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새 출발하는 '황선홍호' 대전, 채프만부터 정희웅까지 전 포지션 9명 영입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이 2020시즌 함께 할 첫 영입 선수를 발표했다. 대전은 4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단식장에서 전 포지션에 걸쳐 새롭게 영입한 9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우선 수비수에는 코너 채프만(호주), 이슬찬(전남드래곤즈), 최재현(전남드래곤즈), 이규로(FC서울)를, 미드필더에는 박진섭(안산그리너스), 구본상(FC안양)을 영입했고 공격수는 정희웅(전남드래곤즈)과 두 명의 신예 선수 박예찬(충남기계공고), 이종현(인천대)을 영입했다. 대전의 첫 외국인 선수 채프만은 중앙 수비수, 왼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호주 U-17, U-20, U-23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실력을 검증받은 채프만은 호주 A리그 뉴캐슬 제츠와 멜버른 시티에서 활약했다. 2017년 인천을 통해 K리그 무대에 입성해 이듬해 포항에서 활약한 바 있다. 전남 유스 출신 이슬찬은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전남에서만 125경기를 뛰었다. 측면 윙백 자원으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저돌적인 측면 오버래핑이 주무기이다. 또한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도 활약한 바 있다. 또 한 명의 전남 출신 수비수 최재현은 힘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저돌적인 오버래핑 능력까지 갖춘 수준급 측면 자원이다. 고교 시절까지 공격수로 활약해, 드리블 돌파 능력과 발밑 기술이 뛰어나다. 공수 모두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이다. 광양중-광양제철고 출신 측면 수비수 이규로는 2007년 전남드래곤즈를 시작으로 FC서울, 인천유나이티드, 전북현대, 서울이랜드 등을 거친 베테랑 수비수이다. 안정된 수비 능력뿐만 아니라 팀의 중심을 잡는 고참 선수로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박진섭은 2017년,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에 입단해 25경기에 11득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뒤, 2018년 안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첫 시즌 26경기에 출장해 2득점을 올리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박진섭은 2019년에는 전경기(36경기)에 출장해, 5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전천후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2012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구본상은 울산현대(2015~2016), FC안양(2019)을 거쳐 올 시즌 대전에 입단했다. 인천에서 3시즌 동안 83경기, 울산에서 2시즌 동안 44경기, 지난해에는 안양에서 35경기에 출장하며, K리그 통산 162경기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선수이다. 공격진에 힘을 실어줄 정희웅은 2017년 서울이랜드에서 프로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에는 2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2018년 FC안양으로 이적 후, 33경기에 출전해 6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을 만개했다. 2019년에는 전남에서 13경기에 출전했다. 뛰어난 테크닉과 스피드를 겸비한 측면 공격수로 킥이 매우 위협적이며, 빠른 예측과 패스 타이밍, 협업 플레이를 통한 영리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박예찬은 대전시티즌 산하 U-18(충남기계공고) 출신으로 프로에 직행한다. 저돌적인 돌파와 빠른 스피드가 장점으로 꼽힌다. 인천대 출신 이종현은 측면 공격수로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후방을 오가며, 저돌적인 몸싸움과 투지가 돋보이는 선수이다. 이제 갓 프로에 데뷔한 두 신인 선수가 노련한 황선홍 감독 아래서, 어떤 선수로 성장할지 기대해 볼 만한 대목이다. 한편 이날 창단식과 선수 영입을 통해 본격적인 새 시즌 구상에 돌입한 대전은 남은 선수 구성을 마무리 짓고, 12일 스페인으로 1차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대전=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04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