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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 속 KT 대표 오디션 두 달 앞으로

리더십 공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KT의 대표 오디션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사실상 전권을 쥔 사외이사진 구성을 시작으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대주주와 개미(개인투자자)의 대결 구도 가능성이 있고, 대표 자격 요건을 손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9일 사외이사 후보 7명의 명단을 비롯해 대표 자격 및 선임 절차를 수정한 정관 개정안 등을 공시할 예정이다.KT는 지난해 말부터 두 차례의 대표 선임 실패와 이사진 줄사퇴로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이다.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인 김용헌 이사회 의장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이미 사의를 표한 표현명·강충구·여은정 사외이사는 차기 사외이사진을 확정하면 떠난다. 사내이사는 구현모 전 대표만 이름을 올렸는데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지는 않는다. 상법에 의거해 권리 의무만 유지하고 있다.이달 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외이사진 선임을 확정하는데,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사회에서 김용헌 의장을 포함한 8명 모두 사외이사다. 향후 대표 선임 절차에 직접 관여한다.이런 상황에서 소액주주를 대변하는 사외이사가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을 운영하는 배창식 씨가 그 주인공이다.그는 정치권 외풍으로 KT의 기업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며 의결권 행사 등 소액주주들의 단체 행동을 이끌었으며,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과 윤경림 전 사장의 선임에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T의 편에서 활동을 펼쳐왔다.실제 KT의 주가는 9년 만에 시가총액 10조원 고지를 밟았던 지난해 8월과 비교해 20%가량 빠졌다.비영리 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의 지지도 받고 있다. 한투연 측은 "배 대표는 20년 넘게 교육 사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다"며 "나아가 소액주주 지지를 기반으로 사외이사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국민연금·현대자동차·신한은행 등 KT 대주주의 목소리를 대신 내는 인물의 선정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ESG평가원은 "KT는 소유분산기업일 뿐 주인이 없다고 보기 힘들다"며 "3대 주주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등에 입각해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KT는 이들 후보에 대해 결격 사유만 없다면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처럼 KT의 외풍 해소를 외쳐온 소액주주와 앞선 두 차례의 대표 선임 과정서 반대 의견을 낸 대주주 간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표 자격과 선임 과정은 어떻게 바뀌는지도 지켜봐야 한다.지난달 KT는 대표 선임 시 주총 특별결의 적용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통상 특별결의는 회사의 경영이나 재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예외적으로 도입한다. 보통결의와 비교해 출석 주주 의결권은 2분의 1에서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는 4분의 1에서 3분의 1 이상으로 안건 통과 기준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풍에 시달리는 KT 대표직 특성상 최대한 많은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는 부담이 녹아든 결정으로 해석된다.대표 자격 요건에서 'ICT(정보통신기술) 지식·경험'을 빼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출신 위주로 경영 승계가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인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만 이사회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이사를 3인에서 1인으로 축소하는 방안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 나온다.KT는 이달 말 임시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최종 선임하고 7월 말까지 차기 대표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8월 중 새로운 수장의 취임을 공식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현 정부가 경영 투명성을 꾸준히 강조해온 만큼 대표 후보를 공개 모집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KT 관계자는 "이사회 관련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며 "정관 개정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KT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감소하며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경영 불확실성을 최대한 빨리 걷어내야 하는 이유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09 05:00
IT

KT 차기 대표 후보 경쟁에 34명 지원

KT 차기 대표 후보 최후의 1인을 가리기 위한 보름간의 여정이 시작됐다.KT는 지난 10일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진행한 대표이사 공개경쟁 모집 결과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지원했다고 밝혔다.지원자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과 김성태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박종진 IHQ 부회장,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 등 총 18인이다.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회사의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로 총 16명의 사내 후보자군을 구성했다.연임을 노리는 구현모 대표를 비롯해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등 KT 재직 임원 11인과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윤동식 KT클라우드 사장, 정기호 KT알파 사장 등 그룹사 임원 5인이다.지배구조위원회는 대표 후보 심사의 객관성·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후보자 자격 검증 및 사내·외 후보 압축을 진행하기 위해 경제·경영, 리더십, 미래 산업, 법률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가 모인 인선자문단을 꾸렸다.KT는 새로운 리더를 뽑기 위한 숨 가쁜 일정에 돌입한다. 인선자문단은 차주까지 사내·외 후보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한다.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단의 1차 및 2차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사내 후보자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인선자문단의 1차 압축 결과를 활용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이후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사회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 후보자 중 최종 대표 후보 1인을 다음 달 7일 확정할 계획이다.해당 후보는 내달 29일 또는 30일에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대표에 오른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20 16:15
산업

[IS 이슈추적] 국민연금의 KT 구현모 연임 태클, '애매한 명분'의 지나친 간섭?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를 놓고 KT 이사회와 국민연금이 충돌하고 있다. 이사회가 구현모 현 KT 대표이사를 최종후보로 선정한 가운데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예고하고 있다.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행사를 두고 적절한 견제인지, 아니면 지나친 개입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구 대표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그간 공을 들인 사업의 성과를 차곡차곡 챙기며 주총에 대비하고 있다. 경선 기본 원칙 없었다는 국민연금의 ‘애매한 명분’ 26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지난해 민영화 2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국민연금이 KT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KT 지분 9.9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대표이사 선임 등 기업들의 중대한 의사결정 사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는 등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고 있다. 예전처럼 ‘거수기’ 역할에만 그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일환으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구현모 대표의 경선 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례적으로 업무 시간이 지난 저녁에 '보도자료'까지 내며 구 대표의 연임 결정과 관련해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KT 이사회의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의결권 행사 등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런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민연금은 KT 이사회의 경선과 관련해 현직 CEO를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정한 경선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KT는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5차례의 연임 적격 심사와 7차례의 경쟁 심사 과정을 거쳤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구 대표가 단독후보로 추천받는 대신 복수 후보와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추가 심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당시 구 대표는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했다”며 복수 후보 심사를 이사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 인사 14명과 구 대표를 포함한 사내 후보자 13명에 대해 대표이사 적격 여부를 검토했고, 후보 심사위원회가 이들 27명의 후보를 비교 심사한 끝에 구 대표가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이수정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은 이와 관련해 “주주들의 관점에 따라서 경선 절차와 관련한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며 “경선 과정상 확인할 수 없는 애매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구 대표가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다음 이를 99명의 국회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사안을 강조했다. 이 같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기관투자자 등은 구 대표의 연임 안건을 반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연금 역시 ‘쪼개기 후원’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 그러나 KT는 규정상 결격 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구 대표의 벌금 1500만원은 KT 이사회가 결정한 대표이사 결격 사유인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처럼 표면적인 절차와 규정상으로는 구 대표의 연임에는 결격 사유가 없는 상황이다. 또 구 대표는 '쪼개기 후원'과 관련해 항소를 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처벌하는 정치자금법이 위헌이라는 취지의 신청서도 제출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구 대표의 연임 사안과 관련해 “사법 리스크가 없진 않지만 주장하기 나름이다. 꼬투리를 잡으려면 어떤 것이든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주가 잡은 CEO, 투자자들은 환영 국민연금이 대주주이긴 하지만 지나친 간섭을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알박기’를 위한 일환으로 국민연금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선임된 인사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KT의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여권의 인사를 박겠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KT 수장 자리를 두고 여권과 야권의 정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KT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이달 중도 사임했다. KT는 지난 13일 이와 같은 사실을 공시했고,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강철 사외이사는 사임의 이유로 건강 문제와 함께 “회사를 위해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하자 이 사외이사가 구 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중도 사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이사가 야권 출신이라 KT 이사회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KT의 얼굴’이 정쟁에 휘말리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기업의 수장은 상징적 존재다. 수장의 리더십에 따라 기업의 미래 비전이 바뀌고, 실적과 주가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알박기’ 시도를 환영할 수 없다. 더구나 구 대표의 재임 이후 KT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고,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해 KT는 출범 후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연 16조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2020년 취임 이후 주가가 90% 상승하는 등 재임 기간에 기업가치를 높인 것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공을 들인 몽골 정부와의 전략적 협력을 이끌어 냈다. 몽골과의 희토류 등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고, 디지털 사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일선 소장은 CEO 교체의 ‘뚜렷한 명분’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가 나쁘지 않고 실적이 좋은 상황에서 잘 하고 있는 CEO를 교체하려면 좀 더 명확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만약 정부의 입김을 통해 교체된 대표가 실적과 주가 부분에서 부진하다면 되레 독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오는 3월 KT의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9.95%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반대하는 가운데 KT는 신한은행(5.58%), 현대차그룹(현대차 4.69%, 현대모비스 3.1%)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관건은 영국의 투자사인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의 향방이다. 실체스터는 5.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대표는 해외 투자사의 표심을 얻기 위해 내달 출장길에 오른다. 3주에 걸친 장기 해외 출장길에 미국과 영국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 진행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의 성과 등을 소개하면서 기업가치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가 기업을 고를 때 주가 상승과 배당 여력 두 가지 요소를 집중적으로 본다”며 “KT의 경우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서도 지난 3년간 이러한 투자 매력 포인트를 충분히 증명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1987년 KT에 입사해 35년 동안 회사에 몸담으며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KT맨'이다. 만약 구 대표가 주총에서 승리한다면 남중수, 이석채, 황창규 전 대표에 이어 2002년 KT 민영화 이후 수장을 연임하는 네 번째 인사가 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7 06:59
생활/문화

한우·장어에 태블릿까지…KT 우승 이끈 구현모 리더십

프로야구 막내 KT 위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 뒤에는 구단주인 구현모 KT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이 있었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지난 14일(1차전)에 이어 4차전이 열린 18일 고척구장에 임직원과 동행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고 20일 밝혔다. KT 위즈는 지난 2013년 창단하고 2015년 1군 리그에 참가한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올해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회사에 따르면 구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중석이 비면서 손해가 쌓이는 등 야구단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지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9월 KT가 가을야구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한우 갈비 30㎏을 선물로 보냈다. 팀은 그날 기아를 7대 3으로 꺾고 단독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또 10월에는 장어 도시락을, 11월에는 한우 갈빗살 25㎏과 전남 무안 낙지호롱구이 60인분 등 보양식을 보냈다. 대전 한화 이글스파크를 조용히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해 12월에는 창단 후 처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 선수단에 통 큰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 이강철 감독과 코치진, 선수 등 116명에게 갤럭시탭 태블릿 PC와 노보텔 동대문 호텔숙박권 등을 지급했다. 올해 시즌 초반인 7월 4일에도 7연승을 달리며 1위 굳히고 있을 때 수원을 방문해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KT는 이강철 감독의 섬세하고 강한 리더십과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인정해 2021년 3년째 계약을 무효로 하고 새롭게 20억원에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KT 측은 "이강철 감독 중심으로 다져진 선수진의 팀워크와 구단주 구현모 대표의 끊임없는 지원으로 빛나는 성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20 07:00
생활/문화

KT 구현모, 첫 글로벌 투자 단행…아마존·MS 파트너 '우뚝'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첫 글로벌 투자를 단행했다. 주력인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을 해외로 확장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IT 공룡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났다. KT는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쿠옥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데이터 전문 기업 엡실론의 지분 100%를 1억45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구 대표가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를 포함하면 현대로보틱스, 뱅크샐러드, 웹케시그룹에 이어 9번째다. 이번 투자로 KT는 그동안 내수시장에 국한했던 네트워크·데이터 사업 영토를 전 세계로 넓힐 방침이다. 엡실론은 2003년 런던에서 설립했으며 전 세계 20개국 41개 도시에 260개 이상의 해외 분기국사(PoP, 현지 사업자 회선과 연결되는 네트워크 전진배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런던·뉴욕·싱가포르에 3개의 IDC(인터넷데이터센터)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주요 사업 거점은 사업장 소재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미국·불가리아·홍콩이다. 미국·유럽·아시아 등의 통신사와 기업을 대상으로 PoP에 기반을 둔 본사와 지점 연결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인피니'라는 주문형 고객 서비스다. 클릭 한 번으로 기업과 서비스 사업자가 고성능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도록 뒷받침한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2021 글로벌 테크놀러지 이노베이션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했다. KT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할 때 현지 네트워크 업체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제약이 있었다. 이제 KT의 원스톱 서비스로 간편하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엡실론의 2020년 연간 매출은 약 600억원이다. 지금의 실적 규모를 유지한다면 투자금을 수년 안에 회수할 수 있는 알짜 계약이다. 또 아마존·MS·구글·IBM·알리바바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유한 IT 대기업들을 파트너로 보유하고 있어 KT의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묘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엡실론 인수로 KT의 성장을 주도하는 B2B(기업 간 거래)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KT의 올해 2분기 실적에서 기업회선과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 사업은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회선 매출은 비대면 업무 확대 영향으로 트래픽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4.2% 올랐다. AI/DX 매출은 남구로 IDC 개소와 공공·금융 영역 클라우드 사업 수주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했다. 아직 KT의 B2B 사업은 이동통신 매출의 40%에 불과하지만, 엡실론 편입으로 시장을 확대해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장기간 투자 후보를 물색하다 지난 2월부터 엡실론 인수 협상에 돌입했다. 오는 11월까지 전략 계획을 수립하고, 12월부터 인사이동 등 조직 구체화 작업에 나선다. 구현모 대표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10 07:00
경제

블라인드 평점으로 본 이통 3사…연봉킹 SKT·워라벨 KT·기업문화 LGU+

이동통신 3사의 젊은 직원들 대부분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회사 분위기에는 만족하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은 찾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경영진 리더십은 3사 모두 평균 이하였으며, 꼴찌는 KT였다. 21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서 이통 3사의 직원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시장점유율 1위 SK텔레콤의 총점이 5점 만점에 3.4점으로 경쟁사 대비 가장 높았다. 해당 평가에는 SK텔레콤 직원 561명, KT 직원 414명, LG유플러스 직원 331명이 참여했다. 블라인드의 45세 미만 가입자가 80%를 넘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은 주로 20~40대 초반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다. 항목별로 보면, 이통 3사 직원들은 워라밸에 3.9~4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만족스러워했다. 사내 문화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3.3점, 3.4점으로 평균 이상이었지만, KT는 2.6점으로 낮았다. KT 직원들은 "장기근속 비율이 높고 안정적으로 오래 다니기 좋다. 대부분 정시에 퇴근한다"면서도 "잦은 조직 변경에 업무 전문성을 쌓기 어렵다. 연봉 상승률이 낮고 회사 분위기가 보수적이다. 신사업은 경쟁사에 밀리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급여와 복지는 1위와 2·3위 간 격차가 컸다. SK텔레콤이 3.9점으로 높은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6점, 2.7점으로 평균(5점 만점 중 2.5점)을 살짝 넘긴 수준을 보였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은 "진급에 따라 급여가 상승하는 체계가 없다. 불필요한 보고가 많아 업무가 지연된다"며 "자유로운 근태 설정과 복지는 장점"이라고 했다. 같은 그룹사의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것에 불만을 나타낸 직원들도 다수 있었는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축소를 발표한 만큼 해당 정책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여러 근무 환경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커리어 향상(2.6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KT와 LG유플러스도 2점대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SK텔레콤 직원들은 "급여와 복지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임원들의 전문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능력 있는 동료들은 이미 회사를 떠났다"고 했다. 업무 기여도가 낮은데도 모든 성과를 자신의 몫으로 돌리거나, 인사권이 있는 임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내 정치에만 관심을 쏟는 '광팔이' 문화가 퍼져있다는 글도 많았다. 경영진 점수는 3사 모두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2.5점, 2.3점으로 비슷했으며, KT는 1.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유일하게 경영진 평가에서 1점대를 받은 KT는 구현모 대표가 한때 불통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작년에 20~30대 젊은 직원들을 모아 소통 간담회를 열었는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반감만 샀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KT 직원들은 블라인드에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 '월급이 적다'는 직원의 말에 구 대표는 "나 역시 이통 3사 중 급여가 가장 적다. 월급 비교는 취직을 못 한 백수와 비교하라"고 답했다. 구 대표는 또 "동기와 만나는 건 시간 낭비다. 선배와 대화하라" "40대가 넘어가면 다른 곳에 못 간다. 열심히 일하라" 등 젊은 직원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말을 해 빈축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 3사는 이처럼 경영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평가하는 MZ세대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정기적으로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어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성과급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진화에 나서며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990년대생 신입사원들이 임원들의 멘토가 되는 파격적인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각 사업부 임원 10명이 멘티로 참여해 신입사원 멘토 20명과 'MZ세대 언어와 소통 방법', 'MZ세대의 플랫폼', '요즘 세대 직업관과 회사 제도에 대한 솔직한 의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통신업계가 임직원 간 경계를 허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젊은 직원들과의 협업이 쉽지 않다는 관리자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워라밸이 보장되고, 연차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지금의 근무 환경은 분명히 좋다"면서도 "회사와 업무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괴리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22 07:00
생활/문화

구현모 KT 대표, GSMA 이사회 멤버 선임

KT는 구현모 대표가 세계이동통신협회(GSMA)의 이사회 멤버에 선임됐다고 17일 밝혔다. GSMA의 이사회는 전세계 통신사의 CEO급 임원 등으로 구성된 이동통신업계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KT 외에도 AT&T, Verizon, Orange, Telefonica 등 주요 글로벌 통신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사회 임기는 2년으로, 이번에 선임된 구현모 대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활동하게 된다. KT 측은 “이번 이사회 멤버 선임은 KT의 5G,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역량과 글로벌 통신산업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MWC, GSMA 리더십그룹, AI 이니셔티브 등의 활동을 지속해 왔다. 구현모 대표는 “앞으로 2년간 5G, AI, 미디어콘텐트 등 플랫폼 영역과 B2B 영역에서의 혁신을 주도해 KT의 글로벌 위상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은 “5G를 선도하고 AI,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KT가 한국의 대표사업자로서 이사회에 다시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구현모 KT 대표가 30여 년간 통신전문가로서 보여준 탁월한 식견과 리더십으로 GSMA 이사회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1.17 16:20
생활/문화

KT, 40대 신규 임원 10명 발탁

KT가 2017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안정 속에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전문성’에 방점을 찍었다"며 "이와 함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을 위한 역동성 확보를 위해 젊은 임원을 발탁했는데 신규 임원 중 40대의 비중이 48%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KT는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2명, 상무 승진 21명 등 총 38명의 임원 승진과 함께 45명의 상무보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사장으로 승진한 구현모 경영지원총괄은 치밀한 기업전략과 완벽한 경영지원으로 KT가 고객들로부터 1등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KT는 설명했다.맹수호 CR부문장은 원만한 대외관계 설정은 물론 경영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지난해 ‘평창 5G 규격’ 완성과 함께 세계 최초로 ‘5G 퍼스트 콜’에 성공하는 등 KT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KT의 법무를 총괄하고 있는 남상봉 법무실장과 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대산 경영관리부문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2명의 전무 승진자는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 R&D, 전략 등 직무별로 두루 포진하고 있다. KT는 "신규 상무 임원은 전문성, 역동성, 리더십과 함께 그룹의 핵심가치인 1등 KT, Single KT 추진에 적극적인 인물을 중용했다"며 "각 부문별 핵심사업에서 큰 성과를 낸 상무보 21명이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고 말했다.KT 그룹사에서는 BC카드 채종진 영업총괄부문장이 그룹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승진 5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1.16 19:22
경제

KT, 미래융합전략실 확대 개편…임원 인사 단행

KT는 201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던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 개편해 5대 미래융합사업의 실행까지 총괄하도록 했다. 또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추진실로 확대해 CEO 직속으로 독립시켰다.고객 최우선 경영을 위해 고객 접점 및 현장 인력 교육을 담당하는 현장훈련아카데미를 신설하는 등 현장 조직을 강화하고 지역 고객본부와 지사를 고객 중심으로 재편해 권한위임 확대와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강화했다.고객 지향적인 최적의 상품 개발을 위해 개인 상품과 기업 상품으로 이원화되어 운영되고 있던 상품 개발 및 관리 조직을 통합했다.임원 승진은 부사장 3명, 전무 4명, 상무 17명으로, 검증된 실무형 임원을 중심으로 중용했다고 KT는 설명했다. 경영지원부문 한동훈 전무, 비서실장 구현모 전무, 케이티 에스테이트 최일성 대표(전무급)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KT는 신규 선임 임원은 ‘성과’ 뿐만 아니라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추고, ‘그룹 시너지’를 실천하는 인물을 발탁했다고 했다. 핵심 사업 경쟁력 회복의 기여도가 높은 영업·유통기획·단말 분야의 상무보 3명을 신임 상무로 승진시켰다. 이들은 다년간 해당 분야의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로 전문성과 조직 내 화합과 결집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탁월함을 인정받았다고 KT는 설명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12.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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