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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사격 국가대표팀, 파리 올림픽 출정식...'올림피언 선배' 진종오 "한국 사격 위상 높여주길"

사격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무대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사격 대표팀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출정식·대한사격연맹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신명주 신임 대한사격연맹 회장, 장재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등 체육계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 기구는 새 출발, 선수단은 올림픽 호성적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사격은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효자 종목' 역할을 했다. 1956년 멜버른 대회에 첫 참가, 1988년 차영철이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여갑순이 여자 10m 공기소총, 이은철이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정상에 오르며 처음으로 금빛 총성을 울렸다. 이후 진종오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세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도 이뤘다. 역대 금메달 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 1개(김민정·여자 25m 권총) 획득에 그친 한국 사격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재도약을 준비한다. 장갑석 총 감독은 이날 출정식에 "올림픽 무대는 선수들의 가장 큰 꿈이자 목표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했다"라며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감독은 지난 5월 사격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도 같은 목표를 전한 바 있다. 선수단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님자 권총 출전 선수 송종호는 "파리 올림픽에서 그 어느 대회보다 좋은 성적을 내서, 사격 종목 전체가 빛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자 소총 출전 선수 이은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전했다.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장재근 촌장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축사를 대독 "한국 사격의 위상을 세게에 보여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더 기대가 크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예상한다"라고 격려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도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치에 입문한 '사격 황제' 진종오 국민의 힘 국회 문회체육관광특별위원회 의원은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 한국 사격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4일 연맹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심사를 거쳐 당선된 신명주(명주병원 병원장) 신임 회장이 이날 취임식을 가졌다. 신 신임 회장은 "공정과 상식, 원칙이 지켜지는 합리적인 연맹을 만들었다. 변화와 혁신 없이 도약이 어렵다. 내부부터 변화를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성공적인 체육 단체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사격인이 화합하고 전문 체육과 사회 체육이 공동 목표를 지향할 수 있도록 연맹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정 자립, 마케팅 강화를 도모해 연맹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사격이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서 참여형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2 16:42
국가대표

‘내리막길’ 두 외국인 감독, 한국 새 사령탑 후보로…이임생 이사 유럽 출국

5개월째 공석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로 거스 포옛(57·우루과이)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트 바그너(53·미국)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2일 축구계에 따르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는 두 감독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최근 정해성 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새 감독 선임 작업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새롭게 주도하고 있다.김도훈 전 A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울산 HD 감독 등 국내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내국인 감독들이 모두 고사의 뜻을 밝힌 가운데, 현재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외국인 감독들은 포옛 감독과 바그너 감독, 그레이엄 아널드(61·호주) 현 호주 대표팀 감독 등이다.이임생 이사가 만나게 될 두 감독은 주로 유럽 구단들을 지휘했던 감독들이지만, 최근 커리어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우려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포옛 감독은 토트넘 코치 시절 후안데 라모스 감독과 해리 레드냅 감독을 보좌한 이력이 있고, 이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선덜랜드 등 잉글랜드 구단을 이끌었다. 브라이턴 감독 재임 시절 팀은 잉글랜드 2~3부 소속이었고, 선덜랜드에서는 팀의 잔류를 이끌었으나 그 다음 시즌 강등 위기에 몰리면서 경질됐다.이후 포옛 감독은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를 각각 짧게 지휘한 뒤 중국 상하이 선화 지휘봉도 잡아 아시아 축구를 경험했다. 이후 보르도(프랑스)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칠레)도 각각 이끌었지만 재임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2022년부터는 그리스 대표팀을 맡았지만 지난 3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좌절 이후 물러난 뒤 현재 소속팀이 없다. 바그너 감독은 독일 출신으로 독일 21세 이하(U-21) 대표팀 경력이 있지만, 이후 미국인 양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8경기에 출전한 이력이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군(독일)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뒤 허더즈필드 타운(잉글랜드) 샬케04(독일) 영보이즈(스위스) 노리치 시티(잉글랜드)를 각각 지휘했다.허더즈필드 감독 시절엔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샬케에선 1년 2개월, 영보이스에선 불과 8개월 만에 각각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노리치 시티를 이끌고 팀을 챔피언십 6위까지 이끌었으나,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0-4로 대패하고 승격에 실패한 뒤 경질됐다. 감독 커리어 시작 후 국가대표팀을 이끌어본 경력이 없다는 건 포옛 감독과는 다른 부분이다.정해성 위원장의 사의 표명 이후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임생 이사는 유럽 현지에서 이들과 만나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감독 모두 감독 커리어의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데 의욕적일 수는 있겠으나, 클린스만 사태 이후 한국축구를 이끌 수 있는 ‘제대로 된’ 감독 선임을 원하는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김명석 기자 2024.07.02 15:42
해외축구

‘외설스러운 동작?’ 벨링엄, UEFA 조사 예정…“규칙 위반 가능성 검토”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세리머니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6강전에서 극적인 동점 득점 후 상대 벤치를 향해 보인 한 제스처가 조사 대상이 됐다.영국 매체 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벨링엄이 지난주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득점 후 외설스러운 동작으로 인해 UEFA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벨링엄은 지난 1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오버헤드킥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위기에서 벗어난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역전 골을 묶어 간신히 대회 8강에 올랐다.논란이 된 건 동점 골 뒤 벨링엄의 제스쳐였다. 그는 케인과 함께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친 뒤, 한 곳을 응시하며 오른손으로 가랑이를 움켜쥐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당시 벨링엄의 동작을 두고 슬로바키아를 모욕하는 행위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벨링엄은 ‘친구들을 향한 농담의 제스쳐’라고 해명한 바 있다. UEFA는 이후 “윤리 및 징계 조사관이 벨링엄의 기본 규칙 위반 가능성에 대한 징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를 두고 매체는 “잉글랜드의 영웅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여겨진다”라고 전망했다.같은 날 영국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게리 리네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UEFA 경찰이 벨링엄을 조사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스카이스포츠 영국판은 “만약 벨링엄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면, 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 게이트 감독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잉글랜드는 오는 7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스위스와 대회 8강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1:05
축구일반

“정몽규 회장, 위선적 행태…축구인 들러리 세우지 마라” 지도자협회 작심 비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또 한 번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지도자협회는 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냈다.지도자협회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전력강화위원회 운영 방식과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들을 나열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 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며 한탄했다.이어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넉 달 넘게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축구계 인사들이 감독 선임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새 사령탑 선임을 목전에 두고 사퇴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지도자협회는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두 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면서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이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면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지도자협회는 지난 5월에도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지도자협회는 당시에도 “2013년 취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체제는 그간 선배, 후배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한국축구의 위상과 자긍심을 그의 재임 기간 모두 무너뜨렸다”면서 “정 회장은 몇몇 대표팀의 성과를 본인의 명예와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하고 시급한 한국축구의 본질적 문제는 덮어두고 외면해 왔음을 우리 국민과 축구지도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음은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입장문.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 - 한국 축구지도자들을 더 이상 들러리로 활용하지 말라! -○ 지난 2월 선임돼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업무를 이끌어온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6월 28일 돌연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전력강화위원장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 없다. 즉,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두었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정 회장의 의중과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결국, 정 회장이 정해성 위원장 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 정해성 전력강화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이미 많은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의 협회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많은 축구인들을 대신하여 이런 후진적 협회운영 행태에 대해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수차에 걸쳐 언론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리 한국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에 완패를 당한 후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대표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하였다. 이후 독일인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당시 협회 대회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해성 위원장을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겼다. ○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임명될 무렵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즉,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했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준결승에서 탈락하여 '종이호랑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이어 이러한 참패의 원인을 선수단 내 내분과 갈등으로 몰고가려다 세계적 망신을 자초하였다. ○ 정해성 위원장은 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지난 2월 임명되었고, 한국축구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현장 축구인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들과 고비, 고비마다 전면에 나서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기자회견 등 부담스런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또한 촉박한 일정 탓에 궁여지책으로 월드컵 예선경기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겸직하게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당시 정해성 위원장과 황선홍 감독이 이 모든 비난의 화살을 오롯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 이후 대표팀 선임 과정을 보면, 전임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충당 등으로 충분치 못한 예산으로 한껏 높아진 수준의 세계적 명장 감독 선임이란 막중한 임무를 받아든 전력강화위원회는 후보군 감독들이 협회의 낮은 연봉을 잇달아 거절하자 예산에 적합한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외국인 감독중 협상 후보군에 들었다가 이미 다른 나라 대표팀이나 클럽팀을 선택한 감독은 우리가 제시한 연봉으로는 수락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은 이미 축구협회도 알고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 ○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정몽규 회장은 유명 축구지도자 및 축구인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말라. -정몽규 회장은 지난 4개월간의 감독선임 경과와 2013년 취임 후 국면이 불리하면 축구인 출신을 온갖 비난 여론에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고, 국면이 조금 유리해지면 험지에서 일하던 축구인 위원장 및 위원들의 노고를 내팽개치는 행태를 보였다. 이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2.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 ‘전력강화위원회’, ‘외국인 감독’ 등이 주요 키워드로 대두되는 것은 그간 대한축구협회 행정의 고질적 악습이었던 학연, 지연, 인맥 등으로 대표되는 부정적 요인을 근절하고 시스템에 의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주된 취지였다. 그러나 정작 회장 본인은 감독이 외국인이면 실력과 인성 그리고 평판과 상관없이 인맥과 친분을 활용하여 선임하여도 된다는 기이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임 클린스만 감독 내정 때를 돌아보면 협회 전략강화위원회는 유명무실했고 회장과의 친분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 본인이 스스로 진술한 바 있다. - 지금까지 드러난 이번 대표팀 선임과정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즉,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매우 공정한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포장하였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또한 정몽규 회장이 얼마나 비 정상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협회내 시스템이 얼마나 자주, 누구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2013년 정몽규 회장이 처음 취임한 때에는 그 업무가 기술위원회 소관이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김판곤)를 만들었고, 다시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마이클뮐러 → 정해성)를 만들고 이어 이제는 그 임무를 다시 기술위원회(위원장 및 총괄이사- 이임생)로 넘겨버렸다. 같은 업무를 관장하는 위원회를 협회 내에서 이렇게 자주 바꾸는 것은 모두 정회장이 재임한 그의 임기중에 이루어지고 잇다.역대 어떤 회장이 동일 성격의 업무를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따라 이렇게 자주 바꾼 적이 있었던가? 3.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 클리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 및 일시적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 등 전임 전력강화위원회가 비록 몇 가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위원장 및 분과 위원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지를 찾으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뜬금없이 지난 20일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이사는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열었다. 협회는 2022년 중반 협회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공론화됐다’고 하면서 결코 이번에 선임될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기술 철학을 왜 전임 클린스만 감독과는 공유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왜 하필 이 시점에 발표하고 그 해당 분과 위원장이 때 맞추어 전력강화위원장을 밀어내고 그 임무를 대신하는지 상식적인 한국 국민이라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두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은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하기를 촉구한다. 4. 끝으로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한 도구로 축구인들을 활용하지 말라.-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전력강화위원회에 권한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압축하면 정작 위원장은 협상장에 참석도 못한 채 협상하는 협회 직원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무릇 협상을 하려면 권한과 책임을 주고 뒷받침하여야 한다. 낮은 연봉을 제시하고 높은 수준의 감독을 데려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몽규 회장은 더 이상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 따라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우리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7.02 06:02
스포츠일반

'경기보조원 추행 혐의'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전 감독, 항소심서 유죄

경기보조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전직 감독이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광주지법 형사2부(김영아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직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감독 A(5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500만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40시간)을 선고했다.피해자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감독을 음해했다는 증언이 1심 무죄 판결의 근거가 됐지만, 항소심에서 해당 증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이제 유무죄는 대법원에서 가려질 예정이다.A씨는 감독 재직시절인 2020년 8월 국가대표팀 경기보조원 B씨를 전남 해남군 합숙훈련지 호텔 주차장에서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상대로 "데이트하러 가자, 뽀뽀나 한 번 하자"고 말했고, 신체 부위를 수차례 두드렸다고 보고 기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봤다.재판부는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다른 선수들에게 알린 진술이 일관적이지 않고, 사건 당일 신체 접촉 행위를 추행으로 인식하지도 않았다고 판단했다. 법정 증인으로 출석한 선수 C씨가 "합숙 훈련 해산 전날 B씨와 다른 선수들이 'A씨를 성추행범으로 엮어서 감독직에서 내리자'고 말했고, 카카오톡으로도 관련 대화를 했다"고 증언해 이를 무죄의 근거로 봤다.1심 판결은 항소심에서 정반대로 뒤집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경기보조원 B씨의 피해 진술이 일관적이고 모순된 부분이 없다"라며 "1심에서 선수들에 알린 시기에 대해 신빙성이 의심되긴 했지만, 진술 전체를 배척할 사정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선수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피해 진술 청취 시기를 바꾸기로 입을 맞추며 감독에게 잘못을 빌자고 대화한 것은 술을 마신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 국가대표 선수로서 징계받을까 봐 우려해 나눈 말로 보인다"고 봤다.항소심 재판부는 "C씨의 (선수들 모의) 진술은 모두 전직 감독 A씨가 초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C씨는 피해자 B씨의 무고 혐의 수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A씨가 무서워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진술서로 작성했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전직 감독 A씨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소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1 15:35
국가대표

무너지는 전강위, 정해성 위원장 사퇴 후폭풍…일부 위원도 사퇴 전망 “이미 시스템이 붕괴”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가 붕괴할 조짐이다. 지난주 정해성 전 KFA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 이후, 위원들 역시 차례로 전강위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정해성 전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KFA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된 그가 4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애초 정해성 위원장에게 주어진 목표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경질 이후 혼란을 겪은 KFA 입장에선 만회가 필요한 상황. 정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위원이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해 긴 시간을 쏟았다.하지만 전강위는 끝내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했고, 시간은 어느덧 7월이 다가왔다. 당장 한국은 오는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여전히 사령탑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 위원장이 사퇴하자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질 전망이다. 실제로 축구계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이미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한 매체는 위원들의 사퇴 릴레이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이날 한 축구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위원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결국 전력강회위원회라는 시스템에서 위원장과 위원들이 함께 움직이지 않았나. 그런데 그 시스템이 붕괴됐다. 위원들이 더 이상 남을 이유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해성 위원장이 주위의 압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건 이미 익히 알려진 얘기”라면서 “이렇게 전강위가 힘을 쏟는 동안, 협회는 어떤 지원을 해줬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공교롭게도 하루 전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최근 정해성 위원장 사퇴에 대해 “고위급 행정 직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일이 되지 않는다”면서 작심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 발언을 접한 축구계 관계자는 “홍 감독이 상황을 제대로 짚었다고 본다. 잘하면 협회의 성과고, 못하면 위원장의 몫이지 않았나. 제대로 힘을 실어줬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결과적으로 한국의 차기 사령탑 선임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배턴을 넘겨받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해외로 나가 선임 과정을 이어갈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07.01 15:20
프로야구

주전→국대→올스타전 선정...탄탄대로 윤동희 "내 목표는 매년 성장하는 선수" [IS 인터뷰]

"저는 더 큰 욕심이 있습니다." 윤동희(21)는 지난달 17일 발표된 2024 KBO리그 올스타전 베스트12(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3명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입단(2022 2차 3라운드 지명) 2년 만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주전으로 올라섰고, 젊은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선발돼 국제대회를 누볐던 3년 차에는 '올스타'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것.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윤동희는 "1군에서 실력 있고, 팬들 사랑도 많이 받는 선수가 나서는 무대(올스타전)를 경험하게 돼 너무 기쁘다. 모두 팬들 덕분이다. 지난해부터 좋은 운이 따르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한 발 멀리서 봤을 때는 남들보다 빨리 중요한 단계를 거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땀을 흘린 결과라고도 믿고 싶다. 무엇보다 나는 더 큰 욕심이 있다. 세운 계획대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동희가 말하는 '욕심'은 매년 성장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제 풀타임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아직 자신이 믿을 수 있는 평균치가 쌓이지 않은 선수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윤동희는 "한 시즌 반짝 잘 하는 건 의미가 없다.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미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를 위해 올 시즌은 144안타를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지난 시즌 111안타를 기록한 그는 "꼭 기록에 연연하는 건 아니지만, 매 경기 1안타를 목표로 해야 지난 시즌보다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도 한차례 고비를 잘 넘기며 배움을 얻었다. 첫 30경기에서 타율 0.236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이후 46경기에선 0.341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을 0.301(6월 29일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윤동희는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있었지만, 부진했던 가장 큰 원인은 멘털이 흔들린 것이다.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한두 번은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닥치다 보니 극복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1번 타자를 맡아 '출루를 많이 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얽매였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처음 겪은 것도 변수였다"라고 했다. 윤동희는 공을 많이 보려다가 소극적으로 승부했던 것을 문제점으로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시즌처럼 공격적으로 타격하며 조금씩 안타를 늘려갔고, 그렇게 위기를 이겨냈다. 윤동희는 "느낀 게 많아서 다시 슬럼프가 와도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롯데는 5~6월 치른 44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팀 타율(0.297)을 기록했다. 윤동희와 더불어 손호영·황성빈·나승엽·고승민 등 새 얼굴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경쟁 시너지도 윤동희를 자극하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1군에서 선발로 나가는 건 결코 당연한 게 아니다. 이제 막 기회를 얻은 동료 모두 그라운드 안팎에서 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좋은 기운 속에 야구를 한다는 게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 '나도 밀리지 않고 힘을 보태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어 더 힘을 내게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1 11:19
해외축구

한국이 놓친 감독의 '대반전'…피파랭킹 48위 캐나다 이끌고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

한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 1순위로 거론되다 협상 결렬로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제시 마시(미국) 감독이 캐나다의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을 이끌었다.마시 감독이 이끈 캐나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인터&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칠레와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캐나다가 48위, 칠레는 40위다.이날 무승부로 캐나다는 조별리그 승점 4(1승 1무 1패)를 기록,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아르헨티나에 이어 A조 2위로 코파 아메리카 8강에 진출했다. 앞서 캐나다는 아르헨티나에 0-2로 졌지만 페루를 1-0으로 제압한 뒤 이날 칠레와 비겨 승점 4를 쌓았다.코파 아메리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처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주관하는 남미 대항전이지만, 이번 대회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과 CONMEBOL의 협약에 따라 대회 규모가 크게 늘었다. 남미 10개국에 지난 2023~24시즌 CONCACAF 네이션스리그 상위 6개 팀도 참가했다.캐나다는 시드 배정 당시에도 FIFA 랭킹이 50위로 16개 참가 팀들 가운데 5번째로 낮았다. 6월 FIFA 랭킹 역시 48위로 조별리그에서 경합을 펼친 칠레(40위)나 페루(31위)보다도 낮았다. 그러나 FIFA 랭킹에서 17계단이나 앞선 페루를 꺾고, 역시 8계단 높은 칠레와는 비기면서 대회 8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됐다. 캐나다의 8강 상대는 B조 1위로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멕시코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마시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경질 이후 한국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감독이었다. 실제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영국 런던에서 마시 감독과 직접 만나 연봉 등 세부 계약에 대한 협상 테이블까지 차렸던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연봉에 대한 입장 차가 커 협상이 최종 결렬됐고, 결국 마시 감독은 한국이 아닌 캐나다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천안축구센터 건립, 클린스만 감독 위약금 등 당장 예산이 부족했던 축구협회 입장에서 연봉 이견이 큰 마시 감독을 잡을 방법은 없었다.캐나다축구협회 역시 재정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참가하는 캐나다 3개 팀의 구단주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거나 민간에서도 여러 기부를 받는 등 마시 감독 선임 비용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마시 감독 부임 직후 캐나다는 네덜란드에 0-4로 대패한 뒤 프랑스와 0-0으로 비겼고, 대회 첫 경기에서도 아르헨티나에 0-2로 졌다. 그러나 페루를 꺾으며 제시 감독 부임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뒤, 칠레와는 비기면서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김명석 기자 2024.06.30 15:01
국가대표

“잘 선택하실 거라 믿고 있다” SON의 바람은 어쩌고…정해성 위원장 사의 표명

“지금 시간이 꽤 걸리고 있지만, 잘 선택하실 거라 믿고 있다.”지난 12일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올 시즌 마지막 바람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이 나온 뒤 3주가 지나기도 전에 정해성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지난 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해성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을 찾아 KFA 관계자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FA 측에선 ‘만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월 야심 차게 출범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사태를 뒤로하고, 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에 공을 들였다.다만 첫 단추부터 잘못 시작했다는 축구계의 시선이 잇따랐다. 정해성 위원장이 1차 브리핑 뒤 차기 사령탑의 8가지 자질과 요건을 공개하면서 국내·해외 감독 선임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고 발언하면서다. 당시 K리그 개막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태였는데, 정 위원장은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일부 감독도 상의 대상이라며 부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제 막 지휘봉을 잡은 일부 감독은 물론, 과거 대표팀을 이끈 사령탑이 리그 대신 대표팀 질문을 받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심지어 정 위원장은 “만약 클럽에서 일하는 분이 있다면, 우리가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결과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정식 사령탑을 찾지 못했다. 대신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 김도훈 전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감독에 임시 지휘봉을 맡기며 시간을 벌었다. 이 과정에서 “결과가 좋지 않다면, 내가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한 정해성 위원장의 발언도 있었다. 임시 감독 체제의 한국은 희비가 엇갈렸다. A대표팀은 2차 예선을 어쨌든 1위로 통과, 1포트를 확보하며 일본·이란을 피하게 됐다. 반면 연령별 대표팀을 이끈 황선홍호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A대표팀의 임시 지휘봉을 맡은 황선홍 감독을 칭찬한 정 위원장의 발언도,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다소 의미를 잃어버렸다.주장 손흥민과 김도훈 전 감독은 2차 예선을 마친 뒤 한국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언급하며 기다림을 강조했다. 임시 감독 체제는 여기서 끝나길 바란다는 김 전 감독의 발언도 있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4개월 동안 10차례가 넘는 장고를 거듭했지만, 끝내 결실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위원장의 사의 표명이 먼저 나왔을 정도.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축구대표팀이 잘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외친 정 위원장의 여정에 곧 마침표가 찍힐 우려다. ‘주장’ 손흥민의 바람도 이뤄지기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06.29 07:54
국가대표

‘거듭된 실패’ 버티던 정해성 위원장 돌연 사의 표명…감독 선임 마무리·책임 ‘미궁’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이끌며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을 이끌던 정해성(66) 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던 대표팀 새 감독 선임 마무리 작업은 물론, 정 위원장 체제에서 후보군에 오른 새 감독 선임 관련 책임도 모두 미궁에 빠지게 됐다.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직접 찾아 KFA 관계자에게 전력강화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밝혔다. KFA 측이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만약 사의가 수용되면 정 위원장은 지난 2월 새 전력강화위원장으로 부임한 지 4개월여 만에 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된다.그동안 ‘거듭된 실패’에도 자리를 지키던 정해성 위원장이지만, 정작 새 감독 선임과 관련해 최종 후보까지 추려진 시점에 돌연 사의를 표명한 셈이 됐다. 정 위원장과 KFA 고위 관계자 간 이견으로 생긴 갈등이 결국 사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사의를 표명한 시점 자체가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밖에 없다.실제 정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4개월 간 실패만 거듭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직후 출범한 뒤 ‘3월 정식 감독 선임’을 기준으로 내세워 K리그 현직 감독들을 후보군에 포함시켰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결국 3월 임시 감독 선임으로 기준을 급선회한 게 시작이었다.당시 전력강화위 선택은 황선홍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A대표팀 감독 ‘임시 겸임’이었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한 달 앞둔 시점이라 올림픽 대표팀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당시 정해성 위원장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 결정과 관련, “성적이 좋지 않으면 위원장인 제가 책임지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황선홍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탈락, 한국축구는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자연스레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맡긴 정해성 위원장의 책임 있는 행보에 관심이 쏠렸는데, 정 위원장은 정작 별다른 공식 입장조차 없이 계속 A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갔다.심지어 늦어도 5월에 선임하겠다고 장담했던 A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마저 ‘실패’로 돌아갔다. 제시 마시 감독이나 헤수스 카사스 감독 등 후보군이 거론됐으나 번번이 협상에 실패했다. 결국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는 6월 정식 감독 선임마저 실패, 김도훈 감독에게 또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3월에 이어 6월에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A대표팀이 운영되는 촌극이 발생한 것이다.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가 유지될 명분도 사라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올림픽 탈락 참사에도 정 위원장이 계속 전력강화위를 이끌 수 있었던 건, A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현재 진행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6월 감독 선임마저 무산되고 결과적으로 감독 선임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됐다. 더 이상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가 유지될 이유가 없었다.그러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정 위원장은 끝내 물러나지 않았고, 전력강화위 구성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원점에서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새롭게 후보로 거론되던 감독들의 면면은 팬들의 기대에 한참 못 미쳤고, 내국인 감독 선임이 유력하다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왔따. 유럽 시즌이 끝나는 만큼 외국인 감독 풀이 넓어져 선택권도 많아질 거란 기대와는 정반대 흐름이 이어졌다.전력강화위원회 회의들을 거쳐 새 감독 최종 후보군까지 추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감독 선임 작업도 막바지에 다다른 것처럼 보였다. 이런 가운데 그간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해 왔던 정 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부터 전해졌다. 진행 중이던 A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 역시 그야말로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정해성 위원장의 사의가 수용되면 진행 중이던 감독 선임 작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흐를지 알 수가 없다. 감독 선임 절차가 또 원점으로 돌아갈 경우 새 감독 선임은 또다시 늦어지게 된다. 자칫 9월마저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추려진 최종 후보군 안에서 감독 선임 작업이 마무리될 수도 있지만, 물러난 위원장이 추린 후보가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다는 점에서 얼마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팬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감독이 선임될 경우 그 배경 등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진다. 결국 정 위원장은 거듭된 실패에도 침묵을 지키며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하다, 이도저도 아닌 타이밍에 뒤늦게 사의를 표명한 셈이 됐다. 올림픽 탈락 직후든, 6월 감독 선임 실패 직후든 분명하게 책임을 지고 완전히 새로운 전력강화위 체제에서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사의 표명 시점은 더욱 아쉬움이 남게 됐다. 지금 시점의 사의 표명 시점은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감독 선임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모습 아니냐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4.06.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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