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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포럼] ‘슈스스’ 한혜연이 본 K스타일의 현재와 미래

“외국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한국은 옷 잘 입는 사람이 많고, 굉장히 세련됐다’는 얘길 많이 해요. 제가 봐도 그래요. 미국이나 유럽을 가보면 옷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참 많다 싶은데, 우리나라는 일상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해외에서도 각광 받고 있는 ‘K스타일’의 비결에 대해 K팝 열풍이나 K드라마, 영화가 해외로 유통될 수 있는 OTT 환경 등 제반 여건이 마련된 점도 주효하지만 궁극엔 ‘사람’의 힘을 꼽았다. 바야흐로 ‘패션피플(패피)’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슈스스’(슈퍼 스타 스타일리스트)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어쩌면 전문가로서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지나치게 커져 위축되진 않을까.하지만 역시 ‘슈스스’였다. 그는 “전문가는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자리에 서서 계속 씨드하는(뿌리는) 역할을 하는 건 맞다”며 “사람들의 취향도 확실해지고 다양해졌지만 우리는 그걸 리드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유행을 선도한다기보다는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현 시대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롤’을 언급했다. 제아무리 각자도생 개성 시대라 해도 여전히 K스타일은 K팝이나 K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의 스타일에서 시작되는 경향이 크고, 그들의 스타일은 스타일리스트의 손길을 통해 탄생한다. K스타일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스타일리스트들의 역량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혜연은 이효리, 한지민, 공효진, 이정재, 임수정, 김태희 등 국내 톱스타들의 스타일링을 직접 맡아온 명실상부 ‘톱 스타일리스트’다. 2012년 온스타일 예능 ‘도전! 수퍼모델코리아’를 통해 카메라 뒤에서 카메라 앞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나 혼자 산다’ 등 예능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진정한 ‘슈스스’로 거듭났다. 무수한 ‘베이비’(한혜연이 수퍼모델 도전자를 부르던 애칭. 지금은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들에게도 같은 호칭을 쓰고 있다)들과 함께 하며 한혜연이 보여준 실력과 열정, 카리스마와 위트에 대중은 열광했다.패션에 관심이 많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주부매거진을 넘어 보그, 논노 등 외국 패션지까지 가까이 접했던 한혜연은 그렇게 일찌감치 패션에 눈을 떴다. 예쁜 배우들의 사진을 책받침으로 코팅해 다니던 시절, 교복 자율화 세대였던 그는 자연스럽게 옷 잘 입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춘기를 보냈고 어쩌다 보니 대학에서도 패션을 전공하며 ‘패션학도’가 됐다. 그 시절 한혜연에게 깊은 영감을 준 스타는 영화 ‘접속’의 전도연이었다. 한혜연은 “영화를 보고 전도연 배우가 입었던 옷을 사러 이대까지 갔다”며 극중 전도연의 스타일에 ‘정말 충격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전도연은 뚜렷한 특색이 있다기보단 도화지 같은 이미지인데 본인이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너무 잘 아는, 정말 옷 잘 입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스타일리스트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 뒤론 까다롭기로 소문난 몇몇 스타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아왔다.“저는 완벽주의자예요. 싫은 소리, 부족하단 얘기 듣는 걸 제일 싫어하죠. 준비가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고객의 당일 컨디션이나 일거수일투족까지는 모르니까, 불편한 상황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완벽하게 준비하는 편이에요.”언뜻 고집스런 완벽주의자 같지만, 변화에는 누구보다 유연하게 대처해왔고, 도전을 망설이지 않았단다. 그는 “업계 변화는 당연히 느끼고 자연스럽게 거기 맞춰서 가는 것”이라며 “유튜브도 그렇고 다양한 일들을 해보고 싶고 관심 있으니 여러 가지 도전을 해보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뭔가 해보는 데 있어 망설이기보단 일단 해보자는 편이에요. 그래서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그런 시행착오들도 다음 스텝에 분명 도움이 되더라고요. 다음에 더 잘 하게 되는 힘이 됩니다.” 인터뷰 말미 한혜연은 K스타일을 대표하는 ‘K메이커스’로서 K스타일 산업의 현 주소에 견해도 덧붙였다. 그는 “해외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건 맞지만 지금 잠깐 반짝 관심이 돼선 안 된다. 예를 들어 동양권에서도 일본 브랜드는 인정 받는 게 많은데, 그 브랜드들은 역사가 있다. 해외 관계자들도 ‘한국 패션 너무 좋아, 그런데 너넨 히스토리가 없어’라고 한다”면서 “K팝, K드라마, OTT 등을 통해 해외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니 브랜드 해리티지를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너무 가까운 미래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선 K브랜드의 역사를 길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패션계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요. 지금은 주로 빅브랜드 위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디자이너 발굴 부분에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봐요. K패션이 전체적으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죠. 단기간의 성과만 보는 게 아니라 좀 멀리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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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에스파 윈터 vs ‘흑발’ 아일릿 원희…대세 걸그룹 이온 음료 대격돌

이온 음료 CF에서 ‘4세대 대표’ 그룹 에스파와 ‘5세대 대표’ 그룹 아일릿이 맞붙는다.지난 1일 코카-콜라사는 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의 ‘토레타!’ 모델 발탁 소식을 알렸다. 이어 동아오츠카는 지난 18일 그룹 아일릿 멤버 원희를 ‘포카리스웨트’ 모델로 발탁했다. 여름을 앞두고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두 사람의 비주얼은 사뭇 상반돼 눈길을 끌고 있다.윈터는 ‘흑발+푸른색’이라는 이온 음료 광고모델의 고정관념을 깼다. 금발에 녹색 원피스를 매치한 윈터의 ‘파격적’ 스타일링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SNS ‘X’(구 트위터)에서는 윈터 발탁 소식이 전해진 당일 “윈터는 좋지만 이온 음료에 금발 모델이라니 세상에는 이치와 법도가 있는 것인데”라는 게시글이 1만 9000 회 재게시돼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CF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이 뒤집혔다. 영상 속 윈터는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요리를 하는 등 초록빛 배경에 어우러져 매력을 발산했다. 누리꾼들은 “평소 토레타 보면서 이온 음료 느낌 안 나는 컬러라 생각했는데 윈터 광고 본 후로는 청량해 보인다”, “윈터 금발이 뭔가 토레타 제대로 각인시킨 느낌”이라고 호평했다.토레타의 모델은 배우 박보영, 김유정, 신시아가 거쳤다. 금발에 아이돌 멤버를 기용한 것은 토레타 측에서도 이미지 변신이다. 윈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화제가 된 금발은 촬영 당시 윈터의 머리 색으로, 광고를 위한 스타일링은 아니었지만 호평받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코카-콜라사는 지난 1일 “다재다능한 매력과 깨끗하고 맑은 음색, 톡톡 튀는 상큼함으로 사랑받는 윈터의 이미지가 토레타와 부합해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일릿 원희는 데뷔 1달도 채 되기 전에 ‘청순 아이콘 등용문’인 포카리스웨트의 29대 모델로 낙점받았다. 포카리스웨트는 역대 모델로 배우 손예진, 박신혜, 김소현과 그룹 트와이스, 츄(김지우) 등 다양한 청춘스타를 배출했다.동아 오츠카는 지난 18일 “포카리스웨트만의 순수하고 맑은 파랑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아일릿의 원희를 발탁했다”며 “10대들의 청춘을 응원하는 포카리스웨트의 메세지가 잘 전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원희는 특유의 활발하고 밝은 분위기로 데뷔 전부터 이미 포카리스웨트 모델 최우선 후보에 있었다는 후문이다. 원희는 지난달 25일 아일릿으로 정식 데뷔했으나 앞서 지난해 6월 방송을 시작한 JTBC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알유넥스트’에 출연, 병아리 연습생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줬다.원희의 발탁 소식에 누리꾼들은 “데뷔하자마자 대단하다”, “아직 학생이니까 교복 입고 그 나이 또래처럼 찍으면 완전 좋을 듯”이라고 반응했다. 이처럼 각 멤버가 가진 색깔과 스타일링이 음료 브랜드 이미지와 결합해 동반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금발 청량’으로 이온 음료계 새 바람을 가져온 윈터와 전통을 이어받되 10대만의 컬러를 보여줄 원희 중 누가 이온 음료 CF퀸의 왕관을 차지할지 기대가 모인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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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프로젝트] CGV는 어떻게 매년 만우절 영화 팬들의 성지가 됐나

일간스포츠 주최, 실무프로젝트(주) 주관으로 진행하는 미디어과정 취업준비생을 위한 실무프로젝트에서는 미디어 산업 분야 관련 기사 작성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이후 조별 과제로 제출받은 참여 기업들에 대한 홍보 기사 중 우수한 것들을 일간스포츠 온라인을 통해 소개합니다. 일간스포츠가 취준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CGV, 만우절에 진심이네.” “냉장고를 가져올 걸 그랬어요.” “10년만에 교복을 입으니까 안들어가네요.”매년 4월 1일은 짓궂은 장난도 모두가 눈감아줄 수 있는 특별한 날이다. 멀티플렉스 CGV는 매년 이 날에 맞춰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해 호응을 얻어왔다.올해 4월 1일에도 CGV는 어김없이 만우절 이벤트를 마련했다. ‘내 고백도 대신해줘 공개 고백 Live’를 통해 평소 말하지 못했던 각자의 속사정을 고백할 수 있는 이벤트가 개최됐다.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의 유튜브 채널과 함께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사전에 신청받은 고백과 실시간으로 라이브 댓글에 올라온 고백을 함께 중계했다. 또한 라이브 도중 스크린X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했다. 1000명 이상 되는 이벤트 참가자들의 다양한 고백을 통해 라이브는 “준비 단디했네”, “폭주하는 CGV” 등 평가를 받았다.CGV는 지난 2015년부터 영화관 최초로 만우절 이벤트를 선보였다. 2023년에는 코로나 시절 진행하지 못했던 이벤트들의 한을 풀기 위해 CGV는 2000년대(Y2K) 학교를 콘셉트으로 한 ‘전국 CGV高 낙시제(樂詩제)’ 이벤트를 개최했다. 낙시제란, 즐거운 낙(樂), 때 시(詩)를 따서 방문하는 고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CGV가 기획한 이벤트 명이다. CGV의 복합문화공간을 활용해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 세대를 아우르는 고객 2만 명 이상의 참여를 유도했다. 당시 이벤트를 위해 CGV 내부를 2000년대(Y2K) 학교 콘셉트로 꾸미고 다양한 공간에 NPC 배우들을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CGV는 유쾌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인지도를 제고했다. 2017년에는 ‘내 맘대로 팝콘통’ 이라는 기획으로 4월 1일 만우절 오후 4시1분부터 7시까지 팝콘 콤보 메뉴를 구매한 고객에게 직접 가져온 팝콘통에 팝콘을 담아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관객들은 집에 있는 청자부터 아이스박스, 양동이, 눈 삽 등 받을 수 있는 모든 통을 가져와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더불어 ‘그것이 보고싶다'라는 이벤트를 열어 사회 통념상 사람이 먹을 수 없을 정도의 상식을 벗어난 통을 가져온 고객에게 인증 사진을 제보받는 이벤트도 같이 진행했다.CGV 측은 “팬데믹 이후로 침체됐던 영화관이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있다”며 “CGV도 만우절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CGV 6조=김다정 김유진 김정아 나윤지 송혜리 우준경 정지원 2024.04.19 06:59
뮤직

킹덤, 여고 접수! ‘혼’ 쏙 빼는 무대부터 스윗한 팬서비스까지

그룹 킹덤이 7인 7색 매력으로 대전대성여고를 매료시키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킹덤은 3일 공개된 웹 예능 ‘오늘 우리 학교는’(이하 ‘오우학’)에 출연, 대전대성여자고등킹덤은 화려한 칼군무와 다채로운 콘셉트 소화력, 일곱 왕의 대서사시를 그린 탄탄한 세계관으로 글로벌 인기몰이 중이다.“오면서도 설레하며 왔다. 저희끼리 ‘오늘 잘해야 된다’라고 말하면서 왔다”라고 떨림과 기대감을 내비친 멤버들은 무대 뒤에서 깜짝 등장,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멋지게 등장해 시작부터 강당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교복 착장으로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킹덤은 드라마틱한 ‘혼’ 무대를 시작으로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오우학’의 시그니처 코너를 함께 즐기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킹덤은 포스트잇 토크에서 다양한 댄스 챌린지와 보컬, 랩 라이브로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이들은 학생들과 다정한 셀카는 물론, 친구처럼, 오빠처럼, 선배처럼 시종일관 적극적으로 소통했으며, ‘백야’와 앙코르곡 ‘온 에어’까지 팔색조 매력이 듬뿍 담긴 반전 무대로 마지막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안겼다.킹덤과 학생들의 만남뿐만 아니라 이날 ‘오우학’은 학생들을 위한 역대급 선물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착한 기업들과의 컬래버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오우학’은 이번 편에서 고깃집 브랜드 고기명작과 뜻깊은 컬래버를 진행, 고기명작 상품권 기부로 학생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오우학’은 장르 불문 대세 아티스트의 무대와 흥미진진한 토크, 학생과 선생님이 주인공이 되는 코너를 통해 힐링과 행복을 전하는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웹 예능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3 18:04
뮤직

스무명에게 온 편지, 감격의 눈물... ‘드림아카데미’ 공식 트레일러 공개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공식 트레일러가 공개됐다.31일(한국시간)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SNS 채널에 게시된 공식 트레일러는 화려한 영상미와 눈을 뗄 수 없는 연출,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공식 트레일러는 20명의 참가자가 드림아카데미 입학을 축하한다는 편지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합격 소식을 받은 참가자들은 환호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셀프캠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후 기량, 팀 워크, 예술성을 평가하는 3라운드의 미션과 생방송 무대(11월 18일)를 통해 그룹의 최종 멤버가 발표될 것이라는 오디션 진행 방식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공식 트레일러 영상에는 참가자들이 각자 모국의 국기를 들고 교차해 지나가는 장면, 체육관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춤을 추는 장면 등이 담겨 한 편의 하이틴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지난 29일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아트 필름도 공식 SNS에 업로드됐다. 참가자 개개인의 비주얼, 퍼포먼스, 보컬 실력 등을 엿볼 수 있는 아트 필름은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아트 필름은 마키, 에즈렐라, 히나리, 일리야가 빈 교실에서 챌린지 댄스를 추고, 마농이 이를 촬영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델라, 나영, 셀레스테, 윤채, 메이의 발레 퍼포먼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흩날리는 꽃가루와 발레복이 어우러져 비주얼을 극대화했다. 칼리, 다니엘라, 메간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독특한 의상을 활용한 퍼포먼스가 눈에 띈다. 하이브 제작진은 “정형화한 교복의 느낌이 나지 않도록 재킷을 크게 제작해 변주를 줬다. 큰 재킷을 걸치고 춤을 추는 모습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중압감을 퍼포먼스로 승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밀리의 파워풀한 독무와 우아의 보깅 댄스가 끝난 뒤, 마지막으로 브루클린, 소피아, 라라, 사마라의 노래가 시작된다. 이들이 부르는 노래의 가사에는 인류는 모두 동등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트 필름 영상 뒤에는 하이브의 화려한 제작진이 있다. LVMH 산하 브랜드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유명한 움베르토 리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방탄소년단의 성공 조력자이며 ‘K-팝 칼군무’의 전설 손성득 총괄 크리에이터, 하이브에 몸담으며 K-팝의 성공 신화를 함께한 인정현 수석 등이 하이브 글로벌 걸그룹의 탄생을 위해 모였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본 방송은 9월 2일 0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일본 ABEMA,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위버스를 통해 최종 멤버를 선정하는 공식 투표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31 08:22
스타

드리핀, 학생복 모델 됐다! ‘4세대 대세 입증’

그룹 드리핀(DRIPPIN)이 4세대 대세임을 입증했다. 학생복 전문 브랜드 아이비클럽은 4일 오전 공식 SNS를 통해 드리핀의 이미지를 공개하며 모델 발탁 소식을 알렸다. 공개된 이미지 속 드리핀은 트렌디한 디자인의 세련된 교복을 입고 특유의 훤칠한 기럭지와 훈훈한 비주얼을 뽐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간 무대 위에서 보여준 강렬한 카리스마와 180도 다른 맑고 청량한 소년미에서 뿜어져 나오는 반전 매력으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0대라면 반드시 입어야 하는 교복은 아이돌 인기의 척도로 꼽힌다. 드리핀은 대세 아이돌 필수 코스인 교복 모델까지 꿰차면서 '4세대 보이그룹' 대세임을 또 한번 입증했다. 드리핀은 이번 화보를 시작으로 지면 광고와 영상 촬영 등 아이비클럽의 전속 모델로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특유의 풋풋하고 밝은 에너지로 교복 광고의 주 타깃인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화려한 비주얼과 파워풀한 퍼포먼스, 독보적인 세계관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K팝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드리핀이 첫 교복 모델 활동을 통해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4 12:25
산업

뉴진스, 장원영...'영골퍼 잡자' 아이돌 내세운 골프웨어 업체들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가 아이돌 그룹 멤버를 모델로 내세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골프가 중장년층을 위한 스포츠로 인식됐으나, 최근 20·30대 '영골퍼'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골프웨어 업계도 태세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골프웨어가 미국 사립학교의 교복과 비슷한 '프레피 룩' 스타일이 적지 않아 아이돌 그룹의 무대 의상으로도 손색이 없어 브랜드를 폭넓게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은 지난 7월 골프웨어 브랜드 '고스피어'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MZ세대 대표 아이콘'으로 통하는 장원영은 지난 여름 공개된 고스피어 화보에서 특유의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하얀색 바탕에 빨간색 포인트가 담긴 원피스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친환경 하이엔드 골프웨어를 표방하는 고스피어는 가벼운 윈드브레이커 재킷이 40만원대로 낮지 않은 가격대를 자랑한다. 또 이미 메인 모델로 톱 배우 현빈을 기용한 상태이고, 대세 아이돌인 장원영을 앰배서더로 추가했다. 업계는 갈수록 어려지는 골프인구와 이번 모델 발탁이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고스피어 관계자는 "MZ세대 워너비 아이콘이자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장원영을 통해 20·30 골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스피어만의 일이 아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골프웨어 브랜드 '마스터바니에디션'은 지난달 말 스포츠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차은우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차은우는 고급 스포츠카 앞에서 마스터바니에디션을 입고 '얼굴 천재'의 모습을 보여줬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앞서 '파리게이츠'의 얼굴로 걸그룹 트와이스를 기용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모델 덕을 톡톡히 봤다. 트와이스가 착장한 옷 대부분이 '완판' 되는 것은 물론, 10~30대까지 브랜드명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필드에서 착용하는 골프웨어는 일상복과 비교해 과감한 색이 많이 사용된다. 특히 여성 골프복의 경우 짧은 플리츠 스커트와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스타일이 적지 않다. 최근 걸그룹 사이에 인기가 많은 무대 의상과 비슷하다. 실제로 걸그룹 뉴진스는 뮤직비디오 등에 영국 명품 브랜드 비비안웨스트우드가 골프 라인으로 출시한 니트와 스커트를 착용한 채 출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골프웨어는 20·30세대 외에도 10대 아이돌 패션으로도 무리가 없다고 인식되기 시작했다. 골프웨어 브랜드가 아이돌 모델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16 07:00
산업

[스타의잇템] '랜선 이모' 보세요…연예인 자녀 모델 발탁 부쩍 늘었네

연예인의 자녀가 패션 브랜드의 키즈 모델로 데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방송 등을 통해 부모 못지않은 인기와 명성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방송인 김나영은 지난달 21일 인스타그램에 "이모, 삼촌들! 신우 이준이가 키즈 모델 됐어요"라며 사진을 올렸다. 김나영과 두 아들 최신우, 이준 형제가 함께한 패션잡지 화보 컷이었다. 최신우, 이준 형제는 미국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의 어린이 모델로 발탁됐다. 김나영은 싱글맘이다. 그동안 개인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형제를 키우는 일상을 자주 올려왔다. 김나영의 꾸밈없는 태도와 형제의 순수한 모습을 좋아하는 '랜선 이모'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김나영은 패셔니스타로 불린다. 옷 잘 입는 엄마는 물론 그가 키우는 자녀 차림새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랄프로렌도 그런 면을 고려해 모델로 세웠을 것"이라고 했다. 비슷한 사례는 더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2월 샘해밍턴의 자녀 윌리엄, 벤틀리 형제를 새로 오픈하는 '무신사 키즈'의 첫 번째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무신사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개성 있고 스타일리시한 패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윌리엄과 벤틀리 형제가 무신사 키즈가 지향하는 키즈 브랜드 패션을 잘 보여줄 것으로 판단해 앰배서더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무신사는 '윌벤저스' 형제를 통해 다양한 개성의 키즈 브랜드 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명인의 어린 자녀만 모델로 잘 나가는 건 아니다. 형지엘리트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 학생복은 지난달 신규 교복 모델로 윤후와 이준수를 발탁했다. 윤후와 이준수는 지난 2013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사이 각각 17살, 16살이 된 윤후와 이준수는 어엿한 청년이 됐다. 엘리트 학생복 관계자는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윤후, 이준수의 모습과 엘리트 학생복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부합한다고 판단해 새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며 "두 모델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02 07:00
경제

[멋스토리] 골프웨어 입고 꼭 골프장 가란 법 있나요?

몇 년 전만해도 골프웨어는 필드에서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입는다고 인식됐다. 그러나 요즘 '영골퍼'들은 골프 자체 보다 무슨 옷을 입느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개성 있는 골프웨어를 공들여 갖춰 입고 필드가 아닌 스크린골프장을 찾거나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MZ세대도 늘어나고 있다. 골프웨어 업계도 이런 추세에 맞춘 제품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옷 앞에 골프는 핑계 크리스에프앤씨가 전개하는 '파리게이츠'는 최근 봄 시즌을 겨냥한 신규 TVC를 선보였다. 이번 TVC는 전속 모델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빛나는 외모 외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 더 있다. 바로 '골프는 핑계일 뿐'이라는 슬로건이다. 파리게이츠의 골프웨어를 입고 카메라 앞에 한 줄로 늘어선 트와이스 멤버들은 클럽과 날짜, 시간, 코스 같은 골프장 부킹에 필요한 요건을 서로 묻다가 이렇게 끝맺음한다. "그게 뭐가 중요해? 골프는 핑계일 뿐." 필드에 나가거나 골프 스포츠 자체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개인이 어떤 의상을 입고 개성을 표현하는지가 핵심이라는 이야기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이번 '골프는 핑계일 뿐'이라는 슬로건은 골프 자체보다 자신의 개성을 어떻게 착장으로 풀어내고 즐기는지가 중요하다는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 새롭게 골프에 입문한 MZ세대 영 골퍼들의 특징을 신선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파리게이츠는 올봄에도 프레피룩(미국 사립학교 교복 스타일)에 집중하고 있다. 프레피룩을 대표하는 스트라이프 패턴과 파리게이츠 로고를 사용해 브랜드의 특징을 살렸다. 봄기운 완연한 노란색과 초록색, 파스텔 계열의 색을 사용해 화사하고 생기 있는 계절을 나타냈다. 이밖에 '골프는 핑계일 뿐'이라는 긍정적인 슬로건을 그래픽 처리해 독특한 아트 워크로 표현한 슬로건 콜렉션도 눈길을 잡아끈다. 가벼운 풀오버와 니트 집업 카디건, 활동성이 뛰어난 스커트와 함께하면 올봄 필드 위에서 돋보이는 나만의 뉴 프레피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파리게이츠의 설명이다. BTS 팬덤 끌어안은 왁 영 골퍼의 시선이 스포츠를 넘어 골프웨어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보이그룹 BTS의 팬덤까지 끌어안은 골프웨어 브랜드도 생겼다.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은 지난달 말 BT21과 함께한 협업물을 공개했다. BT21은 IPX(구 라인프랜즈)가 BTS와 함께 만든 캐릭터로, 우주스타가 돼 세상에 사랑을 전하려는 꿈을 가진 8명의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BTS가 작업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전역에 흩어진 팬덤인 '아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캐릭터이니만큼 협업할 때 과정이나 절차가 까다롭다고 알려진다. 왁의 이번 BT21과 협업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왁은 그동안 골프웨어의 전형을 깬 스타일로 MZ세대의 선택을 받아왔다. 이번 BT21과 협업물 역시 골프장은 물론 필드 밖에서 입어도 손색없는 편안하고 힙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이중직 원단 사용한 웨어러블한 후드 티, BT21 캐릭터가 착용한 의상과 비슷한 점프수트가 대표적이다. 이 점프수트는 캐릭터별 이름표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BTS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왁 역시 파리게이츠처럼 필드에 나가 골프를 치는 행위 자체보다는 골프를 매개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왁이 있다면 필드가 아닌 방구석에서라도 얼마든지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왁은 BT21과 협업물과 함께 짧은 영상도 공개했는데 20~30대 영 골퍼들이 마루, 욕실, 방 곳곳에서 골프웨어를 입고 '공놀이'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스크린골프까지 확대한 힐크릭 MZ세대 골퍼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필드 대신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에 대한 갈증을 푼다는 점이다. 날씨와 상관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업계에서는 스크린골프장으로 영골퍼들이 몰려들면서 골프가 대중적인 실내 스포츠로 자리매김 중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국프로골프(KPGA)가 이달부터 KPGA 공식 인증을 받은 스크린골프 대회 'KPGA 코리안투어 with G투어' 시리즈도 시작한 배경이기도 하다. 비록 실내 스크린골프장이지만 골프를 치는 것은 똑같다. 편안한 스윙과 안정적인 퍼팅을 위해 기능성을 높인 골프웨어가 필요하다. 동시에 레깅스나 트레이닝 셋업 등 집 근처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 요건도 갖춰야 한다. 힐크릭은 기능과 스타일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이른바 '스마일웨어(스크린골프+원마일웨어)'를 밀고 있다. 아노락과 오버핏 점퍼, 조거와 카고 형태의 팬츠 등 편안한 착용감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군이 많아 실내 스크린골프장은 물론, 라이프웨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여성용 '우먼즈 스포티 조거 팬츠'는 트렌디한 조거 스타일을 필드 위에서도 개성 있게 연출할 수 있는데, 스트레치성이 우수한 소재와 스포티한 느낌의 절개 디자인으로 자유로운 활동성까지 보장한다. 힐크릭 관계자는 "접근성이 좋은 실내 스크린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필드에서의 감을 잊지 않으려면 편안함과 기능성을 모두 겸비한 의류와 용품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일웨어의 인기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골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잘 맞는 스포츠"라며 "골프가 주목받으면서 패션 시장에도 일상에서도 즐겨 입을 수 있는 골프웨어 스타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04 07:00
야구

불혹의 프로야구, 팬 서비스를 외치다

프로야구 출범 40주년 개막을 앞두고 열린 전야제. 야구팬 사랑에 보답하려는 야구인들의 의지는 그 어느 해보다 컸다.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지난달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했다. 행사 오프닝 영상에서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기 영상이 방영, 야구팬의 추억을 되살렸다. 참석한 10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2022시즌 각오를 전하며 야구팬과 소통했다. 프로야구는 위기다. 지난해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해 비난받았고,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허구연 신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야구인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미디어데이 시작 직후 단상 위에 오른 허 총재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 보낸 지난 2년 동안 팬들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 현재 프로야구는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섰다고 생각한다. 4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 진정성 있는 팬 서비스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기는 기회다. 호재도 많다.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한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SG 랜더스)이 나란히 KBO리그 무대로 컴백했다. 한국야구 대표 스타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김도영(KIA), 송찬의(LG 트윈스) 등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한 새 얼굴들도 기대감을 주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 이반 노바(SSG) 등 MLB 스타급 플레이어도 입성했다. 올해는 개막부터 야구장 수용 인원의 100%가 입장할 수 있다. 이전보다 적극적인 팬 서비스가 동반돼야 야구팬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야구인들의 노력은 시작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이전과 다른 모습과 발언으로 기대감을 안겼다. 등장부터 색달랐다. 예년 미디어데이와 달리 자유 복장이 가능했고, 일부 구단 선수들은 유니폼이 아닌 팀 개성을 살린 패션을 선보였다. KT 위즈 박병호와 소형준은 마치 교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선택했고, 키움 이정후와 푸이그는 구단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맞춤 제작해 입고 나섰다. 감독들은 야구팬이 경기 외적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점을 어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야구는 치맥(치킨+맥주 합성어)과 함께 봐야 하지 않은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은 통닭이 유명하다. 나도 먹어보고 싶더라"라고 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NC파크에는 운동하면서 야구를 볼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가 들어온다"라고 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야구장 내 자리한 모기업 커피 브랜드를 언급하며 팬들의 발걸음이 야구장으로 향하길 바랐다. 김태형 감독은 "구단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승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 얼굴 홍보도 잊지 않았다. 감독들은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두각을 드러낸 신인 선수를 직접 소개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오른 1차 지명 내야수 김도영을 두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며 신인왕 후보로 자신 있게 내세웠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도 강속구 투수 문동주, 내야수 정민규를 주목해달라고 했다. 역대급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나성범(KIA), 손아섭, 박건우(이상 NC), 박해민(LG) 등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후 이적을 선택한 정상급 선수들이 많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KT가 다른 9개 팀 견제를 가장 많이 받았다. 두산과 삼성, SSG와 LG 사령탑들도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출범둥이' 추신수(SSG)와 오승환(삼성)도 나란히 우승 욕심을 전했다. 2022시즌 리그 캐치프레이즈는 'Sliding to your life'다. KBO는 "도전과 승부, 짜릿함이 공존하는 슬라이딩처럼 KBO리그가 팬들의 일상 속에 열정적으로 다가가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불혹을 맞은 프로야구. 구성원들은 업그레이드된 팬 서비스로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 안희수 기자 2022.04.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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