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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분 만에 인생꿀팁 알려드립니다 ‘비치키’ [김지혜의 ★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사회 초년생이라면 꼭 봐야 할 유튜브 채널이 있다. 약 5분만 투자하면 회사 생활이, 더 나아가 인간관계가 편안해질 테다. 구독자 69만 9000명을 보유한 채널 ‘비치키’ 영상을 정주행한다면 말이다. ‘비치키’는 2023년 9월 ‘목소리 좋아지는 법 2가지’란 콘텐츠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당시엔 1분 정도의 숏폼 형식으로 제작, 짧은 시간에 꿀팁을 알려주는 콘셉트였다. 이후 ‘사람 때문에 상처받지 않는 방법’ ‘묘하게 기억에 남는사람의 3가지 특성’ ‘당장 말빨이 좋아지는 방법 톱3’ 등 주제를 다각화했다. 그러던 중 ‘과묵한 사람과 대화하는 방법’부터 콘텐츠 전달 방식을 조금씩 바꿨다. 영상 뒷 배경을 다양하게 하고 캐릭터 움직임을 많이 넣어서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보이게 했다. 반응은 더 좋았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에 철학적 메시지까지 담으니 평균 조회수는 50만 회 이상. ‘평범해도 유독 매력적인 사람의 2가지 특징’ ‘한층 긴밀해지는 대화 주제 2가지’의 경우 100만 회를 훌쩍 넘겼다. ‘비치키’ 영상의 매력은 기승전결이 완벽하고, 증거 제시가 명확하다는 점이다. ‘은근히 상대를 홀려버리는 2가지 화법’을 살펴보자. 영상은 학교의 한 밴드부가 친구들을 영입하기 위해 말로 설득하는 과정을 그린다. 비치키는 ‘왜+부정 탐구형 질문’과 ‘어떻게+긍정탐구형 질문’을 두 명의 남자 캐릭터를 통해 비교하며 보여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낙관적 결과 어필’ 보다는 ‘비관적 결과 예방’이 좋다는 해결책까지 제시해 준다. 비치키 영상이 몰입도가 높은 이유가 또 있는데, 바로 액자식 구성이라는 점이다. ‘비관적 결과 예방’이 왜 설득에 효과적인지 보여주기 위해 버지니아대학교 아일린 추 교수팀의 흥미로운 실험을 예시로 든다. 적십자 직원이 행인에게 헌혈을 부탁할 때 ‘어려움에 처한 생명을 구해주세요’보다 ‘어려움에 처한 죽음을 막아주세요’라는 상황에서 60%나 많은 사람이 헌혈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제 결론이다. “인간은 개선보다 손실에 민감한 존재”라는 비치키의 내레이션이 나온 뒤 자연스레 밴드부가 친구들 영입에 성공한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진다. 촘촘한 연출과 적절한 시청각 자료,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내레이션 등 ‘비치키’ 영상이 길지 않아도 알차게 느껴지는 이유다.현재 ‘비치키’ 채널은 대본/내레이션의 이승렬, 애니메이션 제작의 장홍범, 작화 어시스트 유상준 등 3명의 작업으로 운영된다. 초반에는 이승렬, 장홍범 두 명을 주축으로 영상이 제작됐다. 두 사람은 ‘비치키’ 운영 전, 작은 스타트업에 도전했었는데 3~4년 동안 수익이 하나도 없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이 과정을 기록한 유튜브 채널도 언젠간 공개할 예정이라는 후문. 유튜브 채널 이름은 원래 ‘비밀치트키’였다. 그런데 구독자 중 한 명의 아이디어로 현재 ‘비밀치트키’의 줄임말인 ‘비치키’로 변경됐다. 작업방식은 책에 나온 좋은 이론을 토대로 대본을 쓰고 녹음을 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애니메이팅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영상 도입부에는 어떤 책을 참고로 했는지 소개하기도 한다. ‘비치키’의 트레이드 마크도 있다. 머리에 문어 빨판이 달린 분홍색 캐릭터들이다. ‘비치키’에 따르면 당초 캐릭터 색상은 문어와 동일한 보라색으로 하려 했으나, 조금 더 ‘킹’받는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핑크색으로 하게 됐다. 또 ‘비치키’ 캐릭터 중 초반에 등장했던 왕대는 대만 배우 왕대륙에서 모티브를, 히진이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여자 지인을 모티브로 했다는 재미있는 비하인드도 있다. 현재 ‘비치키’는 ‘착한데 매력없는 사람의 2가지 특징’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꼭 알아야 할 것’ ‘잠깐 대화해도 특별하 사람의 화법 3가지’ 등 인간관계, 실전 대화법, 멘탈관리까지 여러 방면에서 꿀팁을 전하고 있다. 5분만에 인생 레벨업을 원한다면 ‘비치키’를 추천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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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 오영수, 강제추행 2심서도 실형 구형…“80년 인생 가치 무너져”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주장했으나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3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1부(부장판사 곽형섭·김은정·강희경)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연극계에서 50년을 활동한 원로인 피고인이 연극계에 막 발을 들인 단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1심과 동일한 징역 1년을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허위라고 주장하는 등 지금까지 반성의 태도가 없어 개전의 정이 없다”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용서 받지도 못하고, 피해자가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는 피고인에 대해 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오영수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공소사실은 직접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다”면서 “그러나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구체성이 없으며 제3자의 증언 등과도 배치되는 점을 들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어 1심 재판부가 피고인의 사과 문자 메시지를 유죄로 증거로 판단한 점에 대해서도 “ ‘오징어게임’으로 화제가 됐을 때 피해자에게 갑자기 사과 요구를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배우와 제작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고 변론했다.이날 오영수는 최후 진술에서 “고소인과 함께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신체접촉은 물론이고 아무 일도 없었다”며 “그 당시에 보여줬던 저의 언행에 잘못이 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으나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 언행들에서 추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이어 “이 사건으로 80년간 지켜온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읍소했다.오영수는 지난 2017년 8월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서 머물던 시기에 산책로에서 A씨를 껴안고, 같은 해 9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3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후 검찰은 양형부당, 오영수는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오영수의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6월 3일 열린다.한편 오영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으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나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5월부터 KBS로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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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엔터 잡학사전] 사이버레카와 전쟁, 험난했던 3년의 끝장 승부

‘혓바닥 살인’, ‘극단적 혐오팔이’, 이른바 ‘사이버레커’(cyber wrecker)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사실 여부는 상관없이 자극적으로 조회수만 폭발하면 된다. 유명인을 다룰수록 부정적 이슈는 더 큰 장사로 이어진다. 한 사람의 이미지를 한 방에 더럽히고 인생을 흔드는 데는 몇 분의 영상이면 충분하다. 유튜브 세상에서 사이버레커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2025년 3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의미 있는 사건 하나가 마무리됐다. 강다니엘이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운영한 박모 씨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이다. 1심에서 3000만 원 배상 판결을 내린 민사 재판부는 2심에서 강제조정으로 결론지었다. 형사와 민사 소송까지 꼬박 3년이 걸려 맺어진 마무리다.이 소송은 익명의 유튜브 사이버레커 탈덕수용소에 대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아티스트의 최초 고소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3년이란 시간이 알려주듯 고개마다 쉬운 코스가 없었다. 익명을 상대하는 일인 만큼 첫 단추를 꿰는 일부터 어려웠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최초 고소한 시점은 2022년 7월, 하지만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수사는 한 발짝도 못 가고 중단됐다. 수사기관도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이나 구글코리아로부터 탈덕수용소의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다. 미국 본사의 협조 없이는 별다른 도리가 없는 게 현실이었다.그 무렵 강다니엘, 장원영을 법률 대리한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사기관에 계속 자료를 제출하고 법원에 여러 신청을 해도 막힌 순간, 미국에서 직접 하는 절차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일을 했던 미국 변호사의 일본 사무실까지 비행기를 타고 찾아가 실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얻는지 확인했다. 정말 마지막 카드였고, 여기서 실패하면 영원한 미제 사건이 될 것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을 통해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를 이용했다. 세 번째 만에 탈덕수용소의 운영자 정보를 확인했고, 결국 국내 법원에서 최종 확인 절차를 거쳤다. 2023년 7월, 수사재개신청서를 내 1년 만에 다시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서초경찰서와 서울중앙지검은 벌금 300만 원에 약식 기소를 해버렸다. 허무하게 법정에조차 세우지 못하고 끝나버리는 상황이었다. 법원에 강력하게 정식재판청구와 이 사건의 불합리함을 설명한 끝에 결국 변론기일이 열렸다. 2024년 9월, 형사소송의 결론은 벌금 1000만 원. 이례적으로 검찰 구형의 3배를 넘는 액수였다. 곧이어 진행된 민사소송은 1심에서 3000만 원 손해배상, 항소심은 강제조정을 내렸고 2025년 3월 5일 최종 확정됐다.3년의 시간, 비용,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소모해가며 끝을 보겠다는 용기의 원동력은 하나다.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 대면하지 않더라도 대중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방송이면 된다. 형사와 민사, 그리고 항소를 차례로 제기하는 것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명예회복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탈덕수용소 측은 해당 영상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은 사실이나, 아이돌 산업에 대한 관심과 대중과의 소통이 목적이었다며 끝까지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의미 있는 끝장승부였지만 뒷맛이 씁쓸한 이유다. 더 두려운 것은 제2, 제3의 탈덕수용소를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이미 더 악랄하고 교묘한 사이버레커들의 이름들이 사회면에 도배되고 있다. 이들보다 더 진화한 사이버레커들이 수면 아래에서 몸을 만들고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짙어간다.실제로 사이버레커들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사법처리를 당한 이들끼리 모인 오픈채팅방이나 오프라인에서 어떤 행위로 처벌받고, 어떻게 해서 빠져나갔는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피해야 할 ‘투두리스트’를 백과사전처럼 꿰고 있어 웬만한 법 전문가보다 더 능숙하게 사법망을 벗어난다. 허위 사실을 떠들면서 대단한 정의를 실현을 하는 것처럼 포장해 세상을 흔든다. 주인공이 된다는 느낌을 받을수록 영웅심리까지 발동해 수위는 점점 세진다. 피해 아티스트, 소속사, 팬덤이 가장 참을 수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 유료회원 등급제를 만들어 허위사실에 허위를 더 보태며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정할 수 있는 다수의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불특정 다수의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을 만나 더 은밀하고 빠르게 퍼뜨릴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흔히들 악플은 무플 보다 낫고, 유명인에게 악플은 숙명과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너무 허무맹랑한 허위사실로, 너무 쉽게 재단 당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겠나’ 같은 시선을 감수하면서 공론화시키고 어렵게 소송을 진행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허탈감을 안겨준다. 그저 액수만 보고 ‘별것 아니었네’ 식으로 간단하게 치부하는 시선이 더 고통스럽다. 최근 국회는 사이버레커 정보공개법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심각성을 이제라도 알고 있다니 다행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유튜버의 악의적 명예훼손에 대해 수익을 몰수, 추징할 수 있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된 바 있다. 행정 규제로 플랫폼에 시정 요구 권한을 주자는 목소리도 컸다. 발의만 쌓이고 공포된 것은 없고, 여전히 세상은 사이버레커들의 놀이터다. 뒷맛이 씁쓸하지 않는 용기, 그 해법의 시작인 일벌백계는 여전히 묘연하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 필자 소개=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2025.03.1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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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마약 투약’ 유아인, 징역 1년→법정 구속… “죄질 나쁘고 의존도 심각” [종합]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지귀연)는 3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및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한 80시간의 약물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추징금 150여만원도 명령했다. 유아인과 함께 기소된 공범 최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재판부는 유아인의 대마 흡연, 의료용 마약류 상습투약, 타인 명의 상습 매수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유죄로 인정했으나, 대마 흡연 교사 혐의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의료진의 경고에도 수면마취제와 수면제 의존에 더불어 대마까지 흡연하는 등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보여 재범의 위험성이 낮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기간과 횟수, 방법, 수량 등에 비춰 비난의 여지가 상당하다”며 “관련 법령이 정한 관리 방법의 허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어서 죄질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오랜 기간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앓아왔고,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매수하게 된 동기가 주로 잠을 잘 수 없었던 고통 때문으로 참작할 바가 있다”며 “피고인 스스로 의존성을 고백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의 구형은 징역 4년이었다.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공판에 출석한 유아인은 선고 직전에는 잠시 미소를 보이기도 했으나 막상 실형이 선고돼 구속되자 “심려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무표정한 얼굴로 구치감으로 향했다.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총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하고,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총 40여 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은 혐의를 받았다. 유아인은 지난 7월 2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제 인생 전체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불미스럽지만 이런 사건을 통해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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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마약 혐의’ 유아인 오늘(3일) 1심 선고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의 1심 선고가 3일 이뤄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후 2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및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한다.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총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하고,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총 40여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또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지난 2022년 미국 현지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 7월 24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유아인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00만원, 추징금 150여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일반인으로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5억 상당의 비용을 들이며 쉽게, 상습적으로 마약 투약했고, 타인 명의로 마약을 불법 취득해 보건의료 현장 또한 어지럽혔다”며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으로 죄를 덮기 위해 대한민국 형사사법 시스템을 경시하고 문란케하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에 유아인은 최후진술을 통해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제 인생 전체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불미스럽지만 이런 사건을 통해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 대마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에 대한 치료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혐의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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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깊이 반성…사회 이바지할 것” 징역 4년 구형에 최후 변론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은 가족들, 동료분들,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24일 열린 1심 공판 최후 변론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1심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유아인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이에 유아인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유아인은 동종 전과가 없으며 수면마취제 및 수면제 의존을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며 “10대부터 여러 영화와 드라마 주연으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커리어에 큰 상처를 입고,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치료받으며 굳게 다짐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사회 문제를 알리고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이 자리에서 사건과 관련한 제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또한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저의 사건을 통해서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은 가족들, 동료분들,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 죄송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제 인생 전체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불미스럽지만 이 사건을 통해 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다. 따끔한 채찍질과 애정으로 나를 이끌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 제게 실망하신 분들,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 저로 인해 피해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또한 유아인은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모르겠지만,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앞으로 훨씬 더 건강한 모습으로 저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보답하고 사회에 더욱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굳게 다짐하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이날 앞서 검찰은 유아인이 유명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막중함에 불구, 재력과 직업적 우위,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하고 죄를 덮으려 한 점이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징역 4년과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한편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등 다수의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44회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또한 공범 최씨 등 지인 4명과 함께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아인 측은 프로포폴, 대마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해왔다.유아인에 대한 판결 선고는 오는 9월 3일 오후 2시 진행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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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강희, 불이 꺼져도 한번도 빛나지 않은 적 없죠 [IS인터뷰]

“정말이지, 사람은 돌고 돌아 때가 오나봐요. 저의 시기가 지난 것 같더니, 왜 그런 얘기 있잖아요. 다 자기랑 맞는 일이 있고 맞는 곳이 있어서 그렇지, 내가 이상한 게 아니다(라는 얘기요). 여기 오니까, 맞는 자리인 것 같아요. 이렇게 사랑받고 사랑 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너무 행복해요 요즘.”최강희는 여전히 엉뚱하다. 배우로 20년 넘게 한창 작품 활동을 하던 가운데서도 스포트라이트가 꺼진 자리에선 극심했던 우울증을 뒤늦게 고백하는가 하면, 돌연 연기를 그만 두고 고깃집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을 전해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그렇게 연기와 떨어져 지내온 지 3년. 모처럼 출연한 TV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선 프로 ‘청소꾼’ 면모와 함께 여전히 사차원적 기질 강한 일상을 보여주고, 개인 유튜브 채널에선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에 도전해 느낀 성찰을 대중과 나누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이따금 전해져온 근황이 화제가 되긴 했지만, 지상파 예능의 파장은 꽤 컸고 ‘전참시’ 이후 최강희의 소식이 궁금했다. 물론 데일리 DJ로 활약 중인 라디오를 통해 그의 근황을 접할 순 있지만 ‘감사’와 ‘행복’을 오가는 짤막한 소감의 행간에 감춰진 그의 진짜 마음을 알고 싶었다. 평범한 듯 평범치 않고, 평범치 않은 듯 평범한 그가 궁금했다.일간스포츠와 인터뷰가 진행된 지난 7일은 CBS 음악FM ‘최강희의 영화음악’(이하 ‘영화음악’)이 동시간대 청취율 1위 성적표를 받은 날이자, 최강희의 ‘영화음악’ DJ 데뷔 99일째 되는 날이었다. 백일 축하 꽃다발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편안하게 기자를 맞은 최강희는 특유의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발랄하고도 진중한 음성으로 ‘요즘’의 속내를 솔직하게 전했다. 일상은 행복하고 충만했다지만 최강희는 대외적으론 매니저도 없이 두문불출하는 스타였다. ‘영화음악’ 제작진은 그의 행적(?)을 뒤쫒으며 수소문해 연락처를 알아냈고, 섭외에 나섰다. 최강희는 “사실 나도 라디오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내가 완전 유잼(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라, 너무 좋은 이야기만 하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살짝 겁이 났다”면서도 “그래도 ‘영화음악’ 프로그램이니 내가 거기 가도 크게 누가 되진 않을 것 같아서 바로 ‘언제부터 출근할까요’라고 꼭 잡았다”고 DJ 제안 수락 과정을 설명했다.오호라. 그의 입에서 나온 ‘유잼’이란 단어에서 ‘감’이 왔다. 오늘 배우 최강희 아닌 사람 최강희를 만날 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다. 기실 ‘영화음악’은 25년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신지혜 아나운서의 자리였다. 기존 고정층이 막강했지만 최강희는 “별로 무섭지 않았다. ‘볼륨을 높여요’ 때 이본씨 후임으로 들어갈 때도 그랬는데, 수준이 너무 다르니 그런 부담이 없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본업에 쉼표를 찍고 ‘나’를 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강희는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유례 없이 역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뜻밖의 선물처럼 다가온 라디오 DJ를 비롯해 ‘전참시’ 출연, 여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까지 추가된 것이다. “‘전참시’ 출연 제안을 수락한 건 라디오를 홍보하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유튜브는 사실 지금 타이밍에 계획하고 있던 건 아니었죠. 오래 전부터 하고는 싶었지만 세월아네월아 하고 있었는데, ‘전참시’ 반응이 뜨겁게 올라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곧바로 돌입했어요. 짬바 25년, 허투루 산 게 아니었어요 하하.” 그렇게 물 들어올 때 노를 아주 제대로, 신나게 젓고 있는 최강희지만 그는 “나는 생각보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그냥 드리머고, 메이커가 붙어 그분들이 손발이 되어 노를 저어주니 같이 가는 것”이라며 함께 하는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쉬면서 생각했어요. ‘아, 나는 뭘 만드는 사람이 아니구나, 나는 도구구나’ 싶었죠. 배우들 중에도 본인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그릇 같은 존재였어요. 누가 꺼내서 써줘야만 쓰이는, 완벽한 도구형 인간이었는데 마침 나를 써줘서 하게 됐죠.”‘전참시’에 앞서 최강희는 식당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으로 화제가 됐다. 스포트라이트에서 스스로 비껴 나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유튜브에서도 ‘전참시’에서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지만 사실은 이 두 가지 시도 모두 주위에선 만류했던 도전이었다. “‘네가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해도 그 마음처럼 보여지지 않을 것 같다’며 출연을 만류했어요. 사실 저도 두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진 않았어요. 사람들이 다시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고, 라디오를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나를 보여주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도 ‘내가 아니면 괜찮으니까’라는 마음이 있었죠. 솔직만큼 좋은 무기는 없다고 생각해요. 과한 노출은 어떻게 보면 위험하지만, 솔직한 것만큼 좋은 무기는 없는 것 같았어요.” 과거 ‘4차원’이라 표현돼 온 그의 특징은 사실 ‘전참시’에서도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4차원 어디 안 가더라’고 하자 “맞다. 그런데 사실 그건 내 단점”이라고 답했다. 스스로 자신의 단점을 직접 확인한 적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그런 단점을 좋아해줘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최강희는 “방송 이후 나를 엄청 귀하게 대해주신다. 엄청 큰 힘이 된다. 그 마음을 잘 담아두려 한다”고 말했다. 화제의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의 기획의도도 솔직하게 전했다. “사람들이 너무 좋은 것만 선망하고 스트레스 받아 하니까 그렇게 보여지지 않는 것, 그냥 가려져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러면 사람들의 마음이 좀 순해지지 않을까 싶었죠. ‘나도 최강희’라는 타이틀은 ‘최강희가 하는 거, 나도 그렇게 하고 사는데’라고 편하게 다가가길 원한 거였어요. 가령 제가 포인트 많이 쌓아 알뜰하게 살거나, 당근 거래를 하면 연예인이다 보니 검소하게 비춰지는 면이 있잖아요. 사실 모두 그렇게 살고 있는데도요. 모두가 하고 있는 행동이 좋은 것이라는 걸,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그 마음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나도최강희’ 1화는 환경미화원 일일체험에 나선 최강희의 모습을 담는다. 영상에서 환경미화원 취업이 아닌, ‘체험’임을 밝힌 그는 “(미화원분들이)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실제 환경미화원 복장을 하고 그들의 일과를 똑같이 소화한다. 일각에선 ‘일일체험’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영상을 시청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최강희가 체험에 나선 의도부터 온 과정을 오롯이 이해하고, 환경미화원에 대한 고마움을, 최강희에 대한 응원을 전한다. 최강희가 작업한 회사 직원도 ‘우리 업을 알리는 계기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겼을 정도니. 이쯤 되면 ‘나도최강희’의 기획의도가 통했다 봐도 되겠다. ‘진심은 통한다 생각하는지’ 묻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고 답한 최강희. 그런 그의 유튜브는, 어쩌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연예인으로 살아왔지만 천성은 연예인이기보단 사람이고픈 그의 진심에서 시작된 행보였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것에 대해, 솔직히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안 좋은 일을 할 때 선한 영향력이라는 단어를 많이 떠올리죠.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사실 연예 활동을 하면서 꼭두각시처럼 산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버스 타고 편하게 입고 다니는 게 편하고 허름한 세트장에 가면 마음이 그렇게 편했고, 연예인으로서 어떤 ‘옷’을 입고 위로 올라가는 게 불편했어요. ‘나는 왜 미운오리새끼같지?’ 생각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그런 게 좋아요. 화려한 것도 좋지만 그건 잠깐이면 돼요. 마치 빛을 잠깐 받고 살아가는 것처럼요. 예전에 김혜자 선생님이 ‘최강희, 너가 좋은 일 하려면 유명한 사람이 돼. 너가 하는 일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할 수 있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땐 그 말씀을 새겨듣지 못했는데 쉬면서 보니 때로는 그 힘을 빌려야 할 때도 있구나 싶더군요.” 2020년 가을 최강희는 드라마 ‘안녕? 나야!’ 촬영을 하던 중 심각한 번아웃을 겪었다. “그 당시 저의 유익함을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하는 모든 일과 행동, 관계, 일이 나에게, 내 행동반경에 유익을 준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쓸모 있고 싶은 건데, 존재가치를 부정하게 됐죠. 그래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 그의 마음을 지지해 준 가족과 매니저에게 힘입어 최강희는 연기 활동에 비공식적으로 쉼표를 찍었다. 그 때는 그랬지만 연기의 길을 아예 닫은 건 당연히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은 “솔직한 마음으로는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마음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없어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역할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요. 요즘 연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이 마음으로 연습장처럼 (배역을 맡아) 남들의 기회를 쉽게 뺏고 싶지는 않아요. 작품은 능력을 발휘하는 곳이지, 누군가의 연습장은 아니니까요.”하지만 이는 어쩌면, 배우 최강희만의 ‘결’을 좋아하는 시청자와 관객이 듣기엔 지나친 겸손이 아닐까. 그는 “그래도 쉬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호흡한 게 당장은 아니어도 나중에 연기할 때 많이 도움 될 것 같다”면서 “청춘물 아닌 중년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작품이 많아지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5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으니 어느덧 데뷔 30년차를 맞은 최강희. 20대 초반부터 배우로 활동하던 그의 나이도 어느덧 50에 가까워졌으니 ‘격세지감’이라는 네 글자에 감히 담아낼 수 없는 무수히 많은 일들과 생각이 현재의 그를 채우고 있다. “최근에도 안 좋은 일을 몇 번 겪었는데, 내가 감정처리 기술이 많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내가 진짜 삶을 즐기고 있구나 싶었죠. 사람은 시기별로 느끼는 게 다 있구나 싶고요. 제가 출연했던 ‘한여름의 추억’이라는 작품 속에 ‘누가 불 끄고 도망간 것 같아. 분명 사방이 빛이었던 한 때도 있었는데’라는 대사가 있는데요, 아무 것도 안 발라도 그냥 그 자체로 예쁘고 빛인 시절이 있잖아요. 저 역시 그 시절을 살았고, 지금은 잘은 모르지만 또 다른 빛을 내는 시기라고 생각해요.”아마도 우문일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에게 물었다. ‘그 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은가요?’. 역시나 솔직한 현답이 돌아왔다. “음… 그 땐 신나게 까불었고, 지금은 좋습니다. 언제가 더 좋고 덜 좋고 그런 건 없어요. 어른들 말씀이 ‘지금이 더 좋다’고 하시잖아요. 잃은 것도 있지만 분명 그 공간만큼 채워진 게 있어 그게 너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의 나를 선망하고 거기에 머물러 있으려 하지 않았던 내 결심이 너무 좋아요.”어쩌면 늘 한결같았지만, 조금은 더 유쾌하게 시작된 2024년 최강희의 계획도 궁금했다. 맑은 미소를 머금은 그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올 상반기엔 유튜브를 성실하게 하고 싶고 여행도 가보고 싶어요. 사실 지금이 첫 경제적 독립인데, 마음에 드는 작업실도 갖고 싶고요. 뒤늦게 사람들이 사회 초년생 같다고 하네요(웃음). 요즘 참 재미있는 시간을 살고 있고 이렇게 살다보면 또 재미없는 삶이 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좋아요 그냥.”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3 06:22
연예일반

‘강제추행 1년 구형’ 오영수, ‘대가족’ 하차…“이순재 대체” [공식]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오영수가 영화 ‘대가족’에서 하차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5일 “영화 ‘대가족’에서 오영수가 맡은 역할은 이순재가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윤석, 이승기 등이 출연한다.오영수는 ‘대가족’에 출연했으나,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결국 통편집 수순을 밟게 됐다. 오영수 분량은 이순재가 맡아 재촬영을 진행한다. ‘오징어게임’으로 주목받은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연극 공연차 대구에 머물던 중 피해자 A씨를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21년 오영수를 고소했으나, 당시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A씨의 이의신청으로 검찰이 사건을 재수사하며 재판으로 이어졌다.검찰은 지난 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오영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하고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등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오영수는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법정에 서게 돼 너무 힘들고 괴롭다. 내 인생의 마무리가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 현명한 판결을 소원한다”고 말했다.오영수의 선고공판은 다음 달 15일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05 12:05
프로축구

유연수 선수 생명 앗아가고도 겨우 '징역 4년'…"법정에서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다"

음주운전을 하다 제주 유나이티드 유연수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이 가해자는 여전히 유연수에게 사과조차 없는 데다 겨우 4년의 실형만 선고 받아 유연수 가족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가해자 A씨는 이전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된 전력까지 있고,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도 재판장에 서고도 징역 4년을 받는 데 그쳤다.제주지법 형사1단독(오지애 판사)은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36)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 5년 간 취업 제한 등도 더해졌다. A씨는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지난해 1월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있다.앞서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에는 유연수를 비롯한 제주 소속 골키퍼인 김동준과 임준섭, 구단 트레이너 등 5명이 타고 있었다.이 가운데 유연수는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었다. 다시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달렸지만 결국 지난해 11월 25세의 젊은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했다. 특히 선수 측에 따르면 평생 축구 선수의 길만 걸어온 유연수의 선수 인생을 망가뜨린 A씨는 ‘감옥에 갔다 오면 그만’이라며 사과와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공분을 샀다.이에 제주 구단 서포터스 귤케이노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가해자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는 서명 운동 등이 K리그 등 축구계 전반에 걸쳐 진행됐다.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데다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조차 없는 것에 대한 책임을 가해자가 제대로 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이었다. 당시 탄원서에는 ‘유연수는 하반신 마비라는 큰 부상으로 인해 학창 시절부터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축구선수의 생활을 마감해야만 했다. 휠체어와 간병인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피고인의 사과와 반성 없는 태도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유연수 선수와 그의 가족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헤아려 엄벌해 달라’는 내용이 적혔다. 그러나 선수와 가족의 억울함, 팬들의 분노에도 가해자에 대한 '엄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이 없었다”며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고, 이날 법원은 겨우 징역 4년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이날 오 판사는 “피고인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도 높았으며, 피해자 중 유씨(유연수)에게 중상해를 입혀 프로축구 선수 은퇴를 하게 만드는 등 피해자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고통을 입혔다”고 했다.이어 “교통사고 피해자 1명만 합의했을 뿐 나머지 피해자들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형사공탁금도 수령을 거부했다. 또한 피고인은 음주운전 처벌 전력도 있다”면서도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차량 종합보험에 가입돼 치료비 등이 지원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연수의 어머니는 선고 직후 “피고인은 법정에서까지 저희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우리 아들은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는데, A씨는 4년 징역만 살고 나오면 다시 일생생활을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연수는 여전히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명석 기자 2024.01.25 16:01
연예일반

[왓IS]'마약 투약' 남태현 징역 1년 집유 2년, 서민재 징역 10월 집유 2년…“항소 계획 無”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가수 남태현과 채널 A ‘하트시그널’ 출연자 서민재에 대해 집행유예 형이 선고됐다. 두 사람은 항소 없이 반성하며 지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장철민 부장판사 심리로 남태현, 서민재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선고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부는 남태현에 대해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서민재에 대해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중독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이 내려졌고 각각 10만원, 40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모두 자백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마약 범죄는 사람의 건전한 정신에 악영향을 미치고 그 중독성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 큰 점, 두 사람이 가수와 인플루언서로 팬들이나 일반 대중에게 많은 영향 끼칠 수 있어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남태현은 대마 수사 과정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점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으나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서은우(서민재)의 경우 초범이고, 남태현은 동종전과가 없으며 다시는 마약을 안 한다는 다짐과 재활치료 및 정신과 치료 등으로 단약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점, 주변인이 선처를 바라는 정황 등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남태현은 “다시 한 번 사회에 물의 일으켜 죄송하다. 매일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면서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항소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서민재 역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항소 계획은 없다. 반성하면서 앞으로 더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서민재의 자택에서 필로폰을 같이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같은 해 12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남태현에게 징역 2년, 서민재에게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두 사람은 최후진술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남태현은 “인생을 잘못 살았고 인생을 허비했다. 모든 것이 내 선택이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 자신을 되돌아보며 고쳐나가고 있다”며 “마약이 큰 문제가 되는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도록 공인으로서 마약 예방에 앞서겠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서민재는 “성실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민재는 재판 진행 과정에서 이름을 서은우로 개명하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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