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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팬 간담회 임박’ 위기 빠진 제주, 울산 넘고 팬심 돌릴까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팬 간담회’를 앞두고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김학범 감독의 제주는 오는 11일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제주는 리그 11위(3승2무7패·승점 11), 울산은 3위(6승3무5패·승점 21)다.두 팀을 지휘하는 김학범 감독과 김판곤 울산 감독은 묘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18년 김학범 감독에게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게 당시 김판곤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이다. 김학범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대에 부응했고, 2020 도쿄 올림픽 8강이라는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세월이 흐른 뒤, 지난해 김학범 감독이 제주로, 김판곤 감독은 시즌 중 울산 지휘봉을 잡으며 같은 현장을 누비게 됐다. 제주는 7위, 울산은 1위로 마무리했다.하지만 올 시즌 베테랑 감독들의 입지는 위태롭다. 제주는 최근 3연패 포함 공식전 6경기 1승 1무 4패에 그쳤다. 경기장에선 ‘김학범 나가’라고 외치는 팬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약점으로 꼽힌 골 결정력 부재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제주가 최근 10년간 리그 첫 12경기서 3승 이하를 거둔 건 2019년(1승4무6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제주는 리그 최하위로 강등된 아픔이 있다.울산은 선수단을 젊게 개편하고 전술을 바꾸는 등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이나,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 또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로 인해 여러 일정이 앞당겨져, 강행군을 소화 중이다. 제주전을 포함해 오는 31일까지 공식전 7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김판곤 감독의 선수단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위안은 핵심 미드필더 보야니치(스웨덴)가 부상을 털고 돌아와 득점까지 신고했다는 점이다. 한편 이번 경기는 제주 입장에서도 절실하다. 제주가 오는 15일 팬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구단은 이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과 경기력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울산전 결과에 따라 ‘팬심’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5.11 07:00
국가대표

‘김도균·김은중 합류’ 전력강화위원회 출범, U-23 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 착수

대한축구협회는 제55대 집행부 체재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해 7일 첫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선임된 현영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위촉된 위원들은 K리그 구단, 감독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김호영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김도균(서울 이랜드 감독), 김은중(수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전가을(전 국가대표), 김종진(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전력분석관)이다. 국내외 다양한 축구 현장에 대해 깊은 이해가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새 전력강화위원회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2026 U-23 아시안컵과 내년 9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축구회관에서 상견례를 겸한 1차 회의를 열었다.1차 회의에서 위원들은 감독선임 등 위원회의 현안과 전력강화위원회의 업무범위, 한국축구 기술철학(MIK)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현영민 위원장의 운영계획에 대해 들은 뒤 감독 후보 리스트업 과정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한편 U-22 남자대표팀은 6월 초 A매치 기간을 활용해 호주 22세 이하 대표팀을 국내로 초청해 평가전을 갖는다. 경기는 6월 5일(목)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양 팀은 호주의 체류 기간 비공식 연습경기도 한차례 계획 중이다. U-22 남자대표팀은 다가오는 9월 2026 U-23 아시안컵 예선(장소미정)에 나설 예정이다.전력강화위원회는 향후 몇 차례의 회의를 거쳐 23세 이하 남자대표팀 감독 내정자를 가능한 신속히 확정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5.07 18:36
프로야구

"왜 온 거야" 뚝 떨어진 평균자책점, '역대급' 외국인 투수 '풍년' [IS 포커스]

올 시즌 KBO리그의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24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리그 타율(0.277→0.256)이 크게 떨어졌고, 리그 평균자책점(4.91→4.24)은 눈에 띄게 향상했다. 지난 15일 LG 트윈스가 역대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하는 등 각종 지표에서 투수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투수와 타자의 지형이 바뀌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공인구(경기사용구)의 변화이다.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5 경기사용구 1차 시험' 결과에 따르면 공인구 반발계수는 평균 0.4123이었다. 합격 기준인 0.4034~0.4234에 포함됐는데 지난해 4월 결과(평균 0.4149)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였다. 반발계수가 줄었다는 건 타구의 비거리가 줄어들 수 있는 요인. 여기에 공인구의 솔기 폭(평균 7.64㎜→7.03㎜)도 달라졌다. 그런데 현장에선 '투고타저'를 공인구와 연결하지 않는다. 복수의 선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감독들이 주목한 건 외국인 투수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좋은 투수들이 너무 많다. 메이저리그(MLB)급 투수들이 왜 (한국에) 온 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실제 올 시즌에는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콜 어빈(두산 베어스) 등 이른바 '뉴페이스' 외국인 투수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폰세와 데이비슨은 만년 하위권에 머문 한화와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A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MLB와 마이너리그의 선수 물갈이 폭이 꽤 커졌다. (이전엔 계약이 쉽지 않았던) 입지가 좁아진 (수준급) 30대 전후의 투수들이 적지 않게 유입됐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KBO리그 경력자인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라이언 와이스(한화)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등도 순항 중이다. 전체적으로 외국인 투수의 뎁스(선수층)가 탄탄해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외국인 투수들이 지금 굉장히 좋다. 네일은 지난번 우리와 경기할 때 보니 (실점 이후 조금 올라갔지만 이닝 중간) 평균자책점이 0.2더라"며 "후라도나 와이스도 마찬가지고 리그에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외국인 투수의 필수 구종이 된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는 여전히 난공불락. 구위형 투수들이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B 구단 전력 분석 관계자는 "외국인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책임져 주니 불펜도 좋은 영향을 받는다. 선발이 꼬이면 불펜의 부담도 커지는데 지금은 대부분 그렇지 않다"며 "전반적으로 향상한 모습이다. 외국인 투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시즌 순위기 갈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5 12:03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2026 WBC 앞둔 대표팀, 전력분석 강화가 절실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달 한 유튜브에 출연해 "대표팀 전력분석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부터 MLB에서 활약하면서 KBO리그 구단과 MLB 그리고 대표팀 전력분석 차이를 누구보다 몸소 체험한 그이기에 눈길을 끌 만한 발언이었다.그동안 대표팀 전력분석은 선수 출신 전력분석원이 해외에 가끔 출장 가거나 경기 영상을 분석하는 정도였다. 최근까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에 반해 KBO리그 구단의 전력분석은 수십 년간 크게 발전했다. PTS(Pitch Tracking System)나 트랙맨(Trackman) 같은 투구추적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전력분석의 개념이 영상 분석에서 트래킹 데이터 분석으로 확대됐다. 지금은 대부분의 구단이 데이터 전담팀을 운영, 각종 트래킹 데이터를 두루 활용하고 있다. 이정후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한 배경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대표팀 전력분석을 KBO리그 구단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대표팀 전력분석팀의 상설화를 검토할 만하다. 과거에는 국제대회라고 하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프리미어12 등 각종 국제대회가 해를 번갈아 가면서 열리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주기를 고려해 2년마다 국제대회를 준비한 과거와는 판이한 셈이다.내년만 하더라도 3월에 열리는 2026 WBC에서 일본·호주·체코·대만과 같은 조(C조)에서 경쟁해야 한다. 조별리그 상위 2위 안에 포함해야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역대 다섯 번의 WBC에서 총 세 차례 우승한 일본은 차치하더라도 최근 국제대회마다 선전하고 있는 대만도 허투루 보기 힘들다. 호주와 체코의 전력도 마찬가지다. 반면 한국은 최근 WBC 3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아시아 맹주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떨어진 위상을 회복하려면 코앞으로 다가온 WBC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1일 WBC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확정했다. 류지현 감독을 포함해 대표팀 코칭스태프 7명 중 5명이 KBO리그 감독 출신. 현직 프로 감독들로 코칭스태프를 꾸린 1회 WBC 이후 모처럼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그만큼 이번 WBC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최고의 경력을 갖춘 코칭스태프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최상의 전력분석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최근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인식한 KBO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건 반가운 일이다. 2023년 대표팀 트래킹 데이터 담당 인력을 채용했고 올해는 전력분석팀 인원도 늘릴 계획으로 전해진다. 대표팀 전력분석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선수 출신 영상 분석 전문가, 통계를 전공한 트래킹 데이터 전문가, 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대만 프로야구(CPBL) 전문가 등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구단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뒷받침해야 한다.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다. 팬들의 사랑을 이어가려면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하지 않았나. 이정후의 애정이 어린 조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4.15 05:30
프로야구

"어제 만나서 놀았어요" 초유의 피치클록 벤치클리어링, 절친은 절친답게 풀었다 [IS 이슈]

"어제 만나서 놀았어요."벤치 클리어링까지 번졌던 신경전. 흥분은 했지만, 그날 잠시뿐이었다. 두 외국인 '절친'이 일상으로 돌아가 우정을 과시했다. KT 위즈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SSG 랜더스 외야수 길레르모 에레디아는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 팀간의 경기 도중 신경전을 펼쳤다. 1회 말 두 선수 간 맞대결 도중, 에레디아가 1구 만에 타임 요청을 하고 더그아웃 근처로 이동해 그립 스틱으로 배트 손잡이 부분을 발랐다. 에레디아가 시간을 지체한 사이, 투구 템포가 엉킨 쿠에바스는 이에 응수하듯, 이후 투구에서 세트 포지션을 한 채 피치 클록 시간을 흘려보냈다. 이에 에레디아가 다시 타임 요청을 했지만, 쿠에바스는 한 번 더 시간을 흘려보내며 응수했다. 이후 대결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에레디아는 배트를 땅에 내리치며 흥분했다. 3회 말엔 벤치 클리어링까지 이어졌다. 에레디아가 0-2 볼카운트에서 타석에 선 뒤 배트를 점검하며 시간을 보냈고, 피치 클록 시간 5초가 남은 시점에 제대로 된 타격 자세를 취했다. 쿠에바스는 에레디아를 기다리다가 피치 클록 위반으로 볼 1개를 받았다. 이후 양 팀의 감독들이 차례로 나와 심판에게 항의했다. '고의적인 시간 끌기' 의혹에 대해서였다. 이후 재개된 대결에서 에레디아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1루로 걸어 나가며 쿠에바스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결국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는 사석에서도 따로 만날 정도로 친한 사이다. 그래서 이번 충돌은 더 의외였다. 두 선수의 사이를 갈라놓을 정도로의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절친' 답게 별말 없이 다음날 바로 풀었다. 비로 취소된 5일 경기를 앞두고 에레디아가 KT 라커룸 쪽으로 와서 평소처럼 함께 웃으면서 놀았다는 후문이다. 쿠에바스는 구단을 통해 "어제도 만나 함께 놀았다"라고 웃으면서 "전에 일어난 일은 경기의 일부분일 뿐, 아무런 감정도 없다. 우리는 친구다"라고 말하면서 그날 해프닝으로 다 씻어냈다고 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4.06 14:04
해외축구

‘엔제 OUT 전망’→토트넘, 차기 사령탑 후보만 3명…‘이탈리아 명장 포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 후보가 공개됐다. 한 매체는 토트넘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신할 3명의 사령탑에 주목했다.스포츠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 고위 관계자들은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의 지도력에 감탄하고 있다. 구단은 이번 여름 감독 교체를 고려하게 되면서, 인자기 감독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토트넘은 올 시즌 EPL 14위에 그치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이탈한 상태다. ‘부임 2년 차’에 항상 트로피를 들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는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매체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결별 시나리오를 짚었다.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인자기 감독을 선호하는 거로 알려졌다. 인자기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세리에 A 우승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에도 세리에 A 선두고, UCL 8강에 올라 트로피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다만 인자기 감독은 오는 6월부터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있어 영입이 어려울 수 있다. 매체가 주목한 또 다른 후보는 EPL에서 활약 중인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과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이다. 매체는 “두 감독 모두 최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각 클럽에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며 유럽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들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조명했다.또 “토트넘은 아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4월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FA 유로파리그(UEL) 8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 몇 달 안에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경우를 대비해 후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망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2027년 6월까지 계약된 상태다. 지난 2023년 토트넘 부임 후 공식전 87경기서 42승 12무 33패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04.01 14:19
해외축구

황희찬, ‘강등 위기’ 팀 진짜 떠나나…“행복해 보이지 않고 경기력도 일관되지 않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4년 동행을 끝낼까.울버햄프턴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27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의 올여름은 매우 바쁠 것으로 보인다. 몇몇 대형 스타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리암 킨 기자에 따르면 떠날 수 있는 선수 중 하나가 황희찬”이라고 보도했다.매체는 넬송 세메두, 마테우스 쿠냐의 이적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루며 황희찬을 언급했다.앞서 울버햄프턴 소식에 정통한 리암 킨 기자는 최근 “황희찬은 특별히 행복해 보이지도 않고,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지도 않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며 이적을 예상했다. 몰리뉴 뉴스도 “올여름 황희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황희찬은 분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의 선수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이제 그가 떠나야 할 때라고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이어 “황희찬은 (과거) 여러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분명 감독들이 좋아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여름에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몇 군데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지난 시즌 EPL에서 커리어 하이(12골 3도움)를 작성한 황희찬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올 시즌 리그 성적은 18경기 2골. 교체 출전만 13회다.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실정이다.팀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9경기를 남겨둔 현재, 강등권(18~20위) 바로 위인 17위에 자리했다.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7)보다 승점 9 앞서있지만, 이번 시즌 유독 부진하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계약은 2028년 6월에 만료된다. 아직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때 매각하는 게 최선이다. 많이 뛰지 못하는 선수도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황희찬은 지난해 프랑스 명문 구단인 마르세유와 연결된 적이 있다. 마르세유는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 이어 리그1 2위를 달리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3.27 07:02
프로야구

"반드시 5강, 이번엔 우승" 모그룹까지 동원한 이색 공약 누가 지킬까

2025 KBO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0개 구단 선수단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선전을 다짐했다.각 구단 주장은 모 그룹까지 동원하며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행사 장소가) 롯데호텔 아닌가. 바로 옆에 최고의 놀이동산(롯데월드)이 있다"라며 "우승하면 팬들과 롯데월드 투어를 하겠다"고 말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SSG 랜더스 김광현은 "스타벅스에서 일일 바리스타는 물론 스타필드에서 하루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우리나라 최고의 놀이동산은 에버랜드"라며 "우승하면 팬 여러분 1000명을 초청해 놀이동산 데이트를 하겠다"이라고 답했다. LG 트윈스 홍창기는 "우승하면 모 그룹이 운영하는 곤지암 리조트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겠다. LG전자 제품을 구매한 팬의 집을 찾아가 제품을 설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KT 위즈 주장 장성우는 "우리는 통신사여서 (아이디어가 없다)"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지난해 5강 진출에 진출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류현진 등과) 12월 차가운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 올해는 입을 조심하겠다"며 마이크를 후배 김서현에게 넘겼다. 김서현은 "5강에 진출하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인피티니 풀에 입수하겠다. 또 대전은 밀가루의 도시이니 팬들을 초청해 칼국수를 만들어 대접하겠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우승하면 지금 입은 의상처럼 대학교 과 점퍼를 입고 팬들과 함께하는 팬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 체험 부스를 만들고 신인 선수와 달리기 시합도 열겠다"고 밝혔다. 각 사령탑들의 각오도 결연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팀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가 강팀이란 걸 보여주는 해로 만들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성적과 육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박정원) 구단주가 말씀하셨듯이 4·5등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니다. 올해로 종료되는 내 임기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9개 구단 어느 팀과 맞붙어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 팀 캐치프레이즈처럼 '업그레이드 KT'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포스트시즌(5위) 이상의 더 높은 곳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 팀은 최강의 팬덤을 자랑한다. 지난 6년 동안 팬들을 가을에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 올해 반드시 가을 야구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임 2년 차를 맞이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일한 초보 사령탑인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준비를 다 마쳤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입장한 탓에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올해 우승해서) 내년에는 가장 마지막에 입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10개 구단 감독이 공개한 22일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는 모두 외국인 선수로만 채워졌다. 개막전에 국내 선발 투수가 한 명도 등판하지 않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이형석·안희수·윤승재 기자 2025.03.21 08:30
프로야구

"KIA가 1강 아닐 걸?" 챗GPT는 왜 다른 답을 내놓았나 [김식의 엔드게임]

22일 개막하는 KBO리그 정규시즌을 앞두고 각종 예측이 쏟아졌다.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소속팀이 있는 감독·코치·선수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팬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언사가 자유로운 해설위원들은 가급적 객관적으로 답하려 한다. 야구 관계자들과 팬들이 시즌 후 해설위원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때문이다.입장이 서로 다르지만, 이 예측의 공통점은 ‘사람’이 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감정이 들어간다. 허세를 부리는 선수도, 엄살을 떠는 감독도 있다. 해설위원도 친소 관계에 따라 본심과 달리 대답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이라면 어떨까. 감정 없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실생활에서 여러 임무를 수행하는 AI가 야구인과 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을까. 퍼플렉시티·제미나이 선택은 KIA시범경기가 끝난 뒤 AI에 몇 가지를 질문했다. 2025년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충분한 데이터가 쌓였을 것이다. 해설위원들과 다르게 예측하기를 기대했다.그러나 AI의 전망은 전문가의 예측과 대동소이했다. 질문을 받은 3개 AI 중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제미나이(Gemini) 모두 KIA 타이거즈를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퍼플렉시티는 “KIA는 강력한 타선과 균형 잡힌 투수진으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활약이 기대된다”며 “KIA는 역사상 가장 많은 12회 우승을 했고, 한국시리즈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퍼플렉시티는 KIA의 한국시리즈 상대를 삼성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2위로는 LG 트윈스를 꼽았다.퍼플렉시티는 “르윈 디아즈를 4번 타자로 활용하고, 데니 레예스와 아리엘 후라도의 원투 펀치로 구성하는 삼성이 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LG는 문보경이 중심인 타선과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퍼플렉시티의 답을 보면, 외국인 선수 영입을 큰 비중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걸 추측할 수 있다. 2024년 전력을 기반으로 외국인 선수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고려해 올해 성적을 가늠했다. 제미나이의 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KIA를 우승 후보로 꼽은 데 이어 삼성을 상위권으로 예측했다. 색다른 시각은 한화 이글스를 3강 중 하나로 꼽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베테랑의 조화로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한 점이다. 챗GPT “예측 정확성 55~65%”AI 중 가장 대중적으로 활용되는 챗GPT가 일반적인 예상으로부터 가장 먼 대답을 내놨다. 챗GPT는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를 1·2위로 꼽았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두 팀을 선정해 달라는 질문에는 “LG와 KT”라며 “두산, KIA, NC 다이노스 같은 팀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일반적인 예측과 다소 다른 대답을 내놓은 챗GPT의 예측 근거가 궁금했다. 퍼플렉시티는 예측에 활용하는 자료(뉴스, 기록, 통계 사이트)를 공개하는 반면, 챗GPT는 근거를 밝히지 않는다. 다만 챗GPT는 “2024시즌 성적 및 팀 전력, FA 및 외국인 선수 영입 상황, 유망주 성장 가능성, 부상 변수 및 팀 뎁스(선수층)를 참고했다”고 했다. 챗GPT는 KIA를 5위로 예측했다. 8위를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라고 한 것은 서칭 능력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챗GPT는 “단순 승패 예측은 약 55~65% 정도의 정확성을 가진다. 야구에는 변수가 많기에 세부적인 점수 예측 정확도는 낮다.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실시간 변수까지 반영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부연했다.퍼플렉시티는 “AI 모델을 사용한 한국 프로야구 승패 예측 연구에서 딥러닝(deep learning) 모델이 89%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는 퍼플렉시티와 같은 고급 AI 모델이 KBO리그 경기 예측에도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승패보다 선수 가치 측정에 적합AI를 통한 스포츠 경기 예측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활용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학습하는 머신 러닝도 승패 예측 정확성은 높지 않다고 한다. 순위 등을 내다보기보다 각 선수의 가치와 기여도 등을 측정하는 데 유용하다. 챗GPT 등이 승패 예측에 있어서 아직은 ‘참고용’인 이유다.AI가 야구의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는 ‘데이터가 많지만, 변수도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투구 궤적, 회전수, 타구 속도, 발사각 등 현장에서 활용하는 트래킹 데이터가 대중에게 충분히 공개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따라서 현재 AI가 활용하는 자료는 대부분 직전 시즌의 기록과 인간(선수, 코칭스태프, 해설위원, 기자 등)의 전망으로부터 나온다. 해설위원 전망과 AI의 예측이 비슷한 이유다.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창호 9단을 이긴 게 2016년이었다. 주식에서도 알고리즘 매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포츠 예측 분야에서도 AI가 인간을 대체할 날이 언제 올지 모른다.정확성을 크게 기대하지 않더라도 AI에게 묻고 싶은 게 또 있다. 2025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는 누구일까.퍼플렉시티는 김도영(KIA)이 될 거라 답했고, 챗GPT는 특정한 선수를 꼽지 않았다. 제미나이는 김도영·류현진(한화)·최정(SSG 랜더스) 등 3명을 차례로 꼽았다. AI가 2024년 기록과 누적 통계를 근거로 예측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역시 사람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김식 기자 2025.03.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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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다, 자존심도 상한다" 토종 선수 전멸, 씁쓸한 현실 [IS 이슈]

미디어데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현실은 다소 씁쓸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개막전 선발을 예고한 가운데, 10인 선발 모두 외국인 투수이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 선발 자리를 모두 차지한 건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2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들은 오는 22일 열리는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다. 공식 개막전인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엔 제임스 네일(KIA)과 로건 앨런(NC)이 맞붙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케니 로젠버그(키움)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시즌 3위 LG 트윈스는 잠실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LG는 요니 치리노스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고, 롯데에선 '구관' 찰리 반즈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맞이하는 KT 위즈는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선발로 내보낸다. 한화는 새 외국인 코디 폰세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원정을 떠나는 두산 베어스는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을, 이에 맞서는 SSG는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낙점했다. 토종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온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을 맡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컨디션을 봤을 땐 충분히 선발로 할 수 있는 선수지만, 류현진이 나이가 적지 않다. 너무 많이 던지면 안 되기 때문에 아끼려고 '3선발'로 돌렸다"라고 전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첫 등판한다. 새 구장 홈 개막전(28일 KIA 타이거즈전)에도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 다소 씁쓸한 현실. 지난해 개막전 선발로 나섰으나 올해는 드류 앤더슨에게 중책을 넘긴 베테랑 투수 김광현도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그는 행사 후 개별 인터뷰에서 "국내 투수로서 창피한 일이다. 자존심도 상한다"라고 말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야구 대표팀 투수코치를 역임한 최일언 삼성 퓨처스(2군)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윤석민과 양현종은 다른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1, 2선발을 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외국인 투수들이 보통 트리플A 수준인데 우리가 1선발도 못하고 있다. 어떻게 국제대회에 가서 이기겠나"라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그 현실이 이번 개막전 선발로 드러났다. 한국야구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탈락 이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외치며 변화를 줬다. 젊은 선수들을 국제 무대에 대거 발탁하면서 경험을 쌓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토종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밀리는 현실이다. 부상 및 로테이션 이유가 있겠지만, 개막전 선발 상징을 생각하면 씁쓸한 현실이다. 김광현은 "사실 투수 입장에선 개막전 선발이 가장 떨린다. (젊은 선수들이) 이런 경험을 해봐야 나중에 국제대회에 가서라도 중요한 경기의 선발을 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서 이런 상징적인 경기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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