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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대표가 비난을 대신 받았다”… ‘퇴출’ 데이원, 입장문 발표

프로농구 KBL이 선수단 임금 체불 등을 원인으로 제명된 고양 데이원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KBL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8기 제6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 구단의 제명을 발표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은 KBL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및 홈 경기 운영 인력 임금 체불, 오리온 인수 대금 미납 등 재정 문제를 일으켰다. 결국 데이원은 각종 부채를 15일까지 해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KBL에서 퇴출당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데이원의 경영을 총괄하는 박노하 대표는 곧장 입장문일 냈다. 박 대표는 “11월경에 모기업이 부도나면서 영업직 대표인 저는 농구단 운영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재무총괄대표직을 내려놓고 파산 신청도 고려했으나 저를 믿고 온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선수들, 직원들을 생각하며 이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농구단을 운영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러나 농구단 운영에 지급 보증을 했던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의 자금 단절과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선수단 경우 2월분 급여부터 체불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KBL 회원 유지를 위해 3월 말에 2차 가입비 1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자금 투입으로 이후 선수단 임금 체불은 계속 쌓여만 갔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은 허재 대표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박노하 대표는 “농구가 좋아서 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데이원 점퍼스 구단주을 맡아준 허재 대표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이라며 “자금난으로 약속한 연봉도 거의 지급해 드리지 못했고 본인 급여 줄 돈 있으면 선수 관련 비용에 쓰라고 하면서 한 시즌을 무급 봉사했다. 또한 농구단의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구단주라는 직책 때문에 재무담당 대표인 내가 받아야 할 비난을 허재 대표가 대신 받았다”고 했다. ▲다음은 데이원스포츠 입장문.2022년도 프로농구 최초 독립법인 프로농구단 탄생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과 저 박노하 재무총괄대표는 KBL 최초 네이밍 스폰서 도입과 농구대통령 허재 대표를 운영총괄대표로 영입 하였고 명장 김승기 감독, KBL 최고의 슛터 전성현 선수를 영입하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 8월 창단식을 갖고 많은 기대와 우려속에 데이원점퍼스를 창단하였습니다.순항할 것 같던 데이원스포츠는 1차 가입비 지연 납부를 시작으로 11월경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부도가 나며 데이원스포츠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김용빈 회장이 농구단 운영에 손을 떼며 자금난이 시작 되었습니다.12월부터 재무총괄대표인 저 박노하는 직접 농구단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하여 다방면의 노력을 하였으나 오너 대표가 아닌 영업직 대표로써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고 나름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 했으나 버거운 행보를 이어 갔습니다.11월경에 모기업이 부도나면서 영업직 대표인 저는 농구단 운영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재무총괄대표직을 내려 놓고 파산 신청도 고려했으나 저를 믿고 온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선수들, 직원들을 생각하며 이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농구단을 운영하였습니다.그러나 농구단 운영에 지급 보증을 했던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의 자금 단절과 계속되는 자금난으로 선수단 경우 2월분 급여부터 체불되기 시작 했으며 특히 KBL 회원 유지를 위해 3월말에 2차 가입비 10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자금 투입으로 이후 선수단 임금 체불은 계속 쌓여만 갔습니다.선수단 임금 체불 및 업체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계속 강구했으나 영업직 대표로써의 한계를 재차 절실히 느꼈고 결국 6월15일까지 체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늘 KBL로부터 제명을 당하게 되었습니다.데이원스포츠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과 저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농구단 운영을 꿈꾸었으나 결국 한시즌만에 그 꿈을 접고 실패를 인정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는 재무총괄 대표이사직을 사퇴합니다.저와 김용빈 회장을 믿고 함께 새로운 길을 선택했던 허재 대표, 김승기 감독, 주장 김강선, 전성현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에게 모기업의 부도 및 미숙한 운영으로 의도치 않게 큰 피해를 입혀 재무총괄대표로써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특히 농구가 좋아서 저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데이원 점퍼스 구단주을 맡아준 허재 대표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 입니다. 자금난으로 약속한 연봉도 거의 지급해 드리지 못했고 본인 급여 줄 돈 있으면 선수관련 비용에 쓰라고 하면서 한 시즌을 무급 봉사 하였습니다. 또한 농구단의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때 마다 구단주라는 직책 때문에 재무담당 대표인 제가 받아야 할 비난을 허재 대표가 대신 받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입은 이미지 손상이 상당 하였다고 생각합니다.KBL과 모든 구단 관계자분들, 많은 프로농구 팬분들 및 선수단 여러분들께 재차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특히 구단 자금난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하며 감동 신화를 만들었던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열정적인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고양 데이원 점퍼스 팬여러분들께도 정상적이지 않은 선수단 운영으로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점 사죄드립니다.저는 비록 대표직에서 사퇴하나 데이원스포츠의 지분 구조 및 법적인 시시비비를 떠나 그 동안의 임금 체불에 대해서 시일이 좀 걸리더라도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끝으로 KBL 이사회에서 일정 기간 우리 선수단을 인수할 기업체를 물색하여 농구단 인수가 꼭 성사되어서 그 동안 정말 고생한 선수단 여러분들이 새롭게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부탁 드리는 바입니다.김희웅 기자 2023.06.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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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칼 빼 들었다… ‘경영난’ 데이원, 사상 최초 리그 퇴출 결정→9개 구단 체제

KBL은 16일 오전 7시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이사회와 총회를 잇따라 열어 고양 데이원스포츠를 회원사에서 제명했다.지난해 출범 이후 줄곧 재정적 문제를 일으키고 약속을 번번이 어긴 데이원은 4개월째 미지급된 선수단 연봉 등을 전날(15일)까지 말끔히 정리하고 앞으로의 구단 운영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또다시 지키지 못했다.이에 따라 KBL은 데이원이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KBL은 데이원이 선수 연봉 체불 등을 해소하기는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리그의 신뢰와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밝혔다.그러나 KBL은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은 모두 보호하기로 했다. KBL은 부산시가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 의사를 강하게 밝힌 점을 감안해 우선 부산시와 새로운 인수 기업 물색을 포함한 후속 방안을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끝내 적절한 방안을 찾지 못하면 다음 달 21일(잠정)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 전원을 대상으로 특별드래프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자는 후속 작업 진전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드래프트가 시행되면 출범 이후 이어온 10구단 체제는 23~24시즌부터 9구단 체제로 바뀐다. 6월1일 이후 선수들 연봉은 KBL이 우선 지급하고, 추후 적절한 방법으로 환수할 계획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의 상황을 감안해 긴급생활자금도 대여키로 했다.특별드래프트는 동일한 확률로, 구단별 2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며, 23~24시즌에 한해 샐러리캡, 등록정원 등에서 예외 적용된다. 일부 제기된 문제점은 추후 보완키로 했다.이와 함께 KBL은 리그를 훼손하고 팬들을 실망시킨 데이원스포츠 경영총괄 박노하, 구단주이자 스포츠총괄 허재 공동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상응한 행정적, 법률적 책임을 적극 물을 방침이다.KBL 김희옥 총재는 데이원 구단 제명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프로농구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튀어 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상황을 맞게 돼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데이원스포츠를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고양 팬들은 물론 모든 농구팬들과 관계인들에게도 유감스럽고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후속 조치를 상황에 맞게 성실히 진행하겠다”며 “리그의 안정성과 내실을 다지는 데 더욱 정진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김희웅 기자 2023.06.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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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 이번엔 선수단 급여 지급 미뤄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선수단 급여 지급을 미뤘다. 데이원스포츠가 운영하는 캐롯의 선수단 급여 지급일은 5일이다. 하지만 이번달 급여는 예정보다 늦은 13일에 주기로 했다. 선수와 코치진은 물론 사무국 직원, 지원 스태프 등이 모두 예정된 날짜보다 늦게 급여를 수령하게 됐다. 캐롯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법인 데이원스포츠가 구단을 운영하고, 캐롯손해보험이 네이밍 스폰서를 나섰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구단주를 맡고 있다. 인수 과정부터 운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산 캐롯은 출발부터 삐걱댔다. 지난해 6월 한국농구연맹(KBL) 신규 회원 가입 과정에서 자금 및 구단 운영 계획이 부실해 한 차례 승인이 보류됐다. 또한 10월에는 가입비 15억원 가운데 5억원의 1차 납부 기한을 지키지 못하기도 했다. 데이원스포츠는 오리온에 인수 대금 역시 아직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잔여 가입비(10억원)도 남아 있다. 최근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을 사퇴했다. 농구단 급여도 예정된 날짜에 지급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구단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지 우려의 시선이 향한다. 캐롯은 6일 현재 14승 15패로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1.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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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신규 가입 승인 받은 데이원, 의심 눈초리 이제 끝날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가 지난 24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신규 가입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10일 오리온 구단을 인수하겠다는 양수·양도 계약을 발표한 지 45일 만이다. 데이원스포츠가 KBL 새 식구로 인정받기까지 왜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당초 데이원스포츠의 신규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는 22일에 먼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승인이 나지 않았다. 구단 운영 자금에 대한 계획이 모호했기 때문이다. 데이원스포츠의 운영 주체인 데이원자산운용은 농구단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데이원을 만들었는데, 데이원의 자본금은 100만원에 불과하다. 농구단 연간 운영비용은 적어도 30억~40억원이 필요하다. 데이원은 KBL 이사회에 운영 자금의 상당 부분을 네이밍 스폰서 유치를 통해 확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KBL에 처음 제출한 자료는 그 내용이 모호했다. 네이밍 스폰서를 유치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후보가 어디인지 묻는 말에는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네이밍 스폰서로 구단을 운영하는 모델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비슷한데, 과연 이 방식이 프로농구에서도 성공적으로 통할지 의심하는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다. 데이원스포츠의 구단 운영 행보 역시 그동안 다른 프로농구팀의 그것과 달랐다. 지난달 10일 인수 발표 후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을 스포츠 부문 총괄 대표로 영입했고, 며칠 후 김승기 전 안양 KGC 감독 영입을 발표했다. 그러나 선수 구성은 뒷말을 낳았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팀의 핵심인 이승현을 잡지 못했다. 신생팀은 공격적으로 투자해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게 관례다. 데이원스포츠는 이승현이 이적한 KCC로부터 보상 선수 대신 현금 12억원을 받았다. 또 FA 자격 획득 1년을 앞둔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을 현금 트레이드(6억원)로 가스공사에 보냈다. 이러한 행보는 다른 구단과 팬들로부터 ‘선수를 팔아 운영 자금을 마련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데이원스포츠가 영입한 FA 자원은 4년 총액 7억5000만원에 계약한 슈터 전성현이었다. 데이원스포츠는 24일 이사회에서 더 구체적인 후원 계약 자료를 제시해 신규 가입 승인을 받아냈다. 또한 데이원자산운용의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농구단 지원을 보증한 문건을 제출했다. 의심의 시선으로 출발한 데이원스포츠가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줄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한편 데이원스포츠는허재 스포츠 부문 총괄대표이사를 구단주로 선임했다. 전 프로농구 TG삼보 선수 출신인 정경호 단장이 초대 단장을 맡는다. KBL 특별회비는 15억원으로 정해졌다. 이은경 기자 2022.06.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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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데이원 가입 승인했다...'구단주 허재·단장 정경호'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이 한국 프로농구의 새 식구로 정식 인정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오전 서울 논현동KBL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데이원의 리그 신규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허재 스포츠 부문 총괄 대표이사는 데이원의 구단주로, 전 TG삼보 선수 출신인 정경호가 단장으로 선임됐다. 데이원의 리그 가입 특별회비는 15억원이다. 두 번째 총회 만에 승인이 내려졌다. KBL은 지난 22일 총회를 열어 데이원의 가입을 검토했지만, 다른 구단들이 데이원의 운영 계획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구하면서 가입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당시 구단들은 데이원이 주장한 네이밍 스폰서 유치를 통한 자금 확보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틀 만에 구단들이 요구한 보완 서류를 확인한 끝에 승인이 내려졌다. 이로써 오는 2022~23시즌 프로농구는 10개 구단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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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머리 밀던 날…“남자 되어 돌아와 우승 이룰것”

“규정에 맞게 2.5㎝ 스포츠형으로 부탁 드려요.” (허훈) “야! 나 때는 이발소에서 잘랐어. 전기이발기로 확 밀어주세요.” (아버지 허재) 16일 아침 프로농구 스타 허훈(27)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헤어숍에서 머리를 짧게 깎았다. 국군대표(상무)에 합격한 허훈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있었다. 아버지 허재(57) 전 국가대표팀 감독, 형 허웅(29·원주 DB), 어머니 이미수 씨가 입대하는 길에 동행했다. 허훈은 “용산고 1학년 때 이후 반삭발한 건 처음이다. 머리 길이가 내 속눈썹보다 짧은 것 같다. 그래도 반삭발이 잘 어울리는 남자 ‘톱10’에는 들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형 허웅은 “두상이 너무 귀엽다.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드라마 주인공) 같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아버지 허재는 “고등학생 때랑 모습이 똑같다. 근데 머리를 자르고 보니 너도 코가 크구나”라고 놀렸다. 연세대 출신인 허훈은 “수천 수만 명의 관중이 들어찬 연고전을 앞둔 느낌이다. 심장이 빨리 뛰고 흥분된다”고 입대를 앞둔 심경을 설명했다. 허재 전 감독은 “훈이도 이제 다 컸다. 나라를 위해 군대도 가고. 첫째(웅)를 훈련소에 보낼 땐 내가 외국에 있었다. 훈이도 대학리그 경기에 출전하느라 그땐 엄마만 따라갔다. 오늘은 모두 함께 논산까지 따라 간다”고 말했다. 허훈은 논산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군팀 상무에서 18개월간 뛰게 된다. 2020년 프로농구 MVP(최우수선수) 허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5점,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를 2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져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지 못했다. 허훈은 “경기 후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충남의 한 섬에서 JTBC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했는데 형이랑 아버지랑 삼부자가 열흘 동안 24시간 붙어서 즐겁게 지냈더니 허벅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허재 전 감독은 4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 최근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의 ‘구단주급 사장’으로 내정됐다. 허훈은 “아버지가 다시 농구계로 돌아와 기분 좋다”고 했다. 허재는 “두 아들이 침체된 농구 인기를 끌어 올렸는데 나도 농구 인기 부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남 허웅이 아버지 허재 데이원자산운용 사장과 한솥밥을 먹을지도 관심사다. 허재는 “내가 농구대표팀 감독일 때도 아들인 것을 떠나 실력만 보고 선발했다. 웅이가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하면 스카우트할 것이다. 그러나 팀을 꾸려가는 건 감독”이라고 말했다. 허웅은 “시간이 남았으니 현명한 결정을 하겠다. 그보다는 ‘브라더’가 군대를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허재 전 감독은 논산 육군훈련소까지 따라가 입대를 앞둔 허훈에게 점심으로 소고기를 사 먹였다. ‘허씨 삼부자’는 인근에 전시된 탱크 앞에서 거수경례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훈련소 입구에는 팬 70여명이 나와 ‘후니만 믿어. 후니가 최고야’란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허훈은 “이제서야 입대가 실감이 난다. 올 시즌을 너무 아쉽게 마무리했다.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죄송했다. 건강한 남자가 되어 돌아오겠다. 절 잊지 말아 달라. 군대를 다녀온 뒤 못 이룬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 충성”이라고 말했다. 논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5.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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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1위, 최고 빅맨과 슈터까지…. KBL FA시장 개장

서울 SK의 통합 우승으로 2021~22시즌 마침표를 찍은 프로농구가 에어컨 리그(여름 이적 시장)에 돌입했다. 포지션별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데다 지갑을 열어야 하는 새 구단주까지 등장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11일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 4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는 이름은 역시 허웅이다. 국내 선수 평균 득점 2위(16.7점)를 기록한 기량도 출중하지만 인기는 '역대급'이다. 올해 올스타전 투표에서 16만3850표로 신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종료 후 베스트 5에 선정됐고 인기상도 수상했다. 국내 최고의 빅맨 중 하나로 꼽히는 파워포워드 이승현도 FA로 풀린다. 2014~15시즌 신인상,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그는 외국인 선수와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파워를 자랑한다. 올해 정규리그(경기당 3.3개·성공률 39.3%)와 플레이오프(경기당 3.8개·성공률 40%) 모두 3점 슛 1위에 올라 팀의 준우승을 이끈 현역 최고 슈터 전성현의 행선지도 주목받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한 김선형 등 빅 네임 베테랑들도 시장에 나온다. FA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11일부터 25일까지 15일 동안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진행한다. 자율협상 기간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각 구단들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1개 구단만 의향서를 내면 해당 선수는 반드시 이적해야 하고, 여러 구단이 제의하면 선수가 선택해 계약할 수 있다. 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는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이 될 전망이다. 데이원자산운용 측은 "아직은 내부 검토단계"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구단을 새로 인수한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농구계 안팎의 눈은 허웅에게 향한다. 지난 11일 데이원자산운용이 최고 책임자로 허웅의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만큼 두 사람을 모아 스타 마케팅을 펼칠 수도 있다. 다만 또 다른 최대어 이승현의 원소속팀인 만큼 계산이 복잡하다. 이번 시즌 샐러리캡의 98%를 소진했던 오리온은 대형 FA와 계약할 경우 일부 연봉 정리를 진행해야 한다. 베스트 5에 선정됐던 이대성(연봉 5억원)의 연봉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 허웅을 비롯해 외부 영입이 이뤄질 경우에는 이승현과 이대성 등 이번 시즌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야 할 수도 있다. 차승윤 기자 2022.05.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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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쏜다' 상암불낙스 VS '뭉쳐야 찬다' 어쩌다FC

'뭉쳐야 쏜다'와 '뭉쳐야 찬다'가 일자리를 내걸고 전쟁을 치른다. 9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쏜다'에는 상암불낙스와 돌아온 안정환 사단 어쩌다FC가 농구 대결을 펼친다. 형제나 다름없던 ‘어쩌다FC’가 적으로 등장하는 집안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상암불낙스의 첫 승을 향한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안정환은 1승을 위한 제물이 될 팀을 직접 섭외했다며 수상한 기색을 드러낸다. 소문으로만 듣던 여의도불낙스를 직접 꾸린 것은 아닌지 전설들의 다양한 추측이 피어오른다. 이런 가운데 상암불낙스 앞에 낯익은 얼굴들이 대거 등장한다. 정형돈을 비롯해 박태환, 모태범, 김요한, 이용대, 하태권, 최병철 등 어쩌다FC 멤버들이 나타난 것. 그제서야 안정환도 상암불낙스 유니폼을 벗고 숨겨둔 어쩌다FC 유니폼으로 교체, '뭉쳐야 쏜다'를 통째로 접수하려는 야심찬 빅피처를 드러낸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신흥 세력 상암불낙스와 전국 대회 준우승으로 한 편의 드라마를 썼던 어쩌다FC의 대치라는 어색한 분위기 속 돌아온 안정환 감독은 "이제 날은 풀렸다. 축구 안 할꺼냐"라며 겨울 스포츠 농구의 종식을 선언하는 도발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어쩌다FC 전설들은 "상암불낙스에 입단하라는 연락이 없어 서운했다"라며 허재 감독을 향해 저마다 실직의 서러움을 토로한다. 심지어 안정환은 "오늘 어쩌다FC가 농구 대결에서 이기면 팀을 통째로 교체하는 것으로 구단주와 이야기를 마쳤다"라고 해 상황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허재 감독은 불쑥 찾아온 동생들의 악에 받친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1승이 간절한 상암불낙스와 취직이 간절한 어쩌다FC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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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양준혁·여홍철 '뭉쳐야찬다' 1주년 애정 "자부심 생긴다"

허재, 양준혁, 여홍철이 ‘어쩌다FC’에 대한 애정을 직접 밝혔다. 1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어쩌다FC’ 창단 1주년을 맞이, 특별한 생일 파티와 함께 1년 전 첫 경기를 펼쳤던 ‘FC새벽녘’과의 리벤지 매치를 벌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멤버 허재와 양준혁, 여홍철에게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들어봤다. 허재는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났다. 할수록 축구에 대한 열정이 많이 생기더라. 다른 선수들과 굉장히 즐겁고 재밌게 지냈던 1년이었다”고, 양준혁은 “처음에는 다들 축구 실력이 엉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실력도 많이 늘었고 호흡도 좋아졌다”며 지난 1년을 되돌아봤다. 여홍철은 “프로그램을 길게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새롭고, 나에게도 ’이렇게 열정적인 면이 있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허재는 “초반에는 정확한 축구의 룰도 잘 몰랐다. 하지만 ’뭉쳐야 찬다‘를 통해 활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체력도 실력도 전보다 좋아졌다. 현역 때 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또 ’농구 대통령‘에 이어 어떤 별명을 얻고 싶느냐는 물음에는 “소리 없이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 하지만 어떤 별명을 붙여줘도 만족하면서 잘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목요일의 남자‘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양준혁 역시 “처음 시작할 때보다 10kg이나 빠졌다. 축구는 야구하고 다르게 많이 뛰어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체력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출연하면서 얻은 것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댓글로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주 목요일 팀 훈련과 녹화 때 경기를 하는 것, 이외에도 개인적으로 코치를 따로 받으며 거의 현역 선수의 스케줄처럼 살고 있다”며 열정을 불태웠다. 주니어 선수들 못지않은 체력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여홍철은 “대학교에서 실기 수업을 병행하다 보니 학생들과 함께 운동해서 그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어쩌다FC’의 에이스로 주목받는 것에 관해 “기분이 좋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고 팀의 숨은 에이스로는 박태환, 이형택을,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로는 허재를 꼽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특유의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허재는 “현역 때는 승패에 대한 결과에 집중해서 진지한 모습을 자주 보여드렸는데, 예능에서는 그보다 다소 자연스럽고 친근한 모습이 비쳐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아들 허훈과 함께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못하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들까지 나와서 공을 못 차면 망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들이 내 몫까지 채워줘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뛸 수 있었다. 아들에게 고맙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함께 축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어쩌다FC’에 어마어마한 액수의 지각비를 쾌척했던 양준혁은 “‘뭉쳐야 찬다’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의 벌금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거의 제가 구단주 역할을 한 것 같다”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이어 “이제 용병을 더 이상 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앞으로 그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다. 더불어 ‘삐짐의 아이콘’으로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여홍철은 “농담삼아 하는 거라 기분 나쁘지는 않다. 승부욕이 있다 보니 나 자신에게 화를 많이 내는 편인데 이제는 자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유쾌하게 속마음을 밝혔다. 또한 여봉커플로 찰떡 케미를 뽐냈던 이봉주에게 “나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많이 보고 싶어 한다. 팀의 활력소이기도 하고 기량적으로도 큰 기여를 해왔기 때문에 얼른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남겼다. 이처럼 허재와 양준혁, 여홍철은 ‘어쩌다FC’ 멤버들에게 든든함을 주는 라인으로 어떤 힘든 순간과 시련에도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을 향한 진심과 열의를 다졌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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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뭉쳐야 찬다' 안정환, 어쩌다FC 독하게 진두지휘…새해엔 1승할까

"새해 목표는 1승" '뭉쳐야 찬다' 안정환 감독이 새해엔 꼭 1승을 해야 한다면서 어쩌다FC를 독하게 진두지휘했다. 혹한기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한층 강해진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12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제주도로 혹한기 전지훈련을 떠나는 어쩌다FC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착과 동시 훈련을 위해 이동했다. 구단주가 2020년 1승을 못하면 팀을 해체시키겠다고 했다면서 성적을 위해 노력하자고 권했다. 안정환 감독은 "세상 제일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간다. 제주까지 왔으니 바로 훈련장으로 간다"면서 강력한 훈련을 예고했다. 제주 해변을 '훈련 맛집'이라고 표현한 것. 이날은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졌다. 2인 1조로 팀을 이뤄 엎드려뻗쳐를 한 후 팔로 걷기, 짝꿍 업고 달리기, 릴레이 사람 옮기기, 인간 뜀틀 릴레이 등이 펼쳐졌다. 패한 팀은 겨울 바다 입수가 걸려 있었다. 허재 팀이 패했고 입수 위기를 맞았다. 이때 멤버들은 신고식을 안 했다면서 박태환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박태환은 망설임 없이 상의를 탈의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탄탄한 근육질 몸을 자랑했다. 훈련을 마쳤으니 이제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쉴 틈이 없었다. 서귀포고등학교 축구팀과 만났다. 서귀포고등학교는 국가대표 선수를 수십명 배출한 축구부. 이에 어쩌다FC 8명과 서귀포고등학교 5명이 경기를 펼치는 방식으로 연습 경기를 가졌다. 수적으로 우위를 점해 전반전은 1대 0으로 마쳤으나 후반전에 무너졌다. 모태범의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연속 실점을 허용해 5대 1로 패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어쩌다FC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골키퍼 김동현의 연이은 선방, 센터백 여홍철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활약하는 이형택, 공격수 박태환 모태범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상대에게 위협을 가할 만한 힘을 갖추게 된 것. 과연 새해엔 1승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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