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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강행군 끝에 이룬 4대륙선수권 은메달…차준환 “5년 전 목표 이뤄, 큰 동기부여” [IS 목동]

피겨스케이팅 차준환(24·고려대)이 자신의 6번째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강행군 끝에 거둔 은메달에 대해 “5년 전의 목표를 이룬 것 같다”며 기뻐했다.차준환은 2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27점과 예술점수(PCS) 90.51점을 묶어 185.78점을 받았다. 대회에 출전한 22명 중 프리스케이팅 부문 전체 2위의 성적.차준환은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 점수 79.24점을 더해 총점 265.02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차준환은 지난 2021~22시즌 이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품었다. 이날 은메달을 수상하면서, 4대륙선수권 금·은·동을 모두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선 미하일 샤이도르프(카자흐스탄·285.10점)이 우승했고, 미국의 지미 마(미국·245.01점)가 차준환의 뒤를 이었다.강행군 끝에 거둔 은메달이라 더욱 뜻깊었다. 차준환은 지난해 오른 발목 부상으로 그랑프리 5차 대회를 중도 포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후 국가대표 1,2차 선발전,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 나선 뒤 이달 중국으로 향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까지 소화했다. AG에서 역전 금빛 연기를 펼친 그는 1주일도 채 쉬지 못하고 바로 서울로 향해 4대륙선수권을 소화했다.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초반 점프 실수가 나오는 등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차준환은 기어코 앞선 실수를 만회하는 클린 연기로 시상대를 밟았다.차준환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쇼트 때 첫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프리) 두 번째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긴 하지만, 나머진 잘 해낸 거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개의치 않아 했다.연속된 강행군에는 “사실 조금의 피로감이 있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연습 상태가 내가 마음에 쏙 들지도 않았다. 그래도 경기를 앞두다 보니 마음을 가다듬었다. 많은 응원을 받았고, 나머지는 잘한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차준환의 다음 목표는 단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다. 그러기 위해선 출전권이 달린 3월 미국 보스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호성적으로 국가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차준환은 난이도를 높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기술을 다운그레이드할 건 아니다.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사실 개인적으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난도를 높인다면 4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를 추가하게 될 것 같다”면서도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올림픽 쿼터가 걸려 있다. 개인이 아닌, 나라를 위한 경기”라고 강조했다.한편 차준환은 경기 뒤 샤이도르프, 마와 함께 공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뻤다. 바쁜 일정이어서 힘들거라 생각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취재진이 ‘이번 은메달의 의미’를 묻자, 그는 “5년 전에 이 대회가 한국에서 열렸다. 당시엔 5위에 그쳐 메달을 걸지 못했는데, 그때의 목표를 이룬 것 같다”며 “지난해 부상 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유니버시아드, AG, 4대륙선수권까지 치르며 회복하고 있다. 이 메달은 다가올 세계선수권, 후반기 잔여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준다. 조금 실수가 있었지만,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눈빛을 반짝였다.목동=김우중 기자 2025.02.22 18:46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포수진, '3김 3색' 주전 경쟁 [IS 포커스]

지난 두 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는 8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가 없었다. 박동원(LG 트윈스)과 이지영(SSG 랜더스)이 이적한 뒤 경험 적은 선수들이 번갈아 수비를 맡았기 때문이다. 2025시즌 키움의 포수 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 같다. 2년 동안 경험을 쌓은 김동헌(21) 김건희(21) 김재현(32)이 그동안 자신만의 강점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김동헌은 '장래성'으로 어필한다. 그는 신인이었던 2023시즌, 이지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비 이닝(522)을 기록하며 실전 경험을 많이 쌓았다. 나이에 비해 과감한 투수 리드가 돋보였다. 한국 야구 기대주로 인정받은 김동헌은 2023년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까지 받기도 했다. 김동헌은 지난해 4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긴 공백기를 보냈지만, 현재 진행 중인 1군 스프링캠프를 문제없이 소화하고 있다. 병역까지 해결한 김동헌이 빨리 성장하는 게 키움에 베스트 시나리오다. 김건희는 '공격력'이 강점이다. 데뷔 시즌(2023) 투·타 겸업을 노릴 만큼 비범한 재능을 보여준 그는 포지션을 포수로 굳힌 뒤 2024시즌 83경기에서 홈런 9개를 치며 '거포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종종 지명타자로 출전할 만큼 타격 능력을 인정 받았다. 수비도 적지 않은 이닝(431과 3분의 2)을 소화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김건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출전한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 3개를 쳤다. 그는 2025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홈런 20개 이상 치는 걸 목표로 삼았다.김재현은 '투수 리드'가 강점이다. 그는 2015년 1군에 데뷔한 뒤 주로 백업으로 뛰었지만, 2024시즌 개인 최다 수비 이닝(758과 3분의1)을 기록하며 주전 임무를 수행했다. 친화력이 좋아 외국인 투수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선수다. 실제로 2023·2024시즌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현 삼성 라이온즈)의 전담 포수이기도 했다. 키움은 선수단 '살림꾼' 역할을 하며 팀워크 향상에 기여한 김재현에게 지난해 11월 비FA 다년 계약(6년 10억원)을 안겼다. 몸값 기준으로는 김재현이 주전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9:18
프로축구

대전, 유스팀 간판 FW 김현오와 준프로계약…“롤모델은 호나우두”

대전하나시티즌이 구단 산하 U-18(충남기계공고) 소속 공격수 김현오와 준프로계약을 체결했다. 골키퍼 안태윤(2020년), 공격수 윤도영(2024년) 이후, 구단 세 번째 준프로계약이다. 대전은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구축을 기반으로 우수 유소년 선수들의 발굴과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준프로계약을 추진, 구단의 자생력 강화와 유소년 시스템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김현오는 제32회 차범근 축구상(공격수 부분)을 수상하는 등, U-12 시절부터 남다른 축구 센스와 기본기를 보여왔으며, 2021년 대전하나시티즌 U-15에 입단하였다. 현재 구단 산하 U-18(충남기계공고) 소속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 선수이며, ‘2024 K리그 주니어B 주말리그(전반기) 대회’에서 7경기 2득점 2도움으로 준우승에 일조하였고, 제55회 부산MBC 전국대회에서 6경기 출전 5득점의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팀의 4강 진출에 큰 기여를 하였다.또한, 2024년도 U-17 크로아티아 해외친선대회에 차출되어, 3경기 출전 및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중앙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김현오는 뛰어난 신장(187cm) 대비 빠른 스피드를 통해 좌, 우측면도 소화 가능한 자원이다. 몸싸움에 능하며, 공격수 임에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 등 기동력이 매우 뛰어나다.김현오는 “프로 태국 전지훈련에 합류하여, 형들과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프로 입단 기회를 준 구단과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하며, 빠른 프로 데뷔를 통해,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 롤모델이 브라질의 호나우두인데, 한 시즌만 잘하는 선수가 아닌, 꾸준히 인정받고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반드시 성인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대전하나시티즌은 2월 23일(일, 14시) 울산 HD를 상대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홈 개막전을 갖는다.김희웅 기자 2025.02.19 12:45
스타

故 김지영 오늘(19일) 사망 8주기…폐암 투병 중에도 작품 활동

배우 고(故) 김지영이 사망 8주기를 맞았다. 고 김지영은 2017년 2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고인은 생전 폐암을 진단받고 2년여 동안 투병하다 끝내 세상과 작별했다. 사인은 급성 폐렴 합병증이었다.고인은 폐암 투병 기간에도 투병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드라마 ‘여자를 울려’, ‘식샤를 합시다2’, ‘판타스틱’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열정을 보였다.고 김지영은 1960년 ‘상속자’로 데뷔했다. ‘…ing’(2003)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마파도2’(2007) ‘아들’(2007) ‘국가대표’(2009) ‘해운대’(2009) ‘도가니’(201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불륜’(2012) ‘스파이’(2013) ‘서부전선’(2015) 등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9 08:53
프로야구

염경엽 마음 훔친 '박해민 후계자'는 지금 국대 외야진 경험 이식 중

LG 트윈스 최원영(22)이 국가대표 외야진의 경험을 '흡수'하고 있다. 최원영은 LG 염경엽 감독이 꼽은 '박해민 후계자'다. 염 감독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최원영의 대주자 기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투지를 불태우며 몸을 내던지던 최원영을 보며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하다. 죽을힘을 다해 뛰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최원영은 지난해 5월 정식선수로 전환되면서 1군에 데뷔했다. 빠른 발과 수비력을 갖춘 그는 5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0 18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올해 최원영은 입단(2022년 LG 2차 6라운드 전체 57순위) 4년 만에 처음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외야수 6명 중 막내. 그는 "2군에서 계속하다가 1군에서 형들과 훈련하다 보니 배울 점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최원영이 당장 LG 외야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렵다. 워낙 쟁쟁한 선배가 많아서다. '타격 기계' 김현수를 비롯해 '주장' 박해민, '출루왕' 홍창기가 LG 외야진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 0.315, 출루율 0.411을 기록한 문성주도 외야수다.최원영은 LG의 '국대 외야진'을 곁에서 보며 성장하고 있다. 그는 "롤모델은 박해민 선배"라면서 "수비와 주루, 그리고 (3년 연속 전 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를 만큼 박해민 선배님의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창기 선배로부터는 타격을 배우고 있다. 김현수 선배님께는 수비와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는 보고 배운다"라고 덧붙였다. 최원영은 "형들의 모든 것을 배우는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해 최원영은 주로 대수비나 대주자 임무를 받았다. 타석에 들어선 건 41차례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의 장래를 생각하면 언제까지 대주자, 대수비로만 나설 순 없다"라며 공격력 강화를 주문했다. 최원영은 "(지난해 말)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 위주로 훈련한 점을 잘 살려 훈련 중이다. 스프링캠프에선 수비에 중점을 둬 훈련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대로 매 순간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최원영은 "지난해 데뷔 첫 안타를 치고 모창민 타격 코치님이 적어주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되새기고 있다"라며 "올해 부상 없이 1군에서 계속 뛰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8 18:22
스포츠일반

韓 프로복싱 부활 알릴까…기대주 최시로, 4월 요시노와 세계 타이틀 전초전

오는 4월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역대급 프로복싱 슈퍼매치가 개최된다.현 WBA ASIA 챔피언 최시로(FW1프로모션)와 현 WBA, WBC, WBO 세계랭커 복서렉 5스타로 세계랭킹 9위에 빛나는 슈이치로 요시노(미사코프로모션)가 세계 타이틀 전초전을 치른다.최시로는 2023년 초 FW1 최완일 대표의 스카웃 제안으로 우즈베키스탄 아마추어 국가대표를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에 귀화 중이며, 프로 데뷔를 시작으로 9전 9승(6KO)를 기록하고 있으며, 슈이치로 요시노(18전17승1패13KO)는 2023년 4월 현WBC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샤커 스티븐슨과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당시 아쉽게 패배했지만, 세계랭킹 복서 중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현재 이들의 경기는 한국 일본을 넘어 전 세계 복싱 팬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20년 만에 다가오는 한국 선수의 세계 타이틀 도전의 전초전에 서 있는 최시로가 승리해 다시 한번 한국 프로복싱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모든 프로복싱 팬들의 관심사가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 전 WBC세계랭킹 2위 캔타로 다카가와(미사코프로모션)와 최근에 화끈한 KO 승리로 한국 챔피언에 오른 김승열(클린히트짐)이 WBO오리엔탈 챔피언 벨트를 두고 타이틀전을 갖는다. 또한 대한민국의 혜비급 기대주 김정현과 김태광이 한국 타이틀전을, 오상헌과 조버 아미스토소가 WBA 동아시아 챔피언전을 갖을 예정이며, 이밖에 한국의 프로복싱 유망주들의 총 출동하여 이번 대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이번 대회를 주최한 FW1프로모션 최완일 대표는 “이번 경기를 위해 최시로와 FW1선수들이 혹독하게 훈련하며 준비해 오고 있으며, 이번 월드매치 성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전 세계 프로모터들과 교류하며 힘든 매치업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이와 같이 한국 프로복싱의 부활을 알리는 첫걸음이 되는 4월 19일 FW1 WORLD CLASS Fight Night의 경기에 대한 대전 및 티켓구입 등 세부 일정은 곧 복싱 팬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2.18 14:14
프로축구

15년 갈증 풀어낸 주민규…클래스 입증한 ‘결정력 차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가 개막전부터 이름값을 했다.주민규는 지난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팀이 최건주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후반 41분과 44분 연속해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공식 개막전에서 3-0으로 이기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적생’ 주민규의 발끝이 다시 빛났다. 그는 지난 3시즌 중 두 차례나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대표 공격수다. 하지만 지난해엔 10골에 그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울산 HD를 떠나 대전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3월 주민규에게 태극마크를 건넨 황선홍 대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주민규는 마사(일본)와 함께 최전방에서 활약했다. 박스 안과 2선을 오가며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후반에는 결정력까지 뽐냈다. 41분 공이 박스 안으로 향하자, 집중력을 잃지 않고 머리로 연결해 추가 골을 넣었다. 바로 3분 뒤엔 역습 상황에서 정재희의 패스를 방향만 돌려놓으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대전은 이날 승리로 포항전 10경기 무승(2무 8패)의 갈증도 풀어냈다. 대전이 포항을 상대로 이긴 건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또 대전은 유효슈팅 4개 중 3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주민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면 포항도 유효슈팅 4개(전체 슈팅 15개)를 기록했지만, 결정력 싸움에서 대전에 밀렸다. 주민규는 경기 뒤 “부담감이 굉장했다”라고 털어놓으며 “처음이 가장 딸리는 건데, 굉장히 불안했다. (황선홍) 감독님께서 부담 없이 하던 대로 하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 부담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라고 돌아봤다.공교롭게도 주민규의 다음 상대는 ‘친정’ 울산이다. 대전은 오는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2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주민규는 “멀티 골로 부담을 덜었다. 자신감이 생겼고, 다음 경기는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울산을 상대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2.17 08:04
해외축구

‘국대 풀백’ 설영우, 유럽 무대 첫 멀티골→5골 5도움…K리그 기록 능가

축구대표팀 풀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2골을 몰아치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즈베즈다는 15일(현지시간) 세르비아 크루셰바츠의 믈라도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FK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의 2024~25 정규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즈베즈다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격한 설영우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2골을 책임졌다. 지난해 7월 세르비아 무대에 발을 들인 그는 처음으로 2경기 연속골,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했다.설영우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설영우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전반 31분에는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페널티 박스 왼쪽 구석에서 미우송이 올린 크로스가 설영우에게 향했다. 설영우는 힘을 들이지 않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볼을 차 멀티골을 작성했다.리그 4, 5호골을 기록한 설영우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 5도움을 수확했다. 리그에서 5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설영우의 득점 감각과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은 유럽 진출 후 물올랐다. 그간 프로 무대에서 꾸준히 공격 본능을 뽐낸 설영우는 K리그1에서 4시즌 반 활약했는데, 2023시즌 리그 32경기에서 3골 4도움을 올린 게 ‘커리어 하이’였다.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친 적도 있고, 도움은 5개를 넘은 적이 없다. 세르비아 진출 후 한층 발전한 모습이다.2023년 6월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는 지금껏 A매치 22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즈베즈다가 리그 내에서 전력이 강하다는 것도 설영우의 공격포인트 적립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즈베즈다는 설영우의 맹활약으로 전반을 2-0으로 마쳤고, 후반에 2골 더 추가했다.개막 23경기 무패(22승 1무)를 달린 즈베즈다(승점 67)는 2위 파르티잔(승점 46)과 격차를 21점으로 벌렸다.김희웅 기자 2025.02.16 08:47
프로축구

‘주민규 멀티 골’ 대전, 개막전 승전고…‘우승 후보’ 서울은 제주에 완패(종합)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공식 개막전에서 3골 차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적생’ 주민규(대전)가 멀티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같은 날 FC서울은 제주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득점 완패했다. 광주FC와 수원FC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 경기는 올 시즌 K리그1의 공식 개막전이었다. 올 시즌 K리그는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당겨진 15일 개막했다. 오는 4~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 개최 영향이다.올해 K리그1의 선제 축포는 대전 최건주가 책임졌다. 그는 전반 31분 마사와의 2대1 패스 뒤 박스 안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활발한 측면 공략으로 대전을 압박했지만, 다소 무딘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다. 대전은 후반에도 굳건한 수비를 이어갔고, 후반 41분과 44분 주민규의 멀티 골에 힘입어 완승에 성공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포항전 10경기 무승(2무 8패)의 부진을 끊었다. 같은 날 서울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라운드서 제주에 0-2로 완패했다.이날 경기는 겨울 이적시장 중 ‘폭풍 영입’을 이뤄낸 서울의 올해 첫 공식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서울이 품은 국가대표 출신 정승원, 문선민, 김진수가 모두 선발로 나섰다.하지만 경기의 주인공은 홈팀 제주였다. 제주 신인 김준하가 전반 14분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뚫었다. 서울은 정승원의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으나,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후반에도 제주가 먼저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안태현의 크로스를, 이건희가 머리로 연결해 추가 골을 신고했다. 서울은 이후 만회 골을 노렸으나, 제주의 끈끈한 두 줄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끝으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은 광주와 수원FC는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경기 내내 팽팽히 맞섰으나, 결정적인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2.15 19:30
프로축구

‘우승 후보’ 꼽힌 서울, 원정 무덤에서 쓰러지다…제주 김준하-이건희 골 맛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개막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는 FC서울을 안방에서 잠재웠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서울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2025시즌을 맞이한 두 팀의 첫 번째 공식전이었다. 서울은 울산 HD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팀. 겨울 이적시장에서 국가대표 출신 문선민, 김진수, 정승원을 품었는데, 제주전에서 모두 첫선을 보였다.하지만 ‘원정팀의 무덤’에서 주저앉았다. 제주는 전반 초반 ‘신인’ 김준하의 선제골로 앞섰다. 이어 후반에는 ‘이적생’ 이건희가 헤더로 서울을 무너뜨렸다. 서울은 제주의 수비에 고전했고, 끝내 무득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날 김기동 서울 감독은 개막전을 맞아 1군 주요 전력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전방에 조영욱이 포진했고, 외국인 선수 루카스 실바에 이어 이적생 문선민, 정승원, 기성용 등이 뒤를 받쳤다. 수비진에는 김진수, 야잔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홈팀 제주는 박동진, 김준호, 김건웅, 이탈로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제주와 서울은 초반 남태희, 루카스의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먼저 치명타를 날린 건 제주였다. 전반 14분 서울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김준하가 가로챘다. 그는 박스 안에서 빠른 템포의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김준하의 데뷔전 데뷔 골.일격을 맞은 서울은 전반 19분 코너킥 후속 공격 중 정승원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몸을 던져 막았다. 바로 5분 뒤에도 비슷한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는 김동준의 정면으로 향했다.제주는 천천히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중반 공격수 박동진이 햄스트링 부상 의심으로 교체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서울은 이렇다 할 반격에 성공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제주가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후반 11분 남태희가 절묘한 탈압박 뒤 안태현에게 장거리 전환 패스를 건넸다. 안태현은 드리블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를 공격수 이건희가 머리로 연결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건희 역시 시즌을 앞두고 광주FC를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었는데, 데뷔전에서 골 맛을 봤다.서울은 제주의 뒷공간을 노리며 만회 골을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골키퍼 김동준을 넘어서진 못했다. 후반 33분 루카스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직후 강성진의 박스 안 침투도 터치가 길어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제주는 이후 주도권을 지키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제주가 1만1049명의 관중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5.02.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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