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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 같은 케이스 될 수 있다" 헌병 출신에서 NC 활력소로…'하나의 별' 김한별 [IS 인터뷰]

헌병(군사경찰) 출신 내야수 김한별(24·NC 다이노스)이 '공룡군단'의 활력소로 떠올랐다.김한별의 타율은 1일 기준으로 0.340(47타수 16안타)이다. 백업 자원으로 아직 많은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제한된 기회를 잘 살리며 이호준 NC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세부 지표도 인상적이다. 타석당 삼진(KK/PA)이 0.07개, 헛스윙 비율은 3.8%에 불과하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평가받는 선배 박민우(0.13개, 6.7%)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득점권 타율이 0.462(13타수 6안타)에 이른다.김한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1군에서의 집중력이 2군과 다르더라. (타석에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거 같다. 여기에 운도 많이 따랐다"며 "좋은 투수를 상대하다 보니까 많은 공을 보면 불리하다고 생각해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장타가 많은 선수가 아니어서 콘택트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재고를 졸업한 김한별은 2020년 NC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1군 데뷔도 하기 전인 그해 6월 현역으로 입대, 20221년 12월까지 병역을 이행했다. 강원도 양양에 있는 8군단에서 헌병으로 근무한 그는 탈영병을 쫓는, 이른바 군무 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의 보직을 맡았다. 복무 기간 탈영병이 없어 실제 체포를 해보지 못했지만, 야구를 잠시 떠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김한별은 "입단 첫해여서 상무야구단에 지원할 수 있는 기록 자체가 없었다. 코로나 때문에 시즌이 뒤로 밀리는 상황이어서 빨리 군대를 가자고 생각했다"며 "(병역을 해결하니)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잘 다녀온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김한별의 강점은 '수비'이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 이호준 감독은 "아직은 방망이의 힘이 부족한데 콘택트 능력이 좋다"며 "수비로만 생각한 친구인데 (타석에서도 잘해주니) 신민재(LG 트윈스) 같은 케이스가 충분히 될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LG 코치 출신인 이호준 감독은 대수비와 대주자 등을 거쳐 주전으로 올라선 국가대표 2루수 신민재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 취임할 때부터 한 가지라도 확실하게 해야지 1군의 기회가 온다고 얘길 했다. 어중간하면 주전으로 자리 잡기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김한별은 공수에서 두루)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NC 내야에는 박민우·김주원·김휘집 등이 버틴다. 김한별의 현재 역할은 세 선수의 백업. 그는 "우선 상황에 맞춰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하나의 별'이라는 한글 이름을 쓰는 김한별은 "매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해 개인 기록을 뛰어넘는 게 목표"라며 "항상 야구장에서 에너지가 많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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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타율 4위' 박민우에게 이런 날이, 데뷔 첫 두 경기 연속 홈런 결승타

NC 다이노스 박민우(32)가 이틀 연속 홈런으로 결승타를 장식했다. 프로 입단 후 처음이다. 박민우는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0-0으로 맞선 3회 2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김윤하의 시속 143㎞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NC가 리드를 끝까지 지켜 12-4로 승리, 박민우가 결승타를 기록했다. 전날(26일) 경기에서도 박민우가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6-6 동점이던 9회 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박민우는 "그동안 끝내기 상황에서 고의4구가 많았다. '은퇴 전에는 (끝내기 홈런을) 하나 치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라며 "동료들이 끝내기를 쳤을 때도 짜릿했지만, 직접 (끝내기 홈런을) 쳐보니 베이스를 도는 내내 전율이 느껴졌다. 홈런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박민우가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한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동안 두 경기 연속 홈런은 두 차례(2020년 10월 17~18일 창원 롯데전), 2024년 6월 11~12일 창원 KT전) 있었는데, 이 가운데 결승 홈런은 딱 하나였다. 박민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통산 타율은 0.320으로, KBO리그 역대 4위(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에 올라있다. 1군 무대에서 통산 13차례 뛰면서 기록한 홈런은 42개. 이틀 연속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으니 평생 잊지 못할 법하다. 박민우는 현재 NC에 남아있는 유일한 창단 멤버이다. 최근까지 함께 뛰었던 창단 멤버 동료들은 FA(자유계약선수)와 트레이드 등으로 NC를 떠났다. 현재 주장까지 맡고 있어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박민우는 올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0.316 3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0.453으로 가장 높다. NC는 후반기 4연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키움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박민우는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아 많이 걱정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반등을 위해 선수들 모두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힘든 흐름 속에서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2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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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타율 4위-데뷔 13년 만에 첫 끝내기 홈런 NC 주장 "전율이 느껴졌다"

'통산 타율 4위' NC 다이노스 박민우(32)가 프로 통산 5688타석 만에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박민우는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6-6 동점이던 9회 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박민우는 키움 김선기의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8위 NC는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이호준NC 감독은 "마지막 찬스에서 박민우 선수가 끝내줬다"라고 칭찬했다. 박민우는 "끝내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데 전율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개인 통산 타율 4위에 오른 교타자다. 전날까지 1367경기에서 통산 홈런은 40개. 올 시즌 홈런도 단 하나였다. 박민우는 "그동안 끝내기 상황에서 고의4구가 많았다. '은퇴 전에는 (끝내기 홈런을) 하나 치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라며 "동료들이 끝내기를 쳤을 때도 짜릿했지만, 직접 (끝내기 홈런을) 쳐보니 베이스를 도는 내내 전율이 느껴졌다. 홈런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박민우의 프로 통산 5688타석 만에 첫 끝내기 홈런은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졌다. 그는 "타석에 들어설 때는 출루해서 찬스를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최)정원이의 도루로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볼카운트도 불리해져서 반드시 승부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존에 들어오면 멀리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스윙했는데 정말 잘 맞았다"라고 웃었다. 박민우는 현재 NC에 남아있는 유일한 창단 멤버이다. 최근까지 함께 뛰었던 창단 멤버 동료들은 FA(자유계약선수)와 트레이드 등으로 NC를 떠났다. 현재 주장까지 맡고 있어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317 2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그는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아 많이 걱정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반등을 위해 선수들 모두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힘든 흐름 속에서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2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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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출격 감보아, '전임' 반즈처럼 데뷔 첫 6G→5승 겨냥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핫' 플레이어 알렉 감보아(28)가 KBO리그 입성 뒤 여섯 번째 등판에 나선다. '전임' 찰리 반즈가 해낸 기록을 재연할지 주목된다.롯데는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감보아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시리즈 위닝(2승 이상)을 내주고 연패를 당한 위기에 있는 롯데가 에이스 등판으로 승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감보아는 지난 5월 중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방출된 반즈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메이저리그(MLB) 명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지명을 받은 선수로 롯데와 계약하기 전까지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빅리거가 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구사해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5월 27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좌투수에 강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상대했다. 고개를 숙이고 투구를 준비하는 루틴이 간파 당해 홈 스틸을 허용하는 등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습관을 없애고 인터벌을 줄인 그는 이후 네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4연승을 거뒀다. 3점도 내주지 않을 만큼 위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투구 수 100개에 다가서도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렸다. 마이너리그 '눈물 젖은 햄버거'만 먹었던 감보아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열성적인 KBO리그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 그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 2사 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원정 관중석 기립 박수를 받았고, 경기 뒤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전율이 일었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한국, KBO리그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도 그의 연착륙을 도왔다. 여섯 번째 등판 상대는 NC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가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2024)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도 있다. 감보아는 NC전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전임 반즈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는 기회다. 반즈 역시 KBO리그 입성 초반 강렬했다. 첫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11이었다. 무려 4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했고, 자책점 2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당시 반즈는 3~4월 리그 월간 최다승을 거두기도 했다. 앞서 롯데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들도 첫 6경기에서 5승은 거두지 못했다. 2012년 쉐인 유먼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04. 2015년 입성한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각각 4승과 3승을 거뒀다. 2020년 첫 시즌을 치른 댄 스트레일리는 2점대 평균자책점(2.70)을 기록했지만 경기당 득점 지원이 1.33점에 불과해 1승(2패)에 그쳤다. 감보아는 데뷔전(5월 27일 삼성전)에서 4점을 내준 탓에 평균자책점은 0점대로 낮추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4승을 거둬 다승 부문은 반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를 막아야 하는 임무도 갖고 나서는 감보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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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다안타 -3' 손아섭의 길, 따라 밟는 박민우...통산 1400안타 달성 '역대 62번째'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31)가 통산 1400안타 고지에 올랐다. 2502안타를 치며 박용택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2504개) 경신을 앞둔 손아섭(36)이 갔던 그 길을 바삐 따라 걸었다.박민우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3회 초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커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013년 1군 데뷔 후 12번째 시즌에 만들어낸 개인 통산 1400번째 안타다.박민우는 NC의 역사를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그는 2013년 1군에서 데뷔, 2014년 타율 0.298 124안타 50도루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매년 꾸준히 활약, 통산 타율 0.320(18일 기준)의 리그 대표 교타자로 NC의 2루 자리를 지켜왔다.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통산 1399안타를 때렸던 그는 18일 경기 3회 안타를 추가하며 1400개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KBO리그 역대 62번째 기록이다.리그 최다 안타의 신화를 앞두고 있는 손아섭의 눈앞에서 이룬 기록이기에 더 뜻깊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후 통산 타율 0.321을 기록해 온 손아섭은 17일까지 통산 안타 2501개를 기록, 박용택이 보유한 최다안타 기록 2504개 경신을 앞두고 있다. 18일 경기에서도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린 그는 안타 3개만 더하면 역대 최다안타 기록의 새 보유자가 된다.손아섭과 기록해도 페이스가 크게 늦지 않다. 손아섭은 지난 2018년 4월 10일 울산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전신)와 맞대결에서 1회와 4회 안타를 때리며 역대 42번째 1400안타 타자가 됐다. 손아섭의 나이 서른 때 일, 지금 박민우보단 딱 한 살이 어렸다.통산 타율이 유사한 박민우 역시 롱런을 이뤄낸다면 손아섭의 뒤를 노려볼 수 있다. 박민우는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NC와 최장 8년, 2030년까지 이뤄지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옵션을 채워 계약 기간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면 손아섭 못지 않은 기록에 도전해볼만 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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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돌아온 수호신...'첫 세이브' 홍건희 "그동안 팀에 미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위기의 순간, 두산 베어스 뒷문을 지키던 홍건희(32)가 다시 팀을 구원했다.홍건희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경기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상황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다. 앞서 오른 마무리 정철원이 연속 안타와 사구를 허용해 무사 만루를 내주고 강판당했다. 필승조 카드가 많지 않았던 두산 벤치는 홍건희를 선택했다. 지난해 시즌 중까지 마무리를 맡았고, 2020년 두산 이적 후 줄곧 필승조를 지켰던 그의 경험을 믿었다.홍건희는 믿음에 보답했다. 첫 타자 김주원에게는 깊숙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한 점을 내줬다. 게다가 깊은 잠실 외야를 이용해 NC 주자들이 모두 한 베이스를 진루했다. 두산은 박민우를 고의사구로 보내는 만루책을 선택했다.다시 이어지는 만루 위기. 홍건희는 이겨냈다. 권희동을 상대로는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양석환이 빠르게 홈으로 던졌고, 포수 김기연은 홈플레이트를 밟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무사히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위기는 계속됐다. 이번엔 KBO리그 최고 교타자 손아섭이 그를 기다렸다. 안타 하나만 맞아도 역전을 내줄 상황. 홍건희는 2사 만루 상황에서 풀카운트까지 붙었고, 마침내 6구째 슬라이더로 손아섭에게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경기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홍건희는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등판은 아니었다"며 "최근 밸런스나 몸 상태가 좋다는 느낌이 있어서 구위를 믿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 했다. 인플레이 타구들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해 후반기부터 부진으로 고전했던 홍건희에겐 뜻깊은 호투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홍건희는 당시 2+2년 최대 24억 5000만원에 두산에 잔류했다. 더 좋은 조건을 기대했으나 샐러리캡으로 빠듯한 시장 상황에 A등급 FA인 그를 찾는 팀이 없었다.결국 사실상 재수에 가까운 조건에 친정팀에 잔류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그를 기다렸다. 결국 1군 콜업이 늦어졌고 지난 11일에야 첫 등판을 소화할 수 있었다. 찬찬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콜업 후 약 10일 동안 호투하며 다시 필승조로 자격을 증명했고, 23일 첫 세이브를 기록할 때까지 6경기 동안 평균자책점도 1.69로 호성적을 유지 중이다.홍건희는 "무사 만루라는 상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경험이 있으니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팀 승리를 지켜서 뿌듯하다. 시즌 첫 세이브는 생각도 못했다"고 웃으면서 "스프링캠프 때 가벼운 부상(우측 엄지 염증)이 있으면서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왔다"고 돌아봤다. 지난해까지 투수조장을 맡았던 홍건희다. 그만큼 제 몫을 못했다는 데 대한 책임감이 있었다. 홍건희는 "마운드에서의 역할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게 내 역할인데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홍건희는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팬들께서 정말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율이었다. 짜릿하고 힘이 났다"며 "그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 마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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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겁 없이 던지던 최준호, '두산 출신' 박건우에게 '3호포' 허용

첫 선발 등판에서 씩씩하게 던지던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두산 출신이던 박건우(34·NC 다이노스)의 방망이가 잠실 구장의 가운데 담장을 넘겨 실점을 안겼다.박건우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경기 2회 초 첫 타석에 최준호의 직구를 통타해 잠실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3호 홈런.이날은 최준호의 1군 선발 데뷔전이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최준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돼 두산에 입단했다.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원석으로 평가받았고, 1년 차 때 담금질을 거쳐 올해 드디어 1군에 올라왔다. 지난 17일 데뷔전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승엽 감독은 그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1회엔 기대에 맞는 투구를 펼쳤다. 최준호는 NC가 자랑하는 박민우-권희동-손아섭의 강타선을 모두 힘으로 눌렀다. 특히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박민우와 손아섭을 상대로 최고 150㎞/h 직구와 포크볼로 두 차례 삼진을 이끌어냈다.하지만 두 사람 못지 않게 정교한 박건우를 넘긴 쉽지 않았다. 통산 타율 0.327, 그리고 최준호가 입단하기 전인 2021년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박건우가 그에게 선발로 첫 실점을 안겼다.박건우는 최준호가 던진 초구 148㎞/h 직구를 공략, 잠실 구장 가장 먼 좌중간 외야 너머로 날려보냈다. 올 시즌 세 번째 홈런포였다. 홈런 타구 속도가 172.1㎞/h에 달했고, 비거리는 123.6m가 기록됐다. 최준호의 빠른 구속을 보고 히팅 포인트를 당긴 게 초구부터 효과를 봤다. 박건우에게는 945일 만에 나온 잠실구장 홈런이다. 지난 2021년 9월 21일 당시 두산 소속이던 그는 현 소속팀 NC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였던 신민혁은 이날(23일) NC의 선발 투수다. 신민혁을 상대로 때렸던 대포를 이번엔 신민혁읠 위해 던진 셈이다.한편 박건우가 선취점을 안긴 가운데 2회 말 현재 경기는 NC의 1-0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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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투수, 특급 좌완 빠졌는데···NC가 1위다

NC 다이노스가 마운드 주축 투수 두 명이 빠졌지만 시즌 초반 선두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NC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 시즌 9승 4패로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2024 시즌이 개막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데다, KIA 타이거즈나 한화 이글스 등 시즌 초반 상승세 팀과 만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개막 후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다 연패가 2연패로 한 번뿐이다. 반면 4차례의 3연전 중 우세 시리즈를 3번이나 달성,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박건우와 손아섭, 박민우 등 교타자 삼총사가 건재하고 서호철, 김성욱, 권희동인 상하위 타선에서 힘을 보탠다. 특히 NC는 팀 평균자책점이 3.12로 전체 10개 구단 중 1위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선발 마운드에서 나온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유일하게 2점대다. 2위 KIA(3.47)와 격차도 크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마운드에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지난해 NC는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KBO리그를 평정했다. 여기에 2022년 11승을 거두는 등 특급 좌완 구창모마저 입대했다. 새롭게 구성된 NC의 외국인 왼손 원투 펀치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3을, 카일 하트가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하고 있다. 각각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NC는 두 외국인 투수가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으로 호투한 신민혁은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를 기록한 신민혁은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4선발 이재학은 아직 승리는 없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2.89로 제 몫을 하고 있다. 김시훈은 최근 등판인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2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첫 등판인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발 투수를 준비하다가 부상으로 올 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한 왼손 투수 김영규도 곧 부상에서 돌아올 전망이다. 올 시즌 6과 3분의 2이닝을 두 차례 던진 카스타노는 "다음에는 7회까지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우리 팀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응집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NC는 이번 주 최하위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공동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4.04.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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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매 이닝 점수가 비처럼 쏟아져…'기관총' NC, 4이닝 8득점 KT 폭격

7안타 3볼넷. 그리고 상대 실책 2개까지. NC 다이노스가 4이닝 동안 쉴새 없이 KT 위즈 마운드를 두들겼다.NC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회부터 4회까지 총 8점을 얻어 5회 말 현재 8-1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다. 8점을 낸 건 홈런 여러 방이 아니었다. 홈런은 하나 있었으나 솔로포에 불과했다. 대신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빠른 발, 외야 곳곳으로 타구를 보내는 갭 파워, 상대 기세를 꺾는 대포까지 두루 나왔다. 올 가을 NC의 '토털 베이스볼' 그 자체였다.당초 이날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펼쳐질 것이라 예상됐다. NC 선발은 에릭 페디였다.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과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서 투수 3관왕을 기록한 올해 최고 투수였다. 기세는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도 뒤지지 않았다. 대체 외인으로 KT에 돌아온 그는 18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올 시즌 승률왕의 영예를 안았다. 두 에이스의 호투 대결이 펼쳐질 거라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기대대로 초반 호투를 이어간 페디와 달리 쿠에바스는 1회부터 흔들렸다. 쿠에바스의 제구가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NC 타선의 기세가 뜨거운 게 결정적 요소였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승리한 NC는 이후 열린 SSG 랜덧흐와 준PO에서도 3승 무패 시리즈 스윕승을 거두고 PO에 진출했다. 정규시즌에도 강점으로 꼽혔던 손아섭-박민우-박건우 교타자 상위 라인에 더해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 그리고 하위 타선에서 콘택트를 지닌 서호철과 한 방을 갖춘 김형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준PO 승리 후 나흘을 쉬고 올라왔으나 타격감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NC는 수원에 와서도 여전한 불방망이를 터뜨렸다. 1회 쿠에바스를 마주한 NC는 손아섭의 안타 후 박민우의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갖췄고 마틴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다만 무사 2·3루에서 1득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결과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NC는 2회 초 선두 타자 오영수가 솔로포로 기세를 이어갔다. 쿠에바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149㎞/h 하이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맹타는 매 이닝 계속됐다. WC에서 보여준 역전 만루포와 같은 임팩트는 없었으나 꾸준히 쿠에바스를 무너뜨렸다. KT는 3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박민우의 타구가 내야 뜬공이 됐으나 3루수 황재균이 놓치면서 살아나갔다. 후속 타자 박건우는 쿠에바스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초구 143㎞/h 직구를 당겨쳤고, 타구는 다시 3루수 황재균을 향했다. 글러브에 맞았고, 그대로 좌익선상에 떨어져 박민우를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가 됐다. 흔들리는 쿠에바스에게 권희동이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4-1 상황에서 맞이한 4회 KT의 기세를 더 꺾었다. 선두 타자 김형준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마지막 높은 직구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해 물꼬를 텄다. 이어 다시 상대 실책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김주원의 희생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갔다. 쿠에바스가 이를 2루로 던지면서 병살타 위기가 되는 듯 했지만, 송구는 유격수를 벗어나 외야로 향했다.쿠에바스가 NC에 헌납한 기회는 결국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속 타자 손아섭이 적시타로 사라졌어야 할 주자 김형준을 불러들였다. KT는 뒤늦게 마운드를 엄상백으로 바꿨으나 NC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박민우가 엄상백을 상대로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고, 박건우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이 더해졌다. 권희동이 빅 이닝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11구까지 가는 승부로 KT 이상동을 괴롭혔다. 풀 카운트에서 4구를 추가로 커트해 타이밍을 잡은 그는 마침내 11구째 공에서 정타에 성공했다. 중견수 배정대가 쫓아갔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떨어졌고, 타구는 플라이에서 싹쓸이 3루타로 변했다. 1회부터 이어지던 득점 행진은 5회가 되어서야 드디어 0이 찍히며 마무리됐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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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강인권 감독 "서호철 2번도 고민…분명 더 좋은 선수될 것"

"서호철 2번 타순을 조금 생각했지만, 박민우가 있고 지금 라인업으로 결과가 좋아 이전 타순을 유지했다."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제이슨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오영수(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1~3번 타순은 NC가 자랑하는 리그 최고 교타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그런 타순을 바꿔볼까 고민하게 만드는 선수가 하위 타선에 있다. 바로 서호철이다.서호철은 앞서 창원에서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이어 SS 랜더스와 준PO에서도 3경기 10타수 4안타로 맹타를 이어갔다. 까다로운 상위 타선에 더해 서호철이 하위 타선 복병이 됐다. NC의 가을야구 4연승에서 그가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강 감독이 그를 상위 타선에 배치할지 고민하게 된 이유다.강인권 감독은 3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서호철 2번 타순을 조금 생각했지만, 박민우가 있고 지금 라인업으로 결과가 좋아 이전 타순을 유지했다"고 전했다.그는 "서호철은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뒤에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루틴을 지키는 게 대단하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타격 루틴을 계속 지켜간다"며 "분명 좋은 활약을 보일 거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이어 "또 그렇게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앞으로도 더욱 더 좋은 선수가 되리라 보고 있다"고 칭찬을 더했다.팀 선배이자 최고 타자 손아섭도 서호철을 비롯해 후배들을 믿는다고 했다. 손아섭은 "경기를 보셨다시피 후배들이 다 해서 팀이 여기까지 왔다. 내가 후배들에게 따로 할 이야기는 없다. 이전과 똑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면 된다. 선배들이 말이 많아져봐야 후배들의 생각만 많아진다"고 웃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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