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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다안타 -3' 손아섭의 길, 따라 밟는 박민우...통산 1400안타 달성 '역대 62번째'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31)가 통산 1400안타 고지에 올랐다. 2502안타를 치며 박용택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2504개) 경신을 앞둔 손아섭(36)이 갔던 그 길을 바삐 따라 걸었다.박민우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3회 초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커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013년 1군 데뷔 후 12번째 시즌에 만들어낸 개인 통산 1400번째 안타다.박민우는 NC의 역사를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그는 2013년 1군에서 데뷔, 2014년 타율 0.298 124안타 50도루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매년 꾸준히 활약, 통산 타율 0.320(18일 기준)의 리그 대표 교타자로 NC의 2루 자리를 지켜왔다.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통산 1399안타를 때렸던 그는 18일 경기 3회 안타를 추가하며 1400개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KBO리그 역대 62번째 기록이다.리그 최다 안타의 신화를 앞두고 있는 손아섭의 눈앞에서 이룬 기록이기에 더 뜻깊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후 통산 타율 0.321을 기록해 온 손아섭은 17일까지 통산 안타 2501개를 기록, 박용택이 보유한 최다안타 기록 2504개 경신을 앞두고 있다. 18일 경기에서도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린 그는 안타 3개만 더하면 역대 최다안타 기록의 새 보유자가 된다.손아섭과 기록해도 페이스가 크게 늦지 않다. 손아섭은 지난 2018년 4월 10일 울산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전신)와 맞대결에서 1회와 4회 안타를 때리며 역대 42번째 1400안타 타자가 됐다. 손아섭의 나이 서른 때 일, 지금 박민우보단 딱 한 살이 어렸다.통산 타율이 유사한 박민우 역시 롱런을 이뤄낸다면 손아섭의 뒤를 노려볼 수 있다. 박민우는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NC와 최장 8년, 2030년까지 이뤄지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옵션을 채워 계약 기간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면 손아섭 못지 않은 기록에 도전해볼만 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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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돌아온 수호신...'첫 세이브' 홍건희 "그동안 팀에 미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위기의 순간, 두산 베어스 뒷문을 지키던 홍건희(32)가 다시 팀을 구원했다.홍건희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경기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상황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다. 앞서 오른 마무리 정철원이 연속 안타와 사구를 허용해 무사 만루를 내주고 강판당했다. 필승조 카드가 많지 않았던 두산 벤치는 홍건희를 선택했다. 지난해 시즌 중까지 마무리를 맡았고, 2020년 두산 이적 후 줄곧 필승조를 지켰던 그의 경험을 믿었다.홍건희는 믿음에 보답했다. 첫 타자 김주원에게는 깊숙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한 점을 내줬다. 게다가 깊은 잠실 외야를 이용해 NC 주자들이 모두 한 베이스를 진루했다. 두산은 박민우를 고의사구로 보내는 만루책을 선택했다.다시 이어지는 만루 위기. 홍건희는 이겨냈다. 권희동을 상대로는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양석환이 빠르게 홈으로 던졌고, 포수 김기연은 홈플레이트를 밟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무사히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위기는 계속됐다. 이번엔 KBO리그 최고 교타자 손아섭이 그를 기다렸다. 안타 하나만 맞아도 역전을 내줄 상황. 홍건희는 2사 만루 상황에서 풀카운트까지 붙었고, 마침내 6구째 슬라이더로 손아섭에게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경기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홍건희는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등판은 아니었다"며 "최근 밸런스나 몸 상태가 좋다는 느낌이 있어서 구위를 믿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 했다. 인플레이 타구들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해 후반기부터 부진으로 고전했던 홍건희에겐 뜻깊은 호투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홍건희는 당시 2+2년 최대 24억 5000만원에 두산에 잔류했다. 더 좋은 조건을 기대했으나 샐러리캡으로 빠듯한 시장 상황에 A등급 FA인 그를 찾는 팀이 없었다.결국 사실상 재수에 가까운 조건에 친정팀에 잔류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그를 기다렸다. 결국 1군 콜업이 늦어졌고 지난 11일에야 첫 등판을 소화할 수 있었다. 찬찬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콜업 후 약 10일 동안 호투하며 다시 필승조로 자격을 증명했고, 23일 첫 세이브를 기록할 때까지 6경기 동안 평균자책점도 1.69로 호성적을 유지 중이다.홍건희는 "무사 만루라는 상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경험이 있으니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팀 승리를 지켜서 뿌듯하다. 시즌 첫 세이브는 생각도 못했다"고 웃으면서 "스프링캠프 때 가벼운 부상(우측 엄지 염증)이 있으면서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왔다"고 돌아봤다. 지난해까지 투수조장을 맡았던 홍건희다. 그만큼 제 몫을 못했다는 데 대한 책임감이 있었다. 홍건희는 "마운드에서의 역할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게 내 역할인데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홍건희는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팬들께서 정말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율이었다. 짜릿하고 힘이 났다"며 "그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 마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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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겁 없이 던지던 최준호, '두산 출신' 박건우에게 '3호포' 허용

첫 선발 등판에서 씩씩하게 던지던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두산 출신이던 박건우(34·NC 다이노스)의 방망이가 잠실 구장의 가운데 담장을 넘겨 실점을 안겼다.박건우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경기 2회 초 첫 타석에 최준호의 직구를 통타해 잠실구장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3호 홈런.이날은 최준호의 1군 선발 데뷔전이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최준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돼 두산에 입단했다.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원석으로 평가받았고, 1년 차 때 담금질을 거쳐 올해 드디어 1군에 올라왔다. 지난 17일 데뷔전에서는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이승엽 감독은 그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1회엔 기대에 맞는 투구를 펼쳤다. 최준호는 NC가 자랑하는 박민우-권희동-손아섭의 강타선을 모두 힘으로 눌렀다. 특히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박민우와 손아섭을 상대로 최고 150㎞/h 직구와 포크볼로 두 차례 삼진을 이끌어냈다.하지만 두 사람 못지 않게 정교한 박건우를 넘긴 쉽지 않았다. 통산 타율 0.327, 그리고 최준호가 입단하기 전인 2021년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박건우가 그에게 선발로 첫 실점을 안겼다.박건우는 최준호가 던진 초구 148㎞/h 직구를 공략, 잠실 구장 가장 먼 좌중간 외야 너머로 날려보냈다. 올 시즌 세 번째 홈런포였다. 홈런 타구 속도가 172.1㎞/h에 달했고, 비거리는 123.6m가 기록됐다. 최준호의 빠른 구속을 보고 히팅 포인트를 당긴 게 초구부터 효과를 봤다. 박건우에게는 945일 만에 나온 잠실구장 홈런이다. 지난 2021년 9월 21일 당시 두산 소속이던 그는 현 소속팀 NC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였던 신민혁은 이날(23일) NC의 선발 투수다. 신민혁을 상대로 때렸던 대포를 이번엔 신민혁읠 위해 던진 셈이다.한편 박건우가 선취점을 안긴 가운데 2회 말 현재 경기는 NC의 1-0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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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 투수, 특급 좌완 빠졌는데···NC가 1위다

NC 다이노스가 마운드 주축 투수 두 명이 빠졌지만 시즌 초반 선두에 오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NC는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 시즌 9승 4패로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2024 시즌이 개막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데다, KIA 타이거즈나 한화 이글스 등 시즌 초반 상승세 팀과 만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개막 후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최다 연패가 2연패로 한 번뿐이다. 반면 4차례의 3연전 중 우세 시리즈를 3번이나 달성,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박건우와 손아섭, 박민우 등 교타자 삼총사가 건재하고 서호철, 김성욱, 권희동인 상하위 타선에서 힘을 보탠다. 특히 NC는 팀 평균자책점이 3.12로 전체 10개 구단 중 1위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선발 마운드에서 나온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유일하게 2점대다. 2위 KIA(3.47)와 격차도 크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마운드에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지난해 NC는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KBO리그를 평정했다. 여기에 2022년 11승을 거두는 등 특급 좌완 구창모마저 입대했다. 새롭게 구성된 NC의 외국인 왼손 원투 펀치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에이스 다니엘 카스타노가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93을, 카일 하트가 2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하고 있다. 각각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NC는 두 외국인 투수가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으로 호투한 신민혁은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를 기록한 신민혁은 올 시즌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4선발 이재학은 아직 승리는 없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2.89로 제 몫을 하고 있다. 김시훈은 최근 등판인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2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첫 등판인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발 투수를 준비하다가 부상으로 올 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한 왼손 투수 김영규도 곧 부상에서 돌아올 전망이다. 올 시즌 6과 3분의 2이닝을 두 차례 던진 카스타노는 "다음에는 7회까지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우리 팀은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응집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NC는 이번 주 최하위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공동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4.04.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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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매 이닝 점수가 비처럼 쏟아져…'기관총' NC, 4이닝 8득점 KT 폭격

7안타 3볼넷. 그리고 상대 실책 2개까지. NC 다이노스가 4이닝 동안 쉴새 없이 KT 위즈 마운드를 두들겼다.NC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회부터 4회까지 총 8점을 얻어 5회 말 현재 8-1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다. 8점을 낸 건 홈런 여러 방이 아니었다. 홈런은 하나 있었으나 솔로포에 불과했다. 대신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빠른 발, 외야 곳곳으로 타구를 보내는 갭 파워, 상대 기세를 꺾는 대포까지 두루 나왔다. 올 가을 NC의 '토털 베이스볼' 그 자체였다.당초 이날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펼쳐질 것이라 예상됐다. NC 선발은 에릭 페디였다.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과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서 투수 3관왕을 기록한 올해 최고 투수였다. 기세는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도 뒤지지 않았다. 대체 외인으로 KT에 돌아온 그는 18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올 시즌 승률왕의 영예를 안았다. 두 에이스의 호투 대결이 펼쳐질 거라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기대대로 초반 호투를 이어간 페디와 달리 쿠에바스는 1회부터 흔들렸다. 쿠에바스의 제구가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NC 타선의 기세가 뜨거운 게 결정적 요소였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승리한 NC는 이후 열린 SSG 랜덧흐와 준PO에서도 3승 무패 시리즈 스윕승을 거두고 PO에 진출했다. 정규시즌에도 강점으로 꼽혔던 손아섭-박민우-박건우 교타자 상위 라인에 더해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 그리고 하위 타선에서 콘택트를 지닌 서호철과 한 방을 갖춘 김형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준PO 승리 후 나흘을 쉬고 올라왔으나 타격감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NC는 수원에 와서도 여전한 불방망이를 터뜨렸다. 1회 쿠에바스를 마주한 NC는 손아섭의 안타 후 박민우의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갖췄고 마틴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다만 무사 2·3루에서 1득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결과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NC는 2회 초 선두 타자 오영수가 솔로포로 기세를 이어갔다. 쿠에바스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149㎞/h 하이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맹타는 매 이닝 계속됐다. WC에서 보여준 역전 만루포와 같은 임팩트는 없었으나 꾸준히 쿠에바스를 무너뜨렸다. KT는 3회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박민우의 타구가 내야 뜬공이 됐으나 3루수 황재균이 놓치면서 살아나갔다. 후속 타자 박건우는 쿠에바스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초구 143㎞/h 직구를 당겨쳤고, 타구는 다시 3루수 황재균을 향했다. 글러브에 맞았고, 그대로 좌익선상에 떨어져 박민우를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가 됐다. 흔들리는 쿠에바스에게 권희동이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4-1 상황에서 맞이한 4회 KT의 기세를 더 꺾었다. 선두 타자 김형준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마지막 높은 직구를 골라 볼넷으로 출루해 물꼬를 텄다. 이어 다시 상대 실책으로 기회가 찾아왔다. 김주원의 희생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갔다. 쿠에바스가 이를 2루로 던지면서 병살타 위기가 되는 듯 했지만, 송구는 유격수를 벗어나 외야로 향했다.쿠에바스가 NC에 헌납한 기회는 결국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 후속 타자 손아섭이 적시타로 사라졌어야 할 주자 김형준을 불러들였다. KT는 뒤늦게 마운드를 엄상백으로 바꿨으나 NC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박민우가 엄상백을 상대로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고, 박건우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이 더해졌다. 권희동이 빅 이닝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11구까지 가는 승부로 KT 이상동을 괴롭혔다. 풀 카운트에서 4구를 추가로 커트해 타이밍을 잡은 그는 마침내 11구째 공에서 정타에 성공했다. 중견수 배정대가 쫓아갔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떨어졌고, 타구는 플라이에서 싹쓸이 3루타로 변했다. 1회부터 이어지던 득점 행진은 5회가 되어서야 드디어 0이 찍히며 마무리됐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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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강인권 감독 "서호철 2번도 고민…분명 더 좋은 선수될 것"

"서호철 2번 타순을 조금 생각했지만, 박민우가 있고 지금 라인업으로 결과가 좋아 이전 타순을 유지했다."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제이슨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오영수(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1~3번 타순은 NC가 자랑하는 리그 최고 교타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그런 타순을 바꿔볼까 고민하게 만드는 선수가 하위 타선에 있다. 바로 서호철이다.서호철은 앞서 창원에서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이어 SS 랜더스와 준PO에서도 3경기 10타수 4안타로 맹타를 이어갔다. 까다로운 상위 타선에 더해 서호철이 하위 타선 복병이 됐다. NC의 가을야구 4연승에서 그가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강 감독이 그를 상위 타선에 배치할지 고민하게 된 이유다.강인권 감독은 3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서호철 2번 타순을 조금 생각했지만, 박민우가 있고 지금 라인업으로 결과가 좋아 이전 타순을 유지했다"고 전했다.그는 "서호철은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뒤에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루틴을 지키는 게 대단하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타격 루틴을 계속 지켜간다"며 "분명 좋은 활약을 보일 거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이어 "또 그렇게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앞으로도 더욱 더 좋은 선수가 되리라 보고 있다"고 칭찬을 더했다.팀 선배이자 최고 타자 손아섭도 서호철을 비롯해 후배들을 믿는다고 했다. 손아섭은 "경기를 보셨다시피 후배들이 다 해서 팀이 여기까지 왔다. 내가 후배들에게 따로 할 이야기는 없다. 이전과 똑같은 분위기를 이어가면 된다. 선배들이 말이 많아져봐야 후배들의 생각만 많아진다"고 웃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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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10-3으로 두산 대파...NC, 에이스 없이도 위닝 시리즈 챙겼다

갑자기 에이스가 자리를 비웠다. NC 다이노스는 그래도 강력했다.NC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0-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33승 25패를 기록한 NC는 3위를 지켰다. 반면 시리즈 첫 경기 승리했던 두산은 이후 라울 알칸타라와 최원준을 내고도 연패를 기록, 시즌 29승 28패 1무로 5위에 머물렀다.본래 이날 NC가 선발로 계획했던 투수는 에이스 에릭 페디였다. 올 시즌 12경기 10승 1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한 페디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리그 최고 에이스였다. 그런데 14일 경기 전 불펜 피칭에서 오른팔 전완부 굴곡근 통증을 느꼈고, 그를 급하게 말소하면서 선발 투수가 페디 대신 올라온 신민혁으로 예고됐다.위기였지만 NC가 오히려 이를 기회라 바꿨다. 전날 페디 이탈로 분위기가 식을 수 있던 상황에서도 승리했다. 상대 선발이 페디와 비견할 만한 알칸타라였으나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뒷심을 앞세워 NC가 5-4 역전승을 거뒀다.이어 15일 경기에서는 신민혁이 깜짝 호투했다. 신민혁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1회만 삼자 범퇴로 막았을 뿐 2회부터 5회까지 꾸준히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적시타 대신 범타를 유도했고 적절한 시점 투수 교체로 책임 주자 실점도 피했다. 타선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살아나던 제이슨 마틴이 1회 선취 투런포를 터뜨리며 두산의 기선을 제압했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도 16경기로 이어갔다.NC는 3회와 4회 이날 승리의 쐐기를 일찌감치 박았다. 3회 선두 타자 손아섭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민우가 곧장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NC가 자랑하는 교타자들의 힘이 돋보였다. 이어 2사 후 윤형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한 NC는 4회에도 박세혁과 김주원이 볼넷으로 차린 밥상을 손아섭이 2루타로 받아먹었다.7-0으로 달아난 NC는 박건우의 2루타와 상대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다시 두 점을 더했다. 9-0. 승패를 뒤집을 수 없을 만큼 점수 차가 벌어진 순간이다. 두산은 5회 장승현의 솔로포, 8회 김재환의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NC는 전날 2300안타 고지를 넘긴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만점 활약을 펼쳐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개인 통산 안타도 2304안타로 양준혁의 역대 2위 기록(2318안타)까지 단 14개만 남기게 됐다. 1루수 윤형준도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신민혁은 투구 수가 늘어난 탓에 4와 3분의 2이닝만 던지고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1실점만 허용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두산은 지난달 31일 말소 후 15일 만에 복귀한 최원준이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NC에 완패했다. 10안타를 치고도 팀 잔루가 8개에 달했다.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NC는 광주로 가 KIA 타이거즈와 주말 시리즈를 치른다. 두산은 잠실로 복귀, 한 지붕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벌인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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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강인권 감독 "손아섭, 따라가기 어려울 열정 지닌 선수"

"남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열정을 지닌 선수다. 역대 3위 기록이 아니라 더 노력하고 잘 준비해 새로 운 기록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전날 대기록을 세운 외야수 손아섭(35)에 대해 축하를 건넸다.손아섭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2299안타였던 그의 통산 기록은 두 개가 더해져 마침내 2300개를 넘겼다. KBO리그 역대 3번째 대기록이 이뤄진 순간이었다.전날 승장으로 손아섭에 대한 축하를 잊었던 강인권 감독은 조금 늦은 축하를 이튿날 전했다. 15일 창원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강 감독은 "어제 경기 후 손아섭 선수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지 못했다"고 웃으며 "대단하다는 말밖에 못 하겠다"고 축하를 전했다.강 감독은 "그 기록을 세울 때까지 선수 본인이 자신의 몸 관리, 경기에서의 투쟁심 등을 지켜왔기 때문에 그런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남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열정을 지닌 선수다. 역대 3위 기록이 아니라 더 노력하고 잘 준비해 새로 운 기록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시즌 초 2할 초반까지 내려갔던 타율이 14일 기준 0.316(리그 2위)까지 올라왔다. 그 과정에서 강인권 감독의 믿음 역시 주효했다. 강 감독은 "손아섭이 지니고 있는 것(장점)들이 분명 있다. 슬로 스타터이기도 하지만, 경기에 대한 자세가 다르다"라며 "어떤 상황이든 경기에서 100% 베스트 컨디션으로 임하는 선수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에 대기록을 세우고, 매년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런 면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치켜세웠다.1번 타자 손아섭에 더해 4번 타자 제이슨 마틴의 활약 역시 큰 힘이 된다. 마틴은 전날 2안타(1홈런)로 선취 솔로포와 역전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의 상승세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강 감독의 기대치는 아직도 더 크다. 그는 "마틴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마틴이 더 해줄 부분들이 있다. 아무래도 장타 부분에서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칭찬을 아꼈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서호철 등 교타자들이 즐비한 NC다. 마틴의 장타가 더해진다면 상위 타선의 파괴력 역시 극대화될 가능성이 크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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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끝내기' 마틴 "인플레이 타구 만들려 노력...팬들의 응원 덕분"

"팬들이 끝까지 남아 응원을 보내줘 승리할 수 있었다."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된 제이슨 마틴(28·NC 다이노스)이 활약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NC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5-4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외국인 타자 마틴이었다. 이날까지 1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그는 이날도 팀의 첫 득점이 된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4번 타자로 존재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성적도 타율 0.283(120타수 34안타) 4홈런 18타점 17득점 출루율 0.371 장타율 0.442 OPS 0.813까지 상승했다. 6월만 한정하면 타율 0.364로 방망이가 더 뜨겁다. 손아섭, 서호철, 박민우, 박건우 등 NC가 자랑하는 교타자들과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중이다.마틴은 14일 경기 승리 후 "팬들이 끝까지 남아 응원을 보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우천 지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끝까지 남아 응원을 보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최근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가 재개되었을 때 승리할 것 같았다"고 최근 연승으로 달아오른 팀 분위기도 전했다. 마틴은 "끝내기 상황에서 최대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자는 생각 뿐이었다. 팀이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덧붙였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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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우리가 알던 박민우가 아니다

리드오프 박민우(29·NC 다이노스)의 강점이 사라졌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박민우는 남다른 도루 센스와 타격 능력으로 각광받았다. 프로 2년 차에 50도루를 기록했고, 3년 차에는 규정 타석을 채워 타율 3할을 달성했다. 2017년에는 타율 0.363로 타격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김선빈(KIA 타이거즈·0.370)에 밀려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그의 타격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시즌이었다. 박민우의 콘택트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20년 헛스윙 비율이 3.5%로 규정 타석을 채운 53명의 타자 중 두 번째로 낮았다. 그보다 헛스윙 비율이 좋은 선수는 리그 최고 교타자로 손꼽히는 이용규(키움 히어로즈· 2.3%)뿐이었다. 박민우는 결정구를 커트하고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러면서 상대의 빈틈을 만들어낸다. 헛스윙이 적으니 삼진으로 물러나는 경우도 그만큼 낮다. 2020년 타석당 삼진(KK/PA)이 0.09로 수준급이었다. 박민우의 기록은 2021년부터 균열이 생겼다. 헛스윙 비율이 전년 대비 0.7%포인트(p) 오른 4.2%, 타석당 삼진도 0.11로 늘었다. 5월과 6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는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박석민을 비롯한 팀 동료들과 원정 숙소에서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적발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구단 상벌위원회를 통해 25경기 출전 정지가 더해져 시즌 아웃됐다. 박민우는 지난 5월 4일 1군에 복귀했다. 그는 "팀원들에게 짐을 준 것 같은데, 그 짐을 제가 덜어서 같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 4~5월 24경기 타율이 0.240에 머물렀다. 6월 4할에 육박하는 월간 타율로 "박민우가 돌아왔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8월 다시 차갑게 식었다. 9월에는 10경기 타율이 0.094(32타수 3안타)로 채 1할이 되지 않았다. 월간 장타율(0.125)과 출루율(0.171)을 합한 OPS가 0.296으로 낮았다. 결국 박민우는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최근 경기의 컨디션(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민우의 타격 세부 지표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헛스윙 비율이 5.9%로 6%에 육박했다. 타석당 삼진도 0.13까지 악화했다. 헛스윙이 늘고 삼진도 많아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어서 마음이 조급해졌는지 모르겠다. 이전에 알고 있던 박민우의 모습이 타석에서 보이지 않는다. 타구가 잘 뜨지 않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0년 0.85, 지난해 0.84이던 박민우의 땅볼/뜬공 비율은 올해 1.04다. 뜬공(99개)보다 땅볼(103개)이 더 많고 이마저도 대부분 상대 내야 수비에 막힌다. 박민우는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서건창(LG 트윈스)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예비 FA 2루수 자원 중 최대어라는 평가를 일찌감치 들었다. 비교적 젊은 나이와 풍부한 경험도 FA 가치를 올린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타격 부진이 심화하면서 그를 향한 엇갈린 평가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원하는 계약 조건을 제시받지 못할 거라는 위기감이 커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1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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