체계 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수한 종마라 할 수 있다. 우수한 국산 경주마를 선발하고, 선발된 경주마가 씨수말, 씨암말이 되어 더욱 우수한 자마를 생산한다. 우수한 씨수말의 경우 ‘교배료’를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도 창출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씨수말 중 가장 가치가 높은 '갈릴레오'는 1회 교배료가 60만 유로(약 8억원)로 연간 교배료 수익만 800억원이 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높았던 교배료는 캐나다 출신의 전설적인 명마 ‘노던댄서’의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다. 국내 최고 씨수말 중 하나인 ‘엑톤파크’의 1회당 교배료는 12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16 07:00
생활/문화

씨수말의 교배료는 다이아몬드 1캐럿

봄이 찾아오면서 경주마 생산농가와 목장은 교배로 분주하다. 2018년 리딩 사이어(한해 최고의 씨수말. 씨수말의 자마들이 경주에서 획득한 상금을 집계해 선정함)로 주가를 올린 제주 이시돌목장의 ‘엑톤파크’는 현재 1회 교배료만 1200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그의 자마이자 대통령배 4연패를 달성한 ‘트리플나인’ 같은 명마 탄생을 바라는 생산자들이 암말들을 줄 세워 대기 중이다. 2014년에 데뷔한 트리플나인의 누적 수득상금이 역대 최다인 42억원을 돌파한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경주마의 생산 부문에서 부가가치의 핵심은 종마산업 분야다. 경주마는 국제적으로 혈통서를 가진 말들끼리의 자연교배만으로 생산된다. 따라서 경주마 생산은 해외 고가 브랜드의 로열티처럼 생산에 앞서 교배료라는 수익이 창출된다. 자마들이 우승을 거듭할수록 그 종마의 교배료가 천정부지로 높아지기 때문에 유명 씨수말의 정액 한 방울은 다이아몬드 1캐럿에 비유되기도 한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일본, 아일랜드 등 경마 선진국의 종마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해외 유명 씨수말의 1년 교배료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암말 1두당 교배료가 5억원인 씨수말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년 100두의 암말과 교배를 한다고 가정할 때 씨수말 소유주는 연간 500억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 20세가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씨수말이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우수한 말 한 마리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불세출의 명마 노던댄서(1961~1990년)는 처음에는 외면받은 말이다. 그러나 미국의 삼관마 경주인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이크스를 잇달아 우승하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현역에서 은퇴 후 씨수말로서 1971부터 1983까지 미국과 영국에서 총 5번이나 리딩 사이어의 왕좌를 차지하며 경마계의 명문가를 구축했다. 노던댄서의 교배료는 1만 달러로 시작해 전성기 때는 100만 달러(12억원)까지 치솟아 종마의 정액 한 방울이 다이아몬드 1캐럿 값과 같다는 말을 유행시켰다. 한국마사회가 외국의 우수한 종마들을 꾸준히 수입해 생산에 투입하는 이유도 이와 맥락이다. 그동안 국산 경주마 개량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은 최근 가시적 성과를 내왔다. 꾸준히 국산 경주마가 국제대회의 문을 두드려 온 결과 2016년 석세스스토리가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2017년 두바이 월드컵 1600m 결승에 트리플나인이 출전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2년 코리안더비에서 우승한 ‘지금이순간’은 지난해 국산 씨수말 최초로 대상경주 우승마 ‘심장의고동’을 배출해내며 한국경마 역사의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2014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석권한 ‘경부대로’는 2016년부터 씨수말로 데뷔하여 매년 50여 두의 씨암말과 교배할 정도로 생산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나날이 향상되고 있는 국산마의 경쟁력은 우리나라의 말 산업을 더욱 튼튼히 하고, 종마시장이라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열쇠가 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13 06:00
연예

잘키운 말 하나 ‘중소기업’ 맞먹는다

'말산업'이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경마는 베팅이 전부가 아니다. ‘마필생산(1차 산업)'부터 ‘경주마로 육성(2차 산업)' 그리고 ‘경마시행(3차 산업)'까지 이뤄진 ‘복합 산업’이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우수 혈통의 씨수마를 확보해 말을 생산하는 산업이 내수경제에 미치는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2014년 세계경마연맹(IFHA) 통계기준으로 경마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이 보유한 씨수말 두수는 2080두, 프랑스는 1514두, 일본은 223두, 한국은 76두다. 이중 미국의 유명 씨수말 ‘아메리칸 파로아(American Pharoah)' 1두의 경우 2016년 기준으로 1회 교배료가 무려 약 2억3500만원이다. 물론 현재 한국의 말생산 시장규모는 과거에 비해 커졌다. 1991년 ‘국내산 경주마 생산 중장기 계획 추진’을 통해 자급률이 약 75%까지 향상됐다. 하지만 여전히 외산 경주마의 수입이 약 25%를 차지한다. 2005년부터 2015년 동안 연간 평균 약 100억원의 비용을 경주마 수입에 지출했다. 경마선진국과 비교하면 국내 마필 생산시장규모는 매우 낮은 실정이다.만약 국내 말산업 규모가 일본과 비슷한 규모로 발전한다면 내수 경제 및 일자리 창출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말생산 산업이 질적으로 성장한다면 연간 약 100억원 가량 발생되는 마필 수입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말 사육농가가 증가로 관련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우수 씨수말의 육성을 통해 벌어들이는 경제 효과도 상당하다. 국내 '리딩사이어(우수 씨수마)'인 ‘메니피’는 추정 몸값만 약 225억원에 이른다. 씨수마의 몸값은 통상 1회 교배료에 1년 평균 교배횟수 그리고 리딩사이어로 활동한 평균 기간을 곱해 산출한다.잘 키운 씨수마로 중소기업의 연 수입에 맞먹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씨수마 두수가 약 76두(2014년 기준)인 것을 감안할 때 씨수마 시장이 성장했을 때 거둘 수 있는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한국마사회는 "말을 사육시장의 연매출은 100억원 수준으로 우수하다. 말산업 육성이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말산업 발전의 일환으로 한국마사회는 12일부터 마주를 모집하고 있다. 올해 한국마사회는 마주를 상시 모집할 방침이다. 안정적으로 마주자원을 확보하고 모집 기간에 맞춰 급히 서류를 준비해야 되는 신청인들의 불편을 해소할 목적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연중 신청자를 모집하되 분기별로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마주를 최종 선발하는 방식이다.올해부터는 교차등록도 허용된다. 장기적으로 통합마주 도입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현재 렛츠런파크 부경 마주로 등록된 자라 할지라도 일정조건만 충족한다면 서울 마주로의 활동이 가능해 졌다. 모집인원은 70명 내외고 모집부문은 개인마주, 법인마주, 특별조합마주 등이다. 모집 시기는 부문별로 다르다. 개인 법인마주는 현재 상시 모집 중이고, 교차등록마주는 14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끝으로 특별조합마주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분양 대상마를 신청 받는다. 피주영 기자 2017.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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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지금이순간’ 씨수말로 ‘제2의 마생’ 시작

국산 최강마로서 과천벌판을 호령했던 ‘지금이순간’이 씨수말로 ‘제2의 마생(馬生)’을 시작한다.KRA 서울경마공원은 2012년 삼관마 대회에서 최우수마로 선정된 ‘지금이순간’이 21일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 종료 후 관람대 앞 시상대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마팬이 ‘지금이순간’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운영되고 ‘지금이순간’을 키워낸 지용철 감독과 최성룡 마주, 문세영 선수에게 포상금과 공로패가 주어진다. KRA 한국마사회에서는 우수한 국내산마를 발굴해 조기에 생산에 환류 될 수 있도록 삼관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경주마를 대상으로 4세까지만 경주마로 활동하고 이후 씨수말 또는 씨암말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이순간’은 씨수마 데뷔를 조건으로 5억원의 삼관경주 우수마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4세 이후 종마로 활동하는 것이 조건이었기 때문에 올해까지 활동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경마인들은 한국 경마역사상 ‘지금이순간’처럼 강렬함을 남긴 말은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주목받지 못한 씨수말 '인그란디어'의 자마로 태어났지만 탁월한 운동능력으로 한국 경주마 생산의 새 역사를 쓰며 스타 경주마로 이름을 알렸다. ‘잘난’ 아들 덕에 제주 민간목장 소유의 씨수말 ‘인그란디어’의 교배료는 300만원까지 치솟아 지난해 교배수익만 2억원을 벌어들였다. 마사회 소유의 초고가 씨수말의 그늘에 가려 사라질 운명에 있었던 민간목장 씨수말이 자마 덕분에 살아난 경우여서 국내 경마계의 이슈로 주목받았다.또 ‘지금이순간’은 2년 연속 서울경마공원 연도 대표마에 올랐다. 연도 대표마 2연패에서 알 수 있듯 ‘지금이순간’은 최근 2년간 총 13회에 걸쳐 우승을 차지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은퇴하는 순간에도 ‘지금이순간’은 희망을 선물했다. 은퇴를 앞둔 8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경주마 이름으로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을 기탁해 동물로서는 처음으로 사랑의 열매 배지를 받았다.최성룡 마주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경주마로 활동하다 씨수말로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 때문에 지금이순간이 씨수말로 성공할 수 있도록 외국에서 최적의 혈통조합을 가진 씨암말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3.1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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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그란디어, 교배료 올라

사람이건 말이건 자식농사는 잘 짓고 볼일이다. 서울경마공원 최강 국산마 ‘지금이순간’을 배출한 민간 씨수말 ‘인그란디어’의 명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6월 3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로 열린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GⅢ·국1군·3세 이상·2000M·순위상금 3억 원)에서 ‘지금이순간(수·4세)’은 초고가 몸값과 쟁쟁한 실력으로 무장한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마들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해 오픈경주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서울경마공원을 살려냈다. 여기에 ‘지금이순간의’의 아버지 민간씨수말 ‘인그란디어(금악목장·14세) 역시 자마의 활약으로 올해 교배료가 300만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교배수익만 2억에 달할 전망이다. 한마디로 민간목장 씨수말이 한 마리의 자마 덕분에 살아난 셈이어서 국내 경마계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2007년부터 경주마 생산을 시작한 ‘인그란디어’는 현역 시절 일본 최고 권위의 천황배 우승을 비롯해 총 34전 8승·2위 3회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은퇴 후 한국에서 씨수말로 전업한 ‘인그란디어’는 초기 자마들이 장거리에만 강하다는 오해도 있었지만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모든 경주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지금이순간’이 나오면서 재평가받고 있다. 올해 리딩사이어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그란디어’는 자마 경주당 평균 수득상금이 3000만원에 달해 메니피(3900만원)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양질의 경주마를 배출하면서 교배문의가 폭주했다. 올해는 6월까지 100여 마리의 씨암말과 교배를 했다. 금악목장에서 보유한 씨암말 20마리와의 교배를 제외하고 80여 마리의 외부 씨암말과 교배를 하면서 어지간한 마사회 보유 씨수말을 능가하는 인기도를 자랑하고 있는 것. 금악목장 관계자는 “ 인그란디어는 일본경마에서 모래와 잔디 주로를 넘나들며 큰 활약을 펼친 경주마다. 혈통적으로 장거리 경주에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경마에 적합한 자마들을 배출하고 있다”며 “아직 배출된 경주마가 적지만, ‘지금이순간’이 배출되면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3.07.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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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일본, 매년 5만 마리 식용…한국 겨우 2000마리

말산업육성법이 통과된 후 축산농가에서는 소나 돼지 대신 말을 키워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등이 말산업을 새로운 국부창출용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어 이같은 기대감은 더욱 높다.말산업 육성, 식용문화가 근간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말산업이 성장하려면 식용문화가 먼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축산업의 기본목표는 국민에게 양질의 먹거리(고기)를 제공하는 것이며 말산업도 그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제주 난지축산연구소 이종언 박사는 "축산농가가 말을 많이 키워도 수요가 확실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말을 가장 많이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은 식용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또 "지금처럼 경마가 도박으로만 인식돼 제재를 받고, 승마가 국민레저로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식용외에는 말사육 농가를 키울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말고기 소비량, 한국의 67배일본의 말고기 소비량을 살펴보면 말을 키우는 축산농가의 희망이 보인다. 이 박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말 도축 수는 총 2000마리로 추정된다. 공식적으로 도축이 이뤄진 것은 800마리. 민가에서 비공식적으로 도축하는 마릿수를 더한 수치다. 국내에서 식용으로 사용되는 말의 한마리당 무게는 350~400㎏이며 가격은 ㎏당 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말 한마리를 도축하면 고기는 43%며, 나머지는 뼈와 기름, 가죽, 털 등 부산물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거래된 말고기량은 300톤 내외며 대략 2000마리가 식용을 위해 도축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반면 이웃 일본은 한해평균 2만톤의 말고기를 소비한다. 일본에서는 무게가 1000~1200㎏에 달하는 식용마를 키우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를 대비해 역산하면 대략 5만마리의 식용마가 소비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일본 구마모터현은 말고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대형마트는 물론 동네의 작은 가게에서도 등급별로 나뉜 말고기 판매대가 설치돼 있으며 말고기를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부가가치 높은 승마와 경마'1캐럿짜리 다이아몬드와 맞먹는 경주마의 정액 한방울'. 경주마의 가치를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말산업은 식용문화와 함께 또다른 수익창출 시장인 승마와 경마가 함께 육성돼야 총체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20세기 최고의 경주마용 씨수말로 평가받는 미국의 스톰캣은 교배료만으로 한 해 700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일회 교배료가 최고 50만 달러, 한화로 약 6억원에 달했다. 몸값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한국마사회가 제주 육성목장에 보유하고 있는 씨수말들도 최고 40억원의 몸값을 자자랑하고 있다. 국산마 육성을 위해 교배료를 받지않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최고 수천달러의 교배료를 받았던 씨수말들이다. 유명 승용마의 몸값도 상상을 초월한다. 독일의 유명 승용마인 '토틸라스'는 160억원에 달하며, 중동에는 100억대의 승용마가 20여마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한 마리에 수억~수백억짜리 말을 단시간에 키울 수 없다.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말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국내 말관련 업체(한국마사회, 각 육성목장 등)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말산업 경제효과, 단기간 3조6000억원으로 확대한국마사회는 말산업육성법 통과 후 농어촌 지역 일자리 및 소득창출을 위해 승마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승용마 생산농가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식용문화가 보편화되지 않았고, 초고가의 경주마와 승용마 육성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단기간내 농어촌 소득창출을 이뤄내겠다는 조치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말산업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말의 고장인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말산업종합진흥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2016년까지 5년간 경·승마산업 등 4개 분야에서 10대 정책방향과 50개 실천과제에 22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말산업이 육성될 경우 2015년이면 말산업의 국민경제 기여효과도 2조8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식용문화와 고부가가치의 승마·경마용 말 육성이 이뤄진다면 국내 말산업 규모의 성장세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말산업 육성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2014년에는 말 산업 분야에 약 7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말산업육성법에 근거한 농어촌형 승마시설이 많아지면 관광소득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며, 그 결과 2015년에는 말 사육 마릿수가 현재 3만마리에서 10만마리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2.01.13 15:47
생활/문화

[경마] 경주마 또 1억 낙찰 ‘한우 안 부럽네’

22일 한국마사회 제주 육성목장에서 열린 국산마 경매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예비 경주마를 살펴보고 있다. KRA한국마사회 제공 “경매번호 51번 경주마는 1억원에 낙찰되었습니다” 경매사의 낙찰 확인 발표가 끝나자 제주목장의 경매장이 순간 술렁거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억대 몸값의 예비경주마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열린 경매에서 1억1600만원의 주인공이 탄생한지 1년만의 일이다. 이번에 역대 4위의 몸값으로 낙찰된 예비 경주마는 부마 ‘메니피’와 모마 ‘스트레이트캐시' 사이에서 태어난 2세짜리 암말. 뛰어난 혈통과 다부진 체격 등으로 경주마 경매 전부터 구매자들 사이에서 최고가의 주인공으로 지목됐다. 지난 22일 KRA 제주목장에서 열린 경주마 경매에는 총 111마리의 예비 경주마가 상장돼 그중 61마리가 낙찰됐다. 최고가는 1억원, 평균 낙찰가는 4136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낙찰률이 55%로, 최근 3년 평균 낙찰률인 38%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평균 낙찰가 역시 25%나 올랐다. 이는 KRA한국마사회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도입한 우수 씨수말의 자마가 대거 경매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경매가 예년보다 활황을 보인 것은 지난해 선풍적인 돌풍을 일으킨 씨수말 메니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006년 KRA가 미국에서 약 40억원에 들여온 메니피는 도입 당시부터 한국 경마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일본 경마가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선데이 사일런스’란 미국산 씨수말이 있었듯, 메니피도 한국 경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예상됐다. 메니피 자마들은 지난해 데뷔하자마자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로 같은 씨수말의 자마 3마리가 대상경주에서 1, 2, 3위를 모두 석권하는 사건이 발생해 메니피의 가치는 급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브리더스컵 대상경주에서 메니피의 자마인 ‘선히어로’, ‘선블레이즈’, ‘우승터치’가 모두 1, 2, 3위를 기록하며, 아버지의 명성을 드높인 것. 선히어로와 선블레이즈는 각각 8500만원에 경매시장에서 낙찰됐는데, 벌써 각각 2억7000만원과 1억2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이런 추세로 앞으로 3∼4년간 뛰어난 성적을 거둔다면 10억원이 넘는 상금벌이도 가능하다는 것이 경마계의 중론이다. 메니피 자마들의 활약은 여타 우수 씨수말에 대한 기대도 함께 올려놨다. 메니피처럼 2007년에 약 40억원의 가격에 도입된 씨수말 ‘포리스트캠프’의 자마는 이번 경매에서 13마리가 상장돼 8마리가 낙찰되며 씨수말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최고가는 9500만원이며, 평균낙찰가는 5188만원이었다. 포리스트캠프와 더불어 이번에 첫 자마를 상장시킨 ‘피코센트럴’ 역시 8마리 중 7마리가 낙찰되는 활약세를 보였다. 경주마의 부가가치는 천문학적이다. 이미 완전경쟁 체제로 운영되는 해외 선진국에서 씨수말의 정액 한 방울은 다이아몬드 1캐럿과 맞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우수한 혈통의 경주마는 경주능력이 검증되지 않아도 100만 달러 넘게 팔리는 경우가 있다. 국내에서도 지금까지는 KRA 주도로 무료 교배 등을 통해 씨수말 산업이 육성됐지만, 이제는 민간 목장에서 자체적으로 씨수말을 해외에서 도입해 교배료만으로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2010년 ‘리딩 사이어’에 등극한 민간 씨수말 ‘크릭캣’은 올해 1회당 약 500만원 안팎의 교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에 도입돼 올해부터 교배를 시작한 민간 씨수말 ‘어드마이어둔’도 일회 교배료가 200만원에 달한다.경주마를 키우는 생산 농가의 수익도 만만치 않다. 2008년 기준으로 한우 비육우의 평균 거래가격이 534만원이지만, 국산 경주마의 평균가격은 3330만원이었다. 비용 측면에서도 경주마는 상대적으로 분뇨처리, 사료수급에서도 여타 가축에 비해 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소와 돼지 생산농가는 점차 감소추세이나, 말은 2000년 520개 농가에서 2008년 1528개 농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말산업 육성법이 통과되면서 말 사육농가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말산업 특구 지정 등을 통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이뤄지고, 말의 수요도 늘어나 안정적인 유통·판매체계도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및 중앙아시아의 경마 시장이 성장하면 해외수출까지 가능해, 이래저래 말 사육농가의 수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1.03.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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