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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주민규' 원톱 출격…울산-전북 ACL 8강 선발 라인업 공개 [IS 울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권이 걸린 마지막 90분.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지난 주말 나란히 로테이션을 가동한 두 팀은 최정예로 서로를 상대한다.울산과 전북은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8강 2차전에서 격돌한다. 앞서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두 팀의 승부는 이날 경기를 통해 결정된다.홈팀 울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역시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엄원상이 에사카 아타루(일본), 루빅손과 함께 2선에 서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이규성과 고승범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조현우.벤치에는 켈빈과 김지현, 마테우스, 윤일록, 최강민, 김민우, 이동경, 마틴 아담, 보야니치, 임종은 심상민, 조수혁(GK)이 앉는다.지난 주말 김천 상무 원정과 비교하면 루빅손과 고승범, 김영권, 조현우만 연속해서 선발 출전한다.최근 황 감독의 부름을 받고 국가대표에 승선한 주민규를 비롯해 엄원상, 이명재, 설영우는 지난 주말 휴식을 취한 뒤 완전한 컨디션으로 이날 경기에 나선다. 이에 맞선 전북은 티아고와 송민규가 투톱을 구축하고, 이동준과 문선민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선다.중원에서는 맹성웅과 이수빈이 호흡을 맞추고, 김진수와 박진섭, 홍정호,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김정훈.홍정호가 부상을 털고 복귀한 가운데 전북 역시도 김진수와 김태환, 박진섭, 이수빈 등 이날 선발 상당수가 지난 주말 수원FC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울산전을 준비했다.비니시우스와 보아텡, 이준호, 이영재, 전병관, 정우재, 최철순, 구자룡, 이재익, 정민기(GK), 한교원, 페트라섹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지난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홈팀 전북이 전반 4분 만에 송민규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지만, 후반 32분 이명재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결과에 따라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팀도 결정될 수 있다. 전북이 4강에 오르면 전북의 진출이 확정되고, 울산이 이기면 연맹 랭킹 격차를 좁혀 역전을 노릴 수 있다.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은 7개 팀이 참가해 매년 개최되던 방식 대신 32개 팀 체제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로 방식을 바꿨다. 대회 규모가 커지면서 참가 상금만 수십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백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게 축구계 목소리다.AFC에 배정된 클럽 월드컵 티켓은 총 4장인데, 이 가운데 2장은 2021년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확보했다. 남은 2장은 각각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그리고 최근 4년 간 연맹 랭킹에서 ACL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에게 돌아간다.이미 클럽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알힐랄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북이 80점, 울산이 72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연맹 랭킹은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1점을 각각 받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면 3점을 추가로 얻는다. 이날 전북이 이기면 대회 결과와 상관 없이 연맹 랭킹을 통한 클럽 월드컵 출전이 가능하다. 울산이 승리하면 승리와 다음 라운드 진출 점수 각 3점씩을 더해 78점으로 전북을 2점으로 쫓을 수 있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03.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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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아마노 이어 김태환까지…‘현대가’ 라이벌 구도 더 뜨거워졌다

K리그 대표 라이벌 구도가 2024시즌 전부터 불타오르고 있다. 울산 HD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태환이 ‘맞수’ 전북 현대로 이적하면서 두 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전북은 김태환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울산 팬들에게 충격을 준 이적이었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해도 2015년부터 7년 넘게 주전으로 뛴 핵심 선수가 라이벌 팀으로 적을 옮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울산의 대표 ‘싸움닭’인 김태환을 향해 그동안 팬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낸 터라 이번 이적의 여파가 큰 분위기다. 김태환은 전북 등 라이벌 팀들과 일전에서 경기가 과열 양상으로 흘러갈 때면 항시 앞선에서 상대 선수들과 다투는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울산 서포터는 팀의 기세를 올려주는 그를 아꼈다. 물론 김태환은 2023년 12월 31일 자로 울산과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다. 이때 수비력 강화를 꾀하는 전북이 손을 내민 것이다. 전북 팬들은 가장 까다로웠던 선수가 팀에 온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사실 K리그에서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꽤 흔한 일이다. 비중이 크지 않은 선수라면 그 여파가 작지만, 팀 내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 중 하나가 으르렁대던 곳으로 떠나면 팬들의 상처는 깊다. 무엇보다 울산 서포터는 김태환이 울산에 있는 자신의 카페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전북으로 이적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 1년 전 아마노 준(요코하마 F. 마리노스) 이적 파동이 있었던 터라 팬들은 더욱 마뜩잖은 반응을 보인다. 당시 울산과 임대 계약을 마친 아마노가 전북으로 향하면서 홍명보 울산 감독과 입씨름을 벌였다.아마노 효과가 오래가진 않았다. 두 팀의 라이벌전을 향한 관심은 이전만 못 했다. 아마노 사건 덕에 두 팀이 맞붙은 개막전은 활기를 띠었지만, 이후에는 전북이 우승 경쟁에서 밀리면서 ‘현대가 더비’의 긴장감은 다소 떨어졌다. 울산이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리그 2연패를 달성하면서 뜨거웠던 현대가 두 팀의 경쟁심도 다소 사그라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반등을 노리는 전북이 울산 간판 수비수인 김태환을 품으면서 기류가 확 바뀌었다. 김태환은 전북 이적 후 “나에게 녹색 유니폼을 건넨 전북의 판단이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전북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는 전북을 선택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합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득점 2위(17골)를 차지한 티아고, 센터백 이재익,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과 이영재 등을 영입하면서 곳곳에 전력을 보강했다. 울산도 심상민과 황석호 등을 데려오면서 스쿼드를 강화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1.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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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피셜' 울산 HD, 수원 핵심 미드필더 고승범 품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마침내 고승범(29)을 품었다.울산 구단은 16일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고승범을 영입하며 K리그와 컵 대회 목표 달성을 향한 확실한 다짐을 내비쳤다"고 발표했다.제주도에서 축구를 시작한 고승범은 각종 대회와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일찍이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경희대학교에 진학해 제5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8경기 전 경기 출장, 8개의 공격 포인트(6득점 2도움)를 기록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 무대의 등용문인 ‘덴소컵’(한일대학축구정기전)과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활약하며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고승범은 2016시즌 수원 입단 이후 대구FC로 한 시즌 임대 이적을 떠난 것을 제외하고 8시즌을 수원에서 활약하며 사실상 원클럽 맨과 같은 입지를 다지게 됐다. 팀의 중심으로 무섭게 성장하던 고승범은 2019시즌 수원의 FA컵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대회 MVP로 등극, 사실상 팀의 에이스가 되었음을 입증했다.리그와 컵 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고승범은 결국 2022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과 A매치 데뷔에 성공한다. 이후에도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오르던 고승범은 김천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2023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장하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고승범은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팀의 공격력에 큰 도움을 주는 자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고승범은 울산에 합류해 보야니치, 이규성과 같은 테크니션들과의 조화로 팀의 점유율과 득점력에 상당한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승범은 “익숙하고 성장해 온 곳을 떠나온 만큼 큰 결정과 각오로 팀을 옮기게 됐다. 그냥 잘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기대와 응원을 만족시킬 만한 활약을 펼치고 싶다. 가까이서 또 멀리서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입단 소감과 각오를 내비쳤다.한편 고승범은 오늘 16일 일본 이시가키로 출발해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울산 선수단에 합류, 울산의 다가오는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경기와 2024시즌 리그 개막 준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고승범의 오피셜 사진은 울산 홈구장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촬영했다. 지난해와 같이 트로피를 지키는 울산 HD 일원으로서 활약할 '새로운 울산의 호랑이' 고승범의 등장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최근 2년 연속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심상민과 황석호, 김주환, 문현호를 비롯해 켈빈, 마테우스(이상 브라질) 등을 영입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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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국가대표급 포진한 서울, 우리가 압도했다” [IS 상암]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FC서울 원정 무승부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승리를 놓친 건 아쉽지만, 후반전 경기를 압도하면서 상대를 몰아쳤다는 분석이다.김기동 감독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원정경기 1-1 무승부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한 서울을 상대로 경기를 압도했다”고 총평했다.김 감독은 “실점이 아니었다면 후반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능력(황의조)에 의해 실점을 허용했다”며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후반에 변화를 주면서 만회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은 전반 37분 황의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고영준과 백성동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후반전 승부수를 띄우려던 포항 입장에선 일격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총공세를 펼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하창래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극장골로 가까스로 승전고를 울렸던 김 감독은 “그때는 90분 동안 많이 늙었다. 오늘은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해줬던 주문들이 이뤄지면서 후반엔 역전까지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골이 안 나다 보니까 조급해진 것도 있었다. 그래도 이런 걸 즐겨야 한다”고 웃어 보였다. 후반기 선수 보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휴식기에 선수 3명이 보강된다. 정재희와 김종우, 심상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포항 선수들이지만 현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것만으로도 ‘보강’이라는 의미다. 그는 “휴식기가 끝난 뒤 이들이 돌아오면 팀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나보다 유튜브가 빠르지 않겠나. 아직까지는 들은 게 없다”고 웃어 보였다.상암=김명석 기자 2023.06.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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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태완’ 김태완 감독, 상무와 21년 동행 끝… “선진축구 배울 것”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2021년 상무의 연고 이전과 함께 김천 상무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된 김태완 감독은 창단 첫 해 우승 및 직행 승격이라는 결과를 이뤄내며 김천에서 역사적인 첫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2년 승강플레이오프 끝에 K리그2로 강등되며 고배를 마셨다. 자진 사임한 김태완 감독이 상무와 맺은 인연은 단순히 2년이 전부가 아니다. 2002년 당시 상무 감독이었던 이강조 감독의 부름을 받아 갈고닦은 후 2003년 정식으로 광주상무 코칭스태프로 발돋움했다. 상무의 연고지 이전 이후에도 2011년 상주상무에서 코치직을 이어갔고 하반기에는 감독대행을 수행하기도 했다. 4년 간 코치 생활 이후 2016년 수석코치를 거쳐 같은 해 11월 25일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7시즌부터 상주상무 감독을 맡아 2020년 ‘행복축구’로 팀을 이끌며 상무 역사상 K리그1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했다. 올해 김태완 감독은 통산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김태완 감독을 거친 제자들은 ‘생애 첫 국가대표’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외국인 용병이 없는 덕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펩태완’ 리더십이 결정적이었다. 김태완 감독이 감독을 맡은 6년간 배출한 국가대표만 총 15명이다. 이들 중 심상민(포항), 이창근(대전), 조규성(전북), 김주성(서울), 고승범은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밖에 강상우(베이징 궈안), 오현규(수원) 등 김태완 감독 밑에서 성장해 원소속팀으로 돌아가 대표팀의 옷을 입은 선수들도 많다. 김태완 감독은 “상무와 함께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부 감사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어 영광이었다. 2017년 부임 첫 시즌을 시작으로 이듬해 10위, 7위, 4위까지 행복 축구를 증명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선수들의 입대와 전역 과정의 반복 속에서 지친 것도 사실이다. 뚜렷한 목표를 세우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30일까지는 국군체육부대로 출근을 한다. 마지막 출근 이후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쉬면서 축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다. 세계 축구 흐름이나 K리그 선수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 등 선진축구에 대한 배움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주장 이영재는 “전역까지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군대에서 감독님 덕분에 기량도 많이 발전했다.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프로팀에서 감독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항상 감사하고 수고하셨다”고 선수단 대표로 마무리 인사를 건넸다. 한편, 김천상무는 성한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2023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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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병장들 전역해도 우승전선 이상무

전력 손실은 있지만 김천 상무의 우승전선은 '이상무'다. K리그2 김천이 승격 확정에 도전한다.김천은 33라운드까지 승점 64점(18승10무5패)을 기록했다. 2위 FC안양(승점54)과는 8점 차. 남은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1위를 차지한다. 상주 상무 시절(2013년, 2015년)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2부 리그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을 달성하게 된다. 17일 부천과 원정 경기에서 축포를 터트릴 수 있다.분위기는 좋다. 김천은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9승 4무)을 이어가고 있다. 7월 10일 안양전 이후 패배가 없다. 지난 9일 안양과 맞대결에서도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구성윤, 박지수, 정승현, 조규성 등 주전선수 4명이 빠졌지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다만 상무만이 겪는 악재가 마지막 세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전역이다. 현역 육군 병사들의 복무기간은 18개월.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휴가를 쓰기 어렵기 때문에 휴가를 나간 뒤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전역한다.김천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2020년 5월 입대한 12명은 11월 27일 전역 예정이지만 남은 휴가를 몰아쓴 뒤 제대한다. 그래서 지난 안양전이 김천에서의 고별전이었다.병장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자신들은 떠나지만 후임들이 1부리그에서 뛸 수 있게 도우려는 마음이었다. 팀내 최다 득점자였던 박동진(9골)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김태완 감독도 "병장 선수들이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둬 고맙다"고 말했다.박동진 외에도 주장 우주성, 풀백으로 많은 경기를 뛴 심상민과 김용환, 윙포워드 정재희, 스트라이커 오현규 등이 빠져나간다. 선수단 숫자는 26명까지 줄어든다.그래도 김천은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무에서 잔뼈가 굵은 김태완 감독은 리그를 치르면서 지난 6월 입대한 선수들의 투입 비율을 조금씩 늘렸다.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은 경기 대신 연습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김 감독은 안양전 이후 "선수들의 전역으로 전력이 약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뒤에 준비하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누군가에겐 이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6월에 전입한 선수들이 보고 느낀 게 많이 있을 테니, 남은 경기도 팀 워크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1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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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이긴 '형'도, 진 '아우'도… 드디어 팬들 앞에서 뛰었다

80분 가까이 꾹꾹 눌러 참았던 탄성이 아쉽게 무산된 득점 기회에 무심코 터져나왔다. 숫자는 적어도, 아주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뛰는 선수들의 표정에도 생기가 감돌았다. 경기 내용도, 결과도 중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10개월 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경기를 관중들 앞에서 치렀다는 사실이었다. 경기 당일 5시간 전 예매 후 '직관'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2075명의 축구팬들은 승패와 관계 없이 오랜만에 보는 '형과 아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벤트성 친선경기라곤 해도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세 골 차로 패했지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역시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로 소집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랜만에 소중한 실전 경험을 했다. 이날 경기가 더 특별했던 건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1차전과 달리 부분적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는 점 때문이다. 2차전 하루 전날인 11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3000명까지 관중을 일부 입장시키는 방안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부랴부랴 움직였고, 경기 당일인 12일 오후 3시 예매를 시작해 한 시간 만에 1500여 장을 판매했다. 평일, 그것도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인 데다 저녁 8시라는 경기 시간 때문에 많은 팬들이 찾긴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207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벤투호는 이동준(부산), 이동경, 김인성(이상 울산)이 2선을 꾸리고 주세종(서울), 손준호(전북)가 중원을 지켰다. 수비는 김태환(울산)-권경원(상주)-김영빈(강원)-심상민(상주)이,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맡았다. 여기 맞서는 김학범호는 조영욱(서울)과 김대원(대구)이 조규성과 함께 공격에 나서고 정승원(대구), 한찬희(서울), 맹성웅(안양)이 중원을, 이유현(전남)-이상민-김태현(이상 서울 이랜드)-김진야(서울)가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1차전에서 '동생들'에게 호된 맛을 봤던 벤투호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김학범호를 압박해나갔다. 경기의 주도권을 쥔 벤투호는 전반 14분 김인성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김학범호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은 무효가 됐다. 전반 34분 권경원이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 역시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쪽은 김학범호였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 이광연을 포함해 조규성과 정승원을 빼고 그 자리에 골키퍼 안창기, 그리고 엄원상과 오세훈을 투입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 9분, 벤투호에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뒤에서 올라온 공을 받은 이동준이 텅 빈 김학범호의 뒷공간으로 달려들었고, 수비수들이 막아서자 옆으로 따라붙던 이동경에게 절묘하게 패스를 건넸다. 이동경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려 벤투호의 첫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내준 김학범호는 후반 19분 송민규와 정태욱을 그라운드에 투입했고, 벤투 감독 역시 나상호, 김지현, 이영재를 교체로 넣어 점검했다. 여전히 주도권은 벤투호 쪽에 있는 상태에서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이주용과 이용재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결국 경기는 형들의 승리로 끝났고, 대한축구협회는 1·2차전 합계 5-2로 승리한 벤투호 이름으로 코로나19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고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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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영욱, 반칙은 싫어

'2020 하나은행컵 올림픽대표팀 vs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이 1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조영욱이 심상민에게 밀려 넘어지고 있다.고양=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0.12/ 2020.10.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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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국가대표' 심상민…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있다는 게 중요"

생애 첫 국가대표로 선발돼 1차전 엔트리에 포함된 심상민(상주 상무)이 소감을 전했다. 심상민은 8일 무릎부상으로 낙마한 홍철(울산 현대)을 대신해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벤투호에 합류했다. 심상민은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되며 생애 첫 A대표 발탁의 영광을 누렸다. 심상민은 “항상 꿈꾸고 오고 싶었던 대표팀에 합류해 정말 영광이다. 대표팀을 고대했기 때문에 준비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자신있다”는 당찬 발탁 소감을 전했다. 심상민은 2014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 후 2016년 하반기 서울E 임대를 제외하고 2018년까지 5년 간 서울에 몸담았다. 이후 2019년 포항으로 이적 후 26경기를 소화하며 입지를 굳혔다. 이후 2020년 5월 상주 입대 후 주전으로 도약해 상주의 풀백을 책임지고 있다. K리그 내 활약을 인정받은 심상민은 생애 첫 국가대표까지 발탁됐다. 9일에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1차전 벤투호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심상민은 12일 열릴 2차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작년부터 꾸준히 경기를 뛰었다. 경기 출전을 거듭할수록 내가 가진 것을 조금씩 보일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이 생겼고 대표팀까지 올 수 있었다”고 얘기한 심상민은 “대표팀에 조금 늦게 합류해 호흡을 맞출 시간은 적었다. 하지만 내 자신이 스스로 증명하면 된다. 누군가 빠져서 대체 발탁된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기회가 주어진 만큼 2차전에서 출전한다면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0.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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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 홍철, 대표팀 소집 해체...심상민 합류

국가대표팀 풀백 홍철(30·울산)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대표팀 소집이 해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홍철의 대표팀 소집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소집 때부터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 훈련하는 동안 상황이 좋아지지 않아서 교체하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는 9일과 12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를 앞두고 있다. 언텍트 시대, 축구팬에 설렘을 주는 매치다. 그러나 전날(7일) 대표팀 공격수 이청용(울산)이 무릎 통증으로 하차했고, 홍철까지 합류가 불발됐다. 홍철의 자리는 심상민(27·상주)이 메운다. 그는 U-20, U-23 대표팀을 모두 거친 풀백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경험도 있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은 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승패 연연하지 말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며 "더 좋은, 화끈한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김학범호와 벤투호의 친선 경기(1차전)은 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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